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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웃음10, 감동10… ‘흥행 불패’ 류승룡X진선규 金사냥 나선 ‘아마존 활명수’ [종합]

류승룡과 진선규가 신선한 무해함으로 웃음은 물론 감동까지 사냥한다. 불패 조합으로 흥행까지 정조준할 ‘아마존 활명수’의 이야기다.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아마존 활명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메가폰을 잡은 -김창주 감독을 비롯해 배우 류승룡, 진선규, 염혜란이 참석했다.‘아마존 활명수’는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구조조정 대상인 전 양궁 국가대표 진봉(류승룡)이 한국계 볼레도르인 통역사 빵식(진선규)과 신이 내린 활 솜씨의 아마존 전사 3인방을 만나 제대로 한 방 쏘는 코믹 활극이다. 이날 김창주 감독은 “아마존이라는 새로운 공간과 아마존 전사들이 한국에 와서 양궁 세계 선수권 대회에 도전하는 모습을 재미있게 유쾌하게, 풀어내려고 했다”라며 “처음 이 작품이 쓰일 때 ‘아마존의 눈물’이라는 다큐로 시작됐다. 여기서 문화적 차이를 유쾌하게 풀어보려 했다”라고 소개했다.김창주 감독은 편집 감독 출신으로 고경표 주연 코미디 영화 ‘육사오’에도 참여했으며, 천만 영화 ‘극한직업’으로 호흡을 맞춘 류승룡과 진선규의 재회로 이번 영화의 웃음 타율에도 기대가 모였다.구조조정 위기에서 아마존으로 떠나게 된 전직 양궁 국대 겸 가장 진봉 역 류승룡은 “코미디가 하면할수록 어렵다”고 털어놓으면서 “이야기의 개연성이 공감을 얻어 ‘이런 건 말이 안 돼’ 이런 말은 안 나오게끔 사실적으로 연기하고자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건강한 웃음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했다. 마치 액션영화를 찍는 것 같은 에너지 소모도 했다”라고 덧붙였다.극 중 한국계 볼레도르인 빵식을 맛깔나게 연기한 진선규는 “지구 반대편 친구들이 영화의 중심인 이야기다. 다를 것 같고, 새로울 것 같지만 어떻게 보면 똑같은 생각과 마음으로 존재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라고 돌아봤다. 실제로 40시간에 걸쳐 이동해 브라질 로케이션 촬영도 이뤄진 현장 분위기도 전했다. 그는 “진짜 원주민분들의 모습을 담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곳의 아이들의 웃음은 우리나라 출연자들을 찾아도 담아내긴 조금 힘들 텐데, 순수하고 때 묻지 않은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떠올렸다. 이에 김 감독은 “처음엔 한국에서도 로케이션을 찾아봤으나, 실제 아마존을 접하곤 새롭고 미지의 세계, 정반대 편이지만 어마어마한 대자연을 보면서 ‘여기서 촬영했으면 좋겠다’ 싶었다. 그 신비함, 새로움을 담으려고 노력했다”라며 “그곳에서 이분들이 인류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고도화된 자본주의의 나라인데 다른 두 문화가 양궁이라는 소재로 부딪혔을 때 벌어지는 고군분투와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풀려고 했다”라고 부연했다.진봉의 ‘호랑이’ 아내 수현 역을 맡은 염혜란은 류승룡과 진선규의 케미스트리에 강렬한 웃음을 더한다. 염혜란은 “두분과 더 많은 호흡을 나누고 싶은 마음이 커서 출연을 선택했다. 두 분은 정말 티키타카가 잘 된다. 즉흥에 강해서 부러운 생각이 들었다”라면서 “제가 공포를 떨게 하는 존재처럼 등장하는데, 제가 살짝만 해도 떠셔서 두분이 제 캐릭터를 더 부각시켜 주셨다”라고 감사를 표했다.또한 작품의 차별점에 대해 염혜란은 “‘비하인드 올림픽’ 같은 느낌이 든다. 성과나 성적이 결과라면, 비하인드에는 이야기와 과정이 있다”라며 “여기에 세 명의 낯선 배우를 보는 즐거움이 있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어떤 분이 맡게 될지 궁금했는데, 낯선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브라질 출신 배우들이 연기한 ‘활벤져스’ 3인방의 활약도 예고했다.끝으로 김 감독은 “처음 생각할 때부터 영화 끝나고 크레딧이 올라갈 때 관객들이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나오는게 최고 목표였다”라며 “감동과, 재미, 웃음을 전부 가져가는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류승룡은 “어드벤처, 서스펜스, 휴먼, 코믹 활극이라고 표현하고 싶다”라며 “극장 활력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아마존 활명수’는 오는 30일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22 17:29
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 박신혜‧김인권‧김아영, 악마팀 케미 폭발

