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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울산 공식 입장 “선수 보호 위해 취했던 조치 설명했다…과도한 비난 예의주시”

K리그1 울산 HD가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울산 구단은 “지난 5일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수신한 공문 ‘울산 HD 선수단 및 前 감독 관련 논란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 요청의 건’에 대한 회신을 어제(15일)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그러면서 “회신을 통해 구단은 그간 파악한 사실들과 선수 보호를 위해 취했던 조치들을 성실하게 설명했다. 앞서 구단은 폭행 논란 등 부적절한 행위 존재를 인지하고,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해 왔다”고 덧붙였다.이어 “구단은 선수들과의 면담을 통해 부적절한 행위에 대한 사실관계를 파악하였으며, 그 행위에 대해 당사자에게 구두 및 서면으로 주의와 개선을 요청했다. 나아가 시즌 중 감독과 계약을 해지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지난 8월 신태용 감독이 울산 지휘봉을 잡은 뒤 선수단과 불화설이 떠올랐다. 울산 센터백 정승현은 지난달 30일 제주 SK와 K리그1 최종전 직후 인터뷰에서 신 감독에게 폭행당했다고 폭로했다. 반면 신 감독은 그다음 날인 12월 1일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내고 “폭행이 있었다면 감독을 안 한다”고 딱 잘라 말했다.논란은 계속되는 형세다. 신태용 감독이 지난 8월 선수단과 상견례에서 정승현과 악수하고 얼굴을 치는 영상이 최근 공개됐다. 다만 영상을 본 다수 팬이 친근감의 표시로 보고 있지만, 맞는 사람의 기분이 나빴다면 폭행이 맞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울산 구단은 “앞으로도 상위 기관의 요청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며, 선수단을 비롯한 구단 소속 구성원들을 위한 보호, 안전, 예방 활동을 이어가다”면서 “더불어 구단은 소속 선수들을 향한 과도한 비난과 비방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심각한 사안에 대해서는 신중한 검토를 거쳐 필요시 추가적인 조치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김희웅 기자 2025.12.16 16:37
프로축구

'신태용 전 감독이 정승현 뺨 때리는 영상' 결국 공개됐다...축구팬 반응은 "저 장면이 폭행?" 갑론을박

신태용 전 울산 HD 감독이 지난 8월 울산 부임 직후 선수단과 상견례를 하면서 정승현의 뺨을 때리는 장면이 공개됐다. 14일 중앙일보는 당시 신태용 전 감독과 선수단의 상견례가 담긴 짧은 영상을 단독입수해 공개했다. 이 장면은 올 시즌 울산 선수단과 신태용 전 감독의 불화에 대해 선수단이 공개적으로 이야기한 문제의 장면이었기에 많은 팬들이 대체 그 수위가 어느 정도인지, 실제로는 어떤 장면이었는지 궁금해하던 것이었다. 울산은 올 시즌 K리그1에서 9위로 가까스로 강등을 면한 채 시즌을 마쳤다. 지난 시즌 챔피언 울산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시즌 내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여줬다. 김판곤 전 감독이 시즌 도중 경질됐고, 소방수로 신태용 전 감독이 부임했으나 선수단과의 불화가 불거지면서 신 전 감독 역시 중도 낙마했다. 신태용 감독은 울산에서 나온 후 일부 고참 선수들이 자신을 의도적으로 무시했고, 이런 일들로 인해 선수단 통제가 어려웠다고 폭로했다. 이에 울산의 베테랑 선수인 이청용이 경기 중 페널티킥 골을 넣고 골프 스윙 세리머니를 하면서 신태용 전 감독을 저격해 큰 논란이 됐다. 신태용 감독은 울산 재임 시절 선수단 버스에 골프채를 싣고 다녔다는 의혹을 받았는데, 이게 감독으로서 부적절했다는 비난과 더불어 일부 선수가 이를 의도적으로 사진을 찍어 공개한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갑론을박이 벌어지며 논란이 크게 일었다. 울산은 지난 11월 30일 K리그1 최종전을 치렀다. 이 경기 직후 울산의 정승현은 신태용 전 감독이 자신에게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수단 상견례에서 신태용 전 감독이 선수들과 차례로 악수를 하다가 자신을 보고는 오른손으로 정승현의 왼쪽 뺨을 찰싹 때렸고, 이것이 폭행이었다고 말했다. 정승현은 "(때린 사람은) 아니라고 해도 (당한) 입장에서 그렇게 생각하면 폭행"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다음날 K리그 시상식장에 참석한 신태용 전 감독은 "정승현에게 친근감을 표시한 것이었다"며 폭행이라고 느꼈다면 사과한다면서 정말 폭행과 폭언이 있었다면 감독직을 앞으로 맡지 않겠다고 강하게 맞섰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울산 구단의 자체 다큐멘터리 제작팀이 촬영한 영상에 남아있는 것이다. 영상을 보면, 신태용 감독이 정승현을 보고 웃으면서 '찰싹' 소리가 날 정도로 뺨을 때린 건 맞다. 그러나 축구 선수나 감독들이 경기장에서 비슷한 장면을 흔히 보여준 사례가 꽤 있기 때문에 신 전 감독이 악의를 갖고 정승현을 폭행한 것이라고 보기엔 애매한 부분도 분명 있다. 대형 축구 커뮤니티나 SNS의 축구 팬들은 해외축구 경기 전후에 나온 유명 스타들의 비슷한 장면을 근거로 내세우며 폭행이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명백한 신체 접촉이 있었고 당사자가 불쾌한 느낌이 들 수 있었다고 정승현의 주장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미 2025시즌 프로축구는 모두 막을 내렸지만, 신태용 전 감독과 울산 선수단을 둘러싼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은경 기자 2025.12.14 17:33
예능

