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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질책 대신 "포기하지 마!" 베트남도 감탄했다, 김상식표 형님 리더십

"선수들에게 포기하지 말라고 부드럽게 이야기했다."베트남의 극적인 우승을 이끈 김상식 감독이 하프타임 때 있었던 선수단과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 2025 동남아시안(SEA) 게임 남자 축구 결승에서 연장 혈투 끝에 3-2로 이겼다. 김 감독은 베트남을 2021년 대회 이후 4년 만에 정상에 올려놓았다. 지난해 5월 베트남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올해 1월 열린 2024 동남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미쓰비시컵)와 7월 아세안축구연맹(AFF) U-23 챔피언십에 이어 SEA 게임까지 동남아 3개 메이저 대회를 연이어 제패했다. 메이저 대회 3관왕은 김 감독이 베트남 감독 역사상 최초다. 특히 이날 결승전에선 0-2까지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이때, 김상식 감독이 선수들을 달랬다.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김상식 감독은 하프타임 때 선수들을 질책하기보다 침착함과 자신감을 유지하는 데 집중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하프타임 때) 선수들에게 아직 기회가 있으니 포기하지 말라고 부드럽게 이야기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후회 없이 경기를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김상식 감독의 '더 미팅'으로 자신감을 되찾은 베트남은 후반 2분 페널티킥과 15분 코너킥 골로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갔다. 베트남은 연장 전반 5분에 터진 응우옌 탄 난의 역전 결승 골을 끝까지 지키며 또 한 번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윤승재 기자 2025.12.20 14:39
해외축구

팀은 강등 위기·출전은 제한…'카타르 영웅' 황희찬, 월드컵 6개월 남기고 우려 커졌다

팀은 강등 위기에 놓였고, 주전 도약도 난망하다. ‘황소’ 황희찬(29·울버햄프턴)의 이야기다.황희찬은 4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 2025~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홈 경기에 교체 출전했지만, 팀은 0-1로 졌다. 황희찬은 23분간 피치를 누비며 슈팅을 때리지 못했고, 키패스와 크로스 각각 1회만 기록했다.울버햄프턴은 개막 14경기 무승(2무 12패) 늪에 빠지며 최악의 흐름을 끊지 못했다. 어느덧 7연패 수렁이다. EPL 20개 팀 중 꼴찌인 울버햄프턴(승점 2)은 19위 번리(승점 10)와 승점 차도 8이다. 강등이 유력한 실정이다.최악의 팀 상황과 맞물려 황희찬 역시 반등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 시즌 리그 21경기(교체 출전 16회)에 나서 2골에 그친 황희찬은 올 시즌 주전 경쟁에서도 밀린 형세다. 지난달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팀을 떠나고 롭 에드워즈 감독이 지휘봉을 쥐었지만, 여전히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다. 황희찬은 에드워즈 감독 휘하에서 치른 3경기 중 2경기에 교체 출전했다. 이 기간 공격포인트는 적립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리그 10경기(교체 출전 5회)에 나선 황희찬은 단 1골에 그치고 있다. 이마저도 지난 8월 30일 에버턴전에 넣은 골이다. 그는 어느덧 석 달 넘게 골 맛을 보지 못했다. 2025년 소속팀과 축구대표팀 공식전에서 넣은 골은 단 2골.6개월 앞으로 다가온 2026 북중미 월드컵 출격도 기대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소속팀에서 주로 벤치를 지키거나 들쭉날쭉하게 교체 투입되며 실전 감각과 자신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탓이다. 지난달 가나와 평가전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내고도 실축한 장면을 두고 ‘강심장’이었던 황희찬의 자신감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2018 러시아 월드컵부터 ‘꿈의 무대’를 밟았던 황희찬은 2022년 카타르 대회 때 포르투갈을 침몰시키는 결승골을 넣으며 한국의 16강을 이끈 ‘영웅’이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도 꾸준히 황희찬을 신임했지만, 현 상황이 이어지면 대표팀 주전은 고사하고 월드컵 최종 명단에 포함되는 것도 바라기 어려워 보인다.무엇보다 대표팀 2선에는 엄지성(스완지 시티), 양민혁(포츠머스), 배준호(스토크 시티) 등 치고 올라오는 윙어들이 여럿 있다. 앞으로 황희찬이 골 맛을 못 보고 꾸준히 뛰지 못한다면, 홍명보 감독의 머리는 복잡해질 전망이다. 김희웅 기자 2025.12.04 20:38
프로축구

