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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코비 아버지, 조 브라이언트 사망...향년 69세

헬기 사고로 세상을 떠난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고(故) 코비 브라이언트의 아버지 조 브라이언트가 세상을 떠났다.미국 AP통신 등은 17일(한국시간) 조가 69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조는 최근 뇌졸중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조는 지난 1975년 NBA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입단, 4년간 뛰다 샌디에이고 클리퍼스(3년) 휴스턴 로키스(1년) 등에서 농구 선수로 활약했다. 통산 평균 8.7득점 4.0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기록한 조는 1983년부터는 이탈리아에서 뛰었고, 1991년 프랑스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은퇴 후에는 코치로 커리어를 이어갔다.조 자신의 선수 생활보다는 아들 코비의 아버지로 더 유명했다. 조의 아들 코비는 1996년 LA 레이커스에서 데뷔, 2016년 은퇴할 때까지 레이커스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다. 통산 1346경기에서 평균 25득점 5.2리바운드 4.7어시스트를 남긴 그는 신인왕, 18번의 올스타, 2번의 득점왕, 5번의 파이널 우승, 15번의 올 NBA팀 선정, 한 차례 시즌 최우수선수(MVP), 두 차례 파이널 MVP 등 화려한 성적을 남기며 당대 최고 레전드 선수 중 하나로 이름을 남겼다.조에게는 자랑스러웠을 아들이지만, 코비는 아버지보다 4년 먼저 세상을 떠났다. 코비는 지난 2020년 1월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딸 지아나와 함께 사망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1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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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왜 판교에?" 조던 실착 운동화부터 최초 MVP 트로피까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6번의 NBA(미국프로농구) 우승 동안 신었던 운동화가 한국에서 고운 자태를 뽐냈다. 조던의 위업에 도전하는 르브론 제임스와 34년간 득점왕을 지킨 카림 압둘 자바 등 전설들의 실착 유니폼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를 마주한 농구 팬들과 선수들은 "이게 왜 판교에 있나"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KBL 전태풍도 "말이 안 된다"지난 15일 점심시간 경기도 성남 현대백화점 판교점 10층 토파즈홀에 자리 잡은 '위대한 농구선수 75인 전 vol.1' 전시는 평일인에도 가족과 연인의 손을 잡고 방문한 농구 마니아들로 북적였다.이번 전시를 공들여 기획한 이랜드뮤지엄은 6개 존에서 NBA 역사를 쓴 스타 선수들의 실착 아이템 150여 개를 선보였다. 일간스포츠와 전시 콘텐츠 협약을 맺은 뒤 내놓은 첫 결과물이다.이날 충남 아산에서 아버지와 함께 방문한 농구 꿈나무들은 소장품을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었다. 아산우리은행 유소년팀에서 활약하는 어린 방문객들은 "이게 왜 여기 있나"라며 연신 혀를 둘렀다.부산 KCC 최준용을 좋아한다는 이 모(14) 군은 "볼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은 소장품들을 한국에서 만나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코비 브라이언트를 닮고 싶다는 양 모(14) 군은 "우상인 선수들의 유니폼을 보니 기분이 남다르다"고 했다.KBL(한국프로농구)에서 맹활약했던 전태풍 역시 앞서 이곳을 찾아 "이건 정말 말이 안 된다"고 감탄했을 정도다. 이달 8일 문을 연 전시에는 입소문을 타고 수백명의 인파가 몰렸다. 