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95건
영화

‘귀멸의 칼날’, 벌써 韓박스 오피스 교란 예고…‘킹 오브 킹스’ 뛰어넘을까 [IS포커스]

올해 극장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 승기는 결국 재패니메이션이 잡게 될까.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국내 개봉 3주 전부터 박스오피스 예매율에서 심상치 않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3일 영진위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하 ‘무한성편’)은 사전 예매량 7만 7494장으로 전체 예매율 2위에 등극했다. 이는 압도적 흥행세로 1위를 수성 중인 ‘좀비딸’ 다음이자, 장기 흥행 중인 ‘F1 더 무비’를 1만 장 넘게 따돌린 기록이다.오는 22일 개봉 예정인 ‘무한성편’은 누적 발행 부수 2억 2000만 부의 인기 일본 만화 ‘귀멸의 칼날’(원작 고토게 코요하루)의 극장용 애니메이션 영화로, 혈귀의 본거지 무한성에서 펼쳐지는 귀살대의 최종 결전을 그린다. 3부작으로 기획된 최종 시리즈 첫 번째 장에 해당하며 지난해 방영된 TV 애니메이션판 4기의 다음 전개를 담은 작품 팬들의 최고 기대작이다. 앞서 지난달 18일 개봉한 일본 현지에서는 ‘국민 영화’급 반향이 일었다. 개봉 첫 주말 3일 만에 관객 384만 명을 기록하며 시리즈 자체 최고 기록은 물론, 일본 영화 역대 오프닝스코어 1위를 경신했다. 이에 더해 지브리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보유했던 최단기 개봉 수입 100억 엔 돌파 기록(25일)을 개봉 8일로 앞당겼다.개봉 10일 차에 이르러선 누적 관객 수 910만 명을 돌파, 누적 수입 128억 엔(약 1207억 원)을 기록하며 ‘천만 영화’ 등극도 코앞에 두고 있다. 현지 영화 평점사이트인 에이가 닷컴에서도 호평 속 4.2점을 기록했으며, 관객들은 “사회 현상급으로 극장에 사람이 가득했다”는 감상을 남기기도 했다.현지의 열기는 국내 팬들의 예매율로 상당 전이됐다. 수입사 애니맥스브로드캐스팅코리아에 따르면 ‘무한성편’은 지난달 30일 특별관 프리미어 상영회가 예매 오픈과 동시에 매진, 예매율 97% 이상을 유지 중이다. 일반 예매는 1일 오픈됐는데 3일 만에 지난달 16일 개봉한 인기 재패니메이션 신작 ‘명탐정 코난: 척안의 잔상’의 오프닝 스코어(7만 1526명)를 뛰어넘었다.사전 예매량만으로 국내에서 지난 2021년 개봉한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이하 ‘무한열차’)의 첫날 관객수(6만 6581명)도 가뿐히 넘겼다. 이에 당시 맛본 누적 관객 218만 명의 영광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귀멸의 칼날’ 극장 개봉작은 ‘무한열차’ 이외 뚜렷한 흥행을 거두지 못했다. TV애니메이션을 이어 붙인 시리즈 총집편의 성격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상현집결, 그리고 도공 마을로’(2023)와 ‘인연의 기적, 그리고 합동 강화훈련으로’(2024)는 CGV 단독 개봉으로 진행, 각각 53만 명과 49만 명이 감상하는 데 그쳤다.현재 2025년 개봉 애니메이션 영화 최고 흥행 작품은 예수의 생애를 소재로 북미 흥행에 성공한 K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다. 이 작품은 기독교인 관객층은 물론 폭넓은 연령층이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과 완성도로 지난 3일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역대 한국 극장 애니메이션 흥행 4위에 해당한다.‘무한성편’은 종전 흥행 1위 기록을 지녔던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라스트 어택’(93만 명)과 비슷하면서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한 극장 관계자는 “연재 종료된 지 5년 여 흐른 원작 IP의 화력을 확인할 대목이다. 타깃 관객층 외의 호기심을 부른 ‘킹 오브 킹스’와 달리 원작 팬덤의 N차 관람과 특수관 수요가 견인할 전망”이라며 “주요 텐트폴 영향권을 벗어난 8월 4주 차에 개봉하면서 정부 할인 쿠폰이 중복 적용되는 문화가 있는 날 영향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8.04 05:41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얼마나 재밌길래…日서 1200억 벌었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역대급 흥행 속도로 일본 영화 흥행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29일 수입사 애니맥스브로드캐스팅코리아에 따르면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지난 18일 일본에서 개봉, 2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개봉 8일 만에 흥행 수입 100억엔(약 938억원)을 돌파하며 일본 개봉 영화 사상 최단 기록을 세운 데 이어 10일 차에는 누적 수입 128억엔(약 1200억원), 관객수 910만명을 기록하며 10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이는 전작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세운 100억엔 돌파 최단 기록(10일)을 2일 앞당긴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앞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25일 기록을 19년 만에 경신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가운데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전작의 성과를 뛰어넘으며 다시 한번 ‘귀멸의 칼날’ 위력을 입증했다.