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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전 ‘이승우 결승 골+퇴장’ 전북, 광주 꺾고 코리아컵 정상→5년 만에 2번째 더블 위업 [IS 현장]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우승 트로피를 캐비닛에 추가했다. 공격수 이승우(27)가 연장전 결승 골을 터뜨리며 팀의 더블(2관왕)을 완성했다.타노스 코치가 이끈 전북은 6일 오후 1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90분 동안 1-1로 비긴 뒤, 연장전서 1골을 추가해 최종 2-1로 이겼다. 코리아컵은 프로, 아마추어를 통틀어 국내 성인 축구의 최강팀을 가리는 무대다. 120분 내내 거친 몸싸움 끝에 전북이 웃었다. 먼저 전반 추가시간 이동준이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상대의 크로스 공격에 동점 골을 내주며 연장 승부로 향했으나, 이승우가 결승 골을 터뜨리며 화려한 시즌을 매조졌다. 연장 후반 거친 파울로 퇴장당한 것은 옥에 티였다.전북은 이날 승리로 구단 역대 두 번째 더블에 성공했다. 전북은 올 시즌 국내리그인 하나은행 K리그1 2025서 1위를 차지해 통산 10번째 별을 추가한 바 있다.한국 축구 역사상 단일 시즌 더블(2관왕)에 성공한 건 2013년 포항 스틸러스와 2020년 전북 두 팀이었다. 전북은 5년 만에 더블을 추가하며 올해 최고의 팀임을 입증했다. 또 역대 6번째 코리아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포항(6회)과 함께 최다 우승 부문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반면 창단 첫 컵 대회 우승을 노린 광주의 여정은 전북 앞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2010년 창단한 광주는 K리그2(2부리그)에서만 2차례(2019·2022) 우승했을 뿐, 컵 대회 우승은 이루지 못했다. 지난 2004년 선수 시절 코리아컵 우승을 경험한 이정효 감독은 21년 만에 기억을 반복하고자 했으나, 아쉽게 고개를 떨궜다. 전반 40분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하며 팀의 패배를 밖에서 지켜봐야 했다. 연장전에선 수비수 조성권도 퇴장당했다. 킥오프 40초 만에 광주 하승운이 전방 압박으로 홍정호의 실수를 유도했다. 프리드욘슨으로부터 공을 건네받은 그가 과감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포문을 열었다.전북은 전반 2분 김진규의 과감한 전환 패스로 수비 뒷공간을 뚫으며 응수했다. 이동준이 박스 안에서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트래핑이 높아 슈팅까지 이어가진 못했다.이후 전북이 경기를 주도하면서 공격을 시도하면, 이를 광주가 저지하는 장면이 반복됐다. 볼 소유권 다툼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두 팀의 거친 태클이 오갔는데, 카드가 나오지 않으며 점점 과열 양상이 됐다. 특히 전반 36분 헤이스와 박진섭의 충돌 장면에선 양 팀 벤치에서 거센 항의를 이어가며 한차례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또 경기 중 통증을 입은 김태환이 쓰러지자, 최철순이 조기에 그라운드를 밟는 변수도 나왔다.바로 직후 경기장이 한 차례 요동쳤다. 터치라인 아웃 판정에 분노한 이정효 감독이 주심에게 항의를 이어갔고, 결국 옐로카드와 레드카드를 연달아 받고 경기장을 떠났다.어수선한 상황 속 먼저 앞선 건 전북이었다. 전반 추가시간 4분 코너킥 공격 후속 상황서 광주 골키퍼 김경민과 수비수 진시우가 공중볼을 처리하다 충돌해 공이 튀었다. 이를 송민규가 반대편으로 전달했고, 이동준이 문전으로 쇄도해 가볍게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 선수단은 시즌 뒤 퇴단을 예고한 타노스 수석코치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합작 세리머니를 펼쳤다.사령탑을 잃은 광주는 거친 파울 범하다 옐로카드를 받는 등 흔들렸다. 결국 전북이 1-0으로 앞선 채 라커룸으로 향했다. 후반에도 전북의 흐름이 이어졌다. 후반 4분 김진규의 절묘한 침투 패스가 광주 뒷공간으로 향했다. 송민규는 절묘한 드리블로 수비를 연거푸 제쳤으나, 슈팅 직전 심상민에게 저지당했다. 같은 상황서 조성권과 충돌한 골키퍼 김경민은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들것에 실려 나갔다.전북은 이동준, 송민규의 측면 공격을 앞세워 광주를 두들겼다. 후반 15분 역습에 나선 이동준의 패스는 수비진에 걸렸으나, 후속 상황서 송민규와 김태현이 연속 슈팅으로 유효타를 날렸다. 교체 투입된 광주 골키퍼 노희동이 몸을 던져 저지했다.잠잠하던 광주는 단 한 번의 크로스 공격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 25분 신창무가 왼쪽에서 올려준 공을, 헤이스가 머리로 배달했다. 이를 프리드욘슨이 재차 헤더로 연결해 전북의 골문을 열었다. 이후 시간은 교체 선수들의 대결이었다. 두 팀이 아껴둔 벤치 자원이 차례로 그라운드를 밟았다.먼저 광주가 역전 기회를 놓쳤다. 후반 35분 박인혁의 헤더가 최경록에게 연결됐으나, 그가 머리를 갖다 댄 공이 골대 위로 떴다.후반 45분이 모두 흘렀으나, 흐름은 팽팽했다. 결승 골을 노린 전북 이승우의 돌파, 전진우의 슈팅은 골대와 거리가 있었다.후반 추가시간 8분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전북 이승우가 전방으로 뿌린 공이, 박스 안 전진우에게 향했다. 그는 슈팅 전 변준수와 경합하다 넘어졌는데,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연장전으로 향했다.접전이 이어진 연장 전반 10분, 광주 진영에서 또 레드카드가 나왔다. 측면 공격을 시도한 조성권이 전북 이승우와 경합하다 공격에 실패하자, 그를 몸통으로 거칠게 밀쳤다. 조성권은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그라운드를 떠났다.앞서 상대 퇴장을 유도한 이승우가 결국 균열을 냇다. 연장 전반 15분, 김태현의 오른발 크로스가 광주 수비진을 모두 뚫었다. 뒷공간으로 침투한 이승우가 가볍게 차 넣었다.경기는 마지막까지 요동쳤다. 연장 후반에 들어서자마자 이승우가 권성윤을 어깨로 강하게 밀쳐 다이렉트 퇴장당했다. 권성윤은 구급차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가야 했다.10대10으로 싸운 상황서 전북이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수비에 성공한 전북이 120분 경기의 승자가 됐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12.06 16:17
프로축구

