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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어느덧 여덟번째 ‘솔라감성’…이번엔 ‘퍼스트 러브’

그룹 마마무 솔라가 애틋한 첫사랑의 추억을 소환한다. 솔라는 20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솔라감성 Part.8’의 타이틀곡 ‘퍼스트 러브’의 무드 샘플러를 공개했다.영상은 서정적이고 아련한 사운드 위로 카세트테이프 버튼 소리가 들리며 시작된다. “나의 첫사랑에게 / 네가 가르쳐준 사랑을 평생 기억할게 / 2024년 10월 29일 솔라” 등 내레이션이 이어지는 가운데, 솔라는 고심 끝에 우체통에 편지를 넣는다. 가을 특유의 쓸쓸하면서도 포근한 감성이 담긴 영상미가 눈길을 끈다.‘퍼스트 러브’는 일본의 인기 가수 우타다 히카루의 메가 히트곡이다. 애틋한 첫사랑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원곡을 솔라가 어떻게 소화했을지 기대된다.‘솔라감성’은 솔라가 명곡들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새롭게 리메이크해 선보이는 시리즈다. 이번에 공개되는 ‘솔라감성 Part.8’에는 타이틀곡 ‘퍼스트 러브’를 비롯해 ‘포크 레전드’ 이장희의 곡을 리메이크한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Love Letter)’ 등 2곡이 수록된다. 29일 공개.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20 16:16
뮤직

BTS 진, 일상 속 ‘해피’ 꿈꾸는 회사원 변신

그룹 방탄소년단(BTS) 진이 회사원으로 변신했다.진은 20일 0시(한국시간) 팀 공식 SNS에 솔로 앨범 ‘해피’의 두 번째 콘셉트 ‘이메진’ 버전 사진과 영상을 게재했다.첫 번째 콘셉트 ‘져니’가 취미 생활을 할 때 느껴지는 소소한 행복을 다뤘다면, 이번에는 분위기를 확 바꾸어 회사원으로 분했다. 진은 보통의 직장인처럼 자리에 앉아 업무를 보고, 장난기 넘치는 표정으로 서류를 던지며 일상 속 소소한 일탈을 즐긴다. 사진의 배경이 되는 사무 공간 곳곳에 놓인 스피커와 기타는 진의 진짜 정체성인 ‘가수’를 비밀스럽게 나타낸다.콘셉트 필름은 키보드 타이핑 소리와 함께 시작된다. 사무 용품 사이사이 카세트 테이프, 악보가 어우러져 독특한 느낌을 준다. 영상 속 진은 헤드폰을 착용한 채 리듬을 타며 업무에 열중한다. 마침내 일을 마무리한 뒤에는 개운한 표정으로 미소를 지어보인다. 진은 이번 콘셉트를 통해 일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재미를 표현하고자 했다. 그 재미의 소중함을 알기에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게 소속사의 설명이다. 진은 오는 11월 15일 오후 2시 행복에 대한 솔직한 생각과 아미(팬덤명)에 대한 마음을 담은 솔로 앨범 ‘해피’를 발표한다. 이에 앞서 오는 25일 오후 1시 선공개곡 ‘아윌 비 데어’를 발표하고 컴백 열기를 끌어 올릴 예정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20 08:37
드라마

