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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팀 킴' 꺾은 주니어 챔피언·'팀 5G' 몰아 세운 '팀 하', 한국 여자컬링의 미래가 밝다 [IS 포커스]

"우리 여자컬링이 정말 많이 발전했어요."여자컬링 강릉시청 '팀 킴'의 스킵 김은정(35)은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15개 팀만 들어갈 수 있는 '그랜드슬램'에 우리나라 팀이 세 팀(팀 킴, 팀 5G, 팀 하)이나 출전했다. 그만큼 한국 여자컬링이 정말 많이 발전했다. 이번 선발전도 전보다 더 치열할 것 같다"라며 방심을 경계했다. 경기도청 '팀 5G'의 스킵 김은지(35)도 대회에 앞서 "상대들이 모두 만만치 않다. 잘 이겨낸다면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뚜껑을 열어 보니, 예상보다 더 치열했다. 라운드 로빈의 결과만 봐도 그렇다. 팀 5G(스킵 김은지, 세컨드 김수지, 서드 김민지, 리드 설예은)가 7승 1패로 라운드 로빈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춘천시청의 팀 하(스킵 하승연, 서드 김혜린, 세컨드 양태이, 리드 김수진)도 7승 1패 동률로 2위를 차지했다. 라운드 로빈 2차전에서 경기도청이 춘천시청을 꺾으면서(7-6) 승자승으로 1위에 올랐다. 그렇다면 3위는 '팀 킴(스킵 김은정, 세컨드 김초희, 서드 김경애, 리드 김선영)'일까. 아니다. 팀 킴은 5승 3패로 4위에 머물렀다. 3위는 전북특별시청(스킵 강보배, 서드 심유정, 세컨드 김민서, 리드 김지수)이었다. 6승 2패로 라운드 로빈을 통과한 전북시청은 3, 4위 페이지 게임에서도 '팀 킴'을 6-4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2005년생 스킵(강보배)이 주도하는 젊은 피가 '전통 강호' 베테랑 '팀 킴'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1, 2위 페이지 게임에서도 반전이 있었다. 2위 '팀 하'가 1위 '팀 5G'를 9-3으로 꺾고 결승에 선착한 것이다. 팀 5G는 준결승으로 진출해 한 경기를 더 치러야 했다. 준결승에서도 전북도청의 패기에 고전했다. 강보배와 김은지의 스킵 샷 대결로 5-5 팽팽한 승부를 9엔드까지 이어간 끝에, 팀 5G의 9-5 승리로 끝이 났다. 결승전에선 '팀 하'의 저력이 빛났다. 초반 팀 5G의 3연속 스틸을 허용하며 고전했지만, 4-5로 바짝 쫓아가며 10엔드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명성은 '팀 킴'과 '팀 5G'보다 조금 떨어질지는 몰라도, '팀 하'와 전북도청 모두 국제대회에서 굵직한 성적을 낸 팀들이다. '팀 하'는 2022~23시즌 '팀 킴'을 꺾고 태극마크를 달았던 전적이 있다. 세계랭킹도 팀 킴(4위) 팀 5G(6위)에 이은 10위로 국제대회 성적도 좋았다. 전북도청은 지난 4월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린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컬링 역사상 첫 우승을 차지한 컬링 유망주다. 두 팀 모두 전통 강호 '팀 킴', '팀 5G'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면서 경쟁력을 선보였다. 우승은 결승전에서 '팀 하'를 7-4로 꺾은 경기도청 '팀 5G'에 돌아갔다. '팀 5G'는 우승팀에 돌아가는 2025~26시즌 국가대표 자격과 2026년 2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권을 함께 얻었다. 올림픽 출전권은 한 팀에게만 돌아갔지만, 치열한 경쟁을 통해 여자컬링의 경쟁력과 미래도 함께 볼 수 있었던 유의미한 대회였다. 의정부=윤승재 기자 2025.06.28 08:04
스포츠일반

팀 킴 김은정의 라스트 드로, ‘무패’ 경기도청 격파 [IS 의정부]

