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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173㎞/h '총알 타구' 생산...김하성, 4G 연속 안타 행진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4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김하성은 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수 캔자스시티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 경기에 7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부터 4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종전 0.222를 유지했다. 김하성은 2회 초 첫 타석에서 캔자스시티 선발 투수 콜 라간스를 상대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샌디에이고가 선취점을 내주고 0-1로 밀린 5회 초도 선두 타자로 나섰지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김하성은 1-1로 맞선 7회 초 세 번째 타석에서 첫 안타를 쳤다. 선두 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존 슈라이버를 상대했고, 풀카운트 6구 승부에서 몸쪽(우타자 기준) 낮은 코스 싱커를 잡아당겨 좌전 안타를 쳤다. 타구 속도는 무려 107.8마일(173.5㎞/h)이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선두 타자 출루를 해냈지만, 후속 타자 루이스 캄푸사노가 병살타를 치고, 호세 아조카도 직선타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김하성도 마지막 타석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샌다에이고가 8회 초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의 적시타로 3-1로 앞선 상황에서 추가 득점 기회를 이어갔지만, 주자 2명을 두고 나선 김하성이 3루 땅볼에 그치며 이닝이 끝났다. 샌디에이고는 9회 말 마운드에 오른 일본인 투수 마쓰이 유키가 넬슨 벨라스케스에게 동점 3루타, 닉 로프킨에게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맞으며 3-4로 역전패를 당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03 07:31
프로야구

'푸른 피 다됐네' 박병호, 라팍 '뱅뱅뱅'에 약속의 8회까지 [IS 스타]

"이번 주 지나면 (피가) 파란색으로 변해 있을 것 같습니다."지난달 31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을 마치고 수훈선수 단상에 오른 박병호(38)는 '피 색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푸른 피'는 양준혁(은퇴)을 비롯해 원태인, 구자욱 등 삼성의 프랜차이즈 선수들에겐 '삼성 선수'를 상징적인 단어. 삼성에 새로 합류한 신인, 이적생들에게 하는 단골질문이기도 하다. 이에 박병호는 이적으로 정신없이 보낸 한 주가 끝나면 '푸른 피'로 변해 있을 거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미 박병호는 푸른 피를 수혈한 듯하다. 28일 밤 일대일 트레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박병호는 29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5경기에서 타율 0.389(18타수 7안타)에 3홈런을 쏘아 올리며 8타점 4득점을 쓸어 담았다. 특히 이전까지 라팍에서 42경기 타율 0.301(153타수 46안타) 15홈런 36타점 장타율 0.641로 강했던 박병호는 이적하자마자 3개의 아치를 그려내면서 새 홈구장과 '찰떡 궁합'을 자랑했다. 삼성 역시 박병호의 가세가 반갑다. 그동안 타자친화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 구장으로 쓰고도 홈런 마진에서 웃지 못했던 삼성이다. 2016년 개장 이후 지난해까지 8년 동안 홈런이 피홈런보다 많았던 해는 2019년(+1)과 2021년(+12) 두 차례뿐이었다. 충격의 9위까지 떨어졌던 2016년(-32)과 2017년(-43)의 홈런 마진은 심각했고, 최근인 2022년(-19)과 2023년(-10)에도 홈런보다 피홈런이 더 많았다. 하지만 박병호 가세 후 5경기에서 삼성은 8홈런 4피홈런의 홈런 마진을 보이면서 반전에 성공했다. 그중 3분의 1 이상(3개)을 박병호가 책임졌다. 2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선 홈런은 없었지만 '약속의 8회'가 재현됐다. 과거 삼성 라이온즈의 왕조를 상징하는 표현이었다. 통합 4연패(2011~2014년) 왕조를 구축한 삼성이 8회 역전승을 많이 거두면서 이런 수식어가 붙었다. 그랬던 그 '약속의 8회'를 박병호가 재현했다. 0-0으로 팽팽하던 8회 말 무사 2루에서 적시타를 때려내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어낸 것. 삼성은 전날까지 8회 타율 0.307(리그 1위), 71안타(1위), 8홈런(1위), 43타점(2위)을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는데, 박병호까지 '약속의 8회'에 가세하면서 왕조 부활의 완전체를 이뤘다. 박병호 합류 이후 삼성은 4연승을 달렸다. 5연승을 달리던 한화와의 3연전을 싹쓸이 하면서 4연패·4위 추락의 충격을 딛고 다시 3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2위 LG 트윈스와는 1.5경기, 1위 KIA 타이거즈와는 3경기 차다. '푸른 피' 박병호를 수혈한 삼성이 향후 선두권 싸움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4.06.03 06:04
프로축구