‘정숙한 세일즈’, 오늘(12일) 첫방…19금 풍기문란 방판극 온다

‘정숙한 세일즈’가 본격 풍기문란 방판극의 문을 연다.JTBC 측은 12일 새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 첫 방송을 앞두고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정숙한 세일즈’는 ‘성’(性)이 금기시되던 그때 그 시절인 1992년 한 시골마을, 성인용품 방문 판매에 뛰어든 ‘방판 씨스터즈’ 4인방의 자립, 성장,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1992년, 그때 그 시절의 향수 소환 (feat. X-세대)‘정숙한 세일즈’는 마이마이(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로 서태지와 아이들 노래를 듣고, SNS DM대신 삐삐의 ‘8282’로 소통하던 1992년을 배경으로 한다. 드라마는 어딘가 촌스럽지만 마음만큼은 따뜻했던 시절을 소환, 향수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그 시절 감성을 살리기 위해 각고의 노력도 기울였다. 제작진은 정겨운 시골 마을 금제의 풍경과 캐릭터들의 비주얼을 한 땀 한 땀 완벽하게 빚어냈다. 배우들은 “현장 가는 게 마치 추억 여행하는 것 같아 뭉클했고 그리웠던 그 시절의 향수를 느낄 수 있어 촬영 내내 따뜻했다”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한정숙 역의 김소연은 “‘정숙한 세일즈’를 통해 1990년대 젊었던 우리의 어머니 세대, 성인이 된 우리 세대, 그리고 요즘 젊은 세대가 다 다른 느낌으로 받아들일 걸 생각하니 왠지 신났다”며 설렜던 마음을 전했다.◇화려한 수상 경력의 연기파 배우들이 말아주는 19금 풍기문란 (feat.워맨스)익숙한 레트로 감성 안에 ‘빨간 맛’의 새로움도 있다. 한정숙, 오금희(김성령), 서영복(김선영), 이주리(이세희) ‘방판 씨스터즈’ 4인방은 집에서 조신하게 가장을 보필하고 아이를 돌보는 대신 19금 물건들을 품고 방문판매에 열을 올린다. 판매 제품은 형형색색 속옷들과 부부들을 ‘뜨밤’의 세계로 인도할 다양한 물건들이다.김소연은 “성인용품이 이렇게 직접 드러나는 드라마는 처음이다. 그동안 터부시돼 왔던 소재로 드라마 소재의 한 영역을 뚫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성’이라는 소재를 우리 사는 이야기에 부담스럽지 않게 담아내고 있다는 부분이 매력적”이라고 전했다.여기에 서울에서 온 수상한 남자 김도현(연우진)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첫 등장부터 금제 여인들의 심장을 저격한 도현은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잘 나가던 형사로, 그가 아무런 연고도 없는 시골 마을에 내려온 이유가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로 작용할 전망이다.◇휴먼+미스터리+로맨스 다 잡는 전술‘정숙한 세일즈’는 ‘성인용품 방문판매’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단순 섹시 코드를 강조하는 드라마는 아니다. 실제 연우진은 이 드라마를 “사회적 편견과 시선으로부터의 해방과 도전”이라고 소개했고, 김성령과 김선영은 “각자의 짐을 안고 가는 우리들에게 보내는 희망 메시지”, “각 인물이 함께 펼쳐갈 성장스토리”라고 짚었다.이처럼 ‘정숙한 세일즈’는 각각의 이유로 힘들었던 이들이 성인용품 방문판매란 매개체를 통해 끈끈한 정을 느끼며 성장하는 1990년대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조명한다. 또 미스터리를 증폭시키는 도현과 정숙이 묘한 기류를 형성하며 로맨스의 맛도 볼 수 있다는 귀띔이다. 제작진은 “사람 사는 이야기, 알콩달콩한 이야기, 중간중간 터지는 코미디, 여기에 머리를 맞대게 만드는 미스터리까지 맛볼 수 있다”며 “첫 세일즈를 시작할 ‘정숙한 세일즈’에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한편 ‘정숙한 세일즈’는 12일부터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12 13:05
뮤직

빌리, 선공개 싱글 ‘트램펄린’ MV 티저 공개…독보적 영상미

그룹 빌리가 독보적 영상미의 프리 릴리즈 싱글 뮤직비디오 티저를 선보여 화제다.빌리는 10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미니 5집 ‘어펜딕스: 오브 올 위 해브 로스트’의 프리 릴리즈 싱글 ‘트램펄린’의 두 번째 뮤직비디오 티저를 공개했다.영상은 첫 번째 뮤직비디오 티저의 엔딩과 이어져 멤버 수현이 트램펄린 위에 서 있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이내 필름을 연상케 하는 프레임 안에 멤버들의 웃는 모습과 함께 카세트 테이프, 사탕 등의 오브제가 차례로 스쳐간다. 트램펄린 위에서 아이처럼 해맑게 뛰어노는 빌리의 빛나는 순간들이 왠지 모를 여운을 전한다.빌리는 프리 릴리즈 싱글 ‘트램펄린’ 발매를 앞두고 영화를 보는 듯한 완성도 높은 뮤직비디오 티저를 순차 선보이며 컴백 기대감을 최고로 끌어올렸다. 빌리의 미니 5집 ‘어펜딕스: 오브 올 위 해브 로스트’는 오는 16일 오후 6시에, 프리 릴리즈 싱글 ‘트램펄린’은 11일 오후 1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10 12:20
뮤직