농구와 운동화를 사랑하는 유튜버들의 후기가 본격적으로 올라온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방문객이 확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미국에서도 전례가 없어 이 전시는 세계 최초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박진혁 이랜드뮤지엄 기획실장은 "농구를 좋아하는 학생들은 와서 20~30분씩 신나게 떠들다 간다. 이곳에 있는 소장품들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며 "많은 하이라이트를 아껴놓은 상황"이라고 했다.이어지는 시리즈들을 팬들이 따라올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 중이다. 조던이 몰았던 차는?전시장에 들어서면 조던과 매직 존슨에게도 영웅이었던 '레전드' 줄리어스 어빙의 실착 운동화가 관람객을 맞는다. 현역 간판 스테판 커리의 2016-17년 우승 당시 친필 사인이 담긴 경기 공도 볼 수 있다.팀 MJ(마이클 조던·카림 압둘 자바·데니스 로드맨·존 하블리첵·매직 존슨)와 팀 LJ(르브론 제임스·샤킬 오닐·팀 던컨·스테판 커리·코비 브라이언트) 경쟁 구도로 실착 유니폼을 전시한 공간 앞에서는 농구 팬들의 치열한 논쟁이 불가피해 보인다.박진혁 실장의 원픽은 NBA MVP 제도가 생긴 뒤 압둘 자바가 처음 받은 트로피다. 전시의 메인은 조던의 두 차례 쓰리핏(3연속 챔피언십 우승) 과정을 보여주는 '더 고트(The GOAT)'다. 세 번째 우승 때 성의 없던 사인이 복귀 후 초심을 되찾고 제대로 된 사인으로 돌아온 것을 확인할 수 있다.챔피언십 실착 운동화는 물론 조던이 우승 때 밟았던 코트 바닥에 시카고 불스 선수들의 사인이 들어간 주차 관리 서류까지 있다. 조던은 BMW를 몰았다.이랜드뮤지엄은 전시 규모를 확대하고, 친숙하고 즐거운 스토리로 국내외에서 시리즈를 이어갈 방침이다.충주에서 연인과 함께 올라온 김 모(35) 씨는 "스테판 커리와 르브론 제임스를 좋아한다"며 "굳이 특별한 순간이 아닌 다른 경기에서도 착용했던 아이템들을 많이 전시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2.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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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NBA 영웅들과 만난다…이랜드뮤지엄과 ‘NBA 75주년 기념 전시’ 협력

일간스포츠가 이랜드뮤지엄의 협력사로 '미국프로농구(NBA) 75주년 기념 전시'를 열어 눈길을 끈다. 이번 전시는 양사가 맺은 업무협약(MOU) 체결의 일환이다. 일간스포츠와 이랜드뮤지엄의 첫 협력 결과물인 미국프로농구(NBA) 75주년 기념 전시 '위대한 농구선수 75인 전 vol.1'는 지난 8일부터 3월17일까지 현대백화점 판교점 10층 토파즈홀에서 열린다. 이랜드뮤지엄은 이번 행사에서 유명 미국 프로농구 선수들의 실착 유니폼과 농구화, 우승 트로피 등 이랜드그룹이 보유한 상품 150여 개를 전시한다. 카림 압둘자바, 매직 존슨, 르브론 제임스, 스테판 커리 등 유명 농구 선수들의 실제 소장품과 함께 마이클 조던이 여섯 번의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시즌에 착용한 운동화 여섯 켤레도 최초 공개한다.2020년 세상을 떠난 코비 브라이언트가 마지막 우승과 함께 파이널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시즌에 착용한 유니폼도 선보일 예정이며 현역 미국프로농구 간판선수 스테판 커리의 실착 유니폼과 2016-17년 우승 당시의 친필 싸인이 담긴 파이널 공식 경기 공도 만날 수 있다. 2022-23시즌 파이널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조엘 엠비드, 2021년 파이널 최우수선수(MVP) 야니스 아데토쿤보 등 미국프로농구 신성들의 유니폼과 스니커즈도 전시된다. 일간스포츠는 미국프로농구 관련 기념비적인 스포츠 기사와 사진을 제공해 관람객이 역사적인 경기와 순간을 되새기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일간스포츠 포토존을 마련해 방문한 관람객들이 즐거운 추억을 공유할 수 있도록 운영 중이다. 아울러 다양한 고객 체험형 콘텐츠도 마련된다. 간이 농구골대를 설치해 직접 농구공을 던져볼 수 있는 슈팅 체험존과 생성형 AI를 통해 직접 나만의 신발을 디자인 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있다. 또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의 커스텀 한정판 제품 'BB650'을 경품으로 한 럭키드로우 행사도 진행한다.한편 이데일리M과 이랜드뮤지엄은 지난해 12월20일 전략적 MOU를 체결하고 ▲전시 콘텐츠 협력 ▲협업 전시 기획 협업 ▲온라인 신사업 마케팅 협업 등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등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2024.02.14 11:22
