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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30주년’ 윤도현이 살아가는 힘..음악으로 걸어가는 길 [줌人]

과거 히트곡들이 릴스 및 유튜브 숏츠 등 숏폼을 타고 재조명 받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가운데, 윤도현과 그의 소속 밴드 YB의 구(舊) 곡들도 최근 잇달아 주목 받고 있다. 윤도현이 2005년 발표한 솔로곡 ‘사랑했나봐’나 YB가 2011년 발표한 ‘흰수염고래’가 대표적이다. 이들 곡이 숏폼을 통해 새 숨결을 얻으며 초등생들 사이에도 회자되는 등 세대를 초월한 인기를 얻으며 스테디셀러로 거듭나고 있다. 명곡의 힘이 주목받고 있는 요즘, 명곡을 탄생시킨 이 뮤지션의 ‘현재진행형’ 활동상 또한 눈길을 끈다. 윤도현은 1994년 솔로 1집을 발표,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았는데 연차를 무색하게 하는 ‘열일’ 행보가 인상적이다. 특히 내년 YB 결성 30주년을 앞둔 그는 현재 밴드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YB 활동과의 병행 어려움에 최근엔 2년간 맡아 왔던 MBC FM4U ‘4시엔 윤도현입니다’ DJ직도 내려놨다. 윤도현은 DJ 하차 소식을 직접 밝히면서 “YB 활동을 계속하고 있고, 밴드의 유지와 공연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며 “창작 작업, 앨범 제작, 이미 오래전에 계약된 뮤지컬 ‘광화문 연가’ 등 병행해야 할 일이 많아졌다”고 청취자에 양해를 당부했다. 라디오를 통해 매일 청취자를 만나는 일은 어렵게 됐지만 공연장에선 여전히 혈기 왕성한 윤도현과 YB를 만날 수 있다. 올해 3월부터 4개월간 2024 YB 투어 ‘라이츠 : 인피니티’를 통해 전국 각지의 팬들을 만나온 이들은 7월 이후 본격 페스티벌 시즌이 도래하며 ‘청춘썸머나잇 – 고양’, ‘장흥 Rock 페스티벌’. ‘JUMF 2024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 ‘제 2회 강진 하맥축제’, ‘2024 KT 보야지 투 자라섬’, ‘2024 파주포크 페스티벌’, ‘러브 칩스 페스티벌 2024’, ‘2024 경춘선숲길 가을음악회’,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 2024’, ‘2024 페스티벌 광명’ 등 그 수를 헤아리는 게 무의미할 정도로 많은 페스티벌에 단골 뮤지션으로 출연하고 있다. 올해 들어 밴드신이 크게 주목 받으며 록 음악이 가요계 대세 장르로 약진한 분위기 속, 음악과 무대 열정 만큼은 여전히 푸릇한 청춘이자, 대세 중 대세 행보다. 최근 윤도현은 후배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신곡 ‘인스테드’에 피처링으로 참여하는가 하면, 이들의 단독 콘서트 무대에도 게스트로서 참여해 공연을 빛내는 등 밴드 선배로서 후배를 든든하게 지원사격 하기도 했다. 또 앞서 언급한 윤도현의 ‘사랑했나봐’는 글로벌 숏폼 플랫폼 틱톡이 지난 8월 공개한 올여름 한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음원 순위에서 무수한 인기곡을 제치고 8위에 오르며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19년 전, 2005년 발매된 곡으로서 눈에 띄게 높은 순위로 이목을 끌었다. 윤도현은 자타공인 한국 대표 록발라드 보컬리스트이자 명MC, 명DJ, 뮤지컬 배우로서 쉼 없이 이어온 다양한 궤적의 활동으로 현재에 이르렀지만, 그 자신보다는 소속 밴드로서의 특별한 시점을 준비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2002년 월드컵을 기점으로 ‘국민밴드’로 거듭난 뒤에도 다수의 히트곡을 내놓으며 활동을 이어온 YB는 어느덧 밴드신에서도 대선배의 지위에 올랐지만, 여전히 뜨겁게 타오르는 열정 만큼이나 새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윤도현은 올해가 개인의 데뷔 30주년이지만 그에 대해 큰 의미를 두기보단 내년 YB 30주년을 맞아 앨범 작업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암 투병이라는 인생의 큰 파고를 넘기면서도 완치 후에야 비로소 세상에 꺼내놨을 정도로 마이크를 놓지 않는 모습은, 그에게 있어서 음악이 갖는 의미를 새삼 떠올리게 한다. 그렇게 음악은 ‘30주년’ 윤도현이 살아가는 힘, 걸어가는 길이다.한편 YB는 최근 한국갤럽이 전국 만 19세 이상 69세 이하 남녀 10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21세기 가장 사랑받은 밴드’ 1위에 오르며 명실상부 국민밴드의 위용을 과시했지만 내년 30주년을 앞두고 대대적인 변화를 앞두고 있다. 영국 출신 기타리스트로 15년간 YB에서 함께 한 스캇 할로웰이 오는 13일을 끝으로 팀을 떠나는 것. 오는 10일 홍대 롤링홀에서 열리는 YB 콘서트 ‘커튼콜’이 스캇 할로웰의 마지막 공식 공연이 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07 05:55
영화

‘대도시’ 노상현, 숨겨왔던 수줍은 매력…김고은 베프로 ‘활짝’ [무비로그③]

