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16건
프로야구

김범석, 김영우처럼 또...LG 두꺼운 뎁스가 불러온 대박 '양우진 픽' [IS 포커스]

최근 몇 년간 신인드래프트에서 함박웃음을 지은 LG 트윈스가 올해 역시 예상을 깨고 경기항공고 투수 양우진(18)을 품에 안았다. LG의 자신감과 두꺼운 뎁스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양우진은 지난 17일 열린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8순위로 LG에 지명됐다. 전체 2~3순위 후보로 꼽혔던 양우진이 8순위까지 떨어진 건 팔꿈치 '피로 골절' 부상 때문이다. 최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렸던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도 부상 탓에 불참했다. NC 다이노스 구창모가 최근 몇 년간 피로 골절로 신음하는 것도 양우진의 지명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백성진 스카우트 팀장은 "좋은 투수는 앞순위에 모두 지명될 것으로 여겨 야수 지명을 준비 중이었다"라며 "우리가 양우진을 뽑을 기회를 얻을 줄 전혀 몰랐다"고 반겼다. 이어 "대부분의 구단이 첫 번째 지명권은 즉시 전력감을 뽑으려고 한다. 아무래도 (양우진의) 재활이 끝나고 다시 몸을 만들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한 거 같다"고 말했다. LG는 투수진 뎁스가 두꺼운 편이다. 선발진에는 손주영과 송승기가 있고, 김윤식·이민호 등등 대기하고 있다. 불펜에는 김영우, 박명근 등과 함께 젊은 기대주가 많다. 백 팀장은 "양우진은 불펜으로 시작해 점차 이닝을 늘려 선발 투수로 기용할 수 있는 자원"이라면서 "(마운드 뎁스가 두꺼워) 양우진이 성장할 수 있는 벌 수 있다"고 내다봤다. LG는 최근 드래프트에서도 뜻밖의 행운을 얻은 적이 있다. 2023 드래프트 포수 김범석(전체 8순위) 지난해 김영우(전체 10순위)를 선발했다. 두 선수 모두 예상보다 순번이 밀려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구단별 이해관계와 함께 부상 우려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백성진 팀장은 "김범석은 당시 어깨를 다쳤고, 김영우는 고교 3학년 때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아 투구수 30개를 넘기면 구속 저하 경향이 있었다"라고 귀띔했다. 김영우는 입단 첫 시즌에 1군에서 풀 타임 활약하며, 후반기에는 필승조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현재 입대를 준비 중인 김범석은 한국시리즈(KS) 엔트리에 포함되는 등 반짝 활약으로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 LG 구단은 양우진의 피로 골절에 관해서도 현재 재활 막바지 단계로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 염경엽 LG 감독도 "미세 골절은 아무 문제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당장 스프링캠프를 가는 데에도 지장 없다"라며 "우리가 양우진을 뽑았으니 땡큐 아닌가. 필승조에 150㎞ 강속구 영건을 채우는 게 내 꿈인데, 한 명 더 생겼다"라고 반겼다. 백성진 팀장은 "양우진은 체격 조건(1m90㎝·98㎏)이 좋고, 높은 릴리스 포인트에서 나오는 직구의 수직 무브먼트가 뛰어나다. 탈삼진 능력도 좋다"라고 기대했다. 양우진은 "내년 신인 중에 제가 제일 잘 할 거라는 말씀만 드리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5.09.18 09:36
프로야구