[IS 스타] 팀의 무승 끊은 시즌 1호 골…베카 “K리그 적응 완료, 우리의 ‘축구’를 한다”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 공격수 베카가 시즌 첫 골을 터뜨리며 팀의 무승 행진을 끊었다.베카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라운드에서 팀이 1-1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간 후반 15분 이건희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리고 후반 31분 함께 투입된 가브리엘의 크로스를 가볍게 밀어 넣으며 이날 경기의 결승 득점을 기록했다. 광주는 베카의 결승 골에 힘입어 3경기 무승(1무 2패) 기록을 끊었고, 단숨에 리그 7위(승점 19)까지 올랐다.지난 시즌 광주에 합류한 베카는 10경기서 2골을 넣었는데, 올해엔 4번째 경기에서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 뒤 수훈 선수로 선정된 베카는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결과에 대해 매우 만족스럽다. 전후반 모두 준비한 것들을 유지해,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는 소감을 전했다.광주 2년 차를 맞이한 베카는 리그에서 손꼽는 지도자인 이정효 감독에 대해 ‘훌륭하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베카는 ‘광주만의 전술이 무엇인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내가 감독이 아니라 말할 순 없다”면서도 “수비와 미드필더에서 어리고 재능 있는 선수가 많다. 모두들 부족함이 없고, 무엇보다 우리만의 축구를 한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이정효 감독은 젊으면서 매우 감정적인 사람”이라며 “그는 구단뿐만 아니라, 리그 전체를 바꾸고 있어 매우 흥미롭다. 우리는 ‘축구’를 하려고 하고 있다. 완벽한 사람은 없지만, 우리는 그가 좋은 감독이라는 걸 안다. 많은 선수도 같은 인상을 받을 것이다”라고 치켜세웠다. 한편 취재진이 ‘K리그에 적응한 것 같은지’라 묻자, 베카는 “지난해에도 뛰었기 때문에, K리그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쉬운 무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적응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시즌 마수걸이 포를 터뜨린 베카의 목표는 단연 팀의 승리다. 베카는 “우선 더 높은 위치로 시즌을 마치고 싶다. 이번 시즌에는 새 얼굴이 많아 적응하는 기간이다. 더 좋은 축구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는 팀을 돕는 게 우선이다. 승리를 위해 이바지하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중 기자 2024.06.03 00:01
프로축구

[IS 패장] ‘홈 5연패’ 김기동 감독 “문제가 있는 결과, 꿋꿋하게 밀고 나가겠다”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홈 5연패’라는 결과에 고개를 숙였다.서울은 2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라운드에서 광주FC에 1-2로 졌다. 어느덧 홈 5연패, 최근 무승 기록은 4경기(2무 2패)로 늘었다. 7패(4승5무)째를 기록한 서울은 9위로 내려앉았다.서울은 이날 전반 많은 유효슈팅을 기록하고도 오히려 선제 실점했다. 광주가 행운 섞인 굴절에 힘입어 선제골을 넣은 것. 서울은 연이은 세트피스 기회에서 권완규가 정확한 헤더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문제는 후반전이었다. 광주와 서울 모두 서로의 압박에 고전하며 저조한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광주는 교체 투입한 베카와 가브리엘이 추가 득점을 합작하며 균형을 무너뜨렸다. 서울 역시 교체 카드를 대거 투입했으나, 끝내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김기동 감독은 먼저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어쨌든 잘 쉬고, 이겨내는 방법밖에 없다. 분명 문제가 있는 결과다.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어쨌든 6월 A매치 휴식기를 통해 재조정할 시간을 얻은 김기동 감독이다. 김 감독은 보완점에 대한 질의에 “전반전에 준비한 대로 잘 풀어갔는데,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서 골이 나왔다. 그래도 계속 우리가 추구하려 하는 축구를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팀이 어려워도, 순간순간 바꾸면 더 안 좋은 상황이 나올 것 같기 때문이다. 꿋꿋하게 밀고 나가볼 생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번 연패에 대해, 지난 2021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겪은 어려움이 비교 대상으로 꼽혔다. 취재진이 ‘당시와 비교해 달라’고 하자, 김기동 감독은 “당시 초반에는 수비를 하다 카운터를 했지만, 상대가 파악하면서 여러 어려움을 겪었다.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의 아픔이었는데, 그런 부분은 약간 비슷한 느낌인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한편 이날 경기를 끝으로 수비수 최준은 싱가포르로 향해 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 취재진이 ‘최준에게 해준 조언’에 대해 묻자, 김기동 감독은 “축하한다고만 얘기했다. 사실 지금 힘든 상황임에도 고군분투해주고 열심히 해주고 있기 때문에 태극마크를 달았다고 생각한다. 가서도 자신 있게 한다면, 계속 뽑히지 않을까”라며 격려 메시지를 보냈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중 기자 2024.06.02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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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베카의 발끝이 빛났다…광주, 다시 한번 서울 제압 [IS 상암]