강릉시청(팀 킴)과 경기도청(5G)이 2025 한국컬링선수권대회 첫 맞대결에서 접전을 벌였다. 팀 킴이 ‘무패’의 5G를 저지하며 먼저 웃었다.팀 킴은 23일 오후 2시 의정부컬링경기장 시트A에서 열린 2025 한국컬링선수권대회 라운드로빈 6경기에서 5G를 4-3으로 제압했다. 팀 킴은 3승(2패)째를 안으며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키웠다.반면 이날 전까지 5전 전승을 달렸던 5G는 팀 킴에 무릎을 꿇으며 대회 첫 패전(5승 1패)을 안았다.이 경기는 차기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다. 이 대회 우승 팀은 2025~26시즌 국제대회는 물론, 한국에 단 1장 걸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에 나설 수 있다. 앞서 5G가 3월 의정부에서 끝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위에 오르며 한국에 올림픽 티켓을 안겼다. 5G는 최근 2시즌 연속 태극마크를 따낸 강자다. 지난 2월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선 10전 전승으로 우승했다. 이날 이들과 만난 팀 킴은 한국 컬링 돌풍을 일으킨 전통의 강호다. 라운드로빈의 한 경기였지만, 두 팀의 첫 맞대결에 많은 컬링 관계자가 집중한 이유다.팽팽한 흐름 속 먼저 득점한 건 강릉시청이었다. 2엔드서 깔끔한 드로로 1점을 선취했다. 4엔드 때는 대량 득점을 낼 발판을 마련했으나, 경기도청이 정확한 드로로 2개 스톤을 동시에 날려버렸다. 스킵 김은지는 4엔드 마지막 드로로 상대 득점을 저지했다. 전반 종료 직전, 5G가 1점 추격해 동점을 만들었다.1-1로 맞선 채 맞이한 후반, 5G가 먼저 달아났다. 5G는 첫 스톤 4개를 모두 하우스 근처에 포진시켰다. 불리한 전형이 된 팀 킴은 더블 테이크아웃을 시도하며 하나씩 저지했으나, 버튼 내 5G의 스톤 1개를 내보내진 못했다. 팀 킴은 7엔드에서 곧장 반격했다. 5G의 스톤을 차례로 내보내고,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5G는 더블 테이크아웃으로 추격했지만, 마지막 수비에 실패하며 재역전을 허용했다.위기의 팀 킴은 8엔드 마지막 드로로 1점을 추가해 균형을 맞추면서 9엔드 선공권까지 따냈다. 9엔드에선 마지막까지 서로의 스톤을 쳐내다 결국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10엔드에선 5G가 하우스 중앙을 차지하자, 팀 킴은 더블 테이크아웃으로 응수하려 했다. 팀 킴은 스톤 3개를 남겨두고 타임아웃을 썼다. 직후 드로에서 김경애가 5G의 스톤을 쳐냈다. 마지막 공격권에서 팀 킴 김은정이 정확한 드로로 5G의 스톤을 쳐내며 결승 득점을 책임졌다.5G는 오는 24일부터 경일대, 전북도청과 차례로 맞붙는다. 팀 킴은 서울시청, 송현고, 의성군청과 경기를 남겨뒀다.임명섭 강릉시청 감독은 경기 뒤 "대회 초반 적응 문제로 2패를 기록했지만, 오늘 좋은 경기력으로 이겼다. 반등할 수 있는 계기"라며 "상대도 너무 잘했는데, 우리가 이길 수 있어 더 의미를 둘 수 있는 경기였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김경애 선수의 완벽한 드로로 이길 수 있었다"라고 박수를 보냈다.대회 1패를 기록한 신동호 경기도청 감독은 "두 팀이 깔끔한 샷을 주고받았다. 한 번의 실수로 결과가 갈렸다. 우리도 좋은 경기를 했다"라고 돌아봤다. 끝으로 "오는 25일 전북도청과 1위 결정전을 할 거"라며 1위 수성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의정부=김우중 기자 2025.06.23 16:41
스포츠일반

컬링 믹스더블, 키르기스스탄 꺾고 PO행 [하얼빈 AG]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김경애(강릉시청)-성지훈(강원도청) 조가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 4강 진출 가능성을 남겨 뒀다.김경애-성지훈 조는 6일 오후 8시 중국 하얼빈의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라운드 로빈 B조 최종전에서 키르기스스탄을 14-3으로 제압했다.김경애-성지훈 조는 같은 날 오전에 열린 중국과 경기에서 졌으나, 키르기스스탄을 꺾으며 조별리그에서 3승 2패를 쌓았다. 한국은 중국(5승) 필리핀(4승 1패)에 이어 최종 조 3위를 확정해 다음 단계로 나서게 됐다. 이번 대회 컬링 믹스더블은 5개 팀씩 두 조로 나뉘어 예선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위는 4강에 직행한다. 각 조 2위와 3위는 한 번 더 맞대결해 준결승행 티켓을 얻는다.한국은 오는 7일 오전 10시 A조 2위 홍콩과 만난다. 김경애-성지훈 조가 PO에서 홍콩을 꺾는다면, 4강에서 중국의 한위-왕즈위 조를 다시 만날 수 있다. 한국은 오전 열린 중국과의 조별리그 4차전에서 4-6으로 진 바 있다.김경애-성지훈 조는 1점을 내주고 시작했으나, 2엔드와 3엔드 연거푸 득점을 추가해 승기를 잡았다. 이후 리드를 지키며 상대의 백기를 이끌었다.김우중 기자 2025.02.06 21:00
스포츠일반

