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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박지원, 월드투어 3차 대회 1500m서 시즌 첫 금메달…여자계주는 2위

쇼트트랙 국가대표 박지원(서울시청)이 2024~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3차 대회에서 시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대한빙상경기연맹은 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4~25 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3차 대회에서 박지원이 남자부 1500m에서 1위를 차지, 금메달을 획득했다"라고 밝혔다.박지원은 이날 열린 남자부 1500m 결승에서 2분16초776의 기록으로 캐나다의 윌리엄 단지누(2분16초808)를 제치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레이스 중위 그룹에서 기회를 노리던 박지원은 3바퀴를 남기고 폭발적인 스피드로 치고 나오며 선두로 올라선 뒤 빈 틈을 내주지 않고 그대로 금메달을 확정했다.앞서 박지원은 지난 1차 대회와 2차 대회 당시 캐나다의 윌리엄 단지누에게 1500m 종목 1위를 내줬다. 3번째 대회 1500m에서 설욕에 성공했다.함께 남자부 1,500m 결승에 출전한 장성우(고려대)는 2분17초197의 기록으로 4위를 기록했다.이어 진행된 여자부 1000m 결승에서는 최민정(성남시청)이 1분29초777로 3위를 차지했다. 최민정은 미국의 코린 스토다드와 1,000분의 1초까지 동일한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두 선수가 시상대에서 함께 손을 잡고 공동 동메달을 수상했다. 최민정은 여자 500m와 1500m에서 추가 메달을 노린다. 같은 날 진행된 여자계주 3000m 결승에서는 김길리, 최민정(이상 성남시청), 심석희(서울시청), 노도희(화성시청)가 출전해 4분17초746의 기록으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여자계주에선 경기 중반 세 팀이 넘어지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중국과 폴란드가 자리다툼 중 충돌했고, 심판이 경기를 중단했다. 폴란드는 페널티로 실격, 이어 카자흐스탄은 두 번째 레이스 중반 넘어져 한국, 중국, 캐나다의 3파전이 열렸다. 한국은 결승선 6바퀴를 남기고 심석희가 아웃코스로 추월하려다 중국의 왕신란에게 걸려 함께 넘어졌다. 캐나다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고, 한국이 두 번째로 선을 넘었다. 중국은 페널티(레인 체인지 규정 위반)를 받아 실격됐다.남자계주 5,000m 준결승전에서는 박지원(서울시청), 장성우(고려대), 김태성(서울시청), 박장혁(스포츠토토)이 출전해 6분50초50의 기록으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결승에 진출했다.경기는 극적이었다. 30바퀴를 남기고 김태성이 스케이트에 이물질이 걸려 이탈해 남은 3명의 선수가 레이스를 펼쳤기 때문이다. 한국은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는 상황에도 투혼을 발휘하며 역전에 성공했다.한국팀은 오는 8일 진행되는 여자부 1500m와 500m, 남자부 1000m, 남자계주 및 혼성계주에서 추가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김우중 기자 2024.12.0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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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목동] ‘000 파이팅’ 경기장 울려 퍼진 응원전, 선수들도 치열한 레이스로 화답

7일 서울 양천구의 목동실내빙상장에선 서늘한 기온에도 팬들의 열띤 응원전이 열렸다. 선수들은 1차 선발대회부터 치열한 레이스로 화답했다.2024~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가 7일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렸다. 선수들은 지난 5일부터 사흘간 1500m·500m·1000m 레이스를 펼치며 매 순간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한편 이번 대회에는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전을 보여줬다. 선수들의 이름이 호명될 때면, 큰 환호와 박수로 이들을 맞이한 것이 눈에 띄었다. 이미 경기장 내 복도에는 선수들의 응원 걸개로 뒤덮여 있었다.대한빙상연맹 관계자도 많은 무료 관중 입장에 놀랐다는 반응이다. 그간 태릉국제스케이트장, 진천선수촌서 열린 대회에선 관중석이 협소하거나, 아예 존재하지 않아 팬들 앞에서 레이스를 펼칠 환경이 아니었다. 이밖에 국내대회들도 무료로 운영됐지만, 과거 코로나19 시기 이후엔 무관중으로 이어진 대회가 많았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런데 이날은 오전부터 팬들이 관중석 2층과 3층을 넓게 쓰며 선수들의 레이스에 주목했다.