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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진 영화만사] 고레에다 히로카즈 ‘괴물’ 흥행이 주는 시그널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 ‘괴물’이 개봉 한달 여 만에 40만 관객을 모았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괴물’은 지난 2일까지 40만 504명을 모았다. 40억 정도를 벌어 들인 셈이다. 정확하게는 39억 2766만 4083원이다. 여기서 수익이 얼마나 났는지는 면밀히 계산해 봐야 하겠으나 손익분기점은 넘지 않았나 싶다. ‘괴물’ 흥행은 몇 가지의 시그널을 보인다. 작품 내적으로도 그렇고 작품 외적으로도 그렇다. 내용적으로는 이 영화가 말을 안해서 (사람들이 흘려 듣는 척 해서) 그렇지 사실은 동성애를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그 의미가 보내는 시그널이 나름 중요하게 느껴진다. 영화 속 아이 미나토(쿠로카와 소야)가 이상 행동을 보이는 이유는 모두 친구 요리(히이라기 히나타)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그 과정에서 담임인 호리 선생(나가야마 에이타)과 충돌 아닌 충돌이 생기고 그것을 미나토의 엄마 사오리(안도 사쿠라)는 선생의 과도한 체벌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결국 이를 문제 삼는다. 교장과 동료 선생들은 이런 시비를 그저 쉬쉬하며 교육위원회의 정성평가에서 점수가 깎이지 않으려고만 애쓴다. 영화는 일본사회의 극단적인 관료화와, 그 사이에서 소통이 끊긴 인간 관계, 일본 내 아이들과 미래사회의 문제 등에 얘기하려 한다. 한편으로 이 영화의 모든 얘기는 인간에게 동성애의 단초는 언제 생기고, 그것이 얼마나 자연발생적인 일이며, 그렇기 때문에 그걸 기존의 사회규범으로 재단하려 할 때 어떤 비극이 일어나는 가를 보여주려 한다는 점을 눈여겨볼 만 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이 영화에서 동성애 코드를 직접 보여주는 대목은 몇 번 잠깐 나오는 요리의 아버지 키요타(나카무라 시도)를 통해서이다. 그의 행동 동기는 영화 전체적으로 볼 때 그다지 합리적이지 않아 보이는데 아들 요리에게 이상하리만큼 지나치게 폭력적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그건 싱글 파더인 키요타가 아들의 성적 취향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고 그걸 제어하려 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키요타는 아들 요리에게서 미나토를 떼어 내려고 애쓴다. 영화는 사회가 운행되는 현 시스템보다 늘 한발 앞서서 문제를 제기하고 풀어가는 모습을 보인다. ‘괴물’이 동성애적 코드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 그것은 서브 테마에 불과할 뿐, 메인은 아니라고 얘기할 수도 있겠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갖는 다양하고 폭넓은 주제의식은 역설적으로 일본 사회를 넘어 한국 사회를 좀 더 개방적으로 만드는 데 일조할 것이다. 영화는 늘 사회진화적인 모습을 지닌다. 그 진보성이 일깨우는 점은 분명해 있다. 사회를 열라는 것이다. 다양성과 다름을 인정하라는 것이다.작품 외적으로 볼 때 ‘괴물’의 흥행은 일본 영화의 부활을 알리려 하는 것처럼 보인다. 돌이켜 보면 일본 영화의 국내 상영은 그 연혁이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일본 영화는 일본 대중문화가 개방된 1998년 10월이 지나서야 한국에서 정식으로 상영될 수 있었으니 햇수로 따지면 25년이 갓 넘은 데 불과하다. 일본 영화는 개방 초기에 ‘하나비’ ‘카게무샤’ ‘우나기’ ‘러브 레터’ 등이 개봉되며 연속으로 흥행 정점을 찍었다. 기타노 다케시의 영화와 이와이 슌지 영화는 한국 내 일본 영화 흥행 전성기를 가져 왔다. 그러나 현재 일본 영화는 극히 일부 애니메이션을 제외하고는 중국 영화와 함께 ‘안되는’ 영화로 분류돼 왔다. 그 같은 흐름을 반전시키는 분위기가 ‘괴물’에서 읽히고 있다. 실제로 일본 영화는 2022년 ‘오세이사(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가 100만명을 훌쩍 넘기는 이상 흥행을 시작으로 서서히 기지개를 켜 왔다. 2023년 3월 개봉한 ‘스즈메의 문단속’은 전국 557만명 정도를 모으는 기염을 토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역시 거장의 이름에 걸맞게 200만명을 넘겼다. 지난 12월 27일에 개봉한 ‘류이치 사카모토 : 오퍼스’는 음악 다큐멘터리임에도 개봉 첫 주만에 3만명을 넘겼다. 