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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왓IS] “다시 시작”…박세리, ‘父 고소’ 아픔 딛고 KBS ‘파리 올림픽’ 해설위원 출격

‘골프 여제’ 박세리가 잠시 아픔을 뒤로 하고 KBS 골프해설위원으로 출격한다. 박세리는 “열심히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박세리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에서 ‘2024 파리 하계올림픽 KBS’ 방송단 발대식에 참석해 “제가 워낙 요즘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쉽지 않은 시간이긴 했지만 열심히 다시 시작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박세리희망재단은 지난 11일 박세리 부친 박준철 씨를 사문서위조 및 사문서위조 행사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후 박세리는 관련 기자회견을 하며 아버지와의 오랜 갈등을 고백하며 결국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세리는 이번 올림픽을 통해 KBS 첫 해설위원으로 나선다. 그는 “현장에 있을 때와 분위기가 다를 수 있다. 선수들과 거리가 있다 보니 시청자들에게 경기와 분위기를 정확히 전달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있다”면서도 “최대한 선수 입장을 생각해 깔끔하고 명쾌한 해설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올림픽이 지니는 무게, 상황까지도 정확히 전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냉정한 판단 속에 잘못된 것은 짚지만 선수들의 노력과 결과, 성적에 대해서는 인정해주는 분위기로 바뀌길 바란다”고 무게감 있는 소감을 덧붙이기도 했다.박세리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KBS 해설위원으로 나선다는 소식을 전했다. 박세리는 “선수들에게 올림픽에 출전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고 용기가 필요한 만큼 올림픽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을 위해, 있는 힘껏 응원 부탁드린다”며 “저 역시 ‘2024 파리올림픽’의 생생함과 감동의 순간들을 여러분들께 전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대한민국 파이팅”이라고 적었다. 한편 KBS는 올해 막강한 해설위원과 캐스터를 내세웠다. 전(前)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김준호와 김정환, 전 양궁 국가대표선수 기보배에 한국 유도선수 최초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이원희가 해설위원으로 합류한다. 또 KBS 베테랑 캐스터 최승돈(펜싱), 이재후(양궁), 조우종(골프), 남현종(배드민턴), 김진웅(탁구), 김종현(태권도), 이동근(수영), 이호근(유도)과 파리 현지에서 역도 캐스터로 스페셜 데뷔하는 전현무를 포함해 방송인 이현이와 송해나 등이 힘을 보탠다.한편 ‘2024 파리 올림픽’은 내달 26일 개막한다. 전 세계 206개국이 참가하며, 32개 종목에서 329개 경기가 열린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6.26 13:20
LPGA

다시 미소 지은 '골프여제', 박세리 KBS 해설위원 "쉽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다시 시작"

"열심히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골프 전설' 박세리가 해설위원으로 나서는 소감을 전했다. 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인 박세리는 26일 KBS신관에서 열린 파리하계올림픽 KBS 방송단 발대식에 서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열심히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박세리희망재단은 지난해 9월 박세리 이사장의 부친 박준철 씨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대전 유성경찰서에 고소했다. 경찰은 최근 기소 의견으로 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박준철 씨는 '새만금 해양레저관광 복합단지 사업'의 국제골프학교와 골프아카데미를 설립하는 사업에 참가의향서를 제출하면서 박세리희망재단의 도장과 문서를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이사장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일로 인사드리게 돼 유감"이라며 "제가 먼저 이사진에 사건의 심각성을 말씀드렸고, 제가 먼저 (고소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하는 의견을 내놓았다. 공과 사는 구분해야 한다. 앞으로 해결할 일만 남았지만 제가 앞으로 갈 길은 확고하다"라고 털어놓은 바 있다. 일주일 만에 공식석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박 이사장은 부친과의 갈등에 관한 말은 최대한 아끼면서 첫 올림픽 해설위원으로서의 각오를 다졌다. "명쾌하고 정확한 해설을 하겠다"고 말한 그는 "올림픽 감독으로 현장에 있었던 적은 있지만, 해설위원은 처음 하게 됐다"며 "최대한 선수 입장에서 생각해서 현장감을 담아내려고 준비 중이다. 보시는 분들도 올림픽의 무게감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박세리 이사장은 지난 25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도 "선수들에게 올림픽에 출전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고 용기가 필요한 만큼 올림픽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들을 위해 있는 힘껏 응원 부탁드린다"라면서 "저 역시 2024 파리 올림픽의 생생함과 감동의 순간들을 여러분들께 전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윤승재 기자 2024.06.26 13:14
연예일반

