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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IS인터뷰] ‘듀스 연장전’ 돌입 이현도 “김성재가 얼마나 멋있는 사람인지 알려줄 것”

이현도는 요즘 정신이 없다. 6인조 신인 보이그룹 제작을 위한 준비 작업과 더불어, 수많은 듀시스트(듀스 팬클럽명)가 수십 년 동안 염원해 오던 듀스 4집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2년 전에 데뷔 30주년 기념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그때도 (김)성재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할 거라고 얘기했었는데, 잠시 번아웃이 와 작년엔 좀 쉬었어요. 30주년이 엊그제 같은데 또 2년이 지났네요.”최근 서울 강남의 작업실에서 만난 이현도는 완벽한 ‘듀스’ 모드였다. 1993년 4월 가요계에 혜성같이 등장, 국내에 처음으로 뉴잭스윙 힙합 장르를 뿌리내리게 한 장본인인 그는 강산이 세 번도 더 바뀐 2025년 현 시점, 다시 듀스를 데려오려 준비 중이다. “매년 11월이 되면 우울하고, 우리 곁을 떠난 스타들 관련하면 꼭 성재가 나오곤 해 스트레스가 커서 TV를 틀기 어려울 정도였는데, 이제는 제가 나서서 성재가 이렇게 멋있는 사람이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어요.” 너무나 빛나는, 하지만 너무도 아픈 그 이름을 다시 소환하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렸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있어요. 그날 이후 지금까지, 앞으로도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할 제 기억이죠. 한동안 사회에 원망과, (김성재 사망 관련)판결에 대한 불만 그런 게 제 인생에 어두운 면을 만든 것 같아요. 세상에 등을 돌리고 외면하며 꽤 오랜 시간을 지내왔죠. 꼭 어떤 시기가 아니어도 문득문득 생각이 많이 나요. 성재는 저와 고1 때부터 8년 친구고, 같은 팀을 한, 거의 부부죠. 가족보다도 가까운, 유일한 내 친구라고 생각하는데 세상은 냉정하고, 옛날 일이지 하고 쉽게 이야기하는 것들이, 저는 그조차 용납이 안 됐어요.” 그러면서 그는 “성재 관련 질문을 받을 때마다 마음이 다치기도 하는데, 그래도 조금씩 유연하게 바뀌긴 했다. 성재나 듀스의 빛나는 모습을 스스로 지키고, 내가 책임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대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비극을 지우고, 성재의 멋있는 모습을 알리고 싶었어요. ‘여름 안에서’는 항상 즐거운 여름 노래로 세대를 초월해 사랑받고 있는데. 잊지 않고 사랑해주시는 만큼 듀스가, 성재가 정말 멋있는 사람이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어요. 우리가 살아가던 방식대로, 진취적으로 가보자 생각하게 됐죠.”AI 기술 발전은 듀스 4집 프로젝트에 용기를 내게 한 결정적 전기다. 현재 이현도는 기존 듀스의 음원에서 목소리를 추출해 김성재의 목소리를 새로 만들고, 거기에 자신의 목소리를 더해 음원을 완성할 준비를 하고 있다. 여기에 영상 작업도 더해지는데, 기술은 시시각각 정교해지고 있어 프로젝트 결과물의 완성도 또한 기대해볼 만 하다. 해체한 지 30년 만에 다시 돌아오는 듀스에 대해 다수 팬들이 반기고 있지만 일각에선 AI를 통한 목소리 복원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 하지만 이현도는 “반대는 크게 염두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나만이 알고 있던 듀스를, 듀스가 만들겠다는 것, 그게 다예요. 듀스가 듀스 음악 만들겠다고 하면 된 거지 뭐가 더 필요하지? 그런 생각으로 접근했어요 ‘그냥 명예롭게 놔두지, 해서 무슨 의미냐’는 반응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은 없어요. 내가 즐겁고 좋으면 되는 거고, 듀스에 대한 아쉬움, 성재를 더 알리고 싶은 아쉬움이 있는 거예요. 