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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이 꼽은 우승 조건 "불펜 4명 부활해야 지키는 야구"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통합 우승을 위한 중요한 조건으로 '불펜 완성'을 꼽았다. LG 트윈스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 연장 10회 말 천성호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이로써 선두 LG는 2위 한화와의 격차를 2경기로 벌렸다. LG는 후반기 16승 3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 22일 기준으로 선두 한화에 5.5경기 차 뒤졌는데, 8일 현재 2경기나 앞서 있다. 확실히 분위기를 갖고 왔다. 염경엽 감독은 "선발 야구가 잘 돌아가고 있다. 타선도 두 달 전에 비하면 완전히 살아났다"라고 반겼다. 포수 박동원을 제외하면 문보경, 오지환, 박해민 등 주축 선수가 타격감을 되찾았다. 염 감독은 "불펜이 조금 오락가락해도 잘 막아주고 있다"라며 "유영찬과 김진성을 제외하면 확실히 자기 구위를 찾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경기 분위기 상대 타자의 기운 등을 고려해 불펜을 운영했을 때 실패보다 성공이 많아 다행"이라면서 "불펜이 실점했을 때 야수들이 점수를 뽑아 회복력을 올려줬다"라고 평가했다. 이런 부분에서 지난 7일 잠실 두산전에서 김영우의 부진이 아쉬웠다. 염 감독은 "(김)영우가 5회 이어 6회까지 잘 막았으면 좋은 카드를 한 장 얻는 건데"라고 말했다. 김영우는 3-2로 앞선 5회 초 2사 2루에서 선발 투수 송승기에 이어 마운드를 넘겨받아 김인태를 삼진 처리하고 불을 껐다. 그러나 6회 초 3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에 몰려 교체됐다. 염 감독은 "(김)영우를 좋은 카드로 만들려는 마음이 컸다. 다만 (김)진성이가 1점만 내줘 김영우가 얻는 충격이 덜했다"라고 안도했다. LG는 2023년 막강 불펜을 앞세워 29년 만의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는 선발 투수 최원태(현 삼성 라이온즈)가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 4실점 하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7명의 불펜 투수가 무실점으로 막아 5-4 역전승을 거두기도 했다. 염 감독은 "장현식, 이정용, 박명근, 함덕주 등 4명의 투수가 얼마만큼 컨디션이 올라오느냐에 따라 나머지 38경기에서 성패가 갈린다"라며 "이들 넷이 포스트시즌(PS)에 제 모습을 찾아야 우리가 지키는 야구를 할 수 있다. 또 강하게 싸울 수 있다"라며 "4명을 살리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8일 한화전에선 장현식과 유영찬, 함덕주가 각각 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 던져 끝내기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8.0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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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감독 경질로 말미암아...안우진 부상, 키움이 자초했다 [IS 시선]

키움 히어로즈는 설종진 감독대행 체제로 후반기를 치르고 있다. 구단이 올스타 휴식기였던 지난달 14일, 최하위(10위) 팀 성적을 물어 2021년 1월부터 1군을 이끌었던 홍원기 감독을 경질했기 때문이다. 키움은 2023년 7월부터 팀 내 주축 선수를 트레이드 카드로 쓰며 신인 드래프트 상위 라운드 지명권을 수집했다. 팀 대표 프랜차이즈 선수였던 최원태·조상우가 그렇게 팀을 떠났다. 명목은 리빌딩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장타력을 보강한다며 타자 2명, 투수 1명으로 외국인 선수를 구성하며 의구심을 자아내는 행보를 보여줬다. 그저 출전 기회만 많이 얻은 1~2년 차 젊은 선수들은 전혀 성장하지 못했다. 올해 '외국인 선수 농사'는 프로야구 역사에 남을 실패로 여겨진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영입한 3명을 모두 한차례 이상 부상을 당했다. 야시엘 푸이그와 케니 로젠버그는 방출됐다. 공백을 막기 위해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 2장을 다 썼고, 단기 대체 선수도 2명 영입했다.키움은 지난 시즌 리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1·2위에 오르며 기량을 검증한 아리엘 후라도(현 삼성 라이온즈) 엔마누엘 데 헤수스(현 KT 위즈)와 재계약하지 않았고 보류권까지 풀어 줬다. 이전 2년(2023~2024) 동안 꼴찌였던 팀이 '평화 유지군'으로 나서며 조롱당했다. 이 선택은 올 시즌 성적과 직결된다. 본지는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영구 퇴출 징계를 당한 이장석 전 서울 히어로즈 대표가 여전히 구단 운영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정황을 단독 보도했다. 