NBA

‘스플래시 브라더스는 어디에…’ 60득점 넣고도 고개 숙인 커리

미국 프로농구(NBA) 슈퍼스타 스테픈 커리가 1경기 60득점 맹폭을 쏟아내고도 졌다. 동료들의 저조한 득점 지원이 더욱 뼈아프게 다가왔다.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4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스테이트 아레나에서 열린 애틀란타 호크스와의 2023~24 NBA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134-141로 졌다. 서부 콘퍼런스 12위와 동부 콘퍼런스 10위 맞대결이었지만, 엄청난 화력전이 펼쳐진 날이었다.경기 초반을 주도한 건 골든스테이트였다. 1쿼터와 2쿼터 중반까지 한 때 8점까지 앞서며 여유로운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2쿼터 중반 추격을 허용하더니, 순식간에 경기의 균형이 맞춰졌다.후반엔 애틀란타 트레 영이 공격을 주도하며 달아나기 시작했다. 영은 3쿼터 초반 3연속 3점슛에 성공하며 놀라운 슛감을 선보였다. 골든스테이트는 영을 제어하지 못했지만, 쿼터 막바지 조나단 쿠밍가·브랜딘 포지엠스키 등이 득점에 가담하며 간신히 균형을 맞췄다.4쿼터엔 공격권마다 리드가 바뀌는 득점 쟁탈전이 열렸다. 커리, 영이 넓은 슛 거리를 자랑하며 백코트를 지배했다. 최종에 웃는 건 커리인 듯했다. 커리는 4쿼터 3분 51초를 남겨두고 동점 3점슛을 터뜨리더니, 이후 5득점을 더해 무려 50득점째를 올렸다. 14초를 남겨두고는 러닝 레이업에 성공해 4쿼터에만 무려 22득점째를 올리기도 했다.하지만 골든스테이트는 마지막 수비에서 디욘테 머레이의 점프슛을 막지 못했다. 커리는 회심의 버저비터 플로터를 노렸지만, 공은 림을 맞고 나왔다.연장 승부에선 골든스테이트의 슛감이 차갑게 식었다. 클레이 탐슨, 커리의 외곽슛은 차례로 림을 외면했다. 그 사이 연장 승부를 이끈 머레이는 연속 점프슛에 성공, 골든스테이트의 수비를 무력화했다.커리가 뒤늦게 연속 8득점을 추가하며 추격전을 시도했지만, 7점까지 뒤졌던 상황에서 던진 3점슛이 림을 외면했다. 애틀란타는 영이 36득점 6어시스트로 팀 내 최다 득점자로 활약했다. 그는 11개의 3점슛 중 7개에 성공했다. 온예카 오콩구(22득점 16리바운드) 제일런 존슨(21득점 13리바운드 8어시스트) 머레이(19득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 등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빛났다.반면 골든스테이트는 커리가 3점슛 10개 포함 60득점 활약을 펼쳤음에도 고개를 숙였다. NBA 통계를 다루는 스탯뮤즈에 따르면, 35세 이후 선수가 단일 경기 60득점을 터뜨린 건 故코비 브라이언트 이후 처음이었다.한편 쿠밍가(16득점) 포지엠스키(15득점 11리바운드) 등의 활약으로도 역부족이었다. 특히 ‘스플래시 브라더스’의 한 축인 탐슨은 10득점 4리바운드에 그쳤다. 그는 3점슛 13개를 던졌으나, 림을 통과한 건 단 2개였다. 탐슨의 이날 야투성공율은 단 21.1%에 불과했다.김우중 기자 2024.02.04 12:50
메이저리그

NL 캐롤·AL 헨더슨…'역대 5번째' MLB 양대 리그 만장일치 신인왕 등장

메이저리그(MLB) 양대 리그 신인왕이 모두 이견의 여지 없이 선정됐다. 역사상 5번째 진기록이다.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14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NL) 올해의 신인으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외야수인 코빈 캐롤(23)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캐롤은 투표인단 30인 전원에게 1위표를 얻으며 만장일치 신인왕에 올랐다.캐롤은 지난 201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6순위로 애리조나에 지명됐다. 