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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조현우 명단 제외’ 4전 전패 울산, 中 챔피언 상하이에 ACLE 1승 챙길까

울산 HD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첫 승에 도전한다.김판곤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은 26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상하이 포트(중국)와 2024~25 ACLE 리그 스테이지 5차전을 치른다.이날 울산은 4-1-2-3 포메이션을 가동한다. 최전방에 김민준, 주민규, 이청용이 배치된다. 중원은 이규성, 고승범, 보야니치가 구성한다. 포백 라인은 이명재, 김영권, 임종은, 윤일록이 구축하고, 골문은 조수혁이 지킨다. 주전 수문장 조현우와 센터백 김기희는 명단에서 제외됐다.울산은 앞선 ACLE 4경기에서 전패를 기록, 동아시아 그룹 12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K리그1 3연패를 했지만, 아시아 무대에서 체면을 구겼다. 자존심을 회복하고 16강 진출 희망을 키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아시아 무대에서는 좀체 힘을 못 쓰고 있지만, 울산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지난 23일 수원FC와 K리그1 최종전에서 4-2 승리를 거두며 홈 팬들과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상하이 포트는 이번 시즌 중국 슈퍼리그 30경기에서 25승(3무 2패)을 챙기며 정상에 등극했다. 브라질 대표팀 출신 오스카, 전북 현대에서 뛰었던 구스타보 등이 활약하고 있다.울산은 상하이 포트와 5년 만에 맞붙는다. 통산 전적은 울산이 1승 1무 2패로 열세다. 가장 최근인 2019년 맞대결에서는 울산이 0-5로 대패했다.김희웅 기자 2024.11.26 18:07
프로야구

FA 선수가 라팍에 등장한 이유, 김헌곤 "믿을 수 없었던 한 해, 팬들과 함께 하고 싶었습니다" [IS 인터뷰]

"한 시즌 함께 한 팬분들과 함께 하고 싶었습니다."외야수 김헌곤은 현재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다. 지난해 한 차례 FA 재수를 선언한 김헌곤은 36세인 올해 첫 FA 자격을 얻고 시장에 나왔다. 엄밀히 말하면 구단의 행사에는 나올 필요가 없다.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팬 페스티벌 '블루 웨이브'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김헌곤은 이날 팬 사인회는 물론 마지막 응원가 메들리, 불꽃놀이까지, 추운 날씨 모든 행사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팬들과 함께 하기 위해서였다. 행사 후 만난 김헌곤은 "한 시즌 팬들과 함께 뜻깊은 시간을 보냈고, 이제 (비시즌 동안) 뵐 수 있는 시간이 조금 제한적일 거라고 생각해서 나왔다"고 전했다. "팬분들께 인사도 드리고 얼굴도 뵙는 게 맞는 거 같아서 (FA 신분이지만) 행사에 나오겠다고 구단에 말씀드렸다"라고 덧붙였다. 김헌곤은 올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김헌곤은 지난 2년간의 부진과 부상을 훌훌 털고 올해 117경기 타율 0.302, 9홈런 3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포스트시즌 9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팀의 준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인연이 없을 것 같았던 FA 자격도 얻었다. 김헌곤은 "올 한 해 정말 감사한 시간이었다. 끝(한국시리즈 준우승)이 조금 아쉽다면 아쉬울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기억에 남는 한 시즌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FA에 대해서도 "진짜 생각하지 않았는데, 좋은 기회와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시즌이 돼서 다행이다"며 "내가 야구를 더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있었는데, 다행히 큰 부상없이 잘 마쳐서 기분이 좋다"고 돌아봤다. 김헌곤은 노력과 헌신의 아이콘으로 잘 알려져 있다. 부상 및 부진에도 새벽까지 홀로 스윙하면서 노력한 일화들은 이미 유명하다. 주장 경험도 있는 김헌곤은 베테랑으로서 선수들을 이끄는 데도 익숙하다. 솔선수범은 물론, 후배 선수들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팀에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 '주장' 구자욱 역시 "올해 팀을 (김)헌곤이 형이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후배 선수들에게도 도움을 많이 주셨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FA 시장의 향방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김헌곤은 내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내년 시즌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팀에서 내가 해야할 부분이 뭔지 잘 살피면서, 나 자신도 잘하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열심히 준비할 생각이다"라며 활짝 웃었다. 윤승재 기자 2024.11.24 19:12
메이저리그