특히 이날 남자부에서 가장 많은 환호를 받은 것도 박지원(서울시청)이었다. 그는 준결승에서 1위로 통과한 뒤 주먹을 불끈 쥐더니, 경기장을 돌며 팬들의 환호성을 유도했다. 결승전에서도 1분24초865로 1위를 차지한 뒤 두 손을 들며 자축했다. 이어 관중들을 향해 박수를 보내며 환호에 응답하기도 했다.박지원은 예선부터 결승전까지 1위를 놓치지 않는 완벽한 레이스를 펼쳤다. 그는 앞서 2위(1500m) 준결승(500m)이라는 성적을 더해, 1차 선발대회에서만 랭킹 포인트 55점을 쌓아 전체 1위에 올랐다. 김건우(스포츠토토)와는 점수가 같다. 하지만 종목별 순위의 합이 더 낮아 박지원이 1위를 차지했다. ‘악연’으로 꼽힌 황대헌은 1000m 예선에서 페널티를 받아 실격 처리됐다. 황대헌은 지난 2023~24시즌, 그리고 이번 선발대회에서 박지원과 4차례나 충돌하며 논란의 중심이 된 선수다. 예비예선에서 작은 야유를 들은 그는 이어진 예선에서 김건우에 이어 7조 2위를 차지하며 준준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그런데 심판진은 박노원(화성시청)과의 경합 과정에 대해 페널티 코드 S9(직선의 끝에서 바깥쪽 선수가 공간을 내주지 않아 페널티 처리)을 주며 황대헌을 실격 처리했다. 이 소식을 접한 관중석에선 박수가 잠깐 나오기도 했다. 한편 여자부에선 최민정이 복귀 후 첫 1위를 차지했다. 최민정은 이날 열린 1차 대회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32초674를 기록,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지난 시즌 훈련과 휴식을 이유로 건너뛰었으나, 이번 대회에서 5위(1500m) 3위(500m) 1위(1000m)라는 성적표를 받아 랭킹 포인트 52점을 쌓았다. 그는 심석희(71점·서울시청)에 이어 전체 2위에 올랐다.선수들의 치열한 레이스와 팬들의 응원전은 오는 11일부터 열리는 2차 선발대회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선발대회는 ▶2024~25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 ▶ISU 세계선수권대회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에 출전할 선수를 선발하는 대회다.1·2차 대회서 6차례 레이스의 총점을 합산, 남녀부 상위 8명이 태극마크를 단다. 1차 대회 상위 24인이 2차 대회에서 마지막 접전을 벌이는 구조다. 이중 개인전 출전권은 전체 상위 3명에게만 주어진다.논란의 중심이 된 황대헌은 1차 선발대회서 랭킹 포인트 5를 쌓아 전체 9위를 기록했다. 2차 대회로 향하는 그는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태극마크 유무가 결정될 전망이다.목동=김우중 기자 2024.04.0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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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최민정, 올 시즌 월드컵 개인전 첫 금... "컨디션 많이 좋아져"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간판 에이스 최민정(25·성남시청)이 올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개인전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최민정은 4일(현지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22~23시즌 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여자 1500m 1차 레이스 결승에서 2분 26초 53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미국·2분 26초 57)과 0.034초 차이였다. 함께 출전한 김건희(단국대)는 5위(2분26초954)를 기록했다.레이스 중반까지 중위권에 자리를 잡고 선두 탈환 기회를 엿보던 최민정은 4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를 공략했다. 2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올라선 뒤 레이스를 이끌며 여유롭게 1위를 차지했다. 경기 뒤 최민정은 ISU를 통해 “시즌 첫 개인전 금메달을 따서 정말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최민정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마치고 많은 휴식이 필요했다. 이 때문에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소요됐다. 