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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약 자큐보, 세계 2번째 P-CAB 구강붕행정 허가 받아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국내에서 물 없이 입안에서 빠르게 녹여 복용할 수 있는 자큐보 구강붕행정 제형 허가를 받았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31일 위식도역류질환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신약 자큐보구강붕해정의 국내 신규품목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밝혔다.구강붕해정은 식도 연하 운동 저하로 정제 삼킴이 어려운 고령 환자나 즉각적인 복용이 필요한 상황에 최적화를 위해 개발됐다.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번 허가로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가운데 구강붕해정을 보유한 세계 두 번째 기업이 됐다.37호 국산 신약 자큐보는 글로벌 26개국에 진출해있다. 위식도역류질환 세계 1위 시장인 중국에서는 임상 3상을 완료하고 8월 품목허가를 신청했다.김두용 기자 2025.10.3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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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P-CAB 신약 물질 글로벌 상업화 추진

일동제약그룹이 P-CAB(칼륨경쟁적위산분비억제제) 신약 물질의 글로벌 상업화를 겨냥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CPHI’와 ‘BIO-Europe’ 등 유럽 지역에서 열리는 제약·바이오 분야의 비즈니스 행사에 참가, 대원제약과 공동 개발 중인 P-CAB 신약 후보물질 ‘파도프라잔’과 관련한 글로벌 파트너링 활동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CPHI’와 ‘BIO-Europe’ 행사는 각각 10월 28일부터 30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 11월 3일부터 5일까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개최될 예정이다.파도프라잔은 위벽 세포의 양성자 펌프(H+/K+-ATPase)에 작용해 칼륨 이온(K+)과 수소 이온(H+)의 교환 과정을 방해함으로써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위식도 역류 질환 치료제이다.해당 약물은 일동제약그룹의 신약 연구개발 계열사인 유노비아가 발굴해 비임상 및 임상 1상 연구를 거쳐 대원제약에 라이선스 아웃한 신약 후보물질로, 현재 국내에서 임상 3상 시험 단계에 진입해 있다.지난해 유노비아는 대원제약과 파도프라잔 공동 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대원제약이 파도프라잔에 대한 임상 2·3상과 허가 추진 등 후속 개발 작업을 수행하고 한국 내 개발 및 상용화 등의 권리를 갖는 한편, 유노비아는 선급금과 상업화에 따른 로열티 등을 수령하는 조건이다.앞서 유노비아가 수행한 임상 1상 시험에서 파도프라잔은 기존 P-CAB 약물 대비 약효 발현 속도가 빠르고 위산 분비 억제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야간산분비(NAB) 저해 측면에서 뛰어난 효능을 보였다. 또 약물상호작용(DDI) 및 간독성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파악돼 안전성 면에서도 차별화된 약리적 특성을 확인했다. 대원제약이 수행한 임상 2상에서는 미란성 위식도 역류 질환 환자의 점막 결손 치료율 및 자각 증상 개선도 측면에서 활성 대조군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은 효능을 나타냈다. 또 안전성과 내약성 또한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대원제약은 임상 3상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취득, 신약 상용화를 위한 후속 개발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일동제약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위장관 치료제 시장에서 P-CAB 제제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유노비아는 파도프라잔과 관련한 해외 개발과 상업화 등 글로벌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2041년까지 유지되는 물질 특허를 갖고 있어 라이선스 아웃을 비롯한 글로벌 사업 추진에 유리한 요건을 갖춘 상태”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10.2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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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이 증가하는 ‘신개념 비만 신약’이 있다고?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한국 제약사가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초로 근육 증가를 실현시킬 수 있는 차세대 비만치료제 개발에 시선을 쏠리고 있다.23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이 최근 유럽학회에서 ‘신개념 비만 신약’ 작용 기전을 과학적으로 규명해 글로벌 학회 무대의 중심에 섰다. 현재 시판 중인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기반 약물들은 근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한미약품의 신약 후보물질 ‘HM17321’이 비만치료제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제61회 유럽당뇨병학회에서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LA-GLP/GIP/GCG, HM15275)와 신개념 비만치료제(LA-UCN2, HM17321), 경구용 비만치료제(HM101460) 3개 비만 신약에 대한 6건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이번 학회에서는 전해민 한미약품 R&D센터 임상이행팀장이 구연 세션에서 HM17321을 투약한 동물 모델의 근육 단백체 연구를 통해 분자생물학적으로 근육 증가 기전을 규명하고, 대사 적응을 통한 혈당 조절 효과를 입증한 결과를 공개했다. HM17321은 단순히 근손실을 보완하는 수준을 넘어, 기존에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근육량 증가’와 ‘지방 선택적 감량’을 동시에 구현하는 세계 최초의 비만 혁신 신약(First-in-Class)으로 개발되고 있다.이 신약은 GLP-1을 비롯한 인크레틴 수용체가 아닌 한미약품 R&D센터에 내재화된 최첨단 인공지능 및 구조 모델링 기술을 활용해 설계됐다.현재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은 689억 달러(약 96조원) 규모로 커졌다. 2030년까지 1506억 달러(210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시장에서 향후 근육을 강화하거나 선택적 체지방을 감량하는 효능이 있는 차세대 신약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라이 릴리(젭바운드)와 노보노디스크(위고비)가 비만치료제를 선점하고 있고, 글로벌 빅파마인 로슈와 아스트라제네카도 경구용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차세대 제품과 관련해 한미약품의 'LA-UCN2' 같은 기술이나 지투지바이오 등의 장기 지속형 주사제 기술에 대한 수요가 존재한다"며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은 체중 감량률 개선, 투약 편의성(경구용 및 장기지속형), 근육 유지 여부라는 요인이 주요 흐름이 됐다"고 분석했다. 김두용 기자 2025.09.2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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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항암신약, '죽음의 병' 폐암의 글로벌 희망으로 떠올랐다고