첫인상부터 좀처럼 다가서지 못할 무게감이 있다. 각이 도드라진 서늘한 이목구비에 181cm의 훤칠한 키, 모델로서 주 무기였던 요소들을 배우 노상현은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에서 아낌없이 발휘한다. 단지 잘생겼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번 작품에서 그가 살아본 캐릭터는 자칫 오해를 불러 일으키기 쉬울 수 있을 터다. 그럼에도 노상현은 이 영화와 재희를 택했다.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성향이 정반대인 두 남녀가 ‘동거’동락하며 그들만의 사랑법을 펼치는 이야기다. 박상영 작가에게 부커상 노미네이트를 안긴 동명의 소설 연작 중 에피소드 ‘재희’를 영상화했다.‘재희’는 눈치보는 법이 없는 자유로운 영혼의 여성이며, 화자인 남성 ‘나’는 그의 대학 동기면서 재희와 비밀을 공유하게 되며 오랜 세월에 걸쳐 특별한 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재희는 ‘파묘’로 천만 배우로 등극한 김고은이 열연했으며, ‘나’는 영화에서 흥수라는 이름을 받아 노상현이 완성했다. 무려 그의 첫 상업영화 주연작이다. 키 차이부터 설레는 노상현과 김고은의 만남과 예고편부터 강조되는 두 남녀의 가까운 거리감이 언뜻 로맨스를 연상시키나, 극 중 재희와 흥수의 관계는 그렇게 정의할 수 없다. 남성을 좋아하는 흥수의 성정체성 때문이다. 소설에서 독자의 상상에 맡겨졌던 흥수가 노상현의 비주얼을 입으니 세상과 스스로 거리를 두는 그의 성격, 이를 만든 감춰둔 정체성까지 입체적으로 구현됐다.극 중 흥수는 사랑에 질색인 인물이다. 자라온 경험으로 누군가에게 쉽게 자신을 이해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줄었기 때문이다. 노상현은 곁을 내주지 못하면서도, 외로움을 타지만 표현하지 못하는 흥수의 기본값을 놓치지 않는다. 그런 그의 비밀을 알고, 흥수의 세계에 성큼 발을 들인 재희와 동거하며 서로 못 볼 꼴까지 보는 흥수는 단지 ‘남자 사람 친구’가 아니라 때론 친오빠처럼, 때론 동생처럼 마음을 열어간다. 이를 표현하는 노상현을 두고 원작자 박상영 작가는 “무표정할 때 모습과 웃을 때 누그러드는 표정이 흥수와 굉장히 잘 녹아든다”고 평했다. 앞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노상현은 “솔직 담백하게 쓰인 대사와 캐릭터들이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졌다”며 “전반적으로 흥수 역할을 이해하려고 했다. 시니컬한 면도 있지만 들여다보면 여리고 순수한 면도 있다. 실제 나와도 비슷한 면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원작과 달리 두 사람의 13년간의 서사를 그리기에 20세 흥수 연기를 소화하기 위해 노상현은 피부관리를 비롯한 스타일링은 물론, 목소리 톤도 올려 조금 더 까불었다고 덧붙였다.노상현의 표현력은 앞서 애플TV+ 시리즈 ‘파친코’(2022)를 통해 인정받은 바 있다. 주인공 선자의 남편 이삭 역으로 목사다운 사려 깊은 성격과 몸은 병약하지만, 내면이 단단한 캐릭터를 소화해 주목받았다. 지난 2015년 영화 ‘악인은 살아 있다’의 단역으로 연기자로 데뷔한 노상현은 ‘파친코’를 비롯해 드라마 ‘커튼콜’,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등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전작에선 젊은 CEO, 밀수범, 원칙주의자를 연기한 노상현에게 이번 흥수는 그의 실제 ‘반전 매력’과 어우러질 예정이다. 최근 김고은과 함께 출연한 웹 예능 ‘살롱드립2’에서 노상현은 수줍음과 엉뚱함을 보여줬다. 내내 낯을 가리며 버벅거리면서도 관심 분야인 MBTI(성격유형) 주제에는 입이 터지는 가 하면 자기애에 관한 질문엔 “자신이 사랑스러운 순간이 잘 있냐”고 토로할 만큼 솔직함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고은 또한 서서히 터놓고 친해졌다며 돌아봤을 정도다. 원작과도, 그 자신과도 어울리는 ‘대도시의 사랑법’은 노상현의 인생 캐릭터 탄생을 예고한다. 이언희 감독은 “생각 이상으로 흥수를 살아있는 인물처럼 완성해 줬다. 노상현의 모든 것이 새로워 보일 것”이라고 칭찬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25 06:00
연예일반

하지원, 두 번째 ‘모범납세자’ 선정

배우 하지원이 제58회 ‘납세자의 날’을 맞아 두 번째 ‘모범납세자’에 선정됐다.하지원은 지난 4일 열린 제58회 납세자의 날 행사에서 성실납세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표창을 받았다.하지원이 모범납세자로 선정된 것은 지난 2014년 제48회 납세자의 날 대통령표창을 수상한 데 이어 두 번째다.당시 국세청 홍보대사로도 활동했던 하지원은 지난해 9월에는 납세자의 권익보호와 성실한 납세의무 이행에 이바지하는 한국세무사회의 홍보대사로도 위촉돼 다양한 활동에 나서기도 했다.이후 10년 만에 또 한 번 모범납세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모범사례 연예인으로 등극했다.하지원은 소속사 해와달엔터테인먼트를 통해 “2014년 대통령표창을 받은 후 또 한 번 모범납세자로 표창을 받게 돼 기쁘고 뿌듯한 마음”이라며 “어느덧 두 번째 표창을 받게 된 만큼, 앞으로도 더욱 많은 사람들이 성실납세의 중요성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2022년 KBS2 ‘커튼콜’에 출연한 하지원은 현재 차기작을 선정하고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05 13:31
연예일반