묵묵히 만들어보려 합니다.” 이현도의 눈빛이 어느 때보다 단호하게 빛났다. 이미 비트 작업은 거의 완료된 상태. 이현도가 인터뷰 중 맛보기로 들려준 비트는 오롯이 듀스의 그것이라 가슴을 뛰게 했다. 그는 “만약 해체하지 않고, 쉬지 않고 1996년에 4집이 나왔으면 어떤 음악이었을까 하는 마음으로 돌아가 작업하고 있다”고 귀띔했다.“유실된 음원도 기억이 나고, 부르다 말했던 노래도 있죠. 미흡하게나마 남았던 목소리로 작업한 게 ‘사랑, 두려움’인데 그것 말고도 성재가 툭툭 던져줬던 아이디어들이 많았죠. 그런 것들이, 성재의 목소리가 내 머릿속엔 또렷이 그리고 확연하게 기억나니까. 듀스 4집을 성재와 같이 만들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요.” 외부의 평가보다는 자신과 성재의 음악에만 집중하며 진행되고 있는 이번 작업의 만족도는 120% 그 이상이다. 그는 “내 정체성과 청춘, 전성기는 결국 듀스로 귀결된다. 지금은 프로듀서로 주로 활동하고 있지만 여전히 나는 듀스의 멤버”라며 “드디어 재결성 하게 돼 기쁘다”고 미소를 보였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AFKN 라디오에 흘러 나오는 음악을 듣고 자란 이현도는 한국 블랙 뮤직의 선구자다. 힙합은 물론, 뉴잭스윙, 펑크 등 흑인음악의 문법을 일찍이 접한 그는 듀스의 음악을 통해 이를 우리 대중음악에 맞게 이식했다.“나름대로는 대중성과 오리지널리티 사이에서 줄타기를 좀 했던 것 같아요. 히트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듀스 1집이 히트했단 걸 인지하기까지 좀 오래 걸렸어요. 압구정동에 가면 모든 음악이 ‘나를 돌아봐’여서 성재한테 ‘혹시 우리 뜬 거 아니야? 설마’ 했는데,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난 뒤엔 거리가 마비돼 돌아다니기 어려울 정도였죠.” 창대한 뜻으로 듀스를 결성한 건 아니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춤 추는 걸 좋아했던 두 사람은 애초 현진영과와와의 댄서로 방송국에 처음 발을 들였는데, 댄서에 대한 처우가 소모품 대하듯 했던 당시 세태에 회의감을 느낀 뒤 ‘내가 곡 쓸테니 우리 둘이 하자’고 김성재를 꼬셔서 듀스를 만들었다. 오직 김성재와 함께 듀스의 음악을 만들었던 이현도. 지금은 타 작곡가들과 공동작업에도 문을 열어둔 상태고 송캠프도 종종 참여하며 외국 작곡가와의 교류도 활발하지만, 듀스 4집 작업만큼은 홀로 진행하고 있다. “20대의 나여야 하니까요. 항상 생각해요. 성재가 어떻게 말했을까, 성재가 이걸 좋아했을까. 지나온 세월이 입력되어 있어서, 그런 게 굉장히 많이 작용해요. 성재 때문에 배우고, 깨달은 게 많아요. 일반적으로 듀스의 음악은 제가 만들고 패션은 성재가 했다고 알려져있지만, 성재는 저에게 A&R이었어요. 2집 타이틀곡도 성재가 ‘우리는’이 좋다고 해서 그걸로 정한 거였고, ‘여름 안에서’도 리믹스 앨범에 쉬운 노래 하나 넣어보자는 성재의 제안에 만들어 넣은 곡이었죠. 맨 마지막에 녹음돼 여름 다 지나고 가을에 발매돼 방송 활동도 못 했는데, 다음 해에 자연스럽게 뜬 거였어요.”김성재의 처음이자 마지막 솔로 앨범 타이틀곡 ‘말하자면’에 대한 비하인드도 전했다. “일본 가요는 생경한 말을 가사에 넣어 멜로디가 재미있어지는 경향이 있으니 그런 가사를 한 번 써보겠냐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럼 ‘말하자면’ 어때?’ 하고 성재가 낸 아이디어였어요. 성재가 ‘듀스의 색깔도 있지만 나 혼자 가니까 댄서블하게 해달라’고 해서 그렇게 쓴, 도레미솔라 위주로 재미있게 써 본 곡이었죠.” 이번 앨범은 30년간 멈춰섰던 듀스의 ‘연장전’이기도 하다. 대중의 기대가 큰 만큼, 이현도 또한 잘 해내고 싶다는 욕심이 든다고 했다. “성재가 ‘말하자면’ 무대를 마치고 내려와 ‘첫 무대에서 70~80% 밖에 못 보여줬다’고 했었는데 그게 마지막 통화였죠.” 지금 이현도의 가슴 속은 그날 김성재가 못 다 보여준 20~30%까지 꽉 채운 음악과 무대를 만들겠는 각오와, 타오르는 열정의 불꽃으로 어느 때보다 뜨겁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0.03 09:04
연예일반