유리 조나탄 PK 결승 골→김동준 환상 세이브…제주, 승강 PO 1차전서 1-0 승리 [IS 수원]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SK 외국인 공격수 유리 조나탄(브라질)이 선제 결승 골을 책임지며 팀의 잔류 가능성을 키웠다.제주는 3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플레이오프(PO)1 1차전서 1-0로 이겼다. 후반전 제주 공격수 유리 조나탄의 선제 페널티킥(PK) 득점이 터졌고, 원정팀이 이 골을 지키며 소중한 승리를 챙겼다. 골키퍼 김동준은 경기 내내 안정적인 선방으로 빛났다.제주는 올 시즌 K리그1 11위에 그치며 창단 처음으로 승강 PO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오는 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시리즈 2차전서 무승부 이상만 거둬도 잔류를 확정한다. 역대 승강 PO 1차전서 승리한 K리그1 팀의 최종 잔류 확률은 100%(3/3)다. 반면 수원은 이날 패배로 오는 2차전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불리한 상황이 됐다. 수원은 지난 2023년 K리그1서 최하위를 기록해 강등됐다. 창단 처음으로 K리그2로 추락한 수원은 첫해 6위에 그쳐 승격에 실패했다. 올 시즌에는 2위를 기록해 승강 PO로 직행했으나, 제주라는 벽에 한 차례 무릎을 꿇었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승강 PO에선 1, 2차전 정규 시간 안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두 경기 합산 득실 차까지 같다면 연장전과 승부차기로 이어진다. 경기 초반엔 열흘 가까이 휴식을 취한 수원의 움직임이 좋았다. 이기제의 코너킥 공격은 물론, 이민혁, 김지현이 연이은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반면 제주는 추운 날씨 탓인지 움직임이 더디고 정교함도 떨어졌다.수원은 세라핌과 브루노 실바를 앞세워 제주의 측면을 두드렸다. 크로스 시도는 이어졌으나, 제주 골키퍼 김동준에게 걸렸다. 시간이 지날수록 양 진영에서 거친 몸싸움이 오가며 어수선한 경기를 했다. 먼저 기회를 잡은 건 수원이었다. 전반 41분 일류첸코의 침투 패스를 받은 브루노 실바가 왼 측면을 돌파해 박스까지 향했다. 하지만 그가 시도한 회심의 슈팅은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결국은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후반 시작과 함께 변화를 준 건 제주였다. 윙어 김준하를 빼고, 유인수를 투입했다. 수원은 라인업을 유지했고, 여전히 세트피스를 활용한 공격으로 제주를 압박했다. 후반 6분 수원이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세라핌이 박스 오른쪽에서 강한 슈팅을 시도했다. 이를 김동준이 선방했는데, 세컨드볼 경합 상황에서 임창우가 걷어냈다. 수원 브루노 실바는 이 과정서 얼굴이 밀쳐졌다고 주장했지만, 파울이 선언되지 않았다.후반 10분이 지나자 서로의 수비가 헐거워졌다. 역습을 주고받았지만, 결정적 슈팅으로 이어지진 않았다.의외의 변수는 수원 진영에서 터졌다. 후반 12분 김승섭이 왼 측면 돌파 후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이 공이 수원 권완규의 팔에 맞았다. 공이 부자연스럽게 떨어진 부분에 대한 비디오 판독이 이어졌으나, 주심은 파울이 아니라고 최종 선언했다.하지만 8분 뒤 진짜 PK가 선언됐다. 전방 침투한 유인수가 박스 안에서 공을 잡았다. 수원 골키퍼 김민준이 빠른 판단으로 골문을 비웠는데, 공을 걷어내지 못하고 유인수에게 파울을 범했다. 주심은 곧장 PK를 선언했다.후반 22분 PK 키커로 나선 유리 조나탄은 왼쪽 구석으로 강하게 차 골망을 흔들었다. 위기에 몰린 수원은 교체를 통해 공격을 강화했다. 반면 제주는 이른 시간 유리 조나탄을 빼고 장민규를 투입해 굳히기에 나섰다.어려움을 겪던 수원은 후반 추가시간 1분 김현의 절묘한 발리 슈팅으로 만회 골을 노렸다. 하지만 이마저도 김동준이 정확하게 저지했다.수원은 마지막까지 연속 슈팅을 시도해 기적을 노렸으나, 끝내 김동준을 넘어서지 못했다. 이날 수원의 유효슈팅은 10개였다.수원=김우중 기자 2025.12.03 21:00
산업