대단한 수치다. 흥행면에서는 그다지 성공적이지 않았으나 츠마부키 사토시 주연의 ‘한 남자’, 이와이 슌지의 ‘키리에의 노래’는 이른바 일본 아트 영화의 생명력을 보여 준 사례로 꼽힌다. 그 연장선상에 ‘괴물’이 놓여 있는 셈이다. 일본 영화는 올해 내내 자주 얼굴을 내밀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난 1일 ‘그리고, 살아 간다’가 개봉했으며, 10일에는 ‘스즈메의 문단속’ 감독판에 해당하는 ‘스즈메의 문단속 : 다녀왔어’가 개봉한다. 흑묘백묘이다. 쥐를 잡는데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상관이 없다. 일본 영화든 중국 영화든 할리우드 영화든 혹은 유럽 영화든 국내 영화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일본 영화의 흥행에 눈길을 주는 이유이다.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01.04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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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진 영화만사] 일본영화 ‘한 남자’ 관객수를 보고 가슴이 서늘해진 이유

일본영화 ‘한 남자’ 관객 수를 보고 가슴이 서늘해졌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이 영화 관객수는 12일까지 1만 4685명, 매출액은 1억 2896만 7450원이다. 극장과 배급사/수입사가 5:5로 배분하고, 배급사가 배급 수수료를 10% 가져 가면 이 영화의 수입사 미디어캐슬이 가져가는 현재까지 매출액은 대략 5808만 3725원 가량이다. 이 영화의 수입가는 대외비이겠으나 손익분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먼 상황일 것이다. 게다가 이 영화는 개봉 전에 주연배우인 츠마부키 사토시 내한 프로모션 행사까지 가졌다. 사토시는 일본 톱 배우다. 쉽게 오라 가라 할 상대가 아니다. 그러니 속된 말로 돈이 엄청 ‘깨졌을’ 것이다. 이 영화의 수입사는 현재 다소 의기소침한 상태일 것이다. 츠마부키 사토시까지 왔는데도, 하는 심사일 것이다그렇다면 ‘한 남자’는 그리도 흥행성이 없는 영화인가. 과연 지루하고 재미가 없는 예술영화일 뿐인가. ‘한 남자’는 기본적으로 미스터리 구조의 상업영화이다. 한 남자가 갑자기 사고로 죽자, 상냥하고 다정한 아빠(계부)이자 남편(재혼)인 줄 알고 3년 4개월을 같이 살았던 ‘이 남자’가 사실은 ‘그 남자’가 아니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충격을 준다. 여자는 특히나, 이 남자와의 사이에서 딸을 낳았고 아이가 막 두살이 된 상태다. 그렇다면 이 남자는 정녕 누구인가. 영화는 그 정체를 쫓아가는 드라마다. 그리고 그 추적자는 인권 변호사며 그 캐릭터가 바로 츠마부키 사토시다. 이 변호사는 자이니치 계(系)다. 재일 한국인 후손이라는 얘기다. 영화 속에는 다양한 층위의 이야기가 교직 교차된다. 호적을 바꿔 신분을 세탁하는 문제(일본사회의 익명성이 더욱 더 심층화 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라든가 일본 사회 내 혐오 범죄나 차별 문제(한인 차별) 등등이 펼쳐진다. 이시카와 케이 감독은 이번 영화를 통해 무겁고 어두운 주제를 흥미롭게 전개해 나가는 스토리 텔러의 능력을 드러낸다. 이 영화, 재미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관심이 없다. 일본영화 중국영화 유럽영화 등등은 관심권 밖으로 밀려 났다. 사람들은 이제 작은 영화, 예술적 상업영화가 갖는 내적 의미에 대해 알아 보려 하지 않는다. 그저 한국영화 아니면 미국 마블 영화만 찾는 식이다. 비평과 저널은 더 이상 제 구실을 하지 못한다. 사람들은 영화에 대한 글을 읽으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사람들은 직접 글을 쓰려고 한다. 영화에 대한 잡글이 넘쳐 나는 이유다.모두 다 영화 전문가가 돼서는 스스로 영화평론가라는 타이틀을 붙이거나 자신이 쓴 글을 평론이라고 자칭한다. 그렇게 수 많은 글들이 떠 다니고 있음에도 국내에는 영화전문지라고 하는 것이 정작 단 하나 정도에 불과하다. 그리고 이 전문지 출신들이 거의 모든 영화 공기관, 주요 영화제의 상급 직책을 수행한다. 카르텔이다. 그렇게 모두가 다 따로 놀고 있다. 영화와 관객, 비평과 저널 모두가 그렇다. 이런 상황에서라면 영화가 지니는 다양성의 함의와 깊이, 그것이 추구하는 다종다양의 사회의식을 포착해 내기가 힘들다. 최근 한 편의 일본영화를 수입하려던 사람의 얘기가 상황을 더 서늘하게 인식하게 만든다. 일본 돈으로 50만엔, 한화로 500만원의 가격으로 거래가 이루어지던 참이었던 모양이고 이렇게 되면 대충 1000명의 관객을 모으면 수입 비용과 이런저런 비용(번역 자막비)을 감당할 수 있을 거라고 봤다. 