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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의 투구였다. 이렇게 잘 던질 줄 몰랐다" 최원태 반전투에 함박웃음 박진만 감독 [IS 승장]

삼성 라이온즈가 투타 조화 속에 적지에서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삼성은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1차전에서 5-2로 이겼다. 선발 투수 최원태가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이재현·르윈 디아즈의 활약 속에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부진에서 탈출했다. 역대 5전 3승제 준PO에서 1차전 승리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68.8%(총 16회 중 11회)다. 다음은 박진만 삼성 감독과의 경기 뒤 일문일답. -총평은. "최원태가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했다. 이렇게 잘 던질 줄 몰랐다. 볼넷이 하나밖에 없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타격 부진으로) 분위기가 처질 수 있었는데, 이재현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분위기가 올라왔다. 이재현의 선두 타자 홈런이 막힌 것을 뚫어준 거 같다. 압박감에서 벗어난 계기였다. 또 3-0으로 달아나는 김영웅의 투런 홈런으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젊은 야수진과 최원태의 활약 덕에 이겼다."-디아즈의 타격감 회복도 소득인데. "디아즈가 첫 타석 내야 땅볼로 물러나고, 다음 타석에서도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코스가 좋아 2루타로 연결됐다. 디아즈가 터져야 좋은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다. 앞으로 구자욱만 살아나면 된다." -이재현이 몸에 맞는 공으로 많이 놀랐을 거 같다. "그렇다. (이)재현이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크다.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좋은 활약을 해줘야 한다. 이재현도 김영웅도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통해 많이 성장한 게 눈에 보였다. (이)재현이도 (김)영웅이도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치르면서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이다."-지난 6일 두 번째 투수 최원태가 투구 수 4개를 기록하고 교체한 것에 대해 "멘털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지금 상태로는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라고 말했는데 일부러 자극을 주려고 한 것인가. "아니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도 일찍 교체돼 자신감을 잃은 상태였다. 이번 시리즈뿐만 아니라 앞으로 올라갈수록 자신감을 찾을 것으로 보여 기대가 된다." -위기 상황에서 이호성을 계속 끌고 갔다. "구위가 좋았다. 최일언 투수 코치와 대화를 나눴지만 오늘 구위라면 상대를 압박할 수 있다고 여겼다. 이호성도 오늘 계기로 많이 성장했을 것이다.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더 기대된다." -가리비토가 2차전에 선발 등판하는데. "투구 수 제한은 없다. (최대한 끌고) 갈 수 있을 때까지 밀고 간다. 가라비토가 오늘 최원태처럼 볼넷을 하나만 내주고 6회까지 본인을 믿고 던졌으면 한다."-오늘 불펜은."김태훈이 홈런을 맞았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불펜이 잘해주고 있다. 타격 사이클이 올라오고 있어 (불펜진이 야수들을) 믿고 더 편하게 던졌으면 한다."인천=이형석 기자 2025.10.0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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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악몽' 끝낸 최원태, 그 뒤에 강민호·박병호가 있었다 [준PO1 인터뷰]