JD1, 언타이틀 ‘책임져’ 리메이크…10월 12일 컴백

가수 JD1이 신곡의 스포일러 포토를 공개하고 기대감을 고조시켰다.JD1은 지난 23일 공식 SNS채널을 통해 오는 10월 12일 발매되는 세 번째 디지털 싱글 ‘책임져’의 스포일러 포토를 공개했다.공개된 이미지는 총 두 장으로, 레트로풍 감성을 가득 담아 신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 곳곳에 카세트 플레이어와 공중전화박스 등 각종 아이템을 배치하여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메인장소로 보이는 아날로그한 풍경의 골목길도 궁금증을 자아냈다.여기에 원색의 컬러 스프레이로 페인팅된 드럼통과 푸른색 공중전화박스 위 새겨진 아기자기한 글자 낙서들이 키치하고 쾌활한 느낌을 더했다.JD1의 신곡 ‘책임져’는 지난 1996년 발매된 그룹 언타이틀의 동명의 곡을 리메이크한 곡이다. JD1만의 느낌으로 새롭게 해석한 퍼포먼스와 신나는 멜로디를 담았다. 독보적인 레트로 감성을 자아내며 지금까지의 콘셉트와는 차별화되는 JD1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이번 신곡은 지난 1월 발매한 데뷔곡 ‘후 엠 아이’와 5월 발표한 두 번째 디지털 싱글 ‘에러 405’ 이후 4개월 만의 신곡으로, 올해에만 3번째 신곡 활동이라는 파격적인 쾌속 행보를 선보이고 있다.JD1은 제작자인 가수 정동원이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기 위해 새롭게 창작해낸 독립된 페르소나로, K-POP 시장 도전을 목표로 기획된 아이돌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9.24 10:01
영화

[단독] ‘빅토리’ 실제 주인공 한필선 “살다 보니 별일…이혜리, 성격도 비슷” (인터뷰)

“살다 보니 별일이 다 있다 싶어요.”한필선 씨의 유쾌한 에너지가 전화기 너머로 고스란히 전달됐다. 한필선 씨는 영화 ‘빅토리’의 주인공인 추필선(이혜리)의 모티브가 된 인물. 지난 14일 개봉한 ‘빅토리’는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다. 추필선은 춤으로 거제를 평정한 소녀이자 ‘밀레니엄 걸즈’를 이끄는 리더다.한필선 씨는 지난 23일 일간스포츠와 전화 인터뷰에서 “제 이야기가 영화로 된 게 너무 놀랍고 신기하다. 학교 선배들이 물어물어 연락이 와서 ‘영화 찍었냐’고도 하더라”며 시원하게 웃었다. “영화는 이달 초 (VIP) 시사회에서 처음 봤어요. 뭉클하면서 너무 재밌더라고요. 제일 마지막에 축구 경기에서 승리하는 장면은 실제로 있었던 일이거든요. 옛날 생각이 나면서 가슴에 팍 와닿았죠.”‘빅토리’의 출발점인 실화는 지난 198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프로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국내 프로 치어리더들이 생기기 시작하던 시기, 섬마을 거제도에도 치어팀이 등장한다. 거제고교 ‘새빛들’로, 결성 목적은 교내 축구팀 응원이었다. 한필선 씨는 서클 회장으로 윤정미, 최영화, 옥인자, 서정애, 강정미 등 약 6명의 선후배를 모아 팀을 꾸렸다. ‘새빛들’은 교지에서 따온 이름이다. “지금은 아니지만 옛날에는 제가 ‘댄싱퀸’ 이야기를 들었어요.(웃음) 카세트 테이프를 들고 다니면서 춤도 추고 그랬죠. 그때 선생님이 응원팀을 모으라고 해서 총 6명을 모았어요. 영화처럼 우리끼리 연습을 많이 했죠. 인터넷이 있을 때가 아니니까 우리끼리 이렇게 저렇게 해보면서 만들어 갔어요.”수월한 과정은 아니었다. 더욱이 당시에는 관중 앞에서 춤을 춘다는 자체를 안 좋게 보는 시선도 많았다. 하지만 응원을 향한 이들의 열정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 결국 ‘새빛들’의 진심 어린 응원에 힘입어 거제고교는 1986년 대통령 금배 대회에서 고교 축구 사상 최다 득점인 20골을 기록하는 영광을 누렸다.한필선 씨는 당시를 회상하며 “처음에는 안무가 안 맞아서 힘들기도 했고 좋지 않은 시선도 있었다. 또 사람들 앞에서 춤을 추는 게 부끄럽다고 빠지는 친구들도 있었다. 나도 부끄럽긴 부끄러웠다”면서도 “응원해서 우승하니까 기분이 너무 좋았다. 라디오도 나오고 그랬다”며 웃었다. 본인을 캐릭터화한 추필선 역을 소화한 이혜리를 향해서는 연방 칭찬을 늘어놨다. 최근 무대인사를 통해 이혜리와 만난 한필선 씨는 “원래 이혜리를 좋아한다. 너무 예쁘다. 보니까 성격도 저랑 비슷한 부분이 많더라. 캐릭터와 아주 잘 맞았다”며 “지금은 나이를 먹었지만, 그때는 저도 인기가 좋았다. 한필선이 모르면 간첩이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학교 졸업 후 거제도에서 가정을 꾸린 한필선 씨는 여전히 고향에서 머물며 직장인이자 아내, 그리고 엄마로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각자의 삶을 살다 보니 ‘새빛들’ 멤버들과는 아쉽게도 연락이 끊겼다는 그는 “어디선가 다들 이 영화를 보고 있을 거라 믿는다. 영화가 잘돼서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또 생긴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며 보다 많은 관객이 ‘빅토리’를 보고 응원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날씨도 너무 덥고 다들 지치고 힘들잖아요. 시원한 극장에 와서 ‘빅토리’를 보고 응원을 받아 가셨으면 좋겠어요. 이건 정말 그냥 기분 좋아지는 영화에요. 음악도 신나고 옛날 생각도 많이 나고. 다들 영화 보고 힘을 냈으면 좋겠습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26 10:37
영화