시즌 초반에는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지금은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다”라며 “오는 3월 한국에서 열릴 세계선수권대회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지난달 미국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에서 끝난 제31회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4관왕을 차지했던 최민정은 이번 대회에서도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올 시즌 1~3차 월드컵 개인전을 치르며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한 그는 기세를 이어 금메달도 목에 걸었다.최민정은 같은 날 열린 혼성 2000m 계주 결승에서도 홍경환(고양시청)-김길리(서현고)-이준서(한국체대)와 은메달을 차지했다. 경기 내내 최민정의 활약에 앞세워 선두권 싸움을 벌이던 한국은 막바지 이탈리아에 1위를 내줘 2위를 기록(한국 2분 39초 514, 이탈리아 2분 39초 388)했다. 최민정은 3차 대회 혼성 2000m 계주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한편 한국은 이날 열린 5개 종목 결승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이준서는 남자 1500m 1차 레이스 결승에서 2분28초291로 우승했고, 함께 출전한 임용진(고양시청)도 2분28초773으로 동메달을 땄다. 박지원(서울시청)도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3초231로 결승선을 통과, 정상에 섰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2.0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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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 4관왕에 종합우승…킴부탱 '뭉크의 절규'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4관왕에 오르며 4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최민정은 11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000m와 여자 3000m 슈퍼 파이널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10일 여자 1500m 우승까지 합쳐 랭킹 포인트 107점을 획득한 그는 캐나다의 킴부탱(84점)을 제치고 종합 우승했다. 최민정이 세계선수권 1위에 오른 건 2015년과 2016년, 2018년에 이어 네 번째다. 다만 이번 대회에는 중국 대표팀이 출전하지 않았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500m와 1000m 금메달리스트인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와 수잔 슐팅(네덜란드)도 불참했다. 경쟁자들이 빠진 가운데 최민정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를 딴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민정은 이번 대회에서 폭발적인 스피드와 아웃코스 추월 능력, 영리한 경기 운영 능력을 마음껏 뽐냈다. 1분27초956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여자 1000m 결승에서, 중반까지 4위에 머무른 최민정은 결승선을 3바퀴 남기고 주특기인 '아웃코스 질주'로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최민정은 결승선을 2바퀴를 남기고 이번에는 인코스를 노려 선두를 빼앗은 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여자 3000m에선 초반 체력을 비축하다가 결승선을 5바퀴를 남기고 1위로 올라섰다. 최민정은 여자 3000m 계주에서도 우승하며 대회 4관왕에 올랐다. 다만 3000m 계주는 개인 종합순위에 포함되진 않는다. 이번 대회에는 심석희(서울시청)가 대표팀 자격 정지 2개월 징계를 마치고 합류했다. 최민정과 심석희, 서휘민, 김아랑이 나선 한국은 레이스 막판까지 3위 자리를 지키다가 결승선을 4바퀴를 앞두고 심석희가 이탈리아 선수와 접촉하면서 뒤로 처졌다. 1~2위 캐나다, 네덜란드와 격차가 꽤 벌어져 역전은 힘들어 보였다. 하지만 마지막 주자 최민정이 폭발적인 스피드로 거리를 좁히더니, 마지막 코너에서 아웃코스를 내달려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그러자 킴부탱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 쥐었다. 뭉크의 절규처럼 놀란 표정이 고스란히 엿보였다. 반면 최민정은 오른팔을 번쩍 들며 기쁨을 표현했다. 이준서와 곽윤기, 한승수, 박인욱이 뛴 남자 대표팀도 11일 열린 5000m 계주 결승에서 6분56초709의 성적으로 네덜란드, 캐나다를 제치고 우승했다. 남자부에서는 이준서(한국체대)가 남자 1000m와 남자 3000m 슈퍼파이널에서 각각 은메달을 차지하면서 랭킹 포인트 55점으로 종합 3위를 차지했다. 곽윤기는 남자 1000m 동메달을 획득했다. 최민정과 이준서는 다음 시즌 국가대표로 자동 선발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거둔 남녀 선수 한 명씩을 대표 선발전 결과와 관계없이 다음 시즌 국가대표로 선발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2.04.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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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라이브]최민정 "국민과 함께한 올림픽, 응원에 감사해"