"똑같은 경기라고 생각했다."최원태(삼성 라이온즈)가 마침내 가을 악몽을 끝냈다. 2019년 가을 데뷔전 이후 7시즌 만에 거둔 값진 첫 승. 하지만 최원태는 의외로 덤덤했다. 최원태는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했다. 이날 최원태의 선발 등판은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최원태는 이번 정규시즌에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27경기 8승 7패 평균자책점 4.92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겼지만, 후반기 다소 불안한 모습으로 시즌 막판엔 불펜으로 기용이 됐다. 지난 6일 와일드카드 결정전(WC·2선승제) 1차전에선 구원 등판해 몸에 맞는 볼과 원바운드 볼 등 공 4개만 던지고 강판됐다. 가을야구에서의 통산 성적도 좋지 않았다. 그의 통산 PS 성적은 17경기 2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1.16. 가을만 되면 작아졌다. 더욱이 선발로 나선 6경기에선 13이닝 16자책점으로 부진했다. 5이닝 이상 던진 경기도 없었다. 불안요소가 많았다. 하지만 최원태는 준PO 1차전에서 반전을 썼다. 5이닝은 문제 없었고 6이닝까지 소화하며 첫 QS까지 장식했다. 탈삼진은 8개나 잡아냈다. 최고 149km/h의 포심 패스트볼(21개)과 투심 패스트볼(19개) 컷 패스트볼(1개)이 압도적이었고, 슬라이더(25개)와 체인지업(23개) 등 변화구도 SSG 타자의 스윙을 효과적으로 끌어냈다. 큰 위기 없이 6이닝 맡은 바 임무를 다했다. 경기 후 만난 최원태는 "(포수) 강민호 형이 낸 사인을 한 번도 고개 젓지 않고 던졌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요한 경기였지만 부담은 안됐다. 훈련했던 게 잘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안타를) 맞더라도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자"고 한 게 도움이 됐다. 최원태는 함께 호흡을 맞춘 포수 강민호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6회 끝나고 마운드를 내려올 땐 강민호를 향해 엄지를 추어 올리기도 했다. 최원태는 "경기 전에 민호형이 147㎞ 이상 던지면 제구가 안 되니까, (빠르게) 던지지 말라고 했다. 초구 혹은 2스트라이크 전까지는 스트라이크 위주로 던지려 했고, 이후에는 코너워크에 신경 썼다. 마지막 삼진 잡을 땐 커브가 자꾸 뒤로 가기에 한 번 (기회가) 오겠다 싶었는데 딱 사인이 나오더라. 감사한 마음이 컸다”라고 돌아봤다. 박병호와의 일화도 이야기했다. "팀원들이 많이 도와줬다"고 승리를 돌아본 그는 "(박)병호 형이 사우나에서 얘기해줬던 게 컸다"며 "아침에 만났는데, '흔들리더라도 단순하게 생각하고 한 타자 한 타자에만 집중하라'고 말씀해주셨다. 이닝 교대할 때도 더그아웃에서 많은 이야기를 해줬다. 힘이 많이 됐다"라고 회상했다. 또 서울고 후배, 유격수 이재현에 대해서도 "오늘 선두타자 홈런도 쳐 주고, 뒤에서 실책 없이 수비도 잘해줘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고맙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최원태는 가을 악몽을 끝냈다. 가을 부진에 대해 그는 "(오늘) 스스로에게 기대를 하지 않았다. 잠도 잘 오더라"며 "똑같은 경기라고 생각하고 준비를 했다. 좋은 팀에 와서 첫 승리를 거둬 모두에게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10.0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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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의 '재현', 인천에서 사자가 먼저 포효했다 [준PO1]

삼성 라이온즈가 '영웅 파워'를 앞세워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삼성은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준PO 1차전에서 SSG 랜더스를 5-2로 꺾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68.8%의 플레이오프(PO) 진출 확률을 잡았다. 역대 16번의 5선 3선승제 준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PO에 진출한 사례는 11회에 이른다. 정규시즌을 4위로 통과해 와일드카드 결정전(WC·2선승제)을 거쳐 준PO에 오른 삼성은 준PO 업셋(하위 팀이 상위 팀을 꺾고 다음 시리즈에 오르는 일) 가능성을 높였다. 2003년생 내야수 듀오 이재현과 김영웅의 방망이가 번뜩였다. 이날 1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재현은 1회 초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때려냈다. 역대 PS에서 선두타자가 상대 선발 투수의 초구를 공략해 홈런으로 연결한 건 이재현이 처음이다. 이어 김영웅은 3회 초 달아나는 2점포를 쏘아 올리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홈런왕' 르윈 디아즈의 부활도 반가웠다. 올 시즌 정규시즌에서 50홈런 158타점을 올리며 KBO리그 최초의 '50홈런-150타점' 주인공이 된 디아즈는 WC 2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날 경기 전 그는 "WC에서 안타를 치지 못한 건 걱정하지 않는다. 이제 (타격 사이클이) 올라갈 때가 됐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의 말대로 디아즈는 준PO 1차전에서 3안타를 몰아쳤다. 3회 선두타자 안타로 포문을 열어 김영웅의 2점포에 기여한 그는 4회엔 적시 2루타까지 때려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마운드에선 최원태의 호투가 빛났다. 선발 6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보여줬다. 최원태는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PS 성적이 17경기 2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1.16에 달할 정도로 가을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선발로 나서 5이닝 이상을 던진 경기도 없었다. 하지만 이날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달라진 존재감을 증명했다. 반면, SSG는 선발 미치 화이트가 2이닝 만에 강판되면서 경기 운영이 꼬였다. 화이트는 2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해 6안타에 볼넷 3개를 내주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4회 초 마운드에 오른 김시후가 선두타자 볼넷과 디아즈의 적시 2루타, 김지찬의 적시타를 차례로 내주면서 승기가 삼성 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SSG 타선은 6회까지 최원태에게 꽁꽁 묶였다. 7회 최정이 체크스윙 비디오판독 끝에 볼넷 출루한 뒤 고명준이 추격의 2점포를 쏘아 올렸지만, 승부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 8회 말 2사 만루 기회를 놓친 게 아쉬웠다.삼성과 SSG는 10일 인천에서 2차전을 치른다. 홈 팀 SSG는 김건우, 원정 팀 삼성은 헤르손 가라비토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인천=윤승재 기자 2025.10.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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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 디아즈가 깨어났다, '2G 6안타' 삼성 타선도 살아났다 [IS 포커스]