지난해 막판 빅리그에 데뷔했고, 신인왕 자격을 유지한 올해 풀타임 외야수로 애리조나를 지켰다. 155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85 25홈런 76타점 54도루, 출루율 0.362와 장타율 0.506으로 애리조나 타선의 선봉대장이 됐다. 3루타 10개로 이 부문 1위에도 올랐다. '스피드 스타' 캐롤을 앞세운 애리조나는 빠른 발을 살려 NL 강호들을 격파, 2001년 이후 22년 만의 월드시리즈에 올라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NL 신인왕 투표 역사상 만장일치가 나온 건 역대 14번째다. 프랭크 로빈슨(1956) 올랜도 세페다(1958) 윌리 맥코비(1959) 빈스 콜맨(1985) 베니토 산티아고(1987) 마이크 피아자(1993) 라울 몬데시(1994) 스캇 롤렌(1997) 알버트 푸홀스(2001) 크레이그 킴브렐(2011) 크리스 브라이언트(2015) 코리 시거(2016) 코디 벨린저(2017) 등이 캐롤에 앞서 이견 없이 신인왕에 올랐다.한편 애리조나 구단 역사상으로는 최초의 신인왕이다. 1998년 창단해 비교적 역사가 짧은 애리조나는 지난 2012년 웨이드 마일리가 투표에서 2위에 오른 걸 제외하면 신인왕 투표에서 좋은 결과를 받지 못했다. 구단 초창기 마무리로 활약했던 김병현, MVP(최우수선수) 후보로 활약하다 이적 후 결국 MVP를 받은 폴 골드슈미트 등 팀 간판 스타들도 신인왕은 받지 못했다. 한편 캐롤에 앞서 볼티모어 오리올스 내야수 거너 헨더슨도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으로 선정됐다. 역시 투표인단 30명에게 모두 1위 표를 받았다. AL 역대 14번째 기록.헨더슨과 캐롤 모두 만장일치로 수상한 것도 진기록이다. 양대 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모두 만장일치가 나온 건 역대 5번째다. 1987년(산티아고-마크 맥과이어) 1993년(피아자-팀 샐먼) 1997년(롤렌-노마 가르시아파라) 2017년(벨린저-애런 저지) 이후 6년 만에 캐롤과 헨더슨이 이름을 올리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14 09:44
NBA

‘이색 드래프트는 끝’…NBA 올스타전, 다시 동·서부 대결로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 대결 방식이 올 시즌부터 변경된다. 익숙한 동·서부 소속 콘퍼런스팀들의 대결로 바뀐다. 선수들의 이색적인 지목으로 이목을 모은 드래프트 방식은 올 시즌부터 보지 못하게 됐다.NBA 사무국은 26일(한국시간) “내년 열릴 73번째 NBA 올스타전은 클래식한 형태로 돌아간다”면서 “동·서부의 맞대결로, 전통적인 득점 시스템으로 진행된다”라고 밝혔다.NBA 올스타전은 그동안 동·서부 콘퍼런스 소속 팀에서 선발한 선수들간의 대결로 이뤄졌다. 변화가 찾아온 건 2018년이었다. 당시 올스타전에선 드래프트 방식으로 변경, 팬 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받은 두 선수가 번갈아 선수를 지목해 명단을 꾸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선수들은 자신의 이름을 건 팀으로, 직접 마이크를 잡고 명단을 꾸렸다. 이 과정에서 평소 친한 선수들이 함께 팀을 이루거나, ‘악연’들의 만남이 성사되는 등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스테판 커리를 케빈 듀란트와 르브론 제임스가 더블팀으로 수비하는 게임 같은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2020년에는 세상을 떠난 코비 브라이언트를 기리기 위해 3쿼터 종료 시점 기준 코비의 등번호인 24득점을 더한 팀이 승리하는 조건이 추가됐다. 특히 4쿼터의 경우 시간제한이 없었고, 목표 점수에 도달하는 팀이 이기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점점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시선도 있었고, 더 이상 이색적인 조합이 나오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다.결국 드래프트, 타겟스코어는 다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한편 이번 NBA 올스타전은 내년 2월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홈구장인 게인브릿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다. 인디애나주에서 올스타전이 열리는 건 1985년 이후 39년 만이다. NBA에 따르면 전 세계 200개 국가에서 50개 이상의 언어로 중계될 예정이다.김우중 기자 2023.10.26 10:05
