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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온스크린 이어 개막작까지…OTT 품은 부국제, 득일까 실일까 [IS포커스]

부산국제영화제가 개막작을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영화로 선정하는 전례 없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영화제의 정체성을 흔드는 행위라는 비판이 이는 가운데, 영화제 활기를 되찾을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측은 지난 3일 개막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개막작으로 영화 ‘전,란’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과 그의 몸종이 선조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등이 출연하고 박찬욱 감독이 제작 및 각본에 참여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다.부산국제영화제가 OTT 작품을 개막작으로 상영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도신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은 그 배경에 대해 “넷플릭스 작품이라고 해서 고민한 건 없다. 그냥 작품 자체를 봤고 오시는 관객들이 얼마나 즐길 수 있는지를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소식이 알려진 후 업계에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독립예술영화, 극장상영 영화를 위한 축제인 부산국제영화제의 정체성을 망각했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개·폐막작은 영화제를 상징하는 얼굴과 같은 작품으로, ‘전,란’의 개막작 선정은 영화제 기조 자체를 무너뜨리는 행위라는 날 선 반응이 이어졌다.영화계 한 관계자는 “개막작이 주는 상징적 의미가 있지 않으냐. 넷플릭스 영화는 극장 상영작이 아니다. 단순 섹션 초청도 아니고 개막작으로 OTT 작품을 앞세우는 건 영화제 전체 기조를 흔드는 행위이자 영화제 의미를 무색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국제영화제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다. 이것이 또 다른 위기로 연결될까 우려스럽다”는 걱정을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시대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흐름을 받아들일 필요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미 칸국제영화제를 제외한 유럽, 미국 등 해외 유수 영화제들은 OTT에 문을 열어 준 지 오래다. 대표적인 사례로 베니스국제영화제는 2018년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로마’에 황금사자상을 줬고, 아카데미시상식은 2022년 애플TV+ 영화 ‘코다’에 작품상을 비롯한 세 개의 트로피를 건넸다.부산국제영화제 또한 이 같은 흐름에 꾸준히 발을 맞춰왔다. 지난 2021년에는 “현대 관람객들에게 좀 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겠다”는 취지 아래 아시아 영화제 최초로 OTT 공식 섹션 ‘온 스크린’(On Screen)을 신설하기도 했다. ‘온 스크린’ 섹션은 OTT 시리즈 화제작을 월드 프리미어 혹은 아시아 프리미어로 소개하는 자리로, 올해도 넷플릭스 ‘지옥’ 시즌2, 디즈니플러스 ‘강남 비-사이드’, 티빙 ‘내가 죽기 일주일 전’, ‘좋거나 나쁜 동재’ 등 다수의 작품이 초청됐다.박도신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은 “‘온 스크린’ 섹션은 OTT도 영화의 한 장르라고 판단해 마련한 것이었다. ‘전,란’도 마찬가지다. ‘전,란’은 상당히 대중적인 영화다.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해 개막작으로 선정하게 된 것”이라고 부연하며 “OTT라고 (초청작에서) 제외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영화 산업 침체기와 함께 영화제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가 현저히 낮아진 상황 속, ‘대중성 확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의견도 들린다. 관객의 구미를 당길 대중적 작품으로 영화제 유입 손님을 늘리는 것이 첫 번째 숙제라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작품성 대비 화제성이 낮은 작품들이 일반 대중에게 노출할 기회를 얻게 되고, 이것이 하나의 상생이자 영화 산업의 저변을 넓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어쨌든 ‘전,란’은 시리즈가 아닌 영화다. 