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4,080건
예능

[TVis] 김새롬 “최근 남친과 결별…신부 수업 시작” (돌싱포맨)

방송인 김새롬이 재혼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8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이혼 8년 차 김새롬이 출연, ‘돌싱포맨’ 멤버들과 특급 케미를 선보였다.이날 김새론은 앞서 ‘돌싱포맨’ 출연 이후 재혼설이 돌았다는 제보에 “방송에서 연애하고 있다고 한 다음 유튜브 개설을 하면서 ‘새출발해요’ 했더니 다들 오해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김새롬은 “재혼 생각이 너무 있다 보니까 결혼 전제로 상대를 찾긴 한다”고 털어놨다. 당시 교제 중이던 남자친구의 근황을 묻는 말에는 이별했다고 알리며 “다 그런 거”라고 시원하게 답했다.김새롬은 또 이상민이 “시집가기 프로젝트로 혼자만의 신부 수업을 시작했느냐”고 묻자 “맞다. 결혼하려면 신부 수업을 해야겠더라”며 “덜 놀아보기, 1차만 마시고 집에 가기 같은 거”라고 설명했다.김새롬은 “아무래도 혼자 살면 외롭지 않으냐. 친구들 만나서 술 한잔할 때도 집에 가기 싫어서 괜히 2차에 가고 그렇게 됐다. 근데 이게 부작용이 있다. 2차를 안 가려고 1차를 8시간씩 한다”고 자폭해 웃음을 안겼다.최근 바뀐 이상형도 언급했다. 김새롬은 “예전에는 수컷 같은 남자를 좋아했는데 지금은 모두에게 친절하더라도 태생이 자상하고 친절한 사람이 좋다”고 밝혔다.이어 “결혼 전에 동거해 보고 싶다. 저는 깔끔떠는 스타일이다. 사소한 생활패턴 때문에 싸우게 되는 경우가 많더라. 살아보지 않으면 모르는 부분이니까”라고 이유를 덧붙였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8 22:47
예능

율희 ‘이제 혼자다’·최민환 ‘슈돌’ 출연…방송으로 보는 각자의 삶 [왓IS]

‘전(前) 부부’ FT아일랜드 최민환과 라붐 출신 율희가 나란히 방송 활동에 나선다. 8일 정규 편성 첫 방송을 앞둔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이제 혼자다’ 측은 율희가 프로그램에 합류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율희가 이혼 후 TV 방송 프로그램에 고정으로 나서는 건 ‘이제 혼자다’가 처음이다. ‘이제 혼자다’는 다시 혼자가 된 사람들이 세상에 적응하며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아낸 리얼 관찰 예능으로, 이혼 스타들의 인생 2막이 그려진 파일럿 방송이 큰 화제를 모으며 정규 편성됐다. 정규 편성된 ‘이제 혼자다’에는 기존 멤버 전노민, 조윤희, 최동석, 이윤진에 새 멤버로 우지원, 김새롬 그리고 율희까지 추가돼 풍성한 라인업을 꾸리게 됐다. 특히 율희는 이혼 후 이렇다 할 방송 활동 없이 SNS를 통해 근황을 알리고 팬들과 소통해왔는데 ‘이제 혼자다’를 통해 다수 대중 시청자들에게 ‘싱글 라이프’를 공개하게 됐다. 특히 율희는 SNS를 통한 팬들과의 라이브 소통 과정에서 이혼 후 일상에 대해 “불안하지는 않은 것 같다”며 “내 주변에 소중한 친구들이 내 곁에 있고 혼자 있는 시간도 너무 행복하고 잔잔하니 너무 좋아”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래서 연애의 필요성을 느끼진 못하고 있다. 아기들이랑 함께 있는 시간도 필요하고 혼자만의 시간도 필요하고 일도 해야 하고 친구들이랑 보내는 시간도 필요하다 보니 연애보다 더 중요한 것들 것 많아서 그런 것 같다”고 밝힌 바 있어 방송을 통해 공개될 실제 그의 싱글 라이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혼한 지 얼마 안 된 스타들의 방송 출연은 최근 흔히 볼 수 있는 일이지만 그의 전 남편 최민환이 세 자녀와 함께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 중이라는 점에서는 공교롭다는 반응도 있다.최민환과 율희는 지난 2018년 결혼해 슬하에 세 아이를 뒀지만, 결혼 5년 만인 지난해 12월 4일 이혼을 공식 발표했다. 이후 양육권은 아빠인 최민환이 갖기로 합의했으며, 율희 역시 꾸준히 아이들과 만나며 엄마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지만 최민환의 ‘싱글대디’ 일상과 율희의 ‘돌싱녀’ 일상을 비슷한 시기 서로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게 된 점에 누리꾼의 비상한 시선이 모이고 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08 17:25
영화

‘무도실무관’ 김우빈 “항상 ‘미래’ 살던 나, 혹사해서 미안하죠” [IS인터뷰]