해외축구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잉글랜드 에이스 해리 케인은 왜 조롱당하나

2017년 10월 22일 미국프로농구(NBA)의 레전드 코비 브라이언트는 토트넘과 리버풀의 경기를 보기 위해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을 방문했다. 홈팀 토트넘이 4-1로 이긴 후, 코비는 라커룸을 찾았다. 토트넘 선수단을 만난 코비는 담소를 나눴고 사진을 찍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해리 케인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코비와 “Had a good chat after the game(경기 후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올렸다. 하지만 코비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등 4개 언어에 능통하지만 “I have no idea what was coming outta that dude's mouth(케인의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오는지 전혀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사실 케인의 영어는 영국 내에서도 알아듣기 어렵다고 정평이 나 있다. 많은 이들이 그의 발음을 비웃고 웃음거리로 만들곤 한다. 예를 들어 “케인은 자신의 모국어도 제대로 못한다”, “그는 영어를 하려고 노력 중이다”, “그는 자신만의 언어인 켄글리시(Kenglish, 케인과 잉글리시의 합성어)를 쓴다”, “비 영어권 선수가 케인보다 영어를 잘한다” 등의 조롱을 받을 때가 많다. 경기 전 케인이 드레싱 룸에서 팀 동료를 격려하는 영상이 유튜브에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한 팬은 이를 가리켜 “토트넘이 우승 못하는 이유를 알겠다. 이해할 수도 없는 케인의 연설을 들은 선수들이 어떻게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나”라고 조롱했다. 많은 이들이 이 댓글에 공감을 표했다. 케인은 런던 동쪽에서 유래한 코크니(Cockney) 억양을 갖고 있다. 오랫동안 코크니 영어는 노동자 계급(working class)의 지표였다. 영국의 뿌리 깊은 엑센티즘(Accentism, 억양에 따라 사람을 차별하는 것)이 잉글랜드대표팀 주장이자 에이스인 케인에게도 적용된 것이다. 게다가 케인이 가진 특유의 혀 짧은 소리(lisp)는 그를 더 이해하기 어렵게 만들곤 한다. 따라서 토트넘을 상대하는 클럽의 팬들에게 케인의 억양은 좋은 먹잇감이다. 때로는 조롱에 그치지 않고, 선을 세게 넘을 때도 있다. 2015년 웨스트 햄 팬들이 “Harry Kane talks like a mong and plays like one too(해리 케인은 몽처럼 말하고 플레이한다)”라는 구호를 외친 것이 대표적이다. 몽은 몽골(Mongol, 몽골인)의 줄임말이지만, 속어로 다운증후군을 앓는 사람을 의미한다. 1862년 영국 의사 존 랭던 다운은 다운증후군을 가진 아이들이 몽골인의 얼굴과 비슷하다며, 이러한 증상을 몽골로이드라고 칭했다. 100년 이상이 지난 1965년에야 의학계의 건의와 몽고 정부의 항의로 이 차별적인 단어는 금지됐다. 그러나 케인을 조롱하는 구호에서 보이듯이 몽은 지금도 간헐적으로 쓰인다. 많은 미국인이 영국식 영어 억양에 호감을 갖고 있다. 영국 영어 특유의 엑센트가 사람을 지적으로 보이게 하고, 때로는 섹시하게 만든다고 한다. 하지만 케인은 예외다. 2020년 미국의 스포츠전문방송 ESPN의 진행자 2명은 케인의 억양과 혀 짧은 소리를 조롱했다. “케인의 이상한 목소리가 듣기 싫다”는 그들은 “언어 장애를 가진 그가 축구 선수가 된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베컴의 부인 빅토리아도 미국에서 비슷한 취급을 받은 적이 있다. 2010년 오디션 프로그램인 아메리칸 아이돌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빅토리아는 그녀가 가진 에섹스(Essex) 억양 때문에 미국 신문사 빌리지 보이스로부터 혹평을 들었다. 신문은 “영국인의 억양은 언제나 그들을 똑똑하게 보이게 한다고 생각했지만, 자신들이 틀렸다”고 밝혔다. 참고로 런던 동쪽의 카운티인 에섹스의 억양은 코크니와 매우 유사하다. 