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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런의 상징' 여오현 "코치 어려워...목표 설정은 지도 철학 정립 후" [IS 인터뷰]

짧지만, 감동을 선사했다. 여오현(45)의 선수 은퇴식이 그랬다. 여오현은 지난 27일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경기에 앞서 진행된 은퇴식에 '주인공'으로 참석했다. 프로 무대 가장 오래 소속된 현대캐피탈, 가장 많은 경기를 뛴 코트에서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V리그 원년(2005년) 멤버' 여오현은 프로 무대에서만 21시즌, 한국 나이 마흔여섯 살까지 코트를 누빈 롱런과 투혼의 상징이다. 리베로 대표 기록인 수비에서 1만 3244개를 남겼다. 당연히 역대 최다다. 600경기 출장도 그가 최초였다. 무엇보다 팀을 정상으로 이끄는 선수였다.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우승 반지만 9개를 가졌다.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에서 플레잉 코치로 뛰었던 여오현은 지난 4월 말 여자부 IBK기업은행의 수석 코치로 부임한다는 소식을 전하며 선수 생활 은퇴를 공식화했다. 정식 은퇴식은 이미 지도자로 새 출발한 지 6개월 지나 성사된 것. 행사는 경기 시작 시간(오후 2시) 40분 전부터 약 13분 정도 진행됐다. 짧았다. 하지만 강렬했다. 한 선수가 20년 넘게 흘린 땀과 눈물을 팬들이 존중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현대캐피탈 구단은 이교창 단장이 나서 황금 배구공 트로피를 전달했다. 운영 기구인 한국배구연맹(KOVO)은 여오현의 배구 인생을 상징하는 기록(수비)으로 신기록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여오현은 핸드 프린팅도 남겼다. 이는 그가 오랜 시간 생활 했던 구단 베이스 캠프(캐슬오브스카이워커스)에 전시될 예정이다. 이어 여오현이 마이크를 잡았다. 미리 준비한 편지를 펼친 그는 얼마 읽지도 못하고 목이 메이고 말았다. 쉰소리로 그동안 성원을 보내준 팬 그리고 자신을 든든히 지원한 아내를 향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여오현은 "안녕이라는 말 대신, '또 뵙겠습니다'라고 말 하고 싶다"라는 말로 마지막 인사를 대신했다. 이날 또 하나의 감동 포인트는 여오현과 오랜 시간 호흡한 최태웅 전 현대캐피탈 감독, 그리고 현재 감독-수석 코치 사이로 호흡하며 한 배를 탄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이 찾아 후배의 새 출발을 축하해 준 것이다. 최 감독이 현대캐피탈을 떠난 지 오래 되지 않아 다시 유관순체육관을 찾은 점, 김호철 감독이 26일 김천 원정을 마치고 소속팀 훈련 일정을 소화하기 전 후배를 위해 이동 경로를 바꾼 점 등 동료애를 엿볼 수 있는 사연들이 있었다. 취재진과 만난 여오현은 "펑펑 울면 (소속팀) 선수들이 놀릴까 봐 참으려 했지만, 코트 안에 들어 가니 감정이 선수 시절 장면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더라. 북받쳐 올랐다"라고 전했다. 편지도 밤새 썼다가 지웠다가를 반복했다고. 지난 5월 본지와 인터뷰에서 "천안팬들에게 인사를 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던 여오현은 결국 5개월 뒤 자신과 팬들의 바람을 모두 이뤘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도 천안팬을 향한 감사 인사를 재차 전했다. 그는 "배구를 하길 정말 잘 했다. 명문 구단에서 오래 뛰었고, 40대 중반까지 코트를 지켰다. 정말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나는 운이 좋은 선수"라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지도자로 새 출발한 지 5개월. '코치' 여오현은 "고작 몇 개월 했을 뿐이다. 더 많은 경험을 해야 한다. 배구 기술을 가르치는 건 똑같다. 남자 배구와 다른 여자 배구의 성향도 잘 배우고 있다"라고 했다. 현대캐피탈·국가대표팀 사령탑 시절 '호랑이'라는 별명이 있었던 김호철 감독도 IBK기업은행 감독에 부임한 뒤 전과 다른 성향과 선수 관리를 시도하고 있다고. 그런 모습을 보며 느낀 바도 많다고 한다. 지도자로서는 어떤 목표가 있느냐로 물자 여오현 코치는 "아직 지도자로서 철학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다른 감독·코치님들을 더 많이 보고, 배우겠다. 내 지도 철학이 생기면 그때 목표를 정할 것"이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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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봉+레오 쌍포 47점 합작' 현대캐피탈, 우리카드 꺾고 시즌 첫 경기 승리 [IS 장충]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허수봉(26)과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34·등록명 레오) '쌍포' 위력을 앞세워 올 시즌 정규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20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1라운드 첫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8, 25-18, 20-25, 21-25, 15-13)로 승리했다. 