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54건
해외축구

‘방한’ 앙리, 한국 떠나고 ‘열일’ 중 “2024 발롱도르 수상자는…”

최근 한국에서 2024 넥슨 아이콘 매치를 치른 티에리 앙리(프랑스)가 본업에 복귀했다. 축구 전문가로 일하고 있는 그는 올해 발롱도르 수상자를 콕 집었다.프랑스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사령탑인 앙리는 23일(한국시간) 미국 ‘CBS 스포츠’ 해설진으로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를 중계했다.앙리는 CBS 스포츠를 통해 최근 화두인 2024 발롱도르 수상자에 관한 의견을 냈다.그는 “사람들은 미드필더와 그들이 하는 일에 관해 잊고 있다”며 “그들은 팀의 심장이다. 로드리는 맨체스터 시티의 심장이다. 지난 시즌 UCL 우승은 못 했지만, 유로 2024에서는 (스페인 대표팀과) 우승했다”며 로드리를 지목했다.맨시티의 핵심 미드필더인 로드리는 2024 발롱도르 수상 유력 후보로 꼽힌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중원의 핵인 그는 지난여름 UEFA 유로 2024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의견은 분분하다.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역시 유력 후보다. 그는 지난 시즌 레알의 라리가, UCL 제패의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앙리와 함께 패널로 출연한 마이카 리차즈는 “지난 시즌에도 로드리가 내 표를 받았을 것”이라며 동감했다.하지만 리버풀 전설 제이미 캐러거는 “나는 비니시우스를 뽑고 싶다”며 “그들(레알)은 클럽 축구에서 가장 큰 대회인 UCL에서 우승했다. 물론 로드리가 수상할 수도 있고, 수상해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공격수들은 큰 이적료를 받고 사람들을 흥분시킨다. (비니시우스를 포함한 공격수는) 사람들을 자리에서 일어나게 하는 선수”라고 했다.이 말을 들은 앙리는 “비니시우스는 코파 아메리카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짚었다. 실제 비니시우스가 속한 브라질 대표팀은 2024 코파 아메리카 8강에서 여정을 마쳤다.물론 앙리는 비니시우스 역시 발롱도르를 수상할 자격이 있는 선수라고 했다.2024 발롱도르 수상자는 오는 28일 공개된다. 한편 앙리는 지난 19~20일 한국에서 아이콘 매치를 치렀다. 세계적인 공격수들이 모인 FC스피어 팀의 감독으로 나선 앙리는 한국 팬들의 큰 환호를 받고 돌아갔다.김희웅 기자 2024.10.23 18:37
해외축구

英 전설이 돌아본 토트넘 클럽 레코드…“정말 게을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전설 제이미 캐러거가 최근 한 방송에서 탕기 은돔벨레(니스)에 대해 “정말 게을렀다”라고 회상하며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영국 매체 더부트룸은 3일(한국시간) 캐러거가 유튜브 채널 ‘더 오버랩’에 출연해 토트넘 시절 은돔벨레에 대한 에피소드를 전했다고 보도했다.캐러거는 “은돔벨레는 정말 게으르지 않았나? 경기 중에 그를 분석했던 기억이 난다. 번리와의 원정 경기에서 조제 모리뉴 감독이 그를 하프타임 전에 내보낸 일이 생각난다. 그때 모든 사람이 모리뉴 감독을 비판했지만, 나는 그를 옹호한 적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몇 주 후 안필드에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만났는데, 그는 ‘당신이 잘못 알고 있다. 은돔벨레는 아주 좋은 선수다’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은돔벨레는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냉정하게 평가했다.은돔벨레는 과거 프랑스 리그1 리옹 시절 뛰어난 전진 능력과 패스 실력으로 주목받았다. 그 활약 덕에 토트넘은 6200만 유로(약 920억 원)를 지불하며 그를 영입했다. 이 금액은 올 시즌 전까지 토트넘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 기록이었다.그러나 은돔벨레는 토트넘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특히 그의 느슨한 플레이 스타일은 팬들의 분노를 샀다.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 시절,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천천히 그라운드를 빠져나와 팬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결국 은돔벨레는 토트넘에서 자리를 잃었고, 리옹, 나폴리, 갈라타사라이 등으로 임대를 떠났으나 경기력 반등은 없었다. 결국 토트넘은 지난 6월 은돔벨레와의 계약 해지를 선택했다. 