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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의 사나이’ 포이리에의 마지막 한마디…“어떤 꿈이든 말도 안 되는 건 없다”

전 UFC 라이트급(70.3kg) 잠정 챔피언 ‘다이아몬드’ 더스틴 포이리에(36∙미국)가 고향 팬들 앞에서 영원히 글러브를 내려놨다. 포이리에는 지난 20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스무디킹 센터 아레나에서 열린 ‘UFC 318: 할로웨이 vs 포이리에 3’ 메인 이벤트 BMF(상남자)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블레스드’ 맥스 할로웨이(33∙미국)와의 혈전 끝에 만장일치 판정패(48-47, 49-46, 49-46)했다. 은퇴를 예고했던 포이리에는 고향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까지 화끈한 혈전을 보여줬다. 할로웨이와 포이리에는 UFC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상남자들이다. 두 선수는 이미 두 차례 붙은 바 있고, 이번이 세 번째 경기였다. 이전 두 경기에선 모두 포이리에가 이겼다. 이번에도 한 차례씩 녹다운을 주고 받으며 치열한 타격전이 펼쳐졌다. 결국 할로웨이가 보디킥과 스트레이트 펀치를 앞세워 설욕에 성공했다. 루이지애나 출신 랩 슈퍼스타 릴 웨인이 옥타곤에 올라 할로웨이에게 BMF 챔피언 벨트를 감아줬다. 할로웨이는 승자 터뷰에서 “오늘은 내가 악당이 될 수밖에 없단 걸 알고 있었는데 오히려 루이지애나 팬들은 나를 환대해줬다”고 감사를 전한 뒤 서둘러 이날의 주인공 포이리에에게 자리를 비켜줬다. 루이지애나 팬들은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고향 스타 포이리에에게 기립 박수를 보냈다. 마이크를 잡은 포이리에는 “압도적인 감사를 느낀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번주 파이트위크에서 팬들과 루이지애나, UFC의 사랑을 느꼈다. 나는 그저 꿈을 좇았을 뿐인데,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단 걸 깨달았다”며 “영원히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로써 포이리에는 16년간의 프로 커리어를 마감했다. 그는2009년 20살의 나이로 종합격투기(MMA) 프로 선수로 데뷔했다. 2010년 UFC와 같은 ZUFFA 산하 단체인 WEC를 거쳐 2011년 UFC에 입성했다. 2019년 UFC 236에서 맥스 할로웨이를 꺾고 UFC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에 올랐고, 총 세 차례 라이트급 타이틀에 도전했다. 통산 전적은 41전 30승 10패 1무효(UFC 22승 9패 1무효)다.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는 커리어를 보냈다. 누구보다 많은 명승부를 역사에 남겼다. UFC 역사상 최고의 슈퍼스타 코너 맥그리거와 세 차례 싸워, 한 번 패한 뒤 두 번 TKO 승리를 거뒀다. 2012년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의 명승부는 그 해 많은 매체에서 올해의 경기로 선정됐다. 이 외에도 저스틴 게이치, 에디 알바레즈, 앤서니 페티스, 댄 후커와의 경기를 비롯해 수많은 명승부를 역사에 남겼다. 은퇴 후에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본인의 자선 재단인 굿파이트 재단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포이리에는 2018년 재단을 설립해 루이지애나 지역의 빈곤 가정을 대상으로 복지 활동을 벌이고 있다. 오는 8월 5일에는 공부에 필요한 모든 학용품을 담은 책가방을 1400개 나눠준다. 마지막으로 포이리에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UFC 파이터를 꿈꾸는 다음 세대를 향한 조언을 남겼다. 그는 “마음속에 있는 꿈을 좇고, 다른 사람들이 뭐라 하든 신경 쓰지 마라”며 “열심히 노력하고, 헌신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 어떤 꿈이든 절대 말도 안 되는 건 없다”고 강조했다. 포이리에는 본인이 고른 은퇴곡인 프랭크 시나트라의 마이웨이(My way)가 흐르는 가운데 영원히 옥타곤을 떠났다. 본인이 걸어온 길에 단 한 점도 후회는 없었다. 김희웅 기자 2025.07.23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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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최고 상남자 가리자…“은퇴 경기가 최고이길” 포이리에 vs 할로웨이 마지막 승부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 최고의 상남자들이 또 한 번 주먹을 맞댄다. 더스틴 포이리에(36·미국)의 라스트 댄스 파트너로 ‘BMF(상남자)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34·미국)가 나섰다. 전 UFC 라이트급(70.3kg) 잠정 챔피언 포이리에는 오는 20일 고향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시 스무디킹 센터에서 열리는 ‘UFC 318: 할로웨이 vs 포이리에 3’ 메인 이벤트에서 전 UFC 페더급 챔피언 할로웨이의 BMF 타이틀에 도전한다. BMF는 UFC에서 가장 터프한 상남자를 가리는 상징적 타이틀이다. 할로웨이는 지난해 4월 UFC 300에서 저스틴 게이치를 오른손 펀치로 KO 시키고 BMF 챔피언에 등극했다. 