프로축구 K리그1 광주 FC가 다시 한번 FC서울을 상대로 승전고를 울렸다. 이정효 광주 감독의 전술, 용병술이 모두 빛난 밤이었다. 김기동 감독의 서울은 홈 5연패라는 쓴잔을 들이켰다.광주는 2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라운드에서 FC서울을 2-1로 제압했다.광주는 이날 승리로 3경기 무승(1무 2패)을 끊었다. 리그 6승(1무9패·승점 19)째를 거두며 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를 앞지르고 7위까지 뛰어올랐다.광주는 전반전 행운의 굴절로 찾아온 기회를 이건희가 놓치지 않았다. 이후 세트피스에서 실점을 허용했지만, 후반전 교체 투입된 가브리엘과 베카가 추가 득점을 합작하며 일격을 날렸다. 광주는 지난 3월 첫 맞대결에서도 서울을 2-0으로 제압했는데, 다시 한번 웃음꽃을 피웠다.반면 서울은 최근 무승 기록이 4경기(2무 2패)로 늘어났다. 지난 4월 이후 홈 5연패를 기록한 채 6월 A매치 휴식기를 갖게 됐다. 린가드는 4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지만, 이번에도 공격 포인트로 화답하지 못했다. 서울은 리그 7패(4승5무·승점 17)째를 기록했다. 두 팀은 나란히 4-4-2 전형을 내세웠다. 서울에선 린가드·일류첸코가 전방을 맡고, 임상협과 한승규가 측면에 배치됐다. 중원은 이승모와 기성용, 백4는 강상우·박성훈·권완규·최준이었다. 골키퍼 장갑은 백종범이 꼈다.광주는 엄지성·이건희가 전방에 섰고, 문민서·정호연·최경록·김한길이 뒤를 받쳤다. 수비진은 김진호·허율·변준수·이상기, 최후방은 김경민이 지켰다.전반 초반은 신중한 탐색전이었다. 광주에선 정호연, 서울에선 임상협이 한 차례씩 위협적인 슈팅을 기록했을 뿐, 서로의 수비 블록을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이때 린가드가 정확한 크로스로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었다. 전반 16분 코너킥 후속 공격에서 린가드의 크로스가 절묘하게 임상협 앞에 떨어졌다. 임상협의 왼발 슈팅은 골대 위쪽을 정확하게 강타한 뒤 벗어났다.린가드는 바로 1분 뒤 이상기의 패스 미스를 가로챈 뒤 직접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다. 공은 절묘하게 튀었으나, 김경민이 침착하게 막았다.다소 기세를 내준 광주는 점유율을 높이며 응수했는데, 행운의 굴절이 나오며 득점까지 성공했다. 전반 22분 크로스 공격 뒤 흘러나온 공을 변준수가 슈팅했는데, 제대로 맞지 않은 공이 절묘하게 박스 안 최경록에게 향했다. 최경록의 슈팅은 선방에 막혔으나, 재차 흐른 공이 박스 앞 이건희에게 향했다. 이건희는 침착하게 공을 잡은 뒤 빈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바로 5분 뒤 응수했다. 왼쪽에 배치된 임상협의 크로스를, 최준이 절묘한 헤더로 연결했다. 하지만 김경민이 다시 한번 이를 저지했다. 소강 상태가 이어진 전반, 전반 38분 기성용의 간접 프리킥이 권완규의 정확한 헤더로 연결됐다. 다만 권완규가 미세하게 앞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하지만 권완규는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45분 기성용이 코너킥을, 정확한 헤더로 연결하며 마침내 김경민을 뚫었다. 치열한 전반은 결국 1-1로 마무리됐다. 후반 초반, 두 팀 모두 저조한 패스 성공률로 흔들렸다. 서로의 측면을 공략하고도, 마지막 패스가 연결되지 않았다. 다소 요동친 건 후반 25분이었다. 기성용의 크로스 공격이 무산된 뒤, 흘러나온 공을 강상우가 박스 안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크게 벗어났는데, 서울 선수단은 트래핑 과정에서 가브리엘의 팔에 맞았다고 항의했다. 다만 이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기회는 다시 광주에 찾아왔고, 이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31분 가브리엘이 오른쪽에서 절묘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베카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균형을 깼다. 베카의 시즌 1호 골. 두 외국인 선수를 교체 투입한 이정효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한 순간이었다.서울은 기성용의 간접 프리킥, 권완규와 강상우의 슈팅으로 맞섰으나 골대와는 거리가 멀었다. 추가시간은 8분, 서울은 교체 자원을 모두 꺼내며 동점을 노렸다. 준프로 계약을 마친 강주혁이 곧바로 투입되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전 세트피스에선 더 이상의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집중력을 유지한 광주가 서울과의 두 번째 만남에서도 웃었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중 기자 2024.06.02 20:59
프로야구