국내 에이스 허수봉이 21점, 올 시즌 현대캐피탈에 합류한 외국인 선수 레오가 26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28일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 결승전에서 대한항공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5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는 각 팀이 2표씩 행사해 참여한 '챔피언결정전 진출팀' 설문에서 가장 많은 5표를 얻기도 했다. 정규리그 첫 경기부터 막강한 전력을 보여줬다. 최태웅 전 감독에 이어 지휘봉을 잡은 프랑스 필립 블랑(프랑스) 감독도 V리그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부터 쌍포 위력이 돋보였다, 레오는 시작과 동시에 깔끔한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이적 신고' 득점을 했고, 3-2에서도 세터 황승빈과 퀵오픈 득점을 합작했다. 허수봉은 1-0에서 스파이크 서브를 우리카드 코트 오른쪽 구석에 꽂아 올 시즌 첫 득점을 했고, 후위에 있었던 5-3에서는 호쾌한 백어택 공격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레오는 1세트 강스파이크 대신 상대 코트 빈 위치를 찌르는 공격을 자주 하며 기술을 뽐냈다. 12-9, 14-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블로커 3명을 앞두 두고 득점을 올렸다. 허수봉도 지지 않았다. 16-12에서 팀 동료 김선호의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세터 황승빈의 토스 길이가 길었지만,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하며 점수 차를 벌렸고, 21-17에선 서브한 뒤 바로 후위 공격에 가담해 백어택 득점을 해냈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과 레오가 나란히 6득점으로 공격을 이끌며 25-17로 1세트를 잡았다. 2세트는 허수봉이 공격을 이끌었다. 5-5에서 퀵오픈 공격으로 세트 첫 득점을 해냈고, 8-7에서는 세터 황승빈과 잠시 대화를 나눈 뒤 약속된 플레이로 추가 득점했다. 9-7에선 레오의 득점을 지원했다. 리베로 박경민이 디그한 공이 엔드라인 밖으로 나가자, 끝까지 추격한 뒤 언더 토스로 레오에게 공격 기회를 열었다. 터치아웃 득점으로 이어졌다. 2세트도 현대캐피탈의 25-18 승리.허수봉과 레오의 득점력 계속 뜨거웠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 미시엘 아히에게 3·4세트만 21점을 내주며 5세트 승부를 허용했다. 5세트 해결사는 레오였다. 4세트 후반 벤치로 물러나 힘을 비축한 레오는 5세트 팀이 올린 첫 6점 중 3점을 책임졌다. 6-4로 달아난 현대캐피탈은 정태준이 아히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기세를 탔고, 상대 범실로 3점 앞선 채 코트를 바꿨다. 갑자기 수비가 흔들리며 11-11 동점을 허용했을 때도 레오가 클러치 능력을 발휘하며 리드를 안겼다. 레오는 13-13에서 다시 한번 득점을 하며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현대캐피탈은 이어진 상황에서 서버 신펑이 스파이크 서브를 성공시키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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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 감독 체제 첫 우승...현대캐피탈 '공격 배구' 선봉장 허수봉 [IS 피플]

외국인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한 남자배구 현대캐피탈이 컵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에이스 허수봉(26)이 '공격 배구' 선봉에 섰다. 현대캐피탈은 28일 경남 통영시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전에서 지난 시즌까지 V리그 통합 4연패를 달성한 강팀 대한항공에 세트 스코어 3-2(15-25, 25-23, 19-25, 25-19, 15-13) 역전승을 거뒀다. 2013년 이후 11년 만이자, 통산 5번째로 컵대회 정상에 올랐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12월, 8년 8개월 동안 동행했던 최태웅 감독을 경질하고, 이듬해 2월 필립 블랑(프랑스) 감독을 선임했다. 프랑스·일본 남자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블랑 감독은 이번 컵대회 내내 강한 서브와 과감한 중앙 공격 시도를 주문했다. 