사사키는 어차피 다저스? 오타니 "와달라고 안 했어, 그의 결정 존중"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 주장을 맡았던 오타니 쇼헤이(30)가 과연 소문처럼 사사키 로키(23·지바 롯데 말린스)를 LA 다저스로 이끌게 될까.오타니는 2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데뷔 후 세 번째 최우수선수(MVP) 수상을 이뤘다. 2021년, 2023년, 2024년에 이은 개인 세 번째 수상으로 세 차례 모두 만장일치 투표라는 진기록을 썼다.이날 경기 후 오타니는 모처럼 공식 인터뷰를 소화했다. 월드시리즈(WS) 우승 세리머니가 끝난 후 공식 석상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화상 인터뷰가 진행된 가운데 오타니 본인에 대한 게 아닌 이야기도 나왔다. 바로 일본 야구 후배 사사키에 대한 이야기다. 사사키는 지난 9일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한 MLB 도전을 공식화했다. 2020년 지바 롯데에 입단한 사사키는 1군에서 4시즌을 소화하며 통산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했다. 규정이닝을 소화한 적 없을 정도로 부상이 잦았찌만. 최고 시속 100마일(161㎞)을 넘는 강속구와 강력한 포크볼, 올 시즌 장착한 슬라이더까지 갖춘 재능은 미국 무대에서도 으뜸으로 꼽힌다.당초엔 고액 계약이 가능한 2년 뒤 미국 진출이 예상됐지만 사사키는 최저 연봉 대우를 감수하고 올 겨울 도전을 선택했다. 손해가 큰 만큼 돈 이외 조건을 보고 미국으로 건너갈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그러면서 꼽히는 행선지가 오타니가 있는 다저스다. 다저스는 일본 야구를 대표하는 스타인 오타니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있고, 선발 투수에게 긴 휴식을 주길 선호하는 곳이다. 매년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기도 하다. 사사키가 차근차근 커리어를 쌓기엔 최적이다. 오타니 개인의 카리스마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해 WBC 주장이었던 오타니는 이미 일본야구 역사상 최고 스타로 발돋움했다. 연 1억 달러에 육박한다고 알려진 스폰서십도 크지만, 그 이상으로 일본 야구계에서 존재감이 크다. 함께 WBC에 출전한 선수들 사이에서도 절대적 카리스마로 꼽혔다. 게다가 사사키는 오타니와 같은 이와테현 출신의 후배다. 오타니가 '함께 하자'고 말만 해도 사사키로서는 거절하기 힘든 제안이 될 수 있다.하지만 정작 오타니 본인은 사사키에게 특별한 말은 전하지 않고 있다. LA 타임스, 디애슬레틱 등은 오타니가 22일 인터뷰에서 사사키에 대해 질문을 받자 그와는 친구로서 연락을 나누고 있다면서도 "어떤 식으로든 그의 영입을 시도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절친한 사이인 건 맞지만 특별히 다저스행을 권유하진 않았다는 거다.오타니는 "사사키가 어디와 계약하든 그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고, 그가 어디를 가든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원론적인 답변만을 남겼다.오타니의 이런 성격은 이미 지난해 야마모토 영입전 때도 나온 바 있다. 당시 오타니는 야마모토가 다저스타디움을 방문해 미팅할 때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윌 스미스 등 팀을 대표하는 스타들과 함께 참석했다. 하지만 당시에도 강한 권유나 긴 말은 하지 않았다고 전한 바 있다.결과 또한 같을지 지켜볼 일이다. 오타니가 특별히 권유하진 않았으나 야마모토는 오타니와 함께 뛰길 선택했고, 그 결과 진출 첫 해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값진 과실을 따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2 13:21
프로야구

"의견이 갈릴만한 사안" 우승 프리미엄이냐, 국가대표 프리미엄이냐, 유격수 황금장갑 2파전 [IS 포커스]

