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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버디 8개' 김아림, 혼다 LPGA 타일랜드 공동 8위 도약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 챔피언 김아림이 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총상금 170만달러) 2라운드에서 선두권에 진입했다.김아림은 21일 태국 파타야의 시암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6언더파 66타를 몰아쳤다. 전날 1언더파 71타로 공동 33위에 그쳤던 김아림은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8위로 올라섰다.김아림은 이날 버디 8개를 잡아냈다. 다만 버디가 많이 나오는 18번 홀(파5)에서 보기로 홀아웃하는 등 보기 2개가 아쉬웠다. 김아림은 전날에도 보기를 3개 적어냈다.선두 이와이 아키에(일본)와는 8타차라서 남은 이틀 동안 힘겨운 추격전을 벌어야 하는 김아림에게는 버디 사냥 못지않게 보기를 줄여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3타를 줄인 최혜진이 김아림과 함께 공동 8위로 뛰어올라 선두권에 모습을 드러냈다.지난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공동 8위로 마친 뒤 겨울 훈련에 전념했던 최혜진은 이번이 올해 첫 대회 출전이다.이소미도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2위(6언더파 138타)에 올랐고 이 대회에서 3번이나 우승한 양희영은 공동 15위(5언더파 139타)로 반환점을 돌았다.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던 고진영은 이날 샷도 흔들렸고 퍼팅도 뜻대로 되지 않아 1타를 잃고 공동 28위(4언더파 140타)로 밀렸다.고진영은 버디 3개에 보기 4개를 쏟아냈다. 첫날 10언더파 62타를 때려 깜짝 선두에 올랐던 신인 이와이는 이날은 5언더파 67타를 쳐 15언더파 129타로 선두를 질주했다.이와이는 이틀 동안 보기 하나 없이 버디만 15개를 쓸어 담았다.이와이는 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6승을 거뒀고, 작년 12월 LPGA 투어 Q시리즈 공동 5위로 올해 LPGA 투어에 진출했다.이와이 아키에의 쌍둥이 동생 이와이 치사토도 이날 7타를 줄인 끝에 공동 8위(7언더파 137타)로 뛰어올라 눈길을 끌었다.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7승을 올린 이와이 치사토는 작년 12월 LPGA 투어 Q시리즈에서 2위를 차지하며 쌍둥이 언니와 나란히 LPGA 투어에 진출했다.2라운드에서 8타를 줄인 에인절 인(미국)이 이와이에게 2타 뒤진 2위(13언더파 131타)로 올라섰고, 세계랭킹 2위 지노 티띠꾼과 모리야 쭈타누깐(이상 태국)이 공동 3위(12언더파 132타)에 포진했다.안희수 기자 2025.02.21 19:37
예능

‘용감한 형사들’ 하수처리장서 발견된 시신, 재혼 남편이 범인인가…치열한 추격전

2년 간의 치열한 추격전 끝에 밝혀진 진실에 스튜디오가 충격에 빠진다. 7일 방송되는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 21회에서는 성동경찰서 서울숲지구대 현기석 경감, 강북경찰서 여성청소년과 박현기 경위가 출연해 성동구 하수처리장 토막 살인사건에 대한 진실을 밝힌다.서울 성동구 하수처리장에서 일하던 직원의 112 신고 전화로 시작된 이번 사건은 그 끔찍한 현장 광경에 형사들마저 경악을 금치 못했다. 현장에 출동한 형사들 눈 앞에 펼쳐진 거대한 쓰레기봉투 속에는 머리, 양손, 양 발이 모두 없는 몸통만 남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다. 형사들은 시신의 다른 부위를 찾기 위해 인근 천여 개의 맨홀을 뒤졌지만 끝내 발견하지 못했다. 희귀한 혈액형을 가진 여성 이었음에도 수사팀은 실종 신고된 가출자 명단에서 시신의 신원을 확인할 수 없었다. 그렇게 사건은 미궁으로 빠졌고 어느새 2년이라는 시간이 흐른다. 사건 발생 2년 후인 2008년, 형사들은 장기 가출인 가족을 대상으로 진행된 유전자 검사에서 피해자의 어머니를 찾아낸다. 그렇게 밝혀진 피해자의 신원은 바로 서울 중랑구에 거주하는 40대 기혼 여성. 시신으로 발견되기 3개월 전, "헬스장에 다녀오겠다"며 집을 나선 뒤 흔적도 없이 사라져 가출 신고가 들어와 있었다. 하지만 여성이 사라진 비슷한 시기, 그녀의 재혼한 남편마저 연락이 끊겼다. 집, 가게, 차량까지 그대로 남겨 둔 채 종적을 감춘 남편을 향해 형사들의 레이더가 발동한다. 딸의 가출 신고 이후 어머니와도 연락을 끊은 남편. 아내를 이토록 잔인하게 살해한 범인은 과연 남편이었을까?2년의 추격전 끝에 밝혀진 범인의 정체는 이날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2.07 16:02
프로농구