“유재석이 이렇게 한다고?”… ‘틈만나면’ 시즌4서 사상 첫 도전

‘틈만 나면,’이 유재석의 새로운 도전을 공개한다.오는 16일 첫 방송되는 SBS 예능 프로그램 ‘틈만 나면,’(연출 최보필/작가 채진아)은 일상 속 마주하는 잠깐의 틈새 시간 사이에 행운을 선물하는 ‘틈새 공략’ 버라이어티. 지난여름 시즌3로 돌아온 ‘틈만 나면,’은 전 시즌 마지막 방송인 35회 시청률은 전국 4.5%(닐슨 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호응을 얻었다.이러한 ‘틈만 나면,’의 인기에는 유재석, 유연석의 완숙한 케미스트리, 각양각색의 ‘틈 친구’ 라인업과 함께, 시민들과의 자연스러운 틈새 소통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 특히 유재석, 유연석이 곳곳에서 마주친 시민들과 나눈 길거리 토크는 ‘틈만 나면,’이 시청자들의 실제 일상에 스며든 듯한 친근감을 자아내며, 생활밀착형 예능의 진수를 보여줬다.이 가운데 ‘틈만 나면,’ 측이 8일 새로운 티저를 공개했다. 공개된 티저 속에는 유재석의 달라진 모습이 담겨 있어 흥미를 높인다. 바로 앞선 시즌들을 통해 ‘웨이팅 알러지’를 공공연하게 표명해온 유재석이 맛집 앞에서 줄을 서고 있는 것. 이제훈은 “굉장히 드문 그림이잖아요. 무엇을 먹기 위해서 기다리는 유의 모습”이라고 신기해하며 ‘틈만나면,’의 애청자임을 깨알같이 인증하고, 어색한 자태로 줄을 서있던 유재석은 “생각보다 좀 많이 기다려야 되나요?”라며 소심하게 질문을 던져 웃음을 자아낸다. 심지어 유재석은 그 잠깐의 시간에도 옆자리 시민에게 “여기는 기다릴 만한 맛집이죠?”라며 소통을 시도한다.이에 새로운 시즌을 맞아 유재석이 ‘웨이팅 알러지’를 완벽 극복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모인다.한편, 이번 시즌 첫 번째 ‘틈 친구’는 ‘모범택시3’의 이제훈과 표예진이 출격한다. 화요 예능 ‘틈만 나면,’은 오는 16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2.08 15:06
드라마

‘갓도기’ 드디어 컴백…이제훈 “‘모범택시3’, 부캐·액션 업그레이드” [전문]