KBO리그 골든글러브 최대 격전지로 유격수 포지션이 다시 떠올랐다.유격수 포지션은 지난해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의 관심사였다. LG 트윈스의 통합우승을 이끈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오지환(34)과 데뷔 첫 규정타석 3할 타율을 기록한 박찬호(29·KIA 타이거즈)의 경쟁이 뜨거웠다. 투표 결과도 박빙. 유효표 291표 중 154표(52.9%)를 받은 오지환이 2년 연속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2위와의 차이는 34표에 불과했다. 최다 득표순으로 3명이 상을 받는 외야수 포지션을 제외하면 1-2위 격차가 가장 적었다. 올해도 경쟁 구도는 2파전으로 압축된다. 오지환의 개인 성적과 팀 성적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박찬호와 박성한(26·SSG 랜더스)이 개인 첫 황금장갑을 놓고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정규시즌을 마칠 때만 하더라도 박찬호의 소폭 우위였다. 박찬호는 시즌 134경기에 출전, 타율 0.307(515타수 158안타) 5홈런 61타점을 기록했다. 2년 연속 규정타석 3할 타율에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무엇보다 KIA의 통합우승을 이끈 핵심 야수라는 점에서 높은 가산점이 예상됐다.박성한의 타격 성적은 타율 0.301(489타수 147안타) 10홈런 67타점이다.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터트리며 각종 지표를 끌어올렸다. 타율은 박찬호에게 뒤지지만, 타점과 장타율, 출루율을 비롯한 대부분의 공격 수치가 우위. 팀 성적(6위)이 약점으로 거론돼 '소폭 열세' 분위기였는데 국가대표 프리미엄으로 만회했다. 최근 막을 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박성한은 대표팀 주전 유격수로 타율 0.357(14타수 5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 16일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에선 8회 말 역전 결승타를 책임져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구단 단장은 "두 선수 중 누가 골든글러브를 받더라도 의견이 갈릴만한 사안 같다. 한쪽의 뚜렷한 우세라고 느껴지지 않는다"며 "(수상자가 결정되더라도) 큰 차이가 아닐 거 같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1 06:54
프로야구

존재감 보여준 프리미어12...한 단계 더 성장한 '롯데 국대 듀오' 나승엽·윤동희

롯데 자이언츠의 현재이자 미래, 나승엽(22)과 윤동희(21)가 값진 경험을 안고 2024시즌을 마무리했다. 두 선수는 지난 18일 막을 내린 2024 프리미어12 일정을 소화했다. 한국은 B조 조별리그에서 대만·일본에 패하며 3승 2패를 기록, 조 3위에 그쳤다. 2위까지 나갈 수 있는 슈퍼라운드(4강) 진출에 실패했다. 대표팀 훈련부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던 윤동희는 13일 대만전, 14일 쿠바전에 4번 타자로 나섰다. 이 두 경기에선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지만, 15일 일본전에선 5회 초 2사 3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쳤다. 18일 호주전에서는 2안타를 쳤다. 나승엽은 13일 대만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지만, 7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나서 한국 추격 불씨를 살리를 솔로홈런을 쳤다. 초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 상단을 직격했고 비디오 판독 끝에 홈런으로 인정됐다. 이후 쿠바·일본전에서 선발로 나섰다. 두 선수 모두 2024 KBO리그에서 맹활약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첫 시즌을 보낸 나승엽은 초반에는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점점 중·장거리형 본능을 드러냈다. 규정타석을 채우며 3할(0.312) 타율을 기록했고, 2루타도 35개나 쳤다. 윤동희도 '2년 차 징크스' 우려를 지웠다. 원래 군 복무를 추진하다가 상무 야구단에 불합격해 잔류한 2023시즌 타율 0.287를 기록하며 롯데 '히트상품'으로 거듭났고, 올 시즌 더 높은 타율(0.293)과 개인 최다 홈런(14개)을 치며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까지 나서 태극마크 유니폼이 익숙해진 그는 프리미어12까지 출전하며 다가올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기대감을 높였다. 롯데는 윤동희와 나승엽뿐 아니라 손호영, 고승민, 황성빈이 급성장했다. 비록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김태형 감독 체제 아래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동희와 나승엽은 국제대회 경험까지 얻어 견문을 넓혔다. 두 선수 모두 예선 탈락이라는 '실패' 결과를 자양분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0 13:28
메이저리그