노상현, 美 명문대 출신 대학생이 배우가 되기까지 [IS인터뷰]

“한소희, 박형식 선배의 뒤를 잇는다는 게 부담도 됐어요. 하지만 설렘이 더 컸어요. 긍정적인 마음과 책임감을 가지고 연기하려 했습니다.”패션 화보 등을 통해 모델로 먼저 얼굴을 알린 노상현은 ‘사운드 트랙#2’로 첫 주연작을 맡게 됐다. 그는 시즌1 배우 한소희, 박형식 뒤를 이어 주연 자리를 맡았다는 게 부담되면서도 행복하게 촬영을 마쳤다고 밝혔다.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사운드트랙 #2’는 뜨거운 6년의 연애 후 차갑게 이별한 현서(금새록)와 수호(노상현)가 재회해 다시 한 번 로맨스를 펼치는 드라마. 노상현은 현서의 옛 연인이자 이별 후 완벽하게 성공을 거둔 CEO 수호를 연기했다.노상현은 수호 역할을 위해 헤어스타일과 의상에 신경 썼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의 수호는 상대적으로 어려 보여야 해서 머리를 내렸다. 반면 성공한 상태일 때는 성숙한 모습을 표현하고자 색채가 낮은 옷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깔끔하게 넘긴 머리카락과 검은 점장은 수호의 엄격하고 예민한 성격을 잘 드러낸다. 과거의 수호는 달랐다. 눈치 없고 현실감각은 더 없었던 그저 꿈만 좇기 바쁜 낭만쟁이였다. 노상현은 이런 수호에게서 과거 자신을 봤다고 말했다. “미국 뱁슨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어요.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삶의 대부분을 미국에서 보냈죠. 그러다 배우의 꿈을 꾸겠다고 한국에 왔어요. 모델 일부터 영화 단역까지 차근차근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어요. 힘들 때마다 막연히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버틴 것 같아요.”묵묵히 배우의 길을 걸어오던 노상현은 2022년 애플TV플러스 ‘파친코’라는 작품을 만나게 된다. 극 중 노상현은 이삭 역으로 신예 답지 않은 안정적인 연기력과 원어민 수준의 유창한 영어 실력을 뽐냈다. ‘파친코’가 미국에서 열린 제38회 필름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에서 최고 앙상블 캐스트 상을 받으며 노상현 또한 미국에서 입지를 다지게 됐다. 노상현은 ‘파친코’를 “나를 알려준 고마운 작품”이라고 소개하며 “‘파친코’를 찍고 나서 저를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많아졌다. 길 가다가 ‘어? ‘파친코’ 그분 맞죠’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 엄청 뿌듯함을 느꼈다”며 웃었다. ‘파친코’ 이후에도 노상현은 쉴 틈 없이 달렸다. tvN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와 KBS2 ‘커튼콜’, 박상영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에도 캐스팅됐다. 그리고 ‘사운드트랙 #2’까지, 누구보다 바쁜 2023년을 보냈을 노상현의 질주는 2024년에도 계속된다. “전업 배우가 되니 예상했던 어려움 보다 곱하기 십만 배쯤 크게 다가오더라고요. 하지만 그만큼 재미와 성취감도 있어요. (웃음) 더 발전하고 싶다는 생각뿐이에요. 열심히 해야죠. 달려야죠. 묵묵히.”취미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장기 두는 것이다”고 답할 만큼 엉뚱한 매력이 있는 노상현. 그의 매력은 7일 방영된 SBS ‘런닝맨’에 케스트로 출연해 펼친 활약에서도 드러났다. 노상현은 올해 ‘파친코’ 시즌2 공개도 앞두고 있다. 그가 앞으로 보여줄 무궁무진한 모습에 기대가 모인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1.09 06:10
연예일반

‘독전2’ 백종열 감독 “긍정이든 부정이든 다 관심의 표현” [IS인터뷰]