82메이저, 10월 컴백 대전 합류... 앨범 참여도 높였다

‘공연형 아이돌’ 82메이저가 가요계 컴백을 알렸다.그룹 82메이저(남성모·박석준·윤예찬·조성일·황성빈·김도균)는 오는 30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앨범을 발매한다.82메이저는 이번 앨범을 통해 또 한 번 음악적 성장을 보여줄 전망이다. 앞서 진행한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에서 멤버들이 직접 곡 선정과 작사, 프로듀싱에 참여하며 자신들의 음악적 색깔을 증명한 만큼, 이번 신보에도 다양한 시도와 음악성이 담길 것으로 기대된다.데뷔 3개월 만에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 82메이저는 이후 네 번째 단독 콘서트, 데뷔 첫 국내 팬미팅 ‘82디 월드’까지 성황리에 마치며 '공연형 아이돌'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북미 25개 도시 투어 ‘82 신드롬 인 노스 아메리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줬다.최근 무대에서도 활약이 두드러졌다. ‘케이콘 LA 2025’, ‘워터밤 부산 2025’, 중화권 음악 시상식 ‘TIMA’, ‘ATA 페스티벌 2025’ 등 주요 글로벌 페스티벌과 시상식 무대에 연이어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최근에는 일본 호리프로 인터내셔널, 이플러스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며 아시아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한편 82메이저는 오는 30일 새 앨범 발매에 앞서 다채로운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0.02 08:04
영화

‘보스’ 정경호 “언제 다이나믹 듀오와 음원을…랩 5시간 녹음” [인터뷰②]

정경호가 다이나믹 듀오와 컬래버레이션한 음원 ‘보스’를 언급했다.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보스’에 출연한 배우 정경호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정경호는 조우진, 박지환, 이규형과의 호흡을 돌아보며 “영화를 보면서 감동스러운 면이 있었다. 촬영한 지 좀 되긴 했으나 그때의 기억들이 너무나 좋았다”며 “추석에 ‘대개봉’한다는 자체가 감격이었다. 그래서 조우진 형이 더하자, ‘노래도 부르자, 뮤직비디오도 찍자’고 해서 모든 걸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고생도 많이하고, 고민도 많이했던 작품이다. 그래서 좀더 애착이 가는 작품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지환이 랩 두 줄을 녹음하는 데 5시간이 걸렸다고 고백한 것을 언급하며 정경호는 “저도 5시간 걸렸다. 저한테 음악은 없는 것 같다. 흥만 있어서 다행히 그 흥으로 버텼다”고 털어놨다.그러면서도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 다이나믹 듀오와 음원을 냈는데 감히(웃음). 좋았다. 그분들께도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한편 ‘보스’는 조직의 미래가 걸린 차기 보스 자리를 서로에게 필사적으로 양보하려는 조직원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중 정경호는 탱고에 진심인 차기 보스 후보, 식구파 후계자 강표를 연기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29 11:10
뮤직

