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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5연패’ 정관장, 새해맞이 김상식 감독 복귀…“분위기 너무 내려앉아, 수비로 끌어올려야” [IS 안양]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 고양 소노가 2025년 새해 첫날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허리 부상을 딛고 다시 코트 위에 선다. 김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은 1일 오후 4시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소노와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를 벌인다. 경기 전 정관장은 리그 10위(7승 16패), 소노는 8위(8승 15패)다.두 팀은 나란히 ‘연패 탈출’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정관장은 5연패로 지난해를 마무리했다. 소노는 3연승 뒤 2연패인데, 원정 경기로 한정하면 7연패 중이다.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1승씩 나눠 가졌다.정관장은 새해를 맞이해 김상식 감독이 다시 코트 위에 섰다. 김 감독은 지난해 11월 허리 디스크 통증으로 자리를 비웠다. 사령탑이 부재하자, 승부처에서 흔들리는 일이 종종 있었다. 김 감독은 지난달 조기에 복귀했다가 다시 이탈했는데, 새해를 맞아 대시 코트를 밟는다.경기 전 취재진과 마주한 김상식 감독과 김태술 감독은 나란히 ‘수비’를 강조했다. 실점을 최대한으로 억제하는 것이 경기력 개선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김상식 감독은 “분위기가 내려앉은 건 자리를 비운 내 책임”이라면서 “감독이 다친다는 걸 나도 상상하지 못했다.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려고 복귀했다. 가라앉은 분위기는 수비로 잡아야 한다. 공격에만 치중하다 득점도 못 하고 쉬운 실점을 내주면 이길 수가 없다. 공격을 못 하더라도, 실점을 덜 하자고 했다”라고 짚었다.어느덧 최하위까지 추락한 정관장이지만, 김상식 감독은 서서히 팀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새해 선수단으로부터 많은 메시지를 받았다. 한순간에 좋아질 순 없겠지만, 서서히 끌어올리려 한다. 우리가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격려도 하고, 혼도 내겠지만, 결국 선수들도 마음을 강하게 먹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맞선 김태술 소노 감독은 “지금 당장 무엇을 하기엔 선수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 지휘봉을 잡으며 코트를 보는 새로운 시야가 생기고 있다”라며 “선수들에게 득점을 늘리는 것이 아닌 실점을 줄이자고 했다”라고 짚었다. 김 감독은 “이정현 선수가 복귀해서 우리의 득점이 올라갈 것이라는 시선이 있었지만, 실질적으로 큰 차이는 없다. 평균 20점 선수 5명이 있다고 해서 100점을 넣는 게 아니라고 선수들에게 얘기했다. 결국 중요한 건 우리의 평균 점수보다 적은 점수를 내줘야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정현과 이재도를 보유한 소노는 리그 최고 백코트진이라는 평을 받는다. 그만큼 상대의 앞선 압박도 거세다. 김태술 감독은 “앞선 3연승 기간 잘 됐던 점은 하프라인부터 스크린을 나가 공간을 넓게 쓴 부분이었다. 이번에도 상대의 압박을 역이용할 것”이라고 예고했다.관건은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다. 소노 디제이 번즈는 독감 증세로 제 컨디션이 아니고, 알파 카바는 공격력 부재로 아쉬움이 있다. 김 감독은 “정확히 얼마나 출전 시간을 가져가야 할지 판단하기 어렵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안양=김우중 기자 2025.01.01 15:38
프로농구

감독은 "한참 멀었다"지만…선수들은 체감하기 시작한 '태술볼' [IS 고양]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완전한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달부터 11연패 수렁에 빠졌지만, 최근에는 3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부임 후 8연패로 고개를 숙였던 김태술 소노 감독도 뒤늦게나마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결과뿐만 아니라 경기력에서 크게 달라졌다는 점이 핵심이다. 소노는 지난 18일 수원 KT를 75-58로 완파한 데 이어, 21일 서울 삼성도 81-61로 대파했다. 25일 원주 DB전에서도 3쿼터 한때 25점 차까지 격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 4쿼터 DB의 맹추격에 흔들리긴 했으나, 일찌감치 벌려놓은 격차 덕분에 87-81로 승리했다. 11연패 당시와 비교하면 최근 3연승 과정에서 평균 득점은 약 10점 늘고, 실점은 20점 가까이 줄었다.