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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승강권’과 겨우 4점 차…폭염 속 늪에 빠진 디펜딩 챔프 울산

프로축구 K리그1의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가 공식 경기 10연속 무승의 늪에 빠졌다. 5월까지만 해도 3위를 유지하던 K리그1 순위는 어느새 7위까지 미끄러졌고, 강등 플레이오프(PO)를 치러야 하는 순위인 10위(FC안양 승점 27)에 고작 승점 4점을 앞서고 있을 뿐이다. 울산은 28일 현재 8승7무8패(승점31)다. 울산은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참가했다. 빡빡한 리그 일정 중에 치른 장거리 원정, 돌아오자마자 폭염 속에서 연달아 리그 경기를 치르는 게 만만한 스케줄이 아닌 건 분명하다. 그러나 이것이 지독한 부진의 핑계가 될 순 없다. 울산은 클럽월드컵 참가 자격을 따낸 것만으로도 이미 955만 달러(132억원)의 상금을 받았다. 시즌을 제대로 준비하기에 충분한 액수였다. 울산 스쿼드의 면면은 화려하다. 조현우, 김영권, 엄원상은 국가대표 주전급이며 베테랑 이청용과 젊은 심장 강상우를 비롯해 외국인 선수 루빅손, 보야니치, 에릭은 모두 수준급 선수들이다. 여름 이적시장에 K리그 최강의 ‘괴물 공격수’로 이름을 떨쳤던 말컹을 영입했다. 울산은 올해 클럽월드컵 참가에 따른 리그 운영 계획을 탄탄하고 정교하게 만들어 놓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의 이름값은 리그 상위권이지만, 이들을 제대로 한팀으로 엮어내지는 못하고 있다. 울산은 시즌 전 ‘빅 네임’ 영입이 거의 없었고, K리그2에서 뛰던 젊은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압도적인 기량으로 확실하게 팀을 끌고가는 구심점이 아직 보이지 않는 게 문제다. 그렇다고 혹독한 일정을 소화할 만한 더블스쿼드 체제를 갖춘 것도 아니다. 가장 아쉬운 건 '실속'이 없다는 점이다. 울산은 점유율(경기당 평균 59%)에서 리그 선두를 지키고 있고, 수비력(최소실점 4위)은 나쁘지 않다. 공격력(평균 득점 공동 5위)은 중위권에 머문다. 좋은 선수들이 경기를 잘 풀어가며 점유율에서 상대를 앞서지만, 확실한 해결사가 없어서 공수에서 특출난 결과물 없는 헛심 축구다. 울산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말컹 등 굵직한 선수를 영입해 반등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시즌 도중 영입한 새 얼굴이 마술처럼 팀을 바꿀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울산은 2월 리그 개막전부터 승격팀인 안양에 일격을 당하는 등 불안하게 출발했다. 6월 클럽월드컵에서 3전 전패를 당한 후 리그로 돌아온 이후에는 계속 경기 내용이 좋지 않다. 먼저 골을 넣고도 지키지 못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울산 팬들로서는 속터지는 부분이, 선두 라이벌 전북 현대는 거의 진 경기를 끈적하게 밀어붙여서 결국 승점을 가져가는 양상을 이어간다는 것이다. 정확하게 울산과 반대다. 울산은 지난 27일 강원FC 원정에서 말컹이 K리그 복귀 골과 함께 멀티 골을 책임졌지만, 종료 직전 동점골을 얻어맞고 2-2로 비겼다. 23일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할 때도 에릭이 선제골을 넣고도 두 골을 연달아 내줘 1-2로 역전패했다. 울산이 20일 FC서울에 0-1로 패한 것도 타격이 컸다. 울산은 2017년 10월28일 이후 서울에 한 번도 진 적이 없었는데, 24경기째 만에 서울전 패배를 맛봤다. 이달 초 코리아컵 8강에서는 한수 아래 전력인 광주FC에 져서 탈락했다. 울산이 리그에서 마지막으로 승리한 건 무려 두달 전이다. 5월 24일 김천FC를 3-2로 이긴 후 아직까지 승리를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부진이 이어지자 울산 서포터즈는 최근 응원을 보이콧한 채 ‘김판곤 나가’를 외치고 있다. 울산이 분위기를 바꿔 반등 기회를 잡을지, 혹은 끝없는 추락을 계속할지는 약 일주일 간의 여름 휴식기 이후 경기에서 판가름이 날 전망이다. 울산은 오는 8월 2일 홈에서 하위권 수원FC(11위)를 만난다. 이은경 기자 2025.07.28 14:44
프로야구