'홈런왕' 르윈 디아즈도, 잠자고 있던 삼성 라이온즈 타선도 침묵에서 깨어났다.삼성은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1차전에서 5-2로 이겼다. 선발 투수 최원태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9안타 4사구 7개를 합작한 타선을 앞세워 적지에서 거둔 값진 승리였다. 역대 5전 3승제 준PO에서 1차전 승리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68.8%(총 16회 중 11회)다.삼성은 와일드카드(WC) 결정전을 힘겹게 통과했다. 타선이 침묵했기 때문이다. 지난 6일 NC 다이노스와 WC 1차전에서 5안타에 그쳐, 10안타를 터뜨린 NC에 1-4로 졌다. 2차전도 안타 수에서 1-5로 밀렸지만 원태인의 호투를 앞세워 가까스로 3-0 승리를 거뒀다.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1안타를 치고도 이긴 팀은 삼성이 유일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9일 준PO 1차전을 앞두고 "WC 1차전에서 아리엘 후라도가 초반에 실점하며 타자들이 부담감을 느낀 것 같다. 압박감을 느끼면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우리는 타격이 살아나야 승리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팀이다. 준PO에서 부담감을 내려놓고 보여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맞대결 성적을 고려해 김태훈을 6번 타순에 넣었고, 양도근을 9번 타자로 투입했다. 또 김헌곤과 김지찬을 놓고 고민하다가 WC 2차전에서 기세를 올린 김헌곤을 8번 타순에 배치했다. 삼성은 이날 많은 잔루를 남겼지만 1회 이재현의 솔로 홈런, 3회 김영우의 2점 홈런으로 분위기를 끌고 갔다. 찬스에서 속 시원한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으나 4회 르윈 디아즈와 김지찬의 적시타로 5-0을 만들었다. 특히 디아즈의 부활이 반갑다.역대 외국인 선수 최초로 50홈런-150타점 역사를 쓴 디아즈는 지난 6~7일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1~2차전에서 7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찬스에서 맥없이 물러나기 일쑤였다. 타순에서 중심 역할을 하는 디아즈의 방망이가 번번이 침묵하자 삼성도 고전했다. 디아즈는 이날 2차전에서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1회 초 1사 3루에서 유격수 앞 땅볼에 그친 디아즈는 3회 선두타자 안타를 치고 나가 후속 김영웅의 홈런 때 홈을 밟았다. 팀이 3-0으로 앞선 4회에는 무사 1루에서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6회에도 선두타자 안타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제 구자욱의 타격감 회복만 남았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5.10.0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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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서 1차전 내준 이숭용 감독 "최원태 공략 실패가 패인, 점점 좋아질 것" [IS 패장]

정규시즌 3위 SSG 랜더스가 안방에서 1차전을 내줬다. SSG는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1차전에서 2-5로 졌다. 드류 앤더슨의 장염 증세로 1차전 선발 중책을 맡은 미치 화이트가 2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일찍 교체됐다. 타선은 상대 선발 최원태(6이닝 2피안타 무실점)의 호투에 막혀 고전했다. 고명준의 2점 홈런으로 추격을 알렸지만, 8회 말 2사 만루 찬스를 놓친 게 아쉬웠다. 다음은 이숭용 SSG 감독과의 경기 뒤 일문일답. -총평은. "선수들이 많이 긴장한 모습이다. 화이트도 조형우도 포스트시즌(PS)은 처음 출장한 영향인지 긴장한 듯 보였다. 선발 싸움에서 최원태를 공략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다. 경기 감각이 아직 올라오지 않았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괜찮았다. 경기를 치를수록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경기 전 예고한 대로 2차전 선발은 김건우가 나서나. "그렇다."-화이트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는데. "긴장을 많이 한 거 같다. 다음 등판에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문승원을 기용했는데. "내일 상황에 따라 최민준과 문승원이도 준비한다. 내일 2차전은 김건우의 투구에 따라 마운드를 운용할 생각이다. 이로운과 조병현은 PS 등판 경험이 없어 테스트할 겸 내보냈다." -고명준이 홈런을 터트렸는데."홈런을 쳤고, (8회 2사 만루에서) 이호성과 승부하는 모습을 보면 점점 좋아질 것이라 본다. 조형우, 류효승, 안상현은 긴장을 많이 했는데, 점점 좋아질 것이다."인천=이형석 기자 2025.10.0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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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떨친 PS 악몽, '70억 FA' 최원태가 만든 반전 드라마 [IS 스타]