양준석·타마요·마레이 42점 합작 LG, 한국가스공사 꺾고 6연승

프로농구 창원 LG가 접전 끝에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격파하며 6연승을 질주했다.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LG은 30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서를 한국가스공사를 69-67로 제압했다. LG는 홈 5연승이자 최근 6연승을 질주, 리그 3위(20승 13패)를 지켰다. 바로 위의 울산 현대모비스(20승 12패)가 이날 부산 KCC에 패한다면, LG와 공동 2위가 될 수 있다.LG는 전반까지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며 흔들렸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뺏긴 게 문제였다. 한때 11점 차로 앞선 리드가 모두 사라지며 어수선하게 전반을 마쳤다.하지만 3쿼터 들어 LG의 맹추격이 시작됐다. 아셈 마레이와 칼 타마요가 한국가스공사의 골밑을 연거푸 공략했다. 양준석도 5점을 보태며 추격전에 힘을 보탰다. 4쿼터도 접전이었다. 한국가스공사는 앤드류 니콜슨의 맹활약으로 격차를 벌리고자 했다. 이에 응수한 건 마레이였다. 쿼터 중반 마레이가 자유투와 골밑 득점으로 재차 팀의 역전을 이끌었다. 반면 샘조세프 벨란겔과 니콜슨의 슛은 연거푸 림을 외면했다. 4분 1초를 남기고는 벨란겔이 손목 통증을 호소하며 코트를 떠나기도 했다.어수선한 분위기를 잠재운 건 니콜슨이었다. 그는 우중간 3점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양준석이 빠른 돌파로 골밑 레이업을 올려놓았다. 신승민의 연속 공격은 모두 림을 외면했다. 쐐기를 박으려는 양준석의 3점슛도 림을 맞고 나왔다. 허일영이 공격 리바운드를 노렸으나, 아쉽게 공을 놓쳤다. 직후 한국가스공사는 곽정훈의 3점슛을 택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공은 림을 외면했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는 니콜슨의 스틸로 마지막 공격 기회를 잡았다. 남은 시간은 11.8초. 니콜슨은 역전 3점슛을 노렸으나, 공은 림을 맞고 나왔다.수비에 성공한 LG가 안방에서 승리를 자축했다. 양준석이 33분 동안 14점 5어시스트로 활약했다. 타마요(14점 3리바운드)와 마레이(14점 11리바운드)가 전후반 제 몫을 하며 역전승에 기여했다. 부상 뒤 한 달 만에 복귀한 마레이는 여전한 골밑 존재감을 선보였다.한국가스공사는 벨란겔(23점 7어시스트) 니콜슨(23점 12리바운드)의 동반 폭발에도 웃지 못했다. 많은 공격 리바운드(15-8)를 통해 득점을 쌓았으나, 4쿼터 막바지 3점슛 기회를 놓친 게 뼈아팠다. 한국가스공사는 2연패로 리그 공동 4위(18승 15패)가 됐다.김우중 기자 2025.01.30 17:00
프로농구