'완봉승·완봉승' 양현종 이후 6년 만, '완투 3회+QS·이닝 1위' 놀라운 후라도 [IS 스타]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시즌 두 번째 완봉승을 거뒀다. KBO리그 6년 만에 나온 쾌거였다.후라도는 지난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완봉승을 거뒀다. 후라도의 완봉승은 시즌 두 번째였다. 후라도는 지난달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9이닝 97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KBO리그 첫 완봉승을 거뒀다. 이후 약 2개월 만에 완봉승 하나를 더 추가했다. 한동안 리그에 완봉승 자체가 없던 시절이 있었다. 2023년엔 단 한 명의 투수도 완봉승을 거두지 못했다. 지난해 2명(삼성 코너 시볼드, 롯데 자이언츠 애런 윌커슨)이 완봉승을 올리더니, 올해는 완봉승이 4차례나 나왔다. 고영표(KT)와 임찬규(LG 트윈스), 그리고 후라도가 2개의 완봉승을 기록했다. 한 선수가 한 시즌에 두 번의 완봉승을 기록한 건 2019년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마지막이었다. 후라도가 6년 만에 대기록을 작성했다. 10개 구단, 144경기 체제로 한정해도 한 시즌에 완봉승을 두 번이나 올린 선수는 양현종과 후라도 둘 뿐이다. 여기에 후라도는 8이닝 완투도 한 차례 있었다. 후라도는 지난 3월 2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8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을 내주는 동안 무려 11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2점만 내줬음에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완투해한 바 있다. 한동안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며 승수를 쌓지 못했던 후라도는 시즌 두 번째 완봉승을 기록한 26일엔 11득점을 등에 업고 기분 좋은 기록을 작성했다. 후라도는 올 시즌 삼성의 1선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했던 지난 2년간 통산 투구이닝 374이닝과 QS(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43회 등 해당 부문에서 KBO리그 1위를 기록한 실력을 인정받아 삼성과 계약했다. 기대대로 후라도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130⅓이닝)과 가장 많은 QS(16회), 그리고 가장 많은 완봉승을 기록하며 연패 및 순위 추락의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해냈다. 윤승재 기자 2025.07.27 10:15
드라마

‘S라인’ 이수혁 “칸 무대 설 수 있어 영광…시청해 주신 분들 감사” 종영소감

배우 이수혁이 ‘S라인’ 전 회차 공개를 맞아 종영 소감을 전했다.지난 11일 첫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S라인’은 성적 관계를 맺은 사람들 사이에 이어지는 붉은 선, 일명 S라인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금지된 욕망과 숨겨진 진실이 드러나는 판타지 스릴러다. 이수혁은 극중 S라인을 볼 수 있는 안경을 손에 넣은 뒤 학교 옥상에서 추락사고를 당한 선아(이은샘)의 삼촌이자 형사인 한지욱 역을 맡아 S라인의 비밀을 추적하는 캐릭터로 활약했다.이수혁은 마지막 회 공개를 맞아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S라인’을 함께 시청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하다. 감독님, 작가님을 비롯한 모든 스태프들과 선후배 동료 배우들이 함께해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라며 “S라인을 통해 배우로서 ‘칸’이라는 국제적인 무대에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전했다.이수혁 주연의 ‘S라인’ 전편은 웨이브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7.27 08:25
프로야구