쇼트트랙 여제로 자리매김한 최민정(24)이 다사다난했던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돌아봤다. 최민정은 지난 17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이번 대회 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여자 개인전 1000m 은메달, 3000m 계주 은메달 그리고 개인전 1500m에서는 금메달을 따며 여자 쇼트트랙1인자의 저력을 증명했다. 수차례 고비를 넘기고 얻어낸 성과다. 최민정은 지난해 10월 출전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에서 부상을 입었다. 4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며 반등했지만, 베이징 대회를 앞두고 이전보다 기량이 저하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회 첫 경기였던 혼성계주에서도 스타트가 늦었다. 500m에서도 레이스 중 넘어지며 탈락했다. 하지만 여자 계주에서 강점인 바깥쪽 코스 추월 능력을 드러내며 팀을 결승으로 이끌었고, 개인전 1000m에서 은메달을 따며 부담을 털어냈다. 계주 은메달을 이끌며 이번 대회 두 번째 은메달을 거머쥐었고, 대회 마지막 개인전이었던 1500m에서는 정상에 올랐다. 최민정은 "대회 초반에는 여러 가지로 성적이 좋지 않았다. 후반부 지나가면서 나아졌다. 여러 상황 속에서도 이겨내기 위해 대표팀 선수들이 뭉쳤다. (편파 판정 논란이 있었을 때) 국민 여러분이 함께 분노하고 우리를 위로하고, 기뻐해 주셨다. '함께하는 올림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가지 힘든 시기에 힘을 드릴 수 있어서 보람이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1000m를 꼽았다. 부담감을 털어낼 수 있는 계기였다. 여러 감정이 교차하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멘털이 강해진 최민정은 1500m에서 제 실력을 발휘했다. 그는 "힘든 순간을 잘 이겨낸 덕분"이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고, 힘을 얻었다. 최민정은 "(은메달을 딴) 1000m가 끝나고 (배구 선수) 김연경 선수가 메시지가 왔다. 마음이 쓰여서 남겨주셨다고 하더라. 위로가 됐고 힘이 났다.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피겨 여왕' 김연아도 최민정을 향해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최민정은 지난 4년 동안 더 강해진 수잔 슐팅(네덜란드), 이번 대회에서 통산 쇼트트랙 올림픽 최다 메달(11개)을 거머쥔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와의 경쟁에서 지지 않았다. 최미정은 "4년 전과 개인종목 금메달리스트 명단(최민정·슐팅·폰타나)이 같다.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선수들과의 선의의 경쟁은 선수로서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나를 더 강해질 수 있게 하는 요소"라고 했다. 보완점도 전했다. 최민정은 지난 4년 동안 속도와 체력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 대회를 치르며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커진 그는 "빠른 속도감 속에 경기를 풀어가는 방법이 중요하다. 파워 훈련이 더 많이 필요할 것 같다. 부상 관리를 잘하며 적합한 훈련을 소화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최민정은 이번 대회에서 메달 3개를 추가하며, 역대 한국인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 획득(5개) 타이기록을 세웠다. 4년 후 새 역사를 노린다. 베이징=안희수 기자 2022.02.1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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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윤기 연출·최민정 주연...'K-쇼트트랙' 반전 드라마