최근 3경기 평균 실점이 66.7실점에 불과할 만큼 수비 집중력이 눈에 띄게 좋아진 데다, 이정현의 복귀 이후 공격력도 완전히 살아났다. 여기에 DB전에서는 속공 득점이 15점이나 되면서 최근 김 감독의 고민마저 덜었다. DB전을 앞두고 비디오 분석을 통해 속공 득점 루트에 대해 많은 디테일하게 연습을 한 결과가 통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이정현과 이재도의 공존은 최대한 반대편에 포진하는 것으로 시너지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그야말로 반등에 성공한 만큼 이른바 ‘태술볼’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올 만하다. 무엇보다 코트 위 선수들이 김태술 감독 부임 이후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사령탑이 바뀐 직후 팀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부침은 겪었지만, 결국에는 효과를 보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정현은 “김태술 감독님이 영상을 좋은 플레이와 안 좋은 플레이를 나눈 뒤 서로 이야기를 한다. 이해하기 쉽게 추구하는 방향으로 잘 따라갈 수 있는 거 같다”며 “사실 처음 오셔서 속공을 주로 한다고 했을 때 선수들은 어떻게 뛰고, 어떻게 속공을 해야 할지 어려워했다. 이후 잘 된 속공, 잘 안 된 속공을 비교하면서 영상을 보고 훈련도 했다. 이제는 더 신나게 뛸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재도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3연승을 하면서 우리 팀만의 '만들어가는 과정'이 점점 더 잡혀가고 있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다”며 “김태술 감독님이나 박찬희 코치님이 한 획을 그었던 가드분들이셔서 패턴이나 기본적인 시스템을 만드실 때 가드 위주로 하신다는 걸 많이 느꼈다. 패턴 같은 걸 봐도 되게 좋은 거 같다”고 설명했다.이어 “감독님이 선수 시절 때 선보이셨던 센스 등을 저나 (이)정현이한테 바라시는 거 같아 사실 부담일 때도 있다”며 웃어 보인 이재도는 “가드의 입장을 되게 많이 헤아려 주시고, 잘할 수 있도록 판을 잘 깔아주시는 거 같다. 앞으로도 배울 게 많은 시간들이 될 거 같아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이처럼 선수들은 이른바 ‘태술볼’이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지만, 사령탑인 김태술 감독은 아직은 만족할 단계는 아니다. ‘태술볼이 완성된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는 취재진 말에 “아직 한참 멀었다. 지금 제가 선수들한테 알려주고 싶은 게 훨씬 더 많이 있다”며 고개를 젓는 이유다.김태술 감독은 “선수들에게 디테일한 부분들을 더 알려주고 싶다. 지금 그러려면 해야 될 게 워낙 많아서 혼선이 올 수도 있다”면서 “일단 큰 틀에서는 제가 하는 방향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령탑이 바뀐 지 얼마 안 된 데다 시즌이 한창인 만큼, 큰 틀에서만 방향성을 제시하는 정도로 변화를 주고 있다는 의미다.그런데도 선수들이 새로운 방향성을 이해하고, 또 경기력과 결과로 이어지고 있으니 김 감독의 욕심도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김태술 감독은 “그렇게만 했는데도 달라진 모습이 눈에 보인다”며 “분명히 더 연습을 같이 하다 보면, 지금보다 더 강한 팀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양=김명석 기자 2024.12.26 07:03
해외축구

‘전 경기 선발’ KIM, 진통제 투혼으로 2024년 마무리…“뮌헨의 핵심”

‘철기둥’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진통제를 맞으며 연말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독일 매체 TZ는 24일(한국시간) “뮌헨의 스타 수비수 김민재는 시즌 전반기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통증을 안고 뛰었다. 이제 김민재는 겨울 휴식기를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매체는 먼저 김민재의 올 시즌 활약상을 짚었다. 뮌헨은 지난 21일 라이프치히와의 2024~25 분데스리가 15라운드서 5-1로 승리하며 리그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했다. 뮌헨은 전반기 기준 리그 1위(승점 36)다. 김민재는 이날을 포함해 뮌헨의 공식전에서 모두 선발 출전해 활약했다. 팀 내 출전 시간은 조슈아 키미히(2160분)에 이어 2위(2035분)다. 