후반기 반격 노리던 KIA 1승 7패 결국 5위 추락, 첩첩산중

대반격을 노렸지만, KIA 타이거즈의 후반기 출발이 좋지 않다. KIA는 지난 22~24일 광주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KIA가 광주 안방에서 LG에 3연전을 모두 내준 건 2013년 5월 31~6월 2일 이후 무려 4437일 만이다. 패배의 충격이 컸다. 지난 22일에는 0-4로 끌려가던 경기를 8회 말 6점을 뽑아 7-4로 뒤집었는데, 9회 초 마무리 정해영이 무너져 7-9로 졌다. 이범호 KIA 감독은 다음날(23일) "오늘 경기가 중요하다. (오늘 승리해야) 충격 여파가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KIA는 23일 역시 0-4에서 4-4 동점을 만들었으나, 연장 10회 조상우가 2점 홈런 맞아 5-6으로 무릎을 꿇었다. 24일 경기에서 선발 투수 양현종의 6이닝 무실점 호투 혹에 7회까지 0-0으로 팽팽하게 맞섰으나 8회 초에만 8점을 뺏겨 무너졌다. '디펜딩 챔피언' KIA는 올 시즌 '절대 1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부상 선수가 속출하며 시즌 출발이 나빴던 KIA는 지난달 승률 1위(0.682)를 기록하며 반격을 시작했다. 석 달 동안 중위권을 맴돌다가 이달 초 잠시나마 단독 2위에 올랐다. 부상 선수가 하나둘씩 돌아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역전'을 노렸다. 이범호 감독은 "7월은 더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차분히 한 단계씩 밟고 올라가겠다"라고 다짐했다. 종아리 부상으로 두 달 이상 이탈했던 나성범과 김선빈이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돌아왔다. 그러나 KIA는 최근 8경기(7월 6~23일)에서 1승 7패로 부진하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한화 이글스에 싹쓸이 패배를 당한 후 좀처럼 분위기 반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이달 승률은 5할을 훨씬 밑돌고 있다. 한때 선두권을 위협하던 기세는 사라졌다. 2위 LG와 격차는 다시 벌어졌고, 결국 5위로 추락했다. 반면 KT 위즈·삼성 라이온즈·SSG 랜더스·NC 다이노스 등 중위권 팀과 훨씬 가까워졌다. 이의리가 돌아왔고, 애덤 올라가 곧 복귀 예정이다. 이범호 감독은 "이의리와 올러는 당장 정상적인 투구를 기대할 수 없다"라며 "제임스 네일과 양현종, 김도현이 등판하는 날엔 6이닝씩 던져 불펜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또 불펜도 힘을 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당분간 일정도 쉽지 않다. KIA는 25~27일 사직 원정에서 3위 롯데 자이언츠와 맞붙는다. 연패 탈출이 시급한 25일에는 임시 선발 김건국이 외국인 투수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과 맞붙는다. 29~31일 두산 베어스를 홈으로 불러들인 뒤, 8월 1~3일 한화와 주말 홈 3연전을 벌인다. 이어 8월 5~7일 롯데와 또 원정 3연전을 소화한다. 여기서 밀릴 경우 만회하기 어렵다.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지난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은 이르면 다음달 중순에나 돌아올 전망이다. 광주=이형석 기자 2025.07.25 06:03
프로야구

"필생즉사, 필사즉생" 구자욱도 간절했다 [주간 MVP]