쇼트트랙 대표팀 '리더' 곽윤기(33)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일어날 일들을 마치 예언가처럼 정확하게 예측했다. 그가 개막 직전 "바람만 스쳐도 실격당할 수 있다"며 우려한 개최국 중국의 편파 판정은 개막 이틀 만에 현실이 됐다. 한국도 7일 남자 1000m 준결승전에서 황대헌과 이준서가 모두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당했다. 곽윤기가 확신한 미래가 한 가지 더 있다. 올림픽 개막을 열흘 앞두고 일간스포츠와 만난 자리에서 쇼트트랙 대표팀이 만들 반전을 장담한 것이다. 곽윤기는 "우리 조상님들 모습까지 올라가 보자. 한국은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힘이 그 어느 나라보다 강하다. (어수선한) 대표팀을 향해 '안 될 것'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뭔가 해낼 것 같다. 동생들에게도 내가 믿는 바를 말해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자 대표팀은 간판선수였던 심석희의 '동료 험담' 파문, 국가대표 선발전 3위 김지유의 부상 이탈 등의 악재가 겹친 상태였다. 전력도 분위기도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에이스 최민정의 컨디션도 4년 전 평창 올림픽 때보다 떨어져 보였다. 남자 대표팀을 향한 기대는 항상 여자 대표팀보다 낮았다. 베이징에서 성화가 타오르자, 곽윤기의 예언이 척척 맞기 시작했다. 한국 쇼트트랙은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따내며 이번 대회 출전국 중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했다. 이 종목 '최강국' 자존심을 지켰다. '타도 한국'을 외친 중국은 메달 4개(금2·은1·동1)를 땄지만, 편파 판정 논란이 불거진 후에는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K-쇼트트랙'의 부흥을 이끈 리더는 곽윤기다. 개막 전 그는 최민정과 김아랑을 붙잡고 "너희가 흔들리면 대표팀은 완전히 무너진다. 중심을 잡아달라"라고 당부했다. 김지유가 이탈로 인해 갑자기 개인전에 출전하게 된 김아랑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최민정에겐 "에이스인 네가 더 강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다그쳤다. 개막 후에는 판정 논란을 자초한 중국을 향해 쓴소리를 남기며 한국 선수단의 '스피커' 역할을 했다. 그러면서도 후배들을 살뜰히 챙겼다. 자신에게 몰리는 취재진에게 "후배들을 더 챙겨달라"고 요청했다. 곽윤기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은 스포츠팬과 대표팀을 잇는 소통 창구가 됐다. 16만 명이었던 구독자는 어느새 100만 명으로 폭증했다. 대회 초반, 메달이 나오지 않을 때 곽윤기는 밝고 긍정적인 기운을 전하려 노력했다. 9일 여자 대표팀이 계주 결승전에 진출했고, 이어 1000m 결승전에 나선 황대헌이 금메달을 따며 대회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다. 최민정은 황대헌이 금메달을 따는 장면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 내 중계 화면을 통해 확인했다. 그는 "정말 잘했네요. 좋은 기운 이어갈게요"라며 배시시 웃었다. 곽윤기가 리더십으로 'K-쇼트트랙'의 각본을 짰다면, 최민정(24)은 반전 드라마를 완성한 주인공이었다. 심석희 험담의 대상이었던 그는 지난해 10월 출전한 월드컵 1차 대회에서 부상까지 당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베이징 올림픽 첫 경기였던 혼성계주에서 부진했다. 이어 개인전 500m에서는 넘어져서 탈락했다. 하지만 이겨냈다.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력이 좋아졌다. 주특기 바깥 코스 공략을 앞세워 개인전 1000m에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저평가를 받던 여자 대표팀의 계주 은메달 획득도 이끌었다. 쇼트트랙 마지막 경기였던 1500m 결승에서는 마침내 금메달까지 획득하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최민정의 주행·전략·멘털은 완벽에 가까웠다. 16일 1500m 결승전이 끝나고 만난 최민정은 "(베이징) 대회 초반 경기가 잘 안 풀렸을 때, 최대한 침착하게 (눈앞에 닥친 상황을) 풀어가려고 노력했다. 조금씩 나아졌다. 메달 획득도 중요하지만, 자신과의 싸움에서 한계를 넘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최민정은 베이징 대회를 앞두고 "'쇼트트랙은 역시 한국"이라는 말을 듣게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할 것"이라고 출사표를 전했다. 온갖 악재 속에서도 그 약속을 지켜냈다. 최민정은 "모든 선수가 정말 많이 노력했다. 같은 대표선수로서 감사하다. 그 덕분에 '쇼트트랙은 한국'이라는 말을 지킬 수 있게 됐다"며 웃었다. 베이징=안희수 기자 2022.02.18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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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형 천재 최민정, 괴물 같은 '아웃파이터'