"머리가 아팠다" 확대 엔트리 9월 1일, SSG의 선택은? 투수 2명, 포수 1명, 야수 2명 [IS 인천]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9월 확대 엔트리 구상을 밝혔다.이숭용 감독은 31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하루 뒤 적용되는 확대 엔트리(5명)와 관련해 "투수는 박시후와 정동윤, 포수는 이율예, 내야수는 홍대인, 외야수는 최준우를 올릴 생각"이라고 전했다. KBO리그는 9월 1일부터 28명이던 1군 엔트리를 33명까지 늘려 활용할 수 있다. 순위 싸움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기 때문에 구단마다 셈법이 복잡한데 SSG의 고심도 깊었다.이숭용 감독은 "(김)찬형이는 몸이 조금 안 좋다. 홍대인이 발도 빠르고 신인인데 와서 보니까 야무지게 괜찮더라"며 "엔트리 짜는데 머리가 아팠다. (현)원회도 좋은데 지금은 (1루 포지션 경쟁자인) 고명준이 나쁘지 않다. 지금으로선 내야보다 외야를 세이브해야한다"라고 말했다.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한유섬을 비롯한 외야수들의 수비 부담이 커 백업 자원이 필요하다는 의미. 홍대인은 올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도루 15개를 기록한 대주자 자원. 현원회의 2군 타율은 0.383에 이른다. 두 선수의 희비가 엇갈린 건 1군에서의 쓰임새와 포지션 중복 여부이다. 현재 SSG는 거포 유망주 류효승이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지명타자 포지션을 채운다. 마땅한 수비 포지션이 없는 선수를 1군에 콜업하기 어려운 상황. 이 감독은 "(채)현우도 생각했는데 몸이 조금 안 좋다더라. (고민 끝에) 5명을 결정했는데,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라고 여지를 남겼다.한편, 이날 SSG는 박성한(유격수) 에레디아(좌익수) 최정(3루수) 한유섬(우익수) 류효승(지명타자) 고명준(1루수) 안상현(2루수) 이지영(포수) 김성욱(중견수) 순으로 선발 출전한다. 선발 투수는 오른손 베테랑 문승원이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31 16:14
뮤직

빅히트 신인 코르티스, BTS·TXT 잇는 K팝 센세이션 꿈꾸다 [종합]

빅히트 신인 보이그룹 코르티스가 K팝에 센세이션을 일으키겠다는 야심찬 출사표를 내놨다. 코르티스(마틴, 제임스, 주훈, 성현, 건호)는 빅히트 뮤직이 2013년 방탄소년단, 2019년 투모로우바이투게더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이는 팀으로 18일 데뷔곡 ‘왓 유 원트’를 발매하고 정식 데뷔한다. 음원 발매에 앞서 이날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진행된 데뷔 쇼케이스에서 리더 마틴은 “하이브 선배님들 곡에만 참여하다 드디어 코르티스라는 팀으로 소개돼 너무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훈은 “이번엔 대중에게 우리를 알려드리는 게 목표고, 다른 선배님들처럼 우리만의 확실한 색을 가진 팀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팀명 ‘코르티스’는 세상이 정한 기준과 규칙을 벗어나 자유롭게 사고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데뷔 앨범명 ‘컬러 아웃사이드 디스 라인즈’에서 무작위로 가져온 여섯 글자로 작명했다. 타이틀곡 ‘왓 유 원트’는 1960년대 사이키델릭 록의 향수를 담은 기타 리프와 힙합 기반의 둔탁한 붐뱁 리듬을 활용한 곡이다. 성현은 “원하는 걸 주저하지 않고 손에 넣겠다는 의지를 담은 곡”이라며 “앨범 완성까지 2년간 300곡이 넘게 있었는데 이 곡을 작업하며 드디어 타이틀곡이 나왔구나 생각했고, 편곡까지 마친 뒤엔 이 곡이 진짜 우리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미국 LA에서 3개월간 진행된 송캠프 막바지에 드라마틱하게 만난 곡이라 더 남다르다. 마틴은 “하루는 우리가 원하는 게 뭔지에 대한 대화를 나눴는데, 다들 답이 달랐다. 서로 다른 단어들을 가지고 가 녹음을 해보니 완성이 됐다. 즉흥 가사와 멜로디로 완성된 셈”이라고 설명했다.퍼포먼스의 특이점은 트레드밀을 활용한 점이다. 제임스는 “처음엔 안무를 짜느라 하루 종일 트레드밀 위에 있느라 멀미를 해서 멀미약을 먹고 짜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엔 트레드밀 다섯 대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스케일이 커져 11대로 하고 있다. 트레일러 영상에선 멋있게 하고 싶어서 LA 사막에서 35개를 깔고 춤을 췄다”고 말했다. 이날 첫 공개된 ‘왓 유 원트’ 무대는 자유분방한 코르티스의 에너지가 생생한 라이브로 전달돼 눈길을 끌었다. 대다수 가수들의 쇼케이스가 라이브 MR 위에서 가창과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것과 달리 이들은 100% 라이브로 무대를 선보이는 자신감을 보였다. 음악과 퍼포먼스를 넘어 코르티스가 타 그룹과 차별화된 지점은 멤버 전원이 음원, 안무, 영상 등 주요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는 ‘영 크리에이터 크루’라는 점이다. 자체 프로듀싱을 뛰어넘어 모든 작업 과정에 공동창작으로 참여한다. 마틴은 “어려서부터 힙합 크루를 보고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우리끼리 영상도 찍어보고 다 같이 모여 비트 찍어보는 문화가 자리잡았다. 그 안에서 많은 걸 창작하고 크리에이티브 크루처럼 해왔는데 지금까지 해온 게 익숙해진 것 같다”며 공동창작을 자신들의 무기로 꼽았다. 빅히트 뮤직이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에 이어 세 번째로 내놓는 보이그룹이라는 무게감은 멤버들에게 부담이지만, 그만큼 책임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듣고 싶은 수식어로 제임스는 ‘센세이셔널’을, 마틴은 ‘새 시대의 추구미’를 각각 들며 “이같은 수식어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독보적 음악성과 강력한 개성의 이들이 ‘빅히트 보이그룹 6년 주기 대박설’을 실현시킬지 주목된다. 코르티스는 이날 오후 6시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데뷔곡 ‘왓 유 원트’를 발매하고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데뷔 앨범 ‘컬러 아웃사이드 디스 라인즈’는 오는 9월 8일 발매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8.18 15:28
프로야구