K리그1 가장 빛나는 별은 이동경, 최고의 감독 포옛…인천은 2부 싹쓸이 [IS 현장]

이동경(28·울산 HD)이 2025시즌 K리그1을 가장 빛낸 별로 우뚝 섰다.이동경은 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대상 시상식 투표는 미디어 40%, 감독 30%, 주장 30%의 비율로 투표를 합산해 각 부문 수상자를 가렸다. 이동경은 K리그1 12개 팀 감독(5표)과 주장(8표), 미디어(71표)에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환산 점수는 53.69점이며 박진섭(전북 현대·35.71점)과 싸박(수원FC·10.6점)을 크게 따돌리고 MVP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어로 뛰는 이동경은 올 시즌 김천 상무와 울산에서 36경기에 나서 13골 12도움을 올렸다. 올해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적립한 선수다. 그의 활약 덕에 김천은 마지막까지 준우승 경쟁을 펼치다가 3위로 시즌을 마쳤다. 지난 10월 전역하고 울산에 돌아온 이동경은 복귀전이었던 FC안양과 35라운드에서 시즌 12호 도움을 올리며 뜨거운 기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수원FC와 36라운드에서 갈비뼈를 다쳐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럼에도 시즌 최다 라운드 베스트11 선정(12회), 각종 공격 지표 1위에 오른 점은 가장 많은 표를 쓸어 담기 충분했다는 평가다.2018년 울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동경은 이듬해부터 주전 멤버로 도약했다. 2019년부터 성인 축구대표팀에도 뽑힌 그는 울산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회, K리그1 2회 우승에 이바지했다. 이동경은 2022년부터 FC 샬케와 한자 로스토크(이상 독일)에서 1년간 임대 생활했지만,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울산으로 복귀했다. 그는 2024시즌 울산 유니폼을 입고 8경기에서 7골 5도움을 기록하며 부활의 날갯짓을 펼쳤고, 김천에 입대해 K리그1 최고 수준의 활약을 이어갔다.이동경은 2019년 김보경(안양·당시 울산) 이후 6년 만에 ‘비우승팀 MVP’가 됐다. 올해 가까스로 K리그1에 잔류한 울산은 프로축구 역사상 최초로 네 시즌 연속 MVP를 배출하는 경사를 맞았다.K리그1 올해의 감독상은 이변 없이 거스 포옛(58) 전북 감독에게 돌아갔다. 2025시즌을 앞두고 전북 지휘봉을 쥔 포옛 감독은 38경기에서 23승(10무 5패)을 따내며 리그 종료 5경기를 앞두고 조기 우승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탁월한 리더십과 지도력을 앞세워 2021년 마지막 리그 우승 이후 4년 만에 팀의 정상화를 이끈 점이 높이 평가된다. 우승팀 전북은 시즌 베스트11에도 가장 많은 선수(6명)를 배출했다. 1부 영플레이어상은 이승원(22·강원FC)에게 돌아갔다. 중앙 미드필더인 이승원은 올 시즌 김천과 강원에서 35경기에 출전해 1골 6도움을 수확했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브론즈볼 수상 후 프로 무대에서 부침을 겪었던 이승원은 커리어 반등의 발판을 만들었다.K리그2 주요상은 압도적으로 우승한 인천 유나이티드가 독식했다. MVP는 제르소(34), 올해의 감독상은 윤정환(52) 감독, 영플레이어상은 박승호(22)가 차지했다. 지난해 K리그1 강원FC의 준우승을 지휘하고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던 윤 감독은 프로축구 사상 처음으로 1, 2부 올해의 감독상을 차지하는 새 역사를 썼다. 인천은 시즌 베스트11도 여섯 자리를 꿰찼다. 연희로=김희웅·김우중 기자 2025.12.01 17:17
국가대표

