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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 비비기 몰수패에 깔끔한 인정-사과 ``역시 프로``
역시 프로는 다르다. 박지수(르까프)가 규정 위반으로 몰수패를 당하는 과정에서 선수단과 프런트들의 깔끔한 일처리가 연일 화제에 오르고 있다. 박지수는 지난 18일 곰TV MSL 16강 E조의 8강 진출이 걸린 강민(KTF)과의 3경기에서 SCV로 상대로 앞마당의 미네랄을 채취한 뒤 일꾼 비비기로 인해 금지된 버그 사용을 해 몰수패했다.김철 KTF 감독은 현장에서 이 같은 상황을 정확히 지적했고, 심판도 즉석에서 몰수패 판정을 내렸다. 박지수도 즉각 시인하고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중요한 경기라서 꼭 올라가고 싶어 당황했다. 연습 중 흔히 사용하는 비비기 버그를 사용했다. 죄송하다"고 즉각 시인했다.르까프의 프런트와 감독의 대응도 발빨랐다. 프런트인 전승봉 대리도 "미숙해서 생긴 일이다. 미안하다"고 바로 사과했다. 조정웅 르까프 감독도 "감독인 내가 잘못해 이런 일이 벌어졌다. 지수가 판단미스한 것 같다.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이 같은 모습에 현장에 있는 팬은 물론 경기를 관전한 팬들도 "솔직하게 시인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박수를 보내고 있다. 박지수를 이겨 8강에 오른 강민도 "어린 선수라서 그럴 수 있다. 팬들도 질타보다는 사과하는 지수를 격려해주었면 한다"고 말해 '대인배'라는 칭찬을 받았다.한편 지난 4월 김창희(온게임넷)- 박성훈(삼성전자)전에서도 '김창희 버그 사건'로 불리는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다. 미네랄을 캔 다음에 테란 SCV가 프로토스 프로브를 통과해 프로토스 입장에서는 치명적이다. 정찰 못하게 입구를 막았는데 막혀 있어야 할 SCV가 적 진영 정찰하는 경우가 발생해, e스포츠협회 관계자회의에서 "앞으로 못쓰게 하자"고 결의한 바 있다.아무튼 이날의 몰수 패는 규정에 대해 다시 한번 주의를 환기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날 강민은 박지수전에 승리 8강전에서 서지훈(CJ)과 맞붙게 됐다. 이 날 진출한 CJ 선수 3명이 모두 8강 진출했다. 주현준은 박성준(SK텔레콤)을, 마재윤은 송병구(삼성전자)을, 서지훈은 고인규(SK텔레콤)을 물리쳤다. 박명기 기자▷박지수 비비기 몰수패에 깔끔한 인정-사과 "역시 프로"▷ 박지수, 몰수패 선언된 논란의 ‘비비기 버그’
2007.10.19 1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