관객들의 반응 역시 뜨겁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일본 영화 평점 사이트 필마크스와 에이가닷컴에서 각각 4.3점, 4.2점을 기록하며 현재 상영 중인 작품 중 가장 높은 평점을 유지하고 있다.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은 누적 발행 부수 2억 2000만부를 돌파한 고토게 코요하루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혈귀에게 가족을 살해당한 소년 카마도 탄지로가 혈귀가 된 여동생 네즈코를 인간으로 되돌리기 위해 ‘귀살대’에 입대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2019년 4월 첫 방영을 시작한 TV 시리즈 1기 ‘귀멸의 칼날: 카마도 탄지로 입지편’ 이후 4기까지 인기리에 방영되며 국내에서도 큰 팬덤을 형성했다. 2021년 1월 국내 개봉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218만 관객을 동원하며 폭발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데 이어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일본 개봉 이후 3일간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어 국내 개봉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한편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오는 8월 22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29 13:47
영화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무한열차’보다 빠른 흥행세…韓으로 이어질까 [왓IS]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일본 극장 흥행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올해 최고 흥행작에 등극할 거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흥행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28일 일본 흥행통신사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지난 18일 현지에서 개봉, 하루 동안 115만명의 관객을 동원, 매출액 16억 5000만엔(약 154억원)을 기록했다.이는 일본 영화 역대 박스오피스 1위 및 최고 오프닝 성적을 기록한 ‘귀멸의 칼날: 무한 열차편’(오프닝스코어 142만명, 매출액 20억 4000만엔)의 기록을 경신한 수치다.흥행세도 무섭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개봉 첫 주말 사흘간 384만 4000명을 동원, 매출액 55억 2400만엔(약 516억원)을 기록했다. 현지 공휴일인 21일을 포함한 나흘간 관객수는 516만명, 매출액은 73억 1600만엔(약 68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개봉 7일 차인 지난 24일에는 누적 수익 100억엔(약 934억원)을 돌파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증명했다. 일찌감치 이상일 감독의 ‘국보’ 스코어를 뛰어넘은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일본의 올해 흥행 영화 1위 자리까지 꿰찰 것으로 전망된다.‘귀멸의 칼날’은 누적 판매 1억 5000만부를 기록한 고토게 코요하루의 동명 만화가 원작으로, 2019년 4월 TV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카마도 탄지로 입지편’를 통해 처음 영상화됐다. 이후 TV 애니메이션과 극장판 시리즈로 꾸준히 제작되며 큰 성공을 거뒀다.이번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일본에서 지난해 방영된 TV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합동 강화 훈련편’을 잇는 이야기다. 영화는 혈귀의 본거지인 무한성에서 펼쳐지는 귀살대와 최정예 혈귀들의 최종 결전 중 제1장을 그린다. 국내에서는 오는 8월 2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귀멸의 칼날’은 국내에서도 탄탄한 팬층을 보유한 IP로, 전작 ‘무한열차편’ 역시 218만명 관객을 동원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폭염과 함께 극장가 본격 성수기가 시작된 가운데,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올여름 시장의 변수로 작용될지 관심이 쏠린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28 16:18
프로야구