남은 계약 기간 1년을 해지하는 조건으로 막대한 위약금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에 따르면, 토트넘이 은돔벨레에게 지불해야 하는 보상금만 500만 파운드(약 88억 원)에 달했다.자유의 몸이 된 은돔벨레는 니스 유니폼을 입고 다시 프랑스 무대로 돌아갔다. 현재까지 3경기 모두 선발 출전했으며, 앙제와의 경기에서는 도움도 기록했다. 이를 두고 매체는 “은돔벨레가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르기 위한 움직임일 수도 있지만, 토트넘은 그를 떠나보낸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김우중 기자 2024.09.03 10:09
해외축구

개막전 제외→성명서로 항명한 ‘SON급 윙어’, 또 명단서 빠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123골을 터뜨린 국가대표 출신 윙어 라힘 스털링(30)이 2경기 연속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는 앞서 개막전 직전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 뒤 성명서를 통해 자신의 입지와 관련한 설명을 요구한다는 ‘항명’을 펼쳤는데, 그 후폭풍이 이어지는 모양새다.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21일(한국시간) “스털링이 1주일 만에 두 번이나 소집 명단에서 빠졌다”라고 전했다.매체에 따르면 첼시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콘퍼런스리그(UECL) 플레이오프(PO)에 나설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그런데 이 명단에 스털링의 자리는 없었다. 현재 팀 내에서 위태로운 입지에 놓인 벤 칠웰, 웨슬리 포파나 등도 제외됐다.화두는 단연 스털링이다. 스털링은 지난 19일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4~25 EPL 1라운드에서 제외됐다. 프리시즌을 모두 소화하며 굳건히 전방을 지켰던 그였기에, 개막전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건 충격이 클법했다. 그런데 스털링은 아예 공식 성명서를 통해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라고 전하며 충격을 안겼다.스털링은 지난 2022~23시즌을 앞두고 맨시티를 떠나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첼시가 투자한 이적료는 5620만 유로(약 830억원)로 알려져 있다. 그의 주급은 32만 5000파운드(약 5억 6400만원)에 달한다는 게 매체의 보도도 있었다.고액 연봉자인 스털링의 명단 제외는 사실상 ‘방출’ 통보라는 주장도 있다. 매체는 “첼시는 이미 30명 이상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부터 주앙 펠릭스를 영입하기 전이기도 하다. 이 계약으로 코너 갤러거가 팀을 떠날 가능성도 있지만, 여전히 스털링이 잉여 자원으로 남을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실제로 첼시는 이미 페드로 네투, 콜 팔머, 크리스토퍼 은쿤쿠 등 젊은 공격 자원이 즐비하다. 미하일로 무드리크, 노니 마두에케 등 후보군도 갖춰져 있다. 스털링의 측근은 맨시티와의 경기 직전 성명서를 통해 “스털링은 첼시와 2027년까지 계약돼 있다. 그는 2주 일찍 영국으로 돌아와 개인 훈련을 실시했고, 좋은 협력 관계를 구축한 새로운 감독과 함께 긍정적인 프리시즌을 보냈다. 언제나처럼 첼시와 팬들을 위해 최고 수준의 경기를 펼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항상 스털링의 미래와 관련해 첼시와 긍정적인 대화를 나누고 확신을 얻었기에, 상황에 대해 명확히 알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구단은 그를 2경기 연속 제외했고, 분위기는 더욱 싸늘해지는 모양새다.한편 스털링의 행보를 두고 EPL 레전드 게리 네빌 전문가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스털링의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며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웨인 루니가 그랬던 적이 있다. 팀이 하는 일에 방해가 되면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동시에 “방출 위기에 놓인 갤러거, 트레버 찰로바를 대신해 반격하는 것일 수도 있다”라고도 했다.캐러거는 “팀이나 라커룸을 위한 게 아니라, 자신만을 위한 것이다. 그는 실수를 저질렀으니 감독에게 사과하고 훈련에 매진해야 한다”라고 꼬집었다.스털링은 지난 시즌 첼시에서 공식전 43경기 10골 8도움을 올렸다.김우중 기자 2024.08.21 13:15
해외축구