매체는 “김민재는 이번 시즌 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을 포함한 공식전 24경기에 출전하며 뮌헨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이는 키미히와 동률”이라며 “김민재는 출전 시간 팀 내 2위에 오르며 중요성을 입증했다”고 조명했다.눈길을 끈 건 김민재의 부상 상태다. 매체는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김민재에겐 부정적인 소식도 있었다. 그는 몇 주간 무릎 통증을 겪었고, 진통제를 복용하며 경기를 소화했다”고 전했다. 또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는 지난 라이프치히전 뒤 “11월 국가대표 경기 이후 일정을 확인했더니, 8경기가 남아있었다. 이를 악물고 버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한편 매체는 김민재의 올 시즌 입지가 탄탄하다고 짚었다. 매체는 “토마스 투헬 전 감독 체제에서 다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인 김민재는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에선 새로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나폴리(이탈리아) 시절 보여준 그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동시에 “발전해야 할 부분도 있다. 실점 장면에서 집중력 부족이 드러났다”고 짚었다. 끝으로 매체는 “김민재의 통계는 그의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다. 패스 성공률은 94.32%로 리그 3위고, 경합 성공률은 62.38%로 리그 상위권”이라며 “특히 주목할 점은 김민재가 뮌헨의 모든 경기에 출전했음에도 단 한 장의 옐로카드만 받았다는 것이다. 이는 놀라운 기록”이라고 치켜세웠다.김우중 기자 2024.12.24 11:00
프로농구

최승태 정관장 코치 “실수해도 질책 안 한다, 밝게 해보자고 했다” [IS 안양]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 최승태 코치가 고양 소노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최대한 밝게 해 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최 코치는 허리 디스크로 자리를 비운 김상식 감독 대신 정관장 임시 지휘봉을 잡고 있다. 최승태 코치는 15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 소노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2연패로 분위기가 처져 있다. 내용도 안 좋았다”며 “실수를 하든 뭘 하든 질책을 안 할 테니, 분위기와 에너지를 스스로 끌어올려 보자고 했다”고 밝혔다.정관장은 최근 서울 삼성과 창원 LG에 잇따라 져 분위기가 처져 있다. 6승 11패로 리그 8위다. 최 코치는 “열심히 하다가 실점을 허용하는 건 괜찮다. 대신 40분 동안 에너지 레벨을 유지하면서 맞춰보자고 했다”며 “오늘 큰 틀에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직전 경기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하고, 공헌도 2위에 오르는 등 활약 중인 캐디 라렌에 대해 최 코치는 “저희가 기대하던 모습이 나오고 있다. 부족한 모습도 있긴 하지만 그 이상으로 해주고 있다”며 “본인도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 보니 쥐어짜내는 거 같다. 지금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장점을 잘 찾아가면서 좋은 걸 끌어갈 것”이라고 했다. 갑작스레 지휘봉을 잡고 팀을 지휘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심란하다”고 웃어 보였다.최 코치는 “감독님이 빨리 괜찮아지셨으면 좋겠다는 생각밖에 안 난다. 부재중이실 때 승리를 하면 그나마 부담이 덜할 텐데 그런 상황도 아니다. 심적인 부담으로 다가온다”며 “하지만 감독님이 항상 잘했다고, 열심히 해보라며 힘을 주신다. 거기서 힘을 받고 그걸로 심란함을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10연패 탈출을 노리는 소노의 상황에 대해선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최 코치는 “안 지려고 할 거다. (10연패를) 끊어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없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고 게임에 임할 생각”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에 맞선 김태술 소노 감독은 “늘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준비하는데 결과가 아쉽다. 