‘지옥에서 온 판사’ 박신혜, 김인권, 김아영이 ‘악마팀’ 꿀케미로 시청자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다.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는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 강빛나(박신혜)가 지옥 같은 현실에서 인간적인 열혈형사 한다온(김재영)을 만나 죄인을 처단하며 진정한 판사로 거듭나는 선악공존 사이다 액션 판타지다.‘지옥에서 온 판사’에는 다채로운 매력의 캐릭터들이 있다. 이 캐릭터들이 얽히고설켜 맺는 관계성은 때로는 유쾌한 웃음을, 때로는 흥미로운 궁금증을 유발하며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코믹부터 속이 뻥 뚫리는 대리만족까지 다 되는 강빛나, 구만도(김인권), 이아롱(김아영)의 악마팀 케미스트리가 열혈 시청자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강빛나 구만도, 이아롱은 모두 지옥의 악마들이다. 이들은 여러 이유로 각자 인간의 몸에 들어가 임무를 수행 중이다. 지옥에서 살인자 전담 재판관이었던 강빛나는 1년 안에 20명의 죄인을 처단해 지옥으로 보내야 한다. 지옥에서도 강빛나의 조수였던 구만도는 인간세상에서도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역시 의정부에서 2명의 죄인을 처단해야 하는 이아롱도 구만도와 함께 강빛나를 돕는다.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세 악마의 관계성이다. 겉보기에 구만도가 셋 중 가장 나이가 많을 것 같지만 실제 악마 계급으로는 강빛나, 이아롱, 구만도의 순이다. 구만도가 막내인 것. 이에 이아롱은 틈만 나면 구만도에게 꼰대짓을 일삼는다. 반면 구만도는 강빛나가 선을 넘을 때마다 순진무구하게 웃으며 팩트로 뼈를 때린다. 무시무시할 것 같은 악마들의 귀여운 관계성과 케미스트리가 코믹한 요소로 작용하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것이다.이와 함께 세 악마가 선사하는 사이다 또한 놓칠 수 없는 재미 포인트다. 강빛나가 주축이 되어 펼치는 죄인 심판은 물론 강빛나를 돕기 위해 여러 목소리를 내는 구만도, 존경하는 강빛나를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이아롱의 모습이 매 사건 시청자가 느낄 카타르시스와 사이다를 더욱 짜릿하고 통쾌하게 만들어줄 예정이다.악마팀의 꿀 케미는 박신혜, 김인권, 김아영 세 배우의 찰떡같은 연기 호흡으로 완성됐다. ‘지옥에서 온 판사’ 제작진은 “실제 촬영 현장에서도 세 배우가 만날 때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며 배려하는 세 배우 덕분에 더욱 매력적인 악마팀이 완성됐다. 앞으로도 계속될 악마팀의 짜릿하고 코믹한 활약에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지옥에서 온 판사’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0.02 12:05
드라마

이순재, 건강 이상 딛고 이름값... 노상방뇨→물세례 완벽 소화 (개소리)

배우 이순재가 ‘69년 차 현역 최고령 배우’ 이름값을 입증했다.지난 25일 첫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개소리’는 시작부터 눈을 뗄 수 없는 미스터리한 에피소드와 시원한 전개, 중간중간 웃음을 유발하는 코믹 요소, 온 가족이 둘러앉아 볼 수 있는 따뜻하고 소소한 분위기 등으로 호평을 얻으며 안방극장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특히 이순재, 김용건, 예수정, 임채무, 송옥숙 시니어 5인방의 생활 밀착형 연기가 시선을 모았다. 그 중에서도 국민 배우에서 갑질 배우, 진상 배우로 추락한 후 거제도에 도피성 요양을 떠나 온 이순재의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돋보였다. 먼저 이순재는 전매특허 ‘버럭’ 연기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까마득한 후배 현타(남윤수)에게 잔소리를 퍼붓는가 하면, 자신이 저지른 사고를 수습하기에 바쁜 매니저 김철석(이종혁)을 향해 까칠한 태도를 보이며 원로 연기자의 고집스러운 면모를 표현했다. 하지만 급격히 찾아온 건강 이상에 무력해지고, 여론의 질타를 받은 후 한없이 풀죽어 있는 등 곤두박질치는 감정의 낙폭을 자연스럽게 그려 내며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탄생시켰다.거제도의 탐정 콤비로서 호흡을 맞출 견공 소피와의 케미스트리도 빛났다. 소피와의 첫 만남에서 짜증과 불편함을 내비치던 이순재는 자신이 개의 말을 알아듣게 됐다는 것을 알고 몹시 놀랐고, 이후 소피의 도움으로 한차례 위기를 벗어나며 마음을 열었다. 단순히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피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교감하는 이순재의 모습은 안방극장에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뿐만 아니라 노상방뇨와 용변 실수하는 대목, 물세례 맞기, 넘어지기 등 모든 장면에서 몸을 아끼지 않는 배우 이순재의 투혼이 드라마에 입체감을 더했다. 실제로 이순재는 촬영 도중 건강 이상을 겪었음에도 대사를 모두 외우고 리허설을 철저히 하는 등 촬영에 진심을 다해 임하는 모습으로 현장의 모든 연기자와 스태프들의 귀감이 됐다.지난 24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이순재는 “대사를 못 외우면 배우가 아니다. 우리는 평생 해온 일이라 숙달이 돼 있다”며 범접할 수 없는 프로의식과 연기자라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낸 바 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9.29 12:20
영화