“전 요즘 하루하루 충실히 사는 것에 집중하고, 그 안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해요.”배우 김우빈은 최근 행복했던 적이 언제인지 묻자 이처럼 말하며 웃었다. 최근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1위에 2주 연속 등극하며 사랑받고 있는 영화 ‘무도실무관’의 공개에 맞춰 김우빈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우빈은 “마침 추석 연휴 공개라서 시청자 반응을 안 보려 해도 눈에 들어왔다. 다행히 좋다고 해주시는 분도 많고 ‘이 영화 돈 주고 보라 해도 보겠다’는 평을 봤는데, 물론 넷플릭스도 구독료가 있지만 너무 감사했다”고 공개 소감을 밝혔다.영화는 타격감 좋은 액션이 주는 재미는 물론, 제목과 동명의 직업 ‘무도실무관’의 활약과 노고를 조명해 의미를 더했다. 극중 김우빈은 태권도, 검도, 유도 도합 9단 무도 유단자 이정도로 분해 보호관찰관 김선민(김성균)의 제안으로 전자발찌 대상자들을 24시간 밀착감시하는 무도실무관의 길을 걷게 된다.이번 기회로 무도실무관을 처음 알게 됐다는 김우빈은 “소재가 흥미로웠고,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김주환 감독님이 이런 직업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 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좋았다”며 “몰랐던 일상의 영웅들로 인해 더욱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고 느낀 내 감정을 시청자들에게 전달드리고 싶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다행히 영화를 통해 무도실무관이라는 직업이 더 알려지는 것 같아 좋아요. 저도 촬영할 때 그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으려 노력하며 임했고,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극중 이정도는 무도 유단자지만, 무도실무관으로 일하기 전까지는 재능을 살리지 않고 재미를 좇아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청년이다. 거창한 목표 없이 아버지의 치킨집을 도우면서도 친구들과 게임에 몰두하는 식이다. 그런 이정도를 표현하기 위해 김우빈은 8kg를 증량하고 탈색도 했다. 인생 최대 몸무게인 83kg을 찍었다고 밝힌 그는 “무도실무관이라는 일이 참 고되다. 정도가 일에 진심이 되면서 생활 리듬이 달라지니 살도 빠질 것 같아, 나도 촬영하면서 3~4kg 감량도 했다”고 돌아봤다.“정도는 하루하루 즐겁게 살고, 호기심이 많고, 재미를 좇는 친구인데, 저 역시 그래서인지 첫 만남이 낯설지가 않더라고요. 그를 이해하는 게 크게 어렵지 않았어요.”이정도와 공감한 김우빈은 캐릭터의 전사도 생각하며 배역으로 몰입을 높였다. 그는 “편집됐으나 정도의 어머니가 아파서 돌아가시고, 그로 인해 정도도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앓게 된 설정이 있다. 별명 ‘설사’의 뜻이 그것”이라며 “내가 상상하기로 정도가 재미에서 행복을 추구하게 된 것은 ‘하루하루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한다’는 어머니의 유언 때문일 것 같았다. 이런 내 생각이 정도의 표정에 녹아있기를 바랐다”고 연기 주안점을 밝혔다. “저는 요새 매일을 잘 살려고 하고 있어요. 그 실천 중 하나가 제가 대화하는 사람의 얼굴을 더 자주 쳐다보는 거죠. 상대에게 오롯이 집중하면 그 순간을 잘산 것 같고 행복해지는 것 같아요.”김우빈은 자신의 행복에 대해서는 ‘지금에 집중하기’라고 밝혔다. 지난 2017년부터 약 2년간 비인두암 투병 중 생각할 시간이 많았다고 밝힌 그는 “나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미래’를 살고 있었다. 십 년 뒤 좋은 배우가 될 테니까, 다음 주에 더 좋은 몸을 가질 거니까, 내일 이 장면을 찍어야 하니 밤새는 등 ‘열심’이었던 과정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지만 돌이켜 생각하면 아쉽기도 하다”고 운을 뗐다. “하루하루 속 재미와 과정들이 있을 텐데 계속 미래와 목표만 생각했죠. 저를 혹사했던 게 시간이 지나고 나니 스스로에게 미안하더라고요.”좋은 인연을 만나 에너지를 받아, 나아가는 점도 이정도와 닮아있다. 김우빈은 “나는 인복이 너무 많은 사람이다. 부모님과 회사 대표님은 물론, 큰 스승 같은 어른들이 많이 계신다”며 “좋은 영향을 받아 잘 걸어 나가고 나 역시 후배들에게 전해주고자 한다”고 감사를 표하며 다시금 작품에 애정을 드러냈다.“통쾌한 재미도 있는데, 의미까지 있는 영화라고 생각해요. 늘 그렇듯 한컷 한컷 최선을 다해 만들었으니, 그 속의 삶을 한번 바라봐 주세요.”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08 06:05
예능

[TVis] 김수찬, 친부 악행 폭로 후 심경…“괜찮다, 나는 죄짓지 않아” (4인용식탁)