김호연, 영화 ‘썸머 블루 아워’ 컬래버 프로젝트 음원 ‘둘만의 계절’ 18일 공개

감성 보컬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 김호연이 맑은 미성이 돋보이는 서정적인 곡으로 리스너들을 찾는다. 음원 제작사 도너츠컬처는 영화 ‘썸머 블루 아워’의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곡, 김호연의 ‘둘만의 계절’이 오는 18일 오후 6시 발매된다고 밝혔다.17일 국내 개봉한 대만 청춘 로맨스 ‘썸머 블루 아워’는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마지막 여름,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하고 우정을 지키며 마음속에 비밀을 간직한 세 청춘의 이야기를 대만 청춘 영화 특유의 섬세한 감수성과 감각적인 연출로 그려낸 작품이다. 영화 ‘상견니’를 통해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배우 시백우와 청춘 영화의 새로운 얼굴로 떠오른 정여희, 임자굉이 각각 ‘옌리야오’와 ‘쑤밍이’, ‘청옌’으로 분해 풋풋한 케미스트리로 영화의 청량한 감성을 더욱 배가시킨다.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곡 ‘둘만의 계절’은 PL(피엘)의 ‘연애의 참견’ OST로 사랑받았던 동명의 발라드를 매력적인 감성 보컬로 사랑받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김호연만의 감미로운 미성으로 재해석한 곡이다. 김호연은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던 연인이 결국 먼 길을 돌아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게 되는 운명적인 노랫말을 감미로운 목소리로 노래하여 곡의 빈티지한 무드를 완성도 높게 표현해냈다. ‘둘만의 계절’은 ‘썸머 블루 아워’ 속 주인공들의 서툴렀지만 진심이었던 서정적인 서사, 대만 청춘 영화 특유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분위기와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관객의 설렘 지수를 증폭시킨다.청춘 로맨스 ‘썸머 블루 아워’의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곡, 김호연의 ‘둘만의 계절’은 오는 18일 오후 6시 전 음원사이트에서 공개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9.17 10:00
연예일반

다이나믹 듀오·팀 보스, 컬래버 신곡 ‘보스’ 공개… “지는 게 이기는거야”

다이나믹 듀오가 영화 ‘보스’ 팀과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짜릿한 컬래버레이션을 예고했다.다이나믹 듀오(개코, 최자)는 지난 7일 오후 아메바컬쳐 공식 SNS를 통해 팀 보스(조우진, 정경호, 박지환, 이규형)와 함께한 스페셜 컬래버레이션 싱글 ‘보스’의 새로운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이번 신곡 ‘보스’는 올 추석 개봉을 앞둔 동명의 코믹 액션 영화 ‘보스’ 주역들과 다이나믹 듀오가 뭉친 힙합 트랙이다. 영화는 차기 보스 자리를 치열하게 양보하는 조직원들의 필사적인 대결을 그린다. 다이나믹 듀오는 작품 특유의 유머러스한 코드를 살리면서도 트렌디한 멜로디와 감성을 더해 완성도를 높였다.이날 공개된 이미지에는 배우 조우진, 정경호, 박지환, 이규형의 영화 속 캐릭터 설정과 함께 ‘보스’의 가사 일부가 전단지 콘셉트로 유쾌하게 담겼다. 다이나믹 듀오와 팀 보스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담아낸 가사로 거침없는 랩을 선보일 예정이다.남다른 포스를 풍기고 있는 참여진의 사진 아래 ‘셰프가 되고 싶은’ 조우진, ‘댄서가 되고 싶은’ 정경호, ‘보스가 되고 싶은’ 박지환, 물음표로 궁금증을 자아낸 이규형의 각양각색 캐릭터 소개가 눈길을 끈다. 개코와 최자의 이름 옆에는 “나만 아니면 되지”, “지는 게 이기는거야”라는 가사가 적혀 있어 본 음원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그간 다양한 아티스트와 협업하며 ‘컬래버 장인’으로 존재감을 굳혀온 다이나믹 듀오는 ‘보스’를 통해 또 한 번 그 진가를 증명할 전망이다. 다이나믹 듀오의 탄탄한 내공과 팀 보스의 신선한 목소리가 극강의 시너지를 이룰 한정판 컬래버레이션에 기대감이 높아진다.다이나믹 듀오와 팀 보스의 스페셜 컬래버레이션 신곡 ‘보스’는 오는 9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9.08 14:54
뮤직