이례적 영어 소감에 들끓은 다저 스타디움...우승 세리머니 주인공도 오타니

오타니 쇼헤이(30)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우승 세리머니 현장에서도 슈퍼스타다운 화제성을 불러들으켰다. 다저스는 2일(한국시간)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우승을 축하하는 카 퍼레이드와 홈구장 행사를 진행했다. 다저스는 지날달 31일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WS 5차전에서 뉴욕 양키스에 7-6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구단 창단 8번째 우승이자, 풀타임 시즌(162경기) 기준으로는 1988년 이후 36년 만이었다. 다저스 선수들과 가족들이 탄 버스가 LA 시내를 누볐고, LA 시민 25만여 명이 이를 거리를 메웠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축하 행사도 빈자리는 없었다. 이날 오타니는 아내 마이코 다나카, 애견 데코핀과 함께 메이저리그(MLB) 진출 뒤 처음 경험한 우승을 만끽했다. 동료들과 팬들의 함성 속에 마이크를 잡은 오타니는 평소와 달리 일본어가 아닌 영어로 소감을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오타니는 "행복한 순간이다. 이 팀(다저스) 일원으로 여기 있는 게 영광이다. 축하한다. 로스앤젤레스. 정말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오타니의 영어 인터뷰에 다저 스타디움을 메운 LA팬들이 다시 열광했다. 우승 당일에는 해프닝도 있었다. 도를 넘은 사생활 취재로 다저스 구단으로부터 취재 금지를 당한 매체 후지TV가 오타니와의 인터뷰를 시도하다가 매몰차게 거절 당한 장면이 소셜미디어(SNS) 쇼츠 콘텐츠로 퍼진 것. 상대를 노려보는 듯한 오타니와 멋쩍은 표정을 감추지 못한 취재 기자의 상반된 반응이 이어졌다. 배경을 확인한 스포츠팬들은 오타니를 응원했다. 오타니는 2024 MLB 정규시즌 역대 최초로 50(54홈런)-50(59도루) 클럽에 가입하며 또 하나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곧 발표될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도 확실하다. 포스트시즌에선 기대만큼 폭발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그가 타선에 있다는 것만으로 상대 마운드를 압박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03 08:05
메이저리그

'오타니 평균 연봉 넘어설 수 있다' FA 소토, WS 패배 후 양키스 잔류 확답 없었다

더그아웃에 덩그러니 앉아 LA 다저스 선수들의 월드시리즈(WS)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봤다.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로 평가받는 외야수 후안 소토(26·뉴욕 양키스)의 시즌이 '새드 엔딩'으로 막을 내렸다.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소토가 이번 시즌 마지막으로 양키스 클럽하우스를 나서며 직원들을 향해 작별 인사를 건넸다. 이로써 소토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FA의 비공식 시작을 알렸고, 계약하는 구단으로부터 최소 5억 달러(6895억원) 이상 받을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는 이제 막 26세가 되었고 야구계에서 가장 엘리트 선수 중 한 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평균 연봉을 능가하는 계약이 될 수 있다'라고 31일(한국시간) 전했다. 오타니는 지난겨울 LA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9660억원) 메가딜에 합의했다. 연평균으로 나누면 연봉이 7000만 달러(966억원)에 이르지만 현지에서 알려진 오타니의 계약 기간 실수령 총연봉은 총액 대비 2.9% 수준인 2000만 달러(276억원)에 불과하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7억 달러 중 97%에 해당하는 6억8000만 달러(9384억원)가 계약 기간 이후(2034~43년)에 지급된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다저스와 계약이 끝난 뒤 10년 동안 연간 6800만 달러(938억원)를 받을 예정. 팀 사정을 고려해 전례를 찾기 힘든 '지급 유예' 계약을 받아들였다.공교롭게도 소토는 이번 시즌 WS에서 오타니의 다저스를 상대했다. 결과는 1승 4패 준우승.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즈 5차전을 패하면서 무릎 꿇었다. 디애슬레틱은 '(경기가 끝난 뒤) 소토는 다른 선수들보다 더 오래 더그아웃에 머물렀다. 배팅 헬멧과 장갑을 그대로 착용한 채 벤치에 앉아 그는 마지막 타석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끝내 타석은 오지 않았다'며 '다저스가 (우승을) 축하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좌절감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양키스는 6-7로 석패했는데 9번 타자 알렉스 버두고 타석에서 경기가 끝나 2번 타자 소토는 9회 말 타석에 들어서지 못했다. 경기 뒤 소토는 냉정했다. 그는 "FA가 되면 모든 팀에 똑같은 기회가 주어지는 것 같다"며 "어느 팀이 우위에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각 팀이 오퍼하는 걸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2024시즌 양키스에 대해 "평생 내 가슴에 남을 거"라며 "정말 특별했다. 이룬 성과가 자랑스럽다. 우승 팀을 떠나는 건 언제나 어려운 일이지만 양키스는 정말 특별한 곳이었다"라고 말했다.디애슬레틱은 '팬들은 시즌 내내 '소토와 재계약하라'고 외치며 백지수표를 들고 양키스타디움에 왔다. (팀 동료) 재즈 치좀 주니어는 소토가 7억 달러를 받아야 한다고 대담하게 주장하는 등 동료들은 소토의 양키스 복귀를 위한 로비를 펼쳤다'고 전했다. 소토는 현재 MLB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중 하나. 올 시즌 타격 성적은 157경기 타율 0.288(576타수 166안타) 41홈런 109타점이다. 지난 8월 미국 야후스포츠는 이번 겨울 FA 시장 동향을 점검하며 25명의 FA 랭킹을 정했는데 1위가 소토였다. 야후 스포츠는 '소토의 FA 계약은 '5'로 시작한다. 기억하라. 그는 2022년 워싱턴 내셔널스의 15년, 총액 4억4000만 달러(6061억원)의 계약을 거절했다'라며 5억 달러 이상의 고액 계약을 예상하기도 했다.디애슬레틱은 '소토가 다음 시즌 양키스로 복귀할 것인지에 대해선 직접적으로 답하지 않았다. 자신에게 오는 모든 제안을 고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키스에서의 따뜻한 미래를 기대했던 팬들에게 시즌 마지막 날 그의 발언은 아쉬움을 남겼다'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31 20:13
메이저리그