'허훈 18점 3어시스트' KT, 현대모비스의 막판 추격 물리치고 승리 따내

수원 KT가 원정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꺾고 상위권 경쟁을 더 뜨겁게 했다. KT는 2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현대모비스를 78-72로 꺾었다. 5위 KT(17승 15패)가 2위 현대모비스(20승 12패)를 잡으면서 KT는 현대모비스와 격차를 3경기 차로 좁혔다. 현대모비스는 선두 서울 SK와 5경기 차로 벌어졌다. 경기는 KT가 3쿼터까지 10점 차로 앞서가면서 여유 있는 승리를 거두는 듯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현대모비스가 4쿼터 무서운 추격전을 펼쳤다. KT는 현대모비스가 추격해오자 종료 3분29초 전 허훈의 득점으로 달아났고, 현대모비스 게이지 프림이 테크니컬 파울과 함께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로 퇴장당하면서 분위기가 다시 식는 듯했다. 그러나 현대모비스 이우석이 3점 슛 두 방과 7득점을 하면서 끈질기게 따라갔다. KT의 해결사는 허훈이었다. 허훈은 종료 50초 전 득점에 이어 종료 26초 전 자유투 2개를 얻어 모두 성공시키면서 팀이 4점 차로 달아나게 했다. KT는 종료 10초 전 레이션 해먼즈가 한희원의 스틸을 골로 연결해 승리를 굳혔다. KT는 로메로가 20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고, 허훈은 18점 3어시스트를 올렸다. 현대모비스에서는 이우석이 3점포 4방을 포함해 22점, 프림이 18점 12리바운드로 분투했다.이은경 기자 2025.01.26 17:54
프로농구

'이적생 정효근 맹활약' DB, 삼성전 11연승...정관장은 2연패 탈출

프로농구 원주 DB가 서울 삼성을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 DB는 2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삼성을 99-92로 꺾었다. 이틀 전 안양 정관장과의 경기에 이어 2연승을 거둔 DB는 16승 16패로 5할 승률을 맞추며 6위를 달렸다. DB는 이날 정관장에 덜미를 잡힌 5위 수원 kt(16승 15패)를 0.5경기 차로 뒤쫓았다.DB는 특히 2023년 3월부터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11연승을 내달려 강한 면모를 재확인했다. 반면 3연패에 빠진 삼성은 11승 20패로 8위에 그쳤다.1쿼터 32-21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한 DB는 전날 트레이드로 정관장에서 옮겨간 포워드 정효근이 2쿼터 2점 슛 5개를 던져 4개를 넣는 쾌조의 감각을 뽐낸 가운데 전반을 마쳤을 땐 54-41로 리드했다.DB는 3쿼터 한때 20점 차(67-47)까지 앞서 손쉽게 승리를 거두는가 했으나 이후 코피 코번을 앞세운 삼성의 맹렬한 추격전에 시달렸다.3쿼터가 끝났을 때 74-80으로 따라붙은 삼성은 4쿼터를 이정현의 연속 3점포로 시작하며 80-80으로 균형을 맞추더니, 8분 16초를 남기고 마커스 데릭슨의 미들 슛으로 82-80 역전까지 성공했다.삼성은 4분 42초 전 최성모의 3점 슛으로 87-83으로 도망갔지만, 이후 DB가 이관희와 로버트 카터의 연속 외곽포로 응수하면서 3분 35초를 남기고 89-87로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수비와 리바운드 단속도 잘되며 기세가 오른 DB는 알바노의 골 밑 돌파와 카터의 3점 슛으로 연속 득점을 쌓으며 1분 18초를 남기고 94-87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알바노가 3점포 6개를 포함해 32점 9어시스트 7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이관희가 25점 5리바운드로 큰 힘을 보탰다. 정효근은 15점 9리바운드를 올리며 새로운 홈 팬들과 웃으며 첫인사를 할 수 있었다. 카터는 14점 5리바운드를 남겼다. 삼성은 코번(21점 7리바운드)을 필두로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으나 승리로 연결 짓지 못했다.수원 kt 아레나에서는 최하위 정관장이 홈 팀 kt를 93-72로 완파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2연패에서 벗어나 9승 23패가 된 정관장은 9위 고양 소노(10승 21패)를 1.5경기 차로 뒤쫓았다. kt는 5위를 유지했으나 6위 DB에 바짝 쫓기는 처지가 됐다.안희수 기자 2025.01.24 22:00
프로농구

‘리카 더블더블+최이샘 17점’ 신한은행, 우리은행 꺾고 ‘2연승’