오히려 이번 개막작 선정을 통해 전체적인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생각한다. 큰 흐름에서 본다면 전반적으로 달라진 영화 산업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부산국제영화제에 영향을 끼쳤다고도 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대중성을 떠나서 잘 만든 영화라면 얼마든지 소개할 수 있는 게 영화제의 포용성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것이 영화제 자체의 근간을 흔들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정 평론가는 “보통 영화제 개막작이라고 한다면, 어려운 느낌이 있다. 그러다 보니 일반 관객에게는 부담스럽게 다가오는 부분이 있었다. ‘전,란’은 그런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하나의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한다”며 “결국 영화제는 관객에게 어떤 이미지를 던져주느냐가 중요한데, 이번 개막작 선정이 대중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만들어 준다면 일정 부분 긍정적인 효과도 분명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2일 개막한다. ‘전,란’은 이날 열리는 개막식 기자 시사회와 개막작 상영을 통해 공개되며, 별도의 극장 상영 없이 11일 넷플릭스를 통해 정식 공개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10 06:05
영화

“가장 큰 함성 나온 레드카펫”…토론토 홀린 현빈·이동욱 ‘하얼빈’ [종합]

배우 현빈과 이동욱이 제49회 토론토국제영화제(TIFF) 레드카펫을 빛냈다.현빈과 이동욱은 8일(현지시간) 열린 제49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초청작 ‘하얼빈’ 월드 프리미어 상영에 우민호 감독과 함께 참석했다. 세 사람은 이날 로이 톰슨 홀에서 진행된 상영 전 레드카펫에서 관객과 인사를 나눴다. ‘하얼빈’은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던 안중근 의사와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첩보 스파이물로 풀어낸 작품이다.‘내부자들’ ‘마약왕’ 등 작품마다 한 시대를 예리하게 조명하며 통찰력을 빛낸 우민호 감독이 ‘남산의 부장들’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현빈은 극 중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을 맡았으며, 이동욱은 안중근과 갈등을 겪는 독립군 이창섭 역으로 특별출연했다. 토론토국제영화제는 칸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4대 국제영화제로 꼽히는 영화제. ‘하얼빈’은 이번 영화제의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토론토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은 상업적인 완성도가 뛰어난 장르 영화를 초청하는 섹션으로 지난해 엄태화 감독 ‘콘크리트 유토피아’, 류승완 감독의 ​‘밀수’, 허진호 감독 ‘보통의 가족’ 등이 초청된 바 있다. 대한민국 일제강점기 소재의 영화가 초청된 것은 이례적인 사례로 일찍이 화제를 모았다. 이날 토론토 국제영화제 공식 SNS는 ‘하얼빈’의 레드카펫 현장 사진을 게시하며 “아마도 지금까지 레드카펫 중 가장 함성이 컸을 것”이라고 언급해 현지의 열렬한 호응을 전했다. 첫 시사를 마친 현빈과 이동욱, 우민호 감독은 9일 TIFF 벨 라이트 박스에서 ‘인 컨버세이션 위드’) 행사를 통해 관객과 대담을 가질 예정이다. 앞서 토론토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는 ‘하얼빈’ 행사를 소개하며 “가장 기대되는 관객과의 대화 일정 중 하나”라며 “한국의 슈퍼스타 현빈, 이동욱의 커리어와 영화에 대해 이야기 나눌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하얼빈’은 오는 12월 국내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09 15:58
영화

주지훈 “팝콘 무비 ‘탈출’…선입견, 나쁘게 생각 안 해” [IS인터뷰]

“저는 선입견을 나쁘게 생각 안 해요. 창작은 선입견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렸죠.”매번 다른 얼굴로 캐릭터를 표현하는 배우 주지훈이 범상치 않은 비주얼로 파격 변신에 도전했다. 날렵하고 우아한 황태자도, 시니컬하면서 한 번씩 웃기던 저승차사도 아닌, 재난 속에서도 한없이 가벼운 양아치의 모습이다. 주지훈의 새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이하 ‘탈출’)는 짙은 안개로 인해 발생한 연쇄 추돌 사고로 붕괴 위기를 맞은 공항대교에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이 풀려나면서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재난 생존 스릴러다. 