‘케미’ 김고은·‘퀴어’ 남윤수…‘대도시의 사랑법’ 영화-OTT 이례적 동시기 공개

소설 원작 영상 콘텐츠가 하나둘 공개되는 가운데 한 소설이 동시기 영화와 OTT 드라마 두 작품으로 선보여져 눈길을 끈다. 박상영 작가의 ‘대도시의 사랑법’이 그것이다. 지난 2019년 발간된 소설 ‘대도시의 사랑법’은 발표와 동시에 화제를 모은 박 작가의 퀴어 단편 ‘재희’, ‘우럭 한점 우주의 맛’, ‘대도시의 사랑법’, ‘늦은 우기의 바캉스’ 네 편을 엮은 연작이다. 오늘날 대도시를 살아가는 성소수자의 삶과 청춘의 사랑을 경쾌하면서도 밀도 있게 담아 호평받았다.이 소설은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에 지난 2022년 노미네이트되며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이어 2편의 영상화가 결정됐고 이번 10월, 20일 차이로 연이어 공개된다. 오는 10월 1일 개봉하는 이언희 감독의 영화판은 소설 단편 중 ‘재희’를 각색한 작품이다. ‘재희’는 퀴어 남성 흥수가 자유분방한 대학 동기 이성애자 여성 재희와 동거하며 우정을 쌓는 이야기다. 꾸밈없는 매력으로 사랑받는 배우 김고은과 신예 노상현이 재희와 흥수로 분해, 대학부터 사회인까지 쌓아온 13년 간의 서사와 케미스트리를 촘촘하게 그려낸다.영화 관계자는 “영화판은 원작의 결은 물론, 두 젊은 청춘과 사랑으로 관객과 공감대를 살려 각색했다. 인물들의 성장 과정에 관한 이야기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박 작가는 영화를 두고 “소설이 긴 시간을 압축하다 보니 잘려 나간 일상의 단면들이 많은데 영화는 그 일상을 충실하게 복원해 생생하게 재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이 감독은 “소설을 영화화하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원작에서 재밌는 지점을 담고, 영화로 만들면서 전하려던 이야기를 놓치지 말자는 것이었다”고 연출 주안점을 밝혔다. 영화는 두 인물의 감정적인 공감대와 젊음, 정체성, 사랑에 관해 신선하고 감동적으로 담았다는 평과 함께 49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배턴을 이어 10월 21일 티빙에서 공개되는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은 원작의 네 단편을 4명의 감독들이 각각 연출했다. ‘8월의 크리스마스’ 허진호 감독,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홍지영 감독은 물론 국내외 영화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손태겸 감독, 김세인 감독이 각 에피소드의 메가폰을 잡아 저마다의 개성으로 유기적인 스토리텔링을 펼친다. 드라마 총 8부작의 대본 작업에 원작자인 박 작가가 참여했고, 남성의 퀴어 로맨스를 전면적으로 다룬다는 점도 차이점이다. 주인공인 작가 고영(남윤수)이 좌충우돌하며 삶과 사랑을 배워가는 연대기를 코믹하면서도 로맨틱한 멜로 드라마로 완성했다.퀴어 연기를 소화한 남윤수는 “‘대도시의 사랑법’은 여러 색깔의 사랑이 흐르고 있다. 소중한 기억 속에서 여러분과 함께 머물고 싶다”는 출연 소감을 밝혔다. 채널도 매력도 다른 두 작품의 10월 공개는 의도한 기획은 아니었다. 별개의 판권을 구매해 각기 다른 시기 제작이 이루어졌으나 우연히 공개가 겹쳤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재희’의 영화화가 먼저 이루어졌으며, 드라마 판은 지난해 11월 촬영을 시작해 지난 2월 마쳤다. 앞서 열린 영화 제작발표회에서 이 감독은 “박 작가님의 책이 너무 재밌기에 영화뿐 아니라 드라마도 제작되는 것은 당연한 것 같다”며 “오히려 같은 원작을 갖고 다른 방향으로 만들어진 걸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고 관심을 당부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19 05:45
영화