인천 신한은행이 아산 우리은행을 꺾고 2연승을 달렸다.신한은행은 18일 오후 7시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하나은행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우리은행을 68-61로 이겼다.시즌 8승(12패)을 챙긴 신한은행은 6개 팀 중 4위에 머물렀지만, 3위 용인 삼성생명(12승 8패)와 격차를 4게임으로 좁혔다. 3연승 행진을 마감한 우리은행은 시즌 7패(13승)째를 떠안았다.타니무라 리카가 더블더블(21점 15리바운드)을 작성하며 신한은행의 승리를 이끌었다. 최이샘도 3점슛 3개를 포함해 17점 6리바운드를 올리며 힘을 보탰다. 이두나도 9점을 올렸다.우리은행은 김단비가 22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훨훨 날았지만, 패배에 빛이 바랬다. 김단비는 추격이 급했던 4쿼터 막판 퇴장당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우리은행은 김단비 외에 누구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이날 신한은행은 1쿼터 초반부터 이경은, 타니무라 리카, 최이샘의 3점슛이 차례로 폭발하며 크게 앞서갔다. 1쿼터 4분 40초를 남겨두고 신한은행이 19-3으로 리드를 쥐었다. 우리은행은 김단비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치는 등 고전했다. 신한은행은 김지영의 외곽포까지 터지며 28-14로 2쿼터에 돌입했다.홈팀 신한은행이 기세를 이어갔다. 특히 외곽에서의 슛 성공률이 유독 높았다. 신한은행은 3분 8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신지현이 자유투 3개를 연달아 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신한은행은 전반을 43-27로 마쳤다.우리은행은 한엄지의 페인트존포인트, 스나가와 나츠키의 3점슛을 엮어 추격을 시작했다. 한때 두 배 차이 났던 점수는 순식간에 7점 차로 좁혀졌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우리은행이 따라붙을 때쯤 리카의 활약으로 달아났다. 우리은행은 김단비의 자유투 두 방과 나츠키의 3점슛으로 격차를 5점으로 좁혔다. 쫓기던 신한은행은 결국 아슬아슬한 4점 차 리드를 쥔 채 4쿼터에 돌입했다.4쿼터 막판까지 추격전이 이어졌다. 신한은행 이두나의 3점슛이 나왔지만, 뒤이어 김단비의 외곽포가 터지며 우리은행이 따라붙었다. 하지만 김단비가 3분 35초를 남겨두고 5반칙 퇴장을 당하며 우리은행의 추격 의지가 꺾였다. 남은 시간 신한은행은 여유롭게 승리를 챙겼다.김희웅 기자 2025.01.18 20:08
영화

‘하얼빈’ 현빈·이동욱, 비주얼 양대산맥…얼굴도 재밌네

배우 현빈, 이동욱이 ‘하얼빈’의 비주얼 양대 산맥으로 주목받고 있다.배급사 CJ ENM은 영화 ‘하얼빈’의 현빈, 이동욱의 케미스트리 스틸을 15일 공개했다.현빈과 이동욱은 연기력은 물론 완벽한 비주얼과 케미스트리로 ‘하얼빈’의 N차 관람 및 장기 흥행을 이끌고 있다. 대한 독립이라는 목표는 같지만, 방식은 달리하는 두 인물의 대립과 우정이 시너지를 내며 극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이다.이날 공개된 스틸은 ‘하얼빈 의거’를 위해 작전을 짜는 안중근과 이창섭, 긴장감 속에 서로의 진심을 내비치는 장면, 그리고 긴박한 추격전을 앞두고 서로의 안녕을 도모하는 장면까지 영화 속에서 두 캐릭터의 케미스트리가 빛났던 장면 위주로 공개됐다. 특히 앞서 현빈은 안중근과 이창섭 단둘이 담배를 피우며 대화하는 장면은 가장 좋아하는 신으로 꼽기도 했다. 해당 장면은 촬영 전날 우민호 감독의 즉흥적인 제안으로 구상된 것으로, 이동욱은 “연기하면서 오랜만에 느낀 짜릿함이었다. 그 신 하나가 이창섭과 안중근의 전사를 다 보여주는 것 같았다. 둘의 우정도 보여주고 서로에 대한 단단한 믿음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좋았다”는 비하인드를 전했다.한편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15 10:41
영화

독기 충만·똘기 장착 김혜수, ‘트리거’로 시청자 속 뚫는다 [줌인]