'라이브 피칭 45구' 부상자 많은 KIA, 이의리 복귀로 숨통 트이나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 중인 왼손 투수 이의리(23·KIA 타이거즈)가 1군 복귀 청신호를 켰다.이의리는 지난 15일 2군 구장인 함평 기아 챌린저스 필드에서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애초 하루 전 열린 퓨처스(2군)리그 창원 NC 다이노스전 마운드를 밟을 예정이었지만 계획을 수정, 라이브 피칭으로 대신했다. 실전 등판을 미룬 건 몸 상태의 문제보다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자'라는 내부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라이브 피칭에서 총 45구를 소화한 이의리는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던질 수 있는 구종을 모두 테스트했다. 구단 관계자는 "특이 사항은 없었다. 구속은 따로 체크하지 않았다"며 "향후 스케줄은 코칭스태프 미팅을 통해 결정될 거 같다"라고 밝혔다. 부상 부위에 문제가 없다면 2군 실전 등판 일정을 잡은 뒤 투구 수를 점차 늘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달 17일 예정된 후반기 일정부터 1군 합류가 가능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의리는 지난해 6월 팔꿈치 수술(내측측부인대 재건술 및 뼛조각 제거)을 받았다. 지난 4월 이범호 KIA 감독은 "1군에 돌아오는 시점을 6월 중순 정도로 보고 있으니까, 퓨처스리그에는 5월 말 정도면 충분히 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수술한 병원에 가서 경과를 봤을 때도 전혀 문제없이 완벽히 진행되고 있다고 하더라. 한 번도 뒤로 백(BACK)하는 거 없이 달려왔으니까 괜찮을 거 같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복귀 계획이 조금씩 미뤄졌다. 지난달 말에는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에서 염증이 발견돼 잠시 공을 놓기도 했다. 당시 구단 관계자는 "재활 치료 과정에서 오는 부분 염증"이라며 "2주 정도 딜레이할 예정이다. 큰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몸 상태를 추스른 이의리는 라이브 피칭으로 다시 복귀 시계를 움직였다. 현재 KIA는 제임스 네일-아담 올러-김도현-양현종으로 이어지는 4선발 로테이션이 탄탄한 상황. 시즌 초반 들쭉날쭉했던 윤영철도 안정감을 회복했다. 2022년부터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한 이의리까지 복귀하면 말 그대로 천군만마. 상황에 따라 선발 로테이션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곽도규의 부상, 최지민의 부진으로 뎁스(선수층)가 얇아진 왼손 계투진의 상황을 고려하면 윤영철을 불펜으로 보직 이동, 선수단을 좀 더 폭넓게 활용하는 것도 가능한 시나리오다. 앞서 이범호 감독은 "의리가 돌아오는 시점에 가장 지쳐 있는 선수(기존 선발 투수)부터 한 번씩 로테이션을 뺄 생각"이라고 구상을 전하기도 했다. 나성범(종아리) 김도영(햄스트링) 김선빈(종아리)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KIA가 '부상 복귀 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후반기 키맨'으로 이의리가 떠올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16 14:50
프로야구