"필생즉사, 필사즉생(살고자 하면 죽고, 죽고자 하면 산다)."시즌 초 부진에 허덕이던 구자욱이 강민호에게 고민을 털어놨다. 돌아온 답변은 간단했다. "어차피 넌 (성적이) 올라오게 돼있어."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말이었다. 하지만 베테랑 구자욱도 올해만큼은 확신이 없었다. "'정말 (타격감이) 안 올라오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컸다"라며 당시를 돌아봤다. 그렇기에 구자욱은 더 방망이를 휘둘렀다. 5월 강민호와 함께 경기 전 특타를 자청하는 등 평소보다 더 뛰었다. 평소 솔선수범을 강조하던 그는 중참이자 주장으로서 후배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땀을 흘렸다. 그리고 구자욱은 그 결실을 맺었다. 구자욱은 7월 2~3주 4경기에서 타율 0.706(17타수 12안타) 1홈런 3타점, 출루율(0.737)과 장타율(1.000)을 합친 OPS 1.737를 기록했다. 이 기간 리그 타율 1위, 최다 안타 1위, OPS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본지와 조아제약은 구자욱을 7월 2~3째 주 주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했다. 구자욱은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초반 부진을 씻어내는 성적을 냈는데, 팀 성적이 좋지 않아 마음이 편치 않다"며 "이 상을 계기로 앞으로 남은 경기에 좀 더 집중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구자욱의 시즌 초반은 좋지 않았다. 4월 한 때는 타율이 1할대까지 떨어졌고, 5월까지 그의 타율은 0.249로 2할대 초중반에 머물렀다. 지난해 타율 4위(0.343)의 맹타를 휘두르던 모습과는 상반된 페이스였다. 지난 시즌 가을야구에서 입은 부상(왼 무릎)에서 회복했으나, 지난해의 페이스를 회복하기엔 시간이 걸렸다. 구자욱은 "기본으로 돌아가려고 노력했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한 게 반등의 원동력이 됐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힘들수록 (시즌 중후반 반등을 위해) 체력을 더 비축을 해놔야 한다고 생각했다. 경기가 잘 안 풀리고 힘들다 보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기가 정말 힘든데, 그걸 참고 이겨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덕분에 무더위 속에서 잘 버티고 있고, 남은 시즌도 체력 문제 없이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도 덧붙였다. 구자욱은 6월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 6월 한달간 타율 0.329로 맹타를 휘두르더니 7월 전반기 9경기에서 타율 0.485(33타수 16안타)로 만개했다. 후반기 첫 경기였던 지난 20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3득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간 구자욱은 23일까지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시즌 타율을 0.304까지 끌어 올렸다. 구자욱과 함께 팀도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전반기를 4연패로 마치며 8위까지 추락한 삼성은 23일 기준, 후반기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단독 6위까지 다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전반기 후 주장 구자욱과 베테랑 강민호를 중심으로 선수단 미팅과 회식을 했다는 후문이다. 구자욱은 "훈련할 때부터 선수들끼리 마음가짐을 많이 바꾸자고 이야기했다. '필생즉사, 필사즉생'이라고 하지 않나. '우리 진짜 하루하루 죽을 힘을 다해서 하자'고 강조했다. 후반기에 그런 모습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는 후반기 키워드로 '정신력'을 꼽았다. 구자욱은 "죽기 살기로 한 경기 한 경기 뛰는 게 목표다. 후반기엔 정말 정신력으로 버텨야 할 것 같고,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5.07.25 05:31
프로야구

"주전 같은 백업"이라는 감독 극찬, 삼성의 소금 같은 '그 선수'…"감사하고 또 감사" [IS 인터뷰]

"주전 같은 백업,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유틸리티 플레이어 양도근(22)을 두고 한 말이다.양도근은 올 시즌 '약방의 감초' 같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24일 기준으로 76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84(109타수 31안타)를 기록 중이다. 규정타석을 넘긴 것도, 주전 자원도 아니지만 박진만 감독은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양도근의 진짜 가치가 빛나는 건 수비 다양성이다. 2루수와 3루수는 물론이고 유격수와 중견수까지 가능한 '멀티'다.감독의 칭찬을 전해 들은 양도근은 "조금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책임감도 생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는 1군(9월 1일 데뷔)에 늦게 올라와서 많은 경기(16경기)를 나가지 못했다. 시즌 뒤 교육리그와 마무리 캠프, 스프링캠프까지 준비를 잘해서 조금 많은 기회를 받고 있는데, 좋은 결과가 따라오는 거 같아서 좋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멋쩍게 웃었다. 강릉영동대 출신인 양도근은 2024년 육성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당시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어렵게 잡은 기회를 살려 1군 백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방망이가 특출난 선수가 아니다 보니까 수비가 돼야 많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 수비에 좀 더 많은 비중을 두는 거 같다"며 "확실한 내 자리가 없다 보니까 (어느 포지션이라도) 경기에 나가는 게 중요하다. (익숙하지 않은) 외야수로도 뛰었는데 그것 또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양도근은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한다.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그는 "수비와 공격은 완전 별개라고 생각한다. 방망이가 안 맞는다고 하더라도 그 기분을 그대로 수비에 가져가면 안 되기 때문에 최대한 따로 하려고 한다"며 "어느 파트를 가리지 않고, 코치님들이 좋은 얘기를 해준다. 한 마디 한 마디가 자신감을 얻게 되는 계기가 된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후반기를 시작할 땐 마음을 다잡았다. 팀이 4연패를 당하며 8위까지 추락한 상황. 양도근은 "올스타 브레이크가 비 때문에 길어지면서 그때 생각을 다시 정리했다. 작년에 가을야구(엔트리 제외)를 같이 못 갔으니까 같이 가고 싶은 마음이 많아서 어떻게든 도움이 돼 팀이 높이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거 같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즌 들어가기 전 80경기 출전, 더 세부적으로 타율 2할 9푼에 실책 3개를 잡았는데 실책은 벌써 4개를 했다"며 "(목표를 수정해 실책은) 6개까지 하는 걸로 하고 규정 타석은 아니더라도 타율 2할 9푼을 넘겨보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5 02:01
프로야구