‘파격 선발’ 홍명보호 GK 지각변동 있나…3년 4개월 만에 A매치 나서는 송범근, 가나전 활약 주목 [IS 상암]

기나긴 기다림 끝에 기회를 얻었다. 골키퍼 송범근(전북 현대)이 홍명보 감독 휘하에서 처음으로 A매치에 출격한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격돌한다.한국의 선발 라인업에서 단연 눈에 띄는 포지션은 골키퍼다. 그동안 홍명보호 골문을 두고 조현우(울산 HD)와 김승규(FC도쿄)의 경쟁 체제가 이어졌다. 세 번째 골키퍼로 평가된 송범근은 기회를 얻지 못했는데, 지난해 7월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쥔 후 처음으로 A매치에 출격하게 됐다.송범근은 2022년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홍콩전 이후 3년 4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골문을 지키게 됐다. 가나전이 개인 통산 두 번째 A매치다.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송범근은 올 시즌 전북으로 복귀해 K리그1 정상 등극에 크게 이바지했다. 전북에서 나선 리그 36경기 중 14경기에서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조현우를 제치고 K리그1 베스트11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송범근은 발밑, 선방 능력을 갖춘 골키퍼다. 특히 프로 경력을 쌓으면서 안정감을 장착했다는 평가다. 그간 대표팀에서 출전하지 못했던 그에게는 가나전이 ‘오디션’ 격이다.만약 송범근이 가나를 상대로 빼어난 활약을 펼치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7개월을 앞두고 골키퍼 경쟁이 심화할 수 있다. 만족할 만한 퍼포먼스를 선보이지 못한다면, 홍명보 감독은 조현우와 김승규를 두고 넘버원 골키퍼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상암=김희웅 기자 2025.11.18 19:47
국가대표

쓸쓸한 홍명보호, 팬심 더 차갑게 얼어붙었다…또또 2만명대 관중→씁쓸한 현주소 [IS 상암]

태극전사들이 또 한 번 2만명대 관중을 마주할 전망이다. 가나전 티켓이 킥오프 3시간 전인 18일 오후 5시 기준, 3만 8000장이나 남았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격돌한다.이번 가나전은 지난달 14일 파라과이전(관중 2만 2206명)에 이어 또 한 번 2만명대 관중 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수용 인원은 6만 6000명인데, 티켓 3만 8000장이 남은 것을 고려하면 2만 8000명 정도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홍명보호를 향한 민심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가까워질수록 더 차갑게 얼어붙는 형세다. 지난달 10일 브라질전에는 6만 3237명의 관중이 현장을 찾았지만, 파라과이전에서 흥행 참패를 겪었다. 지난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됐던 볼리비아전에는 3만 3852명의 팬이 경기장에 방문했다. 4만석 규모의 대전월드컵경기장에는 듬성듬성 빈 좌석이 보였다. 적잖은 관중이 모였지만, 2년 5개월 만에 대전에서 열린 A매치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기 어려웠다.저조한 관심은 가나전까지 이어지는 분위기다. 경기가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어느 때보다 한산하다.지난해 7월 홍명보 감독이 논란 속 대표팀 지휘봉을 쥔 뒤에도 이 정도로 태극전사를 향한 관심은 저조하지 않았다. 오히려 A매치 때마다 만원 관중에 가까운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지만, 월드컵 본선이 가까워질수록 관심이 떨어지는 형국이다. 여러 이유가 겹쳤지만, 홍명보호가 거듭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이지 못하는 것에 팬들의 불만을 넘어 무관심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상암=김희웅 기자 2025.11.18 17:55
국가대표

홍명보호 ‘원팀’ 불가능한가, 월드컵 전 마지막 韓 A매치도 흥행 실패…티켓 2만 8000장 잔여 ‘씁쓸한 현실’