장두성은 이제 주전 노리는 선수...되짚어야 할 견제·주루사 4개 의미

장두성(26)은 프로 데뷔 뒤 가장 뜨거운 전반기를 보내고 있다. 3월 스프링캠프에서 야수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고, 당당히 개막 엔트리에 진입 했다. 개막 직후엔 이전처럼 대주자 요원으로 나섰지만, 기존 주전 중견수 황성빈(28)이 5월 초 주루 중 손가락 골절상을 당하며 이탈한 뒤 꾸준히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타선 리드오프(1번 타자)까지 맡았다. 이적생 전민재와 함께 전반기 자이언츠 대표 히트상품으로 인정받았다. 장두성은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0.296였던 타율은 0.301가 됐다. 5월 30일 SSG 랜더스전 이후 2할대로 떨어졌던 타율을 다시 3할대로 끌어올린 것.퓨처스리그 도루왕(2021) 수상자였던 장두성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타격 능력을 인정받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잠재력을 드러냈다. 누적 데이터가 꽤 쌓였는데도, 여전히 좋은 숫자를 새기고 있다. 하지만 이날 KT전에서 장두성은 타석에서 기록한 2안타를 스스로 지워버리는 플레이를 했다. 7회 말 1사 1·2루에서 KT 타자 이호연의 중전 안타를 처리하다가 공을 뒤로 빠뜨린 것. 낙구 위치 포착, 바디 컨트롤 모두 미숙했다. 그사이 1·2루 주자 장성우와 이정훈이 모두 홈을 밟았다. 롯데는 투수를 송재영에서 박진으로 교체했지만, 2점을 더 내줬고 결국 3-12로 완패했다. 롯데는 선발 투수 박세웅이 8점을 내주고 무너지며 경기 중반 승리를 내줬다. 김태형 감독은 이전 3경기에 모두 패전 투수가 되는 등 최근 페이스가 떨어진 박세웅에게 메시지를 주기 위해 조기 강판을 선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반면 7회 내준 4점은 그저 실책 탓에 마운드가 무너진 것이었다. 장두성은 아직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다. 수비뿐 아니라 누상에서 상황 판단에 미숙한 모습을 종종 보였다. 당장 지난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7회 초 공격에서도 1사 1·2루에서 투수 최지강이 폭투가 홈에서 그리 멀리 벗어나지 않았지만, 3루 진루를 시도하다가 아웃당했다. 더그아웃을 향해 비디오 판독을 요청한 그의 표정은 확신이 없어 보였다. 방송 화면을 통해 장두성의 판단에 아쉬움을 드러낸 김태형 롯데 감독의 모습이 잡혔다. 당시 롯데는 3-1, 살얼음판 리드를 잡고 있었다. 승부가 막바지로 향한 상황. 이럴 땐 안정적인 플레이가 정석이다. 김태형 감독은 '상황에 맞는 플레이'를 가장 강조하는 지도자다. 장두성은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해야 한다. 황성빈과의 내부 경쟁이 롯데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그가 조금 더 세밀한 야구를 실현해야 한다.장두성은 올 시즌 주루사 3번, 견제사 1번을 당했다. 발은 빠르지만,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에게 뛰려는 의도를 읽혔다는 의미다. 그저 과욕으로 단정 지을 게 아니다. 경기 흐름과 상황을 파악하는 시야를 넓혀야 한다. 장두성은 그동안 '경험이 적은 선수'라는 이유로 질타 받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이제 그는 주전 자리를 노리는 선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1 05:10
예능