문제는 그 어느 곳에서도 500만원을 투자하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케이블TV들이 판권 구매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중단의 원인은 광고 수주가 급감했다는 것인데 그 구조 조정에 따른 첫 조치라는 것이다. 500만원짜리 일본영화가 국내에 들어 오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면 곧 국내에서는 일본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영영 사라질지 모른다. 이런 류의 영화들을 수입하는 영화사들은 다 문을 닫을 것이다. 그러면 곧바로 외화의 가지 수가 많아야 하는, 그래야 상품 진열이 가능한 통신 3사의 IPTV도 영업을 중단하게 될 것이다. 영화판은 이러다 망하게 될 것이다. IPTV 3사가 이제라도 200억~500억원 규모의 외화수입펀드를 공동 운용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외화 수입을 위한 양적 완화의 물꼬를 터야 한다.‘한 남자’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주는 작품이다. 좋은 영화는 항상 나 자신을 그리고 우리 모두를 돌아 보게 만든다. 성찰과 사색이 줄어 든 사회는 병든 사회다. 지금 우리가 그렇다. 영화 한편의 흥행이 사회의 바로미터다. 늘 그렇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3.09.14 06:05
영화

[IS리뷰] 다른 얼굴로 살 수밖에 없었던 ‘한 남자’

사람은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다.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달라지지만, 그 모든 모습이 ‘나’다. 영화 ‘한 남자’는 122분의 러닝타임 내내 생각을 멈출 수 없게 하는 작품이다.전 남편과 이혼 후 홀로 아이를 키우며 가게를 운영하는 리에(안도 사쿠라). 시골의 한적한 마을에 어느 날 한 남자가 손님으로 찾아온다. 손님 다이스케(쿠보타 마사타카)는 리에에게 친구가 되어달라고 말하고, 마음이 통한 두 사람은 급속도로 가까워진다. 리에는 전남편에게 받은 상처를 보듬어 준 다이스케에게 진심을 느끼고 새롭게 가정을 꾸린다.하지만 평소와 같던 그날, 다이스케는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일이 생긴다. 사랑했던 남편의 이름과 신원이 모두 거짓이었다는 것. 리에는 변호사 키도(츠마부키 사토시)에게 남편 다이스케의 신원 조사를 의뢰한다. 다이스케는 도대체 누구일까. 그는 어째서 거짓 인생을 살고 있던 걸까. ‘한 남자’는 현재 일본 영화계를 대표하는 젊은 거장 이시카와 케이 감독의 신작이다. ‘한 남자’는 ‘분인주의’를 다루고 있는데 ‘어떤 나도 나다’라는 뜻으로 원작자인 히라노 게이치로가 제창한 개념이다. “사람은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는데, 그걸 구현하는 게 키도라는 인물”이라는 츠마부키 사토시의 말처럼 ‘분인주의’는 영화의 주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영화는 남자가 다른 이름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해준다. 느린 흐름이 아닌 빠른 전개로 눈을 뗄 수 없게 하는데, 남자의 비밀을 따라가면서 정체를 추리해보는 재미가 있다.츠마부키 사토시는 재일교포 3세인 변호사 키도 역을 맡았다. 그는 이미 국내에선 폭넓은 연기력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워터 보이즈’, ‘분노’ 등에 출연한 일본 실력파 배우다. 츠마부키 사토시는 이번 영화를 통해 첫 변호사 연기에 도전했다. 특유의 안정적이고 묵직한 연기로 제46회 일본아카데미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안도 사쿠라는 키도에게 남편의 신원 조사를 의뢰하는 리에 역을, 쿠보타 마사타카는 리에의 남편이자 스스로 사라지길 원했던 한 남자 X를 연기했다. 안도 사쿠라는 한순간에 사랑하는 남편을 잃고, 그의 삶이 거짓이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되는 리에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특히 안도 사쿠라 특유의 설득력 있는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쿠보타 마사타카는 알쏭달쏭한 인간의 모습을 잘 표현해냈다. 알 수 없는 남자에서 좋은 아버지로, 또 비밀에 감춰진 다이스케의 다양한 얼굴을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이외에도 내로라하는 조단역들이 출연해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오는 30일 개봉. 12세 관람가. 122분.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8.27 09:05
