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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151㎞ 강속구, 이번에도 강렬했던 린위민 '4⅔이닝 2실점'

린위민(21)이 이번에도 한국 야구 대표팀 앞을 막아섰다.린위민은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한국과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선발 등판, 4와 3분의 2이닝 2피안타 1볼넷 1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총 투구 수는 74구. 최고 151㎞/h 안팎이 찍히는 강속구로 한국 타선을 찍어 눌렀다.린위민은 앞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대표팀 앞을 막아섰던 강적이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마이너리그 소속으로 올 시즌 AA까지 올라와 있는 그는 당시 대회에서 조별리그 6이닝 무실점, 결승전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결승전에서 뽑아낸 2점 리드를 지켜내고 이겼으나 역시 공략했다고 보긴 어려웠다.1년 뒤 다시 만난 린위민은 이번에도 호투로 한국을 막아섰다. 1회부터 홍창기와 송성문에게 연속 땅볼을 얻어낸 그는 올 시즌 KBO리그 최고 타자 김도영을 상대로는 우익수 앞 뜬공으로 마무리했다. 김도영이 노려친 정타였으나 담장을 맞힐 비거리는 되지 못했다.2회 역시 구위로 한국을 눌렀다. 린위민은 2회 선두 타자 윤동희에게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지만, 1루수에게 던진 송구가 빗나갔다. 자초한 위기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 타자 박동원을 상대로 그는 가볍게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로 주자를 지웠다.3회는 탈삼진 3개로 한국을 압도했다. 첫 타자 김휘집을 상대로 루킹 삼진을 얻어낸 그는 이주형에겐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으로 달아나는 129㎞/h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이어 김주원에겐 150㎞/h, 148㎞/h 직구로 2스트라이크를 얻은 후 131㎞/h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해 3회를 마무리했다. 계속 완벽할 것 같았던 린위민도 결국 흔들렸다. 린위민은 4회 첫 타자 홍창기에게 풀카운트 싸움 끝에 결국 볼넷으로 이날 실책을 제외한 첫 출루를 허용했다. 송성문에겐 범타를 유도했으나 진루타가 됐고, 결국 첫 득점권 위기에서 실점을 내줬다. 앞선 타석에서도 정타를 때렸던 김도영은 린위민이 3구 연속 던지는 체인지업에도 배팅 타이밍을 바꾸지 않았고, 마침내 4구째 들어오는 145㎞/h 직구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맞히는 1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린위민은 흔들리며 추가 실점도 내줬다. 윤동희에게도 진루타를 허용한 린위민은 박동원과 싸움에서 2볼 1스트라이크로 밀렸고, 결국 4구째 체인지업이 높게 들어가면서 중전 적시타로 이어졌다. 린위민은 결국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5회 아웃 카운트 2개를 더 기록한 린위민은 세 번째 타자 김휘집에게 2스트라이크 때 149㎞/h 하이패스트볼을 스트라이크존에 꽂았다. 하지만 판정에서 볼이 나왔고, 어이없다는 듯 웃은 린위민은 몸쪽 변화구를 4구째 구사하다가 김휘집의 뒷발을 맞혔다.결국 대만 벤치는 린위민을 길게 가지 않고 마운드를 오른손 투수 장이로 교체했다. 장이는 제구가 다소 흔들렸지만, 홍창기를 땅볼로 잡아내 린위민의 추가 자책점 없이 5회를 마무리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3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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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E 3연승→첫 패’ 이정효 감독 “고베와 10번 하면 10번 다 질 듯”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아시아 무대 첫 패를 안긴 비셀 고베(일본)의 저력을 인정했다.광주는 5일 일본 고베의 노에비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고베와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4차전 원정 경기에서 0-2로 졌다.앞서 ACLE 일본팀 요코하마 F.마리노스, 가와사키 프론탈레, 말레이시아 최강 조호르 다룰 탁짐을 연파한 광주는 이 대회 첫 패배를 맛봤다. 아울러 ACLE 4경기 무패(3승 1무)를 달린 고베에 동아시아 지역 1위 자리를 뺏겼다.