박세리부터 전현무…KBS, 파리올림픽 초호화 중계진 “감동 전할 것” [종합]

“감동을 전하겠다.”골프 레전드 박세리, 펜싱 김준호, 김정환, 양궁 기보배, 유도 이원희 등에 방송인 이현이와 송해리까지. KBS가 초호화 해설위원 및 캐스터 라인업으로 ‘2024 파리하계올림픽’의 생생한 현장을 전할 준비를 마쳤다.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에서 ‘2024 파리 하계올림픽 KBS’ 방송단 발대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세리, 김준호, 김정환, 기보배, 이원희, 이재후 아나운서, 홍주연 아나운서, 이현이, 송해나가 참석했다.KBS는 100년 만에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 주요 경기를 포함해 비인기 종목과 세계적 관심 경기를 지상파 2개 채널을 통해 전한다. 또 전체 329개 세부 종목 메달 상황도 전할 계획이다. 박민 KBS 사장은 “타 방송사와 차별화된 노하우로 중계를 보여줄 것”이라며 “내달 26일 개막식으로 시작되는 파리 올림픽에서 성공적인 중계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S는 막강한 해설위원과 캐스터를 내세웠다. 전(前)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김준호와 김정환, 전 양궁 국가대표선수 기보배에 한국 유도선수 최초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이원희가 해설위원으로 합류한다. 또 KBS 베테랑 캐스터 최승돈(펜싱), 이재후(양궁), 조우종(골프), 남현종(배드민턴), 김진웅(탁구), 김종현(태권도), 이동근(수영), 이호근(유도)과 파리 현지에서 역도 캐스터로 스페셜 데뷔하는 전현무 등이 힘을 보탠다. 앞서 전현무의 KBS 첫 캐스터에 관심을 모은 바, 이날 박종복 KBS 스포츠 국장은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현무와 조우종에 대해 “박혜정 역도 선수의 경기를 중계하는 전현무와 골프 캐스터를 맡게 된 조우종의 이미지는 다르지만 두 분 다 스포츠를 정말 좋아한다”며 “조우종은 월드컵 캐스터를 했으며 전현무는 역도 선수에 애정이 있다”고 재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이번 올림픽에서는 박세리도 KBS 첫 해설에 도전한다. 박세리는 “최대한 선수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좀 더 명쾌한 해설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올림픽의 무게감이 잘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냉정한 판단 속에 잘못된 것은 짚지만 선수들의 노력과 결과, 성적에 대해서는 인정해주는 분위기로 바뀌길 바란다”고 무게감 있는 소감을 덧붙이기도 했다. 방송인 이현이와 송해나도 남다른 포부를 전했다. 모델 출신 이현이는 “파리에서 오래 활동한 만큼 파리에 익숙하다”며 “저와 송해나가 파리의 패션을 가장 먼저 소개해드리고 올림픽 현장에서 다양한 룩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이어 송해나는 “이현이와 KBS의 ‘함께 투게더 앙상블’ 슬로건처럼 스포츠인이 아니더라고 축제를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시청자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가까이 다가가겠다”며 “현장에서 메달리스트를 만났을 때 시청자들이 어떤 것을 가장 궁금해 할지 많이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024 파리 올림픽’은 내달 26일 개막한다. 전 세계 206개국이 참가하며, 32개 종목에서 329개 경기가 열린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6.26 13:08
LPGA

미국에서 돌아온 임진희·징계에서 돌아온 윤이나, 2년 만의 리턴매치 승자는 누구?

