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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정몽규 중징계하라’ 요구에…행정소송 제기한 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KFA)가 정몽규 회장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중징계 요구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KFA는 지난달 2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문화체육관광부 특정감사 처분의 취소를 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문체부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도 법원에 냈다.문체부는 지난해 11월 축구협회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정몽규 회장 등 주요 임원급에 대해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KFA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으로 소송을 낸 것이다.앞서 KFA는 문체부의 감사 결과 발표에 대해 이의 신청을 했다. 하지만 문체부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문체부의 중징계 요구 시한은 이달 3일까지였다. 하지만 KFA가 행정소송을 내면서 정몽규 회장의 중징계 필요 여부는 법원의 판단에 맡겨지게 됐다.만약 정몽규 회장이 예정된 2월 3일 안에 문체부의 요구대로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받았을 경우,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징계 여부가 유보되면서 일단은 정 회장이 차기 회장 선거 후보로 나설 수 있는 상태다.김희웅 기자 2025.02.02 00:02
축구일반

정몽규, 선거 연기에 “죄송하다…축구인이 다시 원팀 되도록 노력하겠다”

정몽규 회장이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미뤄진 것에 후보로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정몽규 회장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묵묵히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정진하겠다”며 “금일 예정됐던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회장선거금지 가처분 인용으로 열리지 못했다. 재판부의 결정을 존중하며 제기된 절차상 하자를 보완하여 조속히 선거가 실시되기를 선거운영위원회에 요청드린다”고 말했다.이어 “저 또한 향후 선거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하는 방법과 일정에 따라 규정을 준수하며 선거에 변함없이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애초 8일 예정된 축구협회장 선거가 잠정 연기됐다. 법원이 지난 7일 허정무 후보가 선거의 불공정·불투명성에 반발하며 낸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후보 중 한 명인 정몽규 회장은 “멀리서 선거에 참여하기 위해 어제 출발하신 분들을 비롯해, 오늘을 위해 일정을 조정하셨던 많은 분들이 불편을 겪으신 데 대해 후보자의 한 사람으로서 죄송한 마음”이라며 “많은 축구인 여러분의 지지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변함없는 지지와 응원 부탁드린다”고 했다.그러면서 “어려울 때일수록 우리는 축구로 하나가 됐다. 축구인들이 다시 원팀이 되고 상황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이번 선거에는 정몽규 회장,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가 출마했다. 12년 만의 경선이다.다만 선거일이 정해지지 않은 만큼, 선거 구도가 변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허정무 후보는 오는 13일 기준 만 70세가 되는데, 협회 정관에 따르면 선거일 당일 만 70세 미만인 자만 후보자가 될 수 있다.김희웅 기자 2025.01.0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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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 도전 공식화’ 정몽규 회장 “비판 목소리 잊지 않겠다…결자해지 각오로 모든 힘 다할 것” [IS 현장]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정몽규 회장이 “경기장에서 직접 보내셨던 팬들의 비판 목소리를 잊지 않겠다”면서도 “누구보다 큰 책임감으로 결자해지의 굳은 각오로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정몽규 회장은 19일 서울 종로구의 포니정재단빌딩에서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그 어느 때보다 많이 고민하고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저와 축구협회에 대한 비판에 스스로 성찰하는 시간도 있었다”면서도 “내려놓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이는 지난 12년 간 많은 분들과 같이 고민하며 대한민국 축구발전을 위해 노력했던 사람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정 회장은 “저와 축구협회가 미진했던 것들, 잘못한 것들에 대한 비판은 가감 없이 수용해 협회와 발전을 위한 자양분으로 삼을 것”이라며 “누구보다 큰 책임감, 결자해지의 굳은 