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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무빙’→‘슈팅스타’…MBC, OTT 콘텐츠 끌어오기 전략의 득과 실

MBC가 예능, 드라마 등 다른 OTT에서 이미 공개된 콘텐츠를 자사 채널에 편성하는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좋은 작품들을 더 많은 시청자에게 제공한다는 취지이지만 일각에선 방송사가 OTT 플랫폼의 ‘재방 채널’로 인식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MBC는 지난 14일부터 쿠팡플레이 예능 ‘슈팅스타’를 편성하고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순차적으로 방영한다. ‘슈팅스타’는 은퇴한 축구 선수들이 박지성 단장, 최용수 감독과 함께 한 팀으로 모여 다시 K리그 현역에 도전하는 축구 예능이다. ‘슈팅스타’는 지난해 11월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됐고, 시청자의 호응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 시즌2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이미 공개된 시즌1이 최근 MBC에 편성돼 지상파 TV에서 방영 중인 것.MBC와 OTT의 협업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MBC는 디즈니 플러스 인기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을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에 편성해 선보인 바 있다. 또 2022년에서는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트레이서’ 시즌2가 OTT에서 전편 선공개된 후, 10여일 뒤 MBC 금토드라마로 방영하기도 했다. 이 같은 OTT와 협업과 관련해 MBC 관계자는 “유료 채널 구독자만 볼 수 있었던 좋은 콘텐츠를 좀 더 많은 시청자에게 무료로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명분은 이렇지만 이 같은 협업은 방송사의 수익성을 고려한 전략이기도 하다. OTT에서 어느 정도 흥행에 성공한 프로그램을 지상파TV로 편성할 경우 해당 방송사 입장에선 기획·제작한 콘텐츠보다 돈도 크게 덜 들어갈 뿐더러 검증된 콘텐츠라 시청률도 어느 정도 보장받을 수 있다. 광고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OTT 입장에서도 손해볼 것이 없다. 오리지널 콘텐츠가 TV에서 방영되면 TV 시청층에도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고, ‘슈팅스타’와 같이 앞으로 시즌2를 선보이는 프로그램은 후속작에 대한 홍보 효과도 거둘 수 있다.다만 방송계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상당하다. 방송사가 자체적으로 기획·제작한 콘텐츠는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런 협업이 계속되면 OTT 콘텐츠를 선보이는 채널로서만 기능하게 되는 것 아니냔 지적이다. 실제 최근 MBC는 올해 금토드라마로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 편성을 논의 중인 데 일부 PD들의 반발을 샀다. ‘카지노’는 2022년 12월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돼 큰 인기를 끈 작품으로 유료 구독자라면 지금도 시청이 가능하다. MBC 드라마본부 소속 PD 53명은 지난달 14일 사내에 대자보를 붙이고 “MBC는 디즈니플러스의 재방송 전문 채널이 되려고 하는가? 드라마 라인업은 콘텐츠의 방향성과 방송사가 어떤 기조로 드라마를 만드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카지노’는 MBC가 기획하지도, 제작하지도 않은 타사 콘텐츠”라며 “‘카지노’ 편성 결정은 그간 힘겹게 쌓아 올린 신뢰 관계를 무너뜨리고 (MBC)드라마 회복의 흐름을 스스로 훼손하는 행위이며, 내부 구성원의 노력을 무시한 처사”라고 항의했다.이에 현재 플랫폼 경쟁 심화 속 방송사가 살아남기 위해 OTT 간 협업이 불가피해진 것이 사실이지만 방송의 존재 이유를 지키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지상파 PD 출신 제작사 PD는 “OTT 콘텐츠를 방송으로 선보이는 것이 드라마 한 편을 제작하는 비용에 비하면 훨씬 저렴할 것이고, 산업적인 측면에서 양쪽에 모두에 손해 보는 일은 아니긴 하다”면서도 “이것이 시청자가 지상파를 비롯한 방송사에 기대하는 것은 아닐 것이란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26 05:55
영화

김수현 대신 전지현…디즈니플러스, ‘넉오프’ 창고 보내고 분위기 전환 [종합]