항암치료제도 K신약이 최고다. ‘죽음의 병’으로 알려진 폐암은 암 사망 1위 질환이라 공포의 대상이다. 하지만 생존율을 비약적으로 높이고 있는 한국의 혁신 신약이 폐암 환자와 가족들에게 희망을 선사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의 선두주자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렉라자는 존슨앤드존슨(J&J)의 항암제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으로 효능 측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생존율에서 타그리소에 우위를 점하며 글로벌 시장의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렉라자는 유한양행이 개발해 J&J에 1조400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한 항암제다. J&J는 리브리반트와 병용요법으로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고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J&J와 아스트라제네카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단독요법으로 처방되고 있는 타그리소는 J&J의 추격에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결과를 발표하며 생존율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그러자 J&J 측은 병용요법이 경쟁 약물에 비해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내성 억제 효과가 크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맞불을 놓았다. 국내 암환자 사망자 중 폐암이 22.9% 비중이 가장 크다. 간암 13%, 대장암 11%의 사망자 비중을 고려하면 비중이 높다. 암환자들과 의료진이 항암제 효능을 따질 때 가장 주목하는 건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이다. 생존율과 직결되는 수치이기 때문이다. 타그리소의 단독요법 OS는 37.6개월. 생존율 3년을 조금 넘은 수준이다. 이에 타그리소는 백금 기반의 항암화학 병용요법의 임상을 진행했고, 이번 학회에서 임상 3상 결과를 공개했다. 타그리소 병용요법의 OS 중앙값은 47.5개월로 형성돼 1년 가까이 늘어났다. 타그리소는 병용요법을 통해 비소세포폐암 생존율을 약 4년으로 늘렸다. 하지만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생존율은 타그리소보다 1년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J&J는 렉라자·리브리반트의 병용요법은 OS 등 임상 3상 최종 분석결과를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투약 환자가 여전히 생존을 이어가고 때문에 OS를 산출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통 OS는 투약 환자의 생존율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을 때 측정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렉라자의 기술수출 이후 J&J에서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판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한양행이 2020년 11월 렉라자·리브리반트의 병용요법 임상 3상 투약 때 마일스톤을 수령했는데, 이때부터 투여됐다고 가정한다며 생존기간 50개월을 훌쩍 넘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J&J의 최종 분석 발표가 늦어질수록 렉라자·리브리반트의 병용요법이 경쟁에서 더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신약이 세계무대에서 생명 연장의 꿈을 실현하면서 국내 최초의 ‘글로벌 블록버스터(1조원)’ 탄생 가능성도 밝히고 있다. 렉라자+리브리반트의 상반기 글로벌 매출은 3억2000만 달러(약 445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한 수치고, J&J는 향후 연간 매출이 50억 달러(약6조9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김두용 기자 2025.09.1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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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제약바이오뉴스] 생명연장 연구 활발한 국내 '톱3' 기업

