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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바람 잘 날 없는 금융업계’ 임종룡 금융그룹 회장 첫 국감 출석

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금융권이 국정감사로 시끄럽다. 올해도 줄줄이 금융지주 회장들이 증인으로 채택된 가운데,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처음으로 국감 증언대에 설 예정이라 관심이 쏠린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 회장은 오는 10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리는 국회 정무위의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됐다. 임 회장은 국민 대표자인 국회의 부름에 겸허하게 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당일이 돼봐야 알겠지만, 내부적으로 임 회장이 출석을 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이렇게 되면 임 회장은 실제로 국감장에 서는 금융지주 회장의 첫 사례가 된다. 앞서 지난 2010년 라응찬 당시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지난해 윤종규 당시 KB금융그룹 회장이 각각 정무위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모두 불출석한 바 있다.임 회장은 최근 발생한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 대출 사건에 대한 경위를 묻기 위해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국감에서는 임 회장 취임 전에 부당 대출이 이뤄진 과정과 취임 후에 이를 인지하고도 금융당국에 즉시 보고하지 않은 이유 등을 질의할 전망이다.올해 우리은행에서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관련 친인척 부적정 대출 등 내부통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이 최근 4년간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차주에 616억원 규모의 대출을 실행했고, 이 중 350억원이 부당대출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이 밖에도 금융권에서는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등과 함께 오는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감에 기관 증인으로 출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석용 농협은행장도 금융사고 발생과 관련해 정무위 국감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의 경우 올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된 상태로, 출석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KB국민은행의 콜센터 직원 처우 등에 관련된 질의가 이어질 전망이다.더불어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는 개인정보 유출사고와 관련해 정무위 국감에 소환될 전망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지난 2018년부터 최근까지 누적 542억건, 4045만명의 카카오계정·핸드폰 번호·이메일 등을 고객 동의 없이 유출했다.권지예 기자 2024.10.08 07:12
산업

구영배·양종희 등 주요 기업인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주요 기업 관계자들이 내달 열리는 국회 국정감사에 대거 증인으로 채택됐다.국회 정무위원회는 30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감에 출석할 증인·참고인 29명의 명단을 의결했다.우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을 불러 그룹 편법승계 의혹을 검증하기로 했다.개인정보 유출 관련 질의를 위해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 피터 알덴우드 애플코리아 대표이사,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 등 빅테크 임원들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플랫폼 기업 중 배달 수수료 인상 논란을 부른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피터 얀 반데피트 대표에게도 출석을 요구했다.특히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큐텐그룹 구영배 대표이사와 이시준 재무본부장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구 대표이사는 환노위 국감에도 증인으로 나가야 한다.다만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신청한 정승윤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등 권익위 관계자들은 증인·참고인 명단에서 빠졌다. 정 부위원장은 금주 중 사퇴할 예정이다.보건복지위원회 국감 증인으로는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환자가 방치된 끝에 숨져 경찰에 고소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 양재웅 씨가 채택됐다.복지위는 의대 증원 관련 질의를 위해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회장, 조승연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 회장을 참고인으로 불렀고, 의사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 운영자인 기동훈 대표도 증인으로 채택했다. 장남이 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 된 뒤 마약 예방 치유 운동단체를 설립한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도 참고인으로 채택돼, 총 40명이 출석명단에 이름을 올렸다.환경노동위원회는 걸그룹 뉴진스 따돌림 논란과 관련해 멤버 하니를 참고인으로, 김주영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를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이밖에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정종철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 홍용준 쿠팡CLS 대표 등 총 35명이 출석 요구를 받았다.공장 화재로 23명의 사망자를 낸 경기 화성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 박순관 대표는 명단에서 제외됐다.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등 38명의 증인 및 참고인을 채택했다.쿠팡과 KT알파쇼핑 등 이커머스 업체 임원들도 금지 품목 유통 상황을 검증하겠다는 명목으로 증인에 포함됐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9.30 18:04
프로축구

