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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쇼트트랙 '세계 최강' 형들 제치고 우승한 고교생, 정강이·발목 부상 모두 이겨낸 악바리 [IS 인터뷰]

"힘든 과정을 묵묵히 이겨내니 꿈에 도달한 것 같습니다."지난 13일에 끝난 2025~26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 올림픽·아시안게임(AG)·세계선수권·국제빙상연맹(ISU) 월드 투어 등 각종 대회를 두루 경험한 베테랑 선수들이 참가한 선발전에서 고등학생이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주인공은 2007년생 임종언(18·노원고). 국가대표 선발전 전까진 2023~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0m와 1500m 금메달을 딴 기대주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가 쟁쟁한 형들까지 제치고 태극마크를 달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특히 1차 선발전 1500m 결승전에선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1500m 금메달리스트 황대헌(26·강원도청)과 2025 하얼빈 동계 AG 2관왕 장성우(23·화성시청)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임종언은 남자부 종합 순위서 랭킹 포인트 102점을 확보, 황대헌(89점) 신동민(고려대·55점)을 제치고 우승, 다음 시즌 태극마크는 물론, 내년에 열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출전권까지 획득했다. '세계 최강'이라 불리는 쇼트트랙에서 형들을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 23일 '2025 빙상인의 밤'에서 만난 그에게 원동력을 묻자, 임종언은 "꾸준하게, 묵묵히 열심히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어린 나이지만, 임종언의 주니어 시절은 순탄지만은 않았다.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던 소년은 초등학교 2학년 때 쇼트트랙을 접한 뒤 3학년부터 본격적으로 얼음을 갈랐다. 초등학교 5학년 땐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임효준(현재 중국 린샤오쥔)을 보면서 선수의 꿈을 더욱 키웠다. 생활 체육을 즐겨하던 부모의 응원 속에, 임종언은 순조롭게 쇼트트랙 선수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광운중학교 2학년 때 경기 도중 오른쪽 정강이 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큰 수술로 1년 동안 스케이트를 타지 못했다. 중학교 3학년 때 복귀했지만, 이번엔 왼쪽 발목이 부러지면서 반 년을 쉬었다. 시련의 연속, 포기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을까. 하지만 임종언은 오히려 "다시 운동할 마음가짐을 다지면서 재활 훈련을 열심히 했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많이 흔들리긴 했지만, (코치) 선생님께서 옆에서 멘탈 케어를 해주신 덕분에 잘 버틸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포기하지 않은 끝에, 올림픽 출전권까지 따냈다. 2018 평창 대회에서 선수의 꿈을 키워준 린샤오줜, 황대헌 등 우상들과 함께 금메달 경쟁을 하게 됐다. 임종언은 "좋아했던 선수와 함께 경기를 하면 정말 영광스러울 것 같다"며 "린샤오쥔은 단거리 인코스 주행 능력이 뛰어나다. 장거리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난 윌리엄 단지누(캐나다)까지 경기 영상을 분석하면서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달 충북 진천선수촌에 입촌, 본격적인 올림픽 대비 집중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임종언은 "아직 나이가 어리지만,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내년 올림픽에서 꼭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라고 다짐했다. 임종언의 좌우명은 '멋진 경기보다 완벽한 경기를 하는 것'이다. 퍼포먼스는 물론, 좋은 성적도 함께 잡겠다는 뜻으로, 올림픽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소공동=윤승재 기자 2025.04.25 07:04
스포츠일반