가수 김수찬이 친부의 악행을 폭로한 것에 대한 심경을 최초로 밝혔다.7일 방송한 채널A 예능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에는 혜은이가 첫째 딸의 결혼식에 와준 절친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절친인 배우 김영란, 가수 민해경, 김수찬을 선유도 공원으로 초대한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김수찬은 김영란이 “몇 살에 결혼하고 싶냐”고 묻자, “지금은 결혼 생각이 없다. 지금 생활에 만족감이 크다”고 답했다. 이어 김수찬은 아이를 낳은 친구들을 봐도 크게 부럽다는 생각은들지 않는다고 털어놨다.그는 “엄마도 다행히 같은 생각이다. ‘너가 원하는 대로 해라. 편하게 해라’ 하신다. 엄마도 성공한 결혼을 하신 게 아니라 강요를 안 하신다”고 솔직히 이야기했다.이를 들은 혜은이는 “최근 힘든 일 있었다고 들었는데, 엄마는 괜찮으시냐”고 물었다. 앞서 김수찬 어머니는 익명으로 한 방송에 나와 이혼한 전 남편이 아들의 앞길을 막는다고 폭로했다. 이에 김수찬은 “엄마가 익명으로 방송에 나갔다. ‘더 이상 하지 말고 멈춰달라’는 의미에서 나간 거였다. 언젠가는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서 (방송 이후) 그게 저라고 밝혔다. 다른 가수들이 오해받을 수 있어서 피해가 갈까 봐 (팬카페에 저라고) 얘기했던 것”이라고 털어놨다.이어 김수찬은 “전날까지도 엄마의 방송 출연을 몰랐다”고 했고, 혜은이는 “엄마도 용기가 대단하시다”고 말했다. 이에 김수찬은 “그러니까요”라며 “엄마가 평소에 말을 엄청 잘 하시는데 긴장하셨는지 말도 잘 못하시더라”고 전했다.혜은이는 “네 대처가 너무 좋았어”며 “루머 같은 거, 이 업을 하는 연예인들은 이런 일 터졌을 때 정직하게 딱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고, 김수찬은 “저는 괜찮다. 제가 죄지은 것도 아니고”라고 당당하게 답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0.07 22:14
예능