키움이 그동안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을 거듭 자행한 배경을 가늠할 수 있다. 결정권을 갖고 휘두른 이들은 모든 실패를 홍원기 전 감독과 고형욱 전 단장에게 전가했다. 그동안 구단의 명백한 오판을 매번 '도전'이라는 의미를 부여해 포장했던 전 단장과 감독이 애처로웠다. 키움은 최근 팀 도약을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했던 에이스 안우진을 잃었다. 내달 17일 사회복무요원 소집 해제 명령을 받는 그는 휴일이었던 지난 2일 퓨처스팀에서 수비 훈련을 소화하다가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했다. 구단은 5일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쪽 견봉 쇄골 관절의 인대 손상이 확인됐고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라고 했다. 예상 재활 치료 기간은 1년이다. 안우진은 자체 청백전에 나서 1이닝을 투구했고, 패한 팀이 벌칙처럼 받는 추가 훈련(펑고)을 하다가 넘어졌다고 한다. 투구 중 당한 부상이 아니다.정식 퓨처스팀 일원이 아닌 안우진은 코칭스태프에게 자신을 제외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한 코치가 팀워크를 강조하며 펑고를 소화할 것을 권고했다고. 구단은 안우진의 수술 소식을 전하며 "해당 코치는 선수에게 미안한 마음을 느껴 사임 의사를 밝혔다"라고 밝혔다. 논란도 의문도 많은 '사건'이다. 구단은 추가 훈련이 강압적 분위기에서 이뤄지지 않았다고 강조했지만, 그렇다면 코치가 스스로 사임할 이유가 없다. 알려진 것보다 더 험악한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후문도 있다. 안우진 부상은 키움이 자초한 일이다. 퓨처스팀에 원활한 소통을 이끌어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내릴 책임자가 있었다면 이런 황당한 일이 일어났을까. 2019년 11월부터 퓨처스팀을 이끈 설종진 감독 부재 여파가 얽히고설켜 에이스 부상까지 이어진 것이다. 퓨처스팀 감독대행을 맡고 있다는 오윤 타격코치는 할 수 있는 게 없었을 것 같다. 그가 강제력을 행사했다면 선수 입장에선 더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이다. 현재 키움 퓨처스팀엔 기강이 없는 것 같다. 홍원기 전 감독을 경질한 순간부터 예고된 사달이다. 설종진 감독이 1군을 맡게 되면서 원래 열악한 퓨처스팀 운영에 구멍이 생겼다. 자업자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07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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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전의 아픈 기억, ‘70억 FA’ 보상 투수 LG 8연승 이끌까

왼손 투수 최채흥(30)이 8연승에 도전하는 LG 트윈스의 임시 선발 투수로 낙점됐다. 올 시즌 두산 베어스전 세 번째 선발 등판으로, 열흘 전의 맞대결에서 아쉬움도 털어내야 한다. 최채흥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전에 선발 투수로 내정됐다. 염경엽 LG 감독은 "김광삼 투수 코치랑 상의해 최채흥을 6일 선발 투수로 내보낸다"라며 "송승기와 임찬규에게 (하루라도) 휴식을 더 부여하는 게 나을 거 같다"라고 말했다. LG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작별하면서 선발진에 공백이 발생했고, 여기에 최채흥을 투입한다. 최채흥은 올 시즌 7경기에서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6.11을 기록 중이다. 세 차례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은 3.75로 훨씬 낮다. 또한 구원 등판해 2와 3분의 1이닝 동안 8피안타 6실점한 5월 17일 KT 위즈전을 제외하면 시즌 평균자책점은 3.52로 뚝 떨어진다. LG는 지난해 12월 삼성 라이온즈와 4년 총 70억원의 FA 계약으로 떠난 최원태의 보상선수로 최채흥을 지명했다. 최채흥은 2020년 개인 최다 11승 출신이다. LG는 영입 당시 밝힌 대로 최채흥을 선발과 불펜 모두 활용하고 있다. 최채흥의 LG 이적 후 첫 상대가 두산이었다. 그는 5월 7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당시 잭로그와 선발 맞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고 4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그러나 팀이 2-0으로 앞선 5회 볼넷과 안타 1개로 1점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채흥은 6월 19일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팀이 한 점도 뽑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다. 최채흥은 지난달 27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2와 3분의 2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3실점 했다. 2회까지 투구 수 23개로 연속 삼자범퇴로 막았으나, 3회 말 고비를 넘지 못했다. 염경엽 감독은 "현재 팀 내 임시 선발 후보 중 최채흥이 가장 좋다"라고 말했다. 투구 수가 늘어나면 조금 어려움을 겪지만 마운드에 있는 동안 박빙의 승부를 펼치도록 했다.최채흥은 6일 두산전에서 직전 등판의 설욕과 함께 이적 후 첫 승, 팀 8연승에 도전한다. 이형석 기자 2025.08.0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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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314일 만에 멀티 홈런 김영웅의 반성 "내 자리가 아니라는 걸 느꼈다"

