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악천후 뚫고 '공동 3위' 김성현, "팬들 환호에 소름, 남은 라운드에서 경험하고파"
김성현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오픈(총상금 880만 달러) 첫날 공동 3위에 올랐다.김성현은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파71·726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3개로 4언더파 67타를 작성했다. 김성현은 셰인 라우리(아일랜드)와 공동 3위에 올랐다. 6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인 사히스 시갈라(미국)와 2타 차이다. 마지막 연속 보기가 아쉬웠다. 10번 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성현은 12번 홀(파3) 버디에 이어 13번 홀(파5)에서는 약 2.7m 거리 이글 퍼트를 넣고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후 7번 홀(파3)까지 버디 4개, 보기 1개를 추가하며 6언더파로 공동 선두까지 올랐지만, 8번 홀(파4) 약 4m 파 퍼트에 실패하면서 주춤했다. 9번 홀(파4)에서도 2m 파 퍼트에 실패하며 연속 보기를 작성, 공동 3위로 밀렸다. 비록 선두 자리는 놓쳤지만, 1라운드를 상위권에서 마치면서 PGA 투어 첫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지난해 투어에 데뷔한 김성현은 9월 포티넷 챔피언십 준우승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경기 후 김시우는 “오늘 날씨가 너무 추웠고, 온도가 내려가는 바람에 쉽지는 않았다”라면서 “평소 추운 날을 좋아하지는 않는데, 초반 버디와 이글 덕에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었다. 남은 라운드 열심히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곳에서 치르는 대회는 처음이다”라던 그는 “16번 홀에 올라갔을 때 팬들의 함성이 들려 놀랐다. 같은 그룹의 선수가 버디를 했고, 버디 퍼트 들어갔을 때 팬들이 함성을 지르는데 몸에 소름이 돋을 만큼 놀라웠다”라면서 “남은 라운드 중에 나도 이런 경험을 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악천후로 약 3시간 30분이나 지연돼 열린 끝에 도중 중단됐다. 5언더파로 2위에 오른 앤드루 노백(미국)은 1라운드 9개 홀만 마쳤고, 3언더파 공동 5위인 닉 테일러(캐나다)와 카메론 영(미국)도 5~6개 홀만 치르고 첫날을 마쳤다. 함께 출전한 임성재는 1언더파 70타로 공동 18위, 김시우는 5개 홀에서 1타를 줄여 역시 공동 18위에 올랐다. 안병훈은 8개 홀에서 1오버파를 기록하며 공동 79위, 이경훈은 4개 홀에서 2타를 잃어 공동 97위다. 1라운드를 3오버파 74타로 끝낸 김주형은 공동 111위로 밀려났다.윤승재 기자
2024.02.09 1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