그동안 화끈한 경기로 사랑받았던 포이리에가 이번 경기를 끝으로 글러브를 영원히 내려 놓기로 했다. 그는 2011년부터 UFC에서 활약하며 22승 8패 1무효를 기록했다. 통산 전적은 40전 30승 9패 1무효. 포이리에는 정식 챔피언에 오르지 못했지만, 타이틀전만 세 번 치렀다. UFC 최고 스타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와 세 번 싸워 두 번 이겼다. 이번 상대인 할로웨이와도 앞선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이겼다.공교롭게도 할로웨이의 UFC 데뷔전 상대가 포이리에였다.할로웨이는 “지난 패배를 갚아줘야 한다”며 “그는 내 무패 기록을 깼고, 13연승 행진도 끊었다. 그러니 그의 은퇴전은 내가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포이리에도 “은퇴 경기가 내 최고의 경기가 되길 바란다”며 “전쟁을 원한다. 할로웨이를 꺾고 BMF 챔피언이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후진 기어 없는 두 파이터인 만큼, 2025년 최고의 난타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포이리에는 묵직한 펀치로 상대를 쓰러뜨리는 스타일이고, 할로웨이는 펀치와 킥을 두루 잘 쓰는 타격가다.현지 도박사들은 55대 45로 근소하게 할로웨이의 우위를 점치고 있다.‘UFC 318: 할로웨이 vs 포이리에 3’ 메인카드는 오는 20일 오전 11시부터 tvN과 TVING에서, 언더카드는 오전 9시부터 TVING에서 생중계된다. ■ UFC 318: 할로웨이 vs 포이리에 3 대진 메인카드 (tvN/TVING 오전 11시) C 맥스 할로웨이 vs #6 더스틴 포이리에 #13 파울로 코스타 vs #14 로만 코필로프 #13 케빈 홀랜드 vs 대니얼 로드리게스 #11 댄 이게 vs파트리시우 핏불 마이클 존슨 vs 다니엘 젤후버 언더카드 (TVING 오전 9시) 카일러 필립스 vs #15 비니시우스 올리베이라 #10 마빈 베토리 vs #11 브렌던 앨런 프란시스코 프라도 vs 니콜라이 베레텐니코프 아테바 고티에 vs 로버트 발렌틴 파이트패스 언더카드(UFC 파이트패스 오전 7시 15분) 애덤 퓨깃 vs 이슬람 둘라토프 지미 크루트 vs 마르친 프라흐니오 라이언 스팬 vs 루카스 브레스키 브루누 페레이라 vs 잭슨 맥베이 칼리 주디스 vs 니콜리 칼리아리 김희웅 기자 2025.07.18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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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가 왜 백악관에서 열리나…“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 위해”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가 내년 백악관(White House)에서 대회를 열 전망이다.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 지난 13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브리지스톤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대회를 마친 뒤 “우리는 백악관 대회 개최 준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워싱턴 DC에 있는 백악관은 미국 대통령의 관저와 집무실이 있는 곳이다. UFC가 대부분의 대회를 대형 체육관에서 치르는 만큼, 백악관에 옥타곤이 설치되고 그 안에서 선수들이 싸우는 그림은 매우 이색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화이트 회장은 “모두가 이 대회에 나서고 싶어 한다. 우리가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카드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남쪽 잔디밭에 있을 것이며 여러분이 경기를 보고 있을 때 한쪽에는 백악관, 뒤쪽으로는 워싱턴 기념탑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6년 7월 4일은 미국 건국 250주년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일 이를 기념하기 위해 내년에 백악관에서 UFC 대회를 열겠다고 공언했다.백악관 대회를 추진하는 화이트 회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절친한 관계다.2001년 UFC를 인수한 화이트 회장은 대회 개최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에는 MMA가 폭력성이 짙다고 판단한 미국 대부분의 주가 UFC 개최를 금지한 탓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애틀랜틱시티에 자리한 본인의 카지노(트럼프 타지마할)에서 대회 주최를 허가했다.이때의 연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화이트 회장은 2016년 대선 캠프 때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했다. 화이트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기간이 길어지면서 현지에서도 ‘최측근’으로 분류한다. 트럼프 대통령도 자주 UFC 대회장을 찾아 경기를 직관했다. 지난해 11월 대선 당선 직후에도 UFC 경기장을 찾아 관전한 적이 있다. 