삼성 라이온즈 토종 거포 김영웅(22)이 모처럼 존재감을 뽐냈다.삼성은 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 원정 경기를 6-2로 승리했다. 시즌 49승 1무 52패(승률 0.485). 8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이날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 덜미가 잡힌 7위 NC 다이노스(46승 6무 47패, 승률 0.495)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이날 삼성은 선발 최원태가 5와 3분의 2이닝 2실점하며 시즌 6승째를 따냈다. 4번 타자 르윈 디아즈는 0-1로 뒤진 4회 초 결승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리그 홈런 단독 1위(34개)다운 폭발력을 보여줬다.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게 7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영웅이었다. 김영웅은 디아스의 홈런으로 3-1로 역전한 4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시즌 13호 솔로 홈런. 4-2로 앞선 8회 초에는 쐐기 투런 홈런(14호)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가 한 경기 2개의 홈런을 때려낸 건 지난해 9월 24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무려 314일 만이다.김영웅은 경기 뒤 "팀이 이겨서 좋다. 내가 친 거는 그냥 빨리 잊어버렸다"며 "5연패 하다가 이제 끊어졌는데 연승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최근 10경기 홈런 5개. 이 기간 장타율이 0.758에 이른다. 그는 "타석에서 투수와 싸우는 생각을 제외하고 안 해야 했는데…지금도 뭐 좋다고 말할 순 없지만 그냥 좀 단순하게 생각하는 거 같다"라고 부연했다. 김영웅은 데뷔 3년 차였던 지난해 홈런 28개를 때려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성적 부진 때문에 6월 말 1군 엔트리에서 빠지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이 과정에서 박진만 삼성 감독의 쓴소리도 들었다. 김영웅은 "안 좋아서 2군 갔을 때나 다시 올라와서나 따끔하게 말하시더라. 나도 내 자리가 아니라는 걸 좀 느꼈었고 그러다 보니까 좀 더 열심히 뛰어다닐 수 있게 된 거 같다"며 "(홈런을 비롯한 개인 성적은) 신경 안 쓰고 있다. 경기하는 거에만 집중하고 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0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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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패 탈출한 박진만 삼성 감독 "최원태의 최소 실점, 승리의 밑바탕" [IS 승장]

삼성 라이온즈가 타선의 폭발력과 마운드의 짜임새를 앞세워 5연패에서 탈출했다.삼성은 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 원정 경기를 6-2로 승리했다. 시즌 49승 1무 52패(승률 0.485). 8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이날 키움 히어로즈에 덜미가 잡힌 7위 NC 다이노스(46승 6무 47패, 승률 0.495)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선발 최원태가 5와 3분의 2이닝 9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2실점 하며 시즌 6승째를 따냈다. 타선은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와 김영웅(3타수 2안타 2홈런 3타점)이 홈런 3개를 합작해 냈다. 특히 0-1로 뒤진 4회 초 터진 디아즈의 역전 스리런 홈런이 결승타.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이승민(3분의 2이닝 무실점, 홀드) 김대우(3분의 1이닝 무실점, 홀드) 배찬승(1이닝 무실점, 홀드) 이승현(1이닝 무실점) 김재윤(3분의 1이닝 무실점)이 릴레이 무실점으로 리드를 지켜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뒤 "부담 때문인지 선발 최원태가 주자를 많이 내보냈지만, 최소 실점으로 버텨준 게 결국엔 승리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됐다"며 "선취점을 내준 뒤 이른 시점에 디아즈의 역전 3점 홈런과 김영웅의 솔로홈런이 나왔고, 후반부에 추가점이 꼭 필요한 상황에서 김영웅이 다시 2점 홈런을 친 게 결정적이었다. 불펜 투수들이 전원 호투한 점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0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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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웅 2개·디아즈 1개' 삼성, 홈런 앞세워 SSG 제압…지긋지긋한 5연패 탈출 [IS 인천]