현대캐피탈은 공격성공률(54.35%) 2위, 후위(백어택) 공격성공률(58.24%) 1위에 올랐다. 새 감독 체제에서 우승까지 하며 2024~25시즌 V리그를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현대캐피탈 에이스 허수봉은 결승전에서 21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5세트 13-13에서 퀵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서브에이스도 4개나 기록하는 등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올렸다. 출전한 컵대회 5경기에서 82득점(공격성공률 52.34%)을 올린 허수봉은 기자단 투표에서 가장 많은 23표를 얻어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했다. 주 포지션이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였던 허수봉은 지난 시즌 초반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와 미들 블로커 오간 탓에 전반적으로 경기력이 떨어졌다. 새 외국인 선수와 포지션(라이트)이 겹쳤고, 부상 선수 탓에 높이가 낮아진 중앙 수비를 대신했다. 2라운드 중반부터 레프트로 고정된 허수봉은 이후 진가를 발휘했다. 서브 리시브를 받아야 하는 포지션을 맡아 수비 부담이 커졌지만, 경기력은 오히려 나아졌다. 4라운드에서는 공격성공률 61.04%를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3위에 오르기도 했다.레프트 적응을 마친 허수봉은 지난 8일 열린 이탈리아 리그 명문 배구단 베로 발리 몬차와의 스페셜 매치에서도 V리그 올스타팀(팀 KOVO)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14)을 하며 좋은 컨디션을 자랑했다. 이번 컵대회에서 공·수 모두 한층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현대캐피탈의 주장도 맡아 책임감도 커졌다. V리그 전초전이었던 컵대회 우승을 이끈 허수봉은 "정말 오랜만에 우승을 했다. V리그에서도 우승에 도전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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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남자배구, VNL서 아시아 팀 최초 준우승···블랑 감독 8월부터 현대캐피탈 지휘봉

일본 남자 배구(세계랭킹 2위)가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일본은 1일(한국시간) 폴란드 우츠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2024 VNL 결승에서 프랑스(4위)에 세트스코어 1-3(23-25, 25-18, 23-25, 23-25)으로 패했다.일본은 우승 도전은 실패했지만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렸다. 2022년 VNL에서 5위, 지난해엔 3위에 올랐던 일본은 올해 결승까지 진출했다. 일본은 지난달 열린 여자부 VNL에서도 준우승에 이어 남자부까지 쾌거를 이뤘다.이번 일본 남자 배구대표팀의 준우승을 이끈 사령탑은 프랑스 출신 필리프 블랑 감독이다.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은 지난 2월 최태웅 전 감독의 후임으로 블랑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블랑 감독은 2024 파리 올림픽까지 일본 대표팀을 이끈 뒤 8월 한국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감독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이미 블랑 감독 사단의 코치진 일부가 현대캐피탈에 합류, 팀 훈련을 이끌고 있다. 강도 높은 세대교체와 차세대 선수 발굴에 힘써온 일본 배구는 2021년 블랑 감독 선임 후 국제대회에서 굵직한 성과를 냈다. 이번 대회에선 이시카와 유키(아웃사이드 히터) 야마모토 도미히로(리베로)가 베스트7에 뽑혔다. 한편 한국 남자 배구(27위)는 2018년 1승 14패로 최하위에 그쳐 강등된 뒤 VNL에 복귀하지 못했다. 세대교체가 한창인 한국은 최근 바레인에서 열린 2024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에서 3위에 머물며 우승팀에 주어지는 FIVB 챌린저컵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이형석 기자 2024.07.0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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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반전 드라마 이끈 허수봉 "이제 끝까지 간다"