[IS한가위] 넷플릭스X김우빈 ‘무도실무관’ VS 디플X김동욱 ‘강매강’, 안방 극장 빅매치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이 본격적인 추석 경쟁에 돌입했다. 예년보다 한가해진 극장가와 달리 각종 OTT에서는 연휴를 겨냥한 다양한 색깔의 신작을 앞다퉈 내놓으며 가입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글로벌 OTT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가 추석을 맞아 나란히 새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였다. 넷플릭스의 신작은 김우빈, 김성균을 내세운 액션 영화 ‘무도실무관’, 디즈니플러스의 신작은 믿고 보는 배우들이 펼치는 코믹 수사극 ‘강매강’으로, 모두 가족 단위의 시청자를 타깃으로 한 작품이다. ◇본 적 없는 소재→‘갓벽’ 김우빈, 넷플릭스 ‘무도실무관’13일 공개된 ‘무도실무관’은 소재 자체가 힘인 작품이다. 영화의 소재는 제목과 동일한 무도실무관으로, 실재하는 직업이다. 법무부 소속 보호관찰소 근로직인 무도실무관은 보호관찰 처분을 받은 전자발찌 대상자들을 감시하고 범죄를 예방해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을 한다. 콘텐츠에서 다뤄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이야기는 태권도, 검도, 유도 도합 9단 무도 유단자 이정도(김우빈)가 우연히 전자발찌를 찬 사람에게 공격받는 무도실무관을 구해주면서 시작된다. 이를 본 보호관찰관 김선민(김성균)은 이정도에게 5주간 무도실무관으로 함께 일하자고 제안한다. 큰 뜻 없이 제안을 수락한 이정도는 점차 무도실무관 일의 의미와 보람을 깨닫는다.영화는 이정도의 시선을 통해 우리가 몰랐던 일상의 영웅을 조명하고, ‘옳은 일은 무엇인가’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메가폰을 잡은 김주환 감독은 “이 영화는 ‘평범한 사람 중 타인의 행복을 위해 목숨을 바칠 사람이 있을까, 그런 웅장한 사랑이 있을까’란 질문들로부터 시작됐다. 또 제가 매일 직면하는 옳은 일의 정의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싶어서 그런 것들을 주제로 담았다”고 짚었다. 타이틀롤 김우빈의 열연은 ‘무도실무관’을 이끄는 힘이다. 그는 흉악범을 쫓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난도 액션 연기는 물론, 내면적으로도 성장하는 이정도의 모습을 세심하게 담아내며 스토리에 깊이를 더한다. 몸무게를 8kg 증량하고 데뷔 후 처음으로 탈색까지 도전한 외형적 변화를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다. 김성균과의 ‘남남’ 케미스트리 역시 놓쳐서는 안 될 재미다. ◇작정하고 웃긴다…디즈니플러스 시리즈 ‘강매강’‘강력하진 않지만 매력적인 강력반’을 뜻하는 ‘강매강’은 “머리는 성급하고, 발은 느리고, 입은 가벼운” 송원서 강력 2반의 이야기다. 송원서 강력 2반은 전국 꼴찌의 문제적 형사 집단으로, 잠입 수사 현장을 망쳐버리면서 어린이집 사무실로 좌천된다. 목마에 앉아 회의하고 볼풀에서 사건을 고민하던 날들이 이어지던 어느 날, 새 신임반장 동방유빈(김동욱)이 등장하고, 이들은 최강 원팀으로 거듭난다.‘강매강’의 빅재미는 김동욱, 박지환(무중력 역), 서현우(정정환 역), 박세완(서민서 역), 이승우(장탄식 역)의 활약과 이들 간 케미스트리에 있다. 드라마는 겉으로는 허술해 보이지만 사실은 각자의 능력과 매력이 강력한 멤버들과 혼자서는 강하지만 어우러짐에 미흡했던 신임반장이 만나 서로를 변화시키고 강해지는 과정을 유쾌하게 담아내며 공감과 희망, 용기와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특히 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이후 5년 만에 코미디에 도전한 김동욱의 반가운 얼굴이 인상적이다. 김동욱은 똑똑하지만, 도저히 종잡을 수 없는 행동 패턴을 지닌 동방유빈의 엉뚱함과 은은한 광기를 완벽하게 그려내며 극을 힘 있게 이끈다. 여기에 MBC 레전드 시트콤으로 손꼽히는 ‘하이킥’ 시리즈를 집필한 이영철 작가가 극본으로 참여해 시청자들을 작정하고 웃긴다.매회 업그레이드되는 에피소드를 지켜보는 재미도 있다. 총 20부작으로 구성된 ‘강매강’은 각각의 에피소드를 따로 또 같이 움직이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시킨다. 연출을 맡은 안종연 감독은 “배우들이 캐릭터로서도, 실제로도 친해져 간다. 그런 변화와 함께 회차가 넘어갈수록 궁금해지는 사연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매 사건 등장하는 추리도 주의 깊게 보면 더욱 재밌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13 06:30
영화