'3년 연속 최하위' 유력, 결국 칼 들었다…키움, 홍원기 감독·고형욱 단장 경질

3년 연속 KBO리그 최하위가 유력해진 키움 히어로즈가 결국 수뇌부를 전격 교체한다. 키움 구단은 "위재민 대표이사가 홍원기 감독, 고형욱 단장, 김창현 수석코치에게 보직 해임을 통보했다"고 14일 발표했다.당장 17일부터 재개되는 후반기부터 설종진 퓨처스(2군)팀 감독이 대행으로 키움 선수단을 지휘한다. 구단은 1군 수석코치 자리는 당분간 공석으로 유지하고, 고형욱 단장을 대신할 신임 단장으로 허승필 운영팀장을 임명했다.홍원기 감독은 지난 2021년 키움의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첫 해 5위로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렸고, 2년 차인 2022년엔 정규시즌 3위 후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해 한국시리즈(KS) 진출을 이끌었다. 이에 키움은 2022시즌 종료 후 3년 총액 14억원 재계약을 홍 감독에게 안겼다.재계약 당시만 해도 전망이 밝았다. 당시 키움은 핵심 선수들이 탄탄했다.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앞둔 이정후, 김혜성과 전년도 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자 안우진을 보유한 상황. 하지만 이정후가 2023년 부상으로 86경기만 소화했고, 안우진도 8월 팔꿈치 내측 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올랐다. 이듬해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다시 1년 뒤 김혜성이 LA 다저스로 떠난 가운데 팀은 2년 연속 최하위에 빠졌다.키움에서는 전력 유출이 이어져도 충분한 전력 보강은 이뤄지지 않았다. 원종현·이형종 등 준척급 선수들을 영입했지만, 이들은 기대 이하 성적을 기록했다. 키움은 오히려 이 과정에서 최원태·조상우 등을 트레이드로 내보냈다. 키움은 올해도 27승 3무 61패(승률 0.307)로 최하위에 떨어졌다. 9위 두산 베어스와 10.5경기 차로 벌어져 10위를 탈출할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키움은 외국인 투수를 1명으로 줄이는 대신, 외국인 타자 2명과 계약하며 올 시즌을 출발했다. 그러나 이 승부수는 '독'이 됐다. 잔여 시즌에서도 큰 희망을 찾기 어렵게 되자 키움은 구단 수뇌부를 전면 교체하는 칼날을 빼 들었다.키움은 1군과 퓨처스팀 코칭스태프에도 일부 변화를 준다. 퓨처스팀 김태완 타격코치가 1군 타격코치로 보직을 변경하고, 오윤 1군 타격코치가 퓨처스팀 타격코치 겸 감독 대행 역할을 수행한다. 노병오 퓨처스팀 투수코치는 1군 불펜코치로 올라오고, 정찬헌 1군 불펜코치가 퓨처스팀 투수코치로 자리를 옮긴다.키움의 프런트 수장은 허승필 신임 단장이 맡게 됐다. 2011년 한화 이글스에 입사해 운영팀 국제 업무를 맡았던 허 단장은 2016년 키움에 합류해 국제 파트를 책임졌던 인물이다. 2022년부터는 운영팀장으로서 선수단 관리 및 운영 업무를 총괄해 왔다.허승필 신임 단장은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팀의 변화와 도약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허 신임 단장은 별도 취임식 없이 차기 감독 선임을 포함한 내년 시즌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15 07:29
영화

‘진격의 거인 완결편’ 40만 돌파…덕후 이끈 ‘단독상영’ 극장 효자 등극 [줌인]

팬들 만의 잔치가 아닌 극장가에서 새바람을 일으켰다. 일본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이 국내 박스 오피스를 진격하며 ‘단독상영’ 콘텐츠의 저력을 증명했다.25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이하 ‘진격의 거인 완결편’)은 전날 1만 3773명을 동원하며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비수기를 맞아 급감한 관객 수지만, 연일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켜온 봉준호 감독의 ‘미키17’을 제친 결과로 눈길을 끈다.이에 더해 괄목할 점은 국내 3사 대형 멀티플렉스 중 메가박스에서만 단독상영 하는 작품임에도 개봉 11일 만인 지난 24일 누적 관객 40만 명을 돌파했다는 것이다. 이는 국내 영화관의 수입 애니메이션 단독 상영작 중에서도 높은 흥행 수치다. 앞서 CGV 단독 상영작인 ‘귀멸의 칼날: 상현집결, 그리고 도공 마을로’(2023)와 ‘귀멸의 칼날: 인연의 기적, 그리고 합동 강화 훈련으로’(2024)가 각각 53만과 49만 관객을 동원했다.사실 ‘진격의 거인 완결편’의 내용은 새롭진 않다. 동명의 인기 일본 만화를 애니메이션화해 지난 2023년 종영한 TV 시리즈 ‘더 파이널 시즌’을 144분 분량으로 엮은 총집편이기 때문이다. 작화를 보완하거나 새로운 장면을 일부 추가한 정도다.그럼에도 극장만의 새로운 경험이 소구점이었다. 진동과 물, 바람이 나오는 특수효과 의자에 앉아 감상하는 ‘MX 4D’ 특수 상영 포맷은 “주인공들처럼 입체 기동 장치를 탄 것 같다”는 팬들의 입소문과 함께 평일과 주말 상관 없이 매진 세례를 빚었다. 서울 코엑스, 경기도 하남과 수원 단 세 곳에서만 상영하지만 25일 기준 전체 누적 매출액 40억 4508만 9500원 중 10.3%(4억 1731만 4000원)를 챙기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진격의 거인 완결편’은 이달 초 론칭된 메가박스 단독상영 콘텐츠 브랜드 ‘메가 온리’에 곧장 성과를 안겨주었다. 지난해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룩 백’이 가진 단독상영 최다 관객(30만 명) 타이틀을 갈아치운 자사 최고 기록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멀티플렉스 각사는 명작 재개봉과 콘서트 실황을 비롯한 얼터 콘텐츠, 수입 애니메이션 등 차별화된 단독 콘텐츠 개봉을 강화했다. 롯데시네마의 경우 ‘롯시픽’, CGV는 ‘ICECON’(아이스콘) 등으로 브랜드화해 팬데믹 이전보다 두 배 이상 많은 단독 개봉 편수를 선보이고 있다.각 사는 시기를 국한 짓지 않고 매월 단독상영 라인업을 발표하고 있다. 롯데시네마과 CGV는 이달 각각 5편~6편의 신작·재개봉 영화를 마련했다. 메가박스는 ‘진격의 거인 완결편’을 포함해 8편을 꾸렸다. 이는 와이드 개봉 신작 편수와 일 관객 수가 확연히 적은 극장가 비수기에서 특히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극장들이 저마다 다양한 형태로 단독 개봉을 하고 있는데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며 “수입 애니메이션이나 실황 영화 등 마니아 타깃 관객층을 형성한 콘텐츠가 큰 반응이 나타나는 편이지만, 그보다도 극장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작품을 수급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진격의 거인 완결편’ 또한 이에 부합하는 작품이였다는 평가다. 메가박스 측은 “극장 사운드와 큰 화면에서 오는 감동이 다르다는 관객 평이 많으며 특별관 반응이 상당히 좋게 나와 추후 기획에 고려할 예정”이라며 “물론 ‘진격의 거인’ 자체가 팬덤이 탄탄한 작품이기도 하다. 수입사와 협의해 안정적인 상영관 확보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3.27 06:00
드라마