“시청자의 해석과 지적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내가 연출자로서 작품 안에 들어가는 설정을 잘 표현하지 못한 거죠. 러닝타임이 길어지더라도 오해의 소지가 없게 설명했어야 하지 않았나 싶어요.”‘독전2’를 연출한 백종열 감독은 작품의 호불호가 갈리는 것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지난달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독전2’는 용산역에서 벌인 지독한 혈투 이후 여전히 이선생을 쫓는 형사 원호(조진웅), 사라진 락(오승훈), 다시 나타난 브라이언(차승원), 사태 수습을 위해 중국에서 온 큰칼(한효주)의 독한 전쟁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2018년 개봉해 약 52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독전’의 후속작으로 전작이 다루고 있는 시간대 중간에 일어났던 일을 담는 미드퀄 형식을 취한다. 한국 영화에서 후속작이 미드퀄을 시도하기는 ‘독전2’가 처음이다.신선한 시도였으나 ‘독전2’는 공개 직후 포털사이트 평점 2점대를 기록하는 건 물론 시청자의 혹평을 받았다. 백종열 감독은 “시청자의 반응을 통해 내가 감독으로서 놓친 부분이 많았다는 걸 느끼게 됐다”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백종열 감독이 ‘독전2’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만약 락이 이선생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됐을까?’라는 호기심에서였다. ‘독전’을 반복해 들여다보며 ‘어느 틈을 비집고 들어갈 수 있을까?’ 등을 고민했다고. 그렇게 백종열 감독이 캐치한 틈은 전편 마지막 노르웨이 장면이었다.백종열 감독은 “‘독전’이 워낙 매끄럽게 끝났기 때문에 궁금증을 못 느꼈는데 미드퀄로 발전하면서 ‘저들이 왜 노르웨이 오두막에서 만나게 됐을까?’가 궁금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독전’에서 진하림(김주혁)이 단순한 마약상이 아니라 이선생의 수하이며 이선생을 사칭하는 사람을 찾아다니기 위해 마약상으로 위장한 것이라는 설정을 사람들이 잘 받아들일지 고민됐다. 나는 틈이라고 생각해 노린 부분을 왜곡해 생각하지 않을까 걱정됐다”고 덧붙였다. ‘독전2’ 주요 배역 캐스팅은 백종열 감독에게 주어진 큰 미션 중 하나였을 터. ‘독전’에서 락 역을 맡은 류준열의 ‘독전2’ 출연이 무산되며 새로운 얼굴을 찾아 나서야 했기 때문이다. 백종열 감독은 “마지막에 드라마를 완성하려는 목적이 캐스팅 단계부터 있었다. 배우가 바뀌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였고 이 드라마를 가장 적합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배우를 찾으려 했다”며 “오승훈의 목소리를 듣고 가능성을 느꼈다. 발음과 전달력이 정확했고 락의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백종열 감독이 넘어야 할 캐스팅 산은 또 있었다. 바로 고(故) 김주혁이 맡았던 진하림 역할이다. 최종적으로 변요한이 젊은 시절의 진하림 역을 연기했다. 이에 대해 백종열 감독은 “(진하림 역 캐스팅이) ‘독전2’를 하는 부담감만큼 컸다. 김주혁이 함께하지 못하기 때문에 딥페이크를 활용하면 어떨까 싶어 기술진도 만났는데 무산됐다. 락과 같이 진하림을 다른 사람으로 대체해 관객을 설득해야 한다는 고민이 됐다. 변요한이 승낙하면서 10년 전 진하림의 서사를 채워줬다”고 설명했다.‘독전2’의 메인 빌런인 큰칼 역은 영화 ‘뷰티 인사이드’로 백종열 감독과 한 차례 호흡을 맞췄던 한효주가 맡았다. 백종열 감독은 “원래 큰칼은 남자 캐릭터였다. 그러나 남자인 큰칼은 너무 정답 같은 느낌이 있어 아쉬웠다. 여자 캐릭터로 한 번 바꿔볼까, 그렇다면 한효주는 어떨까 하는 고민이 생겼다”며 “한효주는 지나치게 예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것들이 무색하게끔 큰칼을 잘 소화해준 것 같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각고의 노력 끝에 ‘독전2’를 그려낸 백종열 감독은 “모든 목적지에 다다르고 난 후의 쓸쓸함과 허무함을 마지막 감정으로 남겨놓고 싶었다. 자신의 목적을 달성한 락과 이선생을 잡고 싶었지만 사연을 알고 잡지 못한 원호가 마주하는 장면을 보고 시청자가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면 목적한 것에 다다른 것 같다”며 엔딩을 설명했다.독특했던 ’독전2‘의 엔딩 크레딧에 대해서는 “커튼콜처럼 소개하고 싶었다. 공연이 끝난 후 다시 나와 인사해 주는 것처럼 최종 분장을 지우지 않은 채로 한 번 더 시청자에게 보여줬다”며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작품이라는 걸 알았기에 이런 방식을 택해봤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백종열 감독은 ‘독전2’ 공개 후 쏟아진 리뷰, 글로벌 성과에 대해 “긍정이든 부정이든 다 관심의 표현이다. 이렇게 많은 관심을 준다는 게 감사하다. 이런 관심이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독전2’를 통해 배운 것, 느낀 것을 공부하고 다음 작품에 녹여야 하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2.05 06:05
연예일반