배우 이제훈이 돌아오는 ‘모범택시3’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설렘을 직접 전했다.SBS 새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시리즈물로,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 앞선 시즌이 2023년 이후 방영된 국내 지상파 및 케이블 드라마 전체 시청률 5위(21%)를 기록한 것은 물론, 지난해 아시아 최고 권위의 미디어 시상식 제28회 아시안 텔레비전 어워즈(ATA)에서 베스트 드라마 시리즈 부문 최우수 작품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바 있다.이 가운데 이제훈이 인터뷰를 통해 새 시즌 방영을 앞둔 소감을 직접 밝혀 눈길을 끈다. 이제훈은 “한국에서 드라마가 시즌3을 선보이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너무나 감개무량하고 배우로서 영광스러운 일”이라면서 "시즌3을 기다린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더욱 힘이 난다. 시청자분들이 다음 이야기를 기대해 주셔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라면서 감사를 전했다. 또한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해 드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전 시즌 이상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선보여 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모두가 힘을 합쳐 열심히 촬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역시 김의성(장대표 역)부터 표예진(고은 역), 장혁진(최주임 역), 배유람(박주임 역)까지 ‘무지개 5인방’ 멤버 전원이 합류해 화제가 된 상황. 이제훈은 “함께 하게 되어 기쁘고 설렜다. 시즌3 제작이 확정됐을 때 단톡방에서 서로 축하한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사실 이제 단톡방에서는 먹는 얘기, 프로야구 등 일상 대화가 많아서 가족 같은 기분이 든다”라고 말해 훈훈한 미소를 자아냈다. 이어 “현장에서 매 장면마다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극중 도기는 진지해야 하는데, 이젠 서로를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와서 참기 힘들 때도 종종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나오는 웃음과 친근감이 화면 밖으로도 나와서 사랑을 주시는 것 같다”라고 전해 시즌3에서 더욱 빛날 이들의 케미를 기대케 했다. 이제훈은 강보승 감독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모범택시’ 세계관을 탄생시킨 시즌1 당시 조연출로 함께한 강보승 감독은 시즌3에서 메인 연출을 맡아 더욱 확장된 세계관 구축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이에 이제훈은 강보승 감독과의 호흡에 대해 “메인 연출로서 다시 만나니 더욱 반갑고 특별하게 느껴졌다. 이미 함께 한 경험이 있다 보니 시작부터 호흡이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촬영을 하면서 의견을 많이 주고받는데, 서로 척하면 척”이라고 치켜세웠다.이와 함께 이제훈은 ‘김도기’라는 캐릭터에 남다른 책임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실제로 현실에서 가슴 아픈 사건이나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는 사건이 벌어졌을 때 ‘김도기 보내라’라는 댓글들이 쏟아질 정도로, 이제훈이 연기하는 '김도기'가 단순한 드라마 속 캐릭터 이상의 상징성을 갖게 된 상황. 이에 이제훈은 “저도 기사를 보다가 그런 댓글들을 보기도 했다”라면서 “김도기라는 캐릭터가 정의 구현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진 것에 너무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로 좀 더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또한 “시즌3가 만들어진다는 소식이 반갑고 기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더 업그레이드된 김도기의 부캐와 액션 장면을 선보여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이 된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도 잠시 “도기의 부캐를 설정할 때 말투나 외면적인 요소들까지, 더욱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을 많이 썼다. 그리고 무조건 ‘이전 시즌보다 더욱 통쾌한 액션 장면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액션신에 더 공을 들였다. 한층 다채롭고, 볼거리가 많은 재미있는 이야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여 활약에 궁금증이 모인다. 이제훈은 관전 포인트를 직접 꼽기도 했다. 그는 “이전 시즌보다 더 완벽해진 '무지개 운수'를 만나실 수 있을 거다. 팀워크는 물론이고, 곳곳에 업그레이드된 요소들이 숨어있으니 찾아가면서 보시면 한층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힌 뒤 “3-4부에 '호구도기'라는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개인적으로 캐릭터가 많이 귀엽고 재밌게 느껴져서 촬영 내내 ‘시청자분들께 많은 사랑을 받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귀띔했다.끝으로 이제훈은 “‘모범택시3’을 기다려 주시고 관심 가져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여러분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배우, 제작진 모두 열심히 촬영하고 있으니 김도기와 무지개 운수 5인방의 활약을 기대해달라. 눈이 즐거운 것은 물론, 가슴까지 3배로 뻥 뚫리는 속 시원한 스토리로 찾아뵙겠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한편 SBS 새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는 오는 11월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0.30 08:17
스타

트와이스 사나, ‘지드래곤 열애설’ 4개월 만…“입 간질간질 했다”