‘음악일주’ PD “시청자 원하는 것 깊이 깨달아…’태계일주4’는 내년 방영” [일문일답]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 김지우 PD가 촬영 비하인드부터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새 시즌 계획까지 7일 제작진을 통해 공개했다.김지우 PD는 “먼저 여정을 끝까지 함께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스핀오프를 통해 기안84 씨의 새로운 도전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지금으로서는 ‘태계일주’에 좀 더 집중하려 한다”며 “‘태계일주4’ 방영 시기는 내년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하 김지우 PD 일문일답1. ‘음악일주’가 종영했습니다. ‘태계일주’의 첫 스핀오프인 만큼 의미가 남다른 프로그램이었을 것 같은데 소감이 어떠신지요?먼저 여정을 끝까지 함께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음악’이라는 테마로 미국, 자메이카라는 낯선 땅에 도전한 ‘음악일주’의 여정을 무사히 마치고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꼭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2. ‘음악일주’에는 여행과 음악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가 있었습니다. 제작하시면서 가장 주안점을 두었던 부분은 무엇인지, 여행과 음악의 결합과 조화를 위해 노력하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세 번의 여행 후, 여행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닌 하나의 결과물로도 남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기안84 씨와 함께 나눴습니다. 그래서 ‘여행은 음악이 된다’는 슬로건 아래 여행지에서 느끼는 다양한 재미와 감상들이 그것에서 끝나지 않고 그가 느끼는 깊은 감정들을 ‘음악’이라는 구체적 결과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이를 통해 보시는 분들이 그동안의 여행과는 또 다른 재미를 느끼실 수 있도록 준비해 보았습니다.브루클린에서 현지 래퍼들의 싸이퍼에 참여하는 등 미국의 ‘찐’ 힙합문화를 경험하고, 이민자들의 삶과 기안84 씨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민들레’라는 곡이 탄생하고, 텍사스 목장에서 삶의 터전인 ‘땅’을 지키며 살아가는 카우보이들을 만나고 컨트리 음악인 ‘Texas Summer’가 나왔습니다. 하루 종일 토네이도의 잔상을 따라가며 미 중부를 달렸던 경험은 ‘토네이도’라는 경쾌한 멜로디로 새롭게 탄생했고, 이 모든 과정에서 출연자들이 직접 가사를 쓰며 스스로의 여행 경험을 녹여내려 했습니다.3. ‘음악일주’가 방송되는 동안 총 4곡이 발매되며 의미 있는 결과물을 남겼습니다. 기안84 씨가 ‘민들레’와 ‘토네이도’, 유태오 씨가 ‘Texas Summer’ 작사에 참여하셨고 챌린지도 진행해서 출연진의 애정이 엿보였는데요. 단체곡 ‘Like a friend’까지 자신의 이야기가 담긴 음원이 발매되었을 때 출연자 세 분의 반응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기안84 씨는 오랫동안 꿈꿔왔던 ‘가수’라는 꿈을 위해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곡의 아이디어를 내고 직접 가사를 쓰는 등 새로운 도전에 열린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이 많은 분들이 함께 노력했기에 나올 수 있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유태오 씨는 처음 곡을 구상할 때부터 챌린지 구간을 만들고, 직접 의상과 안무를 선정한 뒤 챌린지에 함께 참여할 사람을 직접 모으는 등 모든 과정을 즐기며 작업에 참여했습니다. 특히 노래를 통해 카우보이 문화를 한국에 소개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해 왔습니다.빠니보틀 씨는 기안84 씨의 꿈을 이뤄주는 것이 자신에게 가장 큰 즐거움이라 말하며 곡 작업에 참여했습니다. 특히 세 분 중 가장 탁월한 가창력으로 ‘Like a Friend’에서 고음 부분을 담당하며 가수 못지않은 실력을 뽐내기도 했습니다.세 분의 여행이 총 4곡의 음악으로 나왔는데 ‘음악일주’라는 이들의 여행에서 비롯된 버킷리스트 달성, 전문가는 아니어도 음악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진심이었던 출연자들의 진정성과 노력이 시청자분들께도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쉽지 않은 음원 시장에서 가수가 아닌 출연자들의 노래가 시청자분들의 사랑과 관심으로 차트 진입을 하고, 챌린지도 많이 봐주시는 모습들을 보면서 큰 감사함을 느꼈습니다.4. 미국에서는 브루클린 힙합 문화와 카우보이 라이프, 자메이카에서는 라스타 문화 등 다양한 경험을 했는데 기억나는 촬영 비하인드가 있으신지요? 기안84 씨의 ‘f*** the MBC’ 장면이 꽤 화제가 되었는데 그 장면을 담았을 때는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그동안 방문했던 나라들과 달리 미국에서는 촬영 여건이 유독 열악하고 어려웠습니다. 특히 뉴욕 여행 초반 싸이퍼와 쿠퍼 패밀리를 만나는 부분은 현지 사정상 촬영이 여러 번 중단되기도 했고, 그때그때 허가를 맡아야 하는 등의 변수와 어려움이 있어 방송에 보다 친절하고, 매끄럽게 담아내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습니다.하지만 어려운 촬영 속에서도 현지인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깊이 녹아드는 기안84 씨의 모습이 빛났던 것 같습니다. 자유로움의 제약이 많았던 환경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현지인들이 즐기는 문화에 맞게 즉석에서 싸이퍼 가사를 써보고,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 충격적인 랩(fxxx the mbc)까지 하는 용기를 보였던 기안84 씨의 모습을 보면서 그들과 함께 녹아들고 싶어 하는 매력이 드러났고 그 부분을 시청자분들도 인상적으로 봐주셨던 것 같습니다.5. ‘태계일주’의 볼리비아 친구 포르피가 한국에 왔던 것처럼 ‘음악일주’에서 만난 쿠퍼 패밀리나 카우보이 가족들, 자메이카 조셉 등이 한국에 올 계획도 있을까요?현재 계획은 없지만 출연자들과 현지 친구들이 서로 연락하고 교류하고 있기에 가능성은 작게 열려 있다고 생각합니다.6. ‘음악일주’에 이어서 ‘태계일주’ 유니버스를 넓혀갈 또 다른 프로그램들이 제작될 가능성도 있을까요?지금으로서는 ‘태계일주’에 좀 더 집중하려 합니다. 그렇지만 ‘태어난 김에’ 할 수 있는 버킷리스트가 또 생긴다면 도전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7. ‘태계일주’의 새로운 시즌을 기다리고 계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태계일주4’에 대해 힌트를 주신다면요?방영 시기는 내년이 될 것 같습니다. 여행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쉽게 가지 못하는 곳, 하지만 누구나 한 번쯤 로망과 환상을 가진 곳을 잘 찾아보려고 합니다. 타 여행 프로그램과 가장 차별화되는 포인트인 ‘현지 밀착’과 ‘날 것의 모습’이 잘 드러날 수 있는 곳에서 다시 한번 여행을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8. ‘태계일주’ 시리즈에 이어 ‘음악일주’까지 사랑해 주셨던 팬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우선 이번 스핀오프를 통해 기안84 씨의 새로운 도전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싶었습니다. 함께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신 시청자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또 한편으로는 시청자분들이 원하는 것에 대해 깊이 깨닫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태계일주’만이 줄 수 있는 재미에 대한 시청자분들의 요구를 좀 더 분명히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이번에 배운 것을 바탕으로 시즌4로 따뜻하게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지금까지 시청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0.07 17:42
드라마

[IS인터뷰] ‘굿파트너’ 유나 “좋은 배우로 기억되고 싶어요”