김수현 주연의 ‘넉오프’로 곤욕을 치렀던 디즈니플러스가 ‘북극성’ ‘메이드 인 코리아’ 등을 통해 다시 한 번 K콘텐츠의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선언했다.디즈니플러스는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본사에서 오픈하우스를 개최하고 한국 콘텐츠 전략 및 하반기 공개 예정작 등을 공개했다.이날 최연우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로컬 콘텐츠 총괄은 “디즈니플러스가 올해 4년 차를 맞이했다. 지속적인 투자로 시장 저변을 확대해 가고 있다”며 “매해 디즈니만의 특색을 담은 작품으로 한국뿐 아니라 아태, 글로벌 지역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말했다.이어 그 예시로 ‘카지노’, ‘무빙’, ‘킬러들의 쇼핑몰’, ‘조명가게’를 언급한 최 총괄은 “2023년, 2024년 전 세계 최다 로컬 콘텐츠 15개 중 9개가 한국 작품이었다. 한국은 글로벌 확장성과 아시아 콘텐츠 허브로서, 디즈니 비즈니스에서 가장 주목받는 핵심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고 자평했다.최 총괄은 또 △텐트폴 △엄선된 셀렉션 △프랜차이즈 시리즈 △새로운 기호를 로컬 콘텐츠 전략으로 꼽으며, 하반기 라인업인 전지현, 강동원 주연 ‘북극성’, 현빈, 정우성 주연 ‘메이드 인 코리아’, 류승룡, 양세종 주연 ‘파인: 촌뜨기들’, 로운, 신예은 주연 ‘탁류’, 지창욱, 도경수 주연 ‘조각도시’를 차례로 소개했다.예고됐던 대로 상반기 최대 화제작이자 문제작으로 꼽혔던 김수현 주연의 ‘넉오프’는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와 관련 최 총괄은 “디즈니플러스는 신중한 검토 끝에 공개 계획을 보류했다. 그게 공식 입장”이라며 “그 외 답변은 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향후 콘텐츠 방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 총괄은 “앞으로도 다양한 규모와 장르의 스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콘텐츠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집중할 것”이라며 오는 2026년 수지, 김선호 주연의 시리즈 ‘현혹’과 예능 ‘운명전쟁49’를 공개하겠다고 알렸다. 예능 제작 확대, 스포츠 중계 등에 대해서는 열린 대답을 내놨다. 최 총괄은 “밸런스를 잡고 있다. 참신한 시도라는 맥락에서 예능 섹션도 포커싱하고 볼 예정”이라며 “(스포츠 중계 역시) 더 좋은 콘텐츠의 경험을 선사할 수 있다면 그 방법과 포맷은 열려있다.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치열해진 OTT사 간 경쟁을 두고는 “디즈니는 디즈니만의 색깔이 명확히 있다. 그 안에서 톤 앤드 매너를 잡아가면서 크리에이터들과 좋은 협업 관계를 유지하려고 있다. 100년의 역사가 있는 회사로 다양한 글로벌, 로컬 콘텐츠가 있는 것도 강점”이라며 “최선의 노력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오픈하우스에는 디즈니플러스의 파트너사인 김원국 하이브미디어코프(‘메이드 인 코리아’ 등 제작) 대표와 유정훈 메리크리스마스(‘킬러들의 쇼핑몰’ 시즌1, 2 등) 대표도 참석해 함께 대화를 나눴다.유 대표는 이 자리에서 “OTT가 들어오면서 제작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영화감독, 작가가 시리즈물로 넘어가고 반대의 경우도 생겼다”며 “크리에이터들이 형태와 관계없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됐고, 그게 K콘텐츠 발전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돌아봤다.아울러 앞으로의 K콘텐츠 제작에 있어 중요한 것은 유니버스(세계관)라고 짚었다. 유 대표는 “K콘텐츠가 각광받는 이유는 밀도 있는 이야기”라며 “이제는 인물 서사를 다양한 각도로 즐길 수 있는 유니버스가 중심이 돼야 한다. 그게 세계적 흐름이자 세계적으로 소통할 방법”이라고 부연했다.김 대표 역시 동의하며 “시리즈, 영화를 제작할 때 시리즈화, 스핀오프로 제작할 수 있는 것들을 생각한다. 세계관에 관련된 확장할 수 있는 것 위주로 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K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충분한 파워를 가지고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디즈니플러스와 제작사와 상생해서 멋진 프로젝트를 계속 만들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5.23 13:18
영화

이동욱·김혜준, 재회…‘킬러들의 쇼핑몰2’ 제작 확정 [공식]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 제작이 확정됐다. 21일 디즈니플러스는 이같은 소식과 함께 시즌2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먼저 시즌1에 함께했던 배우들이 등장할 예정이다. 이동욱이 ‘머더헬프’를 만든 수상한 삼촌이자 전직 용병인 진만 역으로, 이동욱과 남다른 삼촌, 조카 케미로 사랑받은 김혜준이 지안 역으로 다시 돌아온다. 민혜 역의 금해나, ‘머더헬프’의 관리자이자 든든한 지원군 브라더 역의 이태영, 진만의 용병 동료이자 지안을 아끼는 무에타이 스승 파신 역의 김민도 함께한다.시즌2에 새롭게 합류하는 배우들의 라인업도 함께 공개됐다. ‘파친코’, ‘아이 러브 유’Eye Love You) 등에 출연한 재일한국인 배우 현리가 바빌론 동아시아 지부 용병 팀장 큐 역으로 등장한다. 또한 ‘드라이브 마이 카’의 배우 오카다 마사키가 바빌론 동아시아 지부 용병 공동 팀장이자 큐의 남동생 제이 역으로 합류한다. ‘카지노’, ‘파묘’ 배우 정윤하는 바빌론 동아시아 지부의 책임자 쿠사나기 역으로 등장할 예정이다.‘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는 오는 2026년 공개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4.21 10:10
문화