“신예 맛집”…‘빅토리’ 캐릭터 확실, 충무로 기대주도 한가득 [줌인]

“인물 하나하나 맛집이네.”영화 ‘빅토리’가 개성 넘치는 캐릭터 맛집을 차렸다고 입소문 시동을 걸었다. 이례적인 점은 활약을 펼친 배우 대다수가 파릇파릇한 신예라는 것이다. 지난 14일 개봉한 ‘빅토리’는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마치 걸그룹 같기도 한 ‘밀레니엄 걸즈’의 주축은 ‘응팔 덕선이’에 이어 인생 캐릭터를 만난 배우 이혜리가 맡은 필선이 주축으로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라이징 중인 박세완(미나 역), 조아람(세현 역)이 지탱하고 있지만, 다른 6명의 팀원들 역시 태권소녀, 댄스복사기 등 극 중에서 생기있게 그려져 호평받고 있다. 특히 ‘밀레니엄 걸즈’의 매니저 소희(최지수)는 등장부터 필선과 미나를 껌딱지처럼 따라다니는 동생 속성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종말론자라는 엉뚱한 매력의 소희는 극의 중후반, 반전된 분위기 속에서 큰 아픔도 겪으며 관객들의 눈물 버튼을 누른다.남몰래 무대 욕심을 키워온 방송반 순정(백하이)도 사랑스럽다. 결코 끼가 넘친다고 할 수 없지만 노래 믹싱 능력으로 ‘밀레니엄 걸즈’의 뒷심을 담당하는 브레인이다. “S.E.S와 핑클 중 누가 좋나”라는 ‘센 언니’ 필선의 질문에 그의 소지품 카세트테이프를 눈치로 확인하고 “디바요”라고 답하는 센스도 갖췄다. 이 캐릭터들에 숨을 불어넣은 배우들도 자연스레 관심을 받고 있다. 최지수는 ‘농부사관학교2’, ‘나만 욕먹는 연애’ 등 웹드라마를 비롯해 OTT 시리즈인 ‘하이쿠키’와 ‘소년심판’ 등 여러 작품에 조단역으로 출연했다. ‘빅토리’ 오디션 단계에서 지수 캐릭터와 자타공인 1등 싱크로율을 자랑해 발탁됐다. 백하이는 지난 2020년부터 드라마 ‘여신강림’, ‘이미테이션’ 등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으며 ‘빅토리’가 첫 영화다. 오디션 현장에서 나온 디렉팅을 즉석에서 흡수하는 재능을 가진 배우라는 평을 받으며 발탁됐다.그런 한편 ‘밀레니엄 걸즈’의 응원을 받는 축구부 소년들도 인상을 남겼다. 이정하가 연기하는 골키퍼 치형의 미묘한 견제를 받는 에이스 스트라이커 동현 역의 이찬형 역시 눈길을 끌고 있다. 이찬형은 실제로 20살까지 축구선수로 활동한 경력이 있어 더욱 실감 나는 경기 장면을 완성했다는 후문이다. ‘슬기로운 의사생활2’, ‘경이로운 소문’에 조연으로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이찬형은 지난해 첫 영화 두 편에 이어 ‘빅토리’를 공개하게 됐다. 이처럼 존재감을 빛내는 데 성공한 신예들의 앞으로 활약에도 기대가 모인다. ‘빅토리’는 이혜리, 박세완을 제외하고 모두 오디션을 통해 발탁됐다. 박범수 감독은 “캐릭터들이 알록달록하고, 겉으로만 봐도 다양한 친구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캐스팅 주안점을 밝혔다. 치어리딩 연기를 위해 기본적으로 춤을 잘 춰야했으며 얼굴이 겹쳐서도 안 되고 각 캐릭터도 살아야 했기에 사진 배치를 계속 바꿔가면서 팀을 짰다는 설명이다. 박 감독은 “캐릭터와 실제 배우들의 싱크로율이 굉장히 높다고 자부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개봉 2주 차에도 실관람지수인 CGV에그지수 96%를 기록 중인 ‘빅토리’는 감성평에서도 개성 있는 캐릭터 칭찬이 자주 목격된다. X(구 트위터)에서는 “이런 감성 좋아하면 꼭 봐”라고 누리꾼들이 몇몇 작품을 언급하며 ‘빅토리’를 추천하고 있다. 그중에는 같은 제작사에서 나온 ‘써니’가 있으며 웹툰, 애니메이션 작품들도 거론된다. 모두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얽혀 우정과 성장을 그리는 작품이라는 공통점이 있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빅토리는 가족과 성장, 청춘 드라마가 그려지는 복합장르이기에 각 인물이 살면 더 큰 힘을 발휘한다. 저마다 성격은 다르더라도 응원이 주제이기에 에너제틱한 느낌을 주는 배우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혜리와 박세완을 제외하고 신인인데 모두 자연스럽다. 젊은 친구들의 이야기이기에 신인을 발굴하기도 좋은 작품이다. 사실 신인 기용은 제작과 흥행에 있어서는 양날의 검이지만, 출연 배우들의 다음 작품으로 등용문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23 06:03
연예일반