미국에서 돌아온 임진희(26·안강건설)와 징계에서 돌아온 윤이나(21·하이트진로)가 2년 만에 리턴 매치를 치른다. 임진희와 윤이나는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강원도 용평의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6435야드)에서 열리는 ‘맥콜·모나 용평 오픈 with SBS Golf(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4400만원)'에 출전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임진희가 돌아온다. 임진희는 2022년 이 대회 우승자로, 지난해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다승왕(4승)을 찍은 뒤 올 시즌엔 LPGA 무대를 누비고 있다. 현재 임진희는 LPGA 투어 신인상 포인트 2위로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중. 세계무대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임진희가 약 7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다. 지난해 LPGA투어로 가기 전 마지막 대회인 ‘SK쉴더스 · SK텔레콤 챔피언십 2023’에서 우승을 차지한 임진희는 2022년 우승의 기억이 있는 익숙한 곳에서 KLPGA 투어 2연승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임진희는 2년 전 이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펼친 윤이나와 리턴매치를 치른다. 당시 임진희는 4라운드 명승부 끝에 윤이나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18번 홀(파5)에서 막판 뒤집기 이글을 노린 윤이나의 투온그린과 임진희의 정교한 버디 어프로치 대결이 백미였다. 임진희는 당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이름을 알렸고, '신인'이었던 윤이나도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로 자리매김한 중요한 대회였다. 공교롭게도 이 대회 이후 두 선수의 희비는 엇갈렸다. 윤이나는 직후 경기인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나, 한 달 전 한국오픈에서 범한 오구 플레이를 뒤늦게 밝히면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반면, 임진희는 2023년 더 완벽해진 모습으로 투어 다승왕에 오르며 LPGA 투어까지 진출했다. 이후 임진희가 잠시 한국에 돌아오고 윤이나가 1년 6개월 징계에서 돌아오면서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2년 만에 치러지는 재맞대결에선 누가 웃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해 우승자 고지우(22·삼천리)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고지우는 최종 라운드에서만 7언더파를 몰아치며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고지우는 "버치힐에서 다시 꼭 우승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다. 욕심부리면 화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 최대한 원래 하던 대로 집중하려고 한다”며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주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4’에서 우승한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은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박현경은 2024시즌 2승을 달성하고 상금 순위와 위메이드 대상포인트 순위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장타보다는 정확도가 필요한 산악형 코스를 좋아한다. 정확도를 살려서 지금의 좋은 샷감으로 경기하면 우승에 도전할 기회가 올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2024시즌 유일하게 3승을 달성하며 저력을 뽐내고 있는 이예원(21,KB금융그룹)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다. 이예원은 “지난주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4’ 초반까지 샷이 흔들렸는데, 후반으로 가면서 다시 감을 잡았다”면서 “이 감을 더욱 끌어올려 내가 좋아하는 코스인 버치힐에서 재작년에 기록한 5위보다 더 높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K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노승희(23·요진건설)를 비롯해 통산 20승에 도전하는 박민지(26·NH투자증권), 전예성(23·안강건설), 방신실(20·KB금융그룹) 등 톱랭커들의 샷 대결도 눈여겨볼 만하다.윤승재 기자 2024.06.26 10:33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프로 골퍼란 어떤 사람인지 깨닫게 해 준 박성필 프로