극 중 주지훈은 한탕을 노리고 사고 현장을 찾았다가 “아사리판”에 휘말린 렉카 기사 조박을 연기했다. 주지훈은 “이번 영화는 팝콘 무비다.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로 관객을 만나고 싶었다”며 “관객에게 숨 쉴 틈을 주는 기능적인 배역이다. 상업영화로서 즐겁게 다가갈 수 있도록 연기했다”고 설명했다.극 중 조박은 아무렇게 기른 장발에 탈색 브릿지를 넣고, 작업복스러운 점퍼와 헤진 청바지를 입고 있다. 은퇴 각오 비주얼은 주지훈이 직접 제안했다. “조박은 자기중심적이지만 주유소에서 부업을 뛸 정도로 생활력이 있는 편이에요. 선입견일 수 있는데 세상과의 동화보다는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살아가는 어릴 때 봤던 주유소 형들이 생각나 감독님께 레퍼런스를 보여드렸죠.”그의 말대로 ‘선입견’에서 출발했지만 보편적인 듯 신선한 충격을 줄 수 있는 캐릭터를 위해 평소보다 한 톤 높인 목소리도 시도해 봤다. 완성본보다 촬영 당시 목소리가 훨씬 높았다고 밝힌 주지훈은 “찍을 땐 무척 좋았는데 편집본을 봤더니 극을 벗어나서 널뛰고 있더라”라며 “제 캐릭터를 놓지 않으면서도 재난물의 진중한 분위기를 고려해 후시녹음으로 톤을 다시 맞췄다”고 설명했다. ‘신과 함께’에 이어 재회한 덱스터스튜디오의 시스템에 대한 이해와 신뢰가 있기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연쇄되는 대규모 재난 상황을 CG(컴퓨터 그래픽)로 실감 나게 선사하는 블록버스터 영화지만, CG로 표현할 수 없는 영역도 있었다. 바로 배우의 연기. 주지훈은 소화하기 어려웠던 장면으로 조박이 위스키를 머금고 불을 내뿜는 신과 트렁크 탑승 신을 꼽았다. “제가 긴장을 하다 보니 부는 압력이 세져 위스키가 침샘을 타고 들어가 염증이 생겼어요. 위험하니 CG로 처리하겠다며 말렸는데 저는 가짜로는 연기를 못하겠더라고요. 트렁크는 오히려 ‘이걸 CG로 안 한다고? 장난치지 마’라고 말했었네요. 억지로 한껏 웅크려야 카메라에서는 자연스러워 보여서 어깨가 부서지는 줄 알았어요. 육체적으로 고충이 많았죠.”고 이선균과 함께한 작품을 공개하는 소감을 묻는 조심스러운 질문에는 “남다를 건 없다”며 담담하게 운을 뗐다. “모든 영화는 항상 개봉하면 돌아오지 않는 시간이니 늘 소중하죠. 좋은 동료, 선배, 배우여서 그저 즐거운 기억을 가지고 있어요. 촬영하면서 밥도 먹고, 술도 한 잔 하면서 오늘은 어땠는지 대화하는 시간을 하루도 안 빠지고 나눈 것 같네요.”‘탈출’은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초청작으로 전세계 영화 팬들과 만났다. 이후 우여곡절 끝에 지난 12일 마침내 국내 개봉하게 됐다. 그는 ‘탈출’ 흥행에 대해 묻자 이렇게 너스레를 떨었다. “코로나19 이후 사람들 생활양식도 달라지고 흐름도 빠르다 보니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이 전부 깨졌어요. 한국 영화도 마찬가지라 신점을 한번 보러가야 하나 싶네요. 하하”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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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리뷰] 선택과 집중이 낳은 최고의 결과물 ‘탈출’..그리운 이선균

“손댈 수 있는 부분은 끝까지 만졌다.“ (제작자 김용화 감독)끊임없는 세공의 성과이자 선택과 집중이 낳은 최고의 결과물이다. 첫 촬영부터 후반작업을 거쳐 개봉까지 4년. 드디어 세상 밖으로 나온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이하 ‘탈출’)가 완성도 높은 재난영화의 탄생을 알렸다. 영화는 제목 그대로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위기로부터 ‘탈출’하는 이들의 이야기다. 사건의 발단이 되는 재난은 짙은 안개로 인한 공항대교 연쇄 추돌 사고. 이어진 폭발 사고로 다리는 순식간에 붕괴 위기에 놓이고 그곳을 지나가던 모두가 대교 위에 갇힌다. 하나둘 상황 파악을 하는 사이 극비리에 이송 중이던 ‘프로젝트 사일런스’ 군사용 실험견들이 풀려나고, 한순간에 모든 생존자가 실험견들의 타깃이 되며 현장은 아수라장이 된다.공항대교에 갇힌 핵심 인물은 크게 다섯 팀. 안보실 행정관 정원(고 이선균)과 딸 경민(김수안), 렉카 기사 조박(주지훈)과 반려견 조디, ‘프로젝트 사일런스’ 책임 연구원 양 박사(김희원), 프로 골퍼 유라(박주현)와 언니 미란(박희본), 치매 아내 순옥(예수정)과 남편 병학(문성근)으로, 이들의 이야기는 분량에 따라 교차 진행된다.‘탈출’의 강점은 군더더기를 모두 쳐낸, 불필요한 장면이 하나도 없는 깔끔함에 있다. 최근 K-재난물들이 재난 구조에 취업난, 부동산 등 한국의 현주소를 덧대 사회적 함의로 귀결됐다면, ‘탈출’은 재난물이란 장르의 스펙터클에 집중한다. 물론 컨트롤타워가 등장하긴 하나 무능력, 무책임한 정부를 향한 호소나 사회 구조적 모순을 지적하는 등의 지루한 대목은 최소화했다. 여기에 게임 스테이지를 연상케 하는 재난의 연속성과 의외성이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성실히 수행해 내며 관객을 흡수한다. 그렇다고 재난을 단순 전시한 건 아니다. 