백악관 대회 개최를 발표한 화이트 회장은 “보통 야외 대회를 선호하진 않지만, 이번만큼은 예외”라며 “대회 장소가 백악관인 만큼 모두가 출전하고 싶어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실제 은퇴를 선언한 존 존스(미국), 2021년 7월 이후 싸우지 않은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 등이 이 대회에 나서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맥그리거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나도 함께할 수 있다면 정말 영광일 것”이라며 출전 의지를 불태웠다.김희웅 기자 2025.07.1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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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라이트급 챔프’ 토푸리아, 사실상 다음 상대 정해졌다…“경기장에 있는 겁쟁이”

‘엘 마타도르’ 일리아 토푸리아(28∙스페인/조지아)가 10번째 UFC 두 체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전 UFC 페더급(65.8kg) 챔피언 토푸리아(17승)은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317: 토푸리아 vs 올리베이라’ 메인 이벤트 라이트급(70.3kg) 타이틀전에서 전 챔피언 찰스 올리베이라(35∙브라질)에게 1라운드 2분 27초 오른손 훅에 의한 KO승을 거뒀다.라이트급에서도 완벽히 증명했다. 타격뿐만 아니라 그래플링도 탄탄했다. 토푸리아는 경기 초반 올리베이라의 테이크다운 시도에 철창까지 몰렸지만 역으로 넘겼다. UFC 최다 서브미션(16) 기록을 보유한 주짓수 블랙벨트 올리베이라의 주짓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크루시픽스 포지션까지 잡으며 공략했다. 별명대로 투우사가 돼 전진하는 올리베이라를 쓰러뜨렸다. 올리베이라가 토푸리아의 하체를 공략했고, 토푸리아가 이를 빠져나오며 다시 스탠딩으로 전환됐다. 경기 전 공언한 대로 올리베이라는 전진 압박을 걸었다. 토푸리아는 들어오는 올리베이라에게 정확한 오른손 훅에 이은 왼손 훅을 맞혔다. 올리베이라는 이미 첫 한 방에 의식을 잃고 앞으로 고꾸라졌다. 토푸리아는 이로써 페더급에 이어 라이트급까지 정복하며 UFC 사상 10번째로 두 체급을 정복한 더블 챔피언이 됐다. 코너 맥그리거의 최연소 더블 챔피언 기록(28세 4개월 10일)에는 단 11일 모자랐다. UFC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전 페더급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 전 라이트급 챔피언 찰스 올리베이라까지 전설적인 선수들을 KO시키며 새로운 전설을 써나가고 있다. 토푸리아는 승자 인터뷰에서 “난 새로운 세대의 종합격투기(MMA)를 대표한다”며 “완전히 수준이 달라졌고, 내가 그 표본”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토푸리아는 경기 전날 이미 승리를 확신하고 축하 파티를 벌였다. 그는 “경기는 정확히 계획한 대로 흘러갔으며, 올리베이라의 의식은 나갔다”고 설명했다. 다음 상대는 악연의 패디 핌블렛(30∙잉글랜드)일까. 토푸리아는 “이 경기장에는 겁쟁이가 있다”며 “난 그가 경기를 수락할 거 같진 않지만 어디 준비돼 있으면 여기 올라와 봐라”라며 경기를 구경 온 핌블렛을 도발했다. 두 사람은 2022년 런던의 호텔에서 다툼을 벌인 바 있다. 경기장에 올라온 랭킹 8위 핌블렛은 “방금은 아주 강력한 KO였어. 하지만 넌 절대 나를 KO시킬 수 없어, 널 끝내주마 조그만 녀석아”라고 토푸리아와 신경전을 벌였다. 이에 토푸리아는 핌블렛을 밀치며 “넌 KO될 거다”라고 경고했다. 토푸리아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핌블렛과의 경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엔 올리베이라를 정말 좋아했기 때문에 살짝 힘들었다”면서 “하지만 핌블렛은 두들겨 패줄 게 아주 기대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푸리아는 이번 연말에 복귀해 방어전을 치를 수 있다고 추후 계획을 밝혔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UFC 플라이급(56.7kg) 챔피언 ‘카니발’ 알레샨드리 판토자(35∙브라질)가 타이틀 4차 방어에 성공하며 8연승을 달렸다. 판토자(30승 5패)는 랭킹 4위 카이 카라-프랑스(32∙뉴질랜드)에게 3라운드 1분 55초 리어네이키드 초크에 의한 서브미션승을 기록했다. 1라운드부터 강력하게 압박해 테이크다운을 성공했고, 압도적으로 경기를 장악한 끝에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9년 전 디 얼티밋 파이터(TUF) 때보다 더 쉽게 이겼다. 이제 파운드 포 파운드(P4P) 랭킹 정상을 원한다. P4P는 전 체급을 통틀어 실력이 가장 뛰어난 선수를 정하는 랭킹이다. 판토자는 현재 9위다. 판토자는 “이번이 네 번째 타이틀 방어”라며 “더 나은 랭킹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변했다. 실제로 그는 마치 별명인 식인종처럼 체급을 정리했다. 랭킹 1위 브랜든 로이발(2회), 2위 브랜든 모레노(3회), 4위 카라-프랑스(2회), 6위 마넬 캅, 7위 알렉스 페레즈, 9위 스티브 얼섹에게 모두 이겼다. 현 챔피언 중 가장 많은 방어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에서 새로운 도전자가 나타났다. 조슈아 반(23∙미얀마/미국)은 판토자의 바로 전 경기에서 랭킹 1위 브랜든 로이발(32∙미국)을 만장일치 판정(29-28, 29-28, 30-27)으로 꺾고 타이틀 도전권을 쟁취했다. 