‘스토리텔러’ 마션, 배우 겸 인플루언서 권희송(늑우)와 컬래버 신곡 발표

가수 겸 작곡가 마션(윤상훈)이 신곡 ‘21’으로 돌아온다. 마션은 오는 15일 정오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신곡 ‘21’을 발표한다. ‘21’은 가을에 어울리는 로파이 곡으로 배우 겸 인플루언서 권희송(늑우)와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늑우와의 컬래버레이션은 지난 2월 발매한 싱글 ‘달끝’의 뮤직비디오로 인연을 맺은 늑우의 보이스를 우연치 않게 접하며 시작됐다. 늑우 특유의 몽환적이고 걸크러시한 보이스에 매료된 마션은 늑우에게 음악 작업을 제안했고 그 결과물로 ‘21’이 완성됐다. 곡은 영화 ‘세상의 끝까지 21’(2013)에서 모티브를 얻어 전개된다. 스물한 번의 일출과 달빛이 남은 제한된 환경 속 화자들이 노래하는 오래된 기억, 그리고 연인과의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마션은 앨범 프로듀싱 및 뮤직비디오, 재킷 디자인 등 모든 작업을 손수 해내며 아티스트적 면모를 뽐냈다. ‘21’을 통해 가수로 데뷔하게 된 늑우는 담백하면서도 독특한 보컬로 곡의 분위기를 잘 살렸다. JTBC 오디션 프로그램 ‘걸스 온 파이어’ 우승자 이나영이 늑우의 보컬 수퍼바이저로 참여했다. 싱글 형태로 발매되는 이번 앨범은 인트로, 메인송, 에필로그까지 총 3곡으로 구성된다. 인트로와 에필로그는 메인송 테마를 변주한 형태의 일렉트로니카 장르 및 피아노 소품 같은 버전으로 듣는 재미를 더한다. 향후 마션은 늑우와 함께 ‘늑우 온 마스’라는 앨범명으로 시리즈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9.07 15:56
뮤직

유니스 日 첫 싱글 콘셉트 포토 공개 ‘상큼’

그룹 유니스의 신곡 콘셉트 포토가 모두 베일을 벗었다.유니스은 지난 4일부터 7일 정오까지 첫 번째 일본 디지털 싱글 ‘모시모시♡(もしもし♡)’의 개인 콘셉트 포토를 선보였다.이번 개인 콘셉트 포토의 주인공은 진현주, 나나, 젤리당카, 오윤아다. 이들 역시 조금씩 다르게 포인트를 준 스타일링과 소품을 활용해 발랄하고 개성 넘치는 매력을 배가시킨 모습이다.사진 속 멤버들은 전화기를 들거나, 깜찍함이 돋보이는 포즈로 특유의 밝은 에너지를 전한다. 특히 멤버들의 사랑스러운 미소는 보는 이들의 기분까지 환하게 만든다. 멤버 과반수가 귀 옆에 손을 갖다 대는 포즈를 취한 모습도 인상적이다. 해당 포즈는 마치 보는 이들에게 하트를 연상시킨다. 이는 ‘모시모시♡’의 안무에서 차용한 것으로, 음악과 비주얼 콘셉트를 유기적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모시모시♡’는 사랑에 빠진 설레는 마음을 귀엽게 표현한 곡. ‘마음의 소리를 전하고 싶다’는 메시지가 담겨있다.이들은 이번 디지털 싱글을 통해 전 세계 챌린지 열풍을 일으킨 일본 대표 크리에이터 유닛 허니웍스와 첫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인다. 유니스 특유의 매력과 허니웍스의 감각적인 프로듀싱이 만나 어떤 케미스트리를 만들어 낼지 주목된다.유니스 첫 번째 일본 디지털 싱글 ‘모시모시♡’는 오는 12일 자정 공개된다. 15일 자정에는 영어 버전 음원도 발매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9.07 14:15
연예일반