8위 삼성 라이온즈가 지긋지긋한 5연패 사슬을 끊어냈다.삼성은 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를 6-2로 승리했다. 지난달 2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모처럼 승수를 추가, 시즌 승률을 0.485(49승 1무 52패)로 소폭 끌어올렸다. 반면 최근 8경기에서 6승 1무 1패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SSG(50승 4무 48패, 승률 0.510)는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SSG는 3회 말 2사 1·3루에서 나온 한유섬의 적시타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삼성 타선의 폭발력이 엄청났다. 4회 초 볼넷 2개로 연결한 무사 1·2루에서 리그 홈런 1위 르윈 디아즈가 역전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34호.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김영웅의 솔로 홈런으로 4-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SSG는 4회 말 2사 3루에서 나온 박성한의 좌전 적시타로 추격했다. 두 팀은 5~7회 추가점을 뽑지 못하며 지루한 공방을 거듭했다. 쐐기를 박은 건 역시 '홈런'이었다. 삼성은 8회 초 선두타자 강민호가 좌익수 방면 2루타로 다시 포문을 열었다. 이재현의 투수 희생번트로 1사 3루.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영웅이 우월 투런 홈런으로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오른손 투수 송영진의 3구째 144㎞/h 직구를 잡아당겨 비거리 115m 장타로 연결했다. 김영웅의 '한 경기 2홈런'은 지난해 9월 25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314일 만이다.이날 삼성은 선발 최원태가 5와 3분의 2이닝 9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2실점 하며 시즌 6승째를 거뒀다. 타선에선 4번 디아즈(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와 7번 김영웅(3타수 2안타 2홈런 3타점)의 활약이 빛났다. SSG는 선발 문승원이 5이닝 3피안타(2피홈런) 4실점으로 패전. 6번 고명준이 병살타 1개 포함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05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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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와류문' 보다 빠르다, LG 28년 만의 기록 달성 눈앞

후반기 엄청난 기세를 자랑하는 LG 트윈스가 26년 만에 '단일 시즌 10승 투수 4명' 배출이 유력하다. LG는 지난주 선발 투수 4명이 약속이나 한 듯 시즌 9승째를 달성했다. 지난 30~31일 잠실 KT 위즈전 손주영과 송승기가, 주말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임찬규(1일)와 요니 치리노스(3일)까지 차례대로 9승에 도달했다. LG가 단일 시즌 10승 투수 4명을 배출한 것은 지금까지 두 차례였다. 1994년 이상훈(18승)-김태원(16승)-정삼흠(15승)-인현배(10승), 1997년 김용수(12승)-임선동-차명석(이상 11승)-이상훈(10승)이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디트릭 엔스(13승)와 임찬규(10승)가 10승을 넘겼지만, 손주영과 최원태(현 삼성 라이온즈·이상 9승)가 1승씩 부족해 아쉽게 기록을 달성하지 못했다. 올해 10승 투수 4명을 배출하면 구단 역사상 1997년 이후 28년 만이다. 리그 전체로는 KT가 2020년(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15승, 소형준 13승, 배제성·윌리엄 쿠에바스 각 10승) 가장 최근 이를 달성했다. 2025년 LG 선발진은 투수 조장 임찬규를 필두로 서로 밀어준다. 임찬규는 5월 26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두 달 넘게 승리가 없는 가운데 비슷한 상황을 맞고 있던 후배들을 독려했다. 손주영은 지난 30일 KT전 7이닝 무실점으로 팀 내 가장 먼저 9승 달성한 뒤 "다른 선발 투수 8승에 오래 머무르자, (임)찬규 형이 먼저 9승 한번 만들어보라고 응원해 줬다"라고 귀띔했다. 