요즘 엄마들 몽클 안입어요… ‘에르노’ ‘막스마라’ 패딩 갈아입는 3040

‘몽클레르’ 천하였던 국내 럭셔리 패딩 시장 지형이 변화하고 있다. 지난해 겨울까지 고가의 몽클레르 패딩을 ‘겨울 교복’처럼 착용하던 30~40대 여성 소비자들이 최근 ‘에르노’와 ‘막스마라’ 등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몽클레르보다 가격대는 낮지만 브랜드 헤리티지와 품질·디자인 측면에서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들 브랜드는 로고 노출이 크지 않아 ‘티 나지 않는 우아함’을 선호하는 소비자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40대 주부 A씨는 추위가 시작되자 겨울용 롱패딩 구매를 고민하고 있다. 약 2년 전 해외직접구매(직구)로 340만원대에 구매한 몽클레르 롱패딩과 밍크 재킷이 있지만, 올겨울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온라인 패션 커뮤니티에 “패딩을 새로 사고 싶은데 어떤 브랜드가 좋으냐”고 질문을 올렸다. 댓글에는 “요즘은 에르노가 예쁘다”, “에르노 신세틱 퍼 하이넥 패딩코트 샀는데 정말 따뜻하다”, “막스마라도 가격 대비 고급스럽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A씨는 에르노를 공식 수입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디지털 플랫폼 ‘신세계V’를 통해 169만원대 퍼 패딩을 구매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A씨만의 사례가 아니다. 포털사이트의 대형 맘카페와 명품 패션 커뮤니티에서도 에르노·막스마라 패딩 구매 후기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들은 “개그우먼 이수지가 ‘대치동 엄마 스타일’이라고 몽클레르 패딩을 패러디한 영상이 공개되면서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며 “로고가 눈에 띄지 않는 에르노나 막스마라가 더 점잖고 데일리로 입기 좋다”고 말한다.특히 에르노의 판매 실적이 가파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에르노는 올해 1~11월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된 지난달에는 전년 대비 50% 늘며 인기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몽클레르코리아는 지난해 국내에서 3441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으나, 영업이익은 375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30% 감소했다.패션업계는 에르노와 막스마라 패딩의 인기가 ‘조용한 럭셔리’(Quiet Luxury) 트렌드의 반영으로 분석한다. 몽클레르·프라다·루이비통 등은 로고플레이와 상징적 디자인 요소가 강한 반면, 에르노는 후드 뒤편의 작은 메탈 로고 외에는 브랜드 노출을 최소화한다. 막스마라 역시 내피를 열어보지 않으면 브랜드명이나 로고를 확인하기 힘들다. 업계 관계자는 “에르노와 막스마라는 겉으로 브랜드가 바로 드러나지 않는 점이 특징”이라며 “심플하고 여성스러운 실루엣이 더해지며 ‘자연스러운 럭셔리’를 추구하는 최근 소비 패턴과 맞아떨어진다”고 설명했다.두 브랜드는 모두 이탈리아에서 출발해 고유의 헤리티지를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1948년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역 호수에서 시작된 에르노는 특유의 광택감과 가벼운 무게, 높은 보온성을 갖춘 고급 패딩 브랜드”라고 소개했다.가격 경쟁력도 소비자를 사로잡은 요인이다. 몽클레르 패딩은 평균 200만~500만원대에 형성되어 있다. 이수지가 패러디 영상에서 착용한 ‘파르나이바’ 모델은 약 390만원에 달한다. 반면 에르노 패딩은 100만원대 후반~200만원대 초반으로 비교적 부담이 덜하다. 업계 관계자는 “몽클레르는 매출 증가 폭이 둔화하며 브랜드 이미지 피로도가 나타나고 있다”며 “명품 헤리티지를 갖추고 조용한 럭셔리를 지향하는 에르노와 막스마라가 대안을 넘어 후발 강자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업계 관계자는 “몽클레르의 매출 상승 폭 역시 점차 둔화하는 등 브랜드 이미지가 소진됐다”며 “명품 헤리티지를 갖추고 조용한 럭셔리를 추구하는 브랜드들이 몽클레르의 뒤를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2025.12.03 06:31
뮤직