각오,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정몽규 회장은 출마 선언문을 통해 집행부의 전면적 인적쇄신 등 과감한 개혁으로 축구협회의 신뢰를 회복하고, 한국 축구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의 완성, 디비전 승강제의 성공적 완성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정 회장은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전력강화위원회를 운영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8강, 2026 아시안게임 금메달, 2027 아시안컵 우승, 2028 올림픽 메달 획득을 목표로 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를 축구 산업의 중심 플랫폼으로 완성시켜 축구 산업 전반을 확장하겠다. 또 한국형 디비전 승강제를 성공적으로 완성시키고, 선거인단을 400명으로 확대하는 등 협회를 개혁할 것”이라고 말했다.정몽규 회장은 지난 2013년부터 제52·53·54대 회장을 역임했고, 이번 선거를 통해 4선에 도전한다. 정 회장에 앞서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과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도 출마를 선언했다. 후보 등록 기간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고, 내년 1월 8일 선거가 진행된다. 선거인단은 선거인단은 협회 대의원과 산하단체 임원, 지도자·선수·심판 등 축구인 약 200명으로 구성된다.김명석 기자 2024.12.1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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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정몽규 단독 출마 없다…12년 만에 등장한 '대항마'

내년 1월 열리는 제55대 대한축구협회(KFA) 회장 선거가 경쟁 체제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정몽규(62) 현 회장의 4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허정무(69)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새롭게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다. 만약 정 회장 등 복수 후보가 선거에 출마하면 12년 만에 단독 후보가 아닌 경쟁 체제로 KFA 회장 선거가 치러지게 된다.허정무 전 감독은 최근 본지와 통화에서 “축구인들의 목소리도 대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고심 끝에 (KFA 회장 선거 출마를) 결심했다. 한국 축구의 발전과 선진 축구에 가까이 갈 수 있는 풍토를 만들기 위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며 “자세한 출마 배경 등은 기자회견을 통해 능력 닿는 데까지 설명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허 전 감독은 당초 21일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으나, 장소 섭외 문제 등으로 인해 25일로 미뤘다.아직 공식화하진 않았으나 정몽규 현 회장의 4선 도전이 기정사실인 상황에서 새로운 후보가 등장하게 됐다. 그동안 정 회장의 거취를 둘러싼 비판 여론 속에서도 선뜻 선거에 나설 만한 후보가 없다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는데, 허정무 전 감독이 정 회장의 ‘대항마’로 가장 먼저 출마 의사를 밝힌 것이다.허정무 전 감독이 정몽규 회장 초기 1년 간 KFA 부회장직을 역임했던 이력이 있고, 1955년생으로 정 회장(1962년생)보다 더 나이가 많은 것을 두고 일부 비판 목소리도 나온다. KFA의 대대적인 쇄신을 이끌 젊고 참신한 후보를 기대했던 팬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다만 적어도 정몽규 회장이 아닌 또 다른 후보가 등장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는 시선도 적지 않다.허정무 전 감독의 출마 선언 이후 정몽규 회장도 조만간 4선 도전 의사를 공식화할 가능성이 크다. 거센 비판 여론에도 정 회장이 4선에 도전할 거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정 회장이 4선에 도전하기 위해선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라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 스포츠공정위 심사 안건 접수 마감일과 정몽규 회장이 KFA에 후보자 등록을 알려야 하는 마감일 모두 내달 2일이다. 만약 허정무 전 감독에 이어 정 회장도 출마 의사를 밝히면, KFA 회장 선거는 12년 만에 복수 후보가 출마해 경쟁을 펼치게 된다. 정몽규 회장이 단독으로 출마했던 지난 두 번의 선거와는 구도가 달라진다. 앞서 정몽규 회장은 지난 2013년 제52대 회장 선거 당시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과 김석한 전 중등연맹 회장, 윤상현 당시 새누리당 의원 등 다른 3명과 경합을 펼쳤다. 1차 투표에선 허 회장에게 밀렸지만, 결선(2차) 투표에서 전체 대의원 24명 중 15표를 얻어 회장으로 당선됐다. 이후 제53대·54대 회장 선거엔 단독으로 출마해 경쟁 없이 재선과 3선에 잇따라 성공한 바 있다.여기에 허정무 전 감독과 정 회장 외에 또 다른 후보들도 도전을 선언할 경우, KFA 차기 회장 선거는 더욱 치열한 경합 구도로 펼쳐지게 된다. 허정무 전 감독이 물꼬를 튼 가운데 다른 이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제55대 KFA 회장 선거는 다음 달 12일까지 선거운영위원회가 구성되고, 25일부터 사흘간 후보자 등록 기간을 거쳐 내년 1월 8일 투표가 진행된다. 선거인단은 KFA 대의원과 산하단체 임원, 지도자·선수·심판 등 축구인 약 200명으로 구성된다. 김명석 기자 2024.11.2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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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스포츠공정위, 산하 연맹 단체장 전원 연임 신청 승인…정몽규 회장은 아직