[IS 승장] 염경엽 감독 "김현수·오스틴 중요한 선취점...박해민 슈퍼 캐치가 흐름 완전히 가져왔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투·타 조화 속에 라이벌 두산 베어스를 완파하고 주말 3연전을 쓸어 담았다.LG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맞대결을 9-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주말 3연전에서 모두 이긴 LG는 시즌 34승을 수확, 2위를 굳히고 한 주를 마감했다.염경엽 감독이 기대했던 모든 게 잘 풀린 경기였다. 지난달 28일 SSG 랜더스전에 앞서 엔스와 케이시 켈리에 대해 "외국인 투수 한 명은 일단 바꾼다고 생각하고 차명석 단장이 출국했다"고 경고성 메시지를 남겼다. 경고가 통했다. 이후 두 명 모두 180도 달라지며 호투하기 시작했다.이는 2일 잠실 두산전에도 이어졌다. 엔스는 이날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6승을 수확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그를 두고 "투수 입장에서는 타자 시야를 넓혀 놓을 필요가 있다. 그런데 엔스는 너무 낮은 코스에만 집중적으로 던지려는 경향이 있다"며 "엔스는 양쪽 보더라인을 활용하는 투수가 아니다. 가운데를 활용하는 투수라 위 아래 모두 던져야 한다. 하이존을 적극적으로 쓰라는 주문 중"이라고 설명했다. 2일 경기는 엔스가 염 감독의 숙제를 잘 풀어낸 날이었다.타선은 지난달 31일 염 감독이 시리즈 1차전에 앞서 "타선이 못 쳐 두산전 1승 4패를 기록했다"고 한 아쉬움을 3경기 내내 풀어냈다. 첫 경기에서 테이블세터가 8출루, 2차전에선 홈런 4개를 포함해 8득점 역전승을 거둔 LG는 2일 경기에서도 아홉 점을 뽑아냈다. 1회부터 석 점을 내 기선을 제압한 LG는 9회 연속 적시 2루타와 홈런 2개로 손쉽게 대승을 완성했다.큰 점수 차 속에 투수 운용도 여유롭게 가져갔다. 엔스가 6이닝을 소화한 데 이어 정지헌이 데뷔 첫 홀드를 기록했고, 최동환과 김유영, 김대헌이 남은 이닝을 막았다. 마지막 1과 3분의 1이닝을 책임진 김대헌도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엔스가 상하를 잘 이용하며 선발로서 좋은 피칭을 해주었다"며 "오늘 승리조가 없어서 힘든 상황이었는데 추격조들이 자기 역할들을 잘 책임져주면서 승리할수 있었다"염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선취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1회에 김현수와 오스틴 딘이 경기의 흐름을 가져올수 있는 타점을 올려주며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었다"고 짚었다.수비도 한 몫을 했다. 두산의 추격이 나오려 하던 8회, 중견수 박해민이 공을 끝까지 쫓아 장타성 타구를 지워낸 호수비로 경기 흐름은 완전히 LG로 향했다. 염 감독은 "추가점이 나오지 않아 어려운 상황이었다. 8회 말 박해민의 슈퍼 캐치로 흐름을 완전히 가져올수 있었다. 그 흐름에 이어 타선에서 박동원 문성주의 타점과 오스틴, 문보경의 홈런으로 경기를 쉽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한편 이날 잠실구장에는 사흘 연속 만원 관중이 들어 차 LG의 스윕 승을 지켜봤다. 염경엽 감독은 "더운 날씨에도 끝까지 열심히 응원해 주신 팬들 덕분에 스윕승을 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2 18:45
스포츠일반