'배구 명가' 현대캐피탈 에이스 허수봉(26)이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우승을 자신했다. 지난 시즌 V리그 남자부 준우승팀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우여곡절이 많았다. 정규리그 첫 17경기에서 13패(4승)를 당한 뒤 9시즌째 팀을 이끌던 최태웅 전 감독을 경질했다. 하지만 진순기 감독대행 체제로 치른 이후 18경기에서 13승(5패)을 거두며 6위에서 4위까지 올랐다. 지난 15일 치른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3위 OK금융그룹(20승 16패·승점 58)을 꺾고 5할 승률(18승 18패)을 만들었고, 승점 55를 쌓아 3·4위 승점 차이가 3 이하일 때 성사되는 준플레이오프(PO)에 극적으로 진출했다. 허수봉은 현대캐피탈의 포스트시즌(PS) 진출을 이끈 주역이다. 정규리그 초반,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와 미들블로커(센터)를 오갔던 그는 2라운드 초반부터 주 포지션인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고정됐고, 이후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특히 현대캐피탈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4라운드, 공격성공률 61.04%를 기록하며 뜨거운 화력을 보여줬다. 현대캐피탈 PS 진출이 걸린 15일 OK금융그룹전 스코어 6-5, 7-5 상황에서는 서브에이스를 연속으로 성공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V리그 데뷔 뒤 가장 높은 공격성공률(53.29%)을 기록하기도 했다. 18일 V리그 PS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허수봉은 "정규리그 초반에는 국가대표팀 일정을 소화한 선수들이 막 합류해서 손발이 잘 맞지 않았고, 나도 포지션을 옮기느라 어려움이 있었다"라고 돌아보면서도 "팀원들끼리 '우리는 여기(하위권)에 있을 팀이 아니'라고 서로를 독려했고, 이후 조금씩 정상적인 경기력을 할 수 있었다"라며 반등 배경을 전했다. 현대캐피탈은 2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OK금융그룹과 단판 승부로 준PO를 치른다.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은 현대캐피탈에서 가장 경계할 선수로 허수봉을 꼽기도 했다. 허수봉은 "우리(현대캐피탈)는 봄 배구 경험이 많은 팀이다. 부담감이 큰 경기에서 더 강해지는 팀"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1차 목표는 PS 진출이었지만, 이렇게 봄 배구 무대에 올랐으니, 이제는 '끝까지 간다'라는 각오로 뛸 것이다. OK금융그룹뿐 아니라, 2위 우리카드, 1위 대한항공과도 잘 싸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는 챔프전에서 (대한항고에) 패했지만, 올해는 다르게 마무리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수봉이 승리를 낙관하는 건 아니다. OK금융그룹에는 올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인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가 있다. 공격뿐 아니라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드는 선수다. 허수봉은 "레오가 얼마나 잘할지 걱정되는 건 사실이다. OK금융그룹이 서브 범실이 적은 팀이라는 점도 의식해야 한다"라면서도 "레오가 잘 해서 주는 점수는 어쩔 수 없다. OK금융그룹이 다른 국내 선수를 활용해 시도하는 공격을 잘 막는 게 중요할 것 같다. 단판 승부지만, 절대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극적으로 PS에 오른 만큼 끝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재차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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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블랑 감독 V리그 입성 반긴 틸리카이넨 "좋은 소식...조만간 보자고 문자"

남자 프로배구 토미 틸리카이넬 대한항공 감독이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신임 감독의 V리그 입성을 반겼다. 최태웅 감독을 경질한 현대캐피탈이 7일 블랑 감독 영입을 발표했다. 블랑 감독은 2001년부터 2012년까지 프랑스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유럽 배구 명장이다. 2022년부터는 일본 대표팀을 맡아 2023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위,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끈 바 있다.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는 V리그 트렌드가 이어졌다. 남자부는 틸리카이넨 감독 체제로 세 번째 시즌을 치르는 대한항공, 올 시즌을 앞두고 일본인 오기노 마시지 감독을 내세운 OK금융그룹에 이어 현대캐피탈이 세 번째로 바통을 받았다.