“꿈 이뤘다” (여자)아이들, 데뷔 7년 차 에너지란 이런 것… 히트곡 항연 [종합]

“말도 안 돼 이게 다 네버버(팬덤명)에요? 나 진짜 감동받았어요” – 전소연계단식 성장의 표본이었다. 예스24 라이브홀, 잠실 실내체육관 그리고 국내 최대 실내 공연장 케이스포돔까지. 7년이란 시간 동안 이들이 성장한 만큼, 무대 규모도 커졌다. 일간스포츠가 (여자)아이들의 세 번째 월드투어, 그 출발점인 3일 서울 공연을 함께했다.◇ 우리가 진짜 ‘슈퍼 레이디’시작은 ‘슈퍼 레이디’였다. 무대 문이 열리고 수많은 댄서들이 등장하자 불꽃이 치솟았다. ‘슈퍼 레이디’ 제목에 걸맞은 오프닝에 팬들은 목청이 터저라 환호성을 내질렀다. 밴드 버전으로 편곡된 ‘슈퍼 레이디’는 가슴을 후벼팔 정도로 웅장했다. 두 번째는 ‘리벤지’, 복수의 여신들이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VCR 화면으로 불타고 있는 도시들이 나왔다. 전소연이 “알 유 레디? 맥섬 노이즈!”라고 외치며 카리스마 있게 무대를 리드했다. 곧이어 ‘라타타’가 흘러나오고 분위기는 반전. (여자)아이들은 T자로 된 돌출무대 앞으로 나와 본격적으로 관객들과 호흡했다. “라타타!” 관객들 떼창은 기본. “시작의 점화 가까이 온다. 누가 뭐 겁나” 가사에 맞춰 폭죽이 펑 하고 터졌다.(여자)아이들이 단 3곡만으로 무대를 찢어버리며, 월드 투어의 시작을 화려하게 알렸다. ◇ (여자)아이들에게 ‘케이스포돔’의 의미(여자)아이들 공연 시작 2시간 전 체감온도는 35도. 눈앞이 제대로 떠지지 않을 정도로 폭염이 이어졌다.국내외 네버버들은 양산, 휴대용 선풍기, 시원한 음료수로 더위를 이겨냈다. 이날 총 1만 6000여 명의 네버버가 빈자리 없이 꽉 채웠다. ‘케이스포돔’은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공연장이다. (여자)아이들은 감격했다. 작은 규모의 공연장부터 지금까지 쉴 틈없이 달려와 비로소 케이스포돔에 섰기 때문이다. 우기는 “드디어 아이들이 ‘케이스포돔’에 왔다. 무대가 너무 커서 네버버가 안 보인다”고 감격했다. 전소연은 “예스24 라이브홀, 잠실체육관, 그리고 ‘케이스포돔’까지. 다 네버버 덕분”이라고 고맙다는 말을 연신 강조했다.◇ 이게 데뷔 7년 차의 위엄 공연 2부부터는 (여자)아이들 멤버들의 개개인 역량과 개성을 엿볼 수 있는 무대가 이어졌다. 슈화는 ‘워터’ 댄스 커버를 선보였다. 보라색 조명 아래 슈화 표 요염한 퍼포먼스가 시작됐다. 여름과 잘 어울리는 시원한 선곡이었다. 슈화의 부드러운 춤 선 역시 잘 보였다. 공연 말미, 무대 위에서 비가 내렸고 슈화는 소규모 워터밤을 열었다. 우기는 데뷔 후 처음 발매한 솔로곡 ‘프리크’ 도입부로 무대를 시작했다. 카세트테이프로 연출된 무대 위, 검은색 후드티를 뒤집어쓴 우기는 ‘팝스타’를 연상케 했다. 이날만을 위한 특별한 선물도 제공됐다. 미발매 솔로 곡 ‘라디오 (덤-덤)’ 을 선보인 것. 우기는 “여러분 제 신곡 어떤 것 같아요?”라며 귀엽게 팬들 반응을 체크했다.민니는 디즈니 공주 같았다. 달 무대 장치에 보라색 원피스를 입고 등장, 몽환적인 보라색 조명 아래 ‘꿈결같아서’를 불렀다. VCR 화면에는 별빛이 쏟아졌고, 정말 ‘꿈’같은 무대에 팬들은 숨죽이며 지켜봤다. 미연도 우기와 마찬가지로 미발매 솔로 곡 ‘스카이 워킹’을 공개했다. 미연은 “제가 처음으로 작곡에 참여한 곡이다”며 애정을 밝혔다. 멤버들은 “진짜 너무 좋다”, “한번 들으면 계속 따라 부르게 된다”며 미연을 응원했다.