선수들도 팬들도 다운돼 있으신 거 같다”면서도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매 경기 좋은 결과를 기대해보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처음 왔을 때보다 공격적인 부분은 두 단계 이상 올라온 게 보인다. 3점슛률이나 어시스트 같은 부분이 좋아졌다. 과정을 만들고 쏘자고 했다. 그동안 정관장은 평균적으로 30개 이상 3점슛을 던지는데 어시스트는 꼴찌였다. 와서 혼자서 쏜다는 얘기”라며 “패스하는 과정을 많이 만들자고 했고 그 과정이 좋아지는 게 보인다. 공격적인 부분에선 선수들이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부분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김태술 감독은 다만 “수비에서는 여전히 헷갈리는 부분이 있다”고 아쉬워했다. 김 감독은 “이전 감독님께서 하시던 공격적인 성향의 수비가 여전히 몸에 배어있다. 그걸 느끼고 나서는 제가 하고자 하는 방향을 배제하고 원래 했던 스타일대로 선수들한테 이야기하고 있다. 제가 하고자 하는 것과 그전에 있던 공격적인 성향의 수비 간 혼동이 있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김 감독은 “평소에 감독님들이 잠을 못 주무신다고 이야기하셨는데, 왜 못 주무셨는지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그만큼 어려운 상황”이라며 “선수 구성도 변화가 필요하지만 결국 그 안에서 바꿔야 한다. 머릿속에 생각밖에 없다. 원래 건만증이 없는데 휴대폰을 자꾸 놓고 다닌다. 그만큼 노트랑 페이퍼를 보는 시간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소노는 지난달 8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을 시작으로 창단 최다인 10연패 늪에 빠져 있다. 리그 순위도 5승 12패로 최하위다.안양=김명석 기자 2024.12.15 13:47
프로농구

‘첫 연승 도전’ 이시준 감독대행 “이소희·김소니아 제어가 중요하다” [IS 인천]

여자 프로농구 선두 부산 BNK전을 앞둔 인천 신한은행 이시준 감독대행이 “결국 디펜스에서 이소희, 김소니아 등을 얼마나 제어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이시준 대행은 9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리는 BNK와의 2024~25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상대는 1위 팀이다. 좋은 경기를 하려면 결국 어느 정도 실점을 줄여야 승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그는 “두 번째는 리바운드 싸움이 될 것”이라며 “지난 부천 하나은행전에서는 선수들이 잘 싸워줘서 좋은 경기를 했다. BNK는 오펜스 리바운드 이후 세컨드 찬스 등을 잘 공략하는 팀이다. 그 부분을 최대한 줄여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하나은행전에서 지역 방어 등 수비 전술 변화로 효과를 봤던 이시준 감독대행은 “타니무라 리카가 외곽 수비에 약점이 있다. 구슬도 마찬가지다. 그걸 상쇄하려면 적절히 수비 변화를 가져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김진영은 전체적으로 컨디션 저하로 인해 쉬고 있다. 급하게 복귀하기보다 올스타 브레이크까지는 쉬게 할 생각”이라며 “최이샘도 골절 부위를 직접적으로 치료할 방법은 없다. 재활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맞선 박정은 BNK 감독은 “원정 3경기를 앞두고 있다. 지난 2라운드 때는 원정에서 너무 힘들었다. 로테이션도 아쉬웠고 경기 흐름도 잘 못 가져가는 부분이 있었다. 이번엔 반복하면 안 된다. 그래서 로테이션을 많이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BNK는 10승 2패로 2위 아산 우리은행에 2게임 차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박 감독은 “한 게임 한 게임 최선을 다해야 겨우 이기는 편이다. 다 쏟아부어야 한다. 앞서 신한은행전에서도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전력 차보다 신한은행이라는 팀에 집중해서 운영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BNK는 지난달 30일 용인 삼성생명전에서 25점 차 완패를 당한 뒤 2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박 감독은 “용인에서 세게 한 대 맞았다. 선수들도 코치진도 위기라고 생각했다. 반등하지 못하면 쭉 가라앉을 수 있겠다는 위기의식을 느꼈다”며 “다행히 3라운드 시작하는 시점에 반전을 시켰다”고 했다.이어 “3라운드 원정 3경기는 운영을 다르게 해봐야겠다고 생각한다. 최근 2경기처럼 원정 3경기도 로테이션을 해야 선수들이 마지막 승부처에서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스타팅은 그대로 가되, 로테이션 타이밍이 빨라질 것이다. 그전에는 연승을 달리고 있었고 선수들 의지도 남달라서 로테이션을 늦게 시작했는데 그러다 보니 원활하지 못했다. 벤치 선수가 들어갔을 때 리듬이 너무 떨어졌다”고 덧붙였다.BNK는 10승 2패로 리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고, 신한은행은 3승 9패로 최하위에 처져 있다. 만약 BNK가 이기면 2위 우리은행과 격차를 2.5게임으로 벌릴 수 있고, 신한은행이 이기면 시즌 첫 연승과 함께 하나은행과 공동 5위로 올라설 수 있다. 앞서 두 차례 맞대결에선 모두 BNK가 승리했다.인천=김명석 기자 2024.12.09 18:46