치열한 혈전 끝에 3라운드 막판 녹다운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프로 데뷔 3년 8개월 만에 UFC에서 8승 1패를 기록하며 세계 정상에 도전할 자격을 얻었다.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경기의 승자가 타이틀 도전권을 얻을 거라고 말했기 때문에 반이 넘버원 컨텐더”라며 “오늘 밤 팬들의 반응은 엄청났다”며 반의 챔피언 도전을 확정지었다. 반(15승 2패)은 옥타곤에 올라와 챔피언 판토자와 마주 섰다. 반은 “판토자는 훌륭한 챔피언이지만 아직 나와 싸워보진 못했다”며 도전장을 날렸다. 이에 판토자는 “반은 타이틀에 도전할 자격이 있다”며 도전을 수락했다. 새로운 도전자를 맞이한 판토자는 다시 도전자 마인드로 불타올랐다. 그는 “내가 23살일 땐 식당에서 접시를 닦았는데 이 친구는 세계 타이틀에 도전한다”며 “그가 가장 어려운 도전자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그는 젊고 굶주렸다”고 도전자를 경계했다. 이어 “나는 더 이상 챔피언이 아니라 도전자”라며 “다시 또 한 번 이 벨트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김희웅 기자 2025.06.3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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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챔피언 벨트를 정찬성에게” 유주상 미쳤다, 보너스 6777만원에 데이나 극찬까지

‘좀비 주니어’ 유주상(31)이 UFC 데뷔전을 코너 맥그리거를 연상케 하는 28초 카운터 펀치 KO로 장식했다. UFC 페더급(65.8kg) 파이터 유주상(9승)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프루덴셜 센터에서 열린 ‘UFC 316: 드발리쉬빌리 vs 오말리 2’ 언더카드에서 백스텝으로 제카 사라기(30∙인도네시아)의 오른손 펀치를 피한 뒤 왼손 체크훅으로 KO시켰다. 사라기는 완전히 의식을 잃고 앞으로 고꾸라졌다. 역대급으로 센세이셔널한 데뷔전이었다. 2015년 코너 맥그리거가 당시 페더급 챔피언인 조제 알도를 쓰러뜨린 카운터 펀치 KO를 떠올리게 했다. UFC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올라온 유주상의 세리머니 장면에는 하루 만에 11만 개가 넘는 좋아요와 270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UFC 스카우트 프로그램 ‘루킹 포 어 파이트’를 통해 유주상을 직접 선택한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은 “유주상을 영입해서 기쁘다”고 칭찬했다. 빅 리그 데뷔전임에도 유주상은 침착했다. 시작하자마자 뒤돌려차기로 포문을 연 유주상은 사라기의 오른손 펀치를 백스텝으로 피하며 거리를 잡았다. ROAD TO UFC 시즌 1 라이트급 토너먼트 준우승자 사라기(14승 5패)는 우슈 산타 챔피언 출신타격가로 강력한 파워를 자랑한다. 유주상은 두 번 사라기의 오른손 펀치를 피해보고 세 번째에는 간결한 왼손 체크훅으로 사라기를 쓰러뜨렸다. 사라기 커리어 최초 KO패였다. 유주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체크훅은 “자연스럽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UFC 챔피언이 돼 챔피언 벨트를 정찬성에게 가져다주겠다”며 은인 ‘코리안 좀비’ 정찬성 ZFN 대표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레전드 선수인 정찬성의 요청을 받아들여 ZFN 02 대회를 대상으로 ‘루킹 포 어 파이트’를 진행해 유주상이 UFC에 진출할 수 있었다. 감사의 의미로 닉네임도 ‘좀비 주니어’로 지었다. 이제 유주상만의 길을 만들어간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많은 기자들은 전 UFC 페더급-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와 그를 비교했다. 페더급 시절의 코너 맥그리거는 유주상이 존경하는 롤모델이다. 맥그리거의 체육관인 SBG 아일랜드에 직접 가서 훈련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주상은 이번 피니시는 “그냥 유주상 그 잡채(자체)”였다며 맥그리거도, 정찬성도 아닌 자신만의 역사를 만들어갈 것을 천명했다. 유주상은 다음 상대에 대한 질문에 “아직 내가 누구를 지목할 정도는 아니”라며 “2승 정도 더 하고 톱15 안에 진입하겠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다음 경기 시점에 대해서는 “팬들이 기다린다면 빠르게 하겠다”고 답했다. 유주상은 이번 KO승으로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 5만 달러(약 6777만원)를 추가로 받았다. UFC는 한 대회에서 멋진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 4명을 선정해 보너스를 준다. 메인 이벤트에선 UFC 밴텀급 챔피언 ‘머신’ 메랍 드발리쉬빌리(34∙조지아)가 타이틀 2차 방어에 성공하며 13연승을 질주했다. 드발리쉬빌리(20승 4패)는 전 챔피언 ‘슈가’ 션 오말리(30∙미국)를 시종일관 압박하다 3라운드 4분 42초에 닌자 초크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다. 오말리는 지난 1년간 금욕생활을 하며 그래플링 맹훈련을 받았지만 ‘머신’을 막을 순 없었다. 지난해 1차전에서 오말리를 파악한 드발리쉬빌리는 탐색전 없이 곧장 압박을 걸었다. 오말리는 1차전에 비해 테이크다운을 잘 방어해냈지만 끝없이 이어지는 드발리쉬빌리의 체인 레슬링에 끝내 무너졌다. 