배우 김혜수가 신작 ‘트리거’로 돌아온다. 대중이 그에게 원하는 가장 ‘쿨’한 모습으로 사회 정의 구현에 나선다.15일 첫 공개되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리거’는 빌런들이 판치는 세상, 카메라를 무기로 나쁜 놈들을 응징하는 탐사보도팀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이다. 팀 트리거에 속한 PD들이 직업적 사명감을 바탕으로 누구도 해결하지 못한 강력 사건들을 하나씩 추적해 나가는 게 골자다.드라마(시리즈)로는 3년 만에 시청자들을 만나는 김혜수는 트리거의 ‘꽃대가리’ 팀장 오소룡을 연기했다. 험난한 세상 속에서도 정의와 진실이 살아 숨 쉬는 세상을 꿈꾸는 인물로, 나쁜 놈들의 잘못을 까발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취재 현장을 누빈다.아주 낯선 얼굴은 아니다. 지난 1986년 영화 ‘깜보’로 데뷔한 김혜수는 십 수년간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출연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06년 개봉한 ‘타짜’ 정마담 역을 통해 기존에 없던 대담하고 강렬한 여성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시대의 섹시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배우로서 영향력이 커진 후로는 개인의 연기 변신을 넘어 사회적 메시지를 중시하는 깊이 있는 연기를 이어갔다. 드라마 ‘직장의 신’, ‘시그널’, ‘하이에나’, 영화 ‘차이나타운’, ‘미옥’, ‘국가 부도의 날’, 넷플릭스 시리즈 ‘소년심판’ 등 나열할 수 없을 정도의 많은 작품이 이 범주에 속한다. 농도와 결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김혜수는 진취적이고 능동적인 여성이자 리더로 세상을 누볐다. 특히 약자의 편에서 그들의 울타리를 자처하며 대중이 바라는 히어로이자 판타지로 기능했다. 이번에 연기하는 오소룡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다. 오소룡은 단순 PD를 넘어 검찰과 경찰, 탐정과 기자가 합쳐진 전천후 캐릭터로 묘사된다. 김혜수는 매회 악전고투를 펼치는 오소룡을 통해 사이비 종교 등 현 한국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이슈들을 끄집어내고 정의 부재, 도덕적 해이 등을 날카롭게 지적할 예정이다.앞선 작품들보다 강화된 지점을 꼽자면 ‘똘기’와 ‘독기’다. 극중 오소룡은 남들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기발한 방법으로 취재를 이어간다. 이 과정에서 그가 취하는 행동은 마냥 바르거나 정의롭지 않다. 또 타협이라고는 모르는 집요함이 만드는 아이러니한 상황, 가해자, 희생자 등 대상에 따라 바뀌는 자아 등에서 오는 재미가 쏠쏠하다.물론 이 모든 건 김혜수의 안정적이고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 위에서 가능한 이야기다. 특히 김혜수는 이번에도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캐릭터에 부피감을 더했다. 일례로 캐릭터의 직업적 내공 전달을 위해 인맥을 총동원, 실제 현장 취재 PD들의 의상을 빌려 입는가 하면, 추격전에 직접 몸을 던지다 허벅지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도 입었다. 연출을 맡은 유선동 감독은 “오소룡은 김혜수가 아니면 안된다는 느낌을 시작부터 끝까지 느꼈다”며 “김혜수는 실제 오소룡처럼 작품에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같이 작업하면서 왜 김혜수가 정상의 자리에 계속 있는지 너무 잘 알게 됐다. 배우에게는 몸이 악기란 말을 종종 한다. 김혜수는 제가 만난 배우 중 최정상급 연주자였다”고 극찬했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대중은 김혜수가 직업 세계 속 싱글라이프와 싱크로율을 연결시킬 때 호응해 왔다. 그게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사회 정의와 공정을 실현하는 역할이라면 더 각광받았다. 전작인 ‘밀수’도 그랬다. 시원시원하고 통쾌하게 복수하는 인물이었다. 상처가 있지만, 희망차고 올곧게 살려는 생명력을 보여줬다. ‘트리거’도 그 연장선이 될 것”이라며 “시청자들이 김혜수에게 바라는 모습으로 김혜수의 세계를 한 번 더 확장시키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15 05:45
드라마

이세영·이보영·정경호·서강준…MBC 2025 라인업 ‘모텔 캘리포니아’→‘메리 킬즈 피플’