박성필 프로를 처음 만난 것은 지금으로부터 9년 전이다. 그 해 봄 뱁새 김용준 프로는 매경오픈에 도전했다. 설마 매경오픈 본선에 나갔다는 이야기이냐고? 흠흠. 그건 아니다. 매경오픈 본선에 나갈 수 있는 티켓을 놓고 겨루는 매경오픈 ‘예선전’에 나간 것이다. 그 해에는 ‘먼데이’를 치러 여덟 명을 뽑아 본선행 티켓을 주었다. 먼데이란 본 대회를 여는 주 월요일에 치르는 예선을 말한다. 예선전이라고 아무나 나갈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프로 골퍼 가운데에서도 1부 투어 시드를 가지고 있거나 2부 투어에서 상금 순위가 일정 등수 이상을 달리고 있어야 참가할 수 있었다. 아마추어 중에서는 랭킹이 상위인 선수만 참가 자격이 있었다. 뱁새 김 프로는 어떻게 예선전에 나갔느냐고? 그 전해에 프로 골퍼가 되기는 했지만 투어에서 성적은 전무한 뱁새가 말이다. 뱁새는 바로 ‘스폰서가 초청하는 선수 00명’이라는 카테고리로 나간 것이다. 쉽게 말해 ‘추천’으로 ‘예선전’에 참가했다. 매경오픈 예선을 준비하기 위해 뱁새는 몸이 부서지도록 칼을 갈았다. 그리고 제법 날이 섰다. 대회를 며칠 앞두고 매경오픈을 여는 남서울CC에서 연습라운드를 할 기회를 잡았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홈페이지에서 함께 연습라운드를 할 사람을 찾는다는 글을 보고 잽싸게 연락을 한 것이다. 그 날 함께 연습라운드를 한 선수가 바로 박성필 프로이다. 박성필 프로는 2024 시즌 KPGA챔피언스투어(시니어투어)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고수이다. 뱁새와는 또래이다. 9년 전 박 프로를 처음 보았을 때 뱁새는 그가 누구인 지 몰랐다. 그럴 수 밖에! 마흔 네 살에 늦깎이로 프로 선발전을 통과한 지 겨우 반 년 지난 뱁새가 다른 프로 골퍼가 누구인지 어떻게 알겠는가? 들뜬 뱁새와 달리 박성필 프로는 연습라운드 내내 말이 거의 없었다. 그런 탓에 뱁새는 처음에는 박 프로가 냉정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오해라는 것은 한참 뒤에야 알았다. 연습라운드 때 박 프로는 거의 모든 파4와 파5홀 티샷을 3우드를 잡고 했다. 뱁새는 나중 나중에야 알았다. 그가 왜 그랬는지를. 연습라운드 때 남서울CC는 대회 때 사용할 티잉구역을 열어놓지 않았다. 그 해 봄은 유난히 추웠다. 그래서 잔디가 늦게 돋았다. 대회 주최측은 본 대회 때 사용할 티잉구역의 잔디를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풀 백 티을 아예 닫은 것이다. 연습라운드 때 사용한 티잉구역은 한 칸 아래일 수 밖에 없었다. 뱁새는 풀 백 티 보다 10~20미터 정도 앞에서 플레이를 한 것이다. 나중에야 안 일이지만 박성필 프로는 대회 때 티샷이 떨어질 자리를 알기 위해 3우드로 티샷을 한 것이었다. 그에 비해 뱁새와 다른 청년 선수는 신나게 드라이버를 휘둘렀다. 비거리라면 한 가락 하는 뱁새는 늘 박 프로보다 더 홀에 가까운 곳에서 세컨샷을 했다. 박성필 프로는 세컨샷도 타이트하게 했다. 무슨 이야기이냐고? 남은 거리를 치기에 빠듯한 아이언을 들고 세컨샷을 했다는 이야기이다. 그 바람에 박 프로가 친 세컨샷은 자주 핀에 못 미쳤다. 앞 핀인 경우에는 그린에 올라가지 못하는 일도 잦았다. 그에 비해 뱁새는 넉넉한 클럽으로 세컨샷을 했다. 일단 그린에 올려놓고 보는 작전을 편 것이다. 뱁새 공은 핀을 지나쳐 대부분 내리막 퍼팅이 남았다. 그래도 뱁새는 버디 퍼팅을 여러 개 떨어뜨렸다. 그에 비해 박성필 프로는 기가 막힌 어프러치로 파 세이브를 이어갔다. 때로는 굴리고 때로는 띄워서 착착 핀에 붙였다. 초보 프로 뱁새는 그날 연습라운드에서 이븐 파 정도를 기록했다. 박성필 프로도 비슷한 점수였다. 뱁새는 우쭐했다. KPGA투어(당시에는 코리안투어)를 뛰고 있는 박 프로와 비슷한 점수를 냈으니 어찌 경망스러워지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렇게 뱁새는 박성필 프로와 처음 만나고 헤어졌다.처음에는 누구인지도 몰랐던 박성필이라는 이름을 뱁새가 잊지 않게 된 것은 매경오픈 예선을 치르고 나서였다. 매경오픈 예선에서 뱁새는 평생 겪어 보지 못한 일을 경험했다. 바로 빠른 그린이었다. 굳이 속도로 표현하면 4.0m 정도 되었다. 내리막 퍼팅이 남으면 투 퍼팅으로 막기란 거의 불가능했다. 뱁새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기량이 뱁새 보다 훨씬 뛰어난 선수도 마찬가지였다. 박성필 프로가 왜 타이트하게 세컨 샷을 연습했는지 뱁새는 절감했다. 절대 내리막 퍼팅을 남기지 않으려는 지혜였다. 뱁새처럼 넉넉한 아이언을 잡고 그린에 올려 보았자 아무 소용이 없었다. 핀을 조금이라도 지나치면 어김 없이 스리 퍼팅이었다. 그날 뱁새는 스리 퍼팅을 무려 일곱 개나 했다. 그것으로 끝이었다면 얼마나 좋았겠는가? 더한 일도 있었느냐고? 그랬다. 파이브 퍼팅도 한 번 했다. 세컨샷이 핀을 겨우 다섯 걸음 지나쳤다. 뱁새는 조심스럽게 내리막 퍼팅을 했다. 그런데 공이 구르고 구르더니 그린 바깥까지 흘러 내려갔다.파이브 퍼팅을 하고 나서는 차라리 어디서 공이 날아와서 머리가 깨져서 기권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예선전에는 뱁새 모친이 갤러리로 뱁새를 따라다녔다. 세컨샷 거리가 연습라운드 때 보다 훨씬 많이 남는 것도 뱁새에게는 큰 부담이었다. 연습라운드 때 미들 아이언을 잡았던 홀에서도 롱 아이언이 필요했다. 뱁새는 연습 라운드 때 남은 거리만 생각하고 롱 아이언 연습을 소홀히 했다. 그런 뱁새가 고전한 것은 불을 보듯 뻔했다. 박성필 프로처럼 연습라운드 때 3우드로 티샷을 해 보았다면? 실전에 조금이라도 더 대비할 수 있었을 것 아닌가? 박성필 프로는 묵묵히 빠른 그린에 맞설 전술을 연습한 것이 틀림 없었다. 그에 비해 경험도 일천한 초보 프로 뱁새는 제 잘난 맛에 까불다가 낭패를 본 것이다. 그렇게 박성필이라는 이름은 뱁새 뇌리에 깊게 남았다. 뱁새가 박성필 프로를 다시 만난 것은 그로부터 몇 년이나 지나서였다. 그 이야기는 다음 회에.‘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KPGA 프로 2024.06.26 08:21
영화