대한축구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산하 연맹단체장의 연임 신청을 모두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14일 연합뉴스와 축구계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 6일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변석화 한국대학축구연맹 회장, 오규상 한국여자축구연맹 회장, 김대길 한국풋살연맹 회장의 연임 신청을 인준했다.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는 4선 길이 열렸다. 권 총재는 2013년 처음으로 연맹 총재를 맡았고, 2017년 재선, 2021년 3선에 성공했다. 권 총재는 2019년부터 HD현대 회장에 재임 중이다. 변석화 한국대학축구연맹 회장은 7선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변 회장은 지난 2002년 처음 회장직에 올랐다. 이후 24년 동안 여섯 번의 임기를 보내며 대학축구를 책임졌다.오규상 한국여자축구연맹 회장은 5선, 김대길 한국풋살연맹 회장은 4선에 도전한다. 김 회장은 2016년 전국풋살연합회와 통합한 뒤에도 회장직을 맡아 현재 세 번째 임기를 수행 중이다.한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의 세 번째 임기는 내년 1월 21일까지다. 4선에 도선하기 위해선 내달 2일까지 협회에 후보자 등록 의사를 알려야 한다. 다만 정 회장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아직 연임 신청도 하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김우중 기자 2024.11.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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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질타 받았던 정몽규 회장 “너무 현미경으로 보셔서 아쉬움 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등과 관련해 두 차례나 국회 질타를 받았던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이 “너무 현미경으로 쳐다봐서 이렇게 하시지 않았나, 이런 아쉬움은 좀 있다”고 밝혔다.정몽규 회장은 지난 29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진행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연간 시상식 참석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너무 현미경으로 봤다”며 “크게 보면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추천을 했고, 저희가 적절한 조치를 해서 임명한 것”이라고 말했다.정 회장의 이 발언은 ‘두 차례 국회 출석 이후 이 부분은 설명이 미진했다, 더 설명했어야 됐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나왔다.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과 관련해 큰 틀에서는 큰 문제가 없는데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너무 세밀하게 접근한 게 아쉬웠다는 취지의 입장인 셈이다.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과 관련된 논란은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도 직접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인판티노 회장은 AFC 연간 시상식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았고, 시상식 전날엔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을 찾아 정 회장 등과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눴다. 정 회장은 “인판티노 회장도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이해하시는 거 같고, 모든 미디어에서 나오는 것도 다 모니터하시는 것 같다”면서 “여러 가지로 잘 설명을 드렸는데, (홍명보) 감독 선임에 관해서 FIFA에서도 많이 보고를 하기는 하는데 거기에 대해서 잘 이해를 못 하시고 ‘이해가 잘 안 된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몽규 회장은 “제가 있는 그대로 설명드린 건 있었다”며 “그리고 결국에 가서는 ‘다 축구협회 회장 책임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셨었다”고 덧붙였다.앞서 정 회장은 지난달 국회 문체위 현안질의에 이어 이달 국정감사에도 출석해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은 물론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 과정, 축구협회 사유화 의혹 등과 관련해 거센 질타를 받았다.경희대=김명석 기자 2024.10.30 09:03
국가대표