씨제스걸리버스튜디오, ‘오징어 게임’ 시즌 3 VFX 참여

씨제스걸리버스튜디오가 넷플릭스의 세계적인 화제작 ‘오징어 게임’ 시즌3 기술 작업에 참여했다.2019년 설립된 씨제스걸리버스튜디오는 단기간 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톱티어 VFX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오징어게임’를 비롯해 넷플릭스 시리즈 ‘The 8 show’, 아마존 프라임 ‘Butterfly’, 디즈니+ ‘카지노’, 영화 ‘시민덕희’, ‘올빼미’ 등 국내·외 유수의 작품들의 VFX를 담당했다.특히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중 역대 최장 시청 시간을 자랑하는 ‘오징어 게임’ 시즌1의 VFX 제작을 통해 회사는 미국 최고 권위의 방송 시상식 ‘2022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상’에서 아시아 스튜디오 최초로 특수시각효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씨제스걸리버스튜디오는 “영화 및 드라마 VFX를 넘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확장현실(XR), 디지털 휴먼, 버추얼 프로덕션 등 첨단 영상 기술의 역량을 통해 다양한 산업과 메타버스 R&D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미래형 스튜디오로 성장할 것”이라고 향후의 포부를 밝혔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2.24 12:11
연예일반

[단독] 이종석, OTT 진출하나…웹툰 원작 '1초' 출연

배우 이종석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인기 웹툰을 영상화한 작품으로 그의 첫 번째 파트너는 글로벌 OTT가 될 전망이다. 11일 콘텐츠 업계에 따르면 이종석은 시리즈물 ‘1초’(가제)의 출연을 논의 중이다. 양측이 긍정적 분위기로 협의를 이어가고 있어 출연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1초’는 촌각을 다투는 진짜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시니 작가가 쓰고 광운 작가가 그린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지난 2019년부터 네이버를 통해 공개된 원작 웹툰은 앞선 2022년 시즌1을 마무리하고 현재 시즌2를 연재 중이다. 작품은 가상의 도시 작도시의 중앙소방서가 배경으로 미래를 보는 능력을 통해 구조율 100%로 화재 등 재난 상황을 해결하는 전설적인 소방관 호수가 주인공이다. 호수는 미래를 보는 능력을 통해 사건들을 해결하며 성장하는 인물로 대담하면서도 직업정신이 투철한 캐릭터다. 웹툰은 50만 명 이상의 관심 독자, 9.98점(10점 만점)의 평점을 기록하고 있는 인기작이다. 이번 출연이 성사된다면 이종석은 작도 중앙소방서 소방관 호수로 분해 극을 이끌게 된다. 원작에서는 갈색 머리에 쌍꺼풀을 지닌 ‘호감형 얼굴’로 묘사, 이종석과 외적 싱크로율도 상당히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1초’는 이종석이 영화 ‘데시벨’ 이후 2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자 그의 첫 OTT 작품으로도 화제를 모을 전망이다.지난 2010년 드라마 ‘검사 프린세스’로 연기를 시작한 이종석은 그간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닥터 이방인’, ‘피노키오’, ‘더블유’, ‘당신의 잠든 사이에’, ‘빅마우스’ 등 다수의 히트작을 탄생시키며 흥행 배우로 자리 잡았다. 특히 최근작인 ‘빅마우스’로는 2022년 MBC 연기대상 대상을 거머쥐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더욱이 이종석은 한류 3.0 시대를 이끈 대표적인 K스타로, 여전히 아시아권에서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1초’의 글로벌 시장 성과까지 기대되는 대목이다.제작사와 플랫폼 역시 든든하다. ‘1초’의 제작은 디즈니 플러스 ‘카지노’와 드라마 ‘연모’, ‘오월의 청춘’, ‘남남’, ‘효심이네 각자도생’ 등을 만든 아크미디어(구 주식회사 이야기사냥꾼)가 맡았다. ‘1초’는 아크미디어가 오래전부터 보유 중이던 IP(지식재산권)로, 대규모 제작비를 투입해 제작에 나선다는 귀띔이다.편성은 글로벌 OTT 플랫폼 디즈니 플러스가 유력할 전망이다. 아크미디어는 그간 디즈니 플러스와 ‘카지노’를 비롯해 ‘그리드’, ‘키스 식스 센스’,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사랑이라 말해요’, ‘한강’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함께 만들며 꾸준히 호흡을 맞춰왔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4.12 05:38
연예일반