포스트시즌(PS)에 약한 모습을 보였던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원태(28)가 나쁜 기억을 안고 있던 인천에서 반전 드라마를 썼다. 최원태는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정규시즌 3위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성은 5-2로 이겼고, 최원태는 선발승을 기록했다. 역대 5전 3승제 준PO에서 1차전 승리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68.8%(16회 중 11회)다. 삼성이 이날 4선발 최원태를 준PO 1차전에 투입한 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지난 6~7일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전을 2차전까지 치르면서 총력전을 벌인 탓에 아리엘 후라도(1차전 선발) 원태인(2차전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2차전 구원)가 모두 등판했기 때문이다. 최원태는 이날 SSG 미치 화이트(2이닝 6피안타 3실점)와 선발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최원태는 총 93개의 공을 던지며 안타는 2개로 적었고, 4사구는 단 하나였다. 탈삼진은 8개를 뽑았다. 최원태는 1회 말 삼자범퇴로 막았고 2회 2사 2루에서 최지훈을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김영웅의 2점 홈런 속에 3-0으로 앞선 3회에는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다. 4회 한유섬에게 유일한 볼넷을 허용했고, 5회 삼자범퇴로 막았다. 6회 2사 1루에선 기예르메 에레디아를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돌려세웠다. 득점권 위기가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 최원태는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PS) 통산 1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16으로 부진했다. LG 트윈스 소속이던 2023년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KS) 2차전에서는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2안타 2볼넷 4실점으로 무너졌다. 지난 6일 NC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는 팀이 1-4로 뒤진 7회 초 2사 1, 2루에서 후라도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공 4개만 던지고 교체되는 수모를 당했다. 첫 타자 맷 데이비슨을 3구만에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후속 권희동과 승부에서 초구 볼을 던지자 삼성 벤치는 마운드를 왼손 이승민으로 교체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최원태는 멘털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며 "지금 상태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키움 히어로즈 소속이던 2022년에는 인천 원정에서 열린 5차전 팀이 4-2로 앞선 9회말 대타 김강민(은퇴)에게 끝내기 3점 홈런을 맞았다. 2승 2패로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5차전을 내준 키움은 결국 준우승에 머물렀다. 올 시즌 4년 총 70억원의 FA 계약으로 삼성에 새로 둥지를 튼 최원태는 정규시즌 8승 7패 평균자책점 4.92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최원태는 준PO 1차전에서 호투로 정규시즌과 WC 1차전에서 아쉬움을 떨쳐냈다. 삼성은 최원태의 기대 이상의 호투 속에 삼성은 적지에서 기분 좋은 1승을 챙겼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5.10.0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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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0이닝 5구 교체 됐는데.. '가을 첫 승' 최원태의 '6이닝 8K 무실점' 반전 [준PO1 스타]