정몽규 “FIFA 회장, 감독 선임 과정 ‘이해 잘 안 된다’고 했다” [IS 현장]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감독 선임에 관해 ‘잘 이해를 못 하시고, 이해가 잘 안 된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말했다. 정몽규 회장은 29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연간 시상식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인판티노 회장님께 여러 가지로 설명을 드렸다. 있는 그대로 설명드렸다”며 “결국에 가선 축구협회장 책임 아니냐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했다.앞서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 28일 오후 입국해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을 찾아 정몽규 회장 등과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눴다. 인판티노 회장이 축구회관을 방문한 건 지난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정 회장은 “(인판티노 회장이) 한국에서 지금 일어나는 것에 대해서 잘 이해하시는 거 같고, 모든 미디어에 나오는 것도 다 모니터 하시는 것 같았다”며 “천안 NFC에 대해서 많은 설명도 드렸다. 굉장히 감격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정몽규 회장은 “(천안축구종합센터가)‘전 세계에 좋은 모델이 아닌가, 천안과 정부에서 좋은 모델을 만들지 않았나’ 말씀을 하셨다”며 “다른 나라에도 이 모델에 대해 소개를 하겠다는 말씀도 하셨다. (인판티노 회장이) 굉장히 인상이 깊으셨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 두 차례에 걸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와 국정감사에 참석한 정몽규 회장은 “너무 현미경으로 다 봤다. 크게 보면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추천을 했고, 적절한 조치를 해서 임명했는데 너무 현미경으로 쳐다봐서 하시지 않았나 아쉬움은 있다”고 말했다.국내에서 열리는 첫 AFC 시상식을 앞둔 소감으로는 “여러 축구협회장이 오셔서 한국을 굉장히 즐기시는 거 같고, 또 많이 바쁘신 거 같다”며 “쇼핑도 다니고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또 즐기시는 거 같아 상당히 기쁘다”고 덧붙였다.경희대=김명석 기자 2024.10.29 20:28
스포츠일반

FIFA가 축협에 보낸 경고는 따로 있다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국내 축구계가 어수선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7월 말부터 위르겐 클린스만과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 비리 축구인 기습 사면 및 철회, 천안축구센터 건립 관련 국가보조금 집행 등에 대한 감사를 진행해왔다. 9월 24일에는 국회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홍명보 감독 등이 참석한 현안질의를 통해 감독 선임 과정의 논란을 다뤘다.10월 말에 공개할 최종 감사 결과에 앞서 문체부는 2일 감사에 대한 중간발표를 했다. 이를 통해 클린스만과 홍명보 감독 임명 때 규정과 절차상 위반이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공교롭게도 이날 대한축구협회(KFA)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9월 29일에 보낸 이메일을 언론에 공개했다. 일부 언론은 FIFA가 보낸 공문을 한국 축구에 대한 경고로 해석했다.필자는 FIFA의 의중을 정확히 알고자 공문을 자세히 읽어봤다. 대한축구협회 상황(Situation at the Korea Football Association)이라는 제목의 공문은 3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었다.첫 번째 파트는 FIFA는 최근 한국 남자축구대표팀 신임 감독 선임 과정과 관련한 문체부의 KFA 조사에 관한 언론 보도를 접했다. 또한 9월 24일 국회가 KFA 관계자에게 이에 대해 질의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두 번째 파트는 “KFA는 자신의 업무를 독립적으로 관리해야 하고 제3자의 과도한(unduly) 영향을 받지 않을 의무가 있다”와 “제3자의 영향력이 KFA의 잘못이 아니더라도, 이를 위반할 경우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세 번째 파트는 “위의 내용을 염두에 두고, KFA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현 상황에 대한 추가 정보를 제공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적혀 있었다.필자가 비록 법률 전문가는 아니지만, FIFA의 공문을 경고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FIFA는 단지 ‘언론 보도를 통해 접한 일을 언급했고, 정관 내용을 상기시켰고, 자신들도 현 상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니 추가 정보를 요청’한 것일 뿐이다. 최근 문체부가 FIFA의 공문을 '의례적인 절차'로 평가한 것이 더 정확한 판단으로 보인다. 일부 언론은 한국 대표팀이 차기 월드컵에 참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한다. 하지만 이는 너무 앞서간 발상이다. 실제로 FIFA가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참가를 금지한 경우는 매우 드물다. 월드컵 참가를 금지당 한 대표적인 국가로는 러시아, 유고슬라비아, 케냐, 짐바브웨, 남아프리카공화국, 칠레, 멕시코, 인도네시아, 쿠웨이트, 미얀마, 이라크이다. 이 중 제3자(정부)의 간섭이 아닌 다른 이유로 제재를 당한 국가는 남아공, 유고슬라비아, 칠레, 멕시코, 미얀마이다.