‘K리그 X 산리오’ 부산에서 만난다…앙코르 팝업스토어 운영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 이하 ‘연맹’)과 ㈜코리아세븐(대표이사 김홍철, 이하 ‘코리아세븐’), 주식회사 산리오코리아(대표이사 오츠카 야스유키)가 ‘FC세븐일레븐 with K리그 × 산리오캐릭터즈’ 앙코르 팝업스토어 in 동부산(이하 ‘앙코르 팝업스토어’)’ 연다.연맹과 코리아세븐, 산리오코리아는 올해 7월 약 한 달간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FC세븐일레븐 구장에서 산리오 선수들과 함께 즐기는 K리그’를 주제로 팝업스토어를 열어 유니폼, 머플러, 인형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각종 행사를 진행했다.당시 팝업스토어는 공식 운영 첫날 전국 롯데백화점 및 롯데아울렛 단일 팝업스토어 중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고, 총 누적 방문객 약 25만 명을 기록하는 등 성황리에 운영됐다.팬들의 뜨거운 호응과 함께 서울 외 지역에서도 팝업스토어를 열어달라는 요청이 쇄도했고, 이에 힘입어 이번에는 부산에서 앙코르 팝업스토어를 열게 됐다. 앙코르 팝업스토어는 이달 12일(목)부터 29일(일)까지 총 18일간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에서 열린다. 아울렛 1층 스트리트에는 K리그와 산리오캐릭터즈가 협업한 유니폼, 머플러, 인형, 짐색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각 구단 유니폼을 입은 산리오캐릭터즈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산리오캐릭터즈 포토이즘 부스와 포토존 등이 마련된다.아울렛 외부에 위치한 더 스퀘어 야외광장에는 잠실 팝업스토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15m 높이의 초대형 헬로키티 벌룬이 다시 한번 등장해 팬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이 밖에도 앙코르 팝업스토어 현장 구매 고객들을 위한 할인, 증정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다. 세븐일레븐 카카오톡 채널 구독자를 대상으로 앙코르 팝업스토어에서 7만원 이상 결제 시 6,000원에 판매되는 리유저블백을 3,900원으로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2만원 이상 결제, 엘포인트 적립, 카카오페이 결제 고객을 대상으로 K리그와 산리오캐릭터즈 엽서를 선착순으로 증정할 계획이다.연맹은 이번 앙코르 팝업스토어를 통해 전국적으로 K리그와 구단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MZ세대와 여성 고객, 가족 단위 팬 등 미래 잠재고객을 확보하고자 한다.김희웅 기자 2024.09.12 09:10
산업

자구안 내놓은 티메프, 채권단 설득 '난항'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를 일으킨 티몬·위메프(티메프)가 소액 채권자 우선 변제를 골자로 한 자구계획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채권자 협의회 측이 소액 우선 변제보다 회사 조기 정상화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이 같은 방안은 무산됐다.서울회생법원 회생2부(안병욱 법원장·김호춘 양민호 부장판사)는 13일 티메프와 채권자협의회 등이 참석한 '회생절차 협의회'를 개최했다. 협의회는 채무자들이 채권자들과 자율적으로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율구조조정지원(ARS)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수만 명에 이르는 소상공인 채권자들의 피해를 조기에 막고자 열렸다.이날 협의회에는 채무자 측에서 류광진 티몬 대표이사·류화현 위메프 대표이사와 신청 대리인 법무법인 지평이 출석했다.채권자 측에선 티몬에 대해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시몬느자산운용·한국문화진흥·카카오페이·온다, 위메프에 대해선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한국문화진흥·교원투어·한샘이 각각 참석했다. 약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 협의회에서는 티메프가 제출한 자구계획안이 테이블 위에 올랐다.자구계획안에 따르면 티메프는 셀러에게 지급할 판매대금이 회사를 거치지 않는 에스크로 계좌 도입, 커머스업계 중 가장 빠른 수준인 '배송완료 후 +1일' 정산·선정산 등 결재 주기 단축을 골자로 하는 정산시스템 개편으로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했다.아울러 인력 구조조정, 임차료 등 경비 절감, 이익률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 등 수익 구조를 개선해 회사를 정상화하겠다고 했다.티메프는 일단 특수관계자에 대한 채무는 전액 출자전환 후 무상감자하는 변제안을 제시했다.셀러 미정산 대금은 분할변제 혹은 일정 비율 채권을 일시 변제한 뒤 출자전환하는 두 가지 방안을 내놨다.여기에 소액 채권자에게 우선 변제하는 계획도 내놨다. 미정산 파트너에게 공통으로 일정 금액을 우선 변제하면 티몬 4만명, 위메프 6만명 등 10만명의 채권이 상환되는 효과가 생긴다고 주장했다.이에 채권자협의회와 재판부는 회사 측과의 문답을 통해 자구안 실현 가능성을 검토했다. 아울러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상거래채권 신속 변제·지원 방안, 채무자·채권자의 현재 상황과 향후 절차 진행 방향을 검증했다.다만 채권자들은 계획안에 담긴 소액 우선 변제 방안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채권자는 소액 채권 변제보다 회사의 조기 정상화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한다.이에 서울회생법원은 오는 30일 오후 3시 2차 회생절차 협의회를 진행하기로 했다.만약 협의회에서 양측이 합의점을 찾는다면, 투자의향서를 접수한 뒤 재무실사에 나서고,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는 절차를 밟는다. 이후 채권자 동의서를 수령한 뒤 회생신청이 취하돼 정상화 계획에 따른 변제안이 실행된다.그러나 접점을 찾지 못한다면 ARS 프로그램이 종료돼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최종 판단하게 된다.회생절차 개시가 허가되면 강제적인 회생계획안이 마련돼 실행된다. 기각되면 두 회사는 사실상 파산할 수밖에 없게 된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8.13 18:03
연예일반