남동협 감독 “딱 나 같은 ‘핸섬가이즈’, 초고는 ‘저세상’이었죠” [IS인터뷰]

“제가 좋아하는 장르와 하고 싶은 이야기로 데뷔하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닌데 감사하게도 여러 지지자를 만나 기쁘죠.”개봉을 앞두고 만난 ‘핸섬가이즈’의 남동협 감독은 시사 후 호평이 이어지는 것에 “감사하다. 개봉 후가 관건이라 최대한 들뜬 마음을 자제하려고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 ‘상류사회’, ‘머니백’의 조연출을 맡은 남동협 감독은 오는 26일 개봉하는 ‘핸섬가이즈’로 첫 연출 데뷔한다.평화로운 전원생활을 꿈꾸는 비범한 외모의 두 남자가 하필이면 귀신 들린 집으로 이사 오며 벌어지는 오싹한 일들을 코믹하게 담아낸 ‘핸섬가이즈’는 캐나다 영화 ‘터커&데일VS이블’(2010)을 남 감독만의 색깔로 리메이크했다. 그는 “원작과 비교되는 부담감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원작 팬들도 실망하지 않도록 예우를 갖춘 영화를 만들고자 했다”고 겸손해했다.그런 남 감독의 태도와 달리 영화는 원작 이상을 과감히 제시한다. B급 슬래셔와 코미디를 결합한 작품에 호러를 새로운 축으로 더해 오싹한 웃음을 강화한다. 남 감독은 “최대한 일반적 패턴대로 가지 않도록 표현하고 싶었다”면서도 “제가 다른 장르를 결합해서 전체적 틀을 만들더라도 원작의 핵심 콘셉트 색은 유지하고 싶었다”고 주안점을 밝혔다. 남 감독이 원작을 만난 것은 약 12년 전. 집에서 혼자 봐도 실소가 터지는 영화가 재밌는 코미디라고 생각한다는 그에게 선량한 사람이 살인범으로 오해받으며 점입가경 웃기는 원작은 매력적이었다. 그렇게 기억 한편에 자리한 이 작품이 다시 떠오른 것은 본격적으로 감독 데뷔를 준비하면서부터다. “어떻게 한국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영화로 세팅할지 고민을 많이 했죠. 각색하겠다고 마음먹고 혼자 고민할 때 ‘귀신 들린 집’이라는 콘셉트가 들어오면 더 오락적이고 대중적인 영화가 되겠다 싶었어요. 그대로 초안을 만들어 제작사 대표님께 보여드리니 ‘너랑 딱 어울린다’며 진행하게 됐죠.”자신이 낳은 작품과 닮았다는 말은 이러나저러나 기분 좋은 칭찬이다. 남 감독은 “최근 시사회 이후 듣기 좋았던 말이 ‘딱 너 같은 영화’가 나왔다는 이야기다. 저를 정말 잘 아는 친구들이 ‘네가 까부는 느낌이 들었다’고 하더라”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저는 기본적으로 코미디 영화를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제가 오리지널로 준비한 아이템들도 코미디였다”고 덧붙였다. 소외된 인물을 조롱하는 것이 아닌, 따뜻한 시선으로 담는 ‘핸섬가이즈’ 표 웃음은 호감이 간다. 주인공인 재필(이성민)과 상구(이희준)는 험상궂은 외모로 오해받는 인물들이며 그들과 얽히게 된 미나(공승연) 또한 평범한 집 대학생으로 금수저 친구들 사이에서 무시당한다. 그러나 작품은 편견 너머를 바라본다. 남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면서 관객들이 캐릭터들을 애정했으면 좋겠다 싶었다. 호러 외피를 둘렀지만 사랑스럽게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살벌하게 웃음의 끝을 향하는 게 ‘핸섬가이즈’이기도 하다. 남 감독은 오히려 “수위 조절에 애썼다. 초고는 지금보다 저세상”이라면서 작업 과정에서 웃음에 인색 하려 했다고. “남을 웃기는 게 힘들다는 것을 영화 만들며 비로소 느꼈어요. 많은 사람이 재밌어야 하니까 나만 재밌는 것들을 최대한 덜어냈죠.” 짐 캐리처럼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화려한 쇼맨십을 보여주니 웃음 참기가 어려웠다며 남 감독은 “현장에서 배우들에게 현혹되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배우들이 다양한 시도에 거부감 느낄 수도 있는데 적극적으로 임해주셨고 역제안도 주셨다. 제게는 너무 복 받은 상황이었다”고 감사를 전했다.남다른 영화를 만들게 된 남 감독은 어느 순간 자신의 데뷔 이상의 책임감도 느꼈다고 한다. 한국 영화 시장에서 자주 선보이지 않는 결의 작품이기 때문. 그의 바람은 작품이 잘되어 또 다른 ‘핸섬가이즈’ 같은 영화가 탄생하는 것이다. “우리 영화는 귀신의집 안에서 신나고 무서운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재미가 있는데 그 안에서 귀신을 만나는 스릴도 느끼는 영화라고 생각해 둔 멘트가 있어요. 그런데 시사 후 관객들이 비슷한 표현을 남겨주시더라고요. 하하.”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26 06:30
스포츠일반