2025년 MBC 드라마가 더욱 풍성해진다.8일 MBC가 2025년을 꽉 채울 드라마 라인업을 공개했다.2025년을 열 첫 번째 MBC 드라마는 이세영, 나인우 주연의 ‘모텔 캘리포니아’이다. 시골의 모텔에서 태어나 모텔에서 자란 여자 주인공 ‘지강희’(이세영)가 12년 전 도망친 고향에서 첫사랑 ‘천연수’(나인우)와 재회하며 겪는 우여곡절 첫사랑 리모델링 로맨스로 오는 10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모텔 캘리포니아’가 불러온 설렘은 서강준, 진기주 주연의 ‘언더커버 하이스쿨’이 이어간다.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고종 황제의 사라진 금괴의 행방을 쫓기 위해 고등학생으로 위장 잠입한 국정원 요원의 좌충우돌 N차 고딩 활약기다.서강준은 국정원 소속 에이스 현장 요원이지만 작전 중 초대형 사고를 치게 되면서 이를 수습하기 위해 고등학생 신분으로 위장하는 일명 ‘언더커버 하이스쿨’ 작전에 투입돼 팔자에도 없는 고등학교 생활을 만끽하게 되는 ‘정해성’을 연기한다.서강준의 상대역이자 또 다른 주인공 ‘오수아’ 역에는 배우 진기주가 확정돼 서강준과의 시너지를 예고하고 있다. 수아는 어린 시절 해성과 인연이 있었던 기간제 한국사 선생님으로 고등학생으로 위장 잠입한 해성과 담임과 학생으로 재회하면서 혼란을 겪게 되는 인물이다. 여기에 서강준과 대척점으로 극의 긴장감을 높이는 욕망 가득한 사립학교 이사장 ‘서명주’ 역에 관록의 배우 김신록이, 서강준을 존경하는 국정원 요원 ‘박미정’ 역에는 ‘SNL 코리아’를 통해 개성 강한 캐릭터의 향연을 선보이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한 배우 윤가이가 캐스팅됐다.캠퍼스 청춘들의 ‘바니와 오빠들’도 시청자를 찾아온다. ‘바니와 오빠들’은 흑역사로 남아버린 첫 연애 이후, 갑자기 다가온 매력적인 남자들과 엮이게 된 주인공 바니의 남친 찾기 로맨스다. ‘바니’ 역에는 배우 노정의가 캐스팅됐다. 바니를 흔들 매력적인 미대 오빠 ‘황재열’ 역에는 배우 이채민이 캐스팅됐다.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리틀 포레스트’, ‘교섭’ 등을 연출한 임순례 감독 첫 드라마 연출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드라마 ‘노무사 노무진’도 올 봄 안방극장을 찾아간다. ‘노무사 노무진’은 유령 보는 노무사의 좌충우돌 노동 문제 해결기를 담은 드라마. 배우 정경호가 8년 만에 MBC에 복귀하는 작품으로 눈길을 끈다. 정경호는 특유의 능청스러움과 생활밀착형 연기력으로 ‘노무진’을 완벽 표현할 예정이다.‘노무사 노무진’에 이어 ‘메리 킬즈 피플’이 방영된다. ‘메리 킬즈 피플’은 동명의 캐나다 인기 드라마 시리즈의 한국판 리메이크 의사인 주인공이 불법으로 말기 환자들의 안락사를 도와주고 이들의 불법을 추적하는 형사의 추격전을 그린 블랙 코미디다. 베테랑 응급의학과 의사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일과 남몰래 안락사를 돕는 이중생활을 하는 주인공 ‘우소정’ 역으로 이보영이 출연을 확정했다. 이보영은 환자의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비밀스럽고도 복잡한 주인공의 속내를 특유의 섬세한 연기로 완벽하게 표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한부 삶을 살고 있는 뇌종양 환자 ‘조현우’ 역에는 배우 이민기가 캐스팅됐다.이선빈, 라미란, 조아람, 김영대 주연의 ‘달까지 가자’는 현실감 넘치는 색다른 매력의 이야기로 안방극장 시청자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달까지 가자’는 월급만으로는 부족한 흙수저 직장인 세 여자가 코인 열차에 탑승하면서 인생 한방을 꿈꾸는 좌충우돌 코믹 투자 생존기를 그린다.‘사극 필승’ MBC가 선보이는 색다른 로맨스 판타지 사극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가 2025년 MBC 드라마의 흥행 신화를 이어4ᅟᅡᆽ다.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웃음을 잃은 세자와 기억을 잃은 부보상 여자의 영혼 체인지 역지사지 로맨스를 그린다. 빈궁을 잃고 자신의 행복은 포기한 채 복수만을 꿈꾸며 대리청정 중인 조선의 왕세자 ‘이강’ 역에는 배우 강태오가, 세자와 몸이 바뀌는 천한 신분의 부보상 ‘박달이’ 역에는 배우 김세정이 캐스팅됐다.MBC 관계자는 “그 어느 때보다 MBC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의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2025년에는 코믹, 청춘멜로, 판타지, 첩보물, 메디컬은 물론, 사극까지 더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이름 석자만으로도 확신을 주는 명품 배우들이 진심을 다해 명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2025년 MBC 드라마에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한다”고 당부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1.08 18:09
프로농구