[숨조연] 매력적인 마스크 유수빈 ‘거래’ 이어 ‘소년들’까지

드라마나 영화에서 큰 비중이 있는 역할은 아니지만, 자꾸만 눈이 가는 스타들 한명 씩 있죠? 그런 스타들의 매력은 무엇인지 짚어보는 코너입니다. <편집자주> 웨이브 오리지널 ‘거래’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배우가 있다. 바로 유수빈. ‘거래’는 친구를 납치한 두 청년의 100억 납치 스릴러. 극 중 유수빈은 이준성(유승호)과 송재효(김동휘)의 우발적 납치극 피해자인 박민우를 연기했다. 2016년에 영화 ‘커튼콜’로 데뷔한 유수빈은 올해로 7년 차 배우다. 유수빈은 단역부터 조연 등 캐릭터의 크기를 가리지 않고 꾸준히 활동해 왔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사랑의 불시착’, ‘인간실격’ 등 여러 작품들에서 필모그래피를 차근히 쌓아왔다.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와 ‘D.P.’ 시즌2를 통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어 지난달 공개한 웨이브 오리지널 ‘거래’로 유수빈은 자신의 이름 석자를 대중에게 확실히 각인시켰다. 흔히 납치를 당하는 피해자라고만 하면 가해자들에게 겁을 먹거나 마냥 당하기만 하는 모습이 떠오르겠지만, ‘거래’속 유수빈은 달랐다. 부잣집 아들이라는 이유로 납치를 당했지만 마냥 호락호락하지않다. 틈만 나면 탈출할 기회를 노리고 뜨거운 라면 국물을 납치범 재효 얼굴에 붓거나, 준성과 재효 사이를 이간질하기도 한다. ‘거래’라는 작품이 호평받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유수빈의 반격이 자칫 뻔한 납치극이 될 수 있었던 ‘거래’에 반전의 묘미를 살렸다. 친구로부터 당한 배신감부터 다시 친구에게 복수하고자 다짐하는 마음까지. 이를 유수빈은 실감 나게 잘 살렸다. 유수빈 형제는 ‘콘크리트 유토피아’ 엄태화 감독과 배우 엄태구 형제에 이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바로 그의 친형이 웨이브 화제작 ‘약한영웅 Class 1’ 유수민 감독이다.이와 관해 유수빈은 ‘거래’ 인터뷰에서 “형이라고 도와주는 거 없다. 그냥 ‘잘하고 와라’ 이 정도가 전부다”고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재능은 닮았는지, 유수빈은 촬영장에서 소품 연출부터 대사 하나까지 아이디어가 넘쳤다는 후문이다. 예능감도 좋다. 자칭 ‘이광수 닮은 꼴’인 유수빈은 최근 SBS ‘런닝맨’에 출연해 이광수를 집어 삼킨 듯한 성대모사로 웃음을 자아낸 바 있다. 올해 30살인 유수빈은 이제 배우로서 여러 곳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일 개봉한 영화 ‘소년들’에서는 ‘거래’에서 보여준 모습과 180도 다른 면을 보여주면서 또 한번 자신의 역량을 과시했다. ‘소년들’은 지방 소읍의 한 슈퍼에서 발생한 강도치사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소년들과 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형사와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극 중 유수빈은 슈퍼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하루아침에 살인자가 된 3인방 중 한 명인 전승우를 맡았다. 극 중 유수빈은 지적장애를 가진 인물의 순수함을 과장되지 않게 잘 표현했다. 재심을 통해 억울함을 세상에 호소할 때는 관객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유수빈은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을까. 그는 “거창하고 대단한 계획보다는 지금처럼 천천히 성장해 가는 배우가 되려 한다”라고 전했다. “늘 저의 연기에 답답해하고 수없이 괴로워하는 순간이 많았지만, 그럼에도 무언가를 배우고 조금이라도 성장했다는 게 참 감사하게 여겨지는 요즘입니다. 계속 지금처럼 조금씩 성장하는 배우가 되려 합니다. 이런 제가 좋거든요.”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1.08 05:55
연예일반