경기 후 이정효 감독은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감독인 내가 선수들의 체력적인 요소를 고려해서 다른 전술적인 방법을 찾아야 했는데 선수들에게 좋은 방법을 주지 못했기 때문에 패배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은 체력적인 문제가 있었음에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일본 원정이 쉽지 않았음에도 일본까지 와주신 팬들에게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이날 광주는 90분 내내 슈팅 1개를 때리는 데 그쳤다. 반면 고베는 슈팅 20개를 퍼부었다. 빅 찬스도 4회나 창출했다. 골키퍼 김경민의 선방쇼가 아니었다면, 추가 실점도 불가피했다. 광주는 유독 고베의 압박을 풀기 어려워했다. 고베전을 돌아본 이정효 감독은 “고베가 왜 J리그 1위 팀인지 확실히 느꼈다. 굉장히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J리그 1위 팀과 경기를 한다고 해서 선수들이 부딪혀보지 않는 것은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솔직히 10번 경기하면 10번 다 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경기에서 지더라도 얻는 것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많은 것을 느꼈을 것이다. 돌아오는 제주전에는 기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나를 포함한 선수들이 많은 준비를 할 것이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광주는 이건희, 허율 등 장신 스트라이커를 베스트11에 포함하지 않았다. 최경록과 베카가 선봉에 섰다. 이정효 감독은 “고베는 피지컬적으로 상당히 강한 팀이었기 때문에 같이 피지컬로 부딪히면 우리의 뜻대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 제로톱으로 볼을 주도하려고 했다. 이 선택이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비록 경기에서 졌지만, 선수들이 지금보다 성장하는 데 있어서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느꼈을 것이고, 이런 부분에서 얻어가는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김희웅 기자 2024.11.06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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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⅓이닝 6실점' 원태인 충격의 조기 강판, 통증 호소 이후 만루포까지 [KS4]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충격의 조기 강판을 당했다. 원태인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 선발 등판, 2⅓이닝 동안 78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고전하며 조기 강판됐다. 초반부터 불운이 많았다. 1회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해 2루수 류지혁이 몸을 날려 잡아내는 듯 했으나, 타구가 너무 빨랐던 탓에 공을 흘렸다. 다음 타자 김선빈은 스트라이크 공을 족족 커트해내면서 10구 승부까지 펼친 끝에 2루타를 만들어냈다. 투구수도 많아졌고 위기가 이어졌다. 원태인은 김도영을 3루수 파을플라이로 잡아내며 숨을 고르는 듯 했으나, 나성범에게 2루수 땅볼을 내주면서 실점했다. 이후 원태인은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재차 위기를 맞았으나 최원준을 투수 앞 땅볼로 돌려 세우면서 추가 실점 위기를 잠재웠다. 원태인은 2회에도 선두타자를 출루시켰다. 이창진에게 중견수 왼쪽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실점은 없었다. 변우혁과 김태군을 삼진으로 잘 잡아낸 뒤 박찬호의 타구를 직접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3회 위기는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김선빈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원태인은 김도영을 볼넷으로 내주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나성범에게 안타를 맞으며 무사 만루 위기를 내준 그는 소크라테스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0-3까지 끌려갔다. 이후 최원준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맞은 원태인은 이창진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다시 만루 위기를 허용했다. 원태인은 여기까지였다. 통증을 호소한 원태인은 트레이닝 파트와 의견을 나눈 끝에 교체됐다. 송은범이 마운드에 올라 원태인의 뒤를 이었다. 변우혁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냈으나, 김태군에게 만루 홈런을 맞으면서 원태인의 실점도 6점으로 늘어났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10.2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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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주장 이한도가 밝힌 목표 “남은 경기, 다 이겨보려고요” [IS 인터뷰]

