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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고령층도 모바일 금융...그래도 시중은행 ‘지점 통폐합’ 눈칫밥

시중은행들이 수요가 적은 영업점 규모를 줄이면서도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모바일 금융을 찾는 고령층이 늘어나며 은행을 방문하는 횟수가 줄어드는 시대의 흐름이 뚜렷하지만, 금융 소외계층을 등한시한다는 비판이 따라 영업점 효율화도 눈치를 봐야 하기 때문이다.지방 남기고 수도권 줄이고28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점과 출장소를 포함한 국내 점포 수는 올해 1분기말 기준 3766개로 지난해 말보다 76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같은 기간 영업 점포를 28개, 우리은행은 25개 축소했다.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은 각각 4개, 1개의 점포를 신설했다. 5대 은행을 포함한 전체 국내 은행의 점포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실제 2018년 말 6771개였던 은행 점포 수는 지난해 말 5792개로 줄었다. 단순 계산하면 1년에 150개가 넘는 점포가 없어지고 있단 얘기다.은행권은 자동화기기 또한 빠르게 줄이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등에 따르면 국내 17개 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는 2019년 말 3만4737대에서 2024년 12월 2만6680대로 23% 감소했다. 5년 사이 8057대, 연평균 1600여 대씩 줄었다는 얘기다. 이는 모바일로 진행 가능한 금융 업무가 늘어나면서 지점의 역할이 축소된 데에 따른 흐름이다. 현재 금융사 모바일 앱으로 진행할 수 있는 업무로는 예·적금 가입, 계좌이체, 송금 등 기본 업무는 물론, 주택담보대출, 기업대출 등의 상품도 비대면 전용으로 나오면서 소비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업무 대부분이 가능해졌다. 지난해 하나금융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소비자들의 영업점 이용률은 32%에 불과했지만, 모바일 뱅킹 이용률은 88%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은행권은 방문객 수가 저조한 점포를 대상으로 가까운 곳과 묶어 ‘통합’을 진행하거나, 폐점하는 방식으로 숫자를 줄여온 것이다. 이에 일부에서는 은행들이 비용 절감을 위한 몸집 줄이기에만 집중해 지방의 고령층 등 금융 취약계층을 소외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은행들은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고심하는 모습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대면 거래가 크게 줄어든 것도 사실이고, 점포가 사라지면 금융 소외계층이 어려워지는 것도 맞다”면서 “최대한 지방 점포는 살리고 수도권 내 근접하거나 대면 업무 비중이 낮은 곳을 통폐합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했다.실제로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전체 감축 규모 중 서울 내에서만 지점 20곳을 폐쇄했고, 우리은행은 13곳을 없앴다. 반면 고령층 비중이 높은 지방의 점포 수는 대동소이한 것으로 나타났다.모바일에 익숙한 고령층금융권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금융 서비스가 연령을 불문하고 친숙해졌다고 보고 있다. 더이상 고령층이 디지털 소외 계층이라고만 보기는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최근 한국은행이 발간한 ‘2024년 지급수단 및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행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 3551명 중 81.3%가 최근 1개월 안에 모바일금융서비스를 이용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지난 2021년 조사의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경험 비율(65.4%)과 비교해 15.9%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별로 20~40대의 경우 95% 이상, 50대는 90%에 가까운 이용 경험 비율을 보였다. 60대 이상도 2021년(28.9%)보다 크게 늘어난 53.8%가 이용해본 적이 있다고 응답하는 등 모바일금융서비스가 전 연령대에 걸쳐 널리 이용되는 것으로 조사됐다.모바일 금융 환경의 고도화에 발맞춰 60대 이상 고령층도 비대면 금융 서비스 이용에 허들을 낮추고 있다는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모바일금융서비스의 경우 디지털 기술 발전과 서비스 다양화에 힘입어 앞으로도 이용이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인터넷전문은행의 연령별 이용률만 봐도 고령층의 유입이 크게 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이용자 중 50대 이상 비중은 2018년 10%에서 지난해 26%로 1년 만에 약 2배 이상 늘어났다. 토스를 이용하는 50대 이상 가입자 비중도 33% 수준으로 나타났다.그렇다고 시중은행들이 영업점을 무분별하게 축소하겠다는 것도 아니다. 이미 은행 지점 트렌드는 소형·경량화, 고가치화, 고령친화로 진행되고 있고, ‘출장소’를 적극 활용해 기업이나 고령층 특화 창구로 운영하는 전략을 꾀하고 있다.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이 영업점을 마음대로 폐쇄하는 것이 아니라 당국의 절차대로 진행하는 것”이라며 “고령층이 많은 지역에 대해서는 대면 채널을 유지하자는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모바일 금융 확대에 따라 지점 축소는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지난 2023년 금융위원회는 점포 폐쇄로 인한 금융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영업점포 폐쇄를 결정하기에 앞서 대체 점포를 마련토록 한 바 있다. 점포를 닫기 전에 외부 전문가, 주민의 의견을 들어야 하도록 해야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그러나 ‘반경 1km 안에 있는 점포를 통폐합하는 경우 조항을 적용하지 않는다’를 근거로 은행들이 무분별하게 점포를 줄이고 있는 것이다. 당국은 내달 공동절차를 수정한 뒤 발표할 예정이다. 예외조항을 없애는 방안이 거론된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5.30 07:33
금융·보험·재테크