재난영화란 장르적 외피 안에는 보통 사람의 삶이 묻어있다. 영화는 탈출 액션만큼이나 가족애 회복 서사에 무게를 실으며 탄탄한 드라마를 구축한다. 논쟁적인 사회적 질문을 차단하는 대신, 개개인의 생존기를 가족의 가치, 휴머니즘으로 매끄럽게 전환시키며 적당한 양의 감동을 안긴다. VFX(시각특수효과)는 기대를 뛰어넘는다. ‘탈출’은 재난의 출발지인 짙은 안개부터 연쇄 폭발, 붕괴되는 다리 등 재난 광경을 실감 나게 시각화됐다. 우려했던 군견 에코 역시 부대끼지 않는다. 물론 실존하는 개와는 확실히 간극이 있지만, ‘같은 모체의 체세포로 얻은 복제 동물’이란 설정으로 극복할 수 있는 수준이다. 가족애를 핵심 정서로 삼지만 고 이선균, 주지훈의 투톱 영화인 만큼 이들의 연기가 가장 돋보인다. 조박 역의 주지훈은 영화의 숨구멍으로 착실히 기능한다. 그는 재난영화 특유의 무게감이 관객을 짓누를 때면 어김없이 나타나 피로감을 상쇄시킨다. 장르 특성상 큰 웃음을 주진 않지만, 불발되는 웃음도 없다. 고 이선균은 그립다. ‘탈출’로 처음 여름 블록버스터 주인공이 된 그는 매끄럽게 영화 안팎의 사람들을 이끈다. 안보실 행정관으로서 대범하게 결단하고 딸을 지키기 위해 예민하게 반응하는 두 얼굴 모두 흠잡을 곳 없다. 그래서 그의 부재가 더욱 아쉽다.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스크리닝 부문 초청작으로, ‘굿바이 싱글’ 김태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2일 개봉. 15세 관람가.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7.0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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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오늘(4일) 개막…손예진·NCT 재현 등 참석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28번째 축제의 포문을 연다.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 집행위원장 신철)는 4일 오후 7시 경기도 부천시 부천아트센터에서 개최되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일정을 시작한다.배우 정수정, 장동윤의 사회로 진행되는 개막식은 게스트들의 레드카펫과 포토월 행사, 식순에 준한 개막 선포로 이어진다.이 자리에는 정지영 조직위원장, 신철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BIFAN 조직위 및 부천시청 관계자과 배우 손예진, 박중훈, 독고영재, 임하룡, 한지일, 최재성, 한상진, 문정희, 예지원, 김정난, 최귀화, 최다니엘, 이현우, 곽시양, 박주현, 손수현, 정하담, 김재중, 이호원, 박지훈, NCT 재현, 권은비, 김도연, 아누팜, 야기라 유야, 김성수 감독, 연상호 감독, 두기봉 감독, 나카타 히데오 감독 등 국내외 영화인 1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올해 상영작은 49개국 255편(장편 112편·단편 99편·AI 15편·XR 29편)이 상영된다. 월드 프리미어 67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9편, 아시아 프리미어 57편, 코리안 프리미어 66편이다. BIFAN는 2021년부터 내건 슬로건 ‘이상해도 괜찮아’를 유지, 비주류의 재능을 응원하는 장르 영화제로서의 정체성을 이어갈 예정이다.개막작으로는 ‘러브 라이즈 블리딩’이 상영된다. 지난 2019년 ‘세인트 모드’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던 로즈 글래스 감독의 탁월한 감각과 재능이 다시 한번 발휘된 ‘미친 사랑 이야기’다. 폭력적이고 거친 에너지와 화려하지만 특유의 퇴색한 이미지, 팝 음악이 어우러져 1980년대 범죄 로맨스 영화의 분위기를 완벽히 재현했다. 영화제의 대미를 장식할 폐막작으로는 홍콩영화 ‘구룡성채: 무법지대’가 선정됐다. 1993년 철거돼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홍콩의 신시티인 구룡성채를 배경으로 그린 액션물이다. 앞서 제77회 칸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공개돼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올해 눈여겨 볼 부분은 AI를 통한 영화제 외연 확장이다. 올해 BIFAN은 영상혁명에 적극적으로 상생하며 변화와 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BIFAN+ AI’ 공식 사업을 추가했다. 그동안 유지해 온 비욘드 리얼리티(XR), B.I.G.산업프로그램, 괴담캠퍼스 등은 ‘BIFAN 플러스’ 사업으로 통합했으며, AI 영상 부문을 신설했다.대한민국 국제영화제 최초로 AI 영화 국제경쟁 부문 ‘부천 초이스: AI 영화’도 새롭게 만들었다. 영상, 시나리오, 사운드 영역에서 AI 테크놀로지를 창의적으로 사용, 영화 제작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작품들을 엄선해 상영하는 섹션으로, 데이브 클락 감독의 ‘어나더’ 등 15편이 선정됐다. 