이재명·김문수·이준석 대선후보들이 홍진경 ‘공부왕찐천재’ 출연한 까닭은? [줌인]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이 모두 나왔다고?‘공부왕찐천재’에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일제히 출연했다. 예능에서 보기 어려웠던 대선 후보들이 29일 사전투표가 시작되기 전, 공식 선거 운동 종료를 앞두고 막바지 홍보 활동으로 웹 예능 출연을 택한 것이라 눈길을 끈다.28일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이하 ‘공부왕찐천재’)에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출연한 영상이 순차적으로 공개됐다. 공개 순서는 세 후보가 주사위를 던져 높은 숫자를 받은 대로 정해졌다.영상에는 제작진과 MC 홍진경, 남창희가 3당의 후보들을 각각 만나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정책·공약 관련 주제도 나왔지만 그보다는 후보 개인이 대선주자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생각 등을 편안하게 이야기하는 분위기로 진행됐다. 홍진경이 모든 후보에게 “마지막 키스는 언제했냐”고 엉뚱한 질문을 던지는가 하면, MBTI가 무엇인지 물어보는 등 대선 TV 토론에선 나오기 어려운 가벼운 질문과 답이 담겼다. 각 후보들은 무겁고 엄숙한 정치 이야기에서 한발 물러나 노래를 부르거나 우스꽝스러운 가발을 쓰는 등 인간적인 매력을 뽐냈다. 이번 웹 예능 공개는 전날인 27일 대선 3차 TV토론 생방송이 진행된 이튿날이라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번 21대 대선은 지난 20대 대선과 달리 유력 후보들의 예능 출연이 적었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이재명, 심상정 등 대선 후보들이 ‘집사부일체’, ‘옥탑방의 문제아들’, ‘워맨스가 필요해’ 등 방송사 예능에 출연해 친근한 이미지를 드러냈던 것과는 확연한 차이다.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대선이 치러진 영향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는 김문수 후보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경선을 앞두고 ‘SNL 코리아 시즌7’에 출연했으며, 같은 프로그램에 김문수 후보 부인 설난영씨와 이준석 후보가 각각 출연한 정도다. 이런 가운데 세 후보가 모두 ‘공부왕찐천재’에 출연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프로그램의 콘셉트가 정치인이 출연해도 이질감이 없는 구성이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공부왕찐천재’는 전문가, 일타 강사 등을 게스트로 초대해 지식을 공유하고 공부 콘셉트로, 특정 분야에서 전문 지식을 가진 정치인이 ‘일일 선생님’으로 출연해왔다. 이 같은 특징 덕이 이미 다양한 정치인들이 ‘공부왕찐천재’를 다녀갔다. 채널이 개설된 지난 2021년 첫 정치인 게스트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출연해 수학 강의를 했고, 이후에도 심상정 전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이낙연 전 국무총리, 유승민 전 의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거물급 정치인이 대거 출연했다.‘공부왕찐천재’ 이석로 PD는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프로그램을 처음 만들 때부터 공부가 콘셉트였는데, 이 공부를 예능으로 풀어내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시청자에게 반전과 흥미를 줄 수 있는 게스트가 누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정치인들을 섭외하게 됐다”며 “일반적인 예능보다는 정치인들이 접근하기에 벽이 좀 낮은 콘셉트였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이어 “세 후보를 섭외한 것은 대선 기간이었기에 자연스럽게 이뤄졌고 각 캠프에서 흔쾌히 응해주셨다”며 “뉴스나 토론에서 보여지는 후보들의 모습을 좀 더 대중적이고 친근감있게 보여드리는 데 초점을 뒀다. 정치는 민감한 주제인 만큼 제작진도 편집 등에 있어서 한쪽으로 편향되지 않도록 주의하며 제작에 임했다”고 덧붙였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29 06:00
프로야구

팔꿈치 수술에서 회복 중인 이의리, 염증 관련 2주 휴식…"큰 문제 아냐" [IS 광주]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 중인 왼손 투수 이의리(23·KIA 타이거즈)가 잠시 휴식의 시간을 갖는다.KIA 구단 관계자는 28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이의리가 실전 등판에 앞서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받았다. 재활 치료 과정에서 오는 부분 염증이 보여 2주 정도 딜레이할 예정이다. 큰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이의리는 지난해 6월 팔꿈치 수술(내측측부인대 재건술 및 뼛조각 제거)을 받은 뒤 재활 치료 중이다. 이범호 감독은 지난달 중순 "1군에 돌아오는 시점을 6월 중순 정도로 보고 있으니까, 퓨처스(2군)리그에는 5월 말 정도면 충분히 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수술한 병원에 가서 경과를 봤을 때도 전혀 문제없이 완벽히 진행되고 있다고 하더라. 한 번도 뒤로 백(BACK)하는 거 없이 달려왔으니까 괜찮을 거 같다"라고 말했다. 예정대로면 5월 말 실전을 소화해야 하는데 염증 문제로 한 템포 쉬어가는 결정을 내렸다. 구단 관계자는 "염증 치료를 하고 나서 실전 등판 계획을 잡을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이의리가 복귀하면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현재 분위기라면 6월 중 2군에서 실전 등판을 한 뒤 1군 복귀 스텝을 밟을 예정. 2021년 데뷔한 이의리의 통산 성적은 26승 22패 평균자책점 3.89.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10승, 11승을 기록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8 17:20
메이저리그

'MLB 최고라더니' 다저스 마운드의 비정상, 1조 9070억 꿈의 로테이션 언제쯤?