"죽을힘을 다하자" "후회 없이 해보자" 충격의 4연패, 분위기 바꾼 삼성의 '전반기 회식' [IS 포커스]

충격의 올스타 브레이크. 선수단 회식으로 분위기를 다잡은 '사자 군단'의 후반기가 확 달라졌다.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1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5-7로 패하며 전반기를 4연패로 마무리했다. NC 3연전을 싹쓸이당하며 최고 2위였던 팀 순위가 8위까지 추락했다. 구단 안팎의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태로 올스타 브레이크(휴식기)에 들어갔다. 베테랑 포수 강민호는 "최악의 올스타 브레이크를 보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선수들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처진 분위기를 바꾸려고 안간힘을 썼다. 의기투합의 방법으로 활용한 건 회식이었다. 브레이크 기간 선수들이 모여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총대를 멘 건 베테랑 포수 강민호였다. 강민호는 "다른 건 필요 없다, 주변에서 기대가 컸을 뿐이지 우리가 우승 전력이냐, 아니다"라고 냉정하게 자평했다. 그러면서 "인지하고 (후반기 잔여) 56경기 남았는데 후회 없이 해보자"라고 독려했다. 주장 구자욱은 전반기 회식을 돌아보며 "선수들 모두가 경기할 때 집중해서, 정말 죽을힘을 다해서 하자, 그리고 나머지는 경기 끝나고 생각하자는 말을 많이 했던 거 같다"며 "후반기 선수들 모두 정말 파이팅 있게 잘하고 있는 거 같다"라고 흡족해했다. 강민호도 "(메시지가) 많은 선수에게 잘 전달되고 있다"라고 말했다.삼성의 후반기 경기력은 확 달라졌다. 첫 3경기에 모두 승리하며 순위를 6위(46승 1무 44패, 승률 0.511)까지 끌어올렸다. 5위 KT 위즈(47승 3무 44패, 승률 0.516)과의 승차는 불과 0.5경기. 그뿐만 아니라 4위 KIA 타이거즈(46승 3무 42패, 승률 0.523)와의 승차도 1경기로 좁혔다. 1경기 결과에 따라 최대 4위 도약이 가능한 상황. 후반기 팀 평균자책점 2위(2.67), 팀 타율 1위(0.389)로 투타 조화가 이상적이다. 더그아웃에는 "한 번 해보자"라는 자신감이 넘친다. 구자욱은 "(1년 전과 비교해 순위가 낮지만) 투지라는 건 더 많이 생기는 거 같다. 후반기를 시작하는 데 있어서 뭔가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4 12:50
드라마