반전이 따로 없었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원태가 가을야구에서 반전을 일으키며 팀의 가을 희망을 키웠다. 최원태는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했다. 사실 이날 최원태의 선발 등판 전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최원태는 이번 정규시즌에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27경기 8승 7패 평균자책점 4.92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후반기 다소 불안한 모습으로 시즌 막판엔 불펜으로 기용이 됐고, 지난 6일 와일드카드 결정전(WC·2선승제) 1차전에선 몸에 맞는 볼과 원바운드 볼 등 공 4개만 던지고 강판돼 우려를 낳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최원태가 자신감과 멘털이 흔들리는 것 같다"며 그를 WC 2차전 출전 명단에서 제외하기도 했다.가을야구에서의 성적이 좋지 않은 것도 아쉬웠다. 그의 통산 PS 성적은 17경기 2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1.16으로 가을만 되면 작아졌다. 선발로 나선 6경기에선 13이닝 16자책점으로 부진했다. 5이닝 이상 던진 경기도 없었다. 불안요소가 많았다. 하지만 최원태는 준PO 1차전에서 반전을 썼다. 5이닝은 문제 없었고 6이닝까지 소화하며 첫 QS까지 장식했다. 탈삼진은 8개나 잡아냈다. 최고 149km/h의 포심 패스트볼(21개)과 투심 패스트볼(19개) 컷 패스트볼(1개)이 압도적이었고, 슬라이더(25개)와 체인지업(23개) 등 변화구도 SSG 타자의 스윙을 효과적으로 끌어냈다. 큰 위기도 없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최원태는 2회 선두타자 안타에 이어 땅볼 2개로 2사 2루 위기를 맞았지만 역시 후속타는 내주지 않았다. 3회는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까지 삼진만 3개를 잡아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 2사 후 스트레이트 볼넷 위기을 잠재운 최원태는 5회를 다시 삼자범퇴로 끝냈고, 6회 1사 후 박성한의 안타로 맞은 위기도 집중타 없이 끝냈다. 최원태의 호투에 힘입어 삼성은 6회까지 무실점으로 끌고 갔고, 타선도 5득점으로 힘을 내며 뒤를 받쳤다. 최원태가 내려가자마자 불펜이 2실점하고 8회 2사 만루를 허용하는 등 위기가 있었지만 최소 실점으로 남은 이닝을 마무리하면서 5-2로 승리, 팀의 승리와 함께 최원태의 PS 첫 승도 만들어졌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10.0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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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첫 선발' 입대 전 마지막 불꽃 삼성 양도근, "가을엔 소금 아닌 메인 요리 되겠습니다" [준PO1 인터뷰]

"가을에선 소금 아닌, 메인 요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항상 소금, 감초만을 외쳤던 그가 '가을 주연'을 외쳤다. 삼성 라이온즈의 내야수 양도근이 가을야구 첫 선발 경기에서 활약을 예고했다.삼성은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양도근은 이날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2024년 육성선수로 입단해 올 시즌 프로 2년차를 맞은 그는 이날 PS 선발 데뷔전을 치른다. 지난 7일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WC) 2차전에서 교체로 그라운드는 밟았지만, 선발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 전 만난 양도근은 "긴장도 되는데, (정규시즌과) 똑같은 경기라고 생각하니까 그렇게 많이 긴장되진 않는 것 같다. 오히려 (교체 선수로) 더그아웃에 있는 게 더 긴장되더라. (WC 2차전에) 막상 출전하니 평소와 똑같은 것 같았다. 긴장하면 오히려 실수가 나온다고 생각해서 더 즐기고, 더 파이팅하게 하려고 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양도근은 정규시즌 SSG전 타율이 나쁘지 않다. 올 시즌 14경기에 나서 타율 0.278(36타수 10안타) 3타점 2도루 4득점 만점 활약을 펼친 바 있다. 양도근은 "사실 후반기에 타격감이 많이 안 좋았는데, 요즘 다시 괜찮아지는 것 같다"면서도 "PS는 내 기록보단 팀이 이기는 게 더 중요하다. 내가 해야할 일만 잘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서려고 한다"꼬 말했다. 이날 선발 마운드에는 최원태가 오른다. 시즌 막판 박진만 감독의 일화가 생각이 났다. 박 감독은 시즌 막판, 최원태가 부진했을 때 오히려 동료들이 더 소리를 내줘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오늘은 양도근이 최원태의 뒤를 받친다. 양도근은 "그때 감독님이 '원태 형이 얼마나 힘드겠냐. 파이팅을 더 내줘라'고 말씀하셨다. 오늘은 원태 형 던질 때 뒤에서 수비로, 파이팅으로 힘을 더 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양도근은 올 시즌을 마치고 군 입대한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 합격 통보를 받아 12월 훈련소에 입소한다. 이번 가을야구가 시즌 마지막 경기다. 당연히 양도근은 더 오래, 더 높은 곳에 오를 때까지 야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군대 가기 전에 최대한 높이 올라가서 군대 가기 전 (나를 위한) 선물로 (우승) 반지 한 번 끼워보고 싶다"라며 싱긋 웃었다. 그동안 인터뷰에서 항상 "소금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한 그였다. 하지만 이번 가을은 달랐다. 양도근은 "가을 야구에선 소금이 아니라 내가 메인 요리가 될 수 있도록 한 번 해보겠다"라며 입술을 앙다물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10.09 14:01
프로야구