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KB손해보험전을 앞두고 만난 틸리카이넨 감독은 블랑 감독과의 인연을 전했다. 일본 리그에서 4년 동안 지휘봉을 잡았던 틸리카이넨 감독은 "블랑 감독과 인연이 있는 사이"라면서 현대캐피탈 감독 선임이 발표된 뒤 "조만간 보자"라는 메시지를 보낸 에피소드도 전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여러 국가대표팀을 역임한 블랑 감독이 V리그에 온 건 좋은 소식"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현대캐피탈은 9시즌 동안 동행했던 최태웅 감독과 결별하며 쇄신 의지를 드러냈다. 외국인 감독을 물색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초반 하위권을 전전했지만, 최근 상승세를 타며 봄 배구 진출 가능성까지 생겼다. 다음 시즌 감독 선임까지 마치며, 팀의 방향성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07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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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日 대표팀 세계 4위 이끈 명장 필립 블랑 감독 선임···8월 합류 [오피셜]

최태웅 감독과 작별한 현대캐피탈이 일본 남자 대표팀을 이끄는 필립 블랑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영입했다. 현대캐피탈은 "프랑스 출신의 명장 필립 블랑 감독을 선임했다. 다음 시즌부터 팀을 이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3년. 파리 올림픽 종료 후 현대캐피탈에 본격 합류 예정이다. 블랑 감독은 국제무대에서 검증된 지도자다. 2001~2012년까지 프랑스 대표팀 감독을 맡았고, 2013년부터 2016년까지는 폴란드 남자 국가대표팀의 수석 코치를 역임했다. 이어 2017년부터 일본 남자 대표팀 수석 코치를 옮겨, 2021년 10월 일본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됐다. 블랑 감독 체제에서 일본은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동메달을 차지했다. 기대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성과였다. 2018년부터 시작된 VNL에서 아시아 팀으로는 유일하게 메달을 획득한 것. 또한 필립 감독은 일본을 파리 올림픽 본선 무대로 이끌었다. 현재 일본 남자 대표팀의 세계 랭킹은 4위까지 올라있다. 블랑 감독은 아시아 선수들의 신체적 특성에 맞는 배구 전술을 도입하고, 과감한 세대교체를 통해 일본 남자배구팀을 완전히 새롭게 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블랑 감독이 합류하기 전에 이탈리아 출신의 파비오 스토르티 코치가 우선 합류해 현대캐피탈 선수들의 기량과 V리그 특성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블랑 감독은 "한국 프로배구의 명문 구단인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며 "그동안의 지도자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캐피탈이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새롭게 한국 배구를 경험하게 되어 매우 설레고, 한국에서의 생활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현대캐피탈 구단 관계자는 "필립 블랑 감독은 여러 배구 강국의 대표팀과 클럽팀 감독을 역임한 명장"이라며 "특히 일본 국가대표팀을 세계적인 강팀으로 탈바꿈시킨 주역으로, 아시아 배구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 현대캐피탈을 새롭게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블랑 감독을 중심으로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에 세계적인 선진 배구의 전략과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접목해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캐피탈은 팀 성적 부진과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지난해 12월 최태웅 감독과 9년 간의 동행을 마무리하고 새 사령탑을 물색해왔다. 현대캐피탈은 11승 15패(승점 36)을 기록, 3위 OK금융그룹(승점 43)을 쫓고 있다. 잔여 시즌은 진순기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한다.이형석 기자 2024.02.0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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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배구 지각 변동, 역대급 봄 배구 싸움 예고?