최민정(24·성남시청)은 '아웃파이터'다. 경기 중 무리하게 인코스를 파고들지 않는다. 대신 아웃코스 추월을 선호한다. 아웃코스는 인코스보다 충돌 위험이 적다. 하지만 아무나 활용할 수 없다. 쇼트트랙은 112.12m 트랙 주로 중 48%인 53.81m가 곡선으로 이뤄진다. 아웃코스에선 인코스보다 더 강한 원심력을 견뎌야 한다. 몸이 버티질 못하면 펜스 쪽으로 튕겨 나갈 수 있다. 그러나 최민정은 다르다. 그의 전매 특허 기술이 발휘된 건 지난 16일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1500m 준결승이었다. 최민정은 경기 중반까지 6위로 처졌다. '네덜란드 신성' 산드라 벨제부르와 '캐나다 유망주' 코트니 사로가 이끄는 레이스를 뒤에서 따라갔다. 하지만 세 바퀴를 남겨 놓고 시동을 걸었다. 단 한 번의 아웃코스 주행으로 1위 자리를 꿰찬 뒤 올림픽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최민정은 결승에서도 인코스가 아닌 아웃코스를 이용해 선두로 올라섰고, 가장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민정의 아웃코스 주행을 더 위력적으로 만드는 건 짧은 스트로크다. 쇼트트랙에선 얼음을 밀고 나가는 스트로크 동작에 따라 속도가 결정된다. 유럽 선수들보다 체격(키 1m65㎝·몸무게 53㎏)이 크지 않은 최민정은 경쟁 선수들보다 2~3번 스트로크를 빠르게 해 속도를 끌어올린다. 지난 13일 열린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에서 대표팀은 마지막 두 바퀴까지 3위로 밀려 2위까지 가능한 결승 진출을 장담할 수 없었다. 하지만 마지막 주자 최민정이 과감하게 아웃코스 주행을 선택한 뒤 폭발적인 스트로크를 앞세워 2위로 올라섰다. 최민정은 노력형 선수다. 스스로 "훈련량이 세계 최고"라고 말할 정도로 지독한 연습 벌레다. 그렇게 만들어진 탄탄한 하체는 아웃코스를 파고들고 스트로크를 더 빠르게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쇼트트랙 여제' 전이경은 4년 전 평창 대회를 앞두고 최민정에 대해 "인코스보다 아웃코스를 정말 잘 탄다. 미는 힘이 남다르다. 중심 이동을 비롯해 타고난 감각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가장 중요한 건 훈련"이라고 말했다. 여러 난관을 극복하면서 멘털도 강해졌다. 최민정은 평창 대회 500m 결승에서 반칙으로 실격 처리됐다. 지난해 10월에는 대표팀 동료 심석희가 한 코치와 나눈 문자메시지가 공개돼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메시지에는 최민정을 험담하고 경기 중 고의로 충돌한 의혹까지 담겨 있어 파문이 일었다. 기대와 우려 속에 개막한 베이징 대회. 지난 7일 첫 개인 종목 출전이던 500m 준준결승전에서 중심을 잃고 미끄러졌다. 하지만 '아웃파이터' 최민정은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 금 1개, 은 2개 등 3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두 번의 올림픽에서 5개의 메달(금 2, 은 3)을 따낸 최민정은 역대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 최다 메달 공동 1위가 됐다. 그는 16일 대회 일정을 모두 마친 뒤 "과거의 나를 계속 넘어선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 덕분에 마지막까지 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성적에 연연하지 말자'고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가 따라와서 기분이 좋다. 나 혼자 잘한 게 아니다. 모두 많이 도와줬다"고 공을 돌렸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2.18 06:00
스포츠일반

[베이징 라이브]'여제 등극' 최민정 "원동력, 과거의 나를 넘어서는 것"

최민정(24)이 한국 쇼트트랙 자존심을 지켜냈다. 최민정이 세계 최고 자리를 지켜냈다.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탈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1500m 결승전에서 2분17초789를 기록,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최민정은 4년 전 평창 올림픽에 이어 1500m 2연패를 해냈다. 이날 준결승전에서 올림픽 신기록(2분16초831)을 경신한 그는 세계 기록까지 함께 보유하며 이 종목 '최강' 선수임을 증명했다. 베이징 대회 세 번째 메달이기도 하다. 개인전 1000m, 여자 계주 3000m에서도 은메달을 땄다. 개인 통산 올림픽 다섯 번째 메달이기도 하다. 한국인 동계 종목 최다 메달(5개) 획득 타이기록이다. '라이벌' 수잔 슐팅(네덜란드)과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와의 마지막 경쟁에서도 웃었다. 한국 선수단은 베이징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얻었다. 