“찢었다”…‘강매강’ 김동욱→박세완, 핵폭탄급 코미디 몰고 온다 [종합]

추석 안방을 뒤집을 핵폭탄급 코미디가 온다.5일 오전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서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강매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안종연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동욱, 박지환, 서현우, 박세완, 이승우가 참석했다.‘강매강’은 ‘어린이집으로 출근하는 강력반’이라는 독특한 설정에서 출발하는 코믹 수사물이다. 범인은 못 잡고 반장만 줄줄이 좌천시키는 전국 꼴찌의 문제적 강력반과 그 반에 자원한 신임반장이 각종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유쾌하고 코믹하게 그려낸다.안종연 감독은 “우리 드라마 제목인 ‘강매강’은 ‘강력하진 않지만, 매력적인 강력반’이란 의미다. ‘강력하지 않다’는 게 매력적이었다. 강력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성장이라는 과제가 남아있다. 그래서 이걸 작가님들과 코미디로 풀어냈다”고 소개했다.이어 ‘강매강’의 최대 기대 요소인 김동욱(동방유빈 역), 박지환(무중력 역), 서현우(정정환 역), 박세완(서민서 역), 이승우(장탄식 역)의 활약을 예고하며 “전체적으로 다들 반전 매력이 있다. 김동욱은 차가울 듯하지만 따뜻하고 똑똑할 거 같으면서도 허당미가 있다. 그런 점이 동방유빈과 비슷해 캐릭터 구축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더불어 “박지환은 알면 알수록 부드럽고 섬세한 면이 캐릭터와 비슷했다. 또 서현우는 얄미운 캐릭터를 얄밉지 않게, 박세완은 화를 사랑스럽게 보여줄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고, 이승우는 사람으로서 매력을 느껴서 캐스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섯 배우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이는 ‘맑눈광’의 초엘리트 반장 동방유빈 역으로 분한 김동욱이다. 김동욱은 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이후 5년 만에 코미디 장르에 도전, 강력반과 극을 이끌며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김동욱은 “코미디는 늘 기대되는 장르이자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장르”라며 “‘조장풍’ 이후에 ‘언제쯤 하고 싶은 코미디 작품이 나올까’ 기대됐는데 너무나 좋은 기회가 왔다.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하니 망설일 이유가 전혀 없었고 실제로도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김동욱의 말처럼 강력반 멤버들의 케미스트리는 완벽에 가까웠다. 서현우는 “어금니가 많이 나갔다. 웃음을 참으려고 어금니를 깨물고 있어서 그랬다. 연기할 때도 웃기니까 갑자기 고개를 숙이는 사람들이 발생했다”고 떠올렸다. 박세완은 “찢었다”는 한마디로 팀 분위기를 정의해 웃음을 안겼다.그간 다수의 작품을 통해 자타공인 ‘코미디 장인’으로 거듭난 박지환은 ‘강매강’ 코미디만의 차별점을 짚었다. 그는 “우리 드라마 코미디는 세련된 감각들을 가지고 있다. 인물마다 부딪히는 게 다 다르다. 그때마다 다른 결의 코미디가 나온다”고 말했다.작품을 향한 배우들의 자신감은 ‘강매강’을 향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서현우는 “우리 드라마는 단순한 코미디가 아니다. 유리 공예, 금속 공예를 하듯 정교하게 연구하면서 찍었다. 코미디와 수사극, 양쪽 장르의 매력을 다 가지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자신했다.김동욱 또한 “즐거움과 유쾌함을 드린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을 절대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들며 작품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당부했다.한편 ‘강매강’은 총 20부작으로, 오는 11일부터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순차 공개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05 13:08
드라마