경기도 휠체어컬링팀, 제2회 아시아휠체어컬링선수권대회 우승

경기도 휠체어컬링팀이 '2024 아시아휠체어컬링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경기도 팀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경기도 이천선수촌에서 열린 대회에서 강원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회 팀과 결승전에서 맞붙어 승리했다. 이번 대회엔 대한민국 강원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회, 경기도장애인컬링협회와 일본의 나가노와 도쿄, 호주 등 총 3개국 5팀이 출전해 자웅을 겨뤘다. 대회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예선을 치른 후 상위 4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여 준결승과 결승전을 통해 최종 순위를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준결승전에서 예선 1위로 올라온 강원특별자치도장애인체육회와 예선 4위인 도쿄 팀, 예선 2위인 경기도장애인컬링협회와 예선 3위인 나가노팀이 맞붙어 경기도 팀과 강원도 팀이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은 치열한 맞대결 속 7엔드까지 동점 상황을 이어가던 상황에서 마지막 8엔드에 경기도 팀이 1점을 추가하며 최종 승리를 거뒀다.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연장전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고, 나가노 팀이 연장 끝에 승리하며 3위를 기록했다. 사단법인 대한장애인컬링협회가 주최·주관하는 이 대회는 세계컬링연맹의 등급분류 승인을 받은 대회로, 국외선수단이 참가한 이번 대회를 통해 각국의 휠체어컬링 실력을 비교하고 기술적 교류와 경험을 나누면서 선수단 간의 소통과 화합을 증진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대한장애인컬링협회 윤경선 회장은 "내년에는 다른 아시아 지역 휠체어컬링팀의 참가를 독려, 보다 나은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라며 "휠체어컬링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고, 아시아 지역 내 휠체어컬링의 발전을 가속화 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라고 전했다.윤승재 기자 2024.11.16 13:47
예능

'노는언니2' 차민규, 베이징올림픽 이후 "악플 폭탄 맞아"