하이라이트는 전소연. (여자)아이들 프로듀서이자, 메인래퍼로서 위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금발의 단발 가발을 쓰고 등장한 전소연은 몸매가 드러나는 전신 호피 무늬 타이츠로 관객들 데시벨을 높였다. 무대에 누운 채 강렬한 트월킹을 선사, 암전이 된 뒤 무대 위에서 의상을 갈아입는 파격적인 퍼포먼스도 자랑했다. 곧이어 전소연 표 직설적이고 강렬한 랩이 쏟아졌다.“시X 눈치 따위 봐야 하나 / 가수면 마이크 잡고 노래해라. 래퍼면 가사 쓰고 랩 해라” 특히 전속 계약 만료를 앞두고 전소연은 “11월 계약 종료. 누가 날 막아”라며 시원하게 내뱉으며 ‘폭주’했다. 다만 해당 무대는 퍼포먼스의 일부일 뿐, 아이들 멤버들 전원 재계약 시기는 내년이다.◇ 거를 타선 없네, 히트곡 메들리 공연 3·4부는 지금의 (여자)아이들을 있게 한 히트곡 향연이었다. 노래 안성맞춤 무대 연출은 보는 재미를 더했다. ‘와이프’에서는 민트색 머리 모양이 무대 중앙에 위치, 이 속에서 등장한 다섯 명의 민트 소녀(?)들은 음악 방송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직설적인 가사를 마구 내뱉었다. 가장 최근에 발매한 ‘클락션’에서는 자동차에 탑승한 채 노래를 불렀다. 일본 애니메이션 오프닝 곡 같은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에서는 팬들의 떼창으로 무대를 대신했다.‘라이언’ ‘팝/스타’ ‘마이백’ ‘퀸카’ ‘톰보이’까지. 아무리 데뷔 7년 차라지만, 도입부만 들어도 제목이 바로 떠오를 정도였다. 강렬함 다음에 부드러움 그리고 다시 강렬함. 기승전결이 완벽한 셋리스트 역시 돋보였다. 전소연은 “셋리스트가 너무 재미있다. 벌써 공연 막바지다. 이상하게 콘서트 뒤로 갈수록 힘이 난다”며 “이제 곧 끝나가니까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자”라며 팬들이 지칠 때쯤 다시 한번 ‘독기’를 자극했다.◇ (여자)아이들의 진심 “한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수많은 네버버가 온 걸 알고 있다. 비행기 타고 한국까지 와줘서 너무 고맙다. 사랑해요” – 슈화“큰 ‘케이스퍼돔’을 다 채워줘서 감동이다. 가수로서 성공했다는 기분을 만끽했다. 7년 동안 함께해준 네버버 정말 고마워!” – 우기“제가 옛날에 선배들 콘서트를 다니면서 ‘케이스퍼돔’이 정말 크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서보니 오히려 작게 느껴졌다. 꿋꿋하게 7년 동안 함께 걸어와 준 네버버 정말 고맙다” – 소연“콘서트를 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 꿈을 이뤘다. (눈물)” -민니“더 큰 책임감과 긴장감 설렘이 있었던 것 같다. 오늘 콘서트는 영화 속에서 보는 한 장면이었다. 네버버 우리 평생 함께해요!” – 미연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8.03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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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연의 감성돋송] ‘백구’와 김민기 그리고 ‘작은 연못’