“렛츠 라이즈 어게인”..듀스가 돌아왔다 [줌인]

“네버 페이드 어웨이 위 윌 라이즈 어게인 / 네버 페이드 어웨이 무한을 향해” 1995년 정규 3집 ‘포스 듀스’를 끝으로 긴 쉼표를 찍은 전설의 그룹 듀스(DEUX)가 신곡 ‘라이즈’로 30년 만에 다시 날아 올랐다. 지난달 27일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듀스 4집 프로젝트 신곡 ‘라이즈’가 공개됐다. 이번 싱글은 듀스 특유의 뉴잭스윙 기반 사운드에 AI 보컬 복원 기술을 결합해 과거의 감성과 현재의 기술을 잇는 프로젝트로, 앞서 이현도가 예고한대로 30년 전 세상을 떠난 멤버 김성재가 함께 한다는 점에서 일찌감치 화제가 됐다. 김성재의 목소리를 복원하는 작업은 국내 최고 수준 음성 AI 전문기업 소리소리AI가 와이드컴퍼니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듀스의 보컬 톤과 질감을 정밀하게 재현하는 AI 보컬 엔진을 공동 개발해 진행됐는데, 베일을 벗은 첫 결과물인 ‘라이즈’에는 김성재의 보컬 톤과 습성이 정교하게 담겼다. 이현도 역시 긴 세월의 흐름에도 변함 없는 음성으로 듀스의 ‘현재 진행형’ 행보를 단단히 받쳤다. 해당 프로젝트는 이현도가 오래 전부터 마음 속에 품어 온 숙원이자 계획이었다. 그는 지난 9월 일간스포츠와 만났을 당시 “(김)성재가 정말 멋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리고 싶었다”고 작업 출발 계기를 전하며 “만약 해체하지 않고 1996년에 4집이 나왔으면 어떤 음악이었을까 하는 마음으로 작업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이현도는 “‘그냥 명예롭게 놔두지’ 등의 반응이 존재하는 것도 알지만, 그에 대해 생각해본 적은 없다. 듀스가 듀스를, 듀스의 음악을 만들겠다는 것 그게 다다. 내가 즐겁고 좋으면 되는 거고, 듀스에 대한 아쉬움, 성재를 더 알리고 싶은 아쉬움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번 프로젝트는 AI 기술 발전 덕분에 음성은 물론, 실사에 가까운 영상으로도 김성재의 모습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종전 어떤 프로젝트와도 차별화된다. 이 사실이 처음 알려졌을 당시엔 김성재의 목소리와 모습을 AI로 복원하는 데 대한 저항도 일각에 존재했으나 음원과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에 대한 반응은 대체로 호의적이다. 오토바이를 타고 땅 위를 질주하는 이현도와 하늘을 비행하는 김성재가 지상에서 다시 만나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는 장면은 뮤직비디오의 백미다. 또 다시 만난 이들이 함께 달려 나가 하늘을 날아 오르는 장면 역시 인상적이다. 이현도의 손에 의해 곳곳에 새겨지는 붉은색 듀스 로고는 지난 날에도, 지금도 여전히 진취적인 듀스의 행보를 보여준다.또 “기나긴 어둠을 지나간 너와 나의 꿈 지금 오로지 필요한 건 단지 둘 한계란 없어 뛰어서 넘어버려”, “시간을 넘어 영원으로 나의 꿈을 지켜낼 거야 그 어떤 무엇도 저 알 수 없는 내일까지도 다 두렵지 않아 / 다 넘어설 거야” 등의 가사에선 1995년 ‘전략적’ 해체 후 불가항력에 의해 멈춰야만 했던 듀스의 시간을 오롯이 다시 듀스로서 이어가겠다는 이현도의 다짐도 엿보인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AI를 활용한 이번 신곡은 무리한 시도를 하지 않고 익숙한 음악 수준에서 결과물을 만들고자 한 기획과 편집으로 보인다. 팬들이 기억하는 듀스의 세계관에 부합하는 결과물”이라며 “팬들에게 익숙한 범위 안에서 이어질 새로운 시도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30년 전 듀스의 감성과 질감을 고스란히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이고 세련된 감각을 접목시킨 이번 듀스의 신곡이 그 시절을 살아온 4050 대중의 추억을 소환하고, MZ 나아가 젠지 세대에겐 한국에 뿌리내린 뉴잭스윙의 원류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선함으로 다가가는 측면히 분명하다. 다만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소리는 비슷한데, 소리가 주는 느낌이나 감성은 선입견이 있어서인지 인위적으로 다가오는 느낌도 있다. 중요한 건 이런 걸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문제”라며 “현 디지털 세대는 이같은 작업 방식 자체는 익숙하게 받아들이겠지만 역으로 아날로그적 소비 패턴을 추구하는 측면도 있어 호기심 이상의 소비로 이어질지까지 장담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짚었다. 이번 듀스 4집 프로젝트는 듀스 멤버이자 총괄 프로듀서 이현도를 중심으로, SM엔터테인먼트에서 글로벌 프로젝트를 기획·프로듀싱한 공동대표 데이비드 최 그리고 하이브 출신 기술·비즈니스 고문 서우석이 함께 하는 와이드컴퍼니에서 진행했다. 와이드컴퍼니의 데이비드 최 공동대표는 “‘라이즈’는 단순한 신곡이 아니라 듀스의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며 “두 아티스트가 남긴 음악적 유산을 현대 기술과 방식으로 확장해 듀스를 계속 움직이게 하는 새로운 활동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뮤직비디오 작업은 디에이프스쿼드(The Ape Squad)와 협업했다. 듀스는 내년 상반기 중 신곡을 포함한 정규 4집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2.02 06:00
프로축구