[IS 진천] ‘올림픽 3번째 도전’ 전지희 “메달 이미 땄다고 가스라이팅 당해요”

세 번째 올림픽을 앞둔 전지희(미래에셋증권)는 포디움에 서는 걸 꿈꾼다. 오광헌 여자 탁구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이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다.전지희는 25일 오후 진천 선수촌 오륜관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신)유빈이랑 (이)은혜 선수랑 같이 꼭 메달 따는 게 목표다. 그런데 무조건이라는 건 없지 않은가. 팀에서 가장 역할을 잘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2011년 중국에서 귀화한 전지희는 태극 마크를 달고 2016 리우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에 나섰다. 리우 대회는 단체 5위, 단식 9위로 마쳤고, 도쿄 대회에서는 단체 5위, 단식 5위, 혼합복싱 5위를 기록했다.전지희는 “도쿄 올림픽 끝나고 내가 눈물 흘리는 사진이 찍히지 않았나. 그렇게 멋진 무대에서 아쉬움이 많이 컸다. 다시 내게 올림픽에 나갈 기회가 있는지 생각 못 했다”고 돌아봤다.어느덧 32세가 돼 올림픽에 출전하는 전지희는 여자대표팀 맏언니다. 기량은 여전하다. 전지희는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여자 복식 1위, 단식 3위에 올랐다. 그는 “아시안게임 메달도 따보고 올림픽이라는 꿈도 다시 찾아와서 정말 영광스럽다. 다시 (한국을) 대표해 (올림픽에) 나갈 수 있어 감사하다”고 벅찬 감정을 전했다. 적잖은 나이 탓에 부상에 시달리는 전지희는 좋은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박수영 트레이너 선생님이 가스라이팅을 많이 해주신다”면서 “(감독은) 메달을 이미 따는 걸로 계속 이야기를 해 주셔서 그걸 믿고 하고 있다. 나 한 사람만 잘하면 되는 게 아니지 않은가. 나와 팀 멤버들을 믿는다. 나도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힘줘 말했다.전지희는 누가 가장 가스라이팅을 자주 하냐는 물음에 “다 잘하는데, 아무래도 훈련 강도를 올리려면 몸이 (만들어져야) 되는데, 그래도 우리 트레이너 선생님이 제일 많이 하신다”며 웃었다.여자대표팀 이은혜는 지난 23일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마지막으로 파리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은혜 역시 올림픽 경험이 없는 터라 전지희의 역할이 중요하다. 전지희는 “옆에서 마음을 잘 조절할 수 있도록 내가 도와주겠다”고 손을 뻗었다. 어렵사리 태극 마크를 달게 된 이은혜도 전지희처럼 중국계 귀화 선수다. 이은혜는 “올림픽에 나가는 건 정말 영광스럽다. (전지희) 언니 말처럼 죽기 살기로 버티고, 나가서 꼭 메달을 따고 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이은혜는 2022 항저우 AG, 2023 평창 아시아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로 뽑혔지만, 주 멤버가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많이 배웠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떠올렸다.그는 “나는 랠리가 좋고, 스피드나 코스가 좋다. 서비스도 좋다. 복식을 하게 되면, 최대한 지희 언니와 호흡을 잘 맞추겠다. 단식에 나서면 갖고 있는 것을 다 쏟겠다”면서 “한 게임, 한 게임 최선을 다하고 메달을 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탁구 대표팀은 오는 30일까지 진천 선수촌에서 합숙 훈련을 하고, 내달 1일부터 8일까지 태국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에 나서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다. 탁구 대표팀은 7월 20일 결전지인 파리로 간다.진천=김희웅 기자 2024.06.25 19:31
연예일반