가라비토 오늘도 불펜 등판? 전략 숨긴 박진만 감독 "세모 아니니까"[준PO 1]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헤르손 가라비토의 불펜 등판 가능성에 대해 여지를 열어뒀다.박진만 감독은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을 앞두고 "가라비토는 세모(미출장 선수)가 아니니까"라고 말했다. 삼성은 준PO 1차전 미출장 선수로 아리엘 후라도와 원태인의 이름을 올렸다. 가라비토는 지난 7일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 구원 등판해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18개였다. 박진만 감독은 "전략상 (비밀)"이라며 가라비토의 활용법에 대해 확실하게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후라도와 원태인이 지난 6~7일 선발 등판해 100개 이상의 공을 던졌고, 4선발 최원태가 준PO 1차전에 등판한다. 이에 10일 2차전에는 가라비토의 선발 등판 가능성이 높다.박진만 감독은 "최원태 다음에 누구를 내보낼지 정하지 않았다"라며 "와일드카드 결전 1~2차전 불펜 소모가 별로 없었고, 구원 투수가 모두 무실점으로 던져 칭찬하고 싶다. 오늘 쓸 수 있는 전력을 다 쏟아부어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정규시즌 SSG와 7승 8패 1무로 팽팽하게 맞섰다. 박 감독은 "SSG는 투수력이 워낙 좋다. 선발도 불펜고 강해서 중간까지 끌려가면 역전하기 쉽지 않았다"라며 "우리 타격이 정상적으로 올라오지 않으면 SSG와 쉽지 않은 시리즈가 될 것이라고 본다. 리드를 뺏기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이날 이재현(유격수)-김성윤(중견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김태훈(좌익수)-강민호(중견수)-김헌곤(우익수)-양도근(2루수)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박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타격이 부진해 변화를 줬다. SSG전 성적을 고려해 김태훈이 선발 출전하고. 양도근도 라인업에 넣었다. 김헌곤과 김지찬을 고민했는데 기세가 좋은 김헌곤을 투입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과해 부담을 덜어서인지 오늘 경기 전 타격 연습 때 야수들의 표정이 좋더라"고 덧붙였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5.10.09 13:07
프로야구

앤더슨도 김광현도 아니다…"컨디션 가장 좋다" 시리즈 2차전 선발 김건우 예고 [준PO1]

SSG 랜더스가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2차전 선발 투수로 왼손 김건우(23)를 내정했다.이숭용 SSG 감독은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PO 1차전에 앞서 "(김)건우의 페이스가 괜찮다"며 2차전 선발 출전을 시사했다. 시리즈 1차전 선발로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를 내세운 SSG는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의 등판 시점이 물음표였다. 앤더슨은 사실상 팀의 1선발이지만 장염 증세 탓에 1차전 출격이 불발됐다.이숭용 감독은 "(앤더슨의 몸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체크하면서 몇 차전에 들어갈지를 고민해 보겠다"라고 운을 뗀 뒤 고심 끝에 김건우의 2차전 등판을 예고했다. 앤더슨의 빈자리를 채울 대안으로 토종 에이스 김광현이 아닌 김건우를 내세우는 건 다소 의외일 수 있다. 이 감독은 "(김)광현이보다 건우의 페이스가 괜찮다. 광현이는 조금 더 휴식을 주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며 "건우는 내년에도 선발로 키워야 할 선수다. 경험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컨디션도 가장 좋다"라고 말했다. 2021년 1차 지명 유망주인 김건우의 올 시즌 성적은 35경기(선발 13경기) 5승 4패 2홀드 평균자책점 3.82. 정규시즌 마지막 두 번의 등판에서 2승 평균자책점 1.74로 호투했다. 특히 지난달 23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1피안타 12탈삼진 무실점으로 임팩트를 보여줬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10월 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5이닝 7실점)에서 부진했던 김광현과 희비가 교차했다.한편 준PO 1차전 SSG의 선발 라인업은 박성한(유격수) 안상현(2루수) 에레디아(좌익수) 한유섬(우익수) 최정(3루수) 고명준(1루수) 최지훈(중견수) 류효승(지명타자) 조형우(포수) 순이다. 이숭용 감독은 "2번 타순을 갖고 고민 많이 했다. 밸런스가 좋고 (삼성 선발 투수인) 최원태의 공을 잘 쳐서 (안)상현이를 2번에 놓았다"라고 기대를 내비쳤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09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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