남아공은 1960년대 초반부터 30여 년 동안 아파르트헤이트라고 불리는 악명 높은 인종 차별 정책을 실행한 국가다. 당시 남아공의 법은 혼혈 스포츠 팀을 금지했고, 자국에서 개최되는 국제 대회에 참가하는 외국 국가에 백인으로만 구성된 팀을 파견하도록 요구했다. 이런 정책으로 인해 남아공은 국제사회로부터 철저히 배척 받았다.유고슬라비아는 세르비아계 정부가 발칸반도를 침략한 데 따른 제재로 1992 유로와 1994 월드컵 출전이 금지되었다. 칠레는 1990 월드컵에 출전할 목적으로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골키퍼가 브라질 팬이 던진 조명탄에 맞은 것처럼 자작극을 벌인 결과, 1994 월드컵 진출권을 박탈당했다. 멕시코는 1989년 유스 대회에 연령 초과 선수 4명을 출전시킨 대가로 1990 월드컵 출전이 금지됐다. 미얀마는 2011년 오만과의 월드컵 아시아 예선전에서 홈 관중이 난동을 부린 결과로 몰수패를 당해 2014 월드컵 예선에서 탈락했다. 미얀마는 2018 월드컵에도 출전이 금지되었지만 항소 끝에 출전 금지가 해제되었다.따라서 정부의 간섭에 의해 FIFA의 제재를 받은 국가는 인도네시아, 쿠웨이트, 이라크, 케냐, 짐바브웨 정도에 불과하다.인도네시아 축구는 분열되어 있었다. 2개의 별도 리그가 존재했는데, 그들은 바로 프리미어리그와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와 FIFA가 인정하지 않는 슈퍼리그였다. 그 와중에 슈퍼리그에 참가할 수 있는 팀을 놓고 갈등을 빚은 끝에 인도네시아 정부가 국내 축구 시즌을 취소하자, 2015년 FIFA는 1년 징계를 내렸다. 이로 인해 인도네시아는 2018 월드컵 아시아 예선전에 참가할 수 없었다.쿠웨이트는 정부가 지나친 영향력을 행사할 우려가 있는 새로운 스포츠 법을 공표하자, 2015년 FIFA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이라크는 2010년 호주와의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출전이 금지되었다. 이라크 정부가 국가올림픽위원회(NOC)를 해산했기 때문이다. 2021년 케냐 정부는 자금 횡령 혐의로 자국의 축구협회를 해산하자, FIFA의 제재를 받았다. 같은 연도에 짐바브웨 정부는 축구협회에서 뇌물 사기와 성희롱 문제가 부각되자, 협회의 기능을 정지시켰고, 역시 FIFA의 제재를 받았다. 이러한 사례에서 보이듯이 정부의 간섭으로 FIFA의 제재를 받은 경우는 극단적인 경우에 등장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필자도 정부가 지나치게 스포츠나 축구에 관여하는 것에는 반대한다. 하지만 일부 사례에서 보이듯이 부정한 일을 저지른 일부 축구협회가 ‘독립성’이라는 명목 하에 FIFA 뒤에 숨어있는 행태는 옳은 행동일까? 또한 돈만 좇고 부패한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한 FIFA가 축구의 인기에 힘입어 초국가적인 권력을 갖게 된 현실이 개탄스럽다.KFA는 협회의 자율성이 침해당할 경우 FIFA로부터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거듭 밝히고 있다. 그러나 FIFA는 각국의 축구협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에도 제재를 내린다는 점을 필자는 강조하고 싶다. 2023년 2월 1일 FIFA는 축구의 청렴성을 보호하기 위해 강화된 징계 규정 및 윤리 강령을 실행했다. 이에 따르면 FIFA는 독립적이고 청렴한 전문가를 통해 승부조작 조사를 강화한다고 한다. 하지만 KFA는 FIFA의 이러한 규정 및 강령이 나온 지 2달여 만인 3월 28일 대표팀의 A매치를 불과 한 시간여 앞두고 기습적으로 비리 축구인 100명의 사면 발표를 한 전력이 있다. 100명 중 승부 조작으로 인해 제명 조치를 받은 사람이 무려 48명에 달했다. 비록 여론의 거센 반발로 사면 조치는 철회됐지만, FIFA의 강화된 윤리 강령을 정면으로 무시한 이 졸속 사면이야말로 제재 대상이 아닐까?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10.12 10:01
국가대표

"답답하고 억울하다"는 홍명보, 尹 대통령 "국가대표 감독 선임 절차, 진상 밝혀야"

윤석열 대통령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발 과정에서 불거진 불공정 의혹에 "진상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지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3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팀 선발 과정에 대한 감사 결과를 보고받았다. 윤 대통령은 "축협 관리 감독 책임이 있는 문체부가 여러 의혹에 대한 진상을 명백히 밝히고, 현장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을 수 있는 확실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이어 윤 대통령은 "국가대표는 대한민국 국민의 자부심이 되어야 한다"며 "특히 국민에게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축구 대표팀의 사령탑인 감독 선발은 과정부터 공정하고 책임 있게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문체부는 축협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불공정한 절차를 거쳐 홍명보 감독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감사를 진행했다. 이날 유 장관의 보고 내용에는 축구 대표팀 감독 선발이 실제 규정대로 이행되지 않아 절차상 문제가 있었던 사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문체부는 다음 달 2일 대국민 브리핑을 통해 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홍명보호는 이날 오전 10월 국가대표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저도 답답하다. 