그룹 트와이스 사나가 지드래곤과의 열애설 해프닝을 해명했다.사나는 최근 유튜브 예능 ‘사나의 냉터뷰’에서 시즌2 종영 소감과 함께 지난 6월 불거진 지드래곤과의 열애설을 언급했다.영상에서 사나는 “얘기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지드래곤) 스토리에 제 계정이 올라왔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앞서 지드래곤은 지난 5월 콜드플레이 내한 공연 게스트로 무대에 오른 트와이스 사진과 함께 사나의 계정을 태그해 열애설에 휩싸였다. 사나는 “멤버들은 ‘냉터뷰’에 나와주신 것을 알았지만 녹화하고 며칠 안 지났을 때다. 근데 ‘냉터뷰에 나오셨다’라고 말할 수도 없어서 저도 입이 간질간질하긴 했지만,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한 달 뒤에 나왔다”며 “새로운 조합을 여러분께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고 설명했다.당시 두 사람은 열애설에 침묵했으나 지드래곤 측이 먼저 공식입장을 내고 열애설을 부인했다. 당시 지드래곤 소속사는 “지드래곤은 MBC ‘굿데이’ 마지막 방송 다음날인 4월 14일에 웹예능 ‘덱스와 사나의 냉터뷰’ 촬영을 진행했다”며 “이후 4월 22일 ‘콜드플레이 내한 공연–고양’을 관람한 뒤 인증샷을 올리는 과정에서 트와이스가 스페셜 게스트로 무대를 펼쳤고, 촬영 시점이 얼마 지나지 않은 차에 단순히 촬영 이후 친근감의 표시로 사나님의 개인 SNS 계정 태그를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초반 열애설에 해명을 하지 않았던 이유를 두곤 “‘냉터뷰’ 출연 스포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서였다”고 덧붙인 바 있다.한편 사나가 속한 트와이스는 현재 여섯 번째 월드투어 ‘디스 이즈 포’를 진행 중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8.11 12:40
스타

김숙 “연예계 3대 ‘란’ 모두 내 절친”…이태란에 캠핑 제안 (‘옥문아’)

KBS2 ‘옥문아’의 김숙이 이태란과 동갑내기라는 것이 밝혀져 옥탑방을 충격에 휩싸이게 한다.오는 7일 방송되는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는 지난 7년간 세상의 모든 잡학 지식을 뇌에 채웠던 문제아들이 다시 뭉쳐 기상천외한 문제들을 두고 펼치는 도파민 터지는 퀴즈 전쟁으로 송은이, 김숙, 김종국, 홍진경, 양세찬, 주우재가 대결을 펼친다.이번 주 옥탑방 손님으로 이태란, 정일우가 초대되어 최근의 달라진 생활 모습 공개와 함께 옥탑방의 시그니처인 문제 풀이에 진심으로 빠져드는 모습이 공개된다.이 가운데 김숙이 이태란을 향해 “너랑 나랑 동갑이야”라고 놀라운 사실을 공개해 옥탑방을 술렁이게 한다고. 주우재는 “김숙 누나 보면 많이 먹으면 빨리 늙는다는 말이 맞나 봐”라며 김숙 몰이에 나서 웃음을 자아낸다. 이에 김숙은 “왜? 뭐가 문제야?”라며 진실을 애써 외면하자 김종국은 조용히 “과거의 흡연이 문제였어”라고 말해 또 한 번 김숙을 당황시킨다. 이에 김숙은 “숙이는 노담입니다”라고 칼 노담을 선언한 후 이태란을 향해 동갑 구애를 이어간다고.김숙은 “연예계에는 3대 란이가 있어”라더니 “장영란 라미란 이태란 모두 내 절친이야”라고 선언해 모두의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김숙의 절친 모드에 어느새 스며들어버린 이태란은 이후 김숙과 반말로 친근감을 표시하며 김숙 라인 합류를 기정사실화한다고.이에 기다렸다는 듯이 김숙은 이태란을 향해 “나랑 캠핑 가자. 단둘이”라고 캠핑 프로포즈를 감행해 모두의 귀를 쫑긋하게 만든다. 이태란은 순간 당황하면서도 차마 거절하지 못해 라미란에 이어 이태란까지 두 명의 ‘란이’가 김숙 캠핑 멤버를 완성하게 될지 기대를 자아내게 한다.세상에는 김숙과 친구인 사람과 김숙이 모르는 사람으로 나뉜다는 말처럼 이태란은 김숙과 친구가 될 수 있을지 이번 주 ‘옥문아’ 본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옥탑방에서 펼치는 도파민 폭발의 수다와 퀴즈 전쟁이 담기는 ‘옥문아’은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8.06 19:13
예능

금새록, 완전 예능 재질…맑눈광 매력으로 ’무소단2’ 접수[줌인]