영화

‘한 남자’ 츠마부키 사토시 “영화 없는 삶 상상 못해” [종합]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된 영화 ‘한 남자’가 한국을 찾는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워터 보이즈’, ‘분노’ 등 장르를 불문한 폭넓은 연기력으로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츠마부키 사토시가 개봉을 앞두고 내한했다.25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한 남자’ 시사회 및 간담회가 개최됐다. 현장에는 이번 작품 홍보를 위해 한국을 찾은 일본 배우 츠마부키 사토시가 참석했다.‘한 남자’는 죽은 남편의 이름, 과거 모든 것이 다른 사람의 것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정체가 묘연해진 한 남자 ‘X’의 거짓된 인생을 따라가는 추적 미스터리 작품이다.‘한 남자’는 현재 일본 영화계를 대표하는 젊은 거장 이시카와 케이 감독의 신작이다. 제70회 요미우리 문학상을 수상한 히라노 게이치로의 동명 소설 ‘한 남자’를 원작으로 한다.츠마부키 사토시는 사라진 남편의 정체를 밝혀달라는 한 여인의 의뢰를 받고 ‘X’를 쫓는 변호사 키도를 연기했다. 츠마부키 사토시는 키도에 대해 “종잡을 수 없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원작자인 히라노 게이치로의 소설 중 ‘나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있다. 그 책에 ‘분인’이라는 게 있다”며 “사람은 다 다른 얼굴을 갖고 있는데, 그게 다 나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키도는 그런 인물이다. ‘이 사람은 이런 사람’이라고 규정하지 않았고 좀 더 자유롭게 대했다. 여러 사람을 대할 때처럼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런 인물이라는 생각을 내려놓고 연기하는 데 집중했다”며 “스스로도 종잡을 수 없는 상태를 유지해야 결말이 됐을 때 관객들에게 울림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키도는 변호사 직업을 가진 재일교포 3세다. 극중에서는 차별의 대상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이에 대해 부담은 없냐고 묻자 “10대 때부터 주변에 교포들이 많은 편이었다. 일본인이지만, 재일교포라는 것에 얽매이지 않으려 했다”며 “지나치게 얽매인다면 영화의 메시지가 엇나가리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이시카와 케이 감독에 대한 신뢰도 드러냈다. 그는 감독에 대해 “세심하고 꼼꼼한 분”이라며 “이번에 저에게도 세세한 디렉션을 하지 않으시길래 우리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꼈다”고 웃으며 말했다. 앞서 츠마부키 사토시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로 한국을 찾았다. 당시 하정우를 만나 친분을 자랑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에도 만날 예정이다. 만약 작품을 함께 하게 된다면 기쁠 것 같다”며 “서로 신뢰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작품에서 만난다면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또 함께 연기해보고 싶은 배우로는 황정민을 언급했다. 츠마부키 사토시는 “‘수리남’을 보고 매력적이라 느꼈다. 열정적인 그의 연기에 빨려 들어간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감탄했다.‘한 남자’에는 츠마부키 사토시 외에도 안도 사쿠라, 쿠보타 마사타카가 출연해 극에 풍성함을 더한다. 안도 사쿠라는 키도에게 남편의 신원 조사를 의뢰하는 리에 역을, 쿠보타 마사타카는 리에의 남편이자 스스로 사라지길 원했던 한 남자 X를 연기했다. 끝으로 츠마부키 사토시는 꾸준히 연기하고 싶은 욕심도 드러냈다. 그는 “특정 역할을 맡고 싶다는 건 없다. 나한테 어떤 역할이 오든 다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최근 10년 동안 느낀 건데, 일본 이외의 작품에도 출연하고 싶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영화가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영화를 사랑한다”며 “언젠가는 한국 영화에 출연하고 싶은 꿈을 이루기 위해 정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8.2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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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한국에서 만나요!” 츠마부키 사토시 내한 셀프 예고(한남자)