또 한 번 축구대표팀의 흥행 실패가 예상된다. 18일 열리는 가나전 티켓이 2만 8000장이나 남았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격돌한다. 이 경기는 올해의 최종 A매치이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전 한국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내년 3월에는 태극전사가 유럽 원정을 떠날 것으로 전망된다.월드컵 7개월을 남겨둔 터라 부푼 기대감 속에 치러야 하는 A매치지만, 이번에도 서울월드컵경기장은 꽉 차지 않을 전망이다.가나전을 하루 앞둔 17일 기준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 좌석 약 2만 8000석이 주인을 찾지 못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6만 6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현재로서는 관중 수 3만명 후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축구대표팀이 치르는 A매치는 사실상 흥행이 보장된 이벤트였다. 매번 매진 행렬은 아니어도 빈 좌석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팬들이 빽빽이 들어 찼다. 그러나 지난달 14일 열린 파라과이전(2-0 승)부터 기류가 확 바뀌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전에는 관중 2만 2206명밖에 현장을 찾지 않았다. 불과 나흘 전 열렸던 브라질전(0-5 패)에 6만 3237명이 경기장에 방문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완벽한 ‘흥행 참패’였다.지난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볼리비아전(2-0 승)에도 관중 3만 3852명이 모였다. 그동안 A매치가 수도권에서 열리다가 지방에서 열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아쉬움이 남는 수치였다.가장 큰 문제는 월드컵이 7개월 앞으로 다가온 현시점에 대표팀과 팬의 거리가 좀체 가까워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해 7월 논란 속 지휘봉을 쥔 홍명보 감독은 늘 ‘원팀’을 강조했다. 원팀은 선수단 안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닌, 선수단·코치진·팬의 합심을 뜻한다.팬들의 믿음을 얻지 못한 팀은 세계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다. 열렬한 응원을 받지 못하는 데 월드컵에서 호성적을 바라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지난 13일 볼리비아전을 앞뒀던 홍명보 감독은 “모든 구성원의 마음이 편할 수 없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잘해서 팬들이 경기장에 찾아오게끔 노력해야 한다. 모든 구성원이 머릿속에 알고 있다.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홍명보 감독의 외침은 닿지 않았고, 민심을 조금이라도 돌리길 기대했던 볼리비아전에서도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월드컵 전 국내에서 치르는 마지막 A매치에서도 압도적인 응원은 기대하기 어려운 게 홍명보호의 씁쓸한 현실이다.김희웅 기자 2025.11.17 20:47
국가대표

‘스리백 or 포백’ 홍명보호 난제, 국대 풀백 김문환이 직접 답했다 [IS 대전]

축구대표팀 풀백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이 스리백과 포백에 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평가전에서 2-0으로 이겼다.이날 김문환은 포백의 우측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지난 7월부터 스리백의 윙백으로 뛰었던 그는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처음으로 포백의 측면 수비수 역할을 소화했다.경기 후 김문환은 “대표팀은 소집될 때마다 증명해야 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경기 전반전에는 조금 실수가 있었고, 수비적인 면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도 후반에는 잘 된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 대표팀 지휘봉을 쥔 홍명보 감독은 포백을 애용하다가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스리백을 활용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대표팀의 옵션을 확장하기 위한 변화였다. 다만 두드러지게 더 나은 포메이션이 나오지 않은 게 문제로 꼽힌다.선수들 역시 포메이션을 바꿨을 때 역할이 조금씩 달라지면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특히 포백의 풀백은 다소 수비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지만, 스리백의 윙백은 비교적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다.두 포메이션을 경험한 김문환은 포백과 스리백 중 어떤 게 더 편하냐는 물음에 “굳이 고르면 스리백을 쓸 때가 수비적인 부담이 덜 되는 것 같아서 좀 더 좋긴 한 것 같다”며 “포백도 괜찮다”고 답했다.그러면서 “포백으로 서면 수비가 4명이다 보니, 안정감을 유지하고 그다음에 공격을 나가야 된다는 생각이다. 스리백은 그래도 뒤에서 수비가 어느 정도 지키고 있는 상황이니, 마음껏 공격적인 움직임을 가져갈 수 있다”고 짚었다.아울러 김문환은 “포백이든, 스리백이든 내 장점은 활동량, 공수 전환, 공격적인 측면”이라고 자신했다. 북중미 월드컵이 어느덧 7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김문환은 “팀으로서 희생, 헌신 등 선수들끼리 잘하고 모든 것이 이뤄지면 월드컵에서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김문환은 북중미행을 열망한다. 그는 “(월드컵은) 내가 가고 싶다고 해서 가는 곳이 아니다.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가고 싶은 마음은 크다”고 말했다.대전=김희웅 기자 2025.11.15 06:55
국가대표