[‘옥씨부인전’ 종영] 연진이에서 구덕이로...임지연은 어떻게 대표작 갈아치웠나 ①

배우 임지연이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으로 인생캐를 경신했다. 자신을 스타덤에 올려놓은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의 연진이를 뛰어넘었다. 임지연은 데뷔 이래 첫 타이틀롤이자 원톱으로 나선 ‘옥씨부인전’의 흥행도 이끌어내며, 대체불가 배우로 입지를 다졌음을 입증했다. ‘옥씨부인전’은 이름도, 신분도, 남편도 모든 것이 가짜였던 여인 옥태영(임지연)과 그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걸었던 예인 천승휘(추영우)의 치열한 생존 사기극을 그린 작품이다. 드라마는 지난해 11월 30일 첫회에 4.2%(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으로 출발해 꾸준히 시청률 상승곡선을 그리며 10회 기준 자체 최고 기록인 11.1%를 달성했다. 드라마는 총 16부작으로 오는 26일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놓은 상황이다. 이야기의 결말이 관심을 모으는 만큼 또 다시 새로운 기록을 세울지 주목된다. 임지연은 ‘옥씨부인전’에서 새로운 얼굴로 시청자를 만났다. 임지연이 이 드라마에서 연기한 인물은 노비 구덕이에서 양반가 아씨 옥태영의 삶을 선택해 살아간다. 임지연은 누구보다 영민하지만 신분으로 인해 쉽게 멸시와 폭력을 당하는 구덕이로 등장했다가, 조선시대 변호사를 뜻하는 외지부 옥태영으로 변신해 차분하면서도 강단 있는 눈빛으로 신선함을 자아냈다. ‘더 글로리’에서의 세련된 이미지는 물론, 학교폭력 가해자로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 뻔뻔한 연진이의 얼굴은 찾아볼 수 없다. 또 ‘짜장면 먹방’으로 화제를 불러모은 ‘마당 있는 집’에서 가정 폭력 피해자였지만 가해자가 되는 서늘한 추상은과도 무척 다르다. 통상 배우들이 대표작의 캐릭터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은데, 임지연은 ‘임지연이 아닌 구덕이는 상상할 수 없다’는 호평을 받으며 약 2년 만에 인생 캐릭터를 추가한 것이다. ‘옥씨부인전’에서는 임지연 특유의 표정 연기와 발성이 굴곡진 캐릭터 및 전체 서사와 자연스럽게 맞물리며 몰입감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평소 임지연은 풍부한 표정 연기로 인정을 받아왔다. 자칫 과할 경우 시청자들에게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는 요소지만 임지연의 능숙한 완급 조절을 바탕으로 펼쳐진 다채로운 표정 연기는 노비로서의 억울함과 비참함 그리고 하룻밤 사이 노비에서 양반이 된 후 언제 정체를 들킬지 모르는 캐릭터의 불안한 감정을 극대화하며 작품을 더 풍성하게 만들었고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높였다. 여기에 옥태영으로서 자신과 같은 처지인 노비 등 다양한 약자들의 든든한 울타리를 자처할 때는 표정 변화 없이 카리스마를 발산해 사실상 1인 2역에 가까운 연기를 뛰어나게 소화해냈다. 임지연은 이제 ‘옥씨부인전’으로 데뷔 13년 만에 원톱 주연으로서 우뚝 섰다. 그는 2011년 영화 ‘재난영화’로 데뷔 후 영화 ‘인간중독’, ‘간신’, ‘럭키’, 드라마 ‘상류사회’, ‘불어라 미풍아’ 등에서 주연으로 나섰으나 타이틀 롤은 아니었다. 그러나 제목명 그대로 ‘옥씨부인전’은 구덕이와 옥태영의 이야기이자, 이를 연기하는 임지연의 ‘원맨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애와 슬픔으로 가득한 노비부터 단아하고 고아한 양반가 아씨뿐 아니라 소년미를 발산한 남장, 비밀로 둘러싸인 남편 성윤겸(추영우)과 계약결혼한 마님 등 다양한 면모를 이질감 없이 그려내며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또 자신의 비밀을 알고 있는 천승휘와 로맨스를 만들어내며 설렘과 애틋함까지 발산했다.임지연은 ‘옥씨부인전’ 첫 방송 전 원톱물에 도전한 것을 두고 “무서웠지만 자신은 있었다. 사극 주인공으로 ‘할 수 있는 건 다 했구나’ 싶다”고 웃었다. 그 말마따나 ‘옥씨부인전’은 구덕이의 생존기이자 임지연의 고군분투기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임지연은 ‘옥씨부인전’에서 캐릭터처럼 온몸을 다 던지는 듯한 연기로 에너지를 발산한다. 이와 함께 칼날 위에 서 있는 인물의 삶을 탁월하게 표현해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대단히 높이고 있다”며 “원톱 배우임을 입증함으로써 앞으로 차기작 선택의 폭이 넓어짐에 따라 어떤 연기를 또 보여줄지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1.23 05:50
스타