울산, 최종전 패하고도 K리그1 잔류 확정…제주는 승강 PO행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정규리그 마지막 라운드에서 제주 SK에 지고도 승강 플레이오프(PO)를 피하고 잔류했다.울산은 30일 오후 2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8라운드 홈경기서 제주 SK에 0-1로 졌다. 같은 시간 종료된 파이널 B 경기 결과에 따라, 강등권(10~12위)을 피한 9위(승점 44)로 시즌을 마쳤다. 제주는 11위(승점 39)를 확정해 승강 PO로 향한다.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천신만고 끝에 승강 PO행을 피했다. 이날 울산이 자력으로 잔류를 확정하기 위해선 반드시 제주를 이겨야 했다. 만약 무승부 이하의 결과를 거뒀다면, 10위 수원FC(승점 42점)의 결과에 따라 순위표가 뒤바뀔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역사상 디펜딩 챔피언이 이듬해 승강 PO로 향한 사례는 없었다. 반면 이미 승강 PO행을 확정한 제주는 무승부 이상을 거둬 최하위를 피해야 했다. 만약 제주가 울산에 지고, 12위 대구FC(승점 34점)가 FC안양에 승리한다면 승점 동률이 돼 다득점에서 밀려 순위가 바뀔 위험이 있었다.결과적으로 울산은 후반 44분 김승섭에게 결승 골을 허용하며 졌다. 하지만 두 팀은 서로 원하던 결과를 얻었다. 울산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지만, 수원FC가 광주FC에 0-1로 져 격차가 2점으로 유지됐다. 제주는 울산을 꺾으면서 자력으로 자동 강등을 피했다. 같은 시간 최하위 대구FC는 FC안양과 2-2로 비겨 최하위(승점 34)를 확정했다.주중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일정서 로테이션을 가동한 울산은 이날 루빅손을 제외한 주력 외국인 선수를 벤치에 앉힌 채 출발했다. 반면 제주는 주축 선수들을 대거 선발로 내세워 자동 강등 피하기에 나섰다.울산은 전반 초반부터 상대 진영 깊숙이 올라가 공격권을 뺏어오고자 했다. 벼랑에 몰린 제주는 오히려 침착하게 공을 돌렸다.울산은 전반 22분 만에 윤재석, 백인우를 빼고 엄원상과 이청용을 투입해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제주는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울산은 천천히 압박했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과열된 분위기 속 두 진영에서 옐로카드가 연거푸 나왔다. 울산 수비수 조현택은 제주 유리 조나탄과 경합하다 팔꿈치로 얼굴을 가격당해 조기에 그라운드를 떠나기도 했다. 유리 조나탄은 옐로카드를 받았다.위기를 넘긴 울산은 전반 막바지 측면 공격으로 활로를 찾고자 했다. 상대 진영까지 올라가는 데엔 성공했지만, 마무리 패스가 막히며 슈팅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 종료 직전 절묘한 패스 플레이에 이은 루빅손의 박스 안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보야니치를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 후반 12분에는 루빅손의 단독 속공 상황서 박스 안 엄원상의 찬스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엄원상이 마지막 슈팅을 시도하지 못하며 기회가 무산됐다.울산은 후반 활발한 측면 공격으로 제주를 흔들었다. 하지만 고승범, 엄원상, 루빅손의 연속 슈팅은 골키퍼 김동준의 선방에 막혔다. 팽팽한 흐름 속 균형이 무너진 건 후반 44분이었다. 제주가 역습에 나섰고, 김승섭이 박스 안까지 드리블한 뒤 김영권을 속이고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조현우의 손끝, 오른쪽 골대를 차례로 맞고 골라인을 넘었다. 울산은 이날 패배로 창단 첫 승강 PO 위기에 몰렸으나, 수원FC가 광주에 지면서 잔류를 확정했다.제주는 이 득점을 마지막까지 지키며 자동 강등을 피했다. 승강 PO에선 K리그2 2위 수원 삼성과 격돌한다.김우중 기자 2025.11.30 17:00
프로축구