LA 다저스가 1조 9070억원을 투자한 '꿈의 로테이션'을 좀처럼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타일러 글래스노우는 지난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 선발 등판해 오른 어깨 통증으로 1이닝(2실점)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저스 구단에 따르면 큰 부상은 아니지만, 부상자 명단(IL)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앞서 블레이크 스넬은 왼쪽 어깨 염증으로 IL에 포함됐다. 4월 3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이후 개점휴업 상태. MLB닷컴은 "스넬의 어깨 염증이 호전되는 듯 보였지만 지난주 투구를 중단했다"라고 전했다. 다저스는 올 초 '꿈의 로테이션'을 완성했다. MLB닷컴은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 블레이크 스넬이 버틴 다저스 선발진은 MLB 최고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 4명의 계약 총액만 13억2000만 달러(1조 9608억원). 투타 겸업을 하는 오타니 쇼헤이가 7억 달러,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투수 최고 규모인 12년 총 3억 2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다저스는 2023년과 지난해 12월 글래스노우, 스넬과 각각 4년 총 1억 1500만 달러(1661억원) 5년 총 1억 8200만 달러(2628억원)에 사인했다. 다저스는 이번 오프시즌 투수 최대어였던 사사키 로키까지 데려왔다. 사이영상을 3회 수상한 클레이턴 커쇼도 재활 막바지 단계다. 그런데 현재 선발 로테이션에 남아 몸값을 하는 투수는 야마모토가 유일하다. 글래스노우와 스넬은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적 후 두 번째 시즌을 보내는 오타니는 아직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 적이 없다. 현지에선 후반기 그의 투수복귀를 전망하고 있다. 그나마 사사키가 최근 3경기 연속 5이닝 이상-3실점 이하 투구로 안정적인 모습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다저스 선발진에 비상이 걸렸다. MLB닷컴은 "다저스 불펜진은 빅리그에서 가장 많은 121⅓이닝을 던졌다. 반면 선발진은 올 시즌 빅리그에서 가장 적은 124⅔이닝을 책임졌다"라고 꼬집었다. 다저스 선발진은 투자 대비 효율이 극히 낮은 비정상적인 모습이다. 이형석 기자 2025.04.29 08:00
프로야구

'6실점 악몽의 대구'에서 선발 복귀 앞둔 황동하 "소중한 기회" [IS 인터뷰]

선발 복귀하는 오른손 투수 황동하(23·KIA 타이거즈)가 악몽 같았던 '대구 마운드'를 다시 밟는다.황동하는 오는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성적 부진 탓에 지난 19일 1군 제외된 왼손 투수 윤영철의 빈자리를 채우는 역할이다. 그는 "선발을 하고 싶긴 했는데 영철이가 내려간 자리에 올라간다는 게 마음 아프다. 그래도 어렵게 온 기회니까 소중하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황동하는 올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5선발 경쟁을 펼쳤다. 최종 평가무대였던 시범경기에서 2경기 평균자책점 1.50(6이닝 1자책점)으로 호투, 로테이션 합류에 기대를 높이기도 했다. 하지만 또 다른 오른손 투수 김도현에게 밀렸다. 김도현의 시범경기 성적이 2경기 평균자책점 1.23(7과 3분의 1이닝 1자책점)으로 소폭 우위였다. 지난 시즌 선발(21경기)로만 100이닝 가까이 소화했던 황동하로선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결과였다. 장고를 거듭한 이범호 감독은 시범경기 막바지에 가서야 5선발을 결정했다. 중간 계투 황동하의 성적은 기대를 밑돈다. 올해 10경기에 등판한 그의 평균자책점은 6.19(16이닝 13탈삼진 11실점). 다만 선발이 일찍 무너지거나 롱릴리프가 필요한 위기 상황마다 등판했다. 궂은일을 도맡아서 한 추격조. 그는 "만루에서 한 네 번 정도 올라간 거 같다. 점수를 주는 게 너무 미안했는데 불펜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라며 "장마철이 시작돼 (임시 선발이 필요한) 더블헤더가 잡히면 한 번쯤 선발로 던질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이렇게 빨리 선발로 나서게 될지 아예 생각을 못 했다"라고 말했다.공교롭게도 시즌 첫 선발 등판 상대가 삼성, 그것도 적지인 대구가 유력하다. 황동하는 지난해 8월 31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 1과 3분의 1이닝 6실점(3자책점) 한 경험이 있다. 1회 말 피안타 3개, 2회 말 사사구 3개를 내주는 등 고전했다. 야수 실책까지 겹쳐 혼쭐이 났다. 6실점 이후 이번이 첫 대구 방문. 그는 "그 경기 때문에 가끔 잠을 못 잘 때가 있었다. 대구에서 선발 투수로 다시 나가고 싶었는데 마침 기회가 왔다"며 "(설욕할 수 있는) 이날을 좀 기다렸던 거 같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선발로 순항 중인 김도현의 활약은 좋은 자극이 된다. 김도현은 첫 네 번의 선발 등판에서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다. 황동하는 "작년에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좋아졌던 거 같다. 도현이 형이 너무 잘하니까 보고 배우는 것도 진짜 많다"며 "이번에 같이 선발을 맡으면 더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나올 거 같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2 14:10
프로야구