김동률, 6만 관객 홀렸다...단독 콘서트 ‘Melody’ 성료

뮤지션 김동률이 6일 동안 이어진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종료했다.김동률은 지난 10월 7일부터 9일,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총 6회간 2023 김동률 콘서트 ‘Melody’를 개최했다.김동률의 단독 콘서트는 지난 2019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한 ‘오래된 노래’ 이후 4년 만이다. ‘빛과 소리의 향연’이라는 찬사를 받아온 김동률 공연이 ‘Melody’라는 이름으로 다시 돌아왔다. TV등 다른 매체에 출연을 거의 하지 않는 김동률이기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강제 공백기로 공연이 중단된 것은 팬과의 소통 창구가 줄어든 것을 의미했다. 이번 공연이 김동률과 팬들 모두에게 반가운 이유다.티켓오픈과 동시에 6만석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국내 솔로 가수로 최고의 티켓파워를 입증한 이번 공연은 앞서 예고한 ‘역대급 대중적인 셋리스트’와 함께 6일간 관객들과 호흡하며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김동률은 150분간 진심이 담긴 18곡을 열창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The Concert’로 시작한 김동률의 그랜드 오프닝은 ‘빛과 소리의 향연’이라는 찬사를 예고하는 서막이었다. 무대의 막이 오르자 관객은 환호와 숨죽임을 반복했다. 자줏빛으로 바뀐 조명속으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사랑한다는 말’과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로 관객과 조우했다. 김동률은 “정말 오랜만이다. 2019년 ‘오래된 노래’ 공연 이후 4년 만이고, KSPO DOME에선 ‘답장’ 공연 이후 5년 만이다. 공연을 띄엄띄엄 하다보니 ‘월드컵 가수’라는 별명도 붙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김동률은 “이 공연을 하기로 마음을 먹고 제 곡들을 한 번씩 들어봤다. 여느 때 같았으면 대중들이 좋아하는 히트곡들은 공연에 넣지 않는데, 이번에는 이상하게도 그런 곡들이 너무 반가웠다. 내가 이렇게 반가우면 관객들은 얼마나 반가워할까 생각했다. 이번 공연은 많은 걸 내려놓고 김동률 하면 떠오르는 공연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공연을 준비하며 품은 소회를 밝혔다.김동률의 이번 콘서트에는 총 63명의 출연진이 참여해 그간 소화했던 무대의 스케일을 뛰어넘어 밀도 높은 완성도를 이뤄냈다. 7명의 밴드와 6명의 브라스, 8명의 코러스는 물론 지휘자 이지원이 이끄는 현악, 금관, 목관, 하프, 팀파니 연주자 23명으로 이뤄진 오케스트라가 풍성하고 입체적인 사운드의 무대를 이끌었다. 안무팀 18명의 참여 역시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꾸몄다. 이들은 김동률과 완벽한 앙상블로 빈틈없는 공연을 만들었다. 오프닝 무대부터 단숨에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조명과 무대연출은 더욱 견고하고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다. 또한, 김동률의 보이스를 보다 생생하게 들려주는 음향까지 모든 요소가 합을 맞춰 유연하게 구현되었다.김동률은 코러스팀 8인의 조화로운 화음이 돋보이는 ‘마중가던 길’과 ‘오래된 노래’로 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번 공연의 전반적인 컨셉에 걸맞게 원곡의 느낌을 살려 가창한 ‘아이처럼’은 짙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관객들을 환호케 했다.콘서트 무대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망각’은 반도네온 연주자이자 작곡가 고상지의 탱고 스타일 편곡으로 새롭게 재탄생했다. 고상지의 깊이 있는 반도네온 연주와 화려한 스트링 선율로 관객을 압도하며 가슴을 울렸다. 김동률은 ‘연극’을 연이어 부르며 한편의 연극 같은 드라마틱한 무대를 선보였다. 대형 스크린 속 LED 영상은 무대에 대한 몰입도를 극적으로 높였으며 김동률의 목소리를 따라 유려하게 흐르는 조명 또한 흠잡을 곳이 없었다.이어 타이틀곡이었으나 다른 곡들의 이름에 가려졌던 ‘이제서야’와 ‘다시 시작해보자’까지 관객들로 하여금 곡의 재발견을 이끌었다. 대중적인 선곡 속에서도 김동률 음악의 다양성을 담아냈다.김동률은 1부 공연의 마지막 곡으로 ‘동행’ 앨범의 타이틀곡 ‘그게 나야’를 소개했다. 김동률의 시원한 고음과 후반부로 진행될수록 절정으로 치닫는 밴드 연주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며 관객들의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왔다.이번 공연의 인터미션은 6일간 고상지 밴드의 연주로 채워졌다. 고상지 밴드는 반도네온 고상지, 피아노 최문석, 바이올린 윤종수, 콘트라베이스 김유성으로 이루어졌다. 고상지 밴드는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Adios Nonino’와 김동률의 자작곡인 가수 김원준의 ‘Show’ 2곡을 선곡했다. 이들은 공연 1,2부의 간극을 더욱 고조시키는 연주를 선보이며 인터미션에서도 관객들은 자리에 앉아 연주를 감상하며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그간 김동률 공연의 인터미션은 세계적인 첼리스트 송영훈, 피아니스트 김정원등의 연주로 호평을 받아왔을 만큼 이번 공연 인터미션에서도 관객들을 매료시켰다.2부의 막이 오르고 다시 무대에 오른 김동률은 지난 5월 4년의 공백기를 깨고 발매한 신곡 ‘황금가면’을 선보였다. 이번 공연 중에 가장 빠르고 신나는 곡인 만큼 공연장 전체의 온도를 한층 뜨겁게 고조시켰다. 특히, 댄스팀 ‘락앤롤크루’의 절도있는 댄스 퍼포먼스가 더해지며 ‘황금가면’ 뮤직비디오 속 장면이 눈앞에서 펼쳐지는 듯 생동감을 더했다.김동률은 데뷔곡 ‘꿈속에서’와 ‘구애가’를 연달아 부르며 추억이 묻어나는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 황금가면이 나오기 전에는 신나는 곡으로 손꼽혔다는 ‘그땐 그랬지‘와 ’내 오랜 친구들‘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김동률은 “이번 공연 티켓을 오픈하며 마인드 컨트롤을 많이 했었다. 자리가 다 안 차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마음의 준비를 계속하고 있었는데 티켓 오픈을 하고 티켓 구하기가 힘들다고 가장 많이 원망을 들었던 거 같다. 다음 공연에는 제가 좀 더 주제 파악을 해서 잘 준비해야겠다”라고 위트있게 말해 관객들의 갈채를 받았다. 이어 김동률은 ’사랑한다 말해도‘와 ’이방인‘을 부르며 감미로운 피아노 연주와 함께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피아노 연주를 하면 밴드와 일원이라는 소속감이 든다는 김동률은 “우리 공연밴드가 공연계에서 최고라고 생각한다. 다른 공연이 더 재밌을지는 모르겠지만 저희 공연은 연주와 음악, 사운드 같은 모든 것들은 참 괜찮지 않나 하고 생각한다”고 함께 공연을 꾸민 밴드에 대한 신뢰와 애정의 표현을 아낌없이 전했다.중후한 느낌이 더해진 강렬한 탱고 버전으로 편곡된 어덜트 버전의 ’취중진담'은 세월을 초월하는 김동률 히트곡의 명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김동률은 “제가 다음 달에 신곡이 나온다”고 깜짝 발표하며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이어 “어떤 평이라도 좋으니 곡을 듣고 감상을 많이 남겨주셨으면 좋겠다. 이제는 큰 히트를 바라고 곡을 발표하지는 않는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언젠가 꽃을 피우겠지라는 마음으로 한다. 그래도 곡을 듣고 어떤 이야기든 해주신다면 저에게 힘이 되고, 다음 곡이 더 빨리 나오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한다”라며 관객들을 향한 부탁의 말을 전했다.‘Replay’로 관객들과 호흡을 맞춘 김동률은 “팬데믹을 겪으며 당연하게만 생각했던 것들에 대한 소중함과 절실함을 깨닫게 됐다. 아까 티켓팅 얘기를 하면서 앞으로 주제 파악을 하겠다고 말씀드렸지만 사실 제 성격상 쉽지는 않을 거 같다. 당연하게 생각하고 싶지 않다. 항상 불안하고 싶고, 그 불안함을 원동력으로 계속 저를 채찍질할 거다. 언젠가 이 체조경기장을 채울 수 없는 날이 오겠지만 그날이 조금이라도 늦게 오게 하고 싶다. 오늘 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우리 조금만 더 멋지게 조금만 더 늙어서 다시 만나자”고 감사해 했다. 이날의 엔딩곡으로 선보였던 ‘기억의 습작’은 오케스트라 사운드의 장대함이 절정을 이뤘다. 후렴부로 갈수록 소용돌이처럼 휘몰아치는 세션들의 정교한 연주와 현란한 조명, 김동률의 진정성 있는 보이스를 담아낸 사운드가 합을 이루며 완벽한 엔딩 무대를 연출했다. 객석 곳곳에서 눈물을 훔치는 관객이 포착되기도 했다. 탄성을 자아내는 관객의 벅찬 감동의 순간들이 연속적으로 펼쳐졌다. 또한, 관객석에서는 휴대폰 액정의 불빛이 공연내내 눈에 띄지 않을 만큼 높은 집중도를 보여주었으며 공연에 대한 관객들의 진정성이 어우러졌다.앵콜 ‘내 마음은’, ‘Melody’를 끝으로 150분의 무대는 관객들에게 체감적으로 1시간이 채 안 될 만큼 아쉬운 시간을 떠나보내야 했고, 6일 동안 이어진 김동률의 단독 콘서트 ‘Melody’는 대 단원의 막을 내렸다.‘완벽주의’ 뮤지션 김동률의 장인정신이 돋보이는 공연이었다. 품격을 느끼는 무대 연출, 수준 높은 편곡과 연주자들의 완벽한 실력, 고상지 밴드의 인터미션과 감동의 커튼콜까지. 단 1분 1초도 눈을 뗄 수 없었던 감동적 공연은 팬들에게 그야말로 ‘빛과 소리의 향연’이라는 선물 그 자체였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0.16 11:29
연예일반