‘최다 골’ 새 역사 쓴 서울 이랜드, 안산 6-0 대파…4위로 준PO 진출·성남과 맞대결 [IS 목동]

K리그2 서울 이랜드가 최종전에서 대승을 거두고 1부 승격 희망을 이어갔다. 이랜드는 23일 오후 2시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안산 그리너스와 하나은행 K리그2 2025 39라운드 최종전에서 6-0으로 크게 이겼다.5위였던 이랜드(승점 65)는 같은 시간 충남아산FC에 패한 전남 드래곤즈(승점 62)를 제치고 4위로 정규 리그를 마쳤다. 6위에 머물렀던 성남FC(승점 64)는 부산 아이파크를 2-1로 꺾으면서 5위에 올랐다.2년 연속 K리그2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한 이랜드는 오는 27일 목동운동장에서 성남과 준PO를 치른다. 이랜드는 성남과 준PO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PO에 오를 수 있다. 준PO 승자는 3위 부천FC1995와 K리그2 PO를 통해 K리그1 최종 10위와 승강 PO로 향할 팀을 가린다.37세 베테랑 센터백 오스마르의 활약이 빛났다. 이날 선발 출격한 오스마르는 1골 1도움을 올리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오스마르와 함께 수비진을 구축한 ‘주장’ 김오규와 김하준도 골 맛을 보며 스리백 라인이 모두 득점포를 가동하는 진귀한 광경이 펼쳐졌다. 총 6명이 득점한 이랜드는 2014년 창단 이래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승리만이 답이었던 이랜드는 경기 시작 15분 만에 아이데일의 득점으로 리드를 쥐었다. 윙백 김주환이 오른쪽 측면에서 페널티 박스로 밀고 들어가 건넨 볼을 아이데일이 왼발 터닝슛으로 마무리했다.이랜드는 전반 30분 ‘센터백 듀오’ 오스마르와 김오규가 두 번째 득점을 합작했다. 오스마르가 오른쪽에서 왼발로 올린 크로스를 김오규가 머리로 받아 넣으며 이랜드가 2-0으로 앞서갔다.이랜드는 전반 35분 안산 수비수 조지훈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에울레르가 실축하며 고개를 떨궜다. 그러나 에울레르는 전반 46분 아크 부근에서 왼발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며 실수를 만회했다.파상공세는 후반에도 멈추지 않았다. 후반 12분 변경준이 일대일 찬스에서 안산 골키퍼 조성훈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었고, 이번에는 오스마르가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골네트를 흔들었다. 후반 22분에는 이랜드 센터백 김하준이 왼발 슈팅으로 골 맛을 봤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변경준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이랜드의 준PO 진출을 자축했다. 목동=김희웅 기자 2025.11.23 16:08
배구