이창섭, 성시경 ‘한번 더 이별’ 리메이크 성공적… ‘제2의 천상연’ 탄생하나[IS포커스]

“내가 이창섭 전 여친 된 느낌임. 참고로 나는 유부남임.”(@handle_sb) 가수 이창섭이 유부남마저 성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게 만들었다. 이런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도대체 어떤 이별을 한 거냐”, “여자친구랑 잘 사귀고 있는데 헤어진 것 같다”, “유일한 성시경 커버곡 재방문 맛집” 등 지난달 27일 성시경의 히트곡 ‘한번 더 이별’을 리메이크한 이창섭의 무대에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한번 더 이별’은 2007년 성시경이 발표한 곡으로, 가슴 속 깊이 품었던 첫사랑을 떠나보내야 하는 화자의 마음을 담았다. 이별을 겪은 남자라면 한 번쯤 노래방에서 울컥하며 불렀을 법한 ‘울컥송’이다. 이창섭은 이 곡을 특유의 풍부한 감성과 섬세한 강약 조절로 다시 살아 숨 쉬게 했다. 특히 “이별의 그날들이 떠나가요 / 추억 너머 / 그저 기억으로만 / 지나간 사람으로만 / 이제는 너라고 말하지 않겠어요”라는 절절한 가사에 후반부 웅장한 스트링 편곡이 더해져, 원곡의 서정미는 살리면서도 보다 드라마틱한 울림을 선사했다. 이창섭 표 ‘한번 더 이별’은 영화 ‘첫사랑 엔딩’ OST로도 삽입돼 관객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있다.하재근 대중음악 평론가는 “리메이크는 원곡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원작과 비교되며 ‘원작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쉬운 양날의 검이다. 특히 성시경처럼 히트곡이 많은 가수의 곡을 단순히 재현하는 데 그치면 식상하다는 반응이나 의도 훼손 논란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면서도 “이창섭은 이번 작업을 통해 리메이크의 한계를 넘어선 긍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안정적인 보컬이 큰 힘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호평은 곧바로 성적으로 이어졌다. 4일 오전 9시 기준 멜론 ‘핫 100’에서 16위, ‘톱 100’에서는 26위에 올랐으며 일간 차트 최고 순위는 47위를 기록했다. 지니 실시간 차트에서도 전주 대비 6계단 상승한 38위다. 특히 유튜브 뮤직 ‘음악 인기 급상승 차트’에서는 5위까지 치솟으며 넷플릭스 인기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인 ‘유어 아이돌’, ‘소다팝’을 제치고 더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일각에선 ‘제2의 천상연’이 탄생했다는 반응도 있다. ‘천상연’은 지난해 2월 이창섭이 발매한 곡으로, 웹툰 ‘선녀외전’의 컬래버레이션 음원이자 그룹 캔의 1집 타이틀곡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그는 원곡의 웅장함을 살리면서도 호소력 짙은 보컬과 절제된 감정선으로 한층 세련되게 재해석해 호평을 받았다. 그 결과 ‘천상연’은 2024년 멜론 연간 차트 9위에 올랐고, TJ노래방 차트에서는 무려 24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노래방 최강자’라는 타이틀을 안겼다. 원곡자도 환하게 웃게 만든 리메이크였다. 캔의 배기성은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이창섭이 ‘천상연’을 리메이크해 2024년 노래방 순위 1위를 했다. 덕분에 MR을 꺼내 행사에서 직접 부를 정도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무엇보다 지난해 이창섭의 활약은 성대결절 위기를 극복한 이후라 더욱 값지다. 한때 “목소리에 브레이크가 걸렸다”며 노래조차 마음껏 부르지 못했던 그는 수술과 재활을 거쳐 다시 무대에 올랐다. 오랜 시간 기다려준 팬들에게 가장 빛나는 목소리로 보답하고 싶다는 간절함이 ‘천상연’과 ‘한번 더 이별’에 고스란히 담긴 것이다. 다만, 계속해서 본인의 창작곡이 아닌 리메이크 음원으로 활동하는 점은 아쉽다는 지적도 있다.하 평론가는 “이창섭에게 남은 과제는 리메이크를 넘어 자신만의 창작 레퍼토리를 확장하는 것이다. 동시에 연이은 리메이크 히트가 팬들을 오리지널 곡으로 유입시키는 전략적 효과를 낼 수 있어, 그의 음악적 정체성을 구축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9.05 05:45
연예일반