'노는언니2' 박세리-한유미-이상화-김성연-김보름-차민규-김민석이 좌충우돌한 남도 여행기로 안방극장에 웃음과 힐링을 선물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노는언니2' 34회에는 박세리, 한유미, 이상화, 김성연과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 차민규, 김민석이 승부욕 넘치는 족구 대결부터 눈물의 식사 준비까지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 남도 여행의 둘째 날을 맞이한 언니들은 아침부터 부지런히 식사 준비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한유미는 "전남친 토스트를 해주겠다"라며 궁금증을 유발했고, 급기야 푸짐한 한 상이 차려진 후에는 전남친 토크를 오픈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전남친한테 연락해 본 적 있냐"라는 한유미의 질문에 이상화가 "없다"라고 쿨하게 답하는가 하면, 김성연은 "술 먹고 연락 한 적 있다. 용기가 안 나니까 했는데 반응이 너무 차가워서 술이 확 깨더라"라고 웃픈 사연을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언니들은 철거 계획을 앞두고 있는 태릉선수촌에 얽힌 추억을 공유하며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식사 후 산책에 나선 언니들은 길옆에 마련된 산스장(산+헬스장)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김보름은 직접 가져온 코너벨트를 꺼냈고, 이상화와 함께 스케이팅 선수들의 필수 훈련을 선보였다. 이에 김성연은 "상화언니는 코너벨트 훈련을 하면서 선수촌 식당까지 왔었다"라고 목격담을 털어놔 웃음을 터트렸다. 남도 여행의 스페셜 게스트인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차민규와 김민석이 등장하자 이상화는 "제 후배들"이라며 애정 어린 마음을 내비쳤다. 곧이어 자존심이 걸린 족구 대결이 펼쳐졌고, 먼저 하계 국가대표 박세리-한유미-김성연과 동계 국가대표 이상화-김보름-김민석이 맞붙었다. 그런데 하루 전까지 친구들과 축구를 하고 왔다며 자신감을 드러내던 김민석이 허당 실력으로 몸 개그를 시전하는가 하면, 처음부터 구멍을 자처하던 이상화는 입족구에 이어 발만 댔다 하면 사방팔방 공이 튀는 제어불가 볼 컨트롤을 선보여 결국 팀을 다시 구성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어진 한유미-이상화-김성연 대 박세리-김보름-김민석의 대결에서는 이상화의 명불허전 구멍 활약 덕분에 박세리 팀이 승리를 챙겼다. 한바탕 땀을 뺀 이상화, 김보름, 차민규, 김민석은 점심식사를 하기 전, 잠깐의 휴식을 가지며 대화를 나눴다. 이상화는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했던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김민선을 언급하며 "열심히 훈련한 만큼 메달을 땄어야 했다"라고 진한 아쉬움을 전했다. 더욱이 홀로 힘들게 연습을 했던 김민선의 상황에 공감하던 이상화는 자신 역시 외국에서 외롭게 훈련을 했던 지난 과거를 떠올렸고, "그래도 나는 이 팀과 선생님을 믿었다. 선생님과 제자 간에 믿음이 중요하다"라고 후배들에게 경험이 녹아든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점심 식사에 돌입, 종갓집 명절 분위기를 드리우며 각자 맡은 자리에서 꽃전, 재첩국, 재첩무침, 닭 숯불구이를 준비해나갔다. 그 사이 차민규와 김민석은 장작패기부터 가마솥 밥 짓기까지 호기롭게 나섰지만, 의외의 허당미를 뽐내며 웃음을 불러일으켰다. 언니들과 게스트들은 정성껏 차려진 음식을 즐겼고, 대화를 나누던 중 베이징 올림픽에서 겪었던 시상식 세리머니 논란에 대해 말문을 연 차민규는 "아무 생각 없이 세리머니로 한 거였는데 중국에서는 심판에 대한 항의라고 생각하더라. 과거에 다른 나라 선수들이 심판에 대한 항의로 그 세리머니를 했다는 얘기를 숙소에 와서 들었다. 그때 당시에는 악플이 심해서 주변 지인들에게도 피해를 줬다. 아직까지 악플이 가끔 오고, 영정 사진까지 만들어 보내더라"라고 말해 언니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런가 하면 차민규는 금메달리스트와의 기록 차이를 묻는 질문에 "베이징 때는 0.07초, 평창 때는 0.01초 차이가 났다"라고 말해 아쉬움을 안겼다. 이상화는 차민규와 김민석이 평창에 이어 베이징까지 2연속 메달을 딴 성적을 전하며 감탄을 이끌었던 터. 그러나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휴장 기간 때문에 5개월가량 빙상 훈련을 하지 못했고, 코로나 때문에 전지훈련 없이 지상훈련 위주로 해야 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이 밝혀지면서 언니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상화는 "아무리 다른 운동으로 대체하더라도 그걸로 운동이 안 된다. 우리는 기록을 재야하고 나의 느낌을 알아야 되는데 그걸 아예 모르니까 진짜 민감하고 예민하다. 이번에도 후배들이 굉장히 힘들었을 것"이라며 "네덜란드는 주변에 스케이트 탈 수 있는 곳이 많다. 그런 게 조금 부럽다"라고 아쉬운 속마음을 털어놨다. 차민규, 김민석, 김보름은 "베이징 올림픽 당시 컬링 종목 팀킴과 많이 친해졌다. 같은 건물이었고 함께 윷놀이도 했다"라고 깜짝 비하인드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차민규는 "팀킴이 올림픽 끝나고 바로 세계 선수권 대회를 가서 아직 만나지는 못했다. 다음에 한번 놀러 간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보름은 "이제 선수를 한 시간보다 앞으로 할 시간이 적다 보니까 남은 선수 생활을 매스스타트 하면 김보름으로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목표를 전했고, 차민규는 "좋은 환경이 된다면 밀라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라고 바람을 밝혔다. 더불어 김민석은 "스피드스케이팅하면 상화누나가 생각나는 것처럼, 그걸 뛰어넘어서 스피드스케이팅 하면 김민석이 생각날 만큼 열심히 해서 스피드스케이팅을 널리 알리고 싶다"라고 말해 박수를 불러일으켰다. '노는언니2'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공식 인스타그램, E채널 유튜브를 통해 선수들의 생생한 현장 소식을 만나볼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4.27 08:16
스포츠일반