홍명보호 포백도 ‘글쎄’…공격수 늘었는데 답답한 공격 ‘아이러니’, 플랜 A가 안 보인다 [IS 대전]

홍명보호가 지난 7월 이후 처음으로 포백을 꺼냈지만, 경기력은 썩 좋지 않았다. 스리백을 가동할 때보다 공격수가 한 명 더 늘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답답한 양상이 이어졌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 평가전에서 2-0으로 이겼다.‘캡틴’ 손흥민(LAFC)의 한 방이 아니었다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대체로 공격 작업이 답답했기 때문이다. 손흥민의 득점도 프리킥에서 나왔다.지난해 7월 대표팀 지휘봉을 쥔 홍명보 감독은 그동안 포백을 애용했는데, 지난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부터 지난달 A매치까지 스리백을 활용했다. 홍명보 감독은 포백과 스리백 중 하나를 ‘플랜 A’로 단정 짓지 않았다. 그저 대표팀의 무기를 늘리는 과정인 듯 표현했다.스리백도 썩 성공적이지 않았다. 중앙 수비수를 세 명 두는 스리백 포메이션은 대개 수비가 탄탄해지고 후방 빌드업이 안정화되는 효과를 얻어야 한다. 그러나 지난달 브라질전 0-5 참패 이후 스리백에 관한 우려가 커졌다. 수비도, 공격도 다 놓쳤다는 혹평이 쏟아졌다.4개월 만에 돌아온 포백 역시 실패에 가까웠다. 볼리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6위로, 22위인 한국보다 54계단 밑에 있다. 수비수를 한 명 줄이고, 공격수를 한 명 늘리는 선택은 나쁘지 않았다. 월드컵에서 약팀을 사냥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실험을 해볼 가치가 있었다.그러나 대표팀 퍼포먼스가 살아나지 않았다. 빌드업을 통해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고, 찬스는 대부분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월드컵 본선에서 만나는 상대였다면 실점으로 이어졌을 장면도 몇몇 나왔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이 7개월 남은 현재, 홍명보호는 플랜 A도 찾지 못한 형세다. 대표팀의 주된 포메이션이 무엇이냐 물으면 답하기 어려운 게 현주소다.대전=김희웅 기자 2025.11.14 22:03
해외축구