프로축구 K리그2 부산 아이파크 주장 이한도(30)의 시선은 순위표 맨 위로 가 있었다. 2년 연속 팀의 주장을 맡은 그는 잔여 경기 ‘전승’을 목표로 내걸었다.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지난 2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32라운드에서 1-0으로 이겼다. 전반전 이준호의 선제골이 터졌고, 경기를 주도하며 무실점 경기(클린시트)로 승점 3을 수확했다. 2년 연속 팀의 주장 완장을 찬 이한도는 백3의 중앙을 맡아 클린시트를 이끌었다. 경기 내내 탁월한 수비 집중력을 뽐냈다. 팀의 무패 기록은 6경기(4승 2무)로 늘었다.부산은 수원전 승리로 순위를 2계단이나 뛰어올랐다. 경기 전 부산이 6위, 수원은 4위였으나 이날 결과로 위치가 바뀌었다. 32라운드 종료 기준 1위 FC안양(승점 54) 2위 서울이랜드(승점 48) 3위 충남아산(승점 48) 4위 부산(승점 46) 순이 됐다. 잔여 6~7경기 결과에 따라 마지막에 웃는 팀이 달라질 수 있다.지난해 승격 문턱에서 넘어지며 눈물을 흘렸던 이한도는 여전히 높은 곳을 바라본다. 그는 26일 본지와 통화에서 “우리가 작년에 넘어진 기억이 있지 않나. 지금 시기 안양 등 상위 팀은 굉장히 쫓기는 마음일 것”이라며 “우리도 정말 운이 좋다면 1위까지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쉽진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승격을 바라보는 부산의 최우선 과제는 단연 ‘홈 승리’다. 부산은 올 시즌 원정 승률 1위(10승2무3패·승점 32) 홈 승률 10위(3승5무7패·승점 14)라는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잔여 경기 중엔 서울이랜드와 홈에서 만나고, 안양과는 원정 경기를 남겨둔 상태다. 이에 이한도는 “안되려니까 계속 안 되는 기분”이라고 답답해하면서도 “그래도 나아지고 있는 느낌은 있다. 어쨌든 남은 경기를 다 이겨보려고 한다”라고 웃어 보였다.고무적인 점은 부산의 최근 페이스다. 한때 9위까지 처졌던 순위가 4위까지 올라왔다. 이한도 역시 “조성환 감독님께서 승격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 선수들도 다시 마음 다잡으니 결과가 따라오고 있다”라고 돌아봤다.특히 “결국 승리하는 게 제일 좋다. 실점도 줄고, 부족했던 득점도 이준호 선수 등 활약으로 채워지고 있다. 더 자신감이 붙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수원전 당시 맹활약을 펼치고도, 막바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김륜성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당시 김륜성은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파울 뒤, 공을 재차 지연시키다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았다. 승리 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카드가 있는 걸 까먹은 내 기억력이 정말 어이가 없다”라고 솔직하게 적어 팬들에게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이한도는 “그 게시글을 보진 못했다”면서도 “일이 벌어진 건 어쩔 수 없지 않나. 팀에 도움이 되는 행동은 아니었으니까, 다음에는 그러면 안 된다고 말했다. 어린 나이니까,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끝으로 이한도는 “무엇보다 내가 더 잘해야 한다. 주장이라는 자리가 참 힘들긴 하다. 솔선수범해야 하고, 무엇보다 결과를 가져오는 게 중요하다. 아무리 힘들어도, 플레이오프든 자동 승격이든 결과를 가지고 오면 좋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4.09.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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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스타우트, 2회 균형 잃고 넘어져...왼쪽 허벅지 통증으로 조기강판 [IS 잠실]