이와 함께 세계적으로 AI 영상 제작을 선도하는 연사들을 초청해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AI 영상 기술이 영화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다양한 해외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관련 산업과의 새로운 융합 아이디어를 제시한다는 목적이다. 동시에 AI를 둘러싼 저작권, 일자리로 확대되는 세계적 이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토론하는 장을 마련한다.배우 특별전으로는 ‘독.보.적. 손예진’이 진행된다. 손예진의 23년 연기 세계와 앞으로 새롭게 시작될 또 다른 행보를 집중 조명한다. ‘클래식’,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아내가 결혼했다’ 등 6편이 상영될 예정이다.한편 제28회 BIFAN은 오는 14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개최한다. 상영작은 부천시청(어울마당·판타스틱큐브)·한국만화박물관·CGV소풍·부천아트벙커B39와 온라인 상영관 웨이브에서 만날 수 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7.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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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2’ 여유 넘치는 황정민·꽃미모 정해인, 칸영화제 본격 예열 [종합]

‘베테랑2’ 팀이 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배급사 CJ ENM은 20일(현시지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에서 열린 제77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초청작 ‘베테랑2’의 공식 포토콜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칸영화제 첫 번째 공식 행사였던 포토콜에서 황정민, 정해인, 류승완 감독은 유쾌한 매너로 국내외 취재진과 교감했다. 먼저 ‘공작’에 이어 두 번째로 칸에 방문한 황정민은 플래시 세례가 쏟아지는 열띤 취재 열기 속 행사장 앞뒤를 가득 채운 취재진을 향해 여유로운 표정과 포즈로 화답하며 현장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달궜다. ‘베테랑2’로 칸에 처음 입성한 정해인은 밝은 미소로 손을 흔들고 고마움을 표하며 프로페셔널한 포즈와 함께 포토콜을 이끌었다.‘주먹이 운다’에 이어 다시 한번 칸에 입성한 류승완 감독 역시 친근한 표정과 활기찬 에너지로 취재진을 사로잡았다. 이들이 만들어 낸 유쾌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현지 언론 반응도 뜨거웠다는 귀띔이다. 한편 포토콜 행사를 마무리한 세 사람은 현재 뤼미에르 대극장에 열린 상영회에 참석 중이며, 이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도 제작사 외유내강 강혜정 대표, 조성민 부사장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베테랑2’는 1341만 관객을 모은 ‘베테랑’의 속편으로,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박선우 형사(정해인)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이다. 국내에서는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2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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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2’ 류승완 감독·황정민·정해인, 칸영화제 떴다

‘베테랑2’의 주역들이 칸영화제 일정을 시작했다.20일 CJ ENM MOVIE 공식 SNS 계정에는 “찬란한 칸느 땅에 베테랑즈의 등장이라. 제77회 칸 국제영화제 곳곳에서 발견된 ‘베테랑2’ 소식이 도착했습니다”란 글과 함께 류승완 감독과 배우 황정민, 정해인의 사진 여러 장이 올라왔다.‘베테랑2’는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개막한 제77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 초청작으로, 20일에서 21일로 넘어가는 12시30분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전 세계 최초 공개된다. 류승완 감독의 칸행(行)은 지난 2005년 ‘주먹이 운다’로 국제비평가협회상을 받은 후 무려 19년 만이다. 황정민은 ‘공작’ 이후 6년 만에 두 번째이며, 정해인은 이번 작품으로 생애 첫 칸 초청의 영광을 안게 됐다.