“옛날부터 생각해오던 것인데 그냥 ‘좋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좋은 배우라고 하면 인성이 좋은 배우요. ‘좋은 배우’로 기억되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에요.”인터뷰 내내 반짝이던 눈, 직업에 갖고 있는 책임감, 계속 성장하고자 하는 열망이 조심스러우면서도 무게감 있는 유나의 대답에 깊숙이 담겼다. 유나는 지난달 20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에서 차은경(장나라)의 딸 김재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굿파트너’는 17년 차 이혼 전문 변호사 차은경(장나라)과 신입 이혼 전문 변호사 한유리(남지현)의 휴먼 법정 오피스 드라마다.유나는 엄마 차은경과 아빠 김지상(지승현)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혼 소송 속에서 느끼는 복잡한 감정을 잘 녹여냈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두 사람의 이혼 소송이 본격적으로 진행되자 이불 속에서 오열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며 화제가 됐다. 유나는 눈물 연기를 어떻게 준비하냐는 질문에 “루틴이라고 하기엔 부끄럽지만 감정신이 있을 때는 음악을 듣는다”며 “어렸을 때부터 듣던 플레이리스트가 있다. 음악을 들으면 마음이 차분해진다. 대본 속 상황을 생각하면서 마음을 편안하게 놓는 편이다. 촬영에 들어가면 최대한 그 입장에 빠져들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2011년 생인 유나와 극 중 김재희는 비슷한 나이대의 학생이다. 감정 소모가 심한 역할인 만큼 캐릭터와 본인을 분리시키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테다. 유나는 “감정 연기를 하는 저하고 재희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재희가 울면 재희가 우는 거고 제가 울면 제가 우는 그런 느낌”이라고 밝혔다. 이어 “캐릭터와 분리하는 것이 아직 자연스럽게 잘 된다. 물론 작품 초반에 대본을 처음 읽을 때는 캐릭터를 입는 시간이 필요하다. 연기를 하다보면 감정이 확 올라온다거나 시너지가 팡 터지는 듯한 느낌이 있다. 그런 것들을 느낄 때 희열이 온다”고 전했다. “재희와 제가 그렇게 비슷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재희는 똑똑하고 도도한 성격인데 저는 좀 더 산만해보일 정도로 밝거든요. 또 엄마나 아빠한테 애교도 많고 말도 잘 듣는 딸이에요.”유나는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인터뷰 내내 어른스럽고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학교에 다니면서 배우라는 직업을 병행하는 것에 어려움은 없었냐고 묻자 유나는 촬영하는데 힘든 점은 전혀 없었다면서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같이 올라온 친구들이라서 정말 친하다”며 “작품을 안 보는 친구들이 더 많다. 제가 출연하는지 모르고 보다가 왜 너가 나오냐고 장난식으로 이야기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잘 보고 있다는 친구들도 많다. ‘학교 빠지는 거 너무 부럽다’고 농담으로 받아주는 친구들도 있었다”며 웃었다. 2019년 단편영화 ‘포스트 잇!’으로 데뷔한 유나는 넷플릭스 ‘지옥’, 애플TV ‘파친코’, ENA ‘유괴의 날’ 등 아역 배우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유나는 앞으로 목표하고 있는 것이 있냐고 묻자 “일단 롤모델은 정해두지 않았다. 매 작품 할 때마다 출연하신 모든 배우님들한테 좋은 점을 배우고 있다”며 “옛날부터 생각해오던 것인데 그냥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 인성이 좋은 배우다. 그저 ‘좋은 배우’로 기억되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라고 당차게 대답했다. “배우로 활동하면서 부담을 느끼지는 않냐고 자주 물어보시는데 그런 건 전혀 없어요. 저는 옛날부터 해왔던 대로 계속 하고 있는 중이거든요. 꾸준히 연기하는 원동력도 그냥 연기하는 것이 너무 좋아서 하고 있어요. 제가 계속 활동할 수 있게 작품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아요. 그냥 연기가 너무 좋아요.”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0.07 06:05
예능

추사랑, 유토와 홍콩 여행…추성훈 “둘이 사귀어도 괜찮아” (‘내생활’)