인기웹툰 ‘저로 하시죠, 공주마마’ 드라마로 제작… 키이스트와 계약 체결 [공식]

웹툰 ‘저로 하시죠, 공주마마’(글/그림: S위밍)가 드라마로 만들어진다. 24일 만화·웹툰 제작사 재담미디어는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 키이스트와 웹툰 ‘저로 하시죠, 공주마마’ 드라마화 계약을 체결하였다고 밝혔다.‘저로 하시죠, 공주마마’는 마니아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은 궁중 로맨스 웹툰으로, 작품 속 주인공인 공주는 자신을 사랑해 줄 단 한 사람을 찾기 위해 네 명의 정혼자 후보를 대상으로 자신과 가짜 공주 중 진짜를 가려내는 테스트를 실시한다. 매란국죽 개성 있는 네 명의 정혼자들은 ‘공주를 가려내는 일’과 ‘공주의 마음을 얻는 일’에 최선을 다한다. 정 반대 성격을 지닌 두 명의 공주 중 과연 진짜 공주는 누구일까, 현재 네이버시리즈, 카카오페이지, 리디 등 여러 플랫폼에서 동시에 서비스 중이다.원작 IP를 드라마로 제작하기로 한 키이스트는 올해 다수의 드라마를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올 상반기 JTBC에서 방영될 드라마 ‘비밀은 없어’를 시작으로, 티빙, 파라마운트+ 오리지널 시리즈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가족계획’, 글로벌 OTT 공개 예정작 ‘트리거’,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 등 다양한 드라마가 시청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조지훈 키이스트 대표이사는 “매력적인 캐릭터와 몰입감 있는 궁중 로맨스로 독자들을 열광시켰던 원작 IP이고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대한 글로벌 팬들의 선호도가 높은 만큼, 제작의 완성도를 높여 기존의 로맨틱코미디 사극과는 차별화된 명품 IP로 제작해 글로벌 콘텐츠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웹툰 제작사 재담미디어는 이번 ‘저로 하시죠, 공주마마’ 외에도 ‘동네변호사 조들호’, ‘85년생’, ‘크라임퍼즐’, ‘청춘블라썸’, ‘약한영웅’, ‘너클걸’ 등 여러 웹툰의 영상화를 끌어낸 바 있다. 재담미디어는 웹툰의 영상화 사업 외에도 일본의 종합 엔터테인먼트회사 CE그룹과 함께 일본 현지 웹툰제작스튜디오 SZ미디어를 공동 설립하는 등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24 18:20
IT