압도적인 호평과 함께 제7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 부문 초청,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제46회 일본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 포함 8관왕을 차지한 화제작 ‘한 남자’의 배우 츠마부키 사토시가 내한에 앞서 깜짝 인사를 전했다.‘한 남자’가 오는 30일 개봉을 앞둔 가운데 배우 츠마부키 사토시의 깜짝 내한 인사 영상과 함께 무대인사 세부 일정이 공개돼 화제다.‘한 남자’는 죽은 남편의 이름, 과거 모든 것이 다른 사람의 것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정체가 묘연해진 한 남자 ‘X’의 거짓된 인생을 따라가는 추적 미스터리 영화다. 유수 영화제로부터 연이은 초청 낭보를 전하며 일본 최고의 웰메이드 스릴러 탄생을 알리고 있다.주인공 츠마부키 사토시는 영화 개봉에 앞서 한국을 찾는다. 그는 내한 전 공개한 영상에서 “여러분 안녕하세요. 츠마부키 사토시입니다. 곧 한국에서 만나요. 안녕!”이라는 능숙한 한국어 인사로 팬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했다.‘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분노’, ‘우행록: 어리석은 자의 기록’ 등 다양한 대표작을 통해 국내에도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그는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2박 3일 동안 기자 간담회와 무대인사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한국 언론 및 관객들과 만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8.2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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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마부키 사토시 ‘한 남자’ 내한 확정… 25~27일 무대인사 등 참여

일본 배우 츠마부키 사토시가 한국을 찾는다.츠마부키 사토시는 영화 ‘한 남자’ 개봉을 맞아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한국을 찾는다.‘한 남자’는 죽은 남편의 이름, 과거 모든 것이 다른 사람의 것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정체가 묘연해진 한 남자 ‘X’의 거짓된 인생을 따라가는 추적 미스터리 영화다.‘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워터 보이즈’, ‘분노’ 등 장르 불문 폭넓은 연기력으로 데뷔 이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 일본 대표 실력파 배우 츠마부키 사토시는 의문의 인물 ‘X’의 정체를 쫓는 변호사 키도로 분해 특유의 안정적이고 묵직한 연기를 보여준다.츠마부키는 이번 내한 기간 동안 기자 간담회, 무대인사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한국 언론 및 관객들과의 만남을 갖는다.사랑과 정체성에 관해 가장 독창적이고도 서늘한 질문을 던질 웰메이드 서스펜스 영화 ‘한 남자’는 오는 30일 개봉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8.1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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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남편의 정체를 밝혀달라는 기묘한 의뢰의 진실은?(한 남자)