서이브, ‘마라탕후루’ 버전2 선보인다... 대만 가수 이옥새 참여

가수 겸 크리에이터 서이브가 ‘마라탕후루’를 새롭게 재탄생시킨다.서이브는 오는 5일 대만 가수 겸 배우 이옥새(李玉璽)와 함께한 싱글 ‘세이 예스 (마라탕후루 Ver.2)’를 발매한다. ‘세이 예스’는 마라탕과 탕후루에 대한 사랑에서 탄생한 서이브의 메가 히트곡 ‘마라탕후루’를 기반으로 탄생한 곡이다. 중국, 대만, 한국어 세 가지 언어를 결합해 K팝 스타일의 레트로 감성 가득한 로맨틱 디스코 러브송으로 편곡됐다.특히 이번 신곡은 ‘창작 천재’로 불리는 대만 가수 겸 배우 이옥새와의 특별한 컬래버레이션으로 완성돼 더욱 눈길을 끈다. ‘마라탕후루’ 발매 당시 두 사람이 교복을 입고 함께 춤췄던 댄스 챌린지의 연장선에서 기획됐으며, 한국과 대만을 잇는 새로운 K팝 협업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지난달 대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협업의 배경을 소개한 두 사람은 곡 작업 및 녹음실에서의 풋풋한 촬영 에피소드를 공개해 현지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당시 서이브는 “영화 ‘나의 소녀시대’를 통해 오래전부터 이옥새를 존경해 왔다”라며 “이렇게 멋진 선배와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이옥새는 “재해석이 쉽지 않았지만 레트로 디스코 감성과 '야시장'이라는 키워드를 넣으면서 자연스럽게 풀렸다”라고 ‘세이 예스’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서이브는 “내 노래가 이렇게 변신하다니 신기하다. 이옥새는 진짜 천재”라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서이브는 ‘세이 예스’를 통해 중국어와 대만어 가창에도 도전했다. 서이브는 “대만 매니지먼트 팀과 현장에서의 집중적인 발음 지도로 자연스럽게 녹음을 마칠 수 있었다”라고 전했고, 이옥새는 “낯선 언어임에도 정확한 발음을 구사해 깜짝 놀랐다”라고 극찬했다.앞서 서이브는 지난달 22일 일본 첫 싱글 ‘슈퍼걸’을 발매하고 일본 정식 데뷔를 알렸다. 한편 서이브와 이옥새의 환상적인 케미스트리를 확인할 수 있는 새 싱글 ‘세이 예스’는 오는 5일 오전 1시 전 세계 주요 음원 플랫폼을 통해 발매되며, 대만에서 촬영된 뮤직비디오는 같은날 오후 3시에 공개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9.04 10:33
뮤직