"경과나 모든 면이 너무 좋다" KIA 이의리, 라이브피칭 완료…6월 복귀 청신호 [IS 광주]

팔꿈치 수술에서 회복 중인 왼손 투수 이의리(23·KIA 타이거즈)의 재활 치료 과정이 순조롭다.이범호 KIA 감독은 17일 광주 KT 위즈전에 앞서 "(이)의리는 피칭 개수, 직구와 변화구, 라이브피칭(80~90구)까지 모든 걸 다 끝내놨다. 보름 정도 휴식을 갖고 난 뒤 베스트로 하는 시나리오를 갖고 있다"며 "지금은 휴식하면서 근력 운동이나 이런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하고 있다. 4월 말부터는 투구 수를 올리면서 경기에 투입될 거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이의리는 지난해 6월 팔꿈치 수술(내측측부인대 재건술 및 뼛조각 제거)을 받은 뒤 줄곧 재활 치료 중이다. 이범호 감독은 "1군에 돌아오는 시점을 6월 중순 정도로 보고 있으니까, 퓨처스(2군)리그에는 5월 말 정도면 충분히 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수술한 병원에 가서 경과를 봤을 때도 전혀 문제없이 완벽히 진행되고 있다고 하더라. 한 번도 뒤로 백(BACK)하는 거 없이 달려왔으니까 괜찮을 거 같다"라고 말했다. 토미존 서저리를 받으면 보통 ITP(Interval Throwing Program·단계별 투구 프로그램)를 거친다. ITP는 거리와 강도를 달리하면서 공을 던지는 재활 프로그램. 보통 섀도우(Shadow) 피칭 후 15m를 시작으로 최대 60m까지 진행하는 게 일반적이다. ITP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포수가 서서 공을 받는 하프피칭과 불펜피칭, 라이브피칭을 연이어 거친다. 이범호 감독에 따르면 이의리는 라이브 피칭까지 일단 마친 상태다. 보름의 휴식을 마친 뒤 실전 감각 테스트 단계로 넘어갈 계획이다. 이범호 감독은 "중간 투수들은 10개월 만에 들어올 수 있는데 선발 투수는 투구 수를 100개까지 올려야 해서 한두 달이 더 걸린다고 생각한다. 의리는 경과나 모든 면이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직구 라이브 피칭'을 소화한 이의리는 귀국 후 직구와 변화구를 섞어 던지는 라이브 피칭으로 부상 부위를 체크했다. 이 감독은 "직구와 변화구 던지는 데 전혀 문제없었다. 휴식을 갖고 투구 수를 올리면서 실전을 투입하는 시간으로 알고 계시면 될 거 같다"라고 전했다. 4~5월 실전 감각을 올린 뒤 6월 복귀가 베스트 시나리오다.이의리가 복귀하면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2021년 데뷔한 이의리의 통산 성적은 26승 22패 평균자책점 3.89.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10승, 11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범호 감독은 "의리가 돌아오는 시점에 가장 지쳐 있는 선수(기존 선발 투수)부터 한 번씩 로테이션을 뺄 생각"이라고 말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17 17:2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