카카오 컨트롤타워 김범수·정신아 투톱 체제…"느슨한 자율 경영 탈피"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카카오의 내부 단속을 김범수 창업자와 정신아 대표 내정자가 책임지기로 했다.카카오는 2일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과 13개 협약 계열사 CEO(최고경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새로운 CA협의체 구성을 발표했다. 독립 기구인 CA협의체는 카카오 그룹 내부의 이해 관계를 조율하고 컨센서스를 형성한다.기존 자율 경영 기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카카오로의 변화를 가속하기 위해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과 정신아 대표이사 내정자가 CA협의체 공동 의장을 맡는다.협의체에는 김범수 의장이 이끄는 경영쇄신위원회를 비롯해 각 협약사의 KPI(핵심성과지표), 투자 등을 검토하는 전략위원회 등 다수의 위원회를 둘 예정이다. 각 위원회는 영역별로 그룹 차원에서 논의해야 할 어젠다를 발굴하고, 방향성과 정책 관련 의견을 제시한다. 위원장은 이런 내용을 참고해 협약 계열사의 참고 및 권고 의견을 결정한다.위원회 구성 및 개별 위원회의 위원장 인선은 논의를 거쳐 빠른 시일 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13개 협약 계열사 CEO(카카오·카카오게임즈·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뱅크·카카오벤처스·카카오브레인·카카오스타일·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프라이즈·카카오인베스트먼트·카카오페이·카카오픽코마·카카오헬스케어)는 경영쇄신위원회를 기본으로, 원하는 위원회를 최대 3개 선택해 참여할 수 있다. CA협의체는 앞으로 한 달 동안 산하 실무 조직을 세부적으로 정비한 뒤 2월부터 매달 그룹협의회를 열 방침이다. 중요 사항들을 CA협의체와 주요 계열사 CEO들이 직접 의결해 나갈 계획이다. 김범수 CA협의체 의장 겸 경영쇄신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사회의 눈높이와 신뢰에 부합하는 성장 방향과 경영 체계가 필요하다"며 "인적 쇄신을 비롯해 거버넌스·브랜드·기업 문화 등 영역에서의 쇄신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정신아 CA협의체 의장 겸 대표이사 내정자는 "CEO들의 위원회 참여로 그룹의 의사 결정 맥락 이해를 높이고, 높아진 해상도를 바탕으로 내부 통제를 강화하게 될 것"이라며 "그동안의 느슨한 자율 경영 기조를 벗어나 구심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1.02 15:49
산업

내년 3월 CEO 임기만료 비율, SM-금호아시아나-포스코그룹 높아

SM그룹이 국내 30대 그룹 중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최고경영자(CEO)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30대 그룹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67개 기업 CEO 336명의 이력을 조사한 결과, 32.4%인 109명이 내년 상반기 내에 임기가 끝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올 연말 인사에서는 많은 CEO가 교체될 가능성도 있다. 이는 작년 같은 시기에 임기 만료가 예정됐던 CEO 숫자(80명)보다 많은 수치이기도 하다. 임기 만료 예정 CEO 중 전문경영인은 전체 296명 중 93명(31.4%), 오너 일가 대표이사는 40명 중 16명(40.0%)이다.그룹별로 보면 SM그룹의 CEO 11명 중 9명이 내년 3월 또는 4월에 임기가 끝나 임기 만료를 앞둔 CEO 비율이 가장 높았다.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는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 서근식 아시아나IDT 대표, 안병석 에어부산 대표 등 CEO 4명 중 3명이 내년 3월에 임기가 끝난다.또 포스코그룹에서는 CEO 9명 가운데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을 비롯해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사장,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대표, 정덕균 포스코DX 대표, 이동렬 포스코엠텍 대표, 윤양수 포스코스틸온 대표 등 6명의 임기가 내년 3월에 끝난다.미래에셋그룹도 대표이사 6명 중 지난달 신규 선임된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과 이만희 미래에셋캐피탈 대표를 제외한 4명이 내년 3월에 임기 만료 예정이다.영풍그룹에서도 대표이사 9명 중 5명의 임기가 내년 3월까지여서 이목이 쏠린다. 임기가 끝나는 CEO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장세준 코리아써키트 대표이사 부회장, 배상윤 영풍 대표, 신일운 인터플렉스 대표,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 등이다.카카오그룹에서는 대표이사 8명 중 절반인 4명이 임기 만료를 앞둬 이들의 행보가 주목받는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의 임기가 내년 3월에 만료된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1.14 10:37
금융·보험·재테크