9월 9일 AI가 꼽은 생명 연장 연구가 가장 활발한 국내의 제약·바이오 기업입니다. (글·사진·그래픽, 출처:AI 검색 플랫폼 퍼플렉시티) 국내에서 생명 연장 및 장수 산업 분야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과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대표적인 바이오기업 3곳을 선정해 요약합니다. 선정 기준은 최근 수년간의 R&D 투자, 실제 임상 및 사업화, 혁신적 연구나 시장 개척 등 여러 산업 보고·애널리스트 자료 및 기사 내용을 기반으로 삼았습니다.메디포스트-국내 줄기세포 치료제 선도기업으로, 동종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을 세계 최초 품목허가 받음-퇴행성 질환·난치병 대상 첨단 바이오의약품 임상과 사업화에 성공-알츠하이머병·기관지폐이형성증 등 장수/생명 연장 관련 신약 개발 다수, 글로벌 진출 진행 중-20년 이상 축적된 R&D 역량과 글로벌 세포 유전자 치료제 CDMO로 확장 추진 바이오제닉스-대전 유성구 본사를 둔 바이오 신약 및 생명과학 기업-신약 개발 및 재생의학 분야의 활발한 R&D 및 임상 실적 보유-생명 연장 · 세포/조직 재생 등 미래 의료시장 타깃으로 투자 확대-신약 등 혁신 파이프라인으로 신장성 높은 평가 이에이치엘바이오-서울 강남구 소재 바이오텍으로 장수·노화 관련 생명과학 연구 다수-바이오 신약, 세포치료제 등 미래형 헬스케어 산업에서 연구개발 및 임상에 활발히 투자-건강수명 연장 및 노화 지연 기술 개발 역점이들 기업은 모두 줄기세포 치료제·생명 연장 신약·재생의학·노화지연 기술의 연구개발(R&D) 및 임상, 전략적 투자와 상용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점에서 국내 장수 산업을 실질적으로 견인하는 대표사로 평가됩니다. 2025.09.0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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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롤론티스 중동 사우디에 수출

한미약품의 바이오신약 ‘롤론티스’가 중동 시장으로 수출된다. 한미약품은 8일 사우디아라비아 제약사 타북과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호중구감소증은 체내 호중구(백혈구의 한 종류) 수치가 감소해 면역력이 떨어지는 혈액학적 부작용이다.롤론티스는 2022년 미국 식품의약품청(FDA) 시판 허가를 받은 바 있다. 양사는 한미약품의 전립선비대증 및 발기부전 치료 복합신약 '구구탐스' 등 전문의약품의 중동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도 지속할 방침이다.이스마일 쉐하다 타북 CEO는 "한미와의 파트너십은 중동 시장에서 의미 있는 혁신을 실현하고 헬스케어 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는 공동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신흥 제약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서 한미의 미래 성장 동력을 새롭게 발굴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두용 기자 2025.09.0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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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보는 제약뉴스] 8월 27일 제약업계 핫클릭 '베스트3'

8월 27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읽은 제약업계 뉴스 ‘톱3’ 요약. (글·사진·그래픽, 출처:AI 검색 플랫폼 퍼플렉시티) 마이크로니들(초미세 바늘 패치) 개발 열풍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는 차세대 약물전달시스템인 마이크로니들 패치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주사제 통증·불편 줄이기와 경구제 흡수율 보완 등 장점으로 백신, 비만치료제, 호르몬제 등 다양한 부문에 확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용·의약외품 분야를 넘어 의약품 허가를 위한 기술 확보와 대량생산에 대한 기대 심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비만치료제, 장기지속형 주사제 등 혁신 신약 부상비만치료제 및 장기지속형 주사제가 2025년 제약산업을 이끌 차세대 핵심 화두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펩트론, 인벤티지랩, 한미약품 등 국내 기업들은 자체 플랫폼 확보와 함께 미국, 유럽에서 임상을 진행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디앤디파마텍의 ‘PEGylation’ 기반 신약은 미국 임상 단계에 진입했다는 점이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글로벌 제약 전시회 CPHI 코리아 2025 개최 및 기업 교류 활발보람바이오 등 주요 제약사가 '2025 세계제약바이오건강기능산업 전시회’(CPHI 코리아 2025)에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하며, 글로벌 바이어와 교류를 확대하고 있고 있습니다. CPHI 코리아는 22개국 바이어와 원료·제품 동시 선보임으로 ‘K바이오’ 위상 강화 및 해외시장 교두보 역할을 기대받고 있습니다. 이 같은 전시회 개최와 대규모 참가 소식은 업계 내외에서 높은 관심을 끌고 있고 있습니다. 2025.08.2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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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GC녹십자 최대 실적 뒤엔 ‘수출 효자 상품’ 있었다