프로농구

3점 폭발 김선형 "동료들이 만든 노마크, 좋은 패스 덕분" [IS 인터뷰]

김선형(36·서울 SK)의 3점이 시원하게 터진다. 하지만 그는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김선형은 지난 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수원 KT전에 출전해 3점 슛 4개를 꽂으며 19득점 활약했다. 들어가는 순간까지 완벽했다. 2쿼터 26-26 동점 기회에서 와이드 오픈 기회를 두 차례 잡은 그가 모두 슛에 성공했고, 이는 이날 SK가 100-62로 대승하는 시발점이 됐다.리그 최고 가드 중 한 명인 김선형이지만, 3점 슛까지 으뜸은 아니다. 그런데 올해 성공 페이스가 나쁘지 않다. 경기당 평균 1.5개로 2016~17시즌 이후 가장 좋다.김선형은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워니, 최부경 등 골밑에서 찬스를 만들어준 선수들 덕분에 기회가 왔다고 했다. 1일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선형은 3점 슛 감각에 대해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 기회가 오면 당연히 자신 있게 쏘려고 한다"면서도 "오늘은 오히려 노마크 찬스를 팀원들이 만들어줬다. 좋은 패스가 오니 성공률도 높아진다. 1라운드 때보다 2라운드에서 점점 더 좋은 찬스를 만들어내고 있다. (팀 플레이가 좋아지는 만큼) 시즌이 계속될수록 성공률도 더 높아질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SK는 1일 승리로 최근 7연승을 달렸다. 시즌 11승 2패로 2.5경기 차 1위. 지난 2시즌에 비해 초반 페이스가 확실히 좋다.전희철 감독도, 김선형 등 베테랑 선수들도 팀 분위기가 풀어지는 건 경계한다. 김선형은 "지금 팀 분위기는 좋지만, 선수들도 균형을 잡으려고 노력한다. 너무 분위기가 좋다보면 자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안일한 경기를 할 수 있다"며 "그런 부분을 감독님께서 잡아주신다. 나, 오세근 형, 최부경 형 등도 베테랑으로서 그런 이야기를 서로 해준다. 그러면서 팀이 조화롭게 이뤄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에도 수비 농구를 내세웠던 SK는 올해도 수비가 유기적으로 운영되는 중이다. SK는 1일 기준 평균 72실점으로 이 부문 최소 2위에 자리한다. 장기인 속공(평균 10.1개·1위)을 기반으로 평균 83.5점(1위)씩을 뽑으면서 실점까지 억제한 게 선두 질주 원동력이 됐다.다만 지난 시즌과는 조금 달라졌다는 게 김선형의 설명이다. 그는 지난 시즌엔 오재현과 최원혁을 중심으로 특정 선수들이 수비를 이끌었다면, 올해는 전형적인 '공격형 가드'인 김선형을 포함해 다른 선수들도 수비에 가담한다고 설명했다. 김선형은 "지난해는 공격 담당 선수, 수비 담당 선수가 따로 맡아서 했던 것 같다. 올 시즌은 너나 할 것 없이 다들 열심히 수비하려 한다"며 "원래 수비를 잘 했던 선수들도 예년보다 더 하고, 나나 자밀 워니, 안영준처럼 공격 성향이 강했던 선수들도 같이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김선형은 "나만 안 하면 미안하지 않나"라고 웃으면서 "선수들이 죽기 살기로 수비하니, 나도 최대한 도움이 될 수 있게 따라간다. 그러다보니 서로 믿음도 생긴 것 같다. 그리고 그래서 더 신난다. 수비 후 속공을 나가는 게 가장 신나는 일"이라고 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02 09:05
프로축구

승자는 전북과 단두대 매치…김도균·이장관 “급하게 NO” vs “실점하지 않아야” [IS 목동]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과 이장관 전남 드래곤즈 감독이 K리그2 플레이오프(PO)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이랜드와 전남은 24일 오후 4시 30분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PO를 치른다.이랜드와 전남 모두 역사상 첫 승강 PO 진출을 노린다. 2014년 창단한 이랜드는 10시즌을 2부에서 보냈다. 전남은 2018년 K리그1 최하위(12위)에 머물러 창단 후 처음 K리그2로 강등된 뒤 올해까지 6시즌째 2부 생활을 하고 있다.두 팀 모두 서로를 넘어야 K리그1 승격을 꿈꿀 수 있다.