'자율' '개방'...진천의 새 바람 예고한 김택수 신임 선수촌장

김택수(55) 신임 국가대표선수촌장이 진천에 새 바람을 예고했다. 김택수 촌장은 지난 7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제27대 국가대표선수촌장 취임식을 치렀다. 김택수 선수촌장은 탁구 국가대표 출신으로, 1998 방콕 아시안게임 금메달,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한 탁구 레전드다. 선수 은퇴 후 탁구대표팀 감독으로 활약하면서 2004 아테네 올림픽 유승민(현 대한체육회장)의 남자 단식 금메달을 함께 했다. 이후 대한탁구협회 실무부회장, 아시아탁구연맹 수석부회장,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을 역임하며 현장과 행정을 모두 경험했다. 김택수 선수촌장은 지난 2월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취임 후 자신에게 선수촌장을 맡아달라는 제의가 왔을 때 다른 인사들을 추천하면서 한 차례 고사했다는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러나 추천했던 인사들이 연이어 고사하면서 결국 선수촌장이라는 중책을 김택수 촌장이 맡게 됐다. 김택수 선수촌장은 최근 기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사실은 정말로 선수촌장을 맡고 싶은 욕심이 있긴 했다. 이유는 단 하나다. 선수촌을 바꾸고 싶다는 꿈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2월 진천선수촌을 찾아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한 후에 ‘새벽 운동의 종목별 자율화’ ‘지도자 출퇴근 허용’ ‘지도자에 한해 선수촌 내 제한적 음주 허용’을 제안했다. 김택수 신임 선수촌장도 여기에 적극 찬성하는 의견이다. 그는 “나도 선수 시절에 태릉선수촌 입촌 전종목 선수들에게 의무로 강요되는 새벽 운동이 너무나 괴로웠다. 탁구의 경우 종목 특성상 야간에 볼을 치는 훈련을 강도 높게 한다. 그런데 새벽 운동까지 하는 건 효율이 나지 않는다”며 취재진을 향해 “기자들도 새벽에 잠을 못 자고 일하면 업무효율이 떨어지지 않나. 운동 선수에게는 충분한 수면이 중요하다는 게 과학적으로 증명이 됐고, 체계적인 몸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선수촌에 입촌한 지도자들까지 활동을 지나치게 제한할 이유는 없다는 입장이다. 지도자들의 촌내 음주를 허용해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고, 가능한 경우 출퇴근도 열어두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야간에 선수촌의 와이파이를 차단하던 관례도 바꿀 예정이다. 김택수 선수촌장은 “닫힌 문을 열겠다. 가능하면 각 종목의 유망주들이 진천선수촌을 직접 견학하고 꿈을 더 키워갈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선수나 지도자들의 가족들도 선수촌에서 땀 흘리고 있는 그들의 배우자나 자녀, 부모를 직접 볼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있다. 김택수 선수촌장은 “체육계가 다른 분야와 달리 시대 흐름에 더디게 반응한 부분이 있다”며 이런 부분을 바꿔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분명한 건, 그렇다고 해서 훈련이 느슨해지거나 성과가 나오지 않는 부분에 대해 너그럽게 할 생각은 전혀 없으며 오히려 이런 부분은 더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한국 체육계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이 채 1년도 남지 않았으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있다. 이은경 기자 2025.04.08 12:22
스포츠일반

유승민 회장 대한체육회 첫 여성 사무총장에 김나미, 선수촌장에 김택수 내정

대한체육회(회장 유승민)가 출범 후 105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사무총장을 발탁했다. 체육회는 12일 신임 사무총장에 김나미(54) 전 국제바이애슬론 부회장, 신임 국가대표선수촌장에 김택수(55) 전 대한탁구협회 실무부회장을 각각 내정했다.여성 사무총장은 1920년 조선체육회(대한체육회의 전신)를 포함해 105년 만에 처음이다.김나미 신임 사무총장 내정자는 오는 27일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리는 제1차 이사회 때 동의 절차를 마치면 정식 취임한다.알파인스키 국가대표 출신인 김 내정자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위원과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 부회장을 역임했다. 또한 대한철인3종협회 부회장과 체육인재육성재단 사무총장 등을 지내는 등 행정과 현장 실무를 두루 걎췄다는 평가다. 김택수 국가대표선수촌장 내정자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남자 탁구복식 동메달,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단식 금메달을 땄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 코치로 유승민 회장의 남자단식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국가대표와 프로팀 감독 등 지도자로 오랫동안 생활했고, 지난해 부산 세계탁구선수권 사무총장을 맡아 성공적인 대회 개최에 앞장섰다.이형석 기자 2025.03.1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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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 최태호,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 4관왕…한국 주니어 단거리 최초