윤두준, 전방위 행보 ‘만능캐’ 입증

그룹 하이라이트 윤두준이 전방위적 행보로 ‘만능캐’의 존재감을 확실히 하고 있다.윤두준은 최근 예능 프로그램과 다큐멘터리, 콘텐츠 등 분야를 넘나드는 종횡무진 활약으로 연말을 꽉 채우고 있다. 올해 데뷔 15주년을 맞은 윤두준이 하이라이트 활동뿐만 아니라 개인으로도 두드러진 존재감을 빛내고 있다.만능 엔터테이너 윤두준의 새로운 도전은 올해도 이어졌다. 최근 공개된 ENA 웹예능 ‘찍는김에’를 통해 데뷔 첫 단독 MC로 나선 윤두준은 홍보팀 윤대리로 변신해 매회 다양한 게스트와 소통을 나눴다. ENA 첫 드라마인 ‘구필수는 없다’에서 주연을 맡았던 윤두준은 개국공신다운 열정과 친화력으로 매끄럽고 안정적인 진행을 이끌었고, 게스트들과 어우러진 유쾌한 티키타카로도 재미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윤두준의 섬세한 진행에 게스트로 출연한 김세정은 “너무 잘 이끌어주신다. 중요한 것들만 쏙 뽑아주신다”라고 감탄하기도.먹방과 쿡방은 윤두준에게 단연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다.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김풍천국’에 출연한 윤두준은 ‘야매요리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간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 시리즈와 예능 ‘배부른 소리’, ‘집밥 백선생 3’, ‘히든미식로드 - 뚜벅이 맛총사’, ‘대장이 반찬’ 등 프로그램에서 미식과 요리에 진심인 면모를 보여준 윤두준은 이번에도 치트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준비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물을 미리 끓여놓고 기름을 덥혀놓는가 하면, 쉴 새 없이 주변을 정리하며 위생을 철저히 준수하고, 칼날 방향과 플레이팅까지 세심하게 신경 쓰는 차원이 다른 요리 센스로 김풍을 놀라게 했다. 이에 역대 출연자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야매요리사’ 1위에 등극하는 기쁨을 안았다.내레이터 윤두준의 색다른 매력도 만날 수 있었다. 지난 14일과 15일 2부에 걸쳐 방송된 KNN 특집 다큐멘터리 ‘2024 도시는 나의 것’ 내레이션에 참여한 윤두준은 차분하고 듣기 편한 목소리로 부산의 경쟁력과 미래를 조명했다. 윤두준의 진중한 해설이 이해와 몰입도를 높인다는 시청자들의 호평이 뒤따랐다.이어 오는 26일 방송되는 SBS 예능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 윤두준은 이야기 친구로 출연한다. 이를 비롯해 남은 한해와 새해에도 하이라이트 리더이자 자타 공인 ‘육각형 만능캐’ 윤두준의 다채로운 행보가 팬들에게 풍성한 즐거움을 선사할 전망이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2.19 07:50
드라마