전통의 제약사인 유한양행과 GC녹십자가 경기 침체 속에서도 최대 실적을 내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신약이 ‘효자 상품’으로 자리매김하며 호실적의 밑거름이 됐다. 국내 시장의 정체 속 지속 성장을 위한 제약사들의 글로벌 성과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렉라자, 일본 진출·미국 확대 청신호 12일 유한양행에 따르면 상반기 누적 매출 1조원을 최초로 달성했다. 유한양행은 올 2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579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수치다. 1분기 매출은 4916억원이었다. 조욱제 대표가 이끄는 유한양행이 상반기 기준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하반기에 준수한 성과를 올리며 ‘연간 매출 2조원’을 달성한 바 있어 올해도 호실적이 전망되고 있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성과가 상반기 실적을 뒷받침했다. 렉라자의 라이선스 수익이 255억원이었는데 전년 동기 대비 4502.3%나 성장했다. 앞서 유한양행은 렉라자의 일본 상업화에 따른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1500만 달러(약 208억원) 받았다고 공시한 바 있다. 렉라자는 유한양행이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에 기술 이전한 항암 신약이다. 렉라자는 얀센의 리브리반트와 병용요법으로 처방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을 비롯해 영국, 캐나다 등에서 품목허가를 얻었고, 중국에서도 연내 허가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 리브리반트 피하주사(SC) 제형이 허가를 받게 되면 투약 편의성이 더욱 향상돼 처방이 확대될 전망이다. J&J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 이후 신규 환자 4명 중 1명이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으로 치료받고 있다. 렉라자+리브리반트의 2분기 글로벌 매출은 25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한 수치다. J&J는 향후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연간 매출이 50억 달러(약 6조9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렉라자 마일스톤과 로열티 수령 등으로 라이선스 수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이로 인해 해외사업 부문에서 영업이익률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9% 증가했다. 사업부 실적을 살펴보면 약품 사업 부문이 3450억원으로 1.8% 늘었다. 비처방 품목 매출은 9.7%, 처방 품목 매출은 0.3% 증가했다.특히 해외 사업 실적은 1148억원으로 18.1%나 늘었다.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 유한화학이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맺은 원료의약품(API) 사업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최근 1년간 유한화학의 길리어드 API 수주 규모는 1965억원으로 집계됐다. 유한화학은 길리어드의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예방 주사제 '예즈투고'의 API를 공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인 J&J가 렉라자의 글로벌 판매와 허가 등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 매출이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병용요법으로 연간 글로벌 매출 1조원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알리글로, 1년 만에 1000억 매출 돌파 GC녹십자는 해외 사업 성장에 힘입어 분기 매출 5000억원을 처음으로 달성했다. 올해 2분기 매출 50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9%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7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5.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주요 품목의 글로벌 사업 확대가 이번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알리글로 매출이 크게 늘면서 혈장분획제제 매출이 1520억원으로 늘어났다. 백신제제 1029억원, 처방의약품 106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알리글로는 GC녹십자가 오랫동안 공들인 혈액제제 신약이다. GC녹십자는 선천성 면역결핍증 치료제로 사용되는 알리글로를 통해 면역글로불린 미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FDA 승인까지 8년이 걸렸다. 2015년 면역글로불린 5% 제품으로 FDA 승인을 노렸지만 향후 10% 제품으로 바꿨고, 결국 2023년 12월에 알리글로 품목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알리글로는 지난해 7월부터 미국 판매가 시작됐고,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미국 시장 출시 1년 만인 지난 7월에 알리글로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회사에서 기대가 큰 알리글로가 계획대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알리글로의 올해 연간 매출 목표를 1500억원 수준으로 잡고 있다”며 “14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헌터라제의 매출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GC녹십자는 미국 FDA 허가를 획득한 혈장센터들을 통해 알리글로의 매출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GC녹십자의 미국 자회사 ABO홀딩스가 운영 중인 6개 혈장센터가 모두 FDA 허가를 받은 상황이고, 2027년까지 텍사스주에 2개의 혈장센터를 추가로 증설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의 혈장센터는 수집한 혈장의 안전성과 품질 보장을 위해 FDA 허가가 필수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미국 내 운영 중인 혈장센터를 통해 알리글로 매출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다. 회사의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두용 기자 2025.08.1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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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제약,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 출혈 예방 효과 입증