“집에 가고 싶다”면서도 포기는 안 한다. ‘무쇠소녀단2’에서 복싱에 도전한 배우 금새록이 남다른 집념을 보여주며 예능감을 확실히 뽐냈다.금새록은 지난 11일 첫 방송한 tvN 예능 ‘무쇠소녀단2’에 출연 중이다. ‘무쇠소녀단2’는 여배우 4명이 실제 복싱 챔피언 대회에 나가는 것을 목표로 훈련하는 과정을 담은 도전기다. 가수 겸 배우 유이, 배우 설인아, 박주현은 시즌1에 이어 출연 중이며 금새록은 시즌2에서 처음 합류했다.유일한 새 멤버지만 금새록은 기존 멤버들에게 친근감을 드러내며 ‘무쇠소녀단2’에 빠르게 녹아드는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다. 평소에도 매일 2~3시간을 헬스장에서 보낼 정도로 운동을 좋아하고, 꿈이 액션 전문 배우라는 금새록은 열정 넘치는 모습으로 기존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연출을 맡은 방글이 PD는 20일 일간스포츠에 “혼자서만 새롭게 합류해서 따라와야 하는 어려운 자리였는데 금새록은 해내고자 하는 열정이 정말 크고 매사에 긍정적이고 사랑스러운 성격이라 반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금새록은 어려운 미션도 어떻게든 해나가려는 집념을 보여주며 ‘무쇠소녀단2’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고 있다. 김동현 단장의 얼굴을 때려야 하는 2분 복싱 테스트에서 금새록은 시작 전에 “나 무섭다”며 겁먹은 듯했으나 막상 링 위에 올라가서는 적극적으로 공격에 돌입했다. 특히 긴 팔을 이용해 훅훅 펀치를 날리며 김동현 단장의 얼굴을 타격하는 데도 성공했다. 김 단장은 “표정으로는 제일 독기있었다”며 놀라기도 했다. 스키점프대를 역주행해 올라가는 체력 훈련에서도 금새록은 남다른 의지를 보여주며 활약을 이어갔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금새록은 가파르게 높아지는 스키점프대에서 “집에 가고 싶다”, “엄마 사랑해”라고 울먹이면서도 꿋꿋이 완주에 성공했다. 또한 완주한 뒤에는 고소공포증으로 떨면서도 아직 결승선을 통과하지 못한 박주현을 마중하려고 스키점프대를 내려가는 의리를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금새록은 이 미션을 12분 내에 완주하지 못해 재도전해야 했는데, 흔쾌히 “하면 되죠”라고 눈을 빛냈고, 김동현은 “이제 좀 무서우려고 한다. 선수들 중에도 이런 맑은 눈의 광인들이 있다”고 감탄했다.금새록의 예능에서의 활약은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MC를 맡았을 때부터 돋보였다. 금새록은 2021년 5월 조보아, 정인선 후임 MC로 합류했고, 같은 해 12월 종영할 때까지 약 7개월간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을 얻었다. 또한 SBS 장수 예능 ‘런닝맨’에는 무려 5번이나 출연하는 등 MC, 리얼리티, 버라이어티 예능까지 두루 경험을 쌓았다. 이런 다양한 예능 경험을 비롯해 운동 신경까지 겸비한 금새록의 활약이 ‘무쇠소녀단2’에서 꽃을 피웠다는 평가다. 방 PD는 “다른 멤버들과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거라 생각했고, 실제로 늦게 합류한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정말 돈독한 케미를 만들어 내주고 있다”며 “체력도 실력도 쑥쑥 성장해서 지켜보는 재미가 크다. 앞으로도 더 큰 활약이 남아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7.21 05:53
드라마