[왓IS] “’시그널2’ 준비中” 벌써부터 기대감…’범죄도시’ 제작사 의기투합

김은희 작가의 드라마 ‘시그널’ 시즌2가 제작된다. ‘시그널’ 시즌1이 지난 2016년 방영 당시 신드롬을 일으킨 터라, 벌써부터 기대감을 높인다. 김은희 작가와 장원석 BA엔터테인먼트 대표는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라 사피엔차 대학에서 열린 ‘K-콘텐츠의 힘, 한국 영화·드라마 열풍 비결은? 작가, 배우, 제작자와의 만남’ 행사에서 ‘시그널’ 시즌2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은희 소속사 미디어랩시소 역시 14일 “김은희 작가가 현재 '시그널' 시즌2 대본을 준비 중”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시그널’은 과거로부터 걸려온 간절한 무전으로 연결된 현재와 과거의 형사들이 오래된 미제 사건들을 파헤쳐 가는 이야기다. 시즌1은 배우 김혜수, 이제훈, 조진웅 등이 출연했으며,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 12.5%(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시그널’ 신드롬을 불러모았다. 특히 작품성까지 호평 받으며 팬덤까지 형성하고 시청자들 사이에선 여전히 회자되고 있는 작품이다. 김은희 작가는 그동안 꾸준히 ‘시그널’ 시즌2 제작 의지를 밝혀왔다. 2021년 넷플릭스 ‘킹덤:아신전’을 선보였을 때 언론 인터뷰에서 “‘시그널’에서 못다 한 얘기가 분명 있기 때문에, 저도 어떤 방식으로든 ‘시그널2’를 만들어 보고 싶은 욕심과 의지가 있다. 어떻게 해서든 은퇴 전에는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청주 김수현드라마아트홀에서 열린 특강에서도 김은희 작가는 속편 제작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김은희 작가의 집필 소식과 함께 제작사 비에이엔터테인먼트가 의기투합해 더 기대감을 자아낸다. BA엔터테인먼트는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 ‘끝까지 간다’, ‘악인전’, ‘카지노’, ‘악귀’ 등 수많은 흥행작을 탄생시킨 제작사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3.14 12:50
연예일반