결국 드발리쉬빌리는 3라운드 그라운드에서 일어나려고 하는 오말리의 목을 잡아 초크로 경기를 끝냈다. 그는 그대로 옥타곤을 넘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인사를 나눴다. 기념촬영도 잊지 않았다. 드발리쉬빌리는 “난 아무것도 가진 게 없었다. 하지만 나아가야 할 목표와 방향을 알기 때문에 그건 중요치 않았다”며 “꿈을 믿으면 모든 게 가능하다”고 타이틀 2차 방어 소감을 전했다. 다음 상대로는 랭킹 4위 코리 샌드헤이건(33∙미국)을 원한다. 그는 현재 드발리쉬빌리가 싸워보지 않은 선수 중 가장 랭킹이 높다. 드발리쉬빌리는 관중석에 있던 샌드헤이건을 향해 “네가 바로 다음 상대”라고 외치며 “샌드헤이건이 가장 자격이 있다. 정말 좋은 녀석이고, 유머 감각도 있다”고 덧붙였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올림픽 유도 2회 금메달리스트 케일라 해리슨(34∙미국)이 종합격투기(MMA) 세계 최고 단체인 UFC까지 정복했다. 해리슨(19승 1패)은 줄리아나 페냐(35∙미국)를 2라운드 4분 55초 기무라 서브미션으로 꺾고 UFC 여성 밴텀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유도 여제다운 그라운드 실력이었다. 해리슨은 1라운드 페냐를 철창까지 압박한 후 클린치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해리슨은 그라운드 앤 파운드를 구사하며 라운드 절반인 2분 30초가량을 컨트롤했다.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페냐는 위기를 모면하려다 반친 업킥으로 1점 감점을 받았다. 서브미션 승리는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해리슨은 2라운드에도 철창에서 클린치로 페냐를 넘어뜨렸다. 해리슨은 암트라이앵글 초크로 피니시를 노리다가 팔을 꺾는 기무라로 전환해 페냐의 항복을 받아냈다. 약물 중독으로 어려움을 겪는 친자매의 두 자녀를 입양한 싱글맘 해리슨은 전 세계의 싱글맘들에게 UFC 챔피언 벨트를 바쳤다. 그는 “오늘 승리는 희망이 없다고 느끼는 사람들, 포기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며 “모든 어머니들, 특히 싱글맘들에게 승리를 바친다”고 말했다. 진짜는 지금부터다. 여성 MMA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GOAT) 아만다 누네스(37∙브라질)가 은퇴 후 2년 만에 돌아온다. 누네스는 전 UFC 여성 밴텀급-페더급 챔피언으로 타이틀전 11승 기록을 갖고 있다. 해리슨과 누가 진정 여성 격투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인지를 가린다. 해리슨은 관중석에 있던 누네스를 향해 “아만다, 네가 보인다. 당장 옥타곤에 올라와라”라고 소리쳤다. 옥타곤에 올라온 해리슨의 전 아메리칸탑팀(ATT) 팀메이트 누네스는 해리슨과 악수를 나눴다. 누네스는 “복귀 확정”이라며 “우린 언젠가 싸우게 될 걸 알고 있었다”고 챔피언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누네스는 주먹을 쥐고, 해리슨은 뒷짐을 진 채로 옥타곤 중앙에서 서로를 노려보며 UFC 여성부 역사상 가장 큰 대진의 성사를 알렸다. 김희웅 기자 2025.06.0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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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주니어’ 유주상, 충격적인 UFC 데뷔전…맥그리거 떠올리게 한 ‘28초 KO 승’

여러모로 강렬했다. 유주상(31)이 미국 종합격투기(MMA) 대회 UFC 데뷔전에서 화려하게 승리를 따냈다.유주상은 8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프루덴셜 센터에서 열린 ‘UFC 316: 드발리쉬빌리 vs 오말리 2’ 언더카드 페더급(65.8kg) 매치에서 제카 사라기(30·인도네시아)를 상대로 1라운드 28초 KO 승리를 거뒀다.UFC에서 첫 승을 거둔 유주상은 MMA 전적 9승 무패를 이어갔다. 로드 투 UFC 시즌1 라이트급(70.3kg) 준우승자인 사라기는 2연패에 빠지며 퇴출 위기에 놓였다.이날 유주상은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등장곡인 아일랜드 밴드 크랜베리스의 ‘좀비’를 틀고 등장했다. UFC 간판스타인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가 롤모델이지만, 유주상은 ‘좀비 주니어’라는 별명까지 달고 옥타곤에 올랐다. 정찬성의 도움을 받고 UFC에 입성했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옥타곤을 밟은 유주상은 자신감이 넘쳤다. 화려한 뒤돌려차기로 1라운드 시작을 알린 유주상은 사라기의 펀치 세례를 백스텝으로 가볍게 피함과 동시에 레프트 체크훅으로 잠재웠다. 유주상의 카운터 펀치를 맞은 사라기는 얼굴부터 떨어졌다. 유주상은 데뷔전을 펀치 한 방으로 단 28초 만에 끝냈다.유주상의 KO 장면은 2015년 12월 맥그리거가 UFC 페더급 타이틀전에서 13초 만에 조제 알도(브라질)를 눕힌 카운터 펀치를 연상케 했다. 완벽한 타이밍에 나온 강력한 펀치에 관중들은 환호했고, 유주상은 옥타곤에 뛰어 올라가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UFC 전설’이자 해설가인 다니엘 코미어(미국)도 적잖이 놀란 모양이었다.경기 후 유주상은 KO 장면을 묻는 조 로건의 말에 “(체크훅은)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 아닌가”라며 여유를 보였다.UFC는 공식 채널을 통해 이례적으로 신인 선수인 유주상의 KO 장면을 소개했다. 정찬성은 이 게시물에 “그(유주상)는 역사를 만들고 있다”며 후배를 응원했다. 