‘추격전 끝 고배’ KT, EASL 2연패로 조별리그 4위 추락

프로농구 수원 KT가 동아시아슈퍼리그(EASL)에서 2연패에 빠졌다.KT는 7일(한국시간) 홍콩 사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EASL 조별리그 A조 경기에서 홍콩 이스턴에 61-69로 졌다.이 패배로 KT는 2연패를 기록하며 2승 3패(4위)가 됐다. 조별 상위 2팀씩 나설 수 있는 ‘파이널 포’ 진출 가능성도 멀어졌다.이스마엘 로메로가 15득점으로 분투했다. 허훈은 4쿼터에만 8득점을 몰아치며 추격전을 이끌었지만, 막판 실책과 외곽 허용으로 아쉬움을 삼켰다.KT는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홍콩 팀 외국인 선수 크리스 맥러플린에게만 8점을 허용하며 끌려다녔다. 2m8㎝의 맥러플린은 수비와 픽앤롤에 능하지만 그간 EASL에서는 3점슛을 한 개도 넣지 못했던 선수였다. 그러나 이날 시작부터 좋은 슛감을 보였고, 덕분에 홍콩은 19-7로 앞서며 1쿼터를 마쳤다. 반면 KT는 문성곤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지만, 이후 좀처럼 슛이 터지지 않았다. 1쿼터 KT는 14개의 야투를 시도해 겨우 2개를 넣는데 그쳤다. 2쿼터도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KT는 박성재의 3점슛으로 14-24, 10점 차로 추격했으나, 맥러플린-카메론 클락 콤비의 내외곽 공세를 당해내지 못하며 전반을 23-36으로 마쳤다. 전반에 두 선수는 홍콩의 36점 중 23점을 합작했다. 이번 시즌 EASL에서 3점슛 17.8%에 그쳤던 홍콩은 이날 전반에 40%(4/10)를 기록했는데 그 중 3개가 맥러플린(1/1)과 클락(2/2)이 만들어낸 것이었다. 후반에도 내내 끌려다녔던 KT는 4쿼터, 허훈의 외곽슛으로 절호의 추격 기회를 잡았다. 송영진 감독이 준비한 3-2 매치업 존이 상대를 묶는 동안, KT는 허훈의 3점슛이 터지면서 11점차(49-60)로 추격의 실마리를 잡았다. 이어 이어 한희원의 3점슛, 로메로의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 득점으로 6점차(54-60)까지 쫓아갔다. KT는 4쿼터 막판 허훈과 박준영의 연속 득점으로 1점차(59-60)까지 쫓은데 이어 종료 1분 18초 전, 로메로의 턴어라운드 점퍼로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후 처음으로 잡은 리드(61-60)였다.그러나 홈팀 홍콩의 집중력도 만만치 않았다. 헤이든 블랭클리의 3점슛으로 재역전(63-60)에 성공한 홍콩은 종료 56초를 남기고 성공된 글렌 양의 점프슛으로 쐐기를 박았다. 반면 KT는 타임아웃 직후 가진 공격 기회에서 불린 허훈의 트래블링이 뼈아팠다. 홍콩은 부상에서 돌아온 클락이 17득점, 맥러플린이 14득점 11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블랭클리는 13득점 4어시스트로 홈 2연승을 자축했다. KT는 EASL 데뷔전을 가진 로메로가 15득점 10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지만, 경기 직전 무릎 통증으로 제외된 하윤기, 3쿼터 중반 발목을 다친 레이션 해먼즈의 공백이 아쉬웠다.홍콩은 15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산미겔 비어맨을 상대로 시즌 3승째에 도전한다. KT의 다음 경기 상대 역시 산미겔로 2월 12일이다. 이는 KT의 올 시즌 마지막 EASL 경기가 될 전망이다.김우중 기자 2025.01.08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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