‘청담국제고2’ 김예림·김민규, 살얼음 걷다 심쿵?… 묘한 텐션

‘청담국제고등학교 2’가 매회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자극하고 있다.드라마 ‘청담국제고등학교 2’(연출 임대웅, 박형원 / 극본 곽영임 / 제작 와이낫미디어, 리안컨텐츠)는 더욱 치밀해진 심리 묘사와 예측 불가능한 전개로 긴장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6회까지 공개된 가운데, 얽히고설킨 감정선이 본격화되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이고 있는 시즌 2의 핵심 명장면들을 짚어봤다.◇ 전에 알던 김혜인은 없다… ‘다이아몬드 6’가 된 김혜인오시은(한다솔) 추락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김혜인(이은샘)은 교내에서 살아남기 위해 백제나(김예림)에게 거래를 제안했다. 처음에는 차가운 반응이 돌아왔지만 제나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혜인이 얻게 되면서 두 사람의 거래는 성사됐다. 이후 혜인은 제나의 추천을 받아 ‘다이아몬드 6’ 자격을 부여받았다. 이어 “‘다이아몬드 6’ 새로운 멤버 김혜인이야”라는 제나의 소개와 함께 혜인이 VIP 전용 라운지에 당당하게 입성하는 2회 엔딩은 시즌 2의 본격 서막을 알리며 앞으로 전개를 기대케 했다.◇ 썸 or 쌈… 백제나와 차진욱의 미묘한 분위기앙숙처럼 대립하는 제나와 차진욱(김민규)은 만날 때마다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강렬했던 두 사람의 첫 만남은 물론 제나가 많은 사람이 모인 진욱의 파티에서 그를 약혼자라고 공개 선언하는 장면은 초집중을 유발하는 텐션을 만들어냈다. 특히 제나의 엄마를 찾아가 꽃을 선물하는 진욱과 그를 바라보는 제나의 표정은 몽글몽글한 감성을 자극,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할지 호기심을 자극했다.◇ 소름 유발자 김해인의 팽팽한 신경전의식불명 상태에서 깨어난 김해인(장성윤)은 혜인을 향해 “기억 안 나? 내가 준 목걸이”라고 말하며, 기억을 잃은 줄 알았던 그녀가 사실은 모든 기억을 되찾았다는 반전을 선사했다. 하지만 혜인이 “민율희가 너 기억 돌아온 거 알면 가만둘 것 같아?”라고 맞서자, 해인은 분노한 채 그녀를 수영장으로 밀쳤다. 수영장에 빠진 두 사람이 엎치락뒤치락하면서 벌인 수중전은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이후에도 해인은 여전히 자신을 얕잡아보는 박우진(장덕수)에게 옥상 추락사건의 범인이 민율희(박시우)라고 폭로해 전과 달라진 면모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이처럼 ‘청담국제고등학교 2’는 하이틴 심리 스릴러 장르의 매력을 극대화한 장면들로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감정의 결을 따라 전개되는 내밀한 심리 묘사와 예측을 뛰어넘는 반전은 극의 몰입도를 한층 끌어올리며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한편 하이틴 심리 스릴러 ‘청담국제고등학교 2’는 매주 목, 금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등 국내 주요 OTT 플랫폼에서 오후 5시에 한 회씩 공개되는 것은 물론, 매주 금요일 오전 12시 10분 종합편성채널 MBN을 통해 그 주 공개 회차들을 시청할 수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7.22 14:43
배구

은퇴 암시했던 이재영, 일본 리그에서 선수 복귀..."지난 사건 진지하게 반성"

학폭(학교 폭력) 논란으로 V리그를 떠났던 전 국가대표 공격수 이재영(28)이 일본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 일본 여자배구 SV리그 빅토리나 히메지는 21일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재영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이재영을 새로 영입한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 그는 세계적인 수준의 공격력과 수비 능력을 갖춘 아웃사이드 히터"라고 소개했다.SV리그는 세계 톱 레벨로 올라선 일본 여자배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거 뛰고 있는 무대다. 남녀 모두 1·2부로 나뉘어 있으며, 1부 리그에 속해 있는 히메지 연고 팀 히메지는 지난 시즌 27승 17패, 승점 79점을 기록하며 14개 구단 중 6위에 올랐다. 이스라엘 남자 국가대표팀, 네덜란드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아비털 샐린저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히메지 구단 관계자는 올해 초 한국을 찾아 이재영을 직접 점검한 뒤 영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백이 길었던 이재영은 SV 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 조건에 합의했다.이재영은 '배구 여제' 김연경의 뒤를 이을 한국 여자 배구 아이콘으로 평가받았다. 2014년 9월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의 지명을 받아 V리그에 입성했고, 2014~15시즌 신인상을 차지하며 바로 잠재력을 드러냈다. 이재영은 2015~16시즌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으로 베스트7에 이름을 올리며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고, 2018~19시즌에는 정규리그·올스타전·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까지 오르며 V리그 넘버원 선수로 인정받았다. 승승장구하던 이재영은 2021년 2월, 쌍둥이 동생 이다영과 함께 중학교 시절 동료를 괴롭혔다는 폭로가 나오고 일정 부분 사실로 드러나며 추락했다. 이후 소속팀 흥국생명과 대한배구협회로부터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사실상 국내 배구계를 떠났다. 이재영은 2021년 말 이다영과 함께 그리스 여자 프로배구 A1리그 PAOK 테살로니키에 입단했지만, 왼쪽 무릎 부상 탓에 몇 경기 뛰지 못하고 그리스 리그를 떠났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V리그 '7구단' 페퍼저축은행 입단으로 V리그 복귀를 노렸지만 거센 비판 여론으로 무산되며 다시 '무적(無籍)' 신세가 됐다. 이재영은 지난해 7월 개인 SNS를 통해 "제2의 인생을 응원해달라"라는 글을 올려 은퇴를 암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히메지의 입단 제의를 받아들이며 4년 만에 다시 코트를 밟게 됐다. 이재영은 히메지 구단을 통해 "어릴 때부터 일본에서 뛰고 싶었던 꿈이 이뤄졌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난 사건들을 진지하게 반성한다. 배구를 계속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 내게 배구는 대체할 수 있는 게 없다. 다시 뛸 수 있게 기회를 준 팀에 감사하다. 팀플레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히메지의 2025~26시즌 첫 경기는 오는 10월 10일 오사카 마블러스전이다. 안희수 기자 2025.07.22 00:05
드라마