[IS인터뷰] ‘페스티벌 여신’ 윤마치, ‘피치’를 올리다

“이번 신곡은 하나도 안 피치피치해요.”새 디지털 싱글 ‘피치’로 돌아온 싱어송라이터 윤마치가 생글거리며 말했다. 지난 5월 발매한 곡 ‘초록’이 초록초록한 싱그러움을 담아낸 만큼 신곡 ‘피치’도 피치피치한 느낌의 곡이려나 생각하며 묻자 돌아온 답이다. 윤마치 싱글 ‘피치’는 여름날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곡으로 지난달 19일 발매됐다. 따가운 여름 햇살을 맞고 탐스럽게 익은 복숭아에서 오브제를 얻어 ‘여름의 껍질과 속살’을 강렬하게 담아냈다. 음원 발매 전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윤마치는 “여름 하면 활기차고 건강한 느낌이 들지만 곡의 내용은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 이야기”라면서도 “여름 시즌에 제대로 화끈하게 놀 수 있는 신나는 곡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쓴 곡”이라 소개했다. 끝내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 이야기라 곡의 정서는 씁쓸한데, 외피는 강렬함 그 자체다. 달달한 복숭아 캔음료를 마시는 듯 달콤하게 시작되는가 싶은 곡은 하이라이트에 다다르면 톡 쏘는 에이드처럼 청량하게 팡 하고 터지는 포인트로 완성된다. 윤마치는 “페스티벌 무대에서 팬들과 무대를 즐길 생각에 너무 설렌다”면서 “그동안엔 노래 안에 메시지를 꼭 담으려 했는데 이번엔 분위기를 담아보려 했고, 있는 그대로 노래를 즐겨주면 좋겠다는 생각에 조금은 덜어낸 단순한 메시지를 담았다. ‘후렴 때 뛸 준비 해라’라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2019 EP 앨범 ‘렛츠 마치!’로 데뷔한 윤마치는 음악 팬들 사이에 ‘페스티벌 여신’으로 통한다. 음악 깨나 듣고 페스티벌 좀 다닌다는 리스너들에겐 윤마치를 소개하는 ‘퀸마치’, ‘대마치’라는 애칭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특히 지난해엔 국내에서 열린 내로라하는 페스티벌은 거의 다 ‘도장 찍듯’ 섭렵하며 주가를 높였다. 연세대학교 작곡과 출신으로 ‘항복’, ‘러브 이즈 어 매직’, ‘컬러 잇’, ‘초록’ 등 다수의 곡으로 사랑받았다. “노래 부르는 걸 너무 좋아했지만, 사실 노래와 관련된 일이면 뭐든 좋았어요.” 학창시절엔 워낙 수줍음이 많고 튀는 걸 싫어해 친구들과 노래방에 가서도 본 실력을 숨기고 못 부르는 척도 했지만 혼자 있을 땐 180도 돌변해 노래했다는 윤마치. 입시 준비 당시 다니던 실용음악 학원에서 밴드를 결성해 활동하며 비로소 내면의 끼와 열정을 발산하며 자신의 진가를 다져왔다. 그런 그의 디스코그래피에서 눈에 띄는 건 트와이스 ‘톡 댓 톡’, 엔믹스 ‘무빙 온’, 있지 유나 ‘옛, 벗’ 등 걸그룹 곡 참여 이력이다. 모두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곡이라는 점 그리고 작업 파트너로 작곡가 이우민의 이름이 올라와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에 대해 윤마치는 “(이우민)작가님이 개인 앨범을 준비하시던 때 내가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 나왔는데, 당시 영상을 보고 연락이 와 피처링에 참여하면서 인연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미 이우민 작곡가를 잘 알고 있었던 그는 “속으로는 황금동아줄이라고 생각했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모든 공연이 멈춘 시점이라 신인 인디 싱어송라이터인 윤마치가 설 자리는 어디에도 없었다. “음악을 계속 하네 마네 하던 시점이었는데 작곡가님과 인연이 되면서 진짜 열심히 해야겠다 마음먹고 매일 작업실로 나갔어요.” 그렇게 맺은 인연으로 트와이스, 엔믹스 등의 곡에 참여한 윤마치는 “진짜 천운”이라며 놀라운 인연에 고마워했다. 자우림 김윤아의 아우라를 선망하지만 어느덧 자신을 대표하는 이미지가 된 청춘의 싱그러움과 ‘밝음’을 인정하고 대중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고 싶다는 윤마치. “꿈은 크게 갖고, 말을 해야 이루어진다 하지 않나. 언젠가 페스티벌이 어둑할 때 (헤드라이너로) 서고 싶고, BTS 같은 분들과 컬래버레이션도 하고 싶다”고 밝힌 그는 “1년에 한번씩 단독 콘서트를 하는, 여자 버전의 잔나비가 되고 싶다”며 인터뷰 말미까지 눈을 반짝였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9.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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