‘굿파트너’ 시청자 끌어당긴 장나라, 공감 더한 열연 호평

‘굿파트너’ 장나라의 열연이 공감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가 현실 공감을 자극하며 열띤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11회 시청률은 전국 15.4%까지 치솟으며 동시간대 1위, 주간 방송된 미니시리즈 중 1위의 자리를 이어갔다. 또한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공식 플랫폼인 펀덱스(FUNdex)에서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9월 1주 차 TV, TV-OTT 종합 화제성에서 3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연일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굿파트너’를 향한 호평의 중심에는 장나라가 있다. 누구나 인정하는 완벽주의 베테랑 변호사지만, 딸에게는 한없이 모자라고 미안한 엄마 차은경(장나라)의 모습을 폭넓은 연기로 그려나가고 있는 장나라. 효율만 추구하던 이혼전문변호사 차은경이 남편 김지상(지승현)과 이혼 소송을 겪으며 변화하는 생각과 감정들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것. 마침내 합의 이혼에 성공했지만, 회사에서도 딸 재희(유나)에게도 꼭 필요했던 존재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는 감정을 쏟아낸 11회 엔딩은 안타까움을 더했다. 차은경에게 또 한 번의 터닝포인트가 예고된 가운데, 장나라가 그간 쌓아 올린 차은경의 감정 변화를 되짚어봤다.◇ 남편의 외도 눈감은 스타변호사 장나라의 진심 → 파국의 서막가정적인 남편과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딸, 완벽한 가정부터 훌륭한 커리어까지 모든 게 정답처럼 정해져 있던 인생이었다. 그러나 차은경의 세계는 남편 김지상의 외도로 균열이 일기 시작했다. 그 상대가 10년간 함께한 비서 최사라(한재이)였다는 사실 역시 비참했다. 가장 믿었던 이들의 배신이기에 절망과 참담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차은경은 눈을 감았다. 지금까지 쌓아 올린 모든 것을 지켜낼 방법이라고 생각한 것. 한유리(남지현)의 직언에도 태연하기만 했던 차은경이 분노에 흔들리는 모습을 완벽하게 풀어낸 장나라. 처음으로 인간적인 내면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치열한 이혼 소송과 양육권 분쟁! 빈자리뿐이었던 엄마 장나라의 후회김지상과 최사라의 외도 현장을 목격한 후, 억눌러왔던 차은경의 감정이 꿈틀거렸다. 이혼을 결심하고 복수의 칼날을 꺼내든 차은경. 소송은 곧 딸 김재희에 대한 양육권 분쟁으로 이어졌다. 아빠와의 애착이 더 컸기에, 차은경은 자신의 곁에 딸 재희가 남을 것이라는 확신이 없었다. 한유리에게 “내가 빈자리뿐인 엄마였어. 그래서 자신이 없네, 재희가 날 선택할지”라는 고백은 변호사로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가족을 놓친 차은경의 후회가 담겨있었다. 시간을 달라는 딸 김재희의 눈물에 지난날을 후회하는 모습 역시 격한 공감을 유발했다.◇ 딸의 깊은 상처와 마주한 충격과 죄책감차은경이 마주한 또 다른 진실은 걷잡을 수 없는 충격으로 다가왔다. 차은경보다 먼저 아빠 김지상의 외도를 알고 있었던 딸 김재희. 심지어 차은경도 경악하게 한 외도 현장과 이복동생의 초음파 사진까지 눈앞에서 확인해야 했다. 가사 조사 절차를 밟으며 이 사실을 알게 된 차은경은 속절없이 무너져 내렸다. 충격과 죄책감으로 분노가 극에 달한 차은경. 최사라를 향해 “내 딸은 건들지 말았어야지”라고 경고하는 차은경의 외침은 살벌하면서도 안타까웠다. 혼자 고통을 감내했을 딸에 대한 죄책감, 그 모든 것을 짐작도 못한 자책감이 뒤섞인 분노를 터트리는 장나라의 연기는 단연 압권이었다.◇ 완전한 이별, 끝맺은 관계에 대한 씁쓸함 그리고 새로운 시작점양육권 분쟁에서 이기고 김지상과 이혼을 합의한 차은경. 증오와 분노로 가득했던 감정은 사라지고 씁쓸함만이 남은 조정실은 적막했다. 사죄를 고하며 눈물을 떨구는 김지상에 차은경은 “재희 잘 키우자”고 덤덤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얼마나 절실하게 사과받고 싶었고, 또 후련하게 사과하고 싶었을지 알 것 같았다는 두 사람의 눈맞춤은 진한 여운을 남겼다. 가장 쉬웠던 ‘이혼’이 이토록 어렵고 복잡하다는 것을 깨달은 차은경은 혼란스러웠다. “앞으로는 변호사, 엄마 말고 차은경도 찾아가며 살아가셨으면 해요”라는 한유리의 말에 복받쳐 흐르는 차은경의 눈물은 뭉클했다. 끝맺은 관계에 대한 씁쓸함, 최선을 다해 살았지만 삶의 한 부분을 놓쳤다는 것에 대한 후회가 담긴 눈물이었다. 인생에서 가장 큰 성찰과 터닝포인트를 맞은 차은경이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갈지 더욱 궁금증을 자아낸다.‘굿파트너’ 12회는 오는 6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9.04 09:23
영화