최태호(18·강원도자전거연맹)가 2025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 4관왕에 성공했다. 한국 주니어 사이클 선수가 이 대회 4관왕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대한사이클연맹은 26일 “최태호가 전날(25일) 말레이시아 닐라이에서 열린 2025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 남자 스프린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단거리 4개 종목 금메달을 차지했다”고 전했다.최태호는 대회 스프린트 출전 예선 200m에서 9.978초를 기록했다. 이어 8강, 4강을 손쉽게 통과한 뒤 1,2위 결정전에서 전우주(목천고)와 경쟁한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최태호는 단체스프린트, 경륜, 1km 독주에서 정상을 차지한 바 있다.이상현 대한사이클연맹 회장은 “최태호 선수는 2024년 11월 19일 충북진천선수촌에서 태인체육장학금을 받았던 59명 선수들 중 한 명”이라며 “과거 비슷한 성장 과정을 밟고 세계랭킹 1위(경륜종목)까지 올라갔던 이혜진 선수와 같이 한국 사이클의 유망 기대주가 다시 나오게 돼 기쁘다”라고 전했다.최태호는 지난해 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 2개를 획득한 바 있다. 현재 국가대표 선발전을 준비 중이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출전을 노린다. 연맹은 “최태호는 오는 8월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트랙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에 도전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한편 남자 일반부(엘리트) 메디슨 경기에 나선 박상훈(연천군청) 김유로(한국국토정보공사)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부 스프린트 개인전에서는 박혜린(전북체고)이 은메달, 박예빈(엄복동기념사업회)이 동메달을 획득했다.김우중 기자 2025.02.26 12:31
스포츠일반

‘태권도 간판’ 박태준 “2025년은 LA 올림픽 위한 첫해…동생과 국가대표 되고파” [신년 인터뷰]

“다사다난한 한 해였죠.”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박태준(21·경희대)이 돌아봤다. 2024년을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한 해로 만든 그는 더 높은 곳으로 향하기 위해 차분히 달리고 있다.박태준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결과적으로 좋은 일들이 있고, 운도 잘 따라줬던 것 같다”며 “2025년은 다음 (LA) 올림픽을 가기 위한 첫 번째 해다. 당연히 잘해서 국가대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유년 시절부터 ‘태권 천재’로 불린 박태준은 지난해 2월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58kg급 간판선수인 장준(한국체대)을 꺾고 파리행을 확정했다. 장준과 맞대결 6전 전패의 열세를 뒤집은 짜릿한 한판이었다.파리 올림픽 태권도 종목 첫 주자로 나선 박태준은 결승까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우승했다. 한동안 올림픽 금메달과 연이 없었던 한국 남자 태권도에 16년 만의 금메달을 안긴 것이다. 환희의 순간을 떠올린 박태준은 “준비하면서 가장 목표가 확고했던 대회였다. 끝나고 나니 다음 단계의 목표를 갖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는 대회였다”고 전했다.2020 도쿄 올림픽 노골드 수모를 씻는 금메달에 더해 곱상한 외모를 가진 박태준은 태권도를 대표하는 스타가 됐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4만명까지 부쩍 늘었고,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특히 그가 올림픽 결승전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선보인 윙크 세리머니와 공중제비는 세간의 화제였다. 2008 베이징 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인 이용대 이후 ‘윙크 보이’라는 별명을 얻은 박태준은 “내가 윙크를 한 지도 몰랐다. 그날 세리머니 중 덤블링 말고는 다 계획에 없던 행동들이다. 나도 모르게 일어난 일”이라며 “(이용대의 윙크를) 원래는 몰랐는데, 이번 올림픽 끝나고 회자하면서 알게 됐다”고 했다. 2004년생인 박태준은 베이징 올림픽을 모를 만하다.박태준은 지난달 4일 파리 올림픽 16강전에서 보여준 발차기로 세계태권도연맹(WT) ‘올해의 베스트 킥’ 상을 받는 겹경사도 누렸다. 베스트 킥은 말 그대로 1년 동안 가장 멋진 발차기를 보여준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축구로 따지면 손흥민(토트넘)이 2020년 받은 푸스카스상과 같은 격이다. 박태준은 당시 요한드리 그라나도(베네수엘라)를 상대한 16강전에서 상대 공격을 뒤차기로 반격한 뒤 곧장 반대쪽 발로 뒤후려차기를 구사하는 고난도 기술을 선보였다.박태준은 “이 발차기를 (무조건) 써야겠다 하고 연습했다기보다는 혹시 쓸 상황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연습하고 (내 것으로) 만들어 놨다. 쓸 상황이 와서 나도 모르게 나왔던 것 같다”며 “1년에 딱 한 명만 받을 수 있는 상을 받게 돼서 굉장히 영광스럽다. 2025년, 내후년 시상식에서는 베스트 킥 말고 ‘올해의 선수상’을 받도록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꿈같은 올림픽이 5개월 지난 현재, 박태준은 영광을 뒤로 하고 다시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대학생인 그는 최근 종강했고, 운동에만 매진하고 있다. 높아진 인기에 관해서도 “관심이 감사하지만, 별다르게 기분이 달라지진 않았다”고 전했다.담담하게 새해를 맞는 박태준은 “2025년에도 국가대표가 된 다음에 국제대회에 나가 우승하는 게 목표다. 인생이 계획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 매년 잘 준비해서 최종 목적지까지 도달하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전했다. 우선 그의 가장 큰 목표는 LA 올림픽에서 ‘2연패’를 달성하는 것이다. 같은 체급 태권도 선수이자 친동생인 박민규(17·한성고)와 태극마크를 다는 것도 2025년 박태준의 바람 중 하나다. 박민규는 파리 대회를 앞두고 형 박태준의 스파링 파트너를 자처해 금메달 수확을 도왔다.박태준은 “동생도 지금 잘하고 있다. 2025년에 나는 58kg급에 출전하고, 동생은 54kg급에 나가서 둘 다 대표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며 “아무래도 체급이 같아서 LA 올림픽 동반 출전은 힘들 것 같다. (LA 올림픽 대표를 두고) 동생과 붙는다면,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하지 않을까. 내가 친분 있는 사람들과 경기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차라리 랭킹 포인트를 쌓아서 자동 출전권을 얻는 게 더 낫다고 본다”며 웃었다.다시 한번 찬란한 한 해를 기대하는 박태준은 “앞으로도 쭉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팬분들도 한 해 건강하시고, 원하는 걸 모두 이루셨으면 좋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며 인사를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5.01.03 05:33
스포츠일반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비위 혐의, 체육회·진천선수촌 동시 압수수색