[단독] 고수, ‘가석방심사관’ 주연 낙점.. ‘우영우’ 신드롬 이을까

배우 고수가 ‘가석방심사관 이한신’의 주연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5일 연예계에 따르면 고수는 KT 스튜디오지니 새 드라마 ‘가석방심사관 이한신’의 주인공으로 tvN ‘미씽:그들이 있었다2’ 이후 1년여 만에 연기 활동을 재개한다. 고수는 지난 7월 단막극 ‘썸머, 러브머신 블루스’에 출연하긴 했지만 ‘가석방심사관 이한신’은 12부작 드라마인 만큼 그의 팬들로선 반가울 일이다. ‘가석방심사관 이한신’은 복수를 위해 가석방 심사관이 된 남자 이한신의 이야기다. 이한신이 재소자들의 가석방 여부를 결정하는 권력을 쥔 후 펼쳐지는 내용으로, 법정 휴먼 장르다. 고수가 이한신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고수는 그간 로맨스는 물론 장르물까지 섭렵하며 시청자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지난 1998년 데뷔 후 25여 년간 쌓은 연기 내공과 함께 특유의 분위기로 이한신 캐릭터를 어떻게 만들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가석방심사관 이한신’ 연출은 ‘달이 뜨는 강’, ‘징크스의 연인’, ‘커튼콜’ 등의 윤상호 감독이 맡는다. 앞서 치유와 힐링 등 휴먼 장르에서 보여준 남다른 연출력은 ‘가석방심사관 이한신’에서 또 한번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가석방심사관 이한신’은 지난해 열린 제1회 KT스튜디오지니 시리즈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박치형 작가의 작품이다. 이 공모전은 KT스튜디오지니가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을 위한 우수 IP를 발굴하고 역량 있는 창작자를 지원하기 위해 개최됐다. 당시 ‘가석방심사관 이한신’은 가석방 심사관이라는 새로운 소재가 주는 신선함, 주인공 캐릭터의 매력, 흥미진진한 사건 해결방식까지 흡입력 있는 대본으로 영상화 가능성 면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앞서 KT 스튜디오지니는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역대급 신드롬을 일으킨 후 콘텐츠 기획 및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종이달’, ‘마당이 있는 집’, ‘남남’ 등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작품을 선보이며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색다른 소재의 ‘가석방심사관 이한신’을 통해 또 한번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가석방심사관 이한신’은 조만간 촬영에 돌입해 내년 공개 예정이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0.05 10:02
영화

[RE스타] ‘흥행 마술사’ 강하늘, ‘30일’로 한 번 더!