유주상은 지난해 12월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의 스카우트 프로그램인 ‘루킹 포 어 파이트’를 통해 UFC와 계약했다. 정찬성이 운영하는 MMA 대회 ZFN에서 UFC 진출 기회를 얻었고, 화이트 회장의 눈에 띄어 옥타곤에 올랐다.감각적인 펀치가 돋보이는 유주상은 맥그리거처럼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경기로 3년 안에 타이틀전을 치른다는 포부를 안고 UFC에 입성했다.김희웅 기자 2025.06.0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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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UFC 레전드…‘정찬성과 타이틀전’ 폭군 알도, 2번째 은퇴 선언 “더는 못 하겠다”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 레전드 조제 알도(39·브라질)가 은퇴를 선언했다. 2022년 9월 이후 두 번째 은퇴다.미국 뉴욕 포스트는 12일(한국시간) “알도가 논란의 패배 후 은퇴했다”고 보도했다. 다수 유력 매체가 이 소식을 전하고 있다.알도는 전날인 11일 열린 UFC 315에서 에이만 자하비(캐나다)와 페더급(65.8kg) 매치를 치렀다. 결과는 만장일치 판정패(28-29 28-29 28-29).심판 판정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브라질 파이터인 헤나토 모이카노는 “스포츠 최악의 판정 중 하나”라며 “강도 같은 판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가 봤을 땐 알도가 이겼다는 뜻이었다.하지만 알도는 이 경기 뒤 “더 이상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이번 주에는 내게 힘이 없다고 느껴질 정도로 매우 힘든 한 주였다”며 “팔 근육이 파열됐고, 배에는 이름을 잊어버린 무언가(병명)가 있었다. 바이러스 감염 등 여러 문제가 있었다”고 털어놨다.이어 “이번 경기가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에 출전하기로 했다. 계속 전쟁터에 나가 이 모든 일을 겪고 싶지 않다. 더 이상 전쟁을 치르고 싶지 않다”며 “이번이 나를 보는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한다. 더는 이 일을 할 수 없다”고 했다. ‘폭군’으로 불리는 알도는 명실상부 UFC 레전드다.2009년 7월 WEC 41에서 컵 스완슨(미국)을 8초 만에 플라잉니로 잠재운 알도는 이후 본격적으로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그해 11월에는 마이크 브라운(미국)을 TKO로 꺾고 ‘왕좌’에 올랐다.2010년 WEC가 UFC에 흡수되면서 알도가 페더급 챔피언으로 서열 정리에 들어갔다. 체드 멘데스, 프랭키 에드가(이상 미국), 정찬성(한국) 등 쟁쟁한 도전자들을 물리치며 7차 방어까지 성공했다.그러나 2015년 12월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에게 13초 만에 KO패하며 9년 무패를 마감하고 정상에서 내려왔다.결국 알도는 밴텀급(61.2kg)으로 체급을 낮췄지만, 정상 문턱에서 미끄러졌다. 결국 2022년 9월 첫 번째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해 5월 옥타곤에 돌아온 알도는 조나단 마르티네즈를 꺾었으나 이후 자하비전까지 2연패 늪에 빠졌다. 그리고 ‘끝’을 이야기했다. 알도는 12일 소셜미디어(SNS)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그는 “(11일 경기가) 옥타곤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될지도 모른다. 한 주 동안 나는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전투를 경험했는데, 상대가 아니라 나 자신과의 싸움이었다”며 “지난 몇 년 동안 나는 다시 챔피언이 되고 싶다는 꿈을 품었다.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훈련했고, 나 자신에게 많은 것을 바쳤다. 하지만 체중을 감량하는 동안 내 안의 무언가가 ‘더 이상 이런 건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나는 그 말을 들었다”고 적었다.이어 “이제 앞으로 나아갈 때다.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살기 위해서다. 피와 땀, 믿음으로 승리한 모든 전쟁과 벨트를 통해 내가 써온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서다”라고 덧붙였다.알도는 그간 열렬한 지지와 믿음을 보낸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과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긴 글에 마침표를 찍었다.김희웅 기자 2025.05.13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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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맥그리거’ 꿈꾸는 유주상 “3년 안에 타이틀전→사고 치고 싶다” [IS 인터뷰]