KIA 타이거즈 대체 외국인 투수 에릭 스타우트(31)가 투구 중 넘어져 2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넘겼다. 스타우트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타선이 1회 초 지원한 2점을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했고, 투구 중 몸의 균형이 흔들리며 쓰러진 뒤 강판됐다. 기록은 1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 1볼넷 3실점. 스타우트는 2회 말, 선두 타자 김재환에게 2루타를 맞았고 1사 뒤 제러드 영에게 추가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강승호를 내야 땅볼 처리했지만, 이어진 김재호와의 승부에서 동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고, 9번 타자 이유찬에게는 좌중간 2루타까지 맞고 추가 실점했다. 스타우트는 후속 타자 정수빈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고, 7구째를 구사하며 오른쪽 다리 균형이 흔들리며 넘어지고 말았다. 이범호 감독은 한동안 고통을 호소한 스타우트를 그대로 마운드 위에 두지 않았다. 두산은 좌완 김기훈을 마운드에 올렸고, 그가 추가 실점 없이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스타우트의 실점도 추가되지 않았다. 구단은 "스타우트는 왼쪽 허벅지에 통증을 느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 병원 검진 여부는 내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19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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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점-자책점 27점 압도적 1위' 네일을 흔드는 건 타자가 아닌 '수비 불안' [IS 냉탕]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1·KIA 타이거즈)이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네일은 7일 광주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 3과 3분의 2이닝 1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8실점(2자책점)했다. 네일이 한 경기 두 자릿수 피안타를 허용한 건 지난 6월 2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5이닝 11피안타 9실점 4자책점) 이후 처음이자 시즌 두 번째. 그만큼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는데 불안한 '수비'도 한몫했다. 실점(8점)과 자책점(2점)의 차이에서 알 수 있듯이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건 네일이 아니었다.이날 1회 초 무사 1루에서 네일은 강백호를 중견수 플라이로 유도했다. 잘 맞은 타구이긴 했으나 야수 정면. 그런데 중견수 박정우가 포구 실책을 저질러 1사 1루가 아닌 무사 2·3루 위기로 연결됐다. 네일은 장성우의 땅볼로 처음 실점한 뒤 1사 2루에서 오재일, 2사 1·2루에선 배정대의 적시타로 추가 실점했다. 2회를 무실점 처리한 네일은 3~4회 연속 실점했다. 0-3으로 뒤진 3회 초 오재일에게 솔로 홈런. 이어 김민혁과 황재균의 연속 피안타로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네일은 후속 배정대를 3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KIA 3루수 김도영은 포구 뒤 3루 주자 황재균을 태그아웃으로 잡아냈으나 1루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2사 2루가 될 상황이 1사 2·3루로 계속됐고 2사 후 심우준에게 통한의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4회 초 실점도 실책이 빌미였다. 2사 후 오재일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한 네일은 후속 김민혁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문제는 그다음 상황이었다. KIA는 중견수 박정우가 홈 송구를 선택했다. 빠르지 않은 오재일의 주력을 고려하면 승부가 가능했다. 실제 송구도 빨랐다. 하지만 바운드가 애매했고 이를 포수 김태군이 포구하지 못하면서 실점이 추가됐다. 공식 기록은 포수 포구 실책. 평정심을 잃은 탓인지 네일은 후속 황재균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 8점째를 내주고 임기영과 교체됐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네일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78에서 2.84로 소폭 상승했다. 규정이닝을 채운 19명의 투수 중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 중인 건 카일 하트(NC 다이노스·2.34)와 네일 둘 뿐이다. 눈여겨볼 부분은 실점과 자책점의 차이다. 네일은 실점(69점)과 자책점(42점)의 차이가 27점으로 '압도적인' 1위다. 하트(실점 38점·자책점 34점)와 비교해도 차이가 뚜렷하다. 수준급 선발 투수들의 실점과 자책점 차이가 3~5점 정도라는 걸 고려하면 네일의 기록은 다소 비정상적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결국 화근이 되는 건 '실책'이다. 네일이 등판하는 경기마다 실책이 쏟아진다. '에이스'를 흔드는 건 상대 타자가 아닌 등 뒤에 있는 KIA 야수들일지 모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07 21:02