[패럴림픽] '팀 장윤정고백', 에스토니아 격파··· 준결승 진출 불씨 살려

한국 휠체어컬링 ‘팀 장윤정고백’이 9일 중국 베이징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예선에서 에스토니아를 5-2로 꺾었다. 예선(총 10경기) 3승 4패가 된 한국은 준결승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장재혁(51), 윤은구(53), 정성훈(44), 고승남(37), 백혜진(39·이상 의정부 롤링스톤)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이날 장재혁을 스킵(주장)으로 내세웠다. 백혜진이 리드, 윤은구가 세컨드, 정성훈이 서드를 맡았고 원래 스킵이었던 고승남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1엔드 후공을 잡은 한국은 1점을 내며 출발했다. 에스토니아는 2엔드를 블랭크 엔드(득점 없이 엔드 종료)로 만들었는데, 한국이 3엔드에 오히려 2점을 스틸하며 3-0 리드를 잡았다. 한국은 그 뒤 8엔드까지 대량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경기를 끝냈다. 당초 12팀이었다가 RPC(러시아패럴림픽위원회)의 퇴출로 11팀이 남은 이번 대회는 예선 성적 상위 4팀이 준결승에 진출한다. 한국은 9일 오후 8시 35분(한국 시각) 영국과 대결하고 10일 미국, 스웨덴과 맞붙는다. 한국은 현재 예선 8위이며 영국(3승 3패)은 7위, 미국은 9위(2승 4패), 스웨덴은 1위(6승 1패)다. 대부분 팀이 3~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대한장애인컬링협회 김정훈 사무국장은 “남은 경기에서 전부 승리하는 게 최선이고, 만약 2승 1패를 해서 5승 5패가 돼도 공동 4위가 여러 팀이 될 수도 있다”며 “1패를 하더라도 일단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동률이 나올 경우 승자승 원칙을 우선으로 순위가 정해진다. 만약 세 팀 이상이 서로 물고 물려 승자승으로 순위를 결정하기 어려울 경우 4강 진출 팀은 컬링만의 독특한 순위 결정 방식인 드로 샷 챌린지(DSC) 규정으로 정해진다. 경기마다 시작 전 각 팀 선수가 스톤을 한 번씩 던져 하우스 정중앙과의 거리를 측정해 선공과 후공을 결정하는데, 이 기록의 평균이 낮은 팀이 높은 순위에 오르게 된다. 임성민 대표팀 감독은 “이길 수 있는 팀들에 아쉽게 지는 바람에 더 물러날 곳이 없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장재혁은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베이징=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09 14:34
스포츠일반