세 사람은 영화 상영에 앞서 진행되는 레드카펫에도 나란히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베테랑2’는 지난 2015년 개봉, 1341만명을 동원한 ‘베테랑’의 속편으로 전편에 이어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서도철 형사(황정민)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박선우 형사(정해인)가 합류하며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이야기를 그린다. 국내 개봉일은 미정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2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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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IS] 여신이 따로 없네…윤아·한소희, 칸영화제 밝힌 미모

배우 임윤아와 한소희가 나란히 칸 레드카펫을 밟았다.임윤아는 19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 데 페스티벌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진행된 제77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초청작 ‘호라이즌: 언 아메리칸 사가’ 시사회에 앞서 레드카펫 행사에 등장했다.케어링 그룹 산하 주얼리 브랜드 키린 앰배서더 자격으로 영화제에 참석한 임윤아는 튜브톱 형태의 핑크색 드레스를 입고 모습을 드러냈다. 주얼리 홍보대사답게 깔끔하게 묶은 헤어스타일 아래 화려한 목걸이와 귀걸이를 착용한 윤아는 독보적인 미모를 과시하며 현지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같은 날 한소희도 프랑스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부쉐론의 앰배서더로 칸 레드카펫에 올랐다. 한소희는 쉬폰 소재의 화이트톤 드레스를 입고 청초한 매력을 뽐냈다. 여기에 댕기머리를 연상케 하는 헤어스타일에 화려한 나비 문양의 주얼리를 매치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제77회 칸국제영화제는 지난 14일 개막, 오는 26일까지 프랑스 남부 칸 일대에서 진행된다. 개막작은 ‘더 세컨드 액트’이며, 한국 상업영화로는 류승완 감독의 범죄 액션 시리즈물 ‘베테랑2’가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베테랑2’는 2015년 개봉, 1341만명을 동원한 ‘베테랑’의 속편으로, 20일에서 21일로 넘어가는 12시30분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전 세계 최초 공개된다.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앞서 진행되는 레드카펫에는 류승완 감독, 황정민, 정해인 등이 참석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2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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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리 감독, 데뷔작 ‘메아리’로 칸 영화제 라 시네프 섹션 초청

임유리 감독의 첫 연출작 ‘메아리’가 ‘제77회 칸국제영화제’ 라 시네프 섹션에 초청됐다.24일 배급사 인디스토리에 따르면 임유리 감독의 단편 영화 ‘메아리’가 ‘제77회 칸국제영화제’ 라 시네프 섹션 초청작에 포함됐다.라 시네프 섹션은 전 세계 영화 학교 학생들이 제작한 단편 영화를 선보이는 경쟁 부문이다. 앞으로 영화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감독들과 그들의 작품을 조명한다.‘메아리’는 술 취한 청년들에게 쫓겨 금지된 숲으로 도망쳐 들어온 옥연(정은선)이 몇 년 전 옆 마을 영감과 혼인한 앞집 언니 방울(김평화)을 만나게 돼 여성으로서의 삶의 진실을 마주하고 앞으로 나아가기를 선택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에 재학 중인 임유리 감독이 CJ문화재단의 신인 단편영화감독 지원 사업 ‘스토리업’에 지난 2022년 선정돼 제작 지원을 받은 작품이다.임유리 감독은 “항상 자신이 아는 세상을 깨고 담대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의 이야기를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싶었는데 그 마음이 프랑스까지 닿았다니 기쁘다. 이번 기회를 동력 삼아 좋은 작품을 많이 만들어 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제77회 칸국제영화제’는 다음 달 14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칸 일대에서 개최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4.24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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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칸行 '베테랑2', CJ ENM 자존심 이어 실적까지 살릴까 [줌인]