그에 반해 사립학교 출신으로 표준 발음을 구사하는 심사위원 사이먼 코웰에 대한 비판은 전혀 없었다. 2012년 잉글랜드의 네임드 감독인 해리 레드냅은 공공 수익을 속인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당시 레드냅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I was victimised because of my Cockney accent(코크니 억양 때문에 나는 피해를 본다)”고 항변했다. 재판 결과 그는 무죄였다. 영국에서 코크니 억양은 어리석고, 가난하며, 교육받지 못한 이들의 언어로 인식된다. 따라서 이러한 억양을 구사하는 이들은 직업을 구할 때 차별받고, 직장 내에서는 조롱받을 때도 있다. 이에 자신이 가진 노동자 계급 억양을 바꾸는 사람들도 있다. 2022년 빅토리아는 자신의 SNS에 화장하는 동영상을 올리며 설명을 곁들였다. 이를 시청한 사람들은 화장법보다 빅토리아의 억양에 정신이 팔렸다고 한다. 그녀가 ‘포시(posh, 격식 있는)’한 영어를 썼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동자 계층의 사람이 억양을 바꾸면, 비난이 쏟아진다. 진정성이 없고, 상류사회의 환심을 사려는 가식적인 행동으로 보인다는 이유다. 반대로 표준어를 쓰는 정치인이 노동자와 친근감을 쌓기 위해 그들의 억양을 사용할 경우에는 좋은 평가가 따른다. 영국 영어의 표준 발음을 RP(Received Pronunciation)라고 부른다. 하지만 이를 쓰는 영국인은 2%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공영방송 BBC는 오랫동안 왕족, 권력자, 엘리트의 언어인 RP로만 방송했다. 영국은 의회 민주주의의 산실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영국인은 지금도 사회 계급에 따른 억양을 중요시한다.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3.07.01 09:00
NBA

제이슨 테이텀, NBA 올스타전서 55점 신기록... 팀은 184-175 승리

55점을 터뜨린 제이슨 테이텀(25·보스턴 셀틱스)이 뛴 ‘팀 야니스’가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에서 ‘팀 르브론’을 이겼다.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 벅스)가 주장을 맡은 팀 야니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州) 솔트레이크시티의 비빈트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NBA 올스타전에서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를 주장으로 한 팀 르브론에 184-175로 이겼다. 팀 르브론은 주장 드래프트제로 바뀐 2017~18시즌부터 이어져 오던 올스타전 5연승을 마감했다.테이텀은 3점 슛을 18개 던져 10개에 성공하는 등 35분 15초 동안 55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55점은 역대 올스타전 최다 득점이다. 종전 기록은 앤서니 데이비스(레이커스)가 2016~17시즌 기록한 52점이다. 신기록을 세운 테이텀은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그에게는 ‘코비 브라이언트 MVP 트로피’가 수여됐다.팀 르브론은 제일런 브라운(보스턴)이 25분 9초 동안 35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27분 30초 동안 32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카이리 어빙(댈러스 매버릭스)이 28분 32초 동안 32점 15어시스트로 펄펄 날았으나 팀 승리로 고개를 숙였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2.20 15:47
NBA