“션 오말리와 코너 맥그리거를 좋아하고, 그런 스타일을 추구해요.”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에 입성한 유주상(31)은 옥타곤 위 화려한 스타가 되길 꿈꾼다. 당연히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두르는 것도 그의 포부다.유주상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UFC에서) 5~6월에 경기하고, 매 경기 임팩트 있게 해서 맥그리거처럼 5~6경기 하고 타이틀샷을 받고 싶다. 3년 안에 타이틀전을 해서 제대로 사고 치고 싶다. (5~6경기를) 다 이기는 건 당연하고, (상대를) 1~2라운드 안에 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어릴 적 엘리트 복싱 선수로 활약한 유주상은 2018년 11월 본격적으로 MMA에 뛰어들었다. 2021년 5월 프로 데뷔전을 치른 그는 지금껏 8전 전승(3KO·1서브미션·4판정)을 거두고 UFC입성을 확정했다. 유주상은 지난달 열린 ZFN 02에서 카와나 마스토(일본)와 페더급 매치에서 1라운드 1분 16초 만에 송곳 같은 펀치로 경기를 끝내며 미국에서 생중계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던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의 마음을 샀다.그때를 떠올린 유주상은 “(화이트 회장에게) 웰컴 투 UFC라고 들은 뒤 기억이 없다. 바로 소리 지르고 울었다. 우는 선수들이 이해되지 않았는데, 간절했기 때문에 우는 거였다”며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책임감이 생겨서 운동을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꿈의 무대’ UFC에 가고 싶은 유주상은 이날 경기 후 화이트 회장을 향해 “데이나, UFC 베이비(Dana, UFC Baby)”라며 어필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도 영어로 “UFC에 가고 싶다”고 간청했다. 어느 정도 계획된 인터뷰였다. 유주상은 “맥그리거가 UFC 데뷔전을 한 뒤 데이나에게 보너스를 달라고 언급했는데, (얇은) 목소리를 따라 하려고 했다가 더 모깃소리가 나왔다. 머릿속에만 그려놓고 갔는데, 연습했으면 그렇게 안 했을 것 같다”며 웃었다.국내 UFC 팬들은 화이트 회장을 ‘백사장’이라고 칭한다. 화이트 회장의 눈에 든 선수를 두고는 ‘백사장의 양아들’이라고 하는데, 빠르게 챔피언 자리까지 오른 맥그리거가 일례다. 유주상은 “전 경기로 데이나의 눈길을 사로잡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떻게든 내 스타일을 살리는 경기를 해서 양아들이 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유주상이 UFC와 계약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ZFN 대회를 연 ‘코리안 좀비’ 정찬성 대표가 있었다. 정 대표는 대회 전 미국으로 넘어가 화이트 회장과 미팅에서 UFC에서 활약할 수 있는 몇몇 선수의 프로필을 넘겼다. 유주상도 정 대표의 ‘푸시’를 받은 선수 중 하나였다.정찬성과 같은 체급인 페더급에서 뛰는 유주상은 “사실 정찬성 대표님을 ZFN에서 뛰게 되면서 알게 됐다. UFC랑 계약했을 때, 희한하게 대표님이 같이 지내던 동생들이 계약한 것처럼 기쁘다고 하셨다. 이런 기회를 주신 것도 감사한데, 계속 서포트해 주시겠다고 하니 지금도 든든하다”며 “대표님 마음이 넓으셔서, 내가 자기를 넘어서서 한국 격투기를 발전시키길 원하실 것 같다”고 했다.유주상은 UFC에서 어떻게 싸울 거냐는 물음에 “나는 빠르고 유연한 몸놀림을 바탕으로 한 타격과 스텝에 강점이 있다”며 “해외 훈련을 다녀오면서 서양은 스파링도 이기려고 한다는 것을 느꼈다. (서양 선수들이) 옥타곤 올라가는 걸 보면 전쟁이란 느낌으로 나가는 것 같다. 나도 상대를 압도하고 죽이겠다는 마인드로 UFC에서 싸울 것”이라고 공언했다.김희웅 기자 2025.01.20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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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UFC 주역 찾는다…TUF 33 원격 캐스팅 4일 오픈

UFC가 2일(현지시간) 장수 TV 프로그램 디 얼티밋 파이터(TUF)가 2025년 돌아온다고 발표했다. 이번 시즌으로 TUF는 20주년을 맞이한다. 디 얼티밋 파이터 33(TUF 33)에는 남성 플라이급(56.7kg), 웰터급(77.1kg) 선수들이 출연한다. 캐스팅은 11월 4일 시작해 12월 18일 마감된다. 참가신청서는 UFC 홈페이지 TUF 섹션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TUF 33의 코치는 추후 공개된다. TUF는 하드코어 팬부터 신규 팬까지 다양한 팬들을 UFC로 끌어들인 상징적인 TV 프로그램이다. 또한 카마루 우스만, 토니 퍼거슨, TJ 딜러쇼, 로즈 나마유나스, 마이클 비스핑, 포레스트 그리핀, 라샤드 에반스와 같은 수많은 UFC 챔피언의 커리어 성장 발판 역할을 했다. 네이트 디아즈, 마이클 키에사, 유라이어 홀과 같은 컨텐더들도 TUF를 통해 UFC에 데뷔했고, 전 UFC 페더급-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는 TUF 22와 TUF 31에서 코치를 맡았다. TUF는 라이언스 게이트 얼터너티브 TV 산하 필그림 미디어에서 제작한다. TUF 33 캐스팅은 현장 트라이아웃 없이 원격으로 진행된다. 최종 출연자는 2025년 1월에 선정된다.김희웅 기자 2024.11.0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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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최고 명경기 열린다…토푸리아 vs 할로웨이, 챔피언 벨트 걸고 싸운다