메이저리그

어디서 들은 얘기인데...컵스 투수 브루어, 홧김에 벽 강타→60일 IL행

하루에 최다 15개 구장에서 경기가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화제를 모으는 장면이 쏟아진다. 황당한 플레이도 마찬가지다. 시카고 컵스 우완 투수 콜튼 브루어(31)는 화를 다스리지 못하고 부상을 자초했다. 그는 지난 7일(한국시간) 홈(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전 등판에서 부진한 뒤 더그아웃 벽을 주먹으로 치다가 왼손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이튿날 그는 무려 6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됐다. 브루어는 컵스가 0-2로 지고 있던 3회 초 선발 투수 카일 헨드릭슨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그는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3점을 내줬다. 선두 타자 타일러 워드에게 볼넷, 자신의 송구 실책으로 추가 진루를 내준 뒤 로건 오하피와 작 네토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포수 송구 실책까지 나오며 추가 1점 더 내줬고, 볼넷과 사구까지 연달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브루어는 5월 중순 허리 부상으로 한 달 이상 재활 치료를 받았고, 복귀 뒤 나선 6월 7경기에선 평균자책점 9.95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이날 등판에서는 실점도 많았지만, 올 시즌 가장 많은 사사구를 내주기도 했다. 결국 벽에 화풀이를 했고, 어처구니 없는 부상을 당했다. 공을 던지는 손이 다친 건 아니지만, 남은 정규시즌 등판이 어려워 보인다. KBO리그에서도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이 지난해 4월 실책을 범한 뒤 자책하며 손으로 의자를 내리쳤다가 오른쪽 새끼손가락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은 바 있다. 송성문은 당시 경험을 계기로 한층 성숙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08 08:51
프로야구

호랑이 잡는 괴력의 거인...8위가 1위에 7승·1무·3패, 전반기 최대 미스터리 [IS 포커스]

호랑이 군단만 만나면 괴력 모드를 발동하는 거인족. 올 시즌 프로야구 최대 미스터리는 '아직' 하위권 롯데 자이언츠와 1위 KIA 타이거즈 사이 구도다. 롯데가 또 KIA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홈경기에서 11-2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박세웅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4회 말 공격에서만 5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6점을 더 냈다. 3연전 기준으로 두 팀의 세 번째 시리즈였다. '영호대제전(영남-호남)'이라는 별칭까지 붙여 대결 구도를 부각했다. 지역을 대표하는 출범 원년 구단. 두 팀은 원래 KBO리그에서 가장 넓고 강한 팬덤을 가졌다. 맞대결만으로 관심이 모인다. 롯데는 우세(3연전 2승 이상)와 화제성 모두 잡았다. 25일 1차전부터 역대급 경기를 남겼다. 4회 초까지 1-14, 무려 13점 차로 지고 있던 경기를 따라잡아 15-14로 역전까지 해냈다. 고승민이 만루 홈런, 정훈이 스리런홈런을 쳤다. 12-14, 2점 차로 따라붙은 상황에선 팀 내 가장 타격감이 좋은 윤동희에게 희생번트를 지시, 후속 타선에 기회를 열고 결국 동점 적시타까지 끌어낸 김태형 감독의 노련미가 빛났다. 승리까지 따라주진 않았다. 8회 초 수비에서 1점을 내주며 동점(15-15)을 허용한 뒤 연장 12회까지 추가 실점도 득점도 하지 못했다. 경기 뒤 분위기는 롯데가 조금 더 나았다. 롯데는 이튿날(26일) 2차전에서는 6-5로 역전승을 거뒀다. 2-4, 2점 지고 있던 7회 말 공격에서 최항과 황성빈이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했고, 1사 뒤 나선 고승민이 내야 안타, 빅터 레이에스가 좌전 적시타, 나승엽이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5-4로 역전했다. 8회 추가 1득점한 뒤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27일 3차전에서도 경기 집중력이 빛났다. 