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이랜드는 무승부만 거둬도 승격 PO에 진출하고, 4위로 끝낸 전남은 반드시 승리해야 다음 관문으로 향할 수 있다. 승격 PO 티켓을 거머쥐는 팀은 K리그1 10위 전북 현대와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맞붙는다.경기 전 김도균 이랜드 감독은 “우리가 시즌 내내 비기자고 경기한 적이 거의 없다. 오늘 경기는 비겨도 올라갈 수 있지만, 알다시피 그건 너무 위험하다. 심리적으로 내려앉게 되고 상대는 이기고자 하니, 90분 내내 몰리는 경기를 하게 된다. 찬스를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어 “핵심은 전반전 실점을 피하는 것이다. 후반에는 우리가 득점할 수 있는 시간이 있을 것이다. 내려서자는 아니지만, 최대한 실수를 줄이고 안정감 있게 경기하고 안정적인 수비를 가져가야 한다고 주문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이랜드는 지난 9일 K리그2 최종전에서 전남에 0-4로 대패했다. 김도균 감독은 “지난 경기도 우리가 전방에서 압박하고, 그 경기에서 이겨서 2위로 (승강 PO에) 가려고 높은 위치에서 했다. 역습에 대한 대처, 실수, 골키퍼 위치 등이 겹쳤다. 그런 상황을 안 만드는 게 오늘은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후반에 승부수를 띄울 예정인 김도균 감독은 “브루노 실바, 변경준 등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하려고 한다. 전반에 실점 안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전반에 이준석, 정재민 등이 수비적으로 노력을 해줘야 한다. 후반에 변경준 브루노 실바 등 변화를 주면서 공격에 힘을 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계획대로 되려면 수비진의 버티는 힘이 중요하다. 김도균 감독은 “경험 있는 선수들이 중요하다고 본다. 김오규, 오스마르 등이 밑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선수들을 전체적으로 컨트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장관 전남 감독은 “우리는 최대한 끌고 가야되지 않을까 싶다. 실점하지 않고 마지막 10분까지도 끌고 가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한 골 실점하는 순간 우리는 사실상 (승강 PO와) 멀어지기 때문”이라고 했다.그러면서 “하지만 우리가 극단적으로 수비를 하는 상황은 아니다. 밸런스를 유지하자는 것이지, 극단적으로 내리자는 콘셉트는 절대 아니”라고 단언했다.K리그2 최종전 맞대결은 전남에 좋은 기억이다. 하지만 이장관 감독은 “이랜드도 사실 좀 조심스러운 부분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랜드가 스타일에 맞지 안게 내리면, 맞지 않는 옷을 입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상대 실수가 더 유발될 것으로 선수들도 생각하고 있다. 내린다면 우리에게 조금 더 유리한 상황이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목동=김희웅 기자 2024.11.24 16:15
프로야구

'김영웅·엄상백·전상현 제외' 프리미어12 대표팀, 28인 최종 엔트리 발표 [오피셜]

프리미어12에 나설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 28명의 명단이 발표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회와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7일, 2024 WBSC 프리미어12 대회에 참가할 팀 코리아 28명의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지난달 24일 소집훈련을 시작한 대표팀은 대회 개막 직전까지 최종 엔트리 추가 교체가 가능한 대회 규정을 최대한 활용하며 각 선수들의 현재 경기력을 집중적으로 점검해 최종 참가 선수를 선발했다. 6일까지 대표팀 훈련에 참가 중이던 34명의 선수 중 투수 김시훈(NC), 엄상백(KT), 전상현(KIA), 조민석(상무), 포수 한준수(KIA), 내야수 김영웅(삼성)이 최종 명단에 합류하지 못했다.지난 1~2일 쿠바 대표팀과 2차례 평가전과 6일 상무와의 연습 경기를 통해 본 대회를 위해 담금질해온 대표팀은 7일 국내에서의 마지막 훈련을 한 뒤 8일 대만으로 출국해 현지 적응 훈련을 시작한다.윤승재 기자 2024.11.07 11:41
해외축구