경찰이 이기흥(69) 대한체육회장의 의혹과 관련해 체육회 사무실과 진천선수촌 동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이날 오전 송파구 방이동 체육회 사무실과 충북 진천선수촌 등 8개소에 수사관을 보내 이 회장의 직원 부정채용(업무방해) 등 혐의와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지난 11일 국무조정실 수사 의뢰에 따른 강제수사에 착수한 것이다.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11월 10일 대한체육회 비위 여부의 점검 결과를 발표하며 업무방해와 금품 등 수수, 횡령, 배임 등 혐의로 이기흥 회장을 비롯해 8명을 수사 의뢰했다. 문체부는 이 점검 결과를 근거로 관련 법에 따라 이 회장의 직무를 정지했고,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가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에 들어갔다.당시 조사에서 이 회장은 충북 진천에 있는 국가대표선수촌의 훈련 관리 담당 직원으로 자기 딸의 대학 친구인 A씨를 부당 채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장은 선수촌 고위 간부에게 이력서를 전달하고, 국가대표 경력과 2급 전문스포츠지도자 자격 등의 자격 요건 완화를 여러 차례 지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회장은 자격 요건 완화를 반대하는 채용 부서장을 교체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서울동부지검은 지난달 28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등을 압수수색했다. 선수촌 시설 관리 용역 계약과 관련해 체육회 고위 관계자와 업체의 유착 관계가 의심된다며 기획재정부가 적발한 데 대해 문체부가 5월 검찰에 수사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이기흥 회장은 숱한 논란 속에서도 3선 도전의 길을 걷고 있다. 유승민 전 IOC 선수위원,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안상수 전 인천시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등 4명은 전날 만나 '후보 단일화'의 큰 틀에 합의했다.이형석 기자 2024.12.18 13:17
스포츠일반

검찰,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압수수색

검찰이 체육계 비리 의혹과 관련해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을 대상으로 강제수사에 나섰다.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상혁 부장검사)는 28일 오전 충북 진천선수촌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관련 자료를 압수수색 중이다.대한체육회는 지난해 2월 한 업체와 70억원 규모의 선수촌 시설관리 용역 계약을 맺었다.문화체육관광부는 이 업체와 체육회 고위 간부가 유착된 것으로 의심된다며 지난 5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이은경 기자 2024.11.28 13:34
스포츠일반