송강호 ‘삼식이 삼촌’→이정재 ‘애콜라이트’…디즈니플러스, 2024년 라인업 공개

디즈니플러스가 올해를 빛낼 주요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했다.디즈니플러스는 19일 2024년 공개될 주요 콘텐츠 라인업을 통해 전 세계 시청자의 마음을 공략할 것을 밝혔다.◇인물과 서사에 집중해 그려내는 수준 높은 스토리텔링지난달 첫 공개 이후 몰입감 넘치는 액션 연출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 서사로 호평받은 ‘킬러들의 쇼핑몰’에 이어 대한민국 최고 재벌가의 왕좌를 두고 밑바닥 마이너리거들의 반란을 그려낼 이재욱, 이준영, 홍수주 주연의 ‘로얄로더’가 오는 28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또한 ‘인공 배양육’이라는 신선한 소재는 물론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와 주지훈, 한효주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지배종’, 송강호의 연기 인생 첫 시리즈물이자 변요한, 이규형, 진기주 등 탄탄한 배우진이 혼돈의 1960년을 배경으로 원대한 계획의 시작을 그려낼 ‘삼식이 참촌’, 완벽한 상류층을 꿈꾸는 여자 김하늘과 그를 보호하는 보디가드 정지훈이 만난 ‘화인가 스캔들’이 디즈니플러스 구독자를 찾아간다.뿐만 아니라 디즈니플러스 대표 오리지널 예능 ‘더 존: 버텨야 산다’가 시즌3로 돌아온다. 유재석, 권유리를 필두로 김동현, 덱스가 새롭게 합류해 진짜 같은 가짜, 가짜 같은 진짜가 공존하는 기발한 미션을 수행한다.여기에 ‘마녀’, ‘신세계’의 박훈정 감독과 차승원, 김선호, 김강우가 만난 ‘폭군’, 경찰도 해결하지 못하는 사건들을 추적하는 탐사보도 프로그램의 팀장으로 분한 김혜수와 사회성 제로 낙하산 PD로 완벽 변신한 정성일의 사활을 건 생존 취재기를 담아낸 ‘트리거’, 좌천된 엘리트 형사와 끈 떨어진 평검사 그리고 의문의 브로커가 함께 강남의 화려한 밤을 장악한 어둠의 카르텔을 쫓는 ‘강남 비-사이드’, ‘무빙’을 잇는 또 하나의 ‘강풀 유니버스’의 탄생을 알리는 작품이자 김희원의 첫 시리즈 연출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조명가게’ 등이 디즈니플러스의 2024년을 풍성하게 채운다.◇놓칠 수 없는 국내 화제작 스트리밍도 디즈니플러스에서이 밖에도 국내에서 큰 기대를 모으는 작품들 역시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된다. 철부지 재벌 3세가 강력팀 형사가 된 후 벌어지는 ‘돈에는 돈, 빽에는 빽’ 마인드의 플렉스 수사기를 그린 ‘재벌 X 형사’에 이어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한 후 사건에 얽힌 미스터리한 비밀을 파헤쳐 가는 김남주, 차은우 주연의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 ‘원더풀 월드’가 다음 달 1일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된다.또한 1958년을 배경으로 부패 권력을 깨부수는 박영한 형사와 동료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제훈, 이동휘 주연의 ‘수사반장 1958’도 디즈니플러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다양한 장르의 글로벌 콘텐츠로 완성하는 엔터테인먼트 경험디즈니의 핵심 브랜드 및 프랜차이즈(디즈니, 마블, 픽사,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스타)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스튜디오가 제작한 글로벌 콘텐츠 신규작들도 디즈니플러스를 찾아온다.먼저 마블 스튜디오가 제작하는 엑스맨 애니메이션 시리즈 ‘X-Men ‘97’, ‘완다비전’의 스핀오프 ‘아가사: 다크홀드 다이어리’(Agatha: Darkhold Diaries), 스타워즈 애니메이션 ‘스타워즈: 배드 배치’ 시즌3이자 이정재의 출연 소식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애콜라이트’가 디즈니플러스 공개를 앞두고 있다.이외에도 디즈니 100주년 기념 애니메이션 ‘위시’, 지난해 3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6번째 콘서트 ‘테일러 스위프트: 디 에라스 투어’ 실황 등 극장에서 개봉한 작품들도 순차적으로 디즈니플러스에서 즐길 수 있다.가업이었던 샌드위치 식당을 운영하게 된 후 오합지졸 주방 직원들과 고군분투하는 젊은 셰프의 이야기를 그리며 에미상, 골든 글로브를 휩쓴 ‘더 베어’가 시즌3로 돌아오며 시즌1으로 리부트돼 15대 닥터의 이야기를 그려낼 BBC 레전드 시리즈 ‘닥터 후’도 디즈니플러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여기에 탄탄한 팬덤을 보유한 일본 애니메이션 작품들도 공개된다. 저마다 다른 능력을 가진 존재들이 진짜 용사가 되기 위해 떠나는 여정을 거대한 스케일과 세계관으로 그려낸 ‘이수라’, 모든 문명을 붕괴시킨 대재앙 이후 인류와 AI 휴머노이드의 운명적 이야기를 그려낸 ‘신듀얼리티 느와르’ 파트2, 물을 잃은 세계를 배경으로 사막 어딘가 환상의 샘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그린 ‘드래곤볼’ 시리즈인 토리야마 아키라 작가의 ‘샌드 랜드’가 2024년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된다.캐롤 초이(Carol Choi)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EVP)은 “공개한 주요 로컬 콘텐츠 라인업은 지난해 디즈니의 아태지역 작품들이 보여준 저력과 뛰어난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내 뛰어난 크리에이터들과 협력을 통해 수준 높은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한 엄선된 로컬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며 창의적인 콘텐츠에 대한 야심찬 계획을 지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김소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대표는 “‘카지노’, ‘무빙’을 비롯한 한국 오리지널 작품의 연이은 성공에 힘입어 올해도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탄탄한 로컬 라인업과 우수한 글로벌 콘텐츠로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국내 소비자에게 최상의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2.19 10:12
드라마