카카오페이, ESG위원회 정식 출범

카카오페이가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정식 설립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카카오페이는 작년 5월 설립된 ESG추진위원회가 이사회 내 위원회로 정식 설치되었다고 29일 밝혔다.위원장에는 신원근 대표이사(CEO)가 선임됐다. 신원근 대표는 향후 ESG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카카오페이만의 비즈니스 특성을 살린 ESG 경영을 주도한다.이에 카카오페이 ESG위원회는 이사회 하에 ESG 경영전략 수립과 리스크 관리에 힘쓰고, 올해부터 발간되는 지속가능경영 및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통해 주주·투자자·사용자·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다. 더불어 국내외 ESG 평가 대응에 적극 임하고 작년부터 운영해왔던 금융 소외계층 및 소상공인 대상 상생 활동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신원근 대표는 “ESG위원회를 통해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를 갖춰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업권 내 ESG 경영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3.29 09:53
IT

카카오 홍은택, 겨우 사고 수습했는데 또 잡음…"이럴 때일수록 더 신중해야"

카카오를 이끄는 홍은택 대표가 CEO(최고경영자) 자질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발생한 대규모 서비스 장애를 가까스로 수습해 회사를 겨우 정상화 궤도에 올려놨는데 보상 문제로 뭇매를 맞았다. 위기 상황일수록 뒤를 돌아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의 진단이다.1일 업계에 따르면 홍은택 대표는 지난달 28일 최근 불거진 과다 보상 이슈와 관련해 사내게시판에 올린 사과문에서 "어려운 시기에 저에 대한 보상 문제로 마음 불편하게 해서 죄송하다"고 했다.카카오는 대표이사 퇴직금 지급률을 3배수로 설정하고 홍 대표에게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5만주를 부여하는 안건을 이달 28일 주주총회에 상정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해당 안건들은 회사가 어려움에 부닥친 현 시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잇따랐다.작년 10월 발생한 대규모 서비스 장애의 경우 지난달 피해 접수를 마무리하고 이달 중 지원금을 지급해 다음 단계인 기업 신뢰도 제고 작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회사 내부에서는 인건비 절감 노력이 한창이다. 이달 중순 경력 개발자 채용 과정을 중단해 서류와 코딩테스트를 통과한 지원자들이 일괄 탈락 통보를 받기도 했다.경기 악화로 실적이 둔화한 영향이다. 카카오의 2022년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2% 감소하며 2018년 이후 4년 만에 역성장했다.대외적으로는 콘텐츠 사업의 해외 판로 확보를 위해 SM엔터테인먼트를 품는 과정에서 하이브, 이수만 SM 설립자와 물밑에서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처럼 급박한 환경에서 주총 안건으로 비판을 받기 시작하자 홍 대표는 곧장 구성원 달래기에 나섰다. 퇴직금 지급률 3배수 상향은 다음 대표부터 적용하고, 스톡옵션은 주총일 종가의 2배 이상으로 뛰면 행사하겠다고 약속했다.카카오 관계자는 "재임 기간 성과에 몰입할 수 있도록 퇴직 후 안정감을 부여하는 차원"이라며 "회사에 치명적인 손해를 입혔을 때는 퇴직금을 감액하거나 지급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제한 규정을 신설해 이사의 책임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새로운 대표이사 보상 계획은 전국적인 서비스 장애 발생 전인 지난해 8월에 이사회가 승인한 내용이며, 스톡옵션의 경우 홍 대표는 과거 취임 때 부여한 수량의 10분의 1 수준이라는 설명이다.하지만 과거 카카오페이 경영진이 차익을 노리고 주식을 대량 매도해 시장을 충격에 빠뜨린 전례가 있어 이번 논란이 아쉽다는 분석이 나온다.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카카오가 이렇게 성장한 것은 국민이 앱을 다운로드하고 이용했기 때문"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사회와 함께 상생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김 교수는 또 "플랫폼업계에서도 사회적 책임 이행 의지가 CEO의 필수 덕목으로 떠올랐다"며 "본인의 급여 등과 관련한 사안들은 정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3.02 07:00
산업