‘엄친아’ 윤지온, 사랑에 빠진 직진남→사회부 기자 열연

배우 윤지온이 ‘엄마친구아들’에서 남다른 존재감으로 주말 저녁을 책임지고 있다.윤지온은 지난 1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 6회에서 딸과 꿈 사이에서 고민하는 강단호의 복잡다단한 내면을 눈 뗄 수 없는 감정 변주로 그려내며 완벽한 캐아일체를 선보였다. 앞서 단호는 첫눈에 반한 구급대원 모음을 몰래 돕고, 소방서로 떡을 보내는 등 적극적인 직진 면모로 설렘을 안겼다. 우연히 모음의 동네로 이사 간 단호는 편의점에서 만난 그녀와 똑같은 음료수와 사탕 취향을 확인하며 본격 썸 모드를 발동했다. 윤지온은 훈훈한 비주얼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모음과의 케미스트리로 극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지난 31일 방송된 5회에서는 단호에게 딸이 있다는 사실이 수면 위로 드러나며 반전을 선사했다. 딸에게 줄 네잎클로버를 찾고 있던 단호는 공원에서 운동하는 모음을 만났다. 모음으로부터 네잎클로버를 선물 받은 단호는 아이처럼 기뻐하며 부리나케 집으로 뛰어갔다. 윤지온은 진지함과 코믹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착붙 캐릭터 열연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단호는 폐지를 주워 생활하는 할머니에게 새 리어카를 선물하고, 기자 선배와 함께 폐지 줍는 체험 취재를 하는 등 소외된 이웃들의 삶을 보듬는 사회부 기자로서의 책임감을 다했다. 해당 장면에서 윤지온은 다정한 말투와 따뜻한 눈빛으로 강단호의 서사를 진정성 있게 그려냈다.단호의 평화로웠던 일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그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취재 하고 있는 동안 아픈 딸 연두가 병원에 이송된 것. 하필 모음이 연두의 119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 단호는 딸의 보호자로 구급대원 모음과 마주하게 됐다. 단호는 응급실에 있는 연두를 붙잡고 오열하며 사과했다. 아이 하나 제대로 못 키우냐는 모음의 팩폭은 단호의 정신을 번쩍 들게 만들었다. 이에 단호는 딸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직장 선배에게 사회부에서 온라인 팀으로 보내달라고 진담 섞인 농담을 건넸다. 자신의 꿈보다 아빠의 역할에 충실하기로 한 단호의 결심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특히 절절한 부성애가 느껴지는 윤지온의 섬세한 감정 연기는 딸에 대한 단호의 애달픈 사랑까지 보여주며 안방극장을 먹먹하게 만들었다.그런가 하면 6회에서 윤지온은 정해인(최승효)과 브로맨스 케미를 뽐내며 훈훈함을 더했다. 단호는 길에서 우연히 만난 승효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고민 상담을 해주는가 하면, 배근식(조한철)을 골탕 먹인 사기꾼들을 붙잡기 위해 협동작전을 벌이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뿐만 아니라 딸이 유치원 캠프를 간 사이 편의점에서 맥주 한잔을 즐기던 ‘알쓰’ 단호는 모음 앞에서 인사불성이 됐다. 윤지온은 비틀거리는 걸음걸이와 어눌한 대사 처리 등 리얼한 만취 연기로 폭풍 웃음을 안겼다.이처럼 윤지온은 유쾌한 만취 연기부터 짝사랑 로맨스, 홀로 딸을 케어하는 아버지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소화하며 강단호 캐릭터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몸을 아끼지는 코믹부터 깊은 내면 연기로 리얼함을 배가시키며 극을 풍성하게 채우는 윤지온의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엄마친구아들’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9.02 18:09
영화

“여름 웃음 다크호스 되길” 박성웅X곽시양X윤경호 ‘필사의 추격’ 시사회 성료

올여름 새로운 웃음을 선사할 ‘필사의 추격’이 지난 13일 언론 배급 시사회와 기자간담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필사의 추격’은 상극 중에 상극인 사기꾼과 분노조절장애 형사, 그리고 조직 보스가 각자 다른 이유로 제주에 모이며 펼쳐지는 대환장 추격전을 그린 작품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박성웅, 곽시양, 윤경호 그리고 김재훈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먼저 김재훈 감독은 작품을 제작한 계기를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어서 이전 작품과는 다른 가볍고 경쾌한 코미디 액션 영화를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작품 속 캐릭터들이 각각 다른 장르를 가지고 있다. ‘김인해’는 케이퍼 무비, ‘조수광’은 코믹 액션물, ‘주린팡’은 스릴러라고 할 수 있다. 각자 다른 에너지를 가진 캐릭터가 만날 때마다 충돌하는 케미스트리를 잘 살렸다”라고 연출 포인트를 설명했다.신출귀몰 사기꾼 김인해 역을 맡아 처음 1인 7역 연기에 도전한 박성웅은 “할아버지 분장은 5시간이 걸렸다. 여장이나 수염 분장 등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각 캐릭터들의 성격이 달라서 연기하는 입장에서 좋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촬영을 하러 제주도에 내려갈 때 마다 설레는 기분이었다. 촬영 이후에는 제주도를 느끼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라고 로케이션에 만족을 드러냈다.분노조절장애 형사 조수광 역으로 연기 변신을 선보인 곽시양은 “시나리오를 보고 제대로 망가질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선택했다. 어느 부분에서 어떻게 화를 내야 분노조절장애를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캐릭터를 준비했다”라고 주안점을 밝혔다.또한 영화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보트 액션과 수십 명을 상대하는 강도 높은 액션에 대해 “주짓수를 배웠던 경험과 액션 스쿨 1기 박성웅 배우를 비롯해 무술 감독님과 스턴트 무술팀에게 많은 도움을 받아 안전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라고 비하인드를 덧붙였다. 친근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독보적 빌런 주린팡으로 변신한 윤경호는 “대만 마피아 보스와 광둥어 연기에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지만 새로운 도전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라고 악역 연기에 도전한 계기를 밝혔다. 이어 “헤어 스타일이나 각종 액세서리, 스모키 화장 등 컨셉들을 하나 하나 장착하다 보니 스스로도 거울을 보며 다른 사람 같다고 느낄 만큼 믿음이 생겼고 역할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라고 빌런 변신 과정을 밝혔다. 끝으로 세 배우는 “‘필사의 추격’이 올여름 극장가에 새로운 다크호스가 되길 바란다”라고 극장에서의 만남을 약속하며 기자간담회를 뜨거운 호응 속에 마무리했다.‘필사의 추격’은 오는 21일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14 15:13
스타