휘몰아치는 감정의 서스펜스가 극장에서 펼쳐진다.죽은 남편의 이름, 과거 모든 것이 다른 사람의 것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정체가 묘연해진 한 남자 ‘X’의 거짓된 인생을 따라가는 추적 미스터리 영화 ‘한 남자’의 ‘X를 쫓는 남자’ 영상이 1일 공개됐다.공개된 ‘X를 쫓는 남자’ 편은 ‘증발’을 뜻하는 단어이자 ‘자발적 실종’을 일컫는 말로도 쓰이는 ‘죠하츠’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죽은 남편의 정체를 밝혀달라는 의뢰를 받은 변호사 ‘키도’(츠마부키 사토시)는 묘연한 신분의 한 남자를 ‘X’라 칭하며 그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X’는 무슨 이유로 타인의 인생을 살게 되었는지, ‘X’가 과거에 범죄와 연루되었는지, ‘X’는 누구의 인생을 훔쳤는지 등 다양한 질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수록 ‘키도’는 더욱 혼란스러워진다.그러던 중 사건의 중요한 단서를 쥔 중년의 한 남성은 그에게 “선생은 결국 아무것도 모르는 거 아닙니까”라는 의미심장한 물음을 던진다. 이어 많은 사람들을 지나쳐 거리를 유유히 걷는 키도의 뒷모습을 통해 ‘X’는 과연 누구일까라는 질문이 뇌리에 강하게 박히며, 과연 그가 쫓는 ‘X’에게 어떤 충격적인 비밀이 숨겨져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한 남자’는 제70회 요미우리문학상을 수상한 히라노 게이치로의 동명 소설 ‘한 남자’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과 함께 현재 일본 영화계를 대표하는 젊은 거장으로 언급되는 이시카와 케이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여기에 츠마부키 사토시, 안도 사쿠라, 쿠보타 마사타카 등 막강한 초호화 연기파 배우진의 캐스팅으로 일찍이 화제를 모았다.사랑과 정체성에 관해 가장 독창적이고도 서늘한 질문을 던질 웰메이드 서스펜스 영화 ‘한 남자’는 오는 30일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8.0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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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마부키 사토시 신작 ‘한 남자’ 8월 30일 개봉 확정

일본 배우 츠마부키 사토시가 출연한 ‘한 남자’가 다음 달 국내 극장가에 상륙한다.제7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 부문 초청,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제46회 일본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 포함 8관왕을 차지한 화제작 ‘한 남자’가 다음 달 30일 국내에서 정식으로 개봉한다.‘한 남자’는 죽은 남편의 이름, 과거 모든 것이 다른 사람의 것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정체가 묘연해진 한 남자 ‘X’의 거짓된 인생을 따라가는 추적 미스터리 영화다. 제70회 요미우리문학상을 수상한 히라노 게이치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과 함께 현재 일본 영화계를 대표하는 젊은 거장으로 언급되는 이시카와 케이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데뷔작 ‘우행록: 어리석은 자의 기록’으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 부문에 선정되며 평단과 관객 모두를 사로잡았던 그가 이번 작품에서 다시 한 번 배우 츠마부키 사토시와 만나 기대감을 더한다.영화에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동경가족’, ‘워터보이즈’ 등 탄탄한 필모그래피로 국내에서 수많은 팬층을 보유한 츠마부키 사토시를 필두로 ‘어느 가족’의 안도 사쿠라, 드라마 ‘언내추럴’의 쿠보타 마사타카까지 막강한 초호화 연기파 배우진이 출연한다.개봉 확정 소식과 함께 공개된 론칭 포스터는 미스터리한 한 남자의 뒷모습이 담겨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사랑과 죽음, 진실과 거짓의 모호한 경계에 관한 성찰’이라는 해외 호평 리뷰가 더해져 ‘사랑’과 ‘정체성’에 관해 가장 독창적이고도 서늘한 질문을 던질 웰메이드 서스펜스의 탄생을 알리고 있다.올여름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영화 ‘한 남자’는 다음 달 30일 극장에서 개봉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7.1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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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日배우 츠마부키 사토시와 우정 과시 "베스트 프렌드"