‘올해는 다르다?’ 네빌-캐러거, 아스널 우승 여부에 엇갈린 전망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전설’ 게리 네빌과 제이미 캐러거가 아스널의 리그 우승 가능성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았다. 네빌은 아스널의 우승 가능성을 점쳤으나, 캐러거는 확신하지 못했다.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16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 응한 네빌과 캐러거의 발언을 정리했다. 네빌과 캐러거는 EPL 관련 전문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각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을 대표하는 전설적인 선수 출신이기도 하다.매체에 따르면 네빌은 아스널의 꾸준한 발전을 이유로 들며 “아스널이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와 맞서야 하니 어려운 도전이 될 것이다. 그렇지만 아스널은 안정감을 가지고 있고, 더 나아지고 있다”라며 “아스널은 지난 시즌 (우승에) 매우 가까이 갔고, 이번에는 마지막 단계를 넘어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반면 리버풀의 레전드인 캐러거는 맨시티의 연속 우승에 손을 들어줬다. 캐러거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어떤 리그에서든 대부분의 경우 리그 우승을 차지한다. 그를 막은 유일한 사람은 레알 마드리드 시절 조제 모리뉴 감독과, 몇 년 전 위르겐 클롭 감독뿐”이라면서 “리버풀과의 경험을 되돌아보면 맨시티를 이기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나도 대부분의 중립 팬처럼 다른 우승팀이 나오길 바라지만, 맨시티가 이뤄낸 일에 대해선 존경심을 드러내야 한다. 그들은 여전히 이겨야 할 팀”이라고 호평했다. 아스널은 지난 2022~23시즌에는 248일 동안 리그 선두를 유지하다 맨시티에 우승을 내줬다. 지난 시즌에도 마지막까지 맨시티를 위협했지만, 끝내 문턱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문 기억이 있다. 한편 아스널은 올 시즌을 앞두고 수비수 리카르도 칼라피오리만을 영입하며 수비진을 강화했다. 이탈한 건 경기력이 크게 하락한 에밀 스미스 로우(풀럼)뿐이었다. 안정된 전력을 유지한 아스널이 다시 한번 맨시티를 저지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아스널은 17일 오후 11시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울버햄프턴과의 2024~25 EPL 1라운드를 시작으로 리그 레이스에 돌입한다.‘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는 오는 19일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첼시와의 원정 경기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4.08.17 18:05
해외축구

손흥민, 공격P 5위인데…EPL 베스트11 제외→도대체 누구에게 밀렸나

손흥민(토트넘)이 전문가들이 뽑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베스트11에서 제외됐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14일(한국시간) 축구 전문가이자 EPL 레전드인 제이미 캐러거와 게리 네빌이 선정한 이번 시즌 EPL 베스트11을 공개했다. 캐러거는 3-2-4-1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올 시즌 최고의 선수 11인을 뽑았다. 최전방에는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가 이름을 올렸고, 그 아래엔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마르틴 외데고르(아스널) 케빈 더 브라위너(맨시티) 콜 파머(첼시)가 위치했다.수비형 미드필더로는 데클런 라이스(아스널)와 로드리(맨시티)를 꼽았다. 수비수 셋은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윌리엄 살리바(이상 아스널) 버질 판 다이크(리버풀)를 뽑았고, 골키퍼 한 자리는 조던 픽포드(에버턴)에게 할애했다. 네빌은 4-3-3 포메이션을 토대로 11명을 선정했다. 캐러거가 뽑은 멤버와 크게 다르진 않았다.최전방에 왓킨스 대신 엘링 홀란(맨시티)이 자리했고, 수비 라인에 벤 화이트(아스널)와 데스티니 우도기(토트넘)이 포함됐다. 네빌은 최고의 골키퍼로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턴 빌라)를 호명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맹활약을 하고도 두 전설에게 외면받았다. 