‘노무사 노무진’ 정경호가 바꾼 노동자 세상 ‘열린 결말’…박해일 목소리 특별출연

‘노무사 노무진’이 재미와 감동, 사회적 메시지까지 다 잡은 드라마로 마지막까지 호평을 받았다.지난 28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노무사 노무진’ 최종회에서는 노무진(정경호 분)이 노무사라는 직업을 가슴 깊이 받아들이고, 나희주(설인아 분), 고견우(차학연 분)와 함께 더 많은 노동자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여정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마지막까지 유쾌하고, 경쾌하고, 묵직했던 ‘노무사 노무진’은 우리가 지나쳤던 노동 문제를 되새기고 조명한 유의미한 작품으로 울림을 남겼다.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4.2%, 수도권 3.9%를 기록했으며, 순간 최고 시청률은 5.6%까지 치솟았다. (닐슨코리아 기준)최종회에서 ‘무진스’ 3인방은 부실공사로 붕괴된 건물에서 눈을 떴다. 명음건설 대표 김명안(최무성 분)은 자신이 엉망으로 지은 건물에서 죽게 된 상황에서도 반성 없는 태도를 보였다. 보살(탕준상 분)은 김명안에게 목숨을 살려주는 대가로 계약서에 서명할 것을 요구했다. 산재 사고에 대한 진상 규명과 보상 등을 해결하라는 것이었다. 국회의원 문정은(문소리 분)도 사고 이후 기업이 아닌 노동자의 입장에서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안을 발의하는 변화를 보여줬다.화재사고로 죽은 8명의 물류창고 노동자 유령들은 무진에게 김명안 감시를 맡기며, 가족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성불했다. 유령들은 더 이상 그들처럼 어처구니없이 죽는 노동자들이 없길 바라면서, 가슴 속 응어리를 풀었다. 마지막 유령들을 성불시킨 후 ‘무진스’는 ‘노무법인’을 목표로 달리기 시작했다. 희주는 ‘노무진 노무사 사무소’ 대외 사업 본부장으로, 견우는 홍보 콘텐츠 본부장으로 셀프 승진했다. 무진과 함께 일하며 성장한 희주와 견우는 적성을 찾고 새 꿈을 꾸게 됐다.보살이 무진을 유령들의 노무사로 선임한 진짜 이유도 밝혀졌다. 무진은 건설 노동자로 일하다가 죽은 형 노우진(진선규 분)이 있었다. 직장을 그만둔 무진이 많은 직업 중에서도 노무사라는 직업을 선택한 것도 결국 형을 잃은 상처가 마음 깊은 곳에 남아 있었기 때문이었다. 무진은 형과 못다 한 인사를 하며, 비로소 형을 편안히 보내줄 수 있게 됐다. 보살의 동상 앞에 선 무진은 이제야 그가 누군지, 그가 왜 자신을 선택했는지 알았다. 무진은 ‘평범한 노동자의 자식이자, 가족을 산재사고로 잃은 유가족이고, 노동자들을 위해 일하는 노무사’로서 자신이 나아갈 길을 깨달았다. 보살은 “세상은 안 변하는 것 같아도 변하고 있어. 그 변화가 네 덕분에 조금이라도 앞당겨진다고 생각하면 할만하지 않아?”라며, 노동자들의 세상을 바꾸고 또 앞으로도 계속해 바꿔갈 무진을 기특하게 바라봤다.엔딩에서는 배우 박해일이 목소리 특별출연으로 힘을 실었다. 보살과 ‘원혼 성불 계약’을 종료한 무진은 “저기요. 노무사 노무진 씨”라고 부르는 의문의 목소리에 뒤돌아보며 화들짝 놀랐고, 열린 결말로 드라마가 마무리됐다. 그동안 많은 산재 사건들을 해결하며 울림을 안겼던 ‘노무사 노무진’이 남긴 것을 짚어봤다.#‘노동 문제’ 다룬 유의미한 드라마‘노무사 노무진’은 노동 문제를 다룬 본격적인 드라마로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 ‘노무사 노무진’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노동 이슈를 ‘유령 보는 노무사’라는 독특한 판타지 요소와 접목해, 유쾌하고 경쾌한 방식으로 풀어내며 신선함을 안겼다. 가볍게 웃으면서 보다가도, 현실적인 부분에서는 묵직한 메시지가 휘발되지 않도록 균형을 맞춘 점이 ‘노무사 노무진’만의 강점이다. 1-2회 공장에서 현장실습 중 기계 끼임 사고로 사망한 고등학생, 3-4회 태움과 의료사고 누명을 쓰고 생을 마감한 신입간호사, 5-6회 업무와 무관한 교양시험으로 해고 압박을 받은 청소 노동자, 7회 마트에서 카트 노동 중 쓰러진 청년 취업준비생, 8-9-10회 화재 사고로 죽은 물류창고 노동자들과 부실공사를 일삼는 건설회사를 다루며, 현실의 노동 문제를 되돌아보게 만들었다.#연기 구멍 없는 배우들의 빈틈없는 활약‘노무사 노무진’은 탄탄한 서사 못지않게 배우들의 열연으로도 호평을 받았다. 정경호는 특유의 친근감과 유머, 진중한 매력을 녹여 ‘노무사’ 직업을 색다르게 그려내면서 ‘전문직 전문 배우’로서 진가를 발휘했다. 또 노무사로 성장하는 노무진의 서사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노동자들의 히어로’로 거듭난 노무진의 캐릭터를 완성해냈다. 설인아와 차학연은 이전 작품에서 보여준 이미지를 벗고, 어려울 수 있는 코믹 연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며 ‘재발견’이라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탕준상은 신비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보살의 캐릭터로 존재감을 발산했다. 박수오, 아누팜, 황보름별, 옥자연, 전국향, 강애심, 유선호 등 매 에피소드를 빈틈없이 채운 배우들은 물론, 경수진, 박원상, 최무성, 진선규, 문소리 등 특별출연 배우들까지, 연기 구멍 없는 명연기의 향연이 빛을 발했다.#단순 응징극을 넘어선, 위로와 응원을 전한 이야기무엇보다 ‘무진스’가 안타까운 죽음을 맞은 유령들을 성불시키는 여정은 위로와 울림을 남겼다. ‘노무사 노무진’은 단순히 사건을 해결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노동자들과 가족들의 남은 상처와 아픔을 공감하고 어루만지는 과정을 그려냈다. 유령들의 억울한 목소리는 현실을 조금씩 변화시키며 희망과 응원을 전했고,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의 마음도 따뜻하게 물들였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6.29 08:53
드라마