배우 하정우와 배우 츠마부키 사토시가 국적을 뛰어넘은 우정을 과시했다. 츠마부키 사토시는 1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개인계정에 "하정우 Best friend"라는 글을 게재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서로 얼굴을 맞대고 환하게 미소짓고 있는 하정우와 츠마부키 사토시의 모습이 다정하게 담겨 있다. 한편 하정우, 츠마부키 사토시는 2009년 개봉한 한일 합작 영화 ‘보트’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또 하정우는 액터스 하우스로, 츠마부키 사토시는 폐막작 '한 남자'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를 방문했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2.10.1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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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일본 거장 '오즈 야스지로 특별전' 진행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CGV가 가족과 이웃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특별전을 진행한다. 21일 CGV는 오는 28일부터 5월 11일까지 일본의 대표 거장 감독 오즈 야스지로의 대표작 4편을 전국 CGV 아트하우스에서 상영하는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즈 야스지로는 구로자와 아키라, 미조구치 겐지와 더불어 일본 영화의 3대 거장으로 꼽히는 감독이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가족과 이웃과의 관계를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 4편이 상영된다. 디지털 리마스터링 된 버전으로 흑백 영화 ‘만춘’, ‘오차즈케의 맛’, ‘동경 이야기’가 상영되고, ‘안녕하세요’는 컬러 영화로 만날 수 있다. 먼저, 1949년작 ‘만춘’은 오즈 야스지로 감독 후기 영화의 출발선에 선 작품이다. 아내와 사별한 뒤 홀로 딸을 키워온 56세의 교수 소미야가 결혼할 나이가 된 딸에게 결혼을 권하지만, 자신이 결혼하면 혼자가 될 아버지를 걱정해 결혼하지 않으려고 딸 노리코의 이야기를 담았다. 부녀간의 세밀한 감정을 특유의 정제되고 정갈한 미장센으로 담아냈다. ‘오차즈케의 맛’은 검소하고 착실해 일밖에 모르는 남편과 그에게 애정을 느끼지 못하고 결혼생활에 시들해져 가는 아내가 한 사건을 계기로 화해하게 되는 이야기다. 소원해진 부부 관계를 평범한 맛을 내는 오차즈케라는 일상의 음식을 통해 풀어낸 1952년 작품이다. ‘동경 이야기’는 오즈 야스지로의 작품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영화다. 1953년 작품으로 반세기를 지나 츠마부키 사토시와 아오이 유우 주연의 영화 ‘동경가족’으로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2차 세계대전 후, 결혼해서 도쿄에 살고 있는 자식들을 만나기 위해 상경한 노부부와 이를 맞이하는 자식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마지막으로 ‘안녕하세요’는 오지 야스지로의 두 번째 컬러 영화다. 오밀조밀 모여 살아 서로에 대해 훤히 알고 지내는 마을에서 이웃들 간에 벌어지는 크고 작은 사건들을 그려낸 코믹극이다. 텔레비전이 갖고 싶은 미노루와 이사무 형제가 침묵 시위를 벌이고, 이로 인해 예상하지 못한 사건들이 벌어진다. 이번 특별전은 여러가지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오즈 야스지로 특별전' 예매와 이벤트 관련 자세한 내용은 CGV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CGV 여광진 편성팀장은 “소소한 일상과 가족 관계의 이야기를 그만의 연출 방식으로 섬세하게 표현하며 독보적인 영화 세계를 구축한 오즈 야스지로의 작품을 아트하우스 특별전으로 소개하게 돼 기쁘다”며 “시대를 넘어 사랑받고 있는 오즈 야스지로의 작품을 극장에서 관람하며, 가족과 일상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 가져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4.2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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