여자 쇼트트랙은 '노골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1000m 은메달 획득 후 눈물을 흘렸던 최민정은 이날은 환하게 웃었다. 도움을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 1500m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너무 좋다. 믿기지 않는다. 주변에서 나에게 '무조건 할 수 있다'고 얘기해줬다. 좋은 결과로 보답해 다행이다." - 결승전에서는 처음부터 선두로 치고 나서는 전략을 썼다. "경우의 수가 많았고, 상황에 맞춰서 적용했다. 생각했던 부분이 잘 맞아떨어졌다. 준준결승부터 경기가 잘 풀렸다." - 금메달 획득 원동력을 꼽자면. "좋은 성적이 따라오면 좋겠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건 스스로와의 싸움에서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과거의 나를 넘어서는 게 관건이었다. 그 생각만으로 준비했다." -기술적으로 발전했다고 느끼는 점은. "대회 초반에 잘 안 풀렸을 때. 당황하지 않고 최대한 침착한 자세를 가진 게 개인 두 번째 올림픽에서 달라진 점이었다. 속력도 평창 때보다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그 덕분에 상향 평준화가 된 상태에서도 어느 정도 경쟁이 가능해졌다고 생각한다." - 준준결승전에서 장내 전산 문제가 있었다. "계속 돌고 있는데 피니쉬 라인 코너에 있는 잔여 바퀴 수가 11바퀴에서 그대로 멈춰있었다. 기록도 마찬가지였다. 코치님에게 '남은 바퀴 수를 불러달라'고 요청했고, 4~5바퀴가 남았을 때부터 다시 알았다. 레이스를 조절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어 다행이다." - 오늘은 울지 않았다. "경기를 마친 후 너무 힘들었다. 이미 1000m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딴 후 많이 울고, 털어냈다. 3000m 계주와 오늘 1500m가 끝난 후에는 마냥 기뻤다." - 평창 대회와 기분이 다른가. "아주 다르다. 대회 마지막 종목이기도 했고, 금메달이 없는 상황에서 2연패에 도전하는 상황이었다. 신경 쓰이는 부분이 많았다. 좋은 결과로 이어져 다행이다." - 베이징 대회는 최민정에게 어떤 의미인가. "사실 평창 대회에서 올림픽 경험을 했기 때문에 경험 쌓여서 베이징 대회는 적응을 잘할 줄 알았다. 올림픽답게 예상보다 힘든 레이스가 많았다. 마무리가 좋아서 다행이다." - 라이벌 수잔 슐팅과의 마지막 승부에서 이겼다. "경기가 끝나고 아리아나 폰타나, 슐팅 선수와 '평창 대회 개인전과 결과가 같다'는 얘기를 나눴다. 좋은 선수들과 지난 4년 동안 경쟁하며, 발전할 수 있었다. 선수로서 행운이다." - 대회 30일을 남겨두고 가진 미디어데이에서 '역시 쇼트트랙은 한국'이라는 말을 증명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지켜냈다. "“나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많이 노력하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덕분에 그 말을 지켜낼 수 있었다. 국가대표로서 책임감을 느꼈다. 감사했다." - 한국인 동계 종목 최다 메달 타이(5개)를 기록했다. "평창 올림픽을 치를 때도 베이징 올림픽은 생각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 준비 과정에서도 2026 밀라노 대회까지 바라볼 겨를이 없었다. '성적에 연연하지 말자'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런데도 좋은 결과가 따라와서 기분이 좋다. 나 혼자 잘한 게 아니다. 모두 많이 도와줬다." - 1500m 세계 기록, 올림픽 기록까지 보유하게 됐다. "준결승전에서 기록한 올림픽 기록은 예상하지 못했다. 이름이 남아서 좋다. 하지만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다. 신경 쓰지 않는다." - 계주, 1000m 등 다른 종목에서 아웃코스 공략이 통했다. 체력이 뒷받침됐다. "체력적이 마지막 종목인 1500m에 임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했다. 잘 준비했기 때문에 준준결승, 준결승에서 바깥쪽 코스로 치고 나갈 때 문제가 없었다." - 편파 판정, 예선 탈락 등 초반 대표팀 분위기가 안 좋았다. 전환점은. "황대헌 선수가 1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시점이 아닐까. 그러나 모든 선수들이 대회 초반 힘겨운 레이스를 예상하고, 대비했다. 멘털을 잘 잡았다." 베이징=안희수 기자 2022.02.17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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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라이브]최민정, 여자 1500m 금메달...올림픽 2연패+최강 증명