동료 끝내기포에 아이처럼 껑충껑충...프리먼 만큼 박수 받은 '주자' 무키

LA 다저스가 역대 최초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끝내기 홈런으로 1차전 승리를 장식한 경기. 경기를 끝낸 프레디 프리먼(다저스)만큼 격정적인 세리머니를 보여준 '주자' 무키 베츠도 주목받았다. 다저스는 지난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의 2024 메이저리그 WS 1차전에서 6-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2-3, 1점 지고 있었던 10회 말 2사 만루에서 프리먼이 상대 투수 네스토르 코르테스를 상대로 끝내기 우월 만루홈런을 쳤다. 다저 스타디움은 용광로처럼 들끓었다. 프리먼은 배트 손잡이 부분을 한 손으로 잡고 들어 올리는 홈런 세리머니로 흥을 돋우었다. 중계사 카메라는 그라운드를 돌고, 홈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는 프리먼일 비췄다. 하지만 현장 그리고 뒤늦게 공개된 그라운드 전체 영상에선 다저스 1루 주자이자 간판타자였던 베츠도 큰 주목을 받았다. 10회 말 2사 2·3루에서 타석이 돌아왔지만, 양키스 벤치의 고의사구 지시로 걸어서 1루로 나갔다. 이어진 상황에서 나선 프리먼은 초구에 홈런을 치며 경기를 끝냈다. 이 순간 베츠는 마치 어린 아이차럼 껑충껑충 뛰며 그라운드를 돌았다. 2루를 밝고 3루를 향하면서는 홈런을 친 프리먼을 향해 뭔가 외치는 것처럼 보였다. MLB팬들은 "무키가 어린아이가 돼 뛰어다녔다", "무키를 봐라"라며 슈퍼스타의 유쾌하고 진심 어린 모습에 열광했다. "귀엽다"라는 반응도 많았다. 그의 동료애와 승리를 향한 진심이 감탄한 팬들도 있었다. 마치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우승을 확정한 것 같은 기운을 준 무키. 뉴욕 메츠와의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까지 포스트시즌(PS) 22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고전했던 베츠는 이후 2경기 연속 홈런을 치는 등 진짜 모습을 되찾았다. WS 1차전 10회 말 공격에서도 그가 고의사구로 걸어나가 만루홈런 발판을 만들었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베츠를 상대하지 않은 선택이 최악의 결과로 이어지면서 뉴욕 언론으로부터 큰 비난을 받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7 09:28
메이저리그