은 기자의 마음에 콕 와 박힌 감성 뮤지션과 그들의 노래,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김민기 이름 석자는 사람마다 다르게 기억된다. 그만큼 그가 남긴 유산이 많단 거다. 많은 이들이 ‘아침이슬’과 ‘상록수’, 뮤지컬 ‘지하철 1호선’ 그리고 학전 등의 키워드로 그를 떠올리고 추억할 테지만, 개인적으로는 ‘김민기 4’ 앨범에 수록된 곡 ‘백구’가 가장 인상적인 기억으로 남아 있다. ‘내가 아주 어릴 때였나 우리집에 살던 백구 해 마다 봄 가을이면 귀여운 강아지 낳았지 / 어느 해에 가을엔가 강아지를 낳다가 가엾은 우리 백구는 그만 쓰러져 버렸지 / (중략) / 하얀 옷의 의사 선생님 아픈 주사 놓으시는데 가엾은 우리 백구는 너무너무 아팠었나 봐 / 주사를 채 다 맞기 전 문 밖으로 달아나 / (중략) / 학교 문을 나서려는데 어느 아주머니 한 분이 내 앞을 지나가면서 혼잣말로 하는 말씀이 / 웬 하얀 개 한 마리 길을 건너 가려다 커다란 차에 치어서 그만 긴 다리에 새 하얀 백구 음음음…’ 어린 시절 집에 있던 ‘김민기 4’ 카세트테이프에서 ‘백구’를 처음 접했다. 김민기가 작사·작곡한 이 곡은 원래 1987년 발매된 ‘양희은이 처음부른 노래들’에 수록된 곡으로, 가사에는 양희은의 어린 시절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희은의 막내동생이 지은 글을 바탕으로 김민기가 가사를 쓴 뒤 멜로디를 더해 완성했다. ‘김민기 4’ 앨범에 수록된 버전은 이지윤 어린이의 맑고 고운 목소리로 담긴, 말 그대로 ‘동요’다. 가사에는 백구와 화자의 추억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새끼를 낳다가 쇠약해져 동물병원에 데리고 간 백구가 병원을 탈출했다 차에 치어 숨을 거두는 슬픈 이야기다. 화자의 눈에 비친 백구의 슬픈 눈빛과, 도망친 백구를 찾아 다니는 화자의 숨 가쁜 여정이 마치 드라마 속 장면처럼 그려졌다. 길을 잃은 백구가 혼자 돌아다니다 차에 치어 죽는다는 설정이, 어쩌면 어릴 적 골목에서 치어 죽거나 개장수에게 끌려가 생사조차 알 수 없던 동네 누구네 집 개의 얘기를 떠올리게 해 그렇게 와닿았나 보다. ‘차에 치어서 그만’이라는 가사 부분을 말을 잇지 못하는 듯 소화한 어린이 가창자의 순수한 표현에 곡을 들으며 여러 번 눈시울을 붉혔던 기억이 떠오른다. 동화 같은 가사뿐 아니라 선율도 명작 그 자체다. 멍멍 백구가 짖는 소리로 시작해 통기타 반주 하나로 이뤄진 곡은 글로 다 설명되지 않는 몽글하고 아름다운 감성을 들려준다. ‘백구’ 외에 또 하나, ‘작은 연못’도 빼놓을 수 없는 곡이다. ‘작은 연못’ 역시 어린 시절부터 어렴풋이 접했던 곡이지만, 대학 시절 교생실습을 나갔을 때 중학교 2학년 도덕 교과서에 가사가 실려 있어 다시 마주했다. 당시 ‘공동체 의식’에 관한 수업 자료를 준비하며 학생들에게 김민기의 원곡을 들려줬던 기억이 난다.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만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 것도 살지 않지만 / 먼 옛날 이 연못엔 예쁜 붕어 두 마리 살고 있었다고 전해지지요 깊은 산 작은 연못 / 어느 맑은 여름날, 연못속의 붕어 두 마리 서로 싸워 한 마리는 물위에 떠 오르고 / 여린 살이 썩어 들어가 물도 따라 썩어 들어가 연못 속엔 아무 것도 살 수 없게 되었죠 / 깊은 산 오솔길 옆, 자그마한 연못엔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이고 아무 것도 살지 않죠’‘작은 연못’은 1972년 발표된 곡으로 뚜렷한 이유도 없이 금지곡이 돼 구전됐던 역사를 가진 곡이다. 자유와 평화를 상징하는 일조차 금지돼야만 했던 유신 독재의 단면을 보여주는 곡으로, 과거 금지곡이었던 이 곡이 교과서에 실려 있다는 점에서도 그 자체로 역사가 된다. 이외에도 김민기는 다수의 동요를 통해 무수한 어린이들의 감수성을 키워줬다. 2008년 뮤지컬 ‘지하철 1호선’ 공연을 중단한 이후에도 꾸준히 아동극을 학전 무대에 올려왔다. 미래의 기둥인 어린이에 대한 철학과 신념에서였다. 재정난 속에도 ‘우리는 친구다’, ‘고추장 떡볶이’ 등 김민기가 연출한 어린이 청소년극은 계속됐고, 학전 폐관 뒤에도 그의 유지는 그대로 이어져 기존 학전 자리엔 아르코꿈밭극장이 개관했다. ‘작은 연못’ 그리고 ‘백구’. 순수했던 어린 날의 개인적 기억으로 남아 있는 곡들이지만, 사실 어디 그 곡들뿐이랴.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김민기의 명곡들은 시대를 초월해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주고 있다. 이번 기회에 ‘김민기’의 유산을 다시 꺼내 보며, 마음 속엔 영원히 살아 있을 그분께 감사를 전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8.01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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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연의 감성돋송] 사실은 매일 고마워, 옥상달빛 ‘또 고마워서 만든 노래’