유재명 “우리 사회에 조그마한 의미로라도 전달되길”…흉악범 연기 불사 ‘노 웨이 아웃’ 종영 소감

‘노 웨이 아웃’ 유재명이 처절한 악의 파멸을 지독하게 그려내며 ‘악의 신기원’을 알렸다. 지난 21일 디즈니+와 U+모바일tv를 통해 ‘노 웨이 아웃 : 더 룰렛’(이하 ‘노 웨이 아웃’)의 전편이 공개됐다. 소속사 에이스팩토리는 22일 배우 유재명의 종영 소감을 알렸다.김국호(유재명)의 끝은 혹독하고도 처절했다. 먹이사슬 최하위에서 언제 살해당할지 모르는 공포감을 안은 채,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악인의 끝. 결국 파멸한 김국호로 악의 신기원을 연 유재명이 처절한 결말을 남기며 마지막 순간까지 뜨거운 열연을 펼쳤다.김국호의 목숨은 끈질겼다. 그를 죽이겠다고 달려드는 이들 속에서도 끊임없이 살아남았다. 그리고 억울해했다. “왜 나인가. 더 나쁜 놈도 많은데, 왜. 법적 처벌을 모두 받고 나온 나인데” 같은 억울하지도 않을 억울함을 호소하는 악인의 절절한 호소는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끝내 피해자에 대한 사죄나 반성도 없이 억울함만 남은 그의 마지막 모습은 그를 향한 숱한 칼날과 살의를 돌아보게 하며 왜, 그에게 룰렛이 돌려졌는지 다시금 이해하게 했다.유재명의 김국호는 본 적 없는 악의 신기원을 열었다. 일상적인 모습을 기반으로 그려낸 흉악범의 얼굴은 어떤 악인보다 더 끔찍하고 공포스럽게 다가왔다. 어디에나 존재할 수 있을 것 같은 악인의 평범한 얼굴은 시청자로 하여금 현실 감각을 깨우며 극의 몰입도를 극대화했다.여기에 살고자 하는 본능만 남은 김국호의 민낯은 가증스럽게 그려냈고, 자신이 살기 위해 다른 이를 죽일 때는 흰자위를 번뜩이며 광기를 내비쳤다. 8개의 시리즈 속 김국호의 얼굴은 다변했다. 출소 당시 찰나의 반성과 세간의 관심 속 기세등등함, 죽음 앞 흘려 보인 악어의 눈물, 아들을 회유하기 위한 거짓 부성애까지. 김국호의 모든 순간이 유재명의 열연으로 빛났다. 소름을 유발하고, 경악을 일으키다 결국 연기에 대한 감탄을 일게 하는 그의 열연이 출구 없이 시리즈를 완주하게 만들었다.‘유재명 연기가 미쳤다’라는 뜨거운 반응 속 시리즈를 완결한 유재명은 “저희 ‘노 웨이 아웃’을 시청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함께 한 모든 출연진과 제작진 여러분께도 그동안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라며 “저희 모두가 전하려고 했던 메시지가 우리 사회에 조그마한 의미로라도 전달될 수 있기를 희망하며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의 행복을 기원한다”라며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한편 파격 연기 변신으로 악의 신기원을 열어 낸 유재명의 열연은 영화 ‘행복의 나라’를 통해 이어진다. 서늘한 카리스마로 극을 압도하는 유재명의 또 다른 얼굴을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22 16:39
e스포츠(게임)