'이기흥 회장 직무 정지' 체육회, 김오영 대행 체제 운영

이기흥 회장이 비리 혐의로 직무정지를 당한 대한체육회가 부회장인 김오영 경남도체육회장의 회장 직무대행 체제에 들어간다.체육회는 오는 25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리는 2024 학교체육진흥포럼 개최 보도자료에 '회장 직무대행 김오영'을 명시했다. 김오영 직무대행은 지난 2020년부터 체육회 이사를 맡았고, 지난해 5월 체육회 이사회를 통해 부회장에 올랐다. 현행 체육회 정관어 따르면 회장 궐위 시 직무대행 결정을 '부회장 선임 때 정한 순서에 따라' 이뤄진다.직무 대행이 선임된 건 이기흥 회장의 직무가 정지된 탓이다. 이기흥 회장은 지난 11일 대한체육회 주무 부서인 문체부로부터 직무 정지 조치를 받은 상태다. 이 회장은 앞서 10일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으로부터 각종 비위 혐의로 수사 의뢰 조처됐다. 이에 11일 문체부 직무 정지 통보까지 받은 상태다.이기흥 회장도 잠자코 처분을 받지 않았다. 이 회장은 12일 곧바로 서울행정법원에 직무 정지 취소 소송과 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원에서 결과가 나오지 않는 가운데 이 회장은 출근해 이전 같이 업무를 소화했다. 2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 집무실에 출근해 업무를 본 이 그는 오후엔 충북 진천선수촌을 찾아 2025년 동계아시안게임 현황을 보고 받았다. 이는 규정 위반에 해당한다.한편 거듭된 논란에도 이기흥 회장은 3선 도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 12일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스포츠공정위 심의를 거친 뒤 이기흥 회장의 3번째 임기 도전 신청을 승인했다.대한체육회는 내년 1월 15일 열릴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알리는 입후보예정자 안내문을 최근 공지했다. 제42대 회장 선거 출마자는 현 이기흥 회장 임기 만료일(2025년 2월 27일) 90일 전인 오는 29일까지 후보 등록 의사 표명서 또는 사직서를 체육회 내 대한체육회장선거준비TF팀에 내야 한다.체육회장 입후보 예정자는 지난 7월 31일부터 체육회장 입후보 예정자의 기부 행위가 금지됐다. 회장 후보자 등록 기간은 12월 24∼25일 이틀간이다. 등록 다음 날부터 선거일 하루 전까지 20일간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다.내년 1월 14일 열리는 체육회장 선거는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2만3300여명의 선거인단 투표를 통해 진행된다.제42대 회장 선거에는 이기흥 회장 출마 예상 속에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신욱(69) 단국대 명예교수, 강태선(75) 서울시 체육회장, 김용주(63)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박창범(55) 전 대한우슈협회장, 안상수(78) 전 인천시장 등이 출마 의지를 밝힌 상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2 18:31
스포츠일반

'직무 정지' 이기흥 회장 업무 강행에 문체부 "초법적 행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직무 정지 중에도 업무를 강행,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갈등을 키우고 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문체부 관계자는 지난 21일 "이기흥 회장이 출근해 업무를 봤다는 기사를 접했다"며 "이것이 사실일 경우 직무 정지 상태에서 할 수 없는 초법적인 행위"라고 비판했다.이기흥 회장은 지난 11일 대한체육회 주무 부서인 문체부로부터 직무 정지 조치를 받은 상태다. 이 회장은 앞서 10일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으로부터 각종 비위 혐의로 수사 의뢰 조처됐다. 이에 11일 문체부 직무 정지 통보까지 받은 상태다.이기흥 회장도 잠자코 처분을 받지 않았다. 이 회장은 12일 곧바로 서울행정법원에 직무 정지 취소 소송과 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원에서 결과가 나오지 않는 가운데 이 회장은 출근해 이전 같이 업무를 소화했다. 2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 집무실에 출근해 업무를 본 이 그는 오후엔 충북 진천선수촌을 찾아 2025년 동계아시안게임 현황을 보고 받았다. 이는 규정 위반에 해당한다.문체부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이는 초법적인 행위"라고 지적하며 "일반적인 사람은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로 법을 무시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문체부는 이 회장의 이날 출근 및 업무 강행에 대해 추가 징계가 가능한 부분이 있는지 법적 검토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대한체육회는 내년 1월 15일 열릴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알리는 입후보예정자 안내문을 최근 공지했다. 제42대 회장 선거 출마자는 현 이기흥 회장 임기 만료일(2025년 2월 27일) 90일 전인 오는 29일까지 후보 등록 의사 표명서 또는 사직서를 체육회 내 대한체육회장선거준비TF팀에 내야 한다.회장 등록 의사 표명서 제출 대상자는 체육회 또는 회원단체의 비상임 임원이고, 사직서는 체육회 또는 회원단체의 상임 임원 또는 직원들이 대상이다. 이기흥 현 회장도 선거에 출마하려면 기한 내에 사직서를 내야 한다. 이 회장은 곧 공식 기자회견 등을 통해 3선 도전 의지를 밝힐 전망이다.한편 체육회장 입후보 예정자는 지난 7월 31일부터 체육회장 입후보 예정자의 기부 행위가 금지됐다. 회장 후보자 등록 기간은 12월 24∼25일 이틀간이다. 등록 다음 날부터 선거일 하루 전까지 20일간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다.내년 1월 14일 열리는 체육회장 선거는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2만3300여명의 선거인단 투표를 통해 진행된다.한편 제42대 회장 선거에는 이기흥 회장 출마 예상 속에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신욱(69) 단국대 명예교수, 강태선(75) 서울시 체육회장, 김용주(63)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박창범(55) 전 대한우슈협회장, 안상수(78) 전 인천시장 등이 출마 의지를 밝힌 상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2 09:47
스포츠일반