경력 13년차의 데뷔 ‘구공탄’… 비투비 팬들, 지루할 틈 없네

13년 차 경력직이 5세대 아이돌로 재데뷔했다. 그룹 비투비 서은광, 이민혁이 새 유닛 ‘구공탄’으로 돌아왔다.구공탄은 비투비의 세 번째 유닛이다. 이외에도 지난 2020년 군 복무를 마친 세명의 멤버 서은광, 이민혁, 이창섭과 해외 국적자로 국방의 의무를 다하지 않아도 되는 프니엘로 구성된 ‘비투비포유’ 그리고 2016년 9월 비투비의 첫 번째 유닛이자 보컬 라인(서은광 이창섭 임현식 육성재)으로 이뤄진 ‘비투비 블루’가 있다. 구공탄은 팀 내 맏형 라인이자 유일한 1990년생 동갑내기인 이민혁과 서은광이 ‘90년생’이라는 의미를 담아 지어진 이름이다. 두 사람은 평소 팀 내에서도 티키타카가 잘 맞기로 유명한 만큼 음악적으로도 케미스트리가 좋다. 이들의 데뷔곡 ‘탕탕탕’ 뮤직비디오를 보면 알 수 있다. 뮤직비디오 속 이민혁과 서은광은 금고 ‘여심’ 털이범으로 변신한다. 폭탄과 수류탄, 각종 장비를 챙겨 창고에 잠입, 이들은 하트로 도배된 금고를 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금고 속 여심을 훔치는 데 성공한 두 사람은 맛있는 디저트에 정신이 빼앗기고, 달콤한 맛에 중독되는 사이 경찰에 발각돼 추격전을 벌인다. 이 과정에서 여심이 담긴 가방을 사수하기 위해 온몸을 내던지는 이들의 코믹연기가 웃음 요소다.‘탕탕탕’은 록 사운드를 기반으로 힙합 감성과 펑크 리듬을 가미한 곡이다. 유닛 구공탄의 시작을 알리는 곡으로, 이민혁이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이민혁은 팀 내 메인래퍼고, 서은광은 메인보컬이다. 래퍼와 보컬의 만남은 신선했다. 이민혁의 묵직한 랩이 노래를 이끌고, 서은광의 감미로운 보컬이 귀를 사로잡는다. 이들은 지난 3일 ‘워터밤 인천 2024’에 출연해 ‘탕탕탕’ 무대를 펼쳤는데, 3분동안 쉴틈없는 안무에도 안정적인 노래 및 랩 실력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비투비는 2012년 3월에 데뷔해 벌써 경력으로만 따지면 13년차다. 데뷔 11주년을 맞았던 지난 2023년 11월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종료 후 멤버들은 각기 다른 소속사에서 새 둥지를 틀었다. 이들은 비록 한 회사로 다 같이 옮기지는 않았지만 “비투비 활동이 우선순위이며 이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는 공통적인 입장을 밝히는 등 그룹 활동에 의지를 내비쳤다.또한 올해 초 비투비는 그룹명 비투비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전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상표권 사용에 대한 합의를 완료했다. 이후 디오디에 소속된 서은광, 이민혁, 임현식, 프니엘이 레이블 ‘비투비 컴퍼니’를 설립해 완전체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는 활로를 만들었다. 구공탄은 비투비 컴퍼니 설립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유닛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8.08 05:55
OTT