경쟁자들이 워낙 쟁쟁한 터라 베스트11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지난 시즌 부진했던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 33경기에 출전해 16골 9도움을 기록, 팀 내 최다 득점·도움을 올렸다. EPL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그의 공격포인트 생산 능력은 유독 돋보인다. 총 25개의 공격포인트를 적립한 손흥민은 리그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포인트를 기록했다.다만 손흥민이 제외될 이유는 충분했다. 올 시즌 손흥민은 왼쪽 윙어와 최전방 공격수를 오가며 활약했는데, 두 포지션 경쟁자들의 개인·팀 성적이 월등하다. 두 전문가들의 선택을 받은 스트라이커 왓킨스와 홀란은 손흥민보다 많은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왓킨스는 19골 13도움, 홀란은 25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왓킨스의 애스턴 빌라는 토트넘보다 한 계단 위인 4위, 홀란의 맨시티는 2위를 마크하고 있다. 특히 맨시티는 우승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캐러거와 네빌의 선택을 모두 받은 왼쪽 공격수 포든은 올 시즌 17골 8도움을 기록, 손흥민보다 어시스트 1개가 적다. 하지만 팀이 우승을 겨냥하고 있고, 지금껏 맨시티의 순항을 이끈 공을 인정받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 최고의 선수로 언급되기도 할 정도로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김희웅 기자 2024.05.14 17:53
해외축구

'김민재 저격' 제이미 캐러거의 황당한 입방정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지난 4월 30일 바이에른 뮌헨과 레알 마드리드는 2023~24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맞붙었다. 결과는 2-2 무승부. 센터백 김민재의 판단 미스로 뮌헨은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비겼다. 그러자 경기 후 그를 향한 비난이 도처에서 쏟아졌다. 특히 뮌헨 감독인 토마스 투헬이 김민재를 향해 쏟아낸 독설은 충격적이었다. 자신이 지도하는 선수를 공개적으로 그렇게 깎아내리다니! 김민재가 독일이나 서유럽의 축구 강국 출신이었다면 절대 그런 비난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투헬은 사흘 만에 태도를 180도 바꾼다. 다음 경기에 그가 필요하자 김민재를 두둔하고 나선 것이다. 어이가 없었다. 이렇게 자신이 한 말을 손바닥 뒤집듯이 바꾸고, 입이 방정인 대표적인 인사가 리버풀 센터백 출신의 제이미 캐러거이다.CBS 스포츠는 뮌헨과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 후 자사의 축구 ‘펀디트(pundit, 전문가)’인 캐러거, 티에리 앙리, 마이카 리차드를 통해 경기를 분석했다. 당시 앙리와 캐러거는 사소한 의견 충돌을 겪었다. 진행자인 케이트 아도는 맨체스터 시티의 풀백 출신인 리차드가 경기 전 앙리에게 전술 분석의 일부를 공유한 사실을 상기시켰다. 이에 캐러거는 “리차드가 앙리에게 전술에 대해 말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그러자 앙리는 “리차드는 단지 내가 말한 것을 상기시켜 주었을 뿐이야”라고 쏘아붙였다. 캐러거는 어색해진 분위기를 바꾸고자 김민재의 실수를 끄집어냈다. “뮌헨이 경기를 더 잘했고 지배했지만, 김민재가 문제였다. 뮌헨이 8강전에서 아스널의 수준 떨어지는 (폴란드 출신의 센터백) 야쿠프 키비오를 공략했듯이, 마드리드는 뮌헨의 약점인 김민재를 집중 공략했다.” 2024년 1월 캐러거는 김민재를 월드 베스트 11에 선발하며 극찬한 적이 있다. 그랬던 그가 불과 4개월도 안돼 김민재는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 뛸 수준의 선수가 아니라고 말을 바꾼 것이다. 당연히 펀디트는 선수의 잘못된 플레이를 지적할 수 있다. 경기를 분석하라고 그들은 돈을 받고 방송국 스튜디오에 앉아 있는 것이다. 문제는 캐러거가 김민재를 평가하는 태도였다. 조롱과 웃음으로 시작한 캐러거에게 김민재에 대한 존중은 찾아볼 수 없었다.캐러거가 김민재를 언급한 짤이 유튜브와 틱톡에 오르자 6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필자는 글로벌 축구팬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고자 모든 댓글을 확인했다. 김민재의 잘못을 지적하는 이들도 분명 있었다. 하지만 훨씬 더 많은 댓글이 캐러거의 언행을 문제 삼았다.