‘내 아이의 사생활’ 사랑이와 유토의 첫 해외 여행이 시작부터 비상 상황을 맞이했다.5일 방송된 ENA 예능프로그램 ‘내 아이의 사생활’(이하 ‘내생활’) 5회에서는 연우의 미국 영재 캠프 등교 첫날과 사랑이와 유토의 단둘이 떠나는 첫 해외여행 풍경이 그려졌다. 어른들도 긴장할 만한 첫 도전들에도 의연하게 대처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먼저 연우는 그토록 기다리던 미국 영재 캠프 등교 첫날을 맞이해 아침부터 분주하게 준비했다. 잠도 안 깬 하영이를 내복 차림으로 그대로 차에 태워 출발한 등굣길. 출근 시간이 겹쳐 막히는 차 때문에 연우는 지각을 할까 봐 긴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행히 차는 제시간에 도착했고, 연우는 씩씩하게 차에서 내려 새로운 세상으로 한 발을 내디뎠다.오빠가 학교에 간 사이, 하영이의 홀로서기도 펼쳐졌다. 아픈 아빠를 위해 약국에서 약 사기에 도전한 것. 처음에는 약사에게 말도 못 걸던 하영이가 곧 영어로 아빠의 증상을 설명하며 약을 사는 모습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가래를 'phlegm'이라고 정확하게 말하는 하영이를 보며 도경완은 "가래를 영어로 아는 한국 사람이 몇이나 되겠냐"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첫 등교를 무사히 마친 연우가 하영이와 아빠에게 합류했다. 이들은 연우의 준비물을 사기 위해 다양한 물건을 단돈 1.25달러(한화 약 1,700원)에 살 수 있는 상점으로 향했다. 이곳에서도 연우는 계획적 성향답게 미리 작성해 둔 메모대로 필요한 물건들만 구입했다. 그러나 하영이는 마음에 드는 물건들을 몽땅 카트에 담으며 LA 큰손의 면모를 보여줬다.쇼핑을 마치고 집에 가던 중, 하영이가 구매한 풍선이 차 문에 끼여 터졌다. 사실 이날 하영이의 플렉스는 모두 오빠를 축하하기 위한 것으로, 오빠에게 줄 풍선이 터졌다는 사실에 하영이의 눈물도 왈칵 터져 나왔다. 동생의 마음을 알게 된 연우는 하영이가 구매한 다른 물건들을 오버스럽게 칭찬하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오빠 덕분에 기분이 좋아진 하영이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도 흐뭇한 미소를 선사했다.이어 오랜만에 완전체로 예능에 출연하는 사랑이네 일상이 그려졌다. 11년 전과 똑같은 추성훈-야노시호 부부와 반려견 쿄로의 모습은 반가움을 자아냈다. 훌쩍 큰 사랑이가 세월의 흐름을 실감하게 했다. 야노 시호가 "친구들이 젊은 시절 내 사진을 보면 사랑이와 똑같다고 한다"고 말한 것처럼 엄마의 젊은 시절 사진과 꼭 닮은 사랑이의 근황이 눈길을 끌었다.11년 전 육아 예능 출연 당시에는 아빠 껌딱지였던 사랑이는 이번 '내생활'을 통해 부모님 없이 해외여행에 도전한다고 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심지어 경비도 사랑이가 지금까지 모아놓은 돈으로 충당했다. 사랑이의 이번 도전은 야노 시호가 "사랑이 인생의 파트너"라고 할 만큼 친한 11년 절친 유토도 함께였다. 또한 추성훈도 “사랑이가 유토와 여행을 가는 게 1%도 신경 쓰이지 않는다. 이것도 경험일 뿐”이라며 “둘이 사귄다고 해도 괜찮다”고 말하며 유토를 사랑이의 여행 파트너로 인정했다.추성훈은 여행에 가기 전 아이들이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체육관으로 불렀다. 어린 시절부터 같이 킥복싱을 배운 사랑이와 유토는 추성훈 앞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선보였다. 특히 UFC 레전드 추성훈의 재능을 물려받은 사랑이는 놀라운 실력으로 지켜보는 모두를 놀라게 했다. 추성훈은 그런 사랑이를 보며 울컥해 눈물을 흘렸다. 이후 인터뷰에서 그는 "사랑이가 이제 내 품을 떠났구나, 조금씩 클수록 멀어져간다고 생각했다"며 눈물의 의미를 밝혔다.모든 준비가 끝나고 아이들은 드디어 홍콩으로 떠났다. 그러나 아이들의 여행은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사랑이와 유토의 극과 극으로 다른 성향이 공항에서 숙소까지 어떻게 갈지 방법을 정할 때부터 이견을 나타내며 부딪힌 것. 가위바위보에 이긴 사랑이의 뜻대로 택시를 탄 아이들. 그러나 목적지에 도착해 택시비를 계산할 때, 사랑이가 일본 돈을 환전도 안 하고 그대로 가지고 왔다는 것을 알게 돼 위기에 처했다. 과연 아이들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앞으로의 홍콩 여행에서는 또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궁금증이 더해졌다.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는 한국에 온 문메이슨 4남매의 깜찍 발랄한 촌캉스 풍경이 그려져 기대를 더했다. 6일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수도권 가구 기준 1.6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최고의 1분은 ‘도도남매’ 하영이가 마트에서 물건을 구매하다가 돈이 모자라서, 자신의 물건을 아빠 카트에 옮기는 장면이 차지했다. 이어 연우가 나타나 계산을 도와주는 부분까지 시청률이 꾸준하게 상승하며 분당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내 아이의 사생활’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30분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0.06 15:21
드라마