황희찬 韓 온 사이 새 스승 생겼다…’11G 2무 9패’ 울버햄프턴, 소방수로 에드워즈 감독 선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이 롭 에드워즈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울버햄프턴은 1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에드워즈 감독과 3년 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이번 시즌 EPL 개막 이후 11경기 무승(2무 9패)에 빠진 울버햄프턴은 최하위에 처져 있다. 결국 팀을 이끌던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과 결별했고, 열흘 만에 새 사령탑을 구했다.황희찬의 입지가 바뀔지 주목된다.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한 현재 새 감독을 맞이한 황희찬은 지난 시즌부터 꾸준히 피치를 밟지 못했다. 팀도, 본인도 반전이 필요한 실정이다. 올 시즌에는 리그 8경기에 나서 1골을 넣었다. 에드워즈 감독을 향한 구단의 기대는 크다. 제프 시 울버햄프턴 회장은 “나는 에드워즈 감독을 아주 잘 알고, 다양한 직책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그는 훌륭한 인물이며 클럽과 도시, 팬들을 잘 이해하고 있다. 이곳에서 유소년 코치로 있을 때 전술적 안목을 보여줬고, 1군 감독직을 맡은 뒤 자기 정체성과 성격, 리더십을 키워가기 시작했다”며 “구단은 새로운 장을 열었고, 에드워즈 감독은 그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선수 시절 웨일스 국가대표로 뛴 에드워즈 감독은 2004~2008년 울버햄프턴에서 100경기 넘게 뛰었다. 에드워즈 감독은 울버햄프턴 18세 이하(U-18) 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 1군 코치로도 일했다. 2016년 10월에는 감독 대행을 맡기도 했다.그동안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과 하부 리그 구단에서 경력을 쌓은 에드워즈 감독은 2023년 루턴 타운의 EPL 승격을 이끌었고, 올해 6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미들즈브러와 3년 계약을 맺고 팀을 이끌어왔다. 미들즈브러는 올 시즌 챔피언십 15경기에서 8승(5무 2패)을 따내며 2위를 달리고 있다. 이 가운데 에드워즈 감독은 5개월 만에 팀을 떠나 울버햄프턴에서 새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김희웅 기자 2025.11.13 08:17
국가대표

손흥민 와도 소용없다…홍명보호 또 ‘흥행 실패’ 징조, 볼리비아전 9500장·가나전 3만장 덩그러니

11월 A매치 기간에도 홍명보호의 홈 경기 흥행 실패가 예상된다.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볼리비아전,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되는 가나전 모두 티켓 판매가 지지부진하다.12일 오전 기준 볼리비아전 티켓은 9500여 장, 가나전 표는 3만여 장 남았다. 각각 지난 4일과 7일 일반 예매가 시작됐다는 것을 고려하면 티켓 매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대로라면 10월 A매치에 이어 두 달 연속 ‘흥행 실패’다.대전월드컵경기장은 약 4만명을 수용할 수 있고, 서울월드컵경기장은 6만6000명이 입장할 수 있다. 현재 티켓 판매 결과를 보면, 볼리비아전은 전체 표의 4분의 1, 가나전은 절반가량 남아 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전후로 A매치 티켓을 구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였는데, 대표팀 인기가 확실히 이전만 못 한 분위기다.‘주장’ 손흥민(LAFC)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스타 선수들의 효과도 희미해지는 형세다. 지난달 파라과이전(관중 2만2026명) 흥행 실패는 직전 경기였던 브라질전 0-5 참패 여파로 해석됐지만, 이달까지 저조한 것을 보면 홍명보호를 향한 전반적인 기대가 줄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볼리비아전은 2023년 6월 엘살바도르전 이후 2년 5개월 만에 대전에서 열리는 A매치이며 직장인들이 일주일을 마무리하는 금요일 저녁에 킥오프하는 것도 흥행에는 호재다. 또한 13일 치러지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다음 날에 열리기 때문에 수험생 관중이 몰릴 것으로 기대할 수 있었다. 그러나 11월 홈에서 열리는 2연전도 지난달 파라과이전처럼 홈팬들의 압도적인 응원은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축구대표팀은 적잖은 논란 속에서도 A매치 흥행은 늘 성공해 왔다. 지난해 7월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불만 섞인 반응이 나올 때도 관중석은 가득 찼다. 하지만 근래 들어 대표팀을 향한 팬들의 관심이 급격히 사그라드는 게 감지되고 있다.지난달 파라과이전 모객 실패가 일례다. 축구대표팀의 단일 홈 경기 관중이 2만명대에 머문 건 지난 2015년 10월 자메이카전(2만8105명)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심지어 자메이카전보다도 6000명이 더 적었다. 11월 2경기 모두 3만명대 관중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홍명보호는 또 한 번 관중석 곳곳이 비어 있는 씁쓸한 광경을 목격할 것으로 보인다.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 남은 시간은 7개월이다. 팬과 합심해 ‘원팀’으로 거듭나야 하는 홍명보호지만, 팬들과의 거리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는 형국이다. 김희웅 기자 2025.11.1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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