UFC 페더급(65.8kg) 챔피언 ‘엘 마타도르’ 일리아 토푸리아(27∙조지아/스페인)가 전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32∙미국)를 상대로 첫 방어전에 나선다. 토푸리아(15승)는 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308: 토푸리아 vs 할로웨이’ 메인 이벤트 페더급 타이틀전에서 랭킹 2위 할로웨이(26승 7패)와 맞붙는다. 올해 가장 핫한 두 파이터가 마침내 옥타곤에서 마주한다. 토푸리아는 지난 2월 UFC 298에서 무적의 챔피언이었던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6∙호주)를 2라운드 만에 펀치 KO로 격침시키고 왕좌에 올랐다. 할로웨이는 지난 4월 UFC 300에서 UFC 상남자(BMF) 챔피언 저스틴 게이치(35∙미국)를 5라운드 막판 버저비터 펀치로 KO시켜 전 세계를 뒤흔들었다. 완벽한 세대교체를 노린다. 할로웨이는 UFC 페더급 14연승을 기록하며 타이틀 3차 방어에 성공한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하나다. 토푸리아가 볼카노프스키에 이어 할로웨이까지 넘는다면 단 두 경기 만에 역사상 최고의 선수 둘을 모두 정리하고 새 시대의 시작을 알릴 수 있다. UFC 최고의 복서를 가린다. 토푸리아는 강력한 훅 연타가 특기인 헤비 히터다. 강력한 압박으로 철창 끝으로 상대를 몬 후 순식간에 연타로 의식을 끊는다. 반면 할로웨이는 가랑비에 옷 젖듯 많은 타격을 내 상대를 무너뜨리는 볼륨 펀처다. UFC 역사상 최다 유효타 적중(3378)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엔 ‘코리안 좀비’ 정찬성(37)과 게이치를 연달아 KO시키며 한방 파워도 보여주고 있다. 토푸리아는 할로웨이의 시그니처가 된 옥타곤 중앙 난타전을 요구했다. 할로웨이는 어림없다고 반응했다. 그에게 토푸리아는 전 UFC 페더급-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36∙아일랜드)와 자신을 따라 하는 ‘카피캣’일 뿐이다. 할로웨이는 “토푸리아는 문신, 아우라, 경기에 접근하는 방식까지 전부 카피캣 수준”이라며 자격이 없다고 난타전을 거절했다. 토푸리아는 할로웨이가 “벌써 뒤로 빠지고 있다”며 비난했다. 이어 “그가 나와 중앙에서 난타전을 하길 원하든 그렇지 않든 난 1라운드 시작하자마자 옥타곤 바닥을 손가락으로 가리킬 것”이라고 선전포고했다. 또한 “할로웨이가 스스로 UFC 최고의 복서를 자칭하는 건 부끄러운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복싱 싸움에서 밀린다 해도 토푸리아에겐 레슬링이란 무기가 있다. 토푸리아는 7살 때부터 그레코로만 레슬링을 수련했다. UFC에서도 테이크다운에 이은 그라운드 앤 파운드와 서브미션을 주무기 중 하나로 활용한다. 토푸리아는 “타격을 제외하면 할로웨이는 발전이 없다”고 꼬집었다. 할로웨이는 토푸리아의 체력이 문제가 될 거라 내다봤다. 그는 “토푸리아가 지금까지 체력에서 상대를 앞설 수 있었던 건 경기 초반에 상대에게 대미지를 입혔기 때문”이라며 강철 내구력을 자랑하는 자신을 상대론 양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전 UFC 미들급(83.9kg) 챔피언인 랭킹 3위 로버트 휘태커(33∙호주)와 랭킹 13위 무패 신성 함자트 치마예프(30∙UAE)가 5라운드로 맞붙는다. 못다 한 승부에 결판을 낸다. 두 선수는 지난 6월 UAE에서 맞붙기로 돼 있었으나 치마예프의 건강에 문제가 생기며 경기가 취소됐다. 최강 레슬러 대 최강 안티 레슬러의 대결이다. 치마예프(13승)는 미국 올림픽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하며 국가대표를 노렸던 레슬러 카마루 우스만(37∙미국)을 레슬링으로 압도할 정도로 막강한 테이크다운 능력을 갖췄다. 반면 휘태커(27승 7패)는 자유형 레슬링 세계선수권 대회 금메달리스트이자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요엘 로메로(47∙쿠바)의 레슬링도 잘 막아낼 정도로 테이크다운 방어가 뛰어나다. 합기도와 가라테가 베이스인 타격가지만 호주 자유형 레슬링 국가대표팀에 선발되기도 했을 정도로 방어형 레슬링 실력을 끌어올렸다. 치마예프는 “휘태커는 지는 법을 알고, 나는 모른다”며 “아무도 내 테이크다운을 막을 수 없었고, 이 친구도 다를 바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휘태커는 “이번 경기에서 치마예프를 사냥하려고 한다. 난 포식자”라며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경기라고 생각하고 준비했다”고 각오를 밝혔다. ‘UFC 308: 토푸리아 vs 할러웨이’ 메인카드는 오는 10월 27일(일) 오전 3시부터, 언더카드는 오전 1시부터 TVING에서 생중계된다. ■ UFC 308: 토푸리아 vs 할로웨이 대진 메인카드 (TVING 오전 3시) C 일리아 토푸리아 vs #2 맥스 할로웨이 #3 로버트 휘태커 vs #13 함자트 치마예프 #1 마고메드 안칼라예프 vs #5 알렉산더 라키치 #12 르론 머피 vs #14 댄 이게 샤라 마고메도프 vs 아르멘 페트로시안 언더카드 (TVING 오전 1시) 이보 아슬란 vs 하파엘 세르케이라 #10 제프 닐 vs #15 하파엘 도스 안요스 마테우슈 레베츠키 vs 믹티베크 오롤바이 아부스 마고메도프 vs 브루누 페레이라 파이트패스 언더카드(UFC 파이트패스 10월 26일 오후 11시) 케네디 은제추쿠 vs 크리스 바넷 파리드 바샤랏 vs 빅토르 우고 이스마일 나우르디예프 vs 브루누 실바 리나트 파흐렛디노프 vs 카를로스 레알김희웅 기자 2024.10.25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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