[IS시선] ‘무빙’ 넷플릭스에서였다면 더 큰 성공 했을 것

‘무빙’이 넷플릭스 작품이었다면 더 큰 세계적 성공을 거뒀을 거라는 말이 나온다. ‘무빙’으로 간신히 국내 시장에서 체면을 세운 디즈니+가 심기일전 해야하는 이유다.지난 22일 김소연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대표는 서울 강남구 디즈니코리아 오피스에서 오픈하우스 행사를 열고 몇몇 기자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무빙’은 디즈니와 굉장히 잘 어울리는 작품이다. 슈퍼 히어로와 액션이 중심이면서 곳곳에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공감 포인트가 있다. 디즈니가 꽤 많은 작품에서 보여준 특성”이라며 ‘무빙’의 성공을 자축했다.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무빙’은 지난달 9일 첫 공개된 이후 국내 OTT 통합검색 앱 키노라이츠에서 5주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미국 OTT 훌루에선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가운데 공개 첫 주 가장 높은 시청 시간을 기록한 작품으로 등극했다. 한국은 물론 디즈니+ 아태지역 전역에서 공개 첫 주 최다 시청 시리즈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무빙’이 공개 직후부터 좋은 성과를 보여줘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김소연 대표의 말이 충분히 이해되는 성적이다. 다만 지난 20일 ‘무빙’의 마지막 회가 공개될 때까지 디즈니+가 보여준 행보를 생각하면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무빙’에 대해 ‘‘오징어 게임’에 이어 아시아에서 탄생한 히트작’이라 평했다. 그렇다면 한국 최초로 배우 이정재가 남우주연상을, 황동혁 감독이 아시아계 최초로 감독상을 수상하며 ‘에미상’을 휩쓸었던 때처럼 ‘무빙’도 미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을까. 아쉽게도 세계 콘텐츠의 중심인 미국에서 ‘무빙’의 존재감은 ‘오징어 게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약해 보인다.2021년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그야말로 전 세계를 뒤흔들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곳곳 국경의 장벽이 막혔던 상황. 이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넷플릭스는 다각도로 ‘오징어 게임’을 홍보했다. ‘오징어 게임’ 특유의 잔혹한 설정과 키치한 색감을 대비시킨 2분여의 예고 영상은 웰메이드로 손꼽히며 SNS 공간에서 빠르게 퍼져나갔고, 당시 유망한 플랫폼으로 떠올랐던 메타버스에서도 ‘오징어 게임’을 만날 수 있었다. 각 캐릭터의 성격을 잘 드러낸 ‘밈’은 자막에 의존해야 하는 외국 시청자들도 빠르게 등장인물에 이입할 수 있게 했다.‘무빙’은 어떨까. X(구 트위터)에 ‘오징어 게임’의 영어 제목인 ‘Squid game’을 검색하면 넷플릭스가 제작한 실사판 ‘오징어 게임’인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 예고편과 관련 밈들이 쏟아지는데, ‘무빙’은 배우나 시리즈의 팬들이 올리는 ‘움짤’뿐이다. ‘무빙’이 순차적으로 공개되는 기간 동안 디즈니+ 코리아가 아닌 디즈니+의 공식 X 및 인스타그램 계정은 ‘무빙’에 대한 포스팅을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았다. 한국을 중요한 콘텐츠 파트너로 생각한다는 넷플릭스와 전혀 다른 행보다. 이는 왜 그나마 자존심을 세운 ‘카지노’를 제외하고 ‘커넥트’, ‘그리드’ 최근 공개된 ‘한강’까지 기대됐던 K콘텐츠들이 디즈니+에서 줄줄이 죽을 쒔는지를 이해하게 한다. ‘무빙’, 나아가 K콘텐츠에 대한 무관심만이 문제는 아니다. 디즈니와 픽사의 애니메이션 시리즈, 마블의 방대한 세계관 등을 보유한 디즈니로선 한국 콘텐츠가 중심축으로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기왕 자사의 플랫폼을 통해 작품을 송출하기로 했다면, 구독자들이 재생 오류 같은 문제로는 불편을 느끼지 않게 해야 한다.새로운 에피소드가 나왔는데 ‘이어보기’를 누르면 이미 봤던 에피소드가 재생되고, 무료 번역기를 돌린 것처럼 묘하게 맞지 않는 한국어 자막들과 예정된 시간에 에피소드가 업로드 되지 않아 출연 배우가 SNS를 통해 새 에피소드 보는 법을 공유해야 하는 촌극. 모바일 마켓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무빙’ 공개 일주일 후 디즈니+의 신규 가입자 수는 하루 14만 명 이상이었다. 디즈니+는 ‘무빙’의 성공을 자축하기 전에 ‘무빙’을 보기 위해 새롭게 가입한 구독자들에게 고개부터 숙였어야 하는 것 아닐까.이쯤되면 ‘무빙’의 성공은 기적이다. 누적 억대 뷰를 기록한 좋은 원작을 빠르게 선점한 것이 ‘무빙’과 관련해 디즈니+ 잘한 유일한 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소연 대표는 앞선 행사에서 ‘무빙’ 시즌2 제작을 논의할 것이라는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무빙’ 시즌1에 삽입된 여러 떡밥들 덕에 시청자들의 기대감도 크다.다만 시즌2가 만들어진다면 이번과 같은 문제가 반복돼선 안 된다. 좋은 콘텐츠와 배우들에 기대는 건 한 번으로 족하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도 포장이 성의 없고 파는 곳이 별로면 가고 싶지 않은 법이다. 디즈니+의 자아성찰이 필요하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9.25 05:00
연예일반