캐러거를 비판하는 많은 댓글은 다음과 같았다. “어떻게 캐러거가 김민재보다 더 나은 선수였던 것처럼 말하고 웃는지 이해할 수 없어”, “나쁜 게임 하나로 선수를 정의할 수 없어”, “파올로 말디니가 수비에 대해 지적했다면 이해라도 가지만, 수비수보다 펀디트로 더 알려진 캐러거가 이런 말을 하다니”, “캐러거가 디펜딩을 얘기하다니, 아이러니하다”, “편견과 무능으로 가득한 캐러거는 최악의 펀디트야”,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못한 이유는 캐러거 때문이야”, “김민재는 뛰어난 선수야. 그가 비록 뮌헨에서 근래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캐러거가 그렇게 비웃을 필요는 전혀 없어”, “김민재는 비록 한 번의 나쁜 경기를 했지만, 캐러거는 이런 경기를 수없이 했지”, “김민재가 아무리 못해도 캐러거보다는 잘해.” 센터백의 주요 임무가 골을 넣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센터백은 특히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을 노린다. 예를 들어 존 테리는 첼시에서만 41골을 기록했다. 종종 중앙 미드필더로도 뛰었지만, 3백의 스위퍼와 4백의 센터백을 주로 맡았던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공격형 수비수 로날드 쿠만은 커리어 통산 253골을 기록했다.캐러거는 리버풀에서만 17년을 뛰며 737경기를 소화한 센터백이었다. 그는 과연 몇 개의 골을 성공했을까? 단 3개에 불과하다. 김민재가 두 시즌 동안 나폴리와 뮌헨에서 기록한 골 숫자와 같다. 게다가 캐러거는 ‘자책골의 마스터(own goal master)’라는 명예롭지 않은 별칭의 소유자다. 커리어 통산 8개의 자책골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자신이 평생 득점한 골보다 거의 3배에 가까운 자책골을 기록한 캐러거가 김민재의 수비 능력을 비웃자, 팬들이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인 이유다. 지난 3월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아스널은 FC 포르투를 승부차기 끝에 이겼다. 경기 후 인터뷰에 응한 부카요 사카(아스널)의 요청으로 캐러거는 아스널 셔츠를 입어야 했다. 캐러거는 앙리와 진행자인 케이트 아도도 아스널 셔츠를 입어야 한다고 말하자, 아도는 이를 거절하며 “나는 충성스러워(loyal)”라고 답했다. 캐러거가 재차 “누구한테?”라고 묻자 아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임을 밝혔다. 그러자 캐러거는 “당신은 남자친구인 말릭 스콧한테 충성하지 않네”라는 어색한 농담을 던졌다. 2015년 첼시 감독이었던 조제 무리뉴는 “캐러거는 말이 너무 많다.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을 한 번도 못한 사람이 어떻게 우승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말할 수 있나?”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2023년 12월 맨체스터 시티의 감독 펩 과르디올라 역시 “캐러거는 리그 우승을 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그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선수 시절 악바리 같은 투쟁심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캐러거. 그랬던 그가 은퇴 후 진정성 있는 펀디트가 아닌 좌충우돌하는 광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5.10 12:30
해외축구

라스트 댄스 클롭, '유관 확률' 단 3%…“우승 도전 끝났다” 혹평도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의 ‘라스트 댄스’가 무관으로 끝날 위기다. 무려 14년 만에 라이벌에 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이미 올 시즌 컵대회에서 모두 탈락한 리버풀인데, 한 도박 업체에 따르면 이들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확률을 단 3%까지 추락했다.리버풀은 25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2023~24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에버턴에 0-2로 졌다. 리버풀은 이날 전까지 1위 아스널(승점 77)과의 격차가 승점 3에 불과했다. 리버풀이 에버턴을 꺾는다면, 다시 승점을 동률로 맞출 기회였다. 하지만 리버풀의 바람은 전반부터 무너졌다. 전반 27분 만에 프리킥 수비에 성공하지 못했고, 이를 에버턴 제러드 브랜스웨이트가 밀어 넣으며 먼저 앞서갔다. 리버풀은 전반에만 2차례 빅 찬스를 갖기도 했지만, 번번히 골키퍼 조던 픽포드를 넘지 못했다.후반에도 세트피스가 문제였다. 