김민규vs장덕수, 약혼녀까지 얽혔다… 대립 폭발 (‘청담국제고2’)

‘청담국제고등학교 2’가 각기 다른 매력의 캐릭터들로 극의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드라마 ‘청담국제고등학교 2’(연출 임대웅, 박형원 / 극본 곽영임 / 제작 와이낫미디어, 리안컨텐츠)는 매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특히 극 중 차진욱(김민규), 서도언(이종혁), 박우진(장덕수), 이사랑(원규빈)은 각기 다른 서사와 개성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에 청담국제고등학교를 뒤흔드는 네 캐릭터의 활약상을 되짚어봤다.◇ 통통 튀는 4人 4色 매력무슨 사연인지 청담국제고등학교로 전학 온 진욱은 첫 등장부터 만찢남 비주얼로 시선을 압도했다. 여기에 그는 겉으로는 시크하고 속내를 감추고 있는 계략가 면모와 백제나(김예림 분)와의 티격태격 앙숙 케미를 동시에 보여주면서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한때 완벽해 보였던 도언은 제나에 의해 ‘다이아몬드 6’에서 퇴출당하며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마주했다. 여기에 그는 의식불명에서 깨어난 여자친구 김해인(장성윤)의 달라진 모습에 혼란한 도언의 복잡한 감정선은 진한 여운을 남겼다. 또한 자유분방한 줄만 알았던 우진은 오시은(한다솔)의 추락 사건의 범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그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궁금증을 유발했다.형 이소망(유정후)의 뒤를 이어 '다이아몬드 6'가 된 사랑은 죽은 시은의 휴대전화를 가진 의문스러운 인물이었다. 하지만 이 모든 행동이 김혜인(이은샘)을 위한 것이었음이 밝혀지며 그동안의 의문에 설득력을 더했고, 따뜻하고 순수한 사랑의 진심은 시청자의 호응을 얻었다.◇ 김민규 vs 장덕수, 숨멎 유발하는 대립차셀메딕 총수의 사생아라는 출생의 비밀을 지닌 진욱과 이를 비아냥대며 도발하는 우진의 대립은 짜릿한 도파민을 안겼다. 사사건건 충돌하는 두 사람은, 진욱이 우진의 약혼자 민율희(박시우)와 바람을 피웠다는 오해까지 얽히며 관계는 더욱 극단으로 치달았다. 이들의 날 선 대립 구도가 과연 극 전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호기심을 한껏 증폭시켰다.◇ 애정 넘치는 순정남 이종혁, 원규빈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박감 넘치는 모멘트 사이 따뜻한 감정선을 책임지는 인물들도 있다. 바로 도언과 사랑이 그 주인공. 도언은 기억을 잃은 해인에게 “네가 이렇게 돌아온 것만으로도 얼마나 다행인데”라고 말하며 애틋한 진심을 전했다. 늘 혜인의 곁을 지키며 묵묵히 응원하는 사랑은 든든한 존재감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댕댕미 넘치는 연하남 그 자체인 사랑은 진지한 작품의 분위기 속 한 줄기 빛으로 자리 잡았다.이렇듯 각자 다른 방식으로 중심축을 이루는 네 인물이 향후 전개에 어떤 파란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한편 하이틴 심리 스릴러 ‘청담국제고등학교 2’는 매주 목, 금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등 국내 주요 OTT 플랫폼에서 오후 5시에 한 회씩 공개되는 것은 물론, 매주 금요일 오전 12시 10분 MBN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7.2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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