[인터뷰①] ‘삼식이 삼촌’ 진기주 “그 시절 기자 역, 가슴 뜨거워지는 느낌”

배우 진기주가 ‘삼식이 삼촌’에 대해 농도 짙은 촬영이었다고 돌아봤다.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 진기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마지막 공개된 14~16화를 단체관람으로 시청했다는 진기주는 “집에서 보던 것보다 큰 화면으로 보니 동료 선배 배우분들의 연기가 디테일하게 보이더라. 감독님, 강호선배님, 오승훈배우가 옆에 앉아 있었는데 그날따라 멋있어 보이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진기주는 “조금 뭉클하더라. 나중에 알았는데, 회차는 그리 많지 않았다더라. 그런데 그 짧은 회차동안 굉장히 진하게 찍었다. 촬영할 때 농도는 되게 짙은 느낌이었는데 마무리까지 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진기주가 극중 열연한 주여진은 국문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엘리트이자, 국회의원인 아버지의 사무실에서 일을 돕는 인물이다. 올곧은 품성과 현명함을 겸비한 그는 자신의 연인인 김산(변요한 분)을 항상 응원하고 걱정한다. 삼식이 삼촌(송강호 분)을 만나고 새로운 길을 마주한 김산을 안타깝게 지켜보던 그는 애민일보의 기자가 돼 객관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갖기 시작한다.실제 기자 출신으로 기자 역할을 맡은 데 대해 진기주는 “내가 대본 받을 때까지는 여진이가 내레이션 하면서 기사 쓰는 장면이었다. 그 내레이션을 보면서 가슴이 뜨거워지는 느낌도 있었고 한창 원서 쓰고 스터디 하던 친구들도 떠오르고 했다. 결이 많이 다른 시절의 기자지만 가슴이 뜨거워지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진기주는 “여진의 캐릭터로서 보면 주변 캐릭터보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려 노력했다. 짧게 스쳐 지나간 신이지만 이런 테이블에서 아침에 아이템 회의 하는 신도 있었는데 각종 시위들에 대해 스크랩해서 주부들의 시위, 학생들의 시위 속에서 스쳐 지나가는 장면이 나온다. 지금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가 바라봤을 때는 되게 치열하고 격렬했던 사람이 되어 바라보는데, 내가 정말 그 시절 그 순간 시위가 벌어지는 순간 사람이었다면 역사처럼 바라보는 우리와 시선이 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객관적으로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여진의 꿈과 야망은 무엇이라 생각했을까. 진기주는 “여진이도 되게 큰 야망을 가진 사람이라 생각한다. 아버지를 옆에서 도왔던 것도 모두가 잘 먹고 잘 살고, 극중 어린 동생이 살아갈 세상은 내가 지금까지 살아왔던 세상보다 훨씬 풍요롭고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게 하고자 하는 나라이길 바랬기 때문에 아버지 옆에서 도울 수 있었다고 생각했고, 김산과 정서적 교류가 깊게 돼 연인까지 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여진은 자신의 욕심을 위해 야망을 이루려 하지 않는다. 그걸 지키는 것도 야망이라 본다. 주변 협잡에 흔들리지 않고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끝까지 이어가는 것도 여진의 야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한편 ‘삼식이 삼촌’은 1960년대를 무대로 가족들의 하루 세끼는 굶기지 않아 ‘삼식이 삼촌’이라 불리는 박두칠과 ‘국민 모두가 배불리 먹는 나라’를 꿈꾸는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을 중심으로 각자의 목표를 향해 서로 다른 꿈을 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6.25 16:49
연예일반