리버풀은 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도미닉 칼버트-르윈에게 헤더를 내줬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리버풀은 하비 엘리엇·엔도 와타루·자렐 콴사를 동시에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끝내 에버턴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리버풀은 여전히 2위(승점 74)를 지켰다. 바로 밑에서 맨시티가 승점 1점 차로 리버풀을 추격하고 있다. 맨시티는 리버풀보다도 2경기 덜 치른 상황이다.EPL 우승 레이스에 참전한 리버풀의 우승 확률은 곤두박질쳤다. 영국 도박 업체 Bet 365에 따르면, 에버턴전 패배 뒤 리버풀의 EPL 우승 확률은 단 3%다. 스포츠 통계 매체 옵타는 그보다 더 적은 2.7%라 주장했다. 종전 13.2%에서, 무려 10.5%나 하락한 수치다.같은 날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는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캐러거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이날은 에버턴의 밤이었다. 쉽지 않은 경기였고, 리버풀 팬은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라면서 “현재 리버풀은 박스에서 위력적이지 못한다. 팀과 클롭 감독에게 화를 낼 때가 아니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이어 “리버풀의 우승 도전은 거의 끝이라고 느껴진다”라고 덧붙였다.한편 클롭 감독은 리그 레이스에 대해 “분명 순위표를 읽을 수 있다. 우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도 안전하지 않기 때문에, 더 나은 축구를 해야 한다”면서 “보시다시피 우리는 골문에서 침착하지 않다. 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득점을 하진 못했다. 이런 시기를 헤쳐 나가야 한다. 우리는 계속 노력해야 한다”라고 짚었다.김우중 기자 2024.04.25 17:36
해외축구

‘SON이 빠질 수 없지’ 손흥민, 네빌·캐러거 선정 EPL 올해의 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전설들도 손흥민의 올 시즌 활약을 지나치지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에서 맹활약한 게리 네빌과 제이미 캐러거가 최근 EPL 올해의 팀을 발표했는데, 손흥민 역시 이 명단에 포함됐다.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2일 방송을 통해 전문가 네빌과 캐러거가 선정한 올해의 팀을 공개했다. 먼저 캐러거는 4-3-3 전형을 택했다. 캐러거가 선택한 3톱은 손흥민 제로드 보웬(웨스트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였다. 세 선수 모두 2023~24시즌 EPL 득점 톱 3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이다. 살라가 14골로 1위고, 손흥민과 보웬이 각각 2골과 1골 차로 추격하고 있다.네빌은 4-2-4 전형으로 꾸렸다. 네빌의 4톱은 손흥민·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보웬·살라였다. 홀란은 2023년 막바지 발목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지만, 살라와 함께 EPL 득점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전문가는 동일한 백4를 선정했다. 데스티니 우도기(토트넘)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 윌리엄 살리바(아스널)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리버풀)가 주인공이다. 네 선수 모두 팀 내에서 핵심 전력으로 활약하고 있다.의견이 갈린 건 골키퍼와 미드필더 부문이었다. 먼저 캐러거는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네빌은 알리송을 꼽았다. 두 선수는 무실점 경기(클린시트) 부문에서 각각 2위(5회) 1위(6회)에 올라있다. 알리송이 선방 확률 77.3%를 기록해 이 부문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으나, 비카리오 역시 20경기 동안 65번의 선방을 기록하는 등 놀라운 경기력을 뽐낸 바 있다.한편 미드필더 부문에서, 네빌은 데클란 라이스(아스널)과 로드리(맨시티)를 택했다. 두 선수 모두 팀 내 대체 불가능한 핵심 자원으로 꼽힌다. 특히 맨시티의 경우, 로드리가 빠졌을 때 경기력이 크게 하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아스널 역시 올 시즌 합류한 라이스의 존재감에 힘을 얻고 있다.반면 캐러거는 베르나르두 실바(맨시티), 라이스, 콜 파머(첼시)로 중원을 구성했다. 실바는 올 시즌 리그 16경기 5골 4도움으로 뛰어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눈길을 끈 건 파머였다. 