[패럴림픽] 강호 캐나다 꺾은 휠체어컬링 '장윤정고백', 슬로바키아에는 패배

한국 휠체어컬링 대표팀 '팀 장윤정고백'이 2022 베이징동계패럴림픽에서 '강호' 캐나다를 꺾었지만, 슬로바키아에 지면서 4강행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고승남(37), 백혜진(39), 정성훈(44), 장재혁(51), 윤은구(53)로 구성된 '팀 장윤정고백'(의정부 롤링스톤)은 8일 중국 베이징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캐나다와 휠체어컬링 예선 5차전에서 9-4로 이겼다. 하지만 이어 벌어진 슬로바키아와의 예선 6차전에서는 2-7로 졌다. 이날 1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의 예선 성적은 2승 4패가 됐다. 에스토니아와 함께 중간 순위 공동 9위다. 아직 4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4강행이 가물가물해졌다. 캐나다는 휠체어컬링 강국이다. 한국은 이날 경기 전까지 캐나다와 역대 전적에서 8승 12패로 열세였다. 더군다나 캐나다는 4년 전 평창 대회 당시 동메달을 획득한 팀이다. 한국은 캐나다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스킵을 백혜진이 맡았고, 바이스 스킵으로 장재혁이 나섰다. 대회 첫 경기에 출전한 윤은구가 세컨드였다. 정성훈은 서드. 대회 기간 스킵을 맡았던 고승남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한국은 1엔드부터 순조롭게 출발했다. 선공으로 시작한 한국은 캐나다에 점수를 허용하지 않으며 0-0으로 1엔드를 끝냈다. 일반적으로 컬링은 후공이 득점하는 데 유리하다. 반면 한국은 2, 3엔드에 각각 한 점씩을 얻어 2-0으로 앞서갔다. 4엔드에도 한국은 윤은구의 맹활약에 힘입어 2득점, 점수 차를 4점으로 벌렸다. 한국은 5엔드에 2점을 내줬다. 점수는 4-2로 좁혀졌다. 한국은 6엔드를 앞두고 이날 벤치에 있던 고승남을 투입하고 정성훈을 불러들였다. 6엔드 승기를 잡았다. 윤은구가 투구한 스톤이 하우스 안에 위치해 있던 캐나다 스톤을 더블 테이크 아웃했다. 기세를 이어간 한국은 스톤을 안정적으로 하우스 안에 위치시킴으로써 대거 4득점에 성공했다. 점수는 8-2로 벌어졌다. 이후 한국은 7엔드에 2실점했다. 하지만 8엔드 캐나다는 한국의 마지막 스톤 투구를 앞두고 사실상 승리가 어려워지자 기권을 했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김승민 코치는 “캐나다전을 준비하면서 더 이상 뒤로 물러설 곳이 없었기 때문에 (선발 라인업에) 파격적인 변화를 줬다”며 “상황에 맞게 분석한 대로 좋은 결과 있었다”고 밝혔다. 고승남은 “백혜진 선수가 적극적으로 자기 생각, 표현들을 잘해주는 선수”라면서 “(내가 빠지고 백혜진이 스킵을 맡는다고) 문제는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전 승리로 스킵 교체 효과를 본 한국은 슬로바키아와의 경기에서도 처음에 백혜진을 스킵으로 투입했다. ‘강호’를 꺾어 기세가 올랐을 것으로 보였지만, 1엔드에 후공을 잡고도 선취점을 내준 후 흔들렸다. 2~5엔드에 1점씩을 내주고 0-5로 뒤진 한국은 6엔드에 2점을 만회했지만, 7엔드에 2점을 헌납한 후 경기를 포기했다. 백혜진은 “캐나다전은 선수들이 원하는 샷들이 많이 나와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 모든 게 각자 선수들의 활약 덕분에 이긴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슬로바키아와의 경기를 마친 후에는 “캐나다전 때보다 집중력이 조금 더 떨어졌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멘탈이 약해지지 않았나 싶다”고 패인을 짚었다. 백혜진은 “원하는 샷이 나오지 않으면서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가 있었다. 한 엔드에 무너지면 다음 엔드가 되기 전에 극복을 해야하는데, 그러지 못한다. 한 선수가 원하는대로 샷을 하지 못하면 다음 선수까지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슬로바키아와의 경기 중 다시 고승남이 스킵으로 나선 것에 대해 백혜진은 “감독, 코치님이 여러가지 방안을 설명해주신 뒤 경기했다. 경기 초반 내가 스킵을 하면서 소통이 잘 되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다시 고승남이 스킵을 맡았는데, 원상복귀했다”고 전했다. 라인업 변화로 이날 처음 패럴림픽 무대를 경험한 윤은구는 데뷔전에서 캐나다전 승리라는 기쁨을 누린 뒤 패배의 쓰라림도 경험했다. 윤은구는 “패럴림픽이라는 큰 무대에 서게 돼 영광이다. 그동안 연습하면서 준비해온 것들을 펼칠 수 있게 된 것이 뜻깊다”며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대결에서 동료들 덕분에 귀중한 승리를 얻게 된 것이 고맙다. 데뷔전을 좋은 결실로 맺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슬로바키아전 패배에 윤은구는 “후반 엔드 들어 양 팀 모두에게 위기가 왔을 때, 우리 팀이 그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실점으로 연결돼 패하게 됐다”고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국은 9일 오전 10시 35분(한국시간) 에스토니아와, 오후 8시 35분 영국과 예선 7, 8차전을 치른다. 백혜진은 “지는 경기에서도 우리가 해야 할 선수들의 샷이나 작전에 대해 많이 소통해야 할 것 같다. 분위기를 더 끌어올릴 수 있도록 대화를 많이 하면서 경기하겠다"며 "캐나다전처럼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베이징=김영서 기자·패럴림픽공동취재단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08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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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 “일본 여자 컬링, 한국에 평창 준결승 설욕 실패"