돌아온 '셔틀콕 여제' 안세영, 라이벌 천위페이 꺾고 싱가포르오픈 우승...미리보는 올림픽 결승서 승리

셔틀콕 여제 안세영(21·삼성생명)이 '미리보는 파리 올림픽' 결승전에서 라이벌 천위페이(중국)를 꺾고 올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단식 랭킹 1위 안세영은 2일(한국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4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싱가포르오픈 결승전에서 랭킹 2위 천위페이를 게임 스코어 (21-19, 16-21, 21-12)로 승리했다.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 프랑스오픈에 이어 올 시즌 BWF 투어 대회에서 세 번째로 정상에 올랐다. 5월 초 열린 세계여자단체선수권(우버컵)에서 장염 증세로 대회를 완주하지 못했던 안세영은 이번 싱가포르오픈에서는 여자단식 마지막 경기까지 소화했고, 마지막에 웃었다. 오는 7월 열리는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나선 마지막 해외 원정. 최종 리허설 첫 무대를 잘 치러냈다. 싱가포르오픈 2연패도 따라왔다. 안세영은 1게임을 잡고 기선을 제압했다. 6-6 동점이었던 1게임 초반부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3~4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17-15에서 연속 2득점하며 승기를 잡는 듯 보였다. 하지만 20-16에서 연속 3점을 내주며 위기를 맞이했지만, 헤어핀으로 네트 앞 플레이를 유도한 뒤 클리어가 다소 높이 뜨자 바로 스매싱 공격으로 득점하며 결국 1게임을 잡았다. 안세영은 2게임에서 움직임이 조금 느려졌다. 1게임에 잘 나오지 않았던 범실이 늘어났다. 체력이 떨어지며 랠리를 줄이기 위해 조바심을 내는 모습이 있었다. 실제로 5-6에서 연속 범실 4개를 내주며 5점 차까지 밀렸다. 이후 상대 범실로 안 좋은 흐름을 끊은 뒤 푸시, 스매싱 공격으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3점 밀린 채 인터벌(11점)을 내줬다. 안세영은 10-15에서 절묘한 드롭샷으로 클리어 공방전을 끝냈다. 하지만 이후에도 1게임에는 좀처럼 나오지 않았던 클리어와 헤어핀 범실이 나왔다. 결국 5점 차로 20점을 내줬고, 16-20에서 다시 언더 클리어 범실이 나오며 2게임을 내줬다. 3게임도 초반부터 박빙 승부가 이어졌다. 안세영은 3-3에서 천위페이 드롭샷을 방향만 바꿔 코트 빈 위치에 떨어뜨리며 득점했고, 이어진 상황에서도 상대 범실성 수비를 틈타 엔드라인으로 밀어넣으며 다시 득점했다. 5-3에서 천위페이가 범실까지 범하며 3점 차로 리드했다. 안세영은 이후 3~4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9-6에서는 천위페이의 클리어를 대각선 스매싱으로 응수해 득점, 기세까지 올렸다. 이어진 상황에서는 상대가 대각선 클리어 범실을 범하며 5점 앞선 채 인터벌을 맞이했다. 승기를 잡은 안세영은 12-6 랠리에서 몸을 날려 대각선 스매싱을 막아내는 전매특허 수비를 보여준 뒤 이어진 랠리에서 대각선 스매싱으로 천위페이를 얼어붙게 만들며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체력 저하까지 커진 천위페이는 8-15에서 연속으로 클리어 범실을 범했다. 안세영은 10점 앞선 채 챔피언십 포인트를 올렸고, 결국 추가 실점 없이 정상에 올랐다. 안세영은 경기가 끝난 순간 담담한 표정으로 천위페이, 심판진과 인사를 나눴다. 하지만 바로 트레이드 마크인 포효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안세영은 이어진 우승 인터뷰에서 "부상으로 인해서 많은 이야기를 듣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래도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행복하고 기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02 18:26
프로야구