가인, 복귀 시동…“다이어트 중, 빠른 시일 내 좋은 모습”

브라운아이드걸스 멤버 가인이 활동 복귀를 예고했다.지난 21일 방송된 KFN 라디오 ‘미료의 프리스타일’에는 브라운아이드걸스 멤버들이 완전체로 출격했다. 특히 2020년 이후 활동을 중단한 가인도 오랜만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이날 가인은 근황을 묻자 “식단과 다이어트를 하면서 관리하고 있다. 이것저것 시도하면서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이어 “아직까지 구체적이진 않지만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서 체력과 겉모습을 관리하고 있다”며 “여러 시도를 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펌을 해봤다. 파마를 했더니 반려견이 깜짝 놀라더라”고 이야기했다.가인은 2019년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로 벌금형을 받고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6.24 14:06
프로야구

완벽하진 않았지만...키움 1~3번 순삭한 김태형 감독 승부수, 롯데 반등 동력 기대

롯데 자이언츠는 최근 선발 투수 임무를 수행하던 우완 사이드암스로 한현희를 불펜으로 보냈다. 허리진 싸움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 상대적으로 경험이 많고, 믿을 수 있는 투수에게 '조커' 임무를 맡긴 것이다. 일종의 승부수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19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지는 경기는 아예 (수건을) 던지고, 확률이 있는 경기를 잡아야 한다. 이기고 있을 땐 중간을 보강해 붙일 필요가 있다. 그런 식으로 투수진 운용을 생각 중"이라고 했다. 10개 구단 모두 72경기 이상 소화하며 일정상 반환점을 돈 상황. 롯데는 아직 하위권(8위)이다. 다른 팀보다 빠른 승부수가 필요하다. 그리고 두산 베어스 왕조 시절을 이끈 김태형 감독은 그 타이밍을 잘 아는 지도자다. 이런 전략적 판단 속에 조커로 낙점된 선수가 한현희다. 선발 임무를 맡아줄 것으로 기대 받은 자유계약선수(FA) 투수였지만, 통산 105홀드(2022시즌까지 기준)를 올린 만큼 구원 임무도 잘 해낸다. 올 시즌은 초반 컨디션 난조를 보였지만, 6월 선발 등판한 세 경기 중 두 번은 5이닝 3실점 이하 투구를 했다. 한현희의 구원 출격은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처음으로 이뤄졌다. 상황은 좋지 않았다. 젊은 투수 육성 방침이 반영돼 나선 대체 선발이자 신인 2라운더 좌완 정현수가 3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현희는 주자 1명을 두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우타자 이원석을 삼진 처리했고, 고영우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이어진 위기에서는 장재영을 삼진 처리하며 첫 번째 임무를 다했다. 4회 말 김건희에게 볼넷, 김태진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스스로 자초한 위기에서는 이주형-로니 도슨-김혜성, 상대 타선 최정예 타자들(1~3번)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 완벽하진 않았다. 한현희는 5회 말 선두 타자 송성문과 후속 최주환에게 모두 볼넷을 내주며 흔들린 뒤 마운드를 구승민에게 넘겼다. 선발 투수가 조기강판 당한 상황이었기에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해 주길 기대받았다. 아웃카운트 5개를 잡아낸 건 충분히 제 몫을 한 것이다. 롯데는 이날 초반부터 화력이 폭발했다. 황성빈·윤동희·나승엽·손호영 등 새 얼굴들이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지키는 야구'만 실현되면,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동력이 생긴다. 최근엔 5월까지 부진했던 '100홀드 투수' 구승민도 컨디션이 회복됐다. 한현희가 선발 투수와 구승민(셋업맨) 사이 연결고리만 탄탄하게 해준다면, 승리 확률을 크게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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