EPL로 배우는 영어①: 클린시트, 디플렉션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잉글랜드의 프리미어리그(EPL)를 필두로 유럽 축구를 즐기는 국내 축구팬이 많다. 한국 선수가 뛰는 경기나 주요 경기에 SPOTV와 쿠팡플레이는 국내 중계진을 투입한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한 경기는 현지해설, 즉 영어로 중계가 이뤄진다.축구 경기의 영어 해설을 이해하기는 물론 어렵다. 그럼에도 이에 익숙해지면 한국 중계진에게서 들을 수 없는 정보와 새로운 시각을 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영어 중계를 이해하는데 꼭 알아야 하는 단어, 관용구로는 무엇이 있을까? 1990년대 영국 런던에서 필자가 EPL을 TV로 시청하면서 정말 자주 들리는데, 정확한 뜻을 몰랐던 표현이 하나 있다. 바로 ‘클린 시트(clean sheet)’였다. 학교의 출석부(attendance sheet)나 침대나 소파에 씌우는 시트만 알고 있었던 필자에게 클린 시트는 수수께끼였다. 당시에는 인터넷도 없던 시절이라, 검색할 수도 없었다. 클린 시트는 현재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졌지만, 필자와 함께 정확한 뜻을 알아보자. 클린 시트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A clean sheet is when a team does not concede any goals in a match(클린 시트는 한 팀이 경기에서 한 골도 실점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클린 시트는 포지션에 관계없이 팀 전체가 함께 만들어내는 성과이지만, 수비수와 특히 골키퍼에게 공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클린 시트라는 용어의 기원은 점수를 기록할 컴퓨터가 없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에는 슛, 페널티, 코너킥 등과 같은 모든 통계와 함께 골을 종이에 기록했다. 따라서 한 팀이 실점하지 않으면 스코어 시트의 이름 옆에는 아무런 표시도 하지 않았고, 그 팀의 시트는 ‘클린'이 되었다. 클린 시트를 예문으로 배워보자. “Despite the best efforts of Son Heung-Min and Richarlison, Alisson managed to keep a clean sheet at Anfield”는 “손흥민과 히샬리송의 최선을 다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리버풀 골키퍼) 알리송은 (홈구장) 안필드에서 클린 시트를 유지했다”라는 의미다. EPL에서 누가 가장 많은 클린 시트를 기록했는지 궁금하면 “Who has the most clean sheets in the English Premier League?”라고 물어보면 된다. 정답은 202경기에서 클린 시트를 기록한 체코 출신의 골키퍼 페트르 체흐다. 클린 시트의 정의를 보면 ‘concede’라는 단어가 보인다. 많은 독자분들이 concede는 ‘인정하다’ 또는 ‘양보하다’는 뜻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축구에서 “concede a goal”이라는 표현은 “골을 실점하다”는 의미다.예문으로 이 표현을 배워보자. “I was watching my football team on TV last night and they conceded a goal in the last minute and lost the match(어젯밤 TV로 응원하는 축구팀 경기를 보고 있었는데 마지막 순간에 한 골을 실점하고 경기에서 졌어)” 다른 예문도 익혀보자. “England’s goalkeeper was criticized for the number of goals he conceded(잉글랜드 골키퍼는 실점한 골 수에 대해 비판을 받았다)” 축구 중계를 보면 상대팀이 슛한 공이 수비수에 맞고 굴절돼서 골이 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이렇게 수비수가 슛을 막으려다 공이 굴절되는 경우를 ‘디플렉션(deflection)’이라고 부른다.2006년 2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풀럼을 4-2로 물리쳤는데, 게리 네빌의 패스를 받은 박지성의 슛이 풀럼 수비수의 등을 맞고 골이 됐다. 박지성의 EPL 데뷔골이 터진 것처럼 보였다. 영국의 최고 인기 신문사 더 선은 당시 상황을 이렇게 묘사했다. “It was midfielder Ji-Sung Park who opened the scoring with the help of a huge deflection(미드필더 박지성은 엄청난 디플렉션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아쉽게도 박지성의 이 골은 후에 수비수의 자책골로 정정되었다. 자책골은 영어로 “own goal”이다. 축구나 스포츠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야유, 야유하다”는 영어로 “boo”다. 이를 예문으로 익혀보자. “The Chelsea supporters booed when John Terry scored an own goal(첼시 서포터들은 존 테리의 자책골에 야유했다).”그렇다면 굴절된 골과 자책골을 정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EPL 공식 데이터 파트너인 옵타(Opta)의 일반적인 기준은 다음과 같다. 슛이 목표물로 향하다가 굴절돼서 골문 안으로 들어가면 골로 인정된다. 그에 반해 슛이 목표물을 벗어났지만 상대편 선수에 맞고 굴절되어 골문 안으로 들어간 경우 자책골이다. 