올 시즌 맨시티를 떠나 첼시에 합류한 그는 리그 17경기 8골 4도움을 기록했다. 팀 내 최다 득점자이기도 하다. 이적 당시 첼시가 투자한 4700만 유로(약 678억원)가 아깝지 않다는 평이다. 캐러거 역시 스카이스포츠에서 파머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첼시의 최고 선수였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를 두고 네빌은 “로드리가 이 명단에 빠졌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한편 손흥민은 꾸준히 2023~24시즌 EPL 베스트11에 꼽히고 있다. 리그 12득점 5도움을 올린 빼어난 활약 덕이다. 부진했다고 평가받은 지난 시즌 리그 득점 기록(10골)을 이미 앞섰고, 득점왕을 차지한 2021~22시즌(리그 23골)까지 넘보는 페이스다.축구 통계 매체들도 손흥민의 활약에 주목했다. 먼저 후스코어드 닷컴은 지난달 23일 반환점을 앞둔 시점에서 2023~24시즌 EPL 전반기 베스트11을 공개하면서, 손흥민과 홀란을 최전방에 배치했다. 두 선수의 평점은 각각 7.38점과 7.53점이었다. 이어 옵타 역시 마찬가지였다. 매체는 지난달 29일 19라운드 종료 기준 EPL 전반기 베스트11을 공개했다. 4-2-3-1 전형의 최전방에 이름을 올린 것이 손흥민이었다. 당시 매체는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떠나고, 위고 요리스(LA FC)가 입지를 잃은 상황에서 손흥민이 큰 책임을 지게 됐다. 케인의 이탈로 인한 득점력을 채워야 했고, 요리스의 후임으로 주장 완장까지 찼다. 훌륭하게 부담감을 이겨내고 있다”라고 찬사를 보냈다.이어 “손흥민보다 많은 득점 포인트를 올린 선수는 살라와 홀란뿐이다. 그는 19경기 기준 11골 5도움을 올려 팀에 승점 14를 안겼다. 특히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보다 많은 득점을 올린 건 홀란뿐”이라고 짚었다. 손흥민은 원정 경기 7골, 홀란은 8골을 넣었다.이어 매체는 “손흥민의 활동량과 전술적 지능은 토트넘이 적극적인 압박 팀으로 변모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는 EPL에서 최종 3선에서의 압박 361회·압박으로 인한 턴오버 유도 69회를 기록해 두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전방 압박 부문에선 다른 선수보다 58회나 많은 수치”라고 치켜세웠다. 옵타 평점은 84.2점으로, 이는 베스트11 중 로드리(맨체스터 시티)의 87.2점에 이은 2위였다.한편 손흥민은 지난해 말일 열린 본머스와의 EPL 20라운드 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으며 새해맞이 축포를 쐈다. 팀은 3-1로 승리하며 박싱데이 일정을 2승 1패로 마무리했다. 소속팀에서 임무를 마친 손흥민은 아랍에미리트(UAE)로 향한다. 그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승선,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대비 최종 전지훈련에 나선다. 클린스만호는 6일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른 뒤, 10일 결전지인 카타르에 입성한다.김우중 기자 2024.01.02 18:35
해외축구

‘살라 맞았는데…’ 심판에 항의한 달롯, 억울한 판정으로 퇴장…“가혹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 디오고 달롯이 다소 황당한 레드카드 판정을 받았다. 현지 전문가들도 “가혹한 판정이었다”라며 고개를 저었다.맨유는 1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EPL 17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바로 9개월 전 같은 장소에서 0-7 패배라는 굴욕을 맛본 기억이 있으나, 이날은 대참사가 재연되지는 않았다.물론 경기는 리버풀의 일방적인 우세였다. 리버풀은 이날 슈팅 34개, 유효슈팅 8개를 기록하며 맨유를 시종일관 두들겼다. 맨유의 슈팅은 단 6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맨유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가 8개의 선방을 보태는 맹활약을 펼쳤고, 득점 없이 경기가 끝났다.한편 이날 경기 막바지 의문의 판정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바로 달롯의 퇴장 장면이었다. 상황은 이랬다. 후반 추가시간 5분 중 3분이 흘렀을 때, 달롯과 모하메드 살라가 역습 상황에서 경쟁했다. 공은 달롯과 살라의 다리를 맞고 밖으로 벗어났다. 이때 심판의 판정은 리버풀 볼. 이에 달롯은 크게 항의했는데, 주심은 강하게 두 차례 항의한 그에게 단숨에 2개의 옐로카드를 꺼냈다. 달롯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순간이었다.