세계기록, 올림픽기록, 금메달까지 모두 거머쥐었다. 최민정(24)이 세계 최고 자리를 지켰다. 최민정은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탈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전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기록은 2분17초789.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선수단에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이 나왔다. 최민정은 개인전 1000m와 여자 계주에서 은메달을 땄다. 개인 세 번째 메달은 금빛으로 장식했다. 2018 평창 올림픽에 이어 이 종목 2연패. 중국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라이벌' 수잔 슐팅(네덜란드)과의 자존심 대결에서도 승리했다. 개인 통산 올림픽 다섯 번째 메달도 따났다. 최민정은 앞선 준준결승, 준결승과 달리 초반부터 상위권으로 치고 나섰다. 중국 한위통 이 한 차례 치고 나섰지만,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레이스를 지켜냈다. 이후 세계 정상급 선수들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 슐팅과의 경쟁이 본격화됐다. 최민정은 추월을 허락하지 않았고, 한 차례 2위로 밀린 후에도 다시 선두를 되찾았다. 슐팅이 뒤로 처지며 금메달에 다가섰고, 폰타나까지 제치며 1위를 확정했다. 최민정은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1500m 개인전과 3000m 계주 2관왕에 올랐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선수로 우뚝 섰다. 하지만 베이징 대회는 준비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난해 10월, 대표팀 동료 심석희가 동료들을 험담한 사실이 드러나며 마음고생 했다. 평창 대회에서 고의 충돌을 하려 했다는 의욕도 있었다. 그 상대가 최민정이었다. 심신을 가다듬고 나선 지난해 10월 월드컵 1차 대회에서는 무릎과 발목 부상을 당했다. 당시 무대는 베이징 대회가 열린 캐피탈인도어스타디움이었다. 전열은 정비한 최민정은 월드컵 3차 대회 1000m 은메달, 4차 대회 1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명예 회복에 나섰다. 베이징 대회 초반에는 고전했다. 첫 레이스였던 혼성 계주에서는 예선 탈락했고, 500m에서도 넘어지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하지만 계주 준결승전에서 완벽한 레이스로 한국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고, 1500m 개인전에서는 은메달을 땄다. 계주 은메달까지 이끌었다.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최민정은 주 종목 1500m에서 다시 한번 세계를 제패했다. 베이징=안희수 기자 2022.02.16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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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라이브]최민정·김아랑 1500m 조 1위 준결승 진출...이유빈도 안착

한국 쇼트트랙 여자 국가대표팀 에이스 최민정(24)이 금메달을 향해 가벼운 발걸음을 내디뎠다. 최민정은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탈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준준결승전에서 2분20초846을 기록, 조 1위를 차지하며 준결승전에 선착했다. 최민정은 중국 장위팅이 있는 준준결승 1조에서 레이스를 펼쳤다. 한동안 잠잠한 중국의 편파 판정이 도사리고 있는 조 편성. 최민정은 초반 탐색전 맨 뒤에서 2바퀴를 돌았다. 그러다 10바퀴를 남겨두고 바깥쪽 코스로 치고 나가 선두까지 자리했다. 다른 선수들은 바빠졌다. 최민정은 3위에서 1·2위 뒤에 딱 붙어 레이스를 이어갔다. 그리고 가볍게 선두 자리로 올라간 후 2위권과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여유 있게 1위. 최민정은 1500m 세계기록(2분14초354)를 보유하고 있다. 1000m와 여자 계주에서 은메달을 따낸 최민정은 대회 세 번째 메달과 대회 첫 금메달을 노린다. 준준결승 2조에 나선 김아랑은 역대 올림픽 쇼트트랙 최다 메달(9개)를 기록 중인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와 한 조에서 레이스를 했다. 막판까지 하위권을 지키다가 마지막 2바퀴를 남기고 추격, 폰타나마저 제치고 1위로 골인했다. 기록은 2분32초87. 4조에 나선 1500m 세계랭킹 1위 이유빈도 2분17초87을 기록하며 '강자' 킴 부탱(캐나다)에 이어 2위로 준결승에 안착했다. 베이징=안희수 기자 2022.02.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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