매 맞고 배신당하고…‘백설공주’ 변요한, 연기로 억울함 풀었다

배우 변요한이 ‘백설공주’로 또 하나의 대표작을 만들었다. 원톱 주연으로 극 전체의 서사를 이끌며 억울하게 살인자로 몰린 캐릭터를 실감 나게 연기, 흥행을 견인했다.4일 오후 14부작을 끝으로 종영하는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블랙아웃’(이하 ‘백설공주’)은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전과자가 된 고정우(변요한)가 출소 후 10년 전 그날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담은 역추적 범죄 스릴러다.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1회 2.8%로 출발해 11회에서 최고 8.7%를 기록할 정도로 상승세를 탔다. 최종회인 14회에선 11년 전 살인 사건의 진실이 모두 밝혀질 것으로 기대되는데,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변요한은 ‘백설공주’에서 의대에 합격할 정도로 우등생이었으나 절친한 고등학교 여자 동급생 2명을 살해한 혐의로 하루아침에 살인 전과자가 된 고정우를 연기했다. 고정우는 10년을 복역하고 출소한 후 살인사건이 일어난 무천시로 다시 돌아와 진실을 찾으려 고군분투한다. 사건 당시 고정우는 술에 취해 블랙아웃 된 상태였기 때문에 자신이 정말 친구들을 죽였는지 아닌지 확신하지 못한다. 즉 자기 자신도, 마을 사람들도, 경찰도 믿을 수 없는 혼란인 상태의 인물이다. 변요한은 원망, 억울함, 분노의 감정이 뒤섞인 처절한 표정으로 고정우를 표현했다. 자신이 정말 친구들을 죽였는지는 모르지만, 타인에겐 변명이 통하지 않는 그저 살인자라는 사실을 묵묵히 받아들인다. 피해자의 부모들과 경찰이 전과자라는 이유로 시도 때도 없이 욕설을 쏟고 폭력을 행사해도 체념한 듯 고개를 떨군다. 그러다 어느 순간 자신이 살인을 저지르지 않았단 확신이 들 때 변요한은 특유의 애잔한 눈망울을 띄며 절망감을 폭발시킨다. 아직 변요한이 진짜 살인범이 아니라는 증거가 확실하게 나온 것도 아닌데 시청자는 어느 새 그의 호소에 설득된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사건의 단서가 제한돼 있던 1회에는 고정우가 진실을 추적하는 동기가 명확하게 그려지지 않는다. 시청자 입장에선 고정우가 살인자가 아니라고 믿을 만한 단서가 별로 없다. 그럼에도 고정우가 ‘억울한 입장이 아닐까’ 생각하게 하는데 이는 변요한의 연기가 갖고 있는 진정성이 시청자를 설득했기 때문”이라며 “제한된 정보만 가지고 판단을 내리지 못하게 이중적인 연기를 해야 하는데 변요한이 이를 굉장히 잘 해냈다”고 짚었다. 고등학생 연기도 생각보다 자연스럽다는 호평이다. ‘백설공주’는 매회 살인 사건이 벌어진 고정우의 고3 시절이 반복적으로 나오는데 변요한은 실제 30대 후반임에도 크게 위화감 없는 비주얼로 학창 시절을 소화했다. 현재 시점은 짧은 머리로 등장하고, 과거 학창 시절은 앞머리를 내려 시각적으로 시간의 흐름을 표현했다. 연출을 맡은 변영주 감독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변요한의 교복 연기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저는 되게 좋아했다. (고등학생) 보조출연으로 오신 분들과 변요한을 구분 못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김 평론가는 “과거 장면을 대역을 쓸 수도 있었겠지만 몰입도와 설득력을 고려해 감독은 청소년 때와 성인 때를 두루두루 입체적으로 그릴 수 있는 배우들로 선택했다. 그중 변요한의 캐릭터 소화력은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이어 “변요한은 사실 이번 작품에서 1인 3역에 가까운 연기를 했다”며 “그동안 쌓아온 연기 내공을 ‘백설공주’를 통해 충분히 입증시켰고 ‘미스터 선샤인’ 이후 오로지 자기 힘으로 일권낸 인생작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0.04 06:09
영화

[29th BIFF]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 “부국제, 세계 영화 축소판…수상 명예로워” [종합]