재조명, RE(Re examination). 일이나 사물의 가치를 다시 들추어 살펴본다는 이 말을 스타에 대입해 보려 합니다. 아니, 스타보다는 한 인물을 재조명한다는 말이 더 적합하겠군요. TV·영화·연극·뮤지컬·OTT·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에 등장한 인물 중 왠지 모르게 자꾸 생각나고, 떠오르는 사람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소개하려 합니다. 리(re)스타? 이 스타! <편집자주> “강하늘은 멋짐과 지질함을 호감 있게 표현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배우가 아닐까요.”(남대중 감독)잘생겼는데 순박한 매력의 소유자. 배우 강하늘을 한 줄로 소개하자면 이렇다. 적어도 대한민국에선 강하늘만큼 이런 역할을 잘 소화하는 배우는 없을 것 같다.추석 연휴인 10월 3일 개봉하는 영화 ‘30일’은 강하늘의 주특기가 잘 담긴 작품이다. 훈훈한 외모에 뛰어난 실력을 가진 변호사지만, 지질한 반전 매력을 가졌다. ‘30일’은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노정열(강하늘)과 홍나라(정소민)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번 영화에서 강하늘은 기대 이상의 코믹 연기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30일’ 연출을 맡은 남대중 감독은 제작보고회에서 시나리오를 쓰면서 가장 먼저 강하늘을 떠올렸다고 할 정도로 그의 두 가지 매력을 영화에 담으려 애썼다는 후문. “멋짐과 지질함을 호감 있게 표현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배우”라는 남 감독의 말처럼 이번 작품에서 강하늘의 두 가지 면모를 동시에 만나볼 수 있다.영화 ‘스물’부터 ‘청년경찰’,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까지, 강하늘은 그동안 유쾌하면서도 진정성 있는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렇기에 ‘30일’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 강하늘 역시 자신감을 드러내며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1990년생인 강하늘은 올해로 데뷔 16주년을 맞았다. 지난 2007년 KBS2 ‘최강! 울엄마’로 연예계에 첫발을 뗀 강하늘은 당시 8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고등학생 최훈 역을 따냈다. 이후 KBS1 ‘산 너머 남촌에는’, MBC ‘심야병원’, 영화 ‘평양성’ 등에서 조·단역으로 출연하다 2012년 SBS ‘아름다운 그대에게’를 통해 첫 주연 자리를 꿰찼다.연기력을 인정받은 후에는 활동 영역을 넓혀나갔다. SBS ‘상속자들’, tvN ‘미생’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고,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영화 ‘쎄씨봉’, ‘순수의 시대’, ‘스물’, ‘동주’, ‘좋아해줘’, ‘청년경찰’ 등에 출연하며 주연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강하늘은 특히 ‘상속자들’에서 학생회장 이효신 역을 맡아 오글거리는 명대사로 화제를 모았다. “사탄들의 학교에 루시퍼의 등장이라”라는 대사는 지금까지도 인터넷밈으로 사랑받고 있다. ‘스물’에서는 김우빈, 이준호와 함께 갓 20살이 된 청년들의 솔직하고도 지질한 모습을 선보여 304만 관객을 동원하는 데 제 몫을 다횄다. 2016년 윤동주 시인의 삶을 그린 ‘동주’에서는 윤동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2019년 강하늘은 자신의 대표작 중 하나인 KBS2 ‘동백꽃 필 무렵’을 만난다. 강하늘은 극중 옹산지구대 순경 황용식으로 분해 공효진과 찰떡 호흡을 선보였다. 황용식은 공효진이 연기한 동백이를 보고 첫눈에 반하는 인물. 강하늘은 이런 황용식 캐릭터를 순수하고 정의롭게 잘 그려냈다. 시청자들은 이런 강하늘의 진솔한 연기에 푹 빠져들었다. 그 결과 최고 시청률 23.8%를 달성, 시청률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을 받았다. 강하늘은 ‘동백꽃 필 무렵’로 KBS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상을, 2020년 백상예술대상에서는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TV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의 영예를 안았다.이후 강하늘은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 ‘해피 뉴 이어’, ‘해적: 도깨비 깃발’, JTBC 드라마 ‘인사이더’, KBS2 ‘커튼콜’에 출연하는 등 쉼없는 활동을 이어갔다. 강하늘은 ‘30일’을 선보인 뒤, 영화 ‘스트리밍’과 ‘야당’ 그리고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2’로 관객과 만날 계획이다. ‘오징어 게임2’에서는 임시완, 박성훈, 박규영, 조유리 등과 함께 새롭게 합류했다. 강하늘이 앞으로 공개될 차기작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분명한 건 그가 보여줄 숨겨든 매력이 아직도 많다는 점이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9.07 06:10
연예일반

모태범·임사랑, 공개연애 1년 만에 ‘결별’ [공식]

전 스케이팅 선수 모태범과 배우 임사랑이 공개연애 1년 만에 결별했다. 임사랑 소속사 이엘파크 측은 2일 일간스포츠에 “두 사람이 최근 결별했다”면서 “자세한 건 사생활이라 말씀드릴 수 없다”라고 전했다. 현재 이들은 서로의 SNS 계정도 언팔(언팔로우) 한 상태다. 앞서 두 사람은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에서 소개팅으로 만난 실제 연인사이로 발전했다. 특히 두 사람은 방송을 통해 프러포즈까지 할 만큼 결혼을 전제로 진지한 만남을 가져왔으나, 끝내 교제 1년 만에 결별하게 됐다. 한편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로 활동했던 모태범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한 후 방송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국립발레단 소속 발레리나 및 2017년 제61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미 출신으로 주목받은 임사랑은 tvN ‘나빌레라’와 KBS2 ‘커튼콜’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6.0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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