JW중외제약이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성분명 에미시주맙)’의 출혈 예방 효과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JW중외제약은 11일 헴리브라를 투약한 환자의 다양한 운동 데이터와 출혈 예방 효과를 입증한 연구 결과가 최근 국제학술지 ‘헤모필리아(Haemophilia)’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헴리브라는 혈우병 환자의 몸속에 부족한 혈액응고 제8인자를 모방하는 혁신 신약이다. A형 혈우병 치료제 중 유일하게 기존 치료제(8인자 제제)에 대한 내성을 가진 항체 환자와 비항체 환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4주 1회 피하주사로 예방 효과가 지속되는 특징도 있다. 2023년 5월에는 건강보험 급여 대상이 만 1세 이상의 비항체 중증A형 혈우병 환자로 확대됐다.일본 도쿄의과대학 진단검사의학과 카게히로 아마노(Kagehiro Amano) 연구팀은 지난 2019년 1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평균 연령 29.7세인 비항체 A형 혈우병 환자 129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연구팀은 전자 환자보고 애플리케이션 ‘ePRO’와 착용형 활동추적기(Wearable activity tracker)를 통해 헴리브라 투약 후 환자들의 운동과 강도, 출혈 여부, 안전성 등을 평가했다.헴리브라를 투약한 환자 중 73명은 5‧25‧49‧73‧97주차에 8일간 실시한 운동을 ePRO에 기록했다. 해당 기간에 총 968건의 운동이 보고됐으며 이 중 58건은 축구, 마라톤, 역도 등 출혈 위험이 높은 운동이었다.집계된 운동 중 걷기가 374건(38.6%)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사이클이 112건(11.6%), 전신 스트레칭이 84건(8.7%)을 기록했다. 운동 강도를 수치로 나타내는 대사당량(MET)은 모든 운동의 평균 중앙값이 2.39MET를 기록했으며 운동 중 기록된 최대 MET의 평균 중앙값은 4.30MET로 나타났다. 일일 평균 운동시간의 중앙값은 30분으로 일반인에게 권장되는 가이드라인(일일60분, 3MET 수준)과 유사했다.환자 129명의 연간출혈빈도(ABR) 중앙값은 0.5회로 나타났다. 운동과 연관된 출혈은 단 2건으로 농구를 하던 중 공에 맞아 발생한 외상성 출혈과 낚시 중 발생한 출혈이었다. 헴리브라와 관련한 약물이상반응은 발견되지 않았다.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헴리브라를 투여받은 A형 혈우병 환자들이 출혈에 대한 걱정 없이 다양한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운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건강상의 이점을 안전하게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연구 결과로 입증됐다”고 평가했다.JW중외제약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A형 혈우병 환자들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김두용 기자 2025.08.11 10:05
산업

LG화학 불황 속 2분기 실적 선방...에스테틱 사업 2000억 매각

LG화학이 업황 불황 속 2분기에 선방했다. LG화학은 7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76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1.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1조417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7% 감소했다.사업 부문별로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4조6962억원, 영업손실 904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관세와 중동 정세 불안의 여파로 구매 관망세가 이어진 데다 부정적 환율 효과로 적자가 지속됐다.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1조605억원, 영업이익 709억원이었다.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구매심리 위축으로 전지재료 출하가 감소했으나 전자소재와 엔지니어링 소재의 고부가 제품 매출은 견조했다.생명과학 부문은 매출 3371억원, 영업이익 246억원을 기록했다. 백신, 항암,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등 주요 제품의 매출이 견조했다.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생산 비중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과 원가 절감 노력 등으로 북미 생산 인센티브를 제외하고도 영업이익은 흑자를 기록했다.팜한농은 매출 2424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이었다. 작물보호제, 종자 등 주요 제품의 매출은 견조했으나, 원료가 상승으로 전년 대비 수익성은 하락했다.LG화학은 생명과학사업본부 내 에스테틱 사업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VIC파트너스에 200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LG화학은 이날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3대 신성장 동력 외에 주력 미래 산업과 시너지가 제한적인 사업에 대해서는 포트폴리오 재점검을 지속하고 있다"며 "의약품 중심의 국내 및 아시아 사업 강화와 글로벌 항암 신약 개발 핵심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에스테틱 사업 매각을 결정하고 추진했다"고 설명했다.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장기 불황을 겪는 석유화학 산업에 대해서도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한다.LG화학은 "미국 상호 관세 결정 등으로 정책 불확실성은 일부 해소됐지만 전반적인 수요 둔화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시황 개선은 다소 보수적으로 보고 내부의 구조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부가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이어 "전방 산업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고성장·고수익 사업 영역으로 전환을 위한 투자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며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이나 다른 자산을 적기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김두용 기자 2025.08.0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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