“정말 고마워요.”옥상달빛의 음악은 들꽃을 닮았다. 들꽃 중에도 꽃이 그리 크지 않고 비록 키가 작아 쪼그리고 앉지 않으면 잘 안 보이는, 하지만 카메라로 확대해보면 이보다 더 예쁠 수 없는, 아주 작고 영롱한 꽃잎을 지닌 그런 꽃 같은 음악이다. 그런 많은 음악 중에서도 들으면 들을수록 더 깊어지는 맛이 있는 노래가 있어 소개해 볼까 한다. 가까이, 오래 보아야 더 예쁘고, 그 진가를 알 수 있는 ‘또 고마워서 만든 노래’다.‘또 고마워서 만든 노래’는 2014년 발매된 옥상달빛의 싱글 곡으로 데뷔 앨범에 수록됐던 ‘정말 고마워서 만든 노래’의 후속편이다. 옥상달빛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의 ‘좋아요’ 숫자가 1만을 넘은 지 1년 만에 그 열 배인 10만을 달성한 것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만들어진, 다시 한 번 팬들에게 바치는 애정 담뿍 담긴 헌가다. 옥상달빛의 소규모 공연 투어 ‘정말 고마워서 갑니다’와 함께 기획된 곡으로, 100여 명의 팬들이 직접 코러스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전작이 초창기 옥상달빛 시그니처 정서의 원형이라면 이 곡은 비슷한 톤을 지닌 듯하지만 더 넓고 유려해진 감성으로 고마움을 표현한다. “사랑은 고마움을 알게 하고 고마움은 섭섭함을 잊게 하죠”, “사랑은 가끔 미안한 마음이 생겨도 그마저도 감싸 안을 수 있는 힘이 있죠” 등 담담하고 따뜻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곡에 사용된 단어 하나하나는 다분히 평범한 일상 언어 그 자체임에도 곡의 메시지를 담백하게 담아내며 리스너에게 한 편의 시보다 더 벅찬 감동을 전한다.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한 땀 한 땀, 정갈하고 정성스럽게 그들의 마음을 담아내 더없이 영롱하게 빛난다. 이들이 또박또박 표현하는 고마움은, 어쩌면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이다. 옥상달빛의 수많은 명곡들에 가려져 있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더 귀하고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고맙고 사랑스러운 노래로, 만약 이 곡이 90년대에 나왔다면 아마도 기자의 카세트 테이프 필름은 무한 돌려감기로 인해 아주 축 늘어졌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평소 고마웠던 마음이 가득했지만 민망함 혹은 쑥스러움에 못내 전하지 못한 마음이 있다면, 옥상달빛의 ‘또 고마워서 만든 노래’를 통해 전해본다면 어떨까. 이 노래 가사처럼 “사랑도 미안함도 고마움도 말하지 않으면 알 수 없”으니 말이다. 김윤주, 박세진으로 구성된 옥상달빛은 ‘없는 게 메리트’, ‘수고했어 오늘도’, ‘하드코어 인생아’ 등 보편적인 삶의 단상을 소박하고 진솔하게 담아낸 가사로 리스너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위로를 전해 ‘프로 힐러’라는 수식어를 얻은 여성 듀오다. 지난 3월 정규 3집 ‘40’을 발매, 한층 깊어진 음악세계로 호평 받았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7.16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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