현지에서도 해당 판정에 의문을 드러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같은 날 소셜미디어(SNS)에 게시된 팬들의 반응을 소개했는데, 이들은 ‘내가 본 것 중 가장 부끄러운 판정’ ‘정상적인 항의 장면에 두 차례나 카드가 나왔다. 기괴하다’ 등이라고 분개했다. 레전드 출신 해설가 게리 네빌 역시 같은 반응이었다. 네빌은 스카이스포츠에서 마이크 딘 전 심판에게 해당 장면에 대해 질의했다. 딘은 방송을 통해 “달롯은 심판에게 화를 냈고, 카드를 받은 뒤 재차 무언가를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네빌이 ‘이중 반칙’이냐고 되물었는데, 딘은 “그는 이미 주의를 받았는데, 다시 한번 항의를 강하게 해 레드카드를 받았다”라고 답했다. 여전히 의문이 해소되지 않은 답변인 셈이다. 리버풀 레전드 출신 해설자 제이미 캐러거 역시 “가혹한 판정이었다”며 고개를 저을 정도였다.달롯 입장에서 억울한 점은 실제로 공을 마지막에 맞은 건 살라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달롯은 잘못된 판정에 팔을 두 차례 강하게 휘두르며 어필했다는 이유로 다음 경기 결장하게 됐다. 한편 리버풀은 이날 무승부로 리그 5무(11승 1패)째를 기록, 아스널의 선두 자리를 탈환하는 데 실패했다. 리그 10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간 것이 위안이다. 반면 맨유는 리그 7위(승점 28)에 올랐다. 김우중 기자 2023.12.18 10:14
해외축구

흔들리는 맨유, 선수들도 감독 전술에 의문…사령탑 잔혹사 이어지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시 한번 흔들리는 것일까. 이번에는 맨유 선수단이 에릭 텐 하흐 감독을 향해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맨체스터 더비에서의 완패 이후 후폭풍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31일 오전(한국시간) “텐 하흐 감독은 맨유 선수들로부터 처음으로 자신의 전술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선수들은 지난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감독의 일부 전술에 당황했다. 특히 중앙 수비수인 빅토르 린델뢰프가 왼쪽에 서고,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윙어로 배치된 점에 대해 의문을 드러냈다”고 전했다.맨유는 지난 30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3~24시즌 EPL 10라운드에서 0-3으로 크게 졌다. 홈경기였지만, 경기 내내 슈팅을 얻어맞으며 무릎을 꿇었다. 엘링 홀란이 2골 1도움을 기록했고, 필 포든도 득점에 가세했다. 안드레 오나나의 선방 쇼가 없었다면 차이는 더 벌어질 수 있었다. 매체도 연이어 혹평을 남겼다. 더 선은 “후반전에 나선 메이슨 마운트는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안토니는 다시 한번 텐 하흐 감독으로부터 외면받았다”면서 “이미 0-2으로 뒤진 상황에서 세르히오 레길론이 왼쪽 수비수로 들어갔다”고 짚으며 텐 하흐 감독의 기용 방식에 의문을 드러내기도 했다.전문가들의 반응도 마찬가지였다. 맨유 ‘전설’ 로이 킨은 스카이스포츠에 출연해 “맨시티는 맨유를 가지고 놀고 있다. 당황스럽기보다는, 맨유 선수들에게 측은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제이미 캐러거는 “맨유는 ‘언더 독’ 축구를 하고 있다. 어떤 상위 팀도 그렇게 플레이하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아르센 벵거 전 감독 역시 BeIN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개선될 수 있는 부분이 보이지 않는다. 맨유는 자신감, 실력, 정신력을 모두 잃었다”라고 짚었다. 과연 맨유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다만 최근 행보는 과거 데이비드 모예스·루이스 판 할·조제 모리뉴 감독으로 이어지는 부진의 시기가 되풀이되는 모양새다.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이후 유명 감독들에게 지휘봉을 맡겼지만, 모두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긴 뒤 팀을 떠났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 2022~23시즌을 앞두고 부임해 EPL 3위에 오르며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지만, 올 시즌은 첫 10경기서 5승 5패로 부진한 출발을 알렸다.김우중 기자 2023.10.31 13:4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