[권오용의 G플레이] '죽느냐, 사느냐' 비장한 게임사들의 생존 게임

게임사들이 올해 시장 공략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출시를 앞둔 신작 게임의 소개 행사를 열거나 사전 예약, 베타 테스트 등으로 붐업에 나서고 있다. 게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이 같은 행보는 매년 있어왔지만 올해는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게임산업계가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게임사들은 올해 준비한 신작이나 프로젝트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 생존마저 위협받을 수 있다며 긴장하고 있다. 또 다시 대전환기…엄습한 위기 6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사들이 올해 들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중견 게임사 뿐 아니라 대형 게임사도 부진한 개발 조직 뿐 아니라 자회사를 정리하고 있다. 글로벌 히트작 ‘서머너즈 워’ 개발사인 컴투스는 개발자 대상으로 두 자릿수 규모의 권고사직을 진행하고 있다. ‘데카론M’을 서비스하고 있는 썸에이지도 최근 전체 직원 중 10% 안팎에 대한 권고사직을 단행했다. 또 ‘드래곤 플라이트’ 개발사인 라인게임즈는 작년 말 의욕적으로 출시한 콘솔 게임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을 개발한 레그스튜디오 해체를 결정하고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경영 위기에 직면한 ‘쿠키런: 킹덤’ 개발사 데브시스터즈는 최근 지난해 선보인 ‘브릭시티’ 개발팀 인력을 감축했다. 대형 게임사 중에서는 게임업계 큰형인 엔씨소프트가 자회사인 엔트리브소프트를 오는 15일 폐업하기로 하고 직원 70여명에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엔씨는 ‘팡야’ ‘프로야구 매니저’로 유명한 엔트리브소프트를 2012년 SK텔레콤으로부터 인수했지만 의욕적으로 내놓은 신작들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적자가 누적돼 결국 문을 닫기로 했다.넷마블은 작년 ‘몬스터 길들이기’ ‘쿵야 캐치마인드’ ‘스톤에이지 월드’ 등 5종의 게임 서비스를 종료했으며, 2022년 출범한 메타버스 전문 계열사 메타버스월드의 법인 청산절차를 밟았다. 이처럼 대형, 중견 할 것이 없이 게임업계 전반에 구조조정 바람이 거세게 부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는 얘기다. 게임업계를 짓누르고 있는 위기는 단순히 기대했던 신작이 부진했기 때문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무겁게 느껴지고 있다. A 게임사 관계자는 “업체들이 10여 년 전 PC 게임에서 모바일 게임으로 판도가 바뀌면서 여기에 맞춰 사업을 해왔다”며 “그런데 최근 또 다시 게임판이 바뀌는 대전환기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금은 PC냐, 모바일이냐 하는 플랫폼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을 겨냥한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 근본적인 문제를 풀어야 해서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정부가 규제의 칼날을 빼든 것도 업계의 시름을 더욱 깊게 한다. 정부는 오는 3월 22일부터 확률형 아이템의 정보 공개 의무화를 시행한다. 주요 수익 모델 중 하나인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규제라는 점에서 게임사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업계를 둘러싼 국내외 악재는 이미 게임사의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요 게임사들이 조만간 공개할 작년 한해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3년 상반기 콘텐츠산업 동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게임 매출액은 약 9조39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장한 게임사들 “신작 반드시 성공해야 산다” 이에 게임사들에게 떨어진 올해 지상명령은 생존을 위한 위기 탈출이다. 이를 위해 비장한 각오로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빅3 게임사 중 한 곳인 넷마블은 최근 몇 년 간 이어진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올해는 반드시 흥행작을 내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상반기에 오랫동안 공을 들인 대형 RPG(역할수행게임) 삼총사를 출격시킨다. 드라마로 화제를 모은 '아스달 연대기' 시리즈를 IP(지식재산권)로 한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과 누적 조회 수 142억건을 기록하며 글로벌 인기 웹툰으로 자리 잡은 ‘나 혼자만 레벨업’ IP를 활용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작 '레이븐'의 후속작 ‘레이븐2’가 그 주인공이다. 넷마블은 이 중에서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의 쇼케이스를 오는 15일 열고 가장 먼저 시장 공략에 나선다. 넷마블은 대형 신작 외에도 캐주얼 보드게임 ‘모두의마블2’를 국내에, TPS MOBA 장르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와 수집형 전략 RPG ‘킹 아서:레전드 라이즈’를 글로벌에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이미 검증된 인기 원작의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 게임들을 대거 선보이는 만큼 좋은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견 게임사 컴투스는 올해 ‘글로벌 탑 티어 퍼블리셔(서비스·유통사)’ 도전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복안이다. 지난달말 ‘더 넥스트 스테이지’라는 이름으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한국을 넘어 글로벌 리더들과 경쟁해야 생존할 수 있다”며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을 적극 펼치겠다고 했다. 컴투스는 신작 3종을 앞세워 글로벌 퍼블리셔로서의 포문을 연다. 생존 건설 시뮬레이션 게임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 요리 시뮬레이션 게임 ‘BTS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 AI 육성 어반 판타지 RPG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이다. 선발 주자는 글로벌 누적 판매량 300만장을 기록한 ‘프로스트펑크’의 모바일 버전인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로, 최근 미국·영국·필리핀 3개 지역에서 얼리엑세스(앞서 해보기)를 시작했다. 가상세계에서 AI 소녀들과 함께 인류를 구하기 위해 싸우는 스타시드는 국내 출시를 앞두고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다양한 게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 중인 넥슨은 올해도 새로운 시도를 이어간다.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에서 신규 PC 팀 대전 액션 게임 ‘웨이크러너’의 첫 공개 테스트를 오는 13일까지 진행한다. 민트로켓은 개발 초기부터 빠르게 선보여 유저와 함께 만들어간다는 콘셉트의 서브 브랜드다. 작년 첫 작품으로 해양 어드벤처 신작 ‘데이브 더 다이버’를 글로벌 출시해 흥행에 성공했다. 이뿐 아니라 엔씨소프트·크래프톤 등 주요 게임사들이 올해 생존을 위한 비장의 카드들을 선보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게임사 관계자는 “올해 목표는 살아남는 것”이라며 “경영 효율화를 위한 구조조정과 신작 흥행은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 됐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2.07 07: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