2023~24시즌 V리그 남자부 순위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V리그 여자부는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이 양강 체제를 구성하고 있다. 반면 남자부는 반환점을 돌자마자 상위권의 부진과 중하위 팀의 대반전이 맞물리며 순위 싸움이 안갯속으로 치닫고 있다. 3라운드 종료 기준으로 1위(우리카드)와 4위(한국전력)의 승점 차는 12였지만, 15일 현재 7(1위 우리카드-4위 OK금융그룹)까지 좁혀졌다. V리그는 1~3위까지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이 주어지고, 3~4위의 승점 차가 3점 이내 시 단판 승부를 벌여 플레이오프(PO) 진출 팀을 가린다.1위부터 6위까지 촘촘하게 붙어있다. 선두 우리카드(승점 43)와 2위 대한항공(40)은 승점 3차이다. 이후 3~6위 삼성화재(38)-OK금융그룹(36)-한국전력(34)-현대캐피탈(32)이 2점 차로 따닥따닥 붙어있다. 세트 스코어 3-0 또는 3-1 승리 시 승점 3(5세트 승리 팀 승점 2, 패배 팀 승점 1)이 주어지는 만큼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팀당 13~14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최종 순위는 예측 불가다. 선두권을 형성해 온 세 팀은 똑같이 주춤하고 있다.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하는 우리카드는 2라운드부터 줄곧 선두를 달리다가 최근 4연패에 빠졌다. 명가 부활에 나선 삼성화재는 최근 3연패를 당하며 대한항공에 2위를 뺏겼다. 우리카드와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 마테이 콕과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4라운드 들어 부진하자 고스란히 영향을 받고 있다. V리그 사상 최초로 4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은 정지석과 링컨 윌리엄스의 부상 여파로 3라운드 이후 11경기에서 5승 6패, 승점 15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중하위 팀은 파죽지세로 지각 변동을 만들어내고 있다.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이끄는 OK금융그룹은 3라운드 6경기를 모두 패했으나, 4라운드 5경기는 전부 이겼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가 5라운드 경기당 평균 33점(165득점), 성공률 62.45%를 기록하며 고공비행을 이끌고 있다. 1라운드 최하위(1승 5패)로 처졌던 한국전력은 2라운드 이후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현대캐피탈은 최태웅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뒤 크게 달라졌다. 지난 12일 대한항공전에서 V리그 남자부 역대 최장 시간(171분) 경기 끝에 세트스코어 2-3으로 져 5연승을 마감했지만, 진순기 감독 대행 체제 전환 후 치른 6경기에서 모두 승점을 올려 순위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이런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봄 배구 진출도 충분해 보인다. V리그는 오는 19일 4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끝으로 열흘간의 올스타 휴식기에 돌입한다. 이형석 기자 2024.01.16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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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경질 후 5연승' 현대캐피탈, 삼성화재 잡고 6위→4위 '껑충'

남자배구 현대캐피탈이 감독 경질 이후 5연승을 달렸다. 현대캐피탈은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도드람 2023~24 V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2-25, 25-23, 25-23, 25-1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5연승을 달렸다. 최태웅 감독이 경질된 후 5전 전승이다. 순위도 6위에서 4위까지 껑충 뛰어 올랐다. 2위 삼성화재(승점 38)는 2연패에 빠지며 선두 우리카드(승점 42) 추격에 실패했다.외국인 선수 아흐메드가 30득점 맹폭한 가운데, 허수봉과 전광인이 14득점씩 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최민호도 10득점으로 활약했다. 삼성화재는 요스바니의 22득점과 김정호의 15득점, 김우진의 10득점으로 분전했으나 뒷심이 아쉬웠다. 1세트는 삼성화재가 가져왔다. 