오타니 대신 NLCS 찢었다, '한국계' 에드먼 다저스 월드시리즈 진출 이끈 복덩이

'한국계 메이저리거' 토미 에드먼(29)은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끈 복덩이였다. 에드먼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6차전 뉴욕 메츠전에 4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 10-5 승리를 이끌었다. 다저스는 NLCS 4승 2패를 기록, 월드시리즈(WS)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20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4승 1패로 물리친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에서 맞붙는다. 이날 6차전 결승타의 주인공은 에드먼이었다. 에드먼은 0-1로 뒤진 1회 말 오타니 쇼헤이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 찬스에서 상대 선발 션 마네아의 6구째 바깥쪽 스위퍼를 받아쳐 역전 2타점 2루타를 쳤다. 이로써 에드먼은 NLCS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어 2-1로 앞선 3회에는 무사 1루서 마네아의 시속 147㎞ 높은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비거리 124m의 좌중간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에드먼은 지난 7월 트레이드를 통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다저스로 이적했다. 다저스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유격수와 중견수를 오가며 유틸리티 능력을 뽐냈지만, 공격에선 정규시즌 37경기 타율 0.237 6홈런 20타점 OPS 0.711로 다소 아쉬웠다. 에드먼은 NL 디비전 시리즈(NLDS)에서는 타율 0.235(17타수 4안타) 1타점으로 부진했지만, NLCS에서는 타율 0.423(26타수 11안타) 1홈런 11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에 3차전부터 4번 타자를 맡았고, 장타력과 해결사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061이다. NLCS 6경기에서 타율 0.364 2홈런 6타점 OPS 1.184를 올린 오타니보다 훨씬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에드먼은 한국 출신 이민자인 어머니 곽경아 씨의 아들로 한국계 미국인이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는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기도 했다.에드먼이 이번 NLCS에서 기록한 11타점은 2020년 코리 시거와 함께 다저스 구단 역사상 포스트시즌 시리즈 최다 타점 타이 기록이다. 에드먼은 NLCS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다저스의 에드먼 영입은 신의 한수였다. 이형석 기자 2024.10.21 13:11
해외축구

'화려한 귀환' 손흥민, 감동의 기립박수까지 받았다…토트넘도, 홍명보호도 웃는다

그야말로 ‘화려한 귀환’이다. ‘캡틴’ 손흥민(32·토트넘)이 돌아왔다. 부상 이탈 이후 22일 만이다. 손흥민은 지난 1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 선발로 출전해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달 27일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이후 첫 출전이다.복귀전에만 그치지 않았다. 재활을 거쳐 푹 쉬고 돌아온 손흥민은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전반에만 두 차례 슈팅을 시도하며 상대를 위협했다. 그리고 후반 15분, 결정적인 역습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파페 사르의 침투 패스를 받은 그는 연이은 헛다리 개인기로 수비수 균형을 무너뜨린 뒤,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부상 복귀전에서 터뜨린 손흥민다운 골이기도 했다.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골을 넣은 건 지난 8월 24일 에버턴전(2골)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침묵이 길어지면서 적잖은 비판을 받았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부상 복귀전에서 보란 듯이 골망을 흔들며 자신의 귀환을 알렸다. 후반 25분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쏟아진 홈팬들의 기립박수는 그래서 더 감동적이었다. 그동안 비판 여론 속에서도 깨트린 골 침묵, 그리고 부상을 완전히 털고 돌아온 것에 대한 축하하는 의미들이 담겼다. 손흥민도 그런 팬들에게 박수로 화답했다.경기 후 현지 호평도 쏟아졌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부상 이후 선발로 복귀한 손흥민은 팀의 3번째 골에도 기여했고, 이후 직접 골까지 넣었다. 이후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불운에 추가골을 아쉽게 놓쳤다”며 팀 내 공동 1위에 해당하는 평점 9점을 매겼다. 또 다른 매체 스퍼스웹도 “토트넘 경기력의 중심 역할을 했다”며 같은 평점을 줬다.손흥민의 더할 나위 없는 복귀전은 토트넘과 홍명보호에도 반가운 소식이 됐다. 앞서 스퍼스웹은 “손흥민이 돌아오면 전력 향상은 물론 지난 경기에서 부족했던 리더십을 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 손흥민이 돌아온 첫 경기, 토트넘은 웨스트햄에 4-1 대승을 거두면서 직전 경기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전 대역전패를 털었다. 상위권 재도약을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홍명보호도 마찬가지다. 이달 요르단·이라크를 상대로 손흥민 없이 2승을 거두긴 했지만, 주장이자 에이스인 그가 빠진 홍명보호의 파괴력은 이전보다는 확실히 부족했다. 그러나 이날 손흥민이 복귀는 물론 골까지 터뜨리면서, 다음 달 쿠웨이트 원정·팔레스타인(중립) 2연전은 손흥민이 중심이 된 공격진 구성이 가능해졌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중요한 시점이라는 점에서 손흥민의 복귀는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김명석 기자 2024.10.2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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