즉 슛의 경로에 따라 디플렉션이 단순히 사소한 문제인지 여부에 결정이 달린 것이다. EPL에서 골이 나오면 옵타는 신속하게 득점자의 신원을 확인한다. 하지만 득점자가 누구인지 논쟁의 여지가 있는 골은 3인(축구 전문가 2명, 심판단체 대표 1명)으로 구성된 ‘골 인증 패널(Goal Accreditation Panel)’이 검토한다. 결정을 내리는데 엄격한 기한은 없다. 그럼에도 패널은 골 득점자가 누구인지 또는 자책골 여부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한다. 결정에 불만이 있는 클럽은 항소할 수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 패널의 결정은 그대로 적용된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11.02 10:00
프로축구

‘3연승’ 외친 김도균 감독 “선수들에게 안양-전남전 이야기해”…전경준 감독 “이틀 동안 잠 못 잤다” [IS 목동]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이 ‘3연승’을 외쳤다. 그를 상대하는 전경준 성남FC 감독도 승리가 절실하다.서울 이랜드와 성남FC는 30일 오후 7시 30분 목동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4’ 37라운드를 치른다.경기 전 김도균 감독은 “3연승을 한 번 할 때 됐다”고 말했다.K리그2 13개 팀 중 3위를 질주 중인 이랜드는 이번 시즌 ‘3연승’은 아직 달성하지 못했다. 김도균 감독은 성남전을 포함해 남은 3경기를 모두 잡겠다는 각오를 다졌다.이랜드는 지난 27일 충남아산FC에 1-2로 패하며 흐름이 다소 주춤했다. 김도균 감독은 “경기력이나 내용은 최근 들어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본다”면서도 “우리가 먼저 실점했을 때는 굉장히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 최대한 실점 없이 후반전까지 끌고 가면 가능성이 좀 있지 않겠나”라고 짚었다.늘 그렇듯 선제 실점을 경계한 김도균 감독은 “선수들에게 어제 안양-전남 경기 이야기를 했다. 양 팀 다 이기기 위해 필사적으로 뛰는 모습이 TV로도 보였다. 우리도 그런 모습을 보여야만 승점 3을 가져올 수 있다. 그렇게 하는데도 불구하고 (안양과 전남이) 비겼지 않은가. 전반부터 조금 더 치열하게 싸우자고 했다. 앞에서부터 적극적인 수비를 해달라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2부 리그 최하위인 성남은 동기부여가 떨어질 만한 상황이다. 3경기를 남겨둔 현재, 성남(승점 24)은 바로 위인 12위 경남FC(승점 31)보다 7점 뒤져있다.김도균 감독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동기부여가) 더 떨어질 거로 본다. 선제 득점을 했을 때도 더 떨어질 것”이라며 “(성남의) 동기부여는 떨어졌지만, 기량만 놓고 보면 우리와 크게 차이가 없다고 본다”고 했다. 성남은 지난달 전경준 감독이 지휘봉을 쥔 뒤 6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전 감독은 “매 경기 이기려고 준비한다. 그게 잘되지 않으니 조금 힘들긴 한데, 그래도 해야 한다. 어떻게든 하려고 계속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전경준 감독은 성남 사령탑이 된 뒤 능동적인 축구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그는 “가장 기본적인 것을 선수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어떤 기조로 공격하고, 수비를 할지 정도만 이야기하는데, 그게 잘되지 않고 있다. 사실 어려운 건 시작도 안 했다”고 짚었다.성남은 지난 27일 경남에 1-5로 대패했다. 전경준 감독은 “축구하면서 그렇게 져본 적이 없다. 내가 상처를 많이 받아서 한 이틀 동안 잠을 못 잤다. 그런 상황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아서 계속해서 분석했다. 장면을 돌려봐도 이해되지 않는 장면들이 너무 많았다. 선수들에게 조금 더 집중하고 상황이 오기 전에 미리 준비하자고 독려하고 있다”고 했다.‘자존심’을 회복하는 게 전경준 감독의 남은 시즌 목표다. 전 감독은 “프로 선수로 축구하면서 거의 조롱당하는 느낌을 받았다. 선수들이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결국 운동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프로 선수는 스파링 상대가 아니다. 우리가 연봉을 받고 훈련하고, 팬들이 찾아오는 건 프로 선수이기 때문에 그렇다. 프로 선수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자존심을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목동=김희웅 기자 2024.10.30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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