카카오뱅크, ATM 이용 수수료 면제 6개월 연장

카카오뱅크가 현금자동입출금기(이하 ATM) 수수료 면제 정책을 올해 12월 31일까지로 연장한다고 1일 밝혔다. 카카오뱅크 계좌개설 고객과 카카오뱅크 미니(mini) 고객은 전국 편의점, 은행 등에 설치된 모든 ATM에서 출금·입금·이체 서비스를 수수료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 대고객서비스 시작 이후 현재까지 ATM 이용 수수료 면제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2022년 1분기 말까지 카카오뱅크가 고객들을 대신해 지급한 ATM 이용 수수료 비용은 2032억원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뱅크는 오는 7월 1일부터 각종 예금·대출 증명서 발급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더불어 카카오뱅크는 계좌이체, 카카오톡 친구이체, 오픈뱅킹 등 모든 원화 이체에 대해서도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6.01 16:21
연예

L.pay, 카카오뱅크 ‘계좌이체 결제’ 서비스 론칭

롯데멤버스(대표이사 강승하)는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와 신규 제휴를 체결하고, L.pay(이하 엘페이) 카카오뱅크 ‘계좌이체 결제’ 서비스를 오픈한다고 30일 밝혔다. 롯데멤버스는 그간 국내 18개 금융기관 계좌와 연동해 계좌이체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으며, 이번 제휴로 카카오뱅크 계좌 연동 기능까지 구축해 고객들의 금융 편의와 혜택을 극대화했다. 특히 2040세대 고객 비중이 높은 카카오뱅크와의 만남을 통해 백화점, 복합쇼핑몰 등 유통채널에서의 간편결제 이용이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멤버스는 ‘카카오뱅크 X 엘페이 제휴 서비스’ 론칭을 기념해 2019년 7월 29일까지 1년간 엘페이에서 카카오뱅크 계좌로 결제하면 전월 실적이나 한도, 결제금액 등과 관계없이 L.POINT(이하 엘포인트) 2%를 추가 적립해 주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시행한다. 롯데백화점•롯데시네마•롯데홈쇼핑•롯데몰•하이마트•롭스•롯데호텔•롯데렌탈(묘미)•롯데리조트 등 롯데그룹 9개 계열사 전국 830여개 매장에서 이용가능하며, 가맹점에서 제공하는 기본 엘포인트는 물론 결제금액의 2%를 추가 적립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프로모션은 일반 직불카드 및 체크카드 대비 최대 5배 이상의 포인트 리워드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게다가 유통, 쇼핑 등 생활과 밀접한 부분에서 온•오프라인으로 폭넓게 이용 가능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비스 오픈 후 2개월간 진행되는 풍성한 이벤트도 눈길을 끈다. 오는 9월 30일까지 엘페이 내 카카오뱅크 계좌 등록 후 첫 결제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인기작가 terry의 카카오 이모티콘인 ‘나 오늘도 업됐다!’ 업티콘을 증정한다. 결제일 기준 선착순 10만 명에게 증정하며, 기존에 엘페이 앱 내에서 신용•체크카드 및 타 은행 계좌를 이용중인 고객도 참여할 수 있다. 또한 9월말까지 결제 고객을 대상으로 결제할 때마다 대규모 경품에 응모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기간 내 결제 횟수가 많을수록 당첨 확률도 높아진다. 1등 당첨자에게는 친환경 자동차 수요 증가로 인해 주목받고 있는 코나 전기차(렌터카)가 경품으로 지급된다. 또한 ▲2등 아이폰X 64G(10명), ▲3등 에어팟(100명), ▲4등 1만 엘포인트(1,000명), ▲5등 1천 엘포인트(10,000명)가 준비되어 있다. 결제 금액에 따른 가맹점 별 혜택도 쏠쏠하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오는 8월 3일부터 12일까지 엘페이 내 카카오뱅크 계좌를 이용해 20만원, 4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1.5/3만원 롯데상품권으로 증정한다. 롯데몰에서는 7월 31일부터 8월 12일까지 10만원, 20만원, 30만 원 결제시 각각 3만, 6만, 9만 엘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롯데시네마에서는 8월 한 달간 프라임 타임 때 1만원 이상 영화티켓 결제 고객을 대상으로 2천원 즉시 할인 및 2천 엘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롭스(몰)에서는 8월 1일부터 6일까지 2만원 이상 구매 시 1천 엘포인트를 적립해주며, 롯데홈쇼핑에서는 8월 20일부터 31일까지 5만원 이상 구매 시 결제 금액의 7%를 엘포인트로 적립해 주는 등 다양한 포인트 적립 기회가 마련되어 있다. 핀테크부문장 조민상 상무는 “다양한 디지털금융 서비스가 등장하는 가운데 고객들의 편리한 금융 생활을 지원하고자 카카오뱅크와 신규 제휴를 체결하게 됐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카드 수수료율에 구애 받지 않으면서 이미 18개 은행 등과 계좌 연결을 진행해왔다는 점을 고려해 카카오뱅크와 계좌이체 결제를 연동해 결제할 수 있게 했다.”라며 “10월경에는 롯데마트나 세븐일레븐 등도 엘페이 카카오뱅크 계좌이체 결제 기념 프로모션에 참여해 새로운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롯데멤버스는 오는 10월 소상공인들을 위해 수수료율 최소화하면서 고객들에게 리워드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P2P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승한기자 2018.07.3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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