‘우리영화’ 김은비, 신예의 디테일한 연기력…시청자 웃게 하는 러블리 매력

배우 김은비가 드라마 ‘우리영화’에서 신예 배우의 디테일한 연기력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김은비는 SBS 금토드라마 ‘우리영화’에서 조감독 ’유홍’을 통해 인물들 간의 케미를 자연스럽게 쌓아가며 극 중 러블리 매력 발산으로 시청자들의 미소를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이번 방송에서는 유홍의 책임감 강한 조감독의 면모와 더불어 회식 자리를 이끄는 쾌활한 모습까지 더해지며 캐릭터의 입체감을 한층 살렸다.지난 6회 방송에서는 영화 스태프 회식 다음날 숙취에 시달리는 사람들과 달리 유홍은 제하(남궁민 분)의 업무 요청에도 차분하고 능숙하게 처리하며 책임감 강한 조감독의 일면을 자연스럽게 드러냈다. 또한, 첫 촬영 전 최종 회의에서 유홍은 영화 촬영에 대한 실무 사항들을 특유의 리드미컬한 화법으로 구사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진 회식 자리에서는 유홍이 스태프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모습도 그려졌다. 유홍의 밝고 친화적인 모습은 업무 상황에서 완벽했던 모습과 대비되게 자유분방하고 유쾌한 모습을 부각하며 캐릭터의 다채로운 장점을 배가시켰다. 김은비는 조감독 유홍이라는 인물에 완벽 동기화되어 캐릭터의 디테일을 한껏 살려 연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매 회 에피소드마다 김은비가 소화하고 있는 유홍의 섬세한 센스와 유쾌한 행동은 현장을 살아 숨 쉬게 만들며 극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끌어가고 있다. 특히 현실적인 대사와 상황 속에서 김은비는 유홍만의 고유한 톤과 성향을 흔들림 없이 표현하며 안방극장에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또한 유홍이 사람들과 어울리는 장면에서는 일할 때와는 다르게 친근감 있고 러블리한 매력을 가감 없이 드러내 보는 이들까지 기분 좋아지게 하고 있다. 김은비는 인물 간의 미묘한 감정선까지도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어 캐릭터 간의 관계성을 더욱 짙어지게 하는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 앞으로 펼쳐질 영화 ‘하얀 사랑’의 본격적인 촬영 과정에서 김은비의 캐릭터 유홍이 얼마나 성장할지 그에 대한 기대감도 높인다. ‘우리영화’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6.29 08:51
영화

트와이스·테디·리정 품고 1위 직행…‘케이팝 데몬 헌터스’ K컬처 제대로 요리했네 [줌인]