손주영은 "이제 (임)찬규 형도 (송)승기도 계속 쭉쭉 연승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고, 그 바람이 이뤄졌다. LG는 후반기 15경기(7월 17~8월 4일)에서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2.59로 두산 베어스(2.32)에 이은 두 번째로 낮다. 탄탄한 선발진을 앞세워 후반기 13승 2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화 이글스와 최대 5.5경기 승차를 2주 만에 싹 지웠다. 올 시즌 10개 구단 최고 선발진으로는 한화가 손꼽힌다.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의 외국인 원투 펀치와 '베테랑' 류현진 '강속구 투수' 문동주의 조합이 어우러진다. 한화 선발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36으로 가장 낮다. 그다음 LG가 3.61로 2위다. 다만 한화는 폰세(13승)와 와이스(12승)가 다승왕 타이틀을 놓고 경쟁을 펼치지만 문동주(8승)와 류현진(6승)은 두 자릿수 승리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 한화는 폰세와 와이스가 압도적인 위용을 뽐낸다면 LG는 선발진 4명의 고른 활약이 강점이다. 양 팀 선발진은 오는 8~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주말 3연전에서 정면 대결한다. 한편 LG 선발진에는 새로운 원군이 힘을 보탠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4승 4패)를 대신해 교체 외국인 선수로 들여온 톨허스트는 6일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비자 발급 등 관련 절차를 마치고 이르면 다음 주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5.08.0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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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한화도 신경 쓴다, "오늘 LG, 롯데 이겼나요" [AI 스포츠]

KBO리그 한화 이글스가 3연패를 끊으며 선두 수성에 성공했다. 지난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한화는 5-0 완승을 거뒀다. 연패 기간 중 2위 LG 트윈스와의 격차가 2경기로 좁혀져 위기감이 감돌았으나, 이번 승리로 위기를 일단 넘겼다.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4번 타자 노시환이었다. 4회 초, 노시환은 삼성 선발 최원태의 150km/h 직구를 밀어쳐 오른쪽 담장 너머 8m '몬스터월'을 넘기는 대형 홈런을 터트렸다. 앞서 터진 루이스 리베라토의 솔로 홈런과 함께, 이날 한화 타선은 홈런 3방으로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경기 후 노시환은 “몬스터월이 너무 높아 공이 안 넘어갈 줄 알았는데, 넘어가서 짜릿했다. 오른손 타자인데도 넘겼다는 점이 더 기분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후반기 팀에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는데, 홈런으로 조금이나마 기여해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한화가 주춤하는 사이, 2위 LG의 맹렬한 추격에 선수단의 신경도 곤두섰다. 노시환은 “나를 포함해 선수들 대부분이 순위 격차를 신경 쓰는 것 같다. 경기가 끝나면 LG와 롯데 경기 결과를 꼭 확인한다”며 “이 자리를 지키겠다는 마음이 크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노시환은 “연패 기간 잠시 흔들렸지만, 여전히 1등이다. 오늘 승리로 분위기를 다시 올려야 한다. 앞으로 연승을 이어가 선두 자리를 반드시 지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한화는 이날 승리로 LG와의 격차를 유지하며, 다시 한 번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있게 됐다. 4번 타자 노시환의 한 방이 연패 탈출의 신호탄이 됐다. 2025.07.3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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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비토·최원태→후라도 덕에 최악은 피한 삼성, 위기의 불펜데이 괜찮을까

삼성 라이온즈가 걱정의 불펜데이를 치른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이전 두 경기에서 불펜 소모가 적었다는 점이다. 삼성은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삼성은 앞선 두 경기에서 1승 1패를 거뒀다. 29일 첫 경기에선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의 호투(6이닝 무실점)와 타선의 대폭발(3홈런)을 앞세워 9-2로 승리했지만, 30일 두 번째 경기에선 상대 선발 코디 폰세에게 6이닝 무득점으로 막혀 0-5로 패했다. 31일 경기에서 위닝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노린다. 전망은 좋지 않다. 