오혜리 코치 격렬 항의→3일 연속 ‘金’ 희망 살렸다…서건우 역전승 특급 조연 [2024 파리]

태권도 대표팀의 세 번째 주자 서건우(21·한국체대)의 기사회생 뒤에는 오혜리(36) 코치가 있었다.서건우는 9일 오후 4시 21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80㎏급 16강전에서 호아킨 추르칠(칠레)을 2-1(6-8 16-16 14-1)로 이겼다.그야말로 첫 관문부터 ‘고비’였다. 몸이 무거웠던 서건우는 1라운드를 추르칠에게 내줬고, 2라운드에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2라운드까지 내주면 16강에서 탈락하는 상황. 서건우는 막판까지 11-15로 끌려갔다. 그러나 종료 직전 회전 공격을 성공, 16-16 동점을 만들었다. 그런데 심판은 추르칠의 승리를 선언했다. 이때 오혜리 코치가 매트 위로 올라가 격렬히 항의했다. 오 코치는 비디오 판독을 하는 쪽으로 가 이의 제기를 하기도 했다.규정에 의하면 2라운드 승자는 서건우다. 태권도에서는 동점 시, 회전 기술을 통한 득점이 높은 쪽, 기술가치가 높은 순(머리→몸통→정권→감점), 유효타격 수, 모든 항목 동일 시 배심원 2명과 심판 1명이 승자 결정 순으로 라운드 승리를 결정한다.2라운드에 회전 공격을 2회 성공한 서건우는 추르칠보다 한 차례 더 회전 기술을 성공했다. 하마터면 승리를 도둑맞을 뻔했는데, 오혜리 코치의 항의 덕에 탈락 위기에서 벗어났다.한참이 지나서야 시작된 3라운드에서는 서건우가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으며 정규 시간(2분)을 채우지 않고 14-1 완승을 따냈다. 십년감수한 오혜리 코치는 ‘제자’ 서건우의 머리를 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이대훈 MBC 해설위원은 “오혜리 코치가 정확한 룰을 알고 있어서 심판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것”이라며 “오 코치도 정말 깜짝 놀랐을 것”이라고 짚었다.2016 리우데자네이루 금메달리스트인 오혜리 코치 덕에 한국 대표팀은 3일 연속 ‘금빛 발차기’를 이어갈 가능성을 남겨뒀다. 2020년 도쿄 대회 때 ‘노 골드’에 그친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명예 회복을 외쳤다. 7일 첫 주자 박태준(경희대)이 남자 58㎏급에서 금메달을 땄고, 8일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이 여자 57㎏급 정상에 오르며 목표로 세운 ‘금메달 1개’를 이미 초과 달성했다. 만약 서건우까지 우승한다면, 한국 태권도는 금메달 4개를 휩쓴 2008 베이징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3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게 된다.또한 새 역사도 쓰인다. 한국은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2020년 도쿄 대회까지 남자 80㎏급에 출전 선수조차 파견하지 못했다. 첫 출전한 서건우가 입상에 도전한다.서건우는 오후 9시 40분 엔히키 마르케스 페르난지스(브라질)와 8강전을 치른다.김희웅 기자 2024.08.09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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