K팝 아이돌과 퇴마 액션의 만남, 상상해 본 적 없던 참신한 스토리텔링이 글로벌 시청자들의 ‘팬심’을 사로잡았다. 그룹 트와이스와 프로듀서 테디, 안무가 리정까지 참여해 만듦새까지 챙긴 넷플릭스 새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다.23일 글로벌 OTT 플랫폼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넷플릭스 글로벌 영화 부문 1위에 등극했다. 공개 하루만인 지난 21일 곧장 정상을 차지했으며, 이튿날 첫날 대비 64개국 늘어난 93개국 10위권에 들었다. K팝 관심도가 높은 아시아권뿐 아니라 미국을 비롯해 프랑스, 독일 등 서구권에서도 1위를 차지해 심상치 않은 인기를 자랑한다.국산 애니메이션은 아니지만 소재와 배경부터 ‘한국’의 DNA를 지닌 작품이다.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등을 만든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이 제작을 맡아 한국계 캐나다 감독 매기 강이 원안을 쓰고 연출했으며 ‘위시 드래곤’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배우 안효섭이 극중 진우 역으로 영어 더빙에 참여했고 이병헌도 빌런 귀마 역으로 영어와 한국어 목소리 연기에 도전했다.작품은 세계적 K팝 걸그룹 헌트릭스의 루미, 미라, 조이가 악마를 사냥하는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중적 세계를 다루는 이야기다. 판타지와 액션은 물론, K팝을 녹여 뮤지컬 영화로서도 충실한데 이 모든 근간에 작금의 한국적 요소가 세련되게 녹아 해외 팬은 물론 국내 시청자도 “이런 국뽕은 환영”이라며 반기고 있다. ◇‘아이돌=무당’ 솔깃한 상상력, 몰입 높인 ‘국룰’ 공식목소리로 사악한 악령을 퇴치하는 무속인이 현대에서 가수로 발전했다는 세계관을 제시하며 이야기는 출발한다. 다소 파격적인 설정을 S.E.S.나 김시스터즈가 연상되는 한국의 과거 여성 그룹들을 전사로 들며 한국 대중음악사에 이야기를 위치시켜 솔깃하게 완성했다.극중 그룹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즈는 현대의 K팝 인기 아이돌을 참조해 친근감을 높였다. 폭발적인 고음과 화려한 랩, 팝 사운드로 무장한 헌트릭스는 그룹 있지와 블랙핑크, 트와이스를 모델로 삼았으며 사자보이즈는 방탄소년단, 스트레이 키즈, 에이티즈 등을 참조해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반듯한 비주얼의 남자주인공 진우는 차은우 등 젊은 한국 배우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K콘텐츠를 즐겨온 팬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요소도 가득하다. 일례로 멜로망스의 ‘사랑인가봐’가 BGM으로 흘러나오는 두 남녀의 첫 만남 슬로우모션 장면은 한국 드라마의 ‘국룰’ 클리셰로 웃음을 준다. 응원봉과 포토카드 등 K팝 팬 문화도 정확히 재현하는데 작가진이 직접 ‘덕질’에 푹 빠져들어 취재한 바를 적극적으로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설득력 부여한 현역 K팝 군단 참여서사의 밀도를 높인 건 보는 이를 단번에 납득시키는 시청각적 요소 덕이다. 아이돌이 주인공인 만큼 영상과 곡의 퀄리티가 중요했는데 그룹 트와이스와 프로듀서 테디, 안무가 리정까지 현역 최정상 K팝 군단이 참여했다.먼저 트와이스는 미국 ‘빌보드 200’을 달군 히트곡 ‘스트래티지’의 극중 등장 뿐 아니라, 멤버 정연과 지효, 채영이 OST ‘테이크다운’을 가창했다. 매기 강 감독은 “이들과의 협업은 K팝 문화에서 이번 영화와 음악이 진정성을 갖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고 ‘실존하는 K팝 그룹을 구현하겠다’는 우리의 목표가 실현되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강렬한 인상을 새긴 헌트릭스의 ‘하우 잇츠 던’과 ‘골든’은 테디가 직접 프로듀싱에 참여했으며, 귀에 감기는 사자보이즈의 ‘소다 팝’과 ‘유어 아이돌’은 24와 빈스 등 더블랙레이블 프로듀서 군단이 참여했다. 안무는 리정과 잼 리퍼블릭이 맡아 현실 아이돌급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총괄 음악 프로듀서 이안 아이젠드라스는 “모든 것이 음악적, 서사적 경험으로 준비됐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프랑스 스태프가 디자인한 한복 의상이나 저작권 허가를 받은 남산서울타워 풍경, 민화 속 까치와 호랑이를 재해석한 마스코트 등 아트 디렉터로 참여한 셀린 킴을 비롯한 제작진들이 SNS를 통해 밝힌 비하인드도 각광받고 있다.글로벌 제작 환경에서 ‘한국적이게’ 완성해 낸 성취가 주는 시사점도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최근 ‘메이드 위드’(Made with)로 콘텐츠 제작 방식이 재편되는 추세다. 인기 있는 문화 요소를 타국에서 콘텐츠로 만드는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으나 이젠 제작 과정에서 해당 나라의 스태프 등이 충분히 관여해 문화적인 고증을 높인다”며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한국 문화가 그 흐름에 올라탔고 문화지형도가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짚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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