[IS 잠실] '김현수 결승타+쐐기포' LG 또 방망이로 이겼다...두산 3연전 싹쓸이 성공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가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본모습을 되찾았다. 주말 3연전을 모조리 쓸어 담고 시즌 상대 전적을 동률로 되돌렸다.LG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맞대결을 9-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3연승을 달린 LG는 시즌 34승 2무 24패로 2위를 지켜냈다.승리의 주역은 벤치 리더 김현수(36)였다. 이날 3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현수는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1회 선취점으로 결승타를 때려낸 건 물론 5회 초 쐐기포까지 터뜨렸다. 2006년 프로 데뷔 후 2015년까지 뛰었던 '친정' 두산을 침몰시키는 선봉장이 됐다.LG는 1회부터 두산 마운드를 흔들었다. 1번 타자 홍창기가 사구를 기록하면서 두산 선발 김유성이 흔들렸다. 제구가 불안했던 그는 후속 문성주에게 볼넷으로 득점권 위기를 자초했다. 주자가 쌓인 상황에서 '2년 차' 김유성에게 승부구는 직구뿐이었고, 노련한 LG 중심 타선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김현수가 먼저 김유성의 144㎞/h 직구를 통타해 1타점 우중간 2루타를 때렸다. 김현수의 적시타 후 타석에 들어선 오스틴도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단숨에 3-0 리드를 만들었다. 타선이 가져온 기세는 디트릭 엔스가 이어받았다. 시즌 중 평균자책점이 5.43(5월 27일 기준)까지 치솟았던 엔스는 염경엽 감독이 "외국인 투수 한 명은 일단 바꾼다고 생각하고 차명석 단장이 출국했다"고 말한 지난달 28일 SSG 랜더스전 이후 달라졌다. 그날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그는 2일 두산전도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6승을 거뒀다.결승타에 이어 쐐기를 박은 것도 김현수였다. 2회 내야안타를 추가한 그는 6회 세 번째 타석 때 대포를 가동했다. 두산 이병헌이 던진 바깥쪽 150㎞/h 직구를 '타격 기계'답게 가볍게 밀어 왼쪽 담장 너머로 쏘아 올렸다. 시즌 6호포. LG 타선은 9회에도 대폭발했다. 1타점 2루타 2개가 나온 후 오스틴의 투런포, 문보경의 솔로포로 한 이닝 5득점째를 채우며 승리를 자축했다.지난 2022년(10승 6패) 2023년(11승 5패) 우위를 점했던 LG는 두산전 첫 5경기에서 1승 4패로 열세에 놓인 바 있다. 지난해 1위와 5위로 차이났던 순위 싸움도 두산에 반 경기 차 우위(5월 30일 기준 2위)를 내줘야 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달 31일 주말 연전에 앞서 "못 치니까 진 것"이라며 타선의 분전을 촉구했다.염 감독의 주문대로 타선이 3연전 스윕승의 주역이 됐다. LG는 지난달 31일 시리즈 첫 경기에선 1번 타자 홍창기가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 2번 타자 문성주가 5타수 5안타를 쳐 6-3 승리를 이끌었다. 시리즈 2차전(1일) 때는 오스틴이 나섰다. 4번 타자로 나선 그는 5타수 3안타(2홈런) 1볼넷 2타점 3득점으로 불을 뿜었다. 특히 9회 초 2사 상황에서 두산 마무리 홍건희에게 동점포를 기록, 팀이 연장 승부 끝에 역전승을 거두는 일등 공신이 됐다.김현수가 화룡점정을 찍었다. 1일 경기에서도 11회 쐐기 홈런을 쳤던 김현수는 2일 경기에선 결승타와 쐐기포를 모두 독식하며 라이벌 매치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타선의 활약 덕분에 싹쓸이 승리를 거둔 LG는 이로써 두산과 4승 4패를 기록, 상대 전적에서 다시 동률로 맞추는 데 성공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2 17:38
프로야구

"마지막 단추가 될 것" SSG 박종훈, 선발 복귀전서 3⅓ 2실점 [IS 고척]

