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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트럼프 2기‘ 가상자산 거래소 3년 만에 전성기 오나

‘트럼프 노믹스’가 가상자산 대장 격인 비트코인을 끌어당기고 있다. 비트코인은 한때 9만3000 달러(1억2960만원)를 돌파했다. 이제 시장에서는 연내 10만 달러(1억3920만원) 돌파와 함께 향후 50만 달러(9억9620만원)까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온다. 한동안 가상자산 투자 ‘불황’에 고군분투하던 국내 거래소에도 활기가 넘쳐나고 있다. 크립토 대통령의 등장지난 5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됐다. 그는 선거 유세 동안 ‘크립토(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하며 가상자산 시장을 들썩이게 했다. 트럼프는 한때 가상화폐 산업을 '사기'라고 비난했지만, 돌연 가상화폐 규제 완화와 비트코인 전략자산 비축 등을 공약하고 나섰다.19일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기준 1비트코인은 9만1531 달러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다. 대선일 오전까지만 해도 비트코인은 7만 달러선을 밑돌았다. 당선 후 상승 랠리가 이어지며 지난 12일 9만 달러선을 첫 돌파한 비트코인은 13일 9만3000 달러를 뚫었다. 이후 14일에는 8만8104 달러 수준으로 하락한 뒤, 현재 오르내리기를 반복 중이다.트럼프가 비트코인을 움직인 데는 그의 크립토 관련 공약이 주효했다. 대표적으로 비트코인을 국가 전략 준비 자산으로 비축하겠다는 공약이다. 기존의 금이나 석유처럼 미국의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보겠다는 것이다. 이는 크립토를 단순한 투자 자산을 넘어 국가 전략적 자산으로서의 위상으로 격상시키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내용이다.또 트럼프는 미국을 ‘크립토 수도’로 만들겠다고도 공언했다. 이를 위해 그는 취임 첫날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게리 겐슬러를 해임하겠다고 발표했다. 게리 겐슬러 위원장은 ‘규제’를 강조해오며, 가상자산 산업 육성과는 거리가 있