[IS인터뷰] ‘화인가 스캔들’ 정지훈 “내 속도대로 잘 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몇 년 만에 친구들에게서 연락이 오더니 ‘다음 회에 너 죽냐’고 묻더군요. 또 한 번은 KTX를 타고 지방에 갈 일이 있었는데, 건너편 좌석의 모녀 승객들이 계속 수줍게 쳐다보시더니 조용히 와서 ‘‘화인가’ 잘 보고 있어요’라고 소곤소곤 말씀해주시더라고요. 아, 드라마가 잘 되고 있구나 싶었죠.”정지훈이 디즈니플러스 ‘화인가 스캔들’로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증명해냈다. ‘화인가 스캔들’은 대한민국 상위 1% 화인가를 둘러싼 상속 전쟁으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받는 나우재단 이사장 오완수(김하늘)와 그의 경호원 서도윤(정지훈)이 화인가의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정지훈은 극중 스펙터클한 액션과 진지한 내면을 그려내는 등 모처럼 선 굵은 캐릭터를 열연했다. “지금까지 보여준 것과 상반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란 생각이 들어 선택했어요. 지금까지는 진지하거나 코믹한 역할 위주로 보여줘왔는데, 이번에 연륜이나 묵직함, 순애보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최종회차 공개 후 일간스포츠와 만난 정지훈은 극 초반 캐릭터를 위해 근육량을 줄이는 등 다이어트에 나서고, 수염도 덥수룩하게 기르는 등 비주얼 변화에도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하지만 궁극에 그를 돋보이게 한 건 작품 속 인물과 하나가 된 그의 몰입도였다. 특히 상대역 김하늘과의 불꽃 튀는 연기 케미스트리는 ‘화인가 스캔들’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였다.정지훈은 “이 드라마에서 저와 완수의 중요한 텐션은, 서로 각자 끌리는 게 있되 선을 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었다. 로맨스여도 안되고 달달한 게 표현되면 안 됐다”며 인물간 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친구를 죽인 범인을 알아내기 위해 화인가에 들어온 도윤으로서는 처음부터 완수를 의심할 수 밖에 없었는데, 들어와보니 모든 가족들이 완수만을 죽이려 하고 있는 것이었죠. 완수는 도윤에 대해 ‘왜 이렇게 목숨 걸고 나를 지켜주지?’라는 의문을 갖고, 도윤은 완수에 대해 ‘여기서 왜 이러고 살고 있지?’라는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었죠. 둘 사이엔 절대 달달해질 요소는 없었는데 연민이 형성돼 5~6화에 키스신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다만 모든 갈등이 해소된 뒤에도 두 사람은 맺어지지 않는다. 극 말미, 공항에서 완수를 향해 건넨 도윤의 미소에 대해 정지훈은 “시청자들에게 (해석의 여지를) 던진 거라고 본다”면서도 “공항에서 도윤이 활짝 웃는 모습은 뻔한 클리셰일 수 있지만 이제 안전해진 것, 끝난 거란 의미고 그걸 사랑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화인가 스캔들’은 작품 자체의 매력에 정지훈의 ‘끗발’이 더해져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에서 호성적을 거두며 순항했다. 작품의 인기에 대해 그는 “예전에는 순위나 흥행에 많이 연연했는데 지금은 내가 무대에 설 수 있고 촬영 할 수 있다는, 내 자리가 아직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며 “나에 대한 대중의 기대는 다양하겠지만 나 나름대로는 페이스 조절 잘 하면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1998년 가수로 데뷔한 뒤, 톱스타이자 배우로 살아온 20여 년 세월도 돌아봤다. “목표를 세워도 모든 목표를 이룰 수가 없더라고요. 지금은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지낼 생각을 많이 해요. 사실 ‘좋은 날이 뭘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는데, 결론은 가족과 함께 있을 때 그리고 내 자리가 있다는 게 행복이더라고요. 잘 버텨왔구나 싶어요.” 그는 “옛날엔 욕심도 많았고, 노력했는데도 목표가 이뤄지지 않으면 억울할 때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럴 수도 있구나 싶더라”면서 “4~5년쯤 전부터 스스로를 쪼지 말고 유연해지자며 내려놓음의 미학을 알아가게 됐다. 결혼 후 훨씬 안정적으로 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정지훈이 워쇼스키 형제의 손을 잡고 ‘닌자 어쌔신’ 등의 작품으로 미국에 진출했던 당시와 달리, 지금은 OTT 플랫폼을 통해 한국의 작품이 글로벌 시장에 소개되고 있고 한국 배우에 대한 문이 열려 있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큰 변화가 있다. 하지만 정지훈은 “나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된 독기가 없었다면 내가 지금 여기까지 못 왔다고 생각한다. 대중은 나의 단면적인 모습만 보는데, 사실 그 땐 다 버리고, 엄청난 스트레스와 고민을 이겨내며 미국에서 승부를 보려 한 것이었다”며 “나름의 결과를 내고 왔으니 스스로 만족스럽다”고 자신의 미국 진출기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은 지금처럼 주어진 상황 속에서 하다가, 언제 포텐이 터지면 감사하게 받으려 한다”며 “넥스트 챕터는 또 기회가 오면 감사한 거고, 욕심 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후배가 잘 하면, 박수 쳐주는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하며 미소 지었다. “앞으로도 물불 안 가리고 모든 작품을 다 해보고 싶어요. 어떤 경험이든 캐릭터든 뭐든요. 그러다가 ‘정지훈이 저런 매력이 있었어?’ 하면 감사하고, 그렇게 또 해보는 거죠. 연기할 수 있음에 감사하면서요.”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8.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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