일본 여자 컬링 대표팀이 평창 준결승에 이어 '팀 킴'에 또다시 패하자 일본 언론들도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일본은 14일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풀리그 6차전에서 한국에 5-10으로 패했다. 한국 대표 ‘팀 킴’과 일본 대표 ‘팀 후지사와’는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맞대결을 펼쳤다. 리그전에서는 일본이 7-5로 이겼지만, 준결승에서는 한국이 8-7로 승리했다. 결국 한국은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일본은 동메달로 만족해야 했다. 4년 만에 맞대결에서 웃은 건 다시 한국 대표팀이었다. 냉철하고 정확하게 샷을 성공시켰던 한국 스킵 김은정과 달리 일본 스킵 후지사와 사쓰키의 부진이 일본의 패인 중 하나였다. 일본 언론들도 설욕 실패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15일 “다시 그녀들에게 막혔다”라며 “한국은 평창 대회 준결승전에서 연장전 끝에 일본이 패했던 숙적이다. 이번 대회 일본은 4연승의 상승세를 탔지만, 한국전에서번번이 실수하면서 설욕에 실패했다”라고 보도했다. TV도쿄도 “일본 여자대표, 한국에 패배해 평창 설욕 못 했다”라고 전했다. TV 도쿄에 따르면 스킵 후지사와는 “1엔드에서 내 샷으로 상대 팀에게 점수를 빼앗겨 경기 흐름이 완전히 한국으로 갔다”고 이날 패배에 관해 설명했다. 일본 최대 매체로 꼽히는 요미우리 신문은 스킵 차이에 집중했다. 요미우리는 “김은정은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며 샷 성공률 90%를 기록했지만, 후지사와는 71%에 그쳤다”며 “김은정이 3엔드에서 2개 스톤을 한 번에 쳐내는 등 샷 성공이 90%에 달했다. 후지사와는 빙판을 잘 읽지 못해 실수가 잦아 낮은 성공률을 기록했다”고 짚었다. 한편 일본전 승리로 5할 승률(3승 3패)을 기록한 한국은 남은 세 경기로 4강 진출 가능성에 도전한다. 한국에 패한 일본은 리그전 4승 2패를 기록 중이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2.1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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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라이브]'테이크 아웃 100%' 김은정 "일본전 점수는 80점"

한국 여자컬링 국가대표 '팀 킴(강릉시청)'이 한일전에서 승리했다. 김은정(32)이 스킵 대결에서 일본 스킵 후자시와 사츠키를 완전히 제압했다. 김은정(스킵), 김선영(리드), 김영미(세컨드), 김경애(세컨드)로 구성된 한국은 14일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풀리그 6차전에서 일본에 10-5로 승리했다. 한국은 4년 전 평창 올림픽 준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은메달을 확보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열린 올림픽 자격대회 두 차례 맞대결은 모두 패했다. 올림픽 무대에서 다시 한번 일본을 가로막고, 최근 연패 설욕전까지 해냈다. 13일 중국전, 14일 오전 미국전에서 연패를 당하며 가라앉았던 팀 분위기도 바꿨다. 예선 전적은 3승3패. 토너먼트(4강) 진출 희망이 불씨를 이어갔다. 한국은 1엔드부터 선공팀이 점수를 빼앗는 '스틸'을 해냈다. 9·10번째 스톤을 맡고 있는 김은정이 정확하고, 절묘한 샷으로 일본을 압박했다. 반면 후지사와는 1엔드, 1득점이라도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실수했다. 드로우가 한국과 일본 스톤을 지나 그대로 하우스 밖으로 나가고 말았다. 김은정은 1-2로 지고 있던 3엔드 대량 득점을 이끌었다. 8번째 스톤으로 일본 스톤 3개를 하우스 밖으로 내보내는 '트리플 테이크 아웃'을 성공했다. 이 샷 후에도 일본이 1번(버튼에서 가장 가까운 스톤·엔드 승부를 결정한다)을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후지사와의 10번째 스톤이 일본에 유리한 포진을 만들지 못했다. 김은정은 하우스 안에 한국 스톤 2개가 있는 상황에서 일본 스톤 2개를 내보내는 샷으로 3득점을 이끌었다. 쐐기도 김은정의 손에서 나왔다. 한국이 7-4, 3점 차로 앞선 7엔드 막판, 버튼 근처에 한국과 일본 스톤이 밀집됐다. 김은정은 9번째 스톤으로 일본 스톤을 밀어내고 1번에 자리했고, 10번째 스톤으로는 다시 한번 일본 스톤 2개를 밀어냈다. 후공을 잡은 일본이 1번을 차지하면 1점을 내줄 수 있었다. 하지만 후지사와의 드로우샷은 부정확했고, 조금 밀린 한국 스톤은 그대로 1번을 지켰다. 한국이 8-4, 4점 차로 앞서갔다. 한국은 이변을 허락하지 않았다. 8엔드 1점을 내줬지만, 9엔드 2득점 하며 일본의 게임 포기를 받아냈다. 후지사와는 9엔드까지 몇 차례 더 실수를 범했다. 김은정은 이날 드로우 성공률 85%, 테이크 아웃 100%를 기록했다. 후지사와는 드로우 69%, 테이크 아웃 72%를 기록했다. 후지사와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점을 감안해도, 스킵 대결에서 완승을 거둔 것. 대회 개막 후 유독 일본전에 대해 말을 아꼈던 김은정은 "사실 '이기고 싶다'라는 생각은 있었다. 신경을 안 쓸 수 없는 상대다. (올림픽 자격대회에서) 2번이나 졌기 때문에 더 집중하고 싶었다. 그래도 상대가 일본이라는 점을 의식하기 보다 오전(미국전)에 내가 잘못했던 점을 돌아보며 고치려고 했다. 그 점이 통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경기력에 100점은 주지 않았다. 김은정은 경기 후 "웨이트(스톤 무게감) 감각이 조금 떨어졌지만, 슬라이딩이나드로우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 점에서 80점을 주고 싶다"라고 했다. 한국은 스위스, 스웨덴 등 강국과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일본전 승리로 5할 승률을 만들었지만, 자력 4강 진출은 남은 3경기 전승뿐이다. 아직 갈 길이 먼 상황. 스킵 김은정이 기복을 줄이고,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준 점은 고무적이다. 베이징=안희수 기자 2022.02.15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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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라이브]'중국전 패전' 김은정 "아이스 리드 아쉬워...일본 흔들 것"