한화·두산 팔고, 삼성·카카오 사고…임원들의 자사주 매매 극과 극

변동성이 심한 유가증권시장에서 자사주 매매와 관련해 대기업 주요 임원들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주가가 오른 기업들의 경우 ‘차익 실현’을 위해 자사주를 팔고, 주가가 급락한 기업들의 경우 ‘책임 경영’을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임원들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한화·두산 팔고, 삼성·카카오 사고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증시 침체 등의 이유로 기업 임원들의 자사주 매매가 예전보다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기업의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공시만큼 즉각적인 파장을 일으키진 않지만 기업의 내부정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임원들이기에 주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태양광’ 대장주인 한화솔루션의 임원들이 최근 자사주를 연이어 매도했다. 한화솔루션의 주가가 7월 중순 3만원 초중반대에 머물다가 8월 들어 5만원까지 돌파하는 등 가파르게 오르자 임원들의 매도가 줄을 이었다. 임원배 한화솔루션 전무는 지난달 18일 회사의 보통주 5328주를 주당 4만9000원, 총 2억6107만원어치 처분했다. 권기영 한화솔루션 부사장도 지난달 30일 보통주 1000주를 주당 51200원, 총 5120만원 규모를 매도했다. 보통 기업의 임원들은 신규나 퇴임 시 주식을 매매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들은 보직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주가가 오르자 주식을 팔아 이득을 취했다. 원전 정책 수혜주로 꼽힌 두산에너빌리티의 임원들도 자사주를 고점에서 매도해 이익을 실현했다. 6월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1만6000원까지 떨어졌지만 원전에 대한 기대감에 8월 2만3000원까지 상승했다. 진종욱 두산에너빌리티 상무는 지난달 12일 보통주 5000주를 주당 2만200원, 총 1억100만원어치 매도했다. 박홍욱 부사장도 자사주 3300주, 주당 2만800원 총 6864만원어치 팔아 치웠다. 임원들의 매도에 뒤 이어 지난달 31일 지주사 두산이 두산에너빌리티 보통주 2854만주를 블록딜로 처분해 주가의 하락세를 더 키웠다. 이처럼 상장사의 임원 등 내부자가 주식을 매각한 뒤 주가가 급락하는 사례가 번번이 발생하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내부자거래 사전공시제도 도입방안’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앞으로 상장사 임원과 주요 주주 등이 회사 주식을 거래하려는 경우 매매예정일의 최소 30일 전에 매매계획을 공시해야 한다는 게 골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일반 투자자들의 경우 임원들이 주가의 영향을 미칠 내부 정보를 가장 잘 알고 있다고 보고 행보를 예의주시하는 경향이 있다”며 “사전공시제도는 시장의 충격파를 줄인다는 취지는 좋지만 정작 중요한 건 내부 정보를 활용해 매매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6만 전자’, ‘5만 전자’가 되자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이 늘고 있다. 회사 차원에서 부사장급 이상 임원들에게 자사주 매입을 독려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임원들에게 “회사를 대표하는 경영진 및 주요 임원들이 당사 주식을 매수하면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을 대외에 알릴 수 있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삼성전자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 건수는 지난 8일까지 74건에 달한다. 총 매입 규모 106억원(취득당시 원가 기준) 정도다. 최고경영진인 한종희 부회장과 노태문 사장도 각 6억9900만원과 5억5840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도 했다. 최근 주가가 급락한 카카오 계열사 경영진도 자사주를 적극 매수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신원근 대표와 나호열 기술협의체 부문장이 지난 6월 11억3946만원, 7억9996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게 대표적이다. ‘위기=기회’ 오너가들의 자사주 매입 30일 전에 매매계획 공시제도는 주로 오너가들에게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세부 방안을 살펴보면 상장사 총주식 수의 1% 이상 또는 거래 금액 50억원 이상 매매 건이 공식 대상 의무다. 하락장은 오너가들에게 지분 확보를 위한 기회의 장이기도 하다. 아모레퍼시픽과 현대코퍼레이션 오너가 2세들이 최근 주식을 대거 매입하고 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차녀 서호정 씨가 지난달 약 20억원에 달하는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 주식을 사들였다.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지난 5월 28만원대에서 11만원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 회장의 자녀인 장녀 정현이와 차남 정우선 씨도 지난 8월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주식을 각 3억5700만원과 3억원어치 매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 임원들의 경우 자신들 회사 주식을 꺼려하지만 책임경영 측면에서 어쩔 수 없이 매매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지분과 승계가 걸려있는 오너가의 경우 민감하게 대응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9.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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