슬로건대로 '스텝 업'...매콤해진 페퍼저축은행

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이 달라졌다. 페퍼저축은행은 19일 기준으로 6승 2패, 승점 16일 기록하며 한국도로공사(8승 1패·승점 22)에 이어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2위에 올라 있다. 2021년 창단 이후 가장 좋은 1라운드 성적(4승 2패)를 기록했고, 지난 13일 '디펜딩 챔피언' 흥국생명, 18일 '전통의 강호' 현대건설을 연달아 꺾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V리그에 처음 진입한 2021~22시즌부터 4연속 리그 최하위(7위)에 그쳤던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 정규리그 초반 팀명 '페퍼스'처럼 매콤한 후춧가루를 뿌리고 있다. 페퍼저축은행 도약을 이끌고 있는 주역은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 조이 웨더링턴이다. 그는 19일까지 출전한 5경기에서 공격 성공률 48.43%를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1위에 올라 있다. 출전한 5경기 중 3경기에서 30점 이상 기록할 만큼 높은 득점력을 보여줬다. 스파이크 타점이 높을 뿐 아니라 상대 블로커 움직임에 따라 공격 방향을 바꿀 만큼 순발력이 좋은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미들 블로커 시마무라 하루요도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일본 국가대표 경력이 있는 시마무라는 속공(58.18%)과 시간차(71.43%) 성공률 부문에서 각각 리그 1위를 지키고 있다. 주요 임무인 블로킹도 세트당 0.710개를 해내며 4위에 랭크됐다. '야전 사령관' 박사랑도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입단한 그는 2023~24시즌 이고은(현 흥국생명)의 백업으로 출전하면서도 세 자릿수 세트(109)를 소화해 경험을 쌓았고, 지난 시즌부터 주전을 맡았다. 측면과 중앙을 두루 활용하는 경기 운영이 탁월한 세터다. 시마무라가 속공·시간차·이동 공격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도 박사랑이 적절한 높이와 타이밍으로 토스한 덕분이다. 두꺼운 국내 측면 공격수 선수층도 페퍼저축은행의 강점이다. 국가대표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는 꾸준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박은서와 김한비도 알토란 같은 득점을 지원한다. 18일 현대건설전에서는 한동안 부진했던 고예림까지 14득점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소통형 리더' 장소연 감독은 선수들의 장단점과 개인 성향을 두루 파악해 최적의 라인업과 작전을 구성한다. 페퍼저축은행은 장 감독 체제로 두 번째 시즌을 맞아 팀워크가 더 단단해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21 05:00
스타

[IS하이컷] 고현정, 변함없는 고혹美...시크룩부터 러블리룩까지 ‘화보 장인’

배우 고현정이 변함없는 미모와 독보적인 아우라를 과시했다. 고현정은 1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여러 장의 화보를 공개했다. 공개된 여러 장의 화보 사진들은 시크함, 우아함, 힙함 등 다채로운 분위기를 넘나든다. 고현정은 먼저 고혹적인 분위기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짙은 브라운 톤의 긴 생머리를 늘어뜨리고 어깨라인이 시원하게 드러나는 의상을 소화했는데, 측면을 바라보는 깊이 있는 눈빛은 세월을 잊은 듯한 아름다움을 오롯이 담아낸다. 또한, 클래식한 가을 패션으로 우아함을 발산했다. 얇은 가죽 벨트로 허리 라인을 강조한 블랙 트렌치코트 룩은 시크하면서도 절제된 아름다움을 풍긴다. 반면, 블랙 오버사이즈 재킷과 화이트 와이드 팬츠를 매치한 모던한 스타일에서는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포즈를 취하며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뿐만 아니라, 화이트 셔츠와 니트 스웨터, 그리고 핑크 퍼 클러치로 연출한 화사하고 러블리한 스타일까지 소화해내며 팔색조 매력을 뽐냈다.고현정은 최근 작품 활동뿐만 아니라 SNS를 통해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1.20 08:29
스타

고현정, ‘세월 역행’ 고혹적 가을 여신...독보적 아우라 [AI 포토컷]

배우 고현정이 변함없는 미모와 독보적인 아우라를 과시했다.고현정은 1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여러 장의 화보 사진을 공개했다. 고현정은 짙은 브라운 톤의 긴 생머리를 늘어뜨리고 어깨라인이 드러나는 블랙 오프숄더 상의를 소화했다. 측면을 바라보는 포즈와 깊이 있는 눈빛은 고혹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세월을 잊은 듯한 미모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 클래식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가을 패션을 선보였다. 목 부분에 화이트 컬러의 니트 디테일이 돋보이는 블랙 트렌치코트를 입고, 얇은 가죽 끈으로 허리 라인을 강조했다. 어딘가를 응시하는 듯한 옆모습은 시크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를 풍긴다. 의자에 앉아 정면을 응시하는 전신 사진에서는 압도적인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블랙 가죽 재킷과 와이드한 브라운 계열 하의를 매치해 시크한 매력을 극대화했으며, 특히 비비드한 그린 컬러의 가방을 포인트로 들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군살 없이 탄탄한 몸매와 패셔니스타다운 감각이 돋보인다.고현정은 최근 작품 활동뿐만 아니라 SNS를 통해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2025.11.20 08:22
뮤직

4대 엔터사, 3Q 주춤?…엑소→BTS, ‘찐’들이 온다 [IS엔터주]