한국 여자컬링 국가대표 '팀 킴(강릉시청)'이 중국에 덜미를 잡혔다. 김은정(스킵), 김선영(리드), 김영미(세컨드), 김경애(세컨드)로 구성된 한국은 13일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풀리그 4차전에서 중국에 5-6으로 패했다. 중국은 세계랭킹 9위다. 3위 한국보다 전력이 떨어진다. 이번 대회 예선 1~3차전에서 모두 패하기도 했다. 최근 다섯 차례 맞대결에서도 한국이 4승(1패)를 거뒀다. 하지만 전력이 만만치 않았다. 1~3엔드에서는 스킵 한위가 흔들리며 고전했지만, 바이스 스킵으로 나선 베테랑 왕루이가 정확한 샷으로 실점을 최소화하고, 득점을 쌓으며 한국을 압박했다. 전날(12일) 열린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전에서 환상적인 샷을 여러 차례 선보인 스킵 김은정의 컨디션도 좋은 편이 아니었다. 공방전이이어지던 8엔드에서 2점을 내주며 역전당했고, 1점 지고 있는 상황에서 9엔드를 블랭크하고 맞은 10엔드는 1득점하며 동점을 만드는 데 그쳤다. 결국 후공을 내준 11엔드에서 결승점을 내주며 패했다. 한국은 예선 네 경기에서 2승2패를 기록했다. 남은 5경기 부담감이 생겼다. 14일 미국, 일본전을 치른다. 임명섭 감독은 "3승2패, 4승1패를 해야 토너먼트에 나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경기 후 만난 팀 킴 리더 김은정은 "우리의 플레이에 조금 더 집증했어야 했다. 타이트한 경기를 연장 엔드(11엔드)까지 끌고간 점은 의미가 있다"라고 돌아봤다. 몇 차례 실수가 나온 점에 대해서는 "아이스 리드가 완벽하지 못했다. 사이드 시트(1·4세트)와 달리 스톤이 뻗는 구간, 회어지는 구단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 같다. 물음표를 갖고 샷을 한 점이 (경기력에) 영향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한국은 14일 오후 '숙적' 일본과 경기를 치른다. 일본은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 준결승전에서 만나 승리한 팀이다. 이번 대회도 당시 스킵 후지사와 사츠키가 있다. 올림픽 자격대회에서는 두 차례 맞대결을 펼쳐 모두 패했다. 김은정은 "특별히 다른 느낌으로 (일본전에) 임하기 보다는 상대를 최대한 흔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베이징=안희수 기자 2022.02.13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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