‘베테랑2’가 한국 영화 중 유일하게 올해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받으면서 CJ ENM에도 화색이 도는 모양새다. 투자·배급사로서 체면을 살린 건 물론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앞선 11일(현지시간) 칸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베테랑2’를 다음 달 개막하는 제77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초청했다고 밝혔다. 미드나잇 스크리닝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장르 영화가 소개되는 비경쟁 부문이다.이번 칸 초청장으로 가장 크게 웃은 건 투자·배급사 CJ ENM이다. 지난 2005년 김지운 감독의 ‘달콤한 인생’으로 칸과 연을 맺은 CJ ENM은 ‘밀양’(2007년), ‘박쥐’(2009년), ‘아가씨’(2016년), ‘기생충’(2019년), ‘브로커’(2022년), ‘헤어질 결심’(2022년) 등 지금까지 총 14편의 작품을 칸에 진출시켰다. 특히 지난 2019년엔 ‘기생충’으로 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받는 위업을 달성하기도 했다.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그리 좋지 않았다. 국내 영화들이 올해는 칸영화제에 초청받지 못할 거란 전망이 우세하면서 업계에서는 CJ ENM의 ‘칸 행보’도 끊길 것이란 이야기까지 돌았다. 그러나 ‘베테랑2’가 올해 한국 영화 중 유일하게 칸의 초청을 받으며, CJ ENM은 K무비 선두 주자로서 자존심을 지킬 수 있게 됐다.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CJ ENM은 지난해 전년 대비 8.85% 감소한 4조3684억원의 매출을 냈다. 영업이익은 146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약에 힘입어 음악 사업이 고성장했음에도 불구, 영화·드라마 부문이 연이어 손실을 낸 까닭이다.실제 지난해부터 올 1분까지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쇼박스 등 경쟁사들이 1000만 축포를 터뜨리는 동안 CJ ENM의 작품들은 단 한 편도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다. 결국 CJ ENM은 영진위가 발표한 ‘2023년 전체 영화 배급사별 매출액 및 관객 점유율 순위’ 6위에 오르는 굴욕을 맛봤고, 지난해 초 10만원대를 터치했던 주가는 40% 이상 빠지며 7만원대로 내려앉았다. ‘베테랑2’의 ‘칸 초청작’ 타이틀은 이러한 분위기를 전환할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없이 고무적이다.우선 해외 선판매에 따른 수익 발생이 기대된다. ‘베테랑2’가 초청된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은 비경쟁 부문이지만, 장르적 색채가 짙고 상업적 흥행 가능성이 큰 작품들을 주로 초청해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다. 칸 초청작들이 현지 필름 마켓을 통해 체결하는 계약 건수는 대개 100개를 웃도는 수준. 지난해 CJ ENM이 칸에서 선보인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원제 ‘사일런스’) 역시 140개국 이상 판매되며 개봉 전부터 수익을 올렸다. 동시에 국내에서는 ‘칸 마케팅’ 효과에 따른 흥행이 예상된다. 영화마다 차이는 있으나 그간 초청작 대다수가 화제성 면에서 칸의 후광을 누렸다. 최근 몇 년만 살펴봐도 ‘아가씨’, ‘부산행’, ‘공작’, ‘기생충’, ‘헌트’ 등이 칸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봤다. ‘부산행’, ‘공작’, ‘헌트’는 ‘베테랑2’와 동일한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 초청작이다.고경범 CJ ENM 영화사업부장은 “칸 영화제를 통해 전 세계 영화인들과 관객들에게 ‘베테랑2’를 소개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일찌감치 글로벌 시장으로 시야를 넓혀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구축해 온 CJ로서는 이번 ‘베테랑2’의 칸 초청으로 한국 영화의 위상을 다시 한번 전 세계에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한편 ‘베테랑2’는 1341만 관객을 동원한 ‘베테랑’의 속편으로, 더욱 노련해진 서도철 형사와 강력범죄수사대에 닥친 새로운 위기를 그린다. 전편에 이어 황정민, 오달수, 장윤주 등이 출연하며 정해인이 빌런으로 합류했다. 국내 개봉은 올겨울이 유력하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4.1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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