먼저 선취점을 내준 채 맞이한 4회 말, 레이예스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나승엽이 우중간 2루타를 치며 타점을 올렸다. 2사 뒤 나선 최항도 중전 안타로 나승엽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박승욱이 2루타를 치며 만든 2·3루 기회에서 손성빈이 다시 우중간을 갈라 2점을 더했다. 롯데 '분위기 메이커' 황성빈도 2루타 행진에 가세, 손성빈의 득점을 이끌었다. 경기 중반 진입 전이었지만, 1차전 대역전 허용 등 기세가 꺾인 KIA는 힘을 내지 못했다. 결국 5회 나승엽과 최항에게 연속 장타를 맞고 2점, 6회도 전준우와 레이예스에게 각각 적시타를 허용하며 2점 더 내줬다. 승부가 났다. 롯데는 27일까지 올 시즌 KIA와 상대한 11경기에서 팀 타율 0.307, 장타율 0.494,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0.872를 기록했다. 경기 수 차이가 있어 안타·홈런 수로 화력 기준을 삼긴 어렵다. 평균 기록 중 주요 지표인 타율·장타율·OPS는 다른 8개 구단 중 1위였다. 3월 첫 승부에선 연패했다. 하지만 5월 21~23일 홈 3연전에서 전승을 거뒀고, 지난 4~6일 광주 원정 1·2차전도 잡으며 5연승을 거뒀다. 이 시리즈 3차전에선 4-5로 석패했지만, 다시 무대를 홈으로 옮겨 치른 이번 3연전에서 다시 패하지 않고 우세(2승 1무)를 거뒀다. 롯데는 5월 이후 팀 타율 1위에 올라 있다. 안 그래도 좋은 화력이 KIA만 만나면 더 거세진다. 실제로 승부처마다 빅이닝을 만들어 승기를 잡은 경기가 많다. 이번 3연전뿐 아니다. 5월 21일 시즌 3차전에선 0-1로 지고 있던 7회 4득점했다. 3연승을 거둔 5월 23일 3차전은 1회 먼저 2점을 내준 뒤 바로 3득점하며 역전하고, 꾸준히 득점하며 10-6으로 이겼다. 원정 1차전이었던 6월 4일 맞대결에서도 1회 1점, 2회 4점을 냈다. 이튿날(5일) 경기에서도 4-2로 앞선 8회 4득점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3점 차를 따라잡은 25일 이번 시리즈 1차전에서도 4회 6득점하며 추격 불씨를 살린 게 드라마 같은 전개를 이끈 동력을 제공했다. 우세를 확정한 27일 경기에서도 4회 5점, 6회 4점을 냈다. 롯데는 27일 경기까지 KIA전 11경기에서 6번이나 4득점 이상 빅이닝을 만들었다. 롯데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황성빈(0.390), 레이예스(0.395), 나승엽(0.333), 윤동희(0.302)는 KIA전에서 더욱 강했다. 여전히 8위인 롯데가 1위 KIA에 굴욕을 선사한 전반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8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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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5월 MVP' 곽빈, 한화 상대 휘청...'5⅓이닝 6실점' 5패 위기

5월 최고의 한 달을 보내며 연전연승을 달리던 곽빈(25·두산 베어스)이 잊었던 '패배'를 다시 당할 위기에 놓였다.곽빈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도안 8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직구는 최고 152㎞/h를 기록했으나 4회와 6회 연속 안타를 내주며 실점이 늘어났다. 1-4로 끌려가는 6회 마운드를 정철원에게 넘겨준 곽빈은 시즌 5패(5승) 위기에 놓였다. 정철원이 연속 볼넷과 적시타를 허용한 탓에 4점이던 곽빈의 자책점도 6점으로 불어났다.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곽빈이 5월 월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그는 지난 5월 5경기에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43을 기록하며 에이스 임무를 다했다. 등판할 때마다 승리를 보장하는 에이스였다. 그 결과 MVP 선정 투표에서 기자단 30표 중 24표(80%)를 독식, 팬들이 안긴 7만 6251표(18.1%)와 함께 총점 49.04점을 얻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6월도 좋지 않았나. 지난번(2일 NC 다이노스전 6이닝 2실점)도 좋았다. 두 달 연속으로 받을 수도 있겠다. 지금처럼 던지고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곽빈이 국내 최고 선발 투수가 아닐까"라고 그를 치켜세웠다.공교롭게도 수상 날 패전 위기에 놓였다. 꽤 오랜 기간 잊었던 패배였다. 지난 4월 18일까지 개막 후 5경기에서 4연패를 당했던 곽빈은 4월 30일 첫 승을 시작으로 패배 없이 5승을 추가하던 중이었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1회를 세 타자로 끝냈다. 선두 타자 황영묵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긴 했으나 그의 도루 시도를 배터리가 잡아냈고, 후속 두 타자에겐 강속구로 삼진을 솎아냈다. 2회 1사 후엔 채은성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김태연에게 헛스윙 삼진을 유도한 후 최재훈을 뜬공 처리하고 2회도 실점 없이 마쳤다.