르브론, 코비도 못한 새 역사 세웠다... NBA 전 구단 상대 40득점↑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 간판선수 르브론 제임스(39·2m6㎝)가 새 역사를 세웠다.르브론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LA 클리퍼스와 2022~23시즌 정규리그 경기에서 32분 36초 동안 46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 1블록 슛을 기록했다. 르브론의 올 시즌 네 번째 40점 이상 기록. 르브론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레이커스는 클리퍼스에 115-133으로 패했다. 레이커스는 동부 콘퍼런스 12위다.르브론은 이날 경기에서 NBA 새 역사를 세웠다. NBA 최초로 전 구단(30개) 상대로 40점 이상을 기록한 것. 미국 야후스포츠는 “르브론이 클리퍼스 상대로 40점 기록을 깨면서 NBA 30개 팀 상대로 모두 40점 이상 경기를 완성했다. 이는 전례가 없던 위업”이라고 전했다.NBA 전설도 이루지 못한 르브론의 대기록이다. 전 구단 상대 40점 이상에 도전했던 선수는 네 명. 르브론을 비롯해 코비 브라이언트(은퇴) 케빈 듀란트(브루클린 네츠) 제임스 하든(필라델피아 필리스)이다. 이들은 모두 29팀을 상대로 해당 기록을 유지 중이었는데, 르브론만이 신기록을 세웠다. 코비는 소속팀 레이커스 상대로 뛰어본 적이 없었다. 듀란트는 샬럿 호너츠 상대로 38점을 기록했고, 하든은 휴스턴 로켓츠를 상대로 29점을 기록했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1.25 15:20
스포츠일반

'커리 3점 슛 16개·50점' 팀 르브론, NBA 올스타전 5년 연속 승리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에서 '팀 르브론'이 5년 연속 승리했다. 팀 르브론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로켓모기지필드하우스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팀 듀란트'에 163-16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팀 르브론은 올스타전이 동-서부 콘퍼런스 맞대결에서 주장 드래프트제로 바뀐 2017~18시즌 이후 5년 연속 승리를 거뒀다.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자리답게 경기는 매 쿼터 접전으로 흘러갔다. 1쿼터는 팀 르브론이 47-45, 2쿼터는 팀 듀란트가 49-46으로 앞섰다. 3쿼터는 45-45 동점으로 마무리했다. 양 팀 선수들은 정규 시즌 같은 치열한 승부 대신 미소를 지으며 별들의 잔치를 즐겼다. 화려한 라인업으로 구성된 팀 르브론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출신인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가 빛났다. 역대 최고의 3점 슈터로 꼽히는 커리는 이날 3점 슛 16개를 포함해 50점을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016년 폴 조지(당시 인디애나)가 기록했던 9개를 넘어선 역대 NBA 올스타전 3점 슛 신기록이다. 특히 3쿼터에는 하프라인에서 쏘는 ‘로고 슛’을 비롯해 3점 슛 7개를 쏘아넣어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팀 듀란트 역시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를 중심으로 치열하게 맞붙었다. 축제와 같았던 분위기는 승패를 가르는 4쿼터가 되자 달라졌다. 이날 4쿼터만큼은 시간제한 없이 진행됐다. 대신 경기 전체를 합쳐 목표 점수를 먼저 내는 ‘타겟 스코어’ 방식이 적용됐다. 이날 최종 목표 점수는 3쿼터까지 팀 듀란트가 기록했던 139점에 24점을 더한 163점이었다. 24는 이날 NBA가 기념하고자 한 코비 브라이언트(1978~2020)가 생전에 달았던 등 번호다. 163점을 선점하기 위해 선수들의 표정도 달라졌다. 4쿼터 초반 기세는 팀 르브론이 잡았다. 데리어스 갈런드(클리블랜드)와 커리, 르브론이 3점포를 연달아 꽂아넣으며 147-143으로 앞섰다. 팀 듀란트도 엠비드의 레이업과 자유투, 라멜로 볼(샬럿)의 3점 포로 반격해 동점을 만드는 등 마지막까지 접전를 벌였다. 161-160 한 점 차까지 좁혀진 승부를 결정한 건 주장 르브론이었다. 양 팀 모두 슛 하나로 163점을 만들 수 있던 상황에서 르브론는 턴어라운드 페이드어웨이 점프 슛을 던져 163점에 도달, 5년 연속 승리를 챙겼다. 한편 이날 하프타임에는 NBA 75주년을 맞아 리그 최고의 75인을 선정해 기념행사를 치렀다. 마이클 조던, 르브론, 카림 압둘자바 등 전·현직 선수들이 올스타전을 찾아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2.2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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