사이드암스로 박종훈(33·SSG 랜더스)이 선발 복귀전에서 아웃카운트 10개를 책임졌다.박종훈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3과 3분의 1이닝 3피안타 4사사구 1탈삼진 2실점했다. 3-1로 앞선 4회 말 1사 2·3루 상황에서 교체됐는데 승계 주자 한 명이 득점, 실점이 추가됐다. 등판 뒤 박종훈의 평균자책점은 7.77에서 7.48로 소폭 하락했다.제구 난조 탓에 꽤 긴 시간 2군에 있었던 박종훈은 지난달 26일 1군에 등록, 28일 인천 LG 트윈스전에 불펜으로 나서 1이닝을 투구했다. 컨디션을 체크한 박종훈은 키움전 선발 중책을 맡았다. 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전 "2군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고 불펜으로 1이닝 던졌는데 그때도 여유 있게 던졌다"며 "6월이 되면 선발이 안정될 거로 생각한다. 종훈이가 마지막 단추가 될 거 같다"고 말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박종훈은 1회 선두타자 이용구를 초구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2번 송성문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 이어 3번 김혜성의 타구도 우전 안타로 연결되는 듯했다. 그런데 타구에 1루 주자 송성문이 맞고 아웃되는 행운이 따랐다. 계속된 1사 2·3루에선 이주형의 1루 땅볼이 아슬아슬하게 파울 라인 안쪽으로 들어와 아웃카운트가 하나 더 올라갔다. 후속 최주환을 범타 처리한 박종훈은 피안타 2개, 사사구 1개를 허용한 1회를 무실점으로 넘겼다.2회와 3회는 볼넷 1개만 허용하며 잘 막았다. 아쉬움이 남는 건 3-0으로 앞선 4회였다. 선두타자 이주형을 볼넷으로 내보낸 게 화근. 1사 후 김웅빈의 몸에 맞는 공으로 주자가 쌓였다. 이어 1사 1·2루에서 김건희에게 통한의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숭용 감독은 1사 2·3루에서 바로 불펜을 가동, 이기순을 마운드에 세웠다. 이기순은 임병욱에게 적시타를 내줬지만, 고영우를 헛스윙 삼진, 이용규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1점 차 우위를 지켰다. 이날 박종훈의 투구 수는 70개(스트라이크 39개)였다. 키움 전력 분석에 따르면 투심 패스트볼(29개)과 커브(41개)만 던졌다. 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35㎞/h로 측정됐다. 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02 16:08
해외축구

‘행선지 오피셜’ 모리뉴의 농담 “벨링엄, 페네르바체로 와”

‘백수’에서 탈출한 조제 모리뉴 감독이 일찌감치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에게 리크루팅을 하는 농담을 건네며 눈길을 끌었다.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도르트문트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가 열렸다. 레알이 다니 카르바할의 선제골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추가 득점을 묶어 2-0으로 이겼다. 레알의 통산 15번째 UCL 우승이었다.한편 이날 레알의 전 사령탑 모리뉴 감독 역시 자리했다. 그는 방송사 TNT 스포츠의 리포터로 등장해 경기에 대한 평가를 남겼다. 경기 뒤엔 직접 그라운드로 내려가 ‘패장’ 에딘 네르지치 도르트문트 감독을 격려해 주는 등 눈길을 끌었다. 이어 비니시우스의 공격 장면에 대해선 다이빙을 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이밖에 레알의 주드 벨링엄과는 이색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경기 뒤 벨링엄은 모리뉴에게 찾아가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 이는 다름 아닌 벨링엄 어머니의 요청이었다. TNT 스포츠에 따르면 벨링엄의 어머니는 모리뉴 감독의 오랜 팬이었다고. 모리뉴는 그 요청에 응했고, 벨링엄이 직접 사진을 촬영했다. 이때 벨링엄이 사정을 설명하자, 모리뉴 감독은 벨링엄에게 “이제 페네르바체로 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모리뉴 감독이 자신의 행선지를 직접 언급한 모양새다. 모리뉴 감독은 지난 1월 AS로마(이탈리아)에서 경질된 뒤 새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말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모리뉴 감독은 페네르바체와 2+1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최종 서류 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하루 뒤 페네르바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리뉴 감독과 협상 중이라는 소식을 밝혔고, 이날 공식 부임이 확정됐다. 페네르바체는 2023~24시즌 튀르키예 쉬페르리그에서 2위를 기록했다 차기 시즌에는 UCL에 나선다. 페네르바체는 김민재의 유럽 무대 첫 번째 클럽이기도 하다. 현재 팀에는 프레드·에딘 제코·두산 타디치·미키 바추아이 등이 속해있다.김우중 기자 2024.06.02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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