공격점유율 48.39%와 공격성공률 60%를 자랑한 요스바니가 9득점하며 삼성화재의 공격을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에선 전광인과 아흐메드가 7득점씩 올렸지만 마지막이 아쉬웠다. 23-22 삼성화재 리드에서 허수봉의 퀵오픈을 김준우가 블로킹 해내면서 삼성화재가 세트 스코어를 가져왔고, 허수봉의 공격 범실로 25점을 선취하며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뒷심은 현대캐피탈이 좋았다. 21-21 동점 상황에서 차영석의 블로킹으로 리드를 가져온 현대캐피탈은 전광인의 퀵오픈과 상대 서브 범실로 25-23을 만들며 세트 스코어 균형을 맞췄다. 3세트에서도 현대캐피탈은 21-21에서 나온 허수봉의 퀵오픈, 블로킹 공격으로 리드를 가져온 뒤, 허수봉과 최민호의 속공으로 25점을 따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가져온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서도 힘을 냈다. 초반 아흐메드와 최민호의 블로킹으로 12-7까지 달아난 현대캐피탈은 아흐메드의 강력한 후위 공격과 시간차 공격을 앞세워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7점차까지 벌리며 승기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막판 삼성화재의 추격을 뿌리치고 25점을 선취, 4세트까지 가져오면서 5연승을 확정지었다. 윤승재 기자 2024.01.07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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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도깨비 팀 맞네' 4위 한국전력 새해 첫 경기 혈투 끝 승리, 대한항공 꺾고 연패 탈출

'도깨비 팀' 한국전력이 대한항공을 물리치고 새해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한국전력은 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V리그 대한항공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0-25, 25-23, 25-22, 23-25, 15-13)로 이겼다. 2연패에서 탈출한 4위 한국전력은 승점 29(10승 10패)를 기록, 3위 대한항공(승점 35)과의 격차를 좁혔다. 한국전력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는 10개의 범실을 저질렀지만, 양 팀 최다인 27득점(성공률 48.08%)을 기록했다. 이어 임성진이 14득점, 서재덕이 13득점을 올렸다. 미들블로커 신영석도 12득점을 보탰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자신의 팀을 '도깨비'라고 표현했다. 1라운드에서 꼴찌로 떨어진 한국전력은 지난해 11월 14일부터 12월 8일까지 7연승을 달리며 반전에 성공했다. 이후 5경기에선 1승 4패로 다시 부진했다. 최근 두 경기는 최태웅 감독이 경질된 하위 팀 현대캐피탈(12월 24일, 28일)에 모두 졌다. 당시 권영민 감독은 "솔직히 두 경기 모두 질 줄은 몰랐다. 4라운드 들어가면서 선수들에게 '5승 1패만 하자'고 말했다. 이제 4라운드 한 경기(12월 28일 현대캐피탈전)만 졌을 뿐이다. 우리 팀은 도깨비팀이라 연패 뒤에 연승이 온다. 남은 5경기 모두 이기면 된다"고 했다.권영민 감독이 꼽은 남은 5경기 중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대한항공에 1세트를 내준 한국전력은 2세트와 3세트를 모두 따냈다. 중후반에 리드를 잡은 덕분이다. 4세트에서도 17-14로 앞서다가 역전을 허용했다. 17-16에서 리시브 실패에 대한 비디오 판독 끝에 상대 서브 득점이 선언되자, 권영민 감독이 심판진에 격렬하게 항의하다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분위기를 뺏긴 한국전력은 23-25로 세트를 내줬다. 한국전력은 5세트를 시작하자마자 분위기를 되찾았다. 임성진-신영석-타이스 등의 강렬한 서브가 주효했다. 10-7에서는 임성진이 백어택 득점으로 11-7을 만들었다. 13-12에서는 상대 범실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14-13에서 임성진의 공격이 대한항공 김규민의 유효 블로킹에 걸렸지만, 세터 하승우가 대한항공 정한용의 공격을 가로막아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권영민 감독은 경기 뒤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 않았고, 판정의 도움도 받지 못했다. (5세트 돌입 전) 선수들에게 '우리 손으로 이길 수 있지 않느냐, 여기서 지면 안 되지 않겠느냐'라고 독려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최근 2연패에 빠지며 상위권 추격에 실패했다. 임동혁이 팀 내 최다인 18득점을 올렸으나, 링컨 윌리엄스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무라드 칸은 12득점에 머물렀다. 통합 3연속 우승을 달성한 대한항공은 최근 10경기에서 4승 6패에 그치고 있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4.01.0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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