상대가 '11승 투수' 라이언 와이스를 내보내는 반면, 삼성은 '임시 선발' 이승민을 마운드에 올리기 때문이다. 불펜 데이다. 5선발이었던 좌완 이승현이 인대 염증으로 이탈한 가운데, 대체 선발 양창섭도 합격점을 받지 못하며 고민이 쌓였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31일 경기를 아예 '불펜 데이'로 지정, 롱릴리프 왼손 투수 이승민을 '오프너'로 낙점했다. 경기에 앞서 박진만 감독은 앞선 두 경기의 불펜 소모를 걱정한 바 있다. 경기 전날인 30일 오후까지도 이튿날 선발 투수를 정하지 못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박 감독은 "29일과 30일 경기의 (불펜 소모) 상황을 보고 불펜 데이의 선발 투수를 정하려고 한다"며 "필승조를 제외한 1군 엔트리에 있는 모든 선수가 31일 선발 후보다"라고 말했다. 다행히 걱정은 줄었다. 29일과 30일 경기에서 선발 투수들의 호투 덕에 불펜 소모를 줄였기 때문이다. 29일 경기에선 가라비토가 6이닝을 책임져 주면서 김재윤과 이승민, 육선엽, 우완 이승현이 투입돼 20개 미만의 공을 던져 경기를 마무리했다. 30일 경기에선 최원태가 7이닝(4실점)을 버텨주면서 불펜 투수 김태훈(1이닝 12구)만 소모했다. 이대로라면 모든 불펜 투수가 31일 경기에 총출동할 수 있다. 이튿날(1일) 선발이 이닝 이터 아리엘 후라도라는 점도 걱정을 덜게 한다. 다만 불안요소가 많다. 불펜 데이가 변수가 많기도 하고, 무엇보다 삼성의 불펜진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6월 이후 삼성의 불펜진 평균자책점(ERA)은 5.64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높다(1위 키움 히어로즈 6.16). 역전패도 11회로 가장 많았고, 세이브는 38경기 중 6개로 가장 적었다. 애초에 세이브 기회가 32회로 적기도 했지만, 세이브율이 0.188에 달할 정도로 심각했다. 그동안 삼성의 승리 공식은 탄탄한 선발진과 타선의 대량 득점이었는데, 믿고 기댈 선발 투수가 오늘(31일)은 없다. 전날(30일) 경기에서 무득점으로 침묵한 타선의 부활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불펜진의 부활과 타선의 폭발에 기대를 걸고 있는 삼성이다. 윤승재 기자 2025.07.3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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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LG·롯데 이겼나' 매일 확인했다, 한화 노시환 "지키고 싶은 마음에" [IS 인터뷰]

"경기 차, 신경은 쓰이죠."5.5경기 차, 굳건한 선두였지만 일주일 사이 2경기까지 줄어들었다. 팀은 연패에 빠졌고 선두 수성도 위태로워 보였다. 다행히 한화 이글스는 30일 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4번 타자' 노시환이 몬스터월을 훌쩍 넘기는 대형포로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전날(29일) 패배를 설욕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같은 날 승리한 2위 LG 트윈스와의 격차(2경기)도 유지했다. 홈런 3방으로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2-0으로 앞선 4회, 루이스 리베라토가 솔로포로 점수 차를 벌렸고, 노시환이 홈런을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노시환이 상대 선발 최원태의 150km/h 낮은 직구를 밀어쳐 오른쪽 담장 밖으로 내보냈다. 8m 몬스터월을 훌쩍 넘기는 대형 홈런이었다. 경기 후 노시환은 "몬스터월이 너무 높아서 공이 안 넘어갈 줄 알았는데 넘어가서 짜릿했다"며 "오른손 타자인데도 몬스터월을 넘겼다는 짜릿함이 있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후반기 팀에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는데, 홈런으로 조금이나마 도움이 돼서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한화가 연패로 주춤하는 동안 2위 LG가 무섭게 추격해왔다. 어느새 2경기 차로 가시권에 들어왔다. 선수들로선 신경이 쓰이지 않을까. 이기면 격차가 유지되거나 벌어지니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지만, 연패 기간 땐 무섭게 추격해 오는 하위 팀들의 성적에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다. 이에 노시환은 "나도 선수들도 대부분 (순위표 격차를) 신경쓰는 것 같다. 경기가 끝나면 LG가 이겼는지, 롯데가 이겼는지 확인한다"라면서 "아무래도 이 자리를 지키려는 마음이 다들 커서 그런 것 같다"라며 웃었다. 노시환은 "(연패 기간) 우리가 살짝 주춤했지만, 아직 1등이지 않나. 분위기가 나빠질 건 없었다"라며 "오늘 이겼으니 다시 이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게 중요하다. 다시 연승 이어가서 선두 자리를 지키려는 생각뿐이다"라고 말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3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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