일본의 거장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부산을 찾았다.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문화홀에서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기요시 감독과 박도신 BIFF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이 참석했다.이날 기요시 감독은 “부산에는 여러 번 방문했는데 올해는 특별한 해가 될 거 같다. 아시아영화인상이라는 굉장히 명예로운 상을 받게 됐기 때문”이라며 “어제 (수상을 위해) 개막식에 참여했는데 태어나서 그렇게 화려하고 훌륭한 자리에 선 것도 처음이었고 그렇게 긴 레드카펫도 처음이었다. 굉장히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지난 1983년 ‘간다천 음란전쟁’으로 데뷔한 기요시 감독은 ‘큐어’(1997)를 통해 국제적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도쿄 소나타’(2008)로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 심사위원상, ‘해안가로의 여행’(2014)으로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 감독상을 받았다. 2020년에는 ‘스파이의 아내’로 베니스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이외 주요 연출작으로는 ‘회로’(2001), ‘밝은 미래’(2002), ‘절규’(2006) 등이 있다.기요시 감독은 자신을 소개하는 수식어들에 자세를 낮추며 “제가 40년 동안 영화를 만들고 제게 ‘베테랑’이라고들 해주시지만, 아직도 작품을 하고 다면 ‘다음 영화 뭐 찍지’라고 생각할 정도로 내 스타일이 정해지지 않은 감독”이라고 자신을 평가했다.기요시 감독은 올해 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섹션을 통해 신작 ‘뱀의 길’과 ‘클라우드’ 두 편도 나란히 선보인다. 그는 “신작 두 편이 영화제에서 상영된 건 평생에 처음이다.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며 “둘 다 전형적인 장르영화이자 B급 영화”라고 소개했다.첫 번째 작품 ‘뱀의 길’은 1998년 감독이 연출한 동명의 영화를 각색, 리메이크한 프랑스 작품이다. 기요시 감독은 “셀프 리메이크가 제 의사는 아니었다. 5년 전 프랑스 프로덕션에서 다시 찍고 싶은 작품을 물었고 주저하지 않고 ‘뱀의 길’이라고 답하면서 시작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 작품을 처음 쓴 사람이 ‘링’ 각본가로도 유명한 타가하시 히로시다. 너무 잘 쓰였지만 히로시의 성향이 많이 들어갔다”며 “내 작품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내 작품으로 바꿔야겠다는 욕망이 발동한 거 같다”고 부연했다.원작과의 차별점을 묻는 말에는 “앞선 작품은 대부분 캐릭터가 남자다. 새 버전은 딸의 복수를 하는 아버지의 아내가 나온다. 주인공을 여자로 바꿨다”며 “또 다른 피해자의 아버지도 나온다. 각자의 남편, 아내도 나오는 데 그들이 굉장히 큰 차이점을 가져다준다”고 귀띔했다.또 다른 작품 ‘클라우드’는 리셀러 요시이(스다 마사키)를 통해 악의, 폭력, 집단광기의 연쇄를 구현한 영화다. 기요시 감독은 “본격적인 일본 액션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그동안 일본 액션은 현실과 괴리감이 큰 판타지나 야쿠자 등 평상시 폭력과 가까운 이들의 이야기였다”며 “다른 영화, 일상에서 폭력과 연이 없는 사람들이 죽고 죽임을 당하는 극한의 액션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사실 투자가 어려웠는데 스다 마사키가 출연을 확정하면서 가능해졌다. 일본 30대 배우 중 연기력과 인기가 톱인 배우”라며 “이 역할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배우라고 생각했다. 멋짐을 깔끔하게 지우고 생활의 피로함을 잘 표현해 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아울러 기요시 감독은 “제 모든 영화의 첫 시작은 리얼리티다. ‘현실은 이럴 거’란 생각에서 출발하려 한다. 다만 그걸 끝까지 유지하는 게 어렵다. 하다 보면 비약적 전개를 가미하고 영화만 그릴 수 있는 세계를 넣고 싶다”며 “누구나 알기 쉬운 해피엔딩으로 끝나면 좋겠지만, 그게 잘 안되더라. 그래서 관객들에게 미안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털어놨다.기요시 감독은 이 자리에서 일본 장르영화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그는 “사실 일본에는 저처럼 장르영화를 하는 감독이 많이 없다. 그런 젊은 감독이 안 나오고 있는 상태로, 저 역시 아쉽고 곤란하다”며 “한국에는 많다고 들었다. 부러운 마음”이라고 털어놨다.장르영화의 매력을 묻는 말에는 “한 단어로 표현하기 힘들다. 다만 영화만으로 표현이 가능한 순간을 그릴 수 있는 게 장르영화가 아닌가 한다. 다들 눈을 다른 곳에 두지 못하고 스크린만 보게 되는, 익사이팅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끝으로 기요시 감독은 BIFF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어제 개막식 후 파티에서 전 세계 많은 크리에이터를 만났다. 일본부터 프랑스, 캐나다, 홍콩에서 친구들도 많이 왔다”며 “BIFF가 ‘세계 영화의 축소판’이란 생각을 다시금 했다. 일본에 한 시간 반이면 도착하는 곳에 세계 영화가 몰려있다는 것이 놀라웠다”고 덧붙였다.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3 17:07
영화

[29th BIFF] ‘그 시절’ 진영·다현, 아이돌에서 배우로…“너무 떨리고 기대돼”

B1A4 출신 진영과 트와이스 다현이 배우로 부산 팬들과 만났다.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된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무대인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조영명 감독과 출연 배우 진영, 다현 등이 참석했다.‘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는 12년 전 개봉한 동명의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선아(다현)에게 고백하기까지 수많은 날을 보낸 철없었던 진우(진영)의 열여덟 첫사랑 스토리를 담았다. 이날 조영명 감독은 “원작 소설도 그렇고 대만 영화도 그렇고 작품마다 큰 줄기가 다르다”며 “제가 단편부터 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이번에도 꿈에 대한 성장으로 풀어보면 괜찮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이 영화로 스크린에 데뷔하게 된 다현은 떨리는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다현은 “너무 떨리고 스크린으로 처음 본다. 굉장히 기대가 되도 좋게 잘 봐주시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다현은 또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빠르게 지나가지만, 수능 다 끝나고 교복을 입고 놀이동산에서 다 같이 노는 장면이 있다. 촬영할 때 그 시절로 돌아가서 친구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낸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다현과 호흡을 맞춘 남자 주인공 진영의 이야기도 이어졌다. 아이돌 B1A4 멤버로 활동했던 그는 ‘아이돌 출신’이라는 꼬리표에 대해 “꼭 떼야 한다는 생각은 없다. 제가 열심히 해서 보여드리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사람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게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다”고 밝혔다.조 감독은 두 배우에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음악 방송, 예능을 하면서 두 사람의 카메라 뒤 모습을 봤다. 다현은 정말 모범생 같다. 새벽 리허설 때도 그 누구보다 먼저 서 있다. 진영은 리더로서 책임감 뿐만 아니라 천진난만한 모습이 있었다”며 “작품을 적어놓고 두 분을 가장 먼저 컨택하고 싶었다”고 회상했다.끝으로 조 감독은 “개봉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최대한 빨리 관객들을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예비 관객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3 14:2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