국내 대형 K팝 엔터사들의 실적이 3분기 주춤했다. 높아진 시장 기대치 속 중장기 관점의 선제적 투자가 발생하는 등 일회성 비용이 늘어난 까닭이다. 다만 4분기부터 각 사의 대형 IP(지식재산권)가 하나둘 출격하고, 신규 IP의 활약으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우상향하고 있는 만큼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SM, 영업익 전년比 262%↑…하이브 등 일시적 손실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올 3분기 매출 3215억 9161만원, 영업이익 482억 1375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각각 32.8%, 261.6% 상승한 수치로, 4대 엔터사 중 가장 견조한 실적을 냈다. NCT 드림, 에스파, NCT 위시 등 주요 아티스트들의 신보가 음반·음원 매출 성장을 이끌었고, 공연 규모 확대에 따라 콘서트 및 MD(굿즈) 매출이 상승한 게 주효했다. 같은 기간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매출은 전년 대비 107.2% 늘어난 1730억 7088만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311억 2058만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8.1% 소폭 하회했다. 트레저 신보와 블랙핑크 및 베이비몬스터의 투어가 매출과 영업이익을 끌어올렸지만, 공연 원가 상승과 MD 매출이 기대를 밑돌면서 시장 추정치보다 저조한 실적을 냈다.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는 3분기 매출 2326억 261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5% 증가한 수치다. 반면 영업이익은 15.7% 감소한 407억 9199만원으로, 컨센서스(516억원)를 밑돌며 어닝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다. 앨범과 공연, MD 등 주요 매출원이 고르게 성장했으나, 원가 부담이 큰 아티스트 직접 참여형 매출이 확대되면서 이익 개선세가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이다.하이브는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37.8% 늘어난 7271억 8069만원의 매출을 냈다. 역대 분기 최고 수치로, 방탄소년단(BTS) 진, 투모로우바이투게더(투바투), 엔하이픈의 대규모 투어로 공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반면 영업손실은 421억 9788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아티스트 컴백이 줄고, 북미 사업 구조 개편과 신규 글로벌 IP 투자 등으로 일시적인 손실이 발생한 결과다. ◇엑소·블랙핑크·트와이스·BTS…캐시카우 등판3분기 부진한 성과에도, 4분기 및 2026년 실적 개선 기대감은 유효하다. 고연차 아티스트 중심으로 규모의 경제 효과와 저연차 아티스트의 가파른 성장세로, 공연 및 MD 매출이 동반 상승할 것이란 의견이다.실제 SM은 4분기 하츠투하츠의 미니앨범을 시작으로 엑소 찬열, NCT 유타, 동방신기 유노윤호의 신보로 실적 호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NCT 드림, 동방신기 최강창민, 샤이니 민호, NCT 도영·정우, 라이즈, 에스파의 새 앨범도 계획돼 있으며, 내년에는 거대 IP인 엑소의 컴백과 대형 신인(SMTR25)의 데뷔가 기다리고 있다. 장철혁 SM 공동대표는 “세대를 아우르는 흐름이 IP 포트폴리오를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며 “아티스트 IP 중심 사업 고도화와 차세대 IP 인큐베이팅 및 핵심사업 집중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YG에게는 블랙핑크가 있다. 지난 7월 월드투어를 시작한 블랙핑크는 내년 1월까지 공연을 이어가며 YG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현재까지 예정된 투어는 총 33회, 200만명 이상 규모로, 향후 추가 공연까지 고려하면 수익은 더 커질 전망이다. 특히 YG는 내년 1분기 블랙핑크의 신보 발매에 이어 빅뱅의 20주년 투어와 앨범도 계획 중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를 토대로 YG가 2026년 이익 전망치를 1100억~1300억원으로 내다보며,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JYP는 현재 진행 중인 트와이스의 여섯 번째 월드투어와 스트레이 키즈의 투어 앙코르, 엔믹스의 정규 앨범 ‘블루 밸런타인’ 실적이 4분기 반영된다. 트와이스의 투어는 내년 6월까지 이어지며, 대세 반열에 오른 엔믹스, 킥플립 등 저연차 IP의 기여도도 커질 전망이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믹스는 서구권을 포함한 월드투어를 예정하고 있고, 킥플립은 코어팬 중심의 팬덤을 꾸준히 확보 중이다. 고연차 라인업 역시 음반·공연 측면에서 여전히 성장 중”이라고 짚었다.하이브는 4분기 투바투 연준, 보이넥스트도어, 투어스, 르세라핌, 아일릿 등의 컴백과 세븐틴 일본 돔 투어, 캣츠아이의 첫 북미투어 등의 성과가 포함된다. 라틴 밴드 오디션 제작비와 신규 게임 마케팅 비용 등으로 동기간 영업이익은 하락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내년 호재가 다수 기다리고 있다. 무엇보다 군 복무를 마친 방탄소년단과 자회사 어도어로 복귀한 뉴진스의 완전체 활동 재개 여부가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재상 하이브 대표는 “수익성 부담 요인들이 올해 4분기를 기점으로 대부분 해소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수익 구조 개선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1.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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