“스토리에서 답 찾았다” 원작자 강풀이 본 ‘무빙’ 인기 비결

한국형 히어로에 전 세계가 열광했다. 이 정도면 국내에서 디즈니+의 체면을 살린 구세주라 해도 무방할 것 같다. 강풀 작가 웹툰을 원작으로 한 시리즈 ‘무빙’이 글로벌에서 기록 행진 중이다.‘무빙’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한국의 초능력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누적 2억 뷰 이상을 기록한 탄탄한 원작에 김성균, 류승룡, 조인성, 한효주 등 내로라하는 충무로의 스타들이 총출동, 방송 전부터 기대가 높았다.이런 기대에 화답하듯 ‘무빙’은 디즈니+ 국내 서비스작 중 한국과 글로벌 콘텐츠 통틀어 공개 첫 주 최다 시청 시간 1위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는 남다른 흥행력을 자랑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의 시즌1과 시즌2를 모두 뛰어넘는 기록이다. 폭발적인 반응과 압도적인 화제성을 짐작하게 한다.정작 원작자이자 시리즈 ‘무빙’의 대본 작가이기도 한 강풀은 “한국형 히어로라고 우겨봤는데 통한 것 같아 다행”이라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본래 ‘무빙’의 각본은 드라마 대본을 전문으로 쓰는 다른 작가가 쓰기로 돼 있었는데, 결국 강풀 손에서 완성됐다. 그는 “축구 경기를 보다 보면 훈수를 두게 되고, 그러면 사람들이 ‘니가 가서 뛰어 봐라’ 하잖느냐. 그런 것이었다”며 웃었다. 강풀 작가는 국내 웹툰 1세대로 꼽힌다. 2000년대 초반 스토리 형식의 웹툰인 ‘순정만화’를 시작으로 포털 사이트에서 시작된 웹툰 연재와 함께 ‘아파트’, ‘바보’, ‘26년’, ‘이웃사람’, ‘타이밍’,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 숱한 작품을 남겼다. 원작이 가장 많이 영상화된 작가로도 손꼽히는데 ‘아파트’, ‘바보’, ‘순정만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26년’, ‘이웃사람’은 영화로 만들어졌고, ‘타이밍’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다. 또 ‘순정만화’, ‘바보’,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은 연극으로도 제작돼 공연가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여기에 이번 시리즈로 ‘무빙’이 추가됐다.하지만 이때까지 강풀은 작품의 영상화 시 주로 뒤에 빠져 있었다.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자율권을 준 것. 강풀에 따르면 그는 영화사에서 시나리오를 보내도 일부러 잘 보지 않았다고 한다.‘무빙’은 달랐다. 강풀이 유독 애정을 가진 작품이기도 한 ‘무빙’은 그의 손에서 시리즈로 재탄생했다. 드라마 작업이 처음이라 대본이 콘티처럼 늘어났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무빙’을 가장 잘 아는 건 자신이고, 웹툰에서 미처 펼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시리즈로 펼쳐 보겠다던 강풀의 자신감은 결과로 증명됐다. ‘무빙’은 미국 훌루에서 공개 첫 주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중 시청 시간 기준 가장 많이 시청한 작품에 등극했고, 한국, 일본, 홍콩, 대만, 동남아시아 등 디즈니+ 아태지역에서 공개 첫 주 시청 시간 기준 가장 많이 시청한 시리즈에 랭크됐다. 캐롤 초이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EVP)은 “지금까지 공개된 ‘무빙’의 11개 에피소드는 우리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글로벌 소비자 반응을 이끌어냈다. 매력적인 스토리라인과 세계적인 스타들과 최고의 제작진, 놀라운 포스트 프로덕션 효과 등 모든 것이 한데 어우러져 독보적인 스토리텔링을 만든 결과 미국을 비롯해 아태지역까지 사로잡고 있다”고 자평했다. 외신 포브스는 ‘호소력 짙은 감정적 서사를 지닌 이야기’라 ‘무빙’을 평했고, 라이프스타일 아시아 홍콩은 ‘모든 사람들을 몰입하게 하는 특별하고 멋진 스토리라인’이라는 평을 남겼다.이렇게 많은 이들이 짚는 ‘무빙’의 흥행 요인은 바로 스토리라인. 강풀 작가는 “줄거리는 사건 중심의 골자이고 스토리는 서사를 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즉 서사를 촘촘하게 쌓아 스토리를 탄탄하게 만드는 데 공을 많이 들였다는 뜻이다. 강풀 작가는 “사람을 알아야 이야기가 재미있어진다”면서 “웹툰은 망하면 혼자 망하지만 드라마는 협업이라 결과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 ‘무빙’에 대한 큰 사랑과 관심에 감사를 느낀다”고 밝혔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8.31 05:46
연예일반