하지만 조금씩 실점이 나오기 시작했다. 3회는 선두 타자 볼넷이 빌미가 됐다. 이도윤과 만난 그는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직구와 슬라이더가 모두 빗나가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이원석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한화는 곽빈에게 적시타를 노리지 않고 차근차근 작전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한화는 황영묵이 번트로 주자들을 옮겼고, 장진혁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짜냈다. 4회엔 장타 3방에 흔들렸다. 한화는 선두 타자 노시환이 잠실 가운데 담장을 맞히는 대형 2루타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후속 타자 채은성은 곽빈의 주 무기 커브를 노려 쳤다. 스트라이크존 하단으로 떨어지던 커브를 기다렸다는 듯 걷어 올렸고, 왼쪽 외야에 떨어뜨려 노시환을 불러들이는 1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한 방이 더 나왔다. 번트로 1사 3루 기회를 만든 한화는 최재훈이 곽빈의 슬라이더를 밀어서 우익수 헨리 로하스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추가했다. 3실점째.결국 곽빈은 6회에도 흔들리며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6회 1사까지 잡으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달성을 노렸던 곽빈은 이후 김태연, 이재원에게 연속 안타로 다시 실점 위기에 놓였다. 곽빈은 결국 후속 타자 이도윤에게 1·2루 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허용, 4점째마저 내줬다.한 주의 첫 경기. 에이스를 믿었던 두산 벤치도 99구를 던진 곽빈의 교체를 결정했다. 마운드를 내려간 후 실점도 늘었다. 구원 등판한 정철원은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실점을 기록했고, 이어 적시타까지 맞으면서 곽빈의 자책점은 6으로 늘렸다. 패전 위기에 놓인 곽빈은 경기가 이대로 끝날 경우 지난 4월 18일 이후 54일 만에 패배를 기록하게 된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1 20:22
프로야구

'22번째 매진+구단주 응원' 한화, NC에 덜미...김경문호 첫 패전

한화 이글스가 김경문 감독 체제로 첫 패전을 안았다. 한화는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2-6로 패했다. 선발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가 조기강판 됐고, 타선은 NC 선발 투수 다니엘 카스타노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한화는 지난 2일 김경문 감독을 선임하고, 4일 수원 KT 위즈 원정부터 3연승을 거뒀다. 신임 감독이 처음으로 홈에서 지휘한 이날 경기에선 패했다. 구단주 김승연 한화 그룹 회장이 응원 관람을 했지만, 부응하지 못했다. 한화는 2회 말 공격에서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1사 1루에서 전날(6일) KT전 결승타를 친 최인호가 우중간 3루타를 치며 선취점을 이끌었고, 후속 타자 장진혁도 우전 적시타를 쳤다. 하지만 산체스가 이후 흔들렸다. 3회는 1사 1루에서 권희동과 박건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4회도 김휘집과 서호철에게 각각 볼넷과 우전 안타를 맞은 뒤 김형준에게 희생번트, 김주원에게 땅볼 타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위기에서 박민우에게도 안타를 맞자, 김경문 감독은 장민재를 두 번째 투수로 기용했다. 하지만 바뀐 투수가 권희동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2-3 역전을 허용한 한화는 장민재가 4회 맷 데이비슨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추가 실점했다. 이후 실점도 득점도 하지 않는 소강 상태가 이어졌지만, 7회 초 수비에서 바뀐 투수 김기중이 박건우에게 안타, 데이비슨에게 좌중간 투런홈런을 맞고 말았다. 점수 가 4점 차(스코어 2-6)로 벌어졌다. 7회 스코어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김경문호는 첫 패전을 당했다. 김승연 회장이 올 시즌 직관한 경기에서 처음으로 패했다. 김승연 회장은 9회까지 자리를 지켰다. 이글스파크의 올 시즌 22번째 매진이었던 경기. 한화는 승리를 선사하지 못했다. NC는 4연패를 탈출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07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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