억울한 것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감독 선발 과정이) 정상적인 절차를 거쳤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해서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홍 감독은 "그동안 있었던 회의록을, 협회에서도 공개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투명하게 검증을 받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축구협회에서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투명하게 알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있다”고 강조했다. 윤승재 기자 2024.09.30 17:38
국가대표

유인촌 장관 “축협 감사 내달 2일 발표” 정몽규 “특정인 선발 위함 아냐”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에 대해 감사를 진행해 온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감사에 대한 발표를 내달 진행할 것이라 예고했다. 같은 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협회장은 홍명보 감독 선임 절차에 대해 불공정이 없었다고 반박했다.24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질의가 진행됐다. KFA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감독, 이임생 KFA 기술총괄이사,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 박주호 전 전강위 위원이 증인으로 참석했다.화두 중 하나는 홍명보 감독의 선임 과정이었다. KFA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 뒤 정해성 전 위원장을 필두로 한 새로운 전강위를 꾸렸다. 제시 마쉬, 헤수스 카사스 감독 등이 유력 후보군으로 좁혀졌다. 다만 두 감독과는 협상 과정에서 결렬됐다.이후 새롭게 오른 후보는 거스 포예트, 다비드 바그너, 홍명보 감독이었다. 정 전 위원장이 마지막으로 참가한 10차 전강위에서는 홍명보 감독과 바그너 감독이 투표 7표씩을 받아 공동 1위에 올랐다. 정 전 위원장은 이같은 사실을 정몽규 KFA 협회장에게 보고했고, 정 협회장은 추가적인 대면 면담을 지시했다는 게 밝혀졌다. 직후 정 전 위원장은 건강과 가족 사정 등을 이유로 돌연 사임했다.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배턴을 넘겨받았고, 최종적으로 홍명보 감독이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다만 이 기술이사가 ‘읍소’한 끝에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다는 사실, 그리고 박주호 전강위 위원조차 몰랐던 선임 결과 등에 대해 ‘공정성 논란’이 이어졌다. 같은 날 증인으로 나선 정몽규 KFA 협회장은 “우리가 어떤 음모를 꾸미거나 실상을 감추기 위함은 아니었다. 불공정한 과정을 통해 특정인을 선발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자료 제출이 미흡했다는 국회의 강력한 지적에도 “조건이 맞지 않거나 제외된 후보들의 프라이버시도 충분히 보호돼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했다.이어 오후 질의시간 전까지 성실하게 자료를 제출해 달라는 전재수 위원장의 요구에 “여러 개인정보가 있어 변호사와 상의한 이후에 자료 제출 여부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전재수 위원장은 “국민들의 요구다. 성실하게 답변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개인정보보호법 취지에 맞춰 개인정보에 해당하는 내용은 가리고 제출하면 된다”고 부연했다. 한편 KFA를 감사해 온 문체부는 오는 10월 2일 감사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 예고했다. 현안질의에 참석한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홍 감독 선임 절차 문제에 대한 발표를 먼저 할 것이다. 잘못된 점은 분명히 지적하고, 감독 거취 문제는 축구협회가 결정해야 한다”라고 했다. 문체부는 지난 7월 홍 감독 선임 논란이 과열되자 감사를 진행해 왔다.이어 양문석 더물어민주당 의원은 전강위가 해체된 뒤인 11차 회의에서 자격이 없는 이임생 총괄이사가 대표팀 감독 선임 배턴을 넘겨받는 과정이 공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양 의원은 유인촌 장관에게 “자격 없는 총괄이 선임한 감독은 합법적인 감독인가, 불법적인 감독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이에 유 장관은 “절차상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정상적인 감독 선임으로 볼 수 없다”고 답했다.오전 현안질의 중 여러 차례 마이크를 잡은 홍명보 감독은 “불공정한 절차에 의해 임명이 된 게 확인이 된다면 사퇴하겠느냐”는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월드컵 예선을 코앞에 두고 있다. (절차가) 불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감독으로서 남은 기간 팀을 강하게 만들어서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게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김우중 기자 2024.09.2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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