[IS인터뷰] 손석구 “‘D.P.2’는 힐링… 잘하는 프로들만 모인 현장”

배우 손석구는 넷플릭스 시리즈 ‘D.P.’를 기점으로 많은 변화를 겪었다. ‘D.P.’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고 지난해 JTBC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로 수많은 ‘추앙자’들을 만들어냈다. 같은 해 영화 ‘범죄도시2’로 파격 변신에 성공했고, 디즈니+ ‘카지노’를 통해 입지를 넓혔다.2년 만에 시즌2로 돌아온 ‘D.P.’에서 활약도 남달랐다. 달라진 위상만큼 강렬한 존재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손석구는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한준희 감독님은 인지도에 영향을 받아 분량을 조절할 분이 아니다”라며 “그건 감독님을 모르고 하는 말”이라고 강조했다.‘D.P.’ 시즌2(이하 ‘D.P.2’)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정해인)와 호열(구교환)이 여전히 변한 게 없는 현실과 부조리에 끊임없이 부딪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손석구는 103사단 헌병대 대위 임지섭 역을 맡았다. 손석구는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D.P.’는 힐링을 안겨주는 작품이다. 정말 잘하는 프로들이 모였다는 느낌을 강하게 주는 현장이었다”며 “가면 다른 거 신경 안 쓰고 재밌게 연기만 하다가 왔다. 결과를 떠나서 너무 만족스럽다”며 뿌듯하게 웃었다.임지섭은 시즌1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변화를 겪는 캐릭터다. 군대 시스템에 수긍하던 시즌1과 달리 조석봉(조현철) 사건 이후 각성하기 시작한다. 손석구는 “변화의 씨앗은 시즌1 엔딩부터 있었다”며 “당연한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임지섭은 주인공인 준호, 호열의 대척점에 선 인물이었어요. 바로 어떤 변화를 주기보단 갈팡질팡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죠. 그런 부분이 인간적이라 생각했어요. 절친이자 후배인 나중석 에피소드로 변곡점을 맞이하는데, 임지섭이 시즌1보다 안 좋은 방향으로도 갈 수 있는 상황도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변화했을 때 재밌지 않을까 생각했죠.” 손석구는 시즌2의 첫 번째 에피소드에 가장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박범구(김성균) 중사를 설득해 조석봉 사건을 덮으려고 하는 장면에서 한준희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국방본부에서 준호, 호열이를 살리기 위해 회유를 하는 장면이었어요. 그때 임지섭의 정당성을 찾기 위해 아이디어를 많이 냈죠. 임지섭도 조석봉 사건을 겪으면서 느낀 게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바로 참된 군인이 되는 게 아니거든요. 박범구를 회유하는 건 군대에 다시 복귀하고 싶은 이기심 때문일 거라 생각했어요. 대사도 제안하면서 이런 방향으로 가고 싶다고 말씀드렸죠.” 손석구는 신아휘 역의 최현욱과 대립하는 장면에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손석구는 “최현욱에게 정말 반했다. 나이가 정말 어린데 같이 연기하면서도 ‘어떻게 그렇게 잘해?’, ‘얼마나 했어?’라고 물어봤다. 물 흐르듯 연기하는 데까지 난 오래 걸렸던 것 같은데 잘하더라”라고 감탄했다.이어 “‘D.P.’에 병사 연기를 하는 젊은 배우들이 많이 나온다. 이렇게 연기를 잘할 수가 있다는 게 놀랍다”며 “특히 현욱이를 보면서 많이 느꼈다. 신기해하면서 연기했던 것 같다. 현욱이는 ‘선배 덕분에 편히 했어요’라고 하는데, 사실 내가 현욱이한테 도움을 많이 받았다. 얄밉다가 안타깝다가 여러 모습을 보여주지 않나. 대단하더라”고 덧붙였다. 손석구는 ‘D.P.’ 이후 쉴 새 없이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나의 해방일지’로 여심을 흔들었고 ‘범죄도시2’로 천만 배우에 등극했다. 이에 대해 손석구는 돌아보면 변화가 있긴 하지만 매일 열심히 살고 있기 때문에 체감은 안 된다고 털어놨다.“최근 2년 사이 작품을 한 번에 하나만 한 적이 없어요. 한 번에 두 작품을 한다고 하면 집중 못 한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 안 해요. 전 다작할 때는 오히려 병행해야 집중이 잘 되더라고요. 지금 하고 있는 연극이 곧 끝나는데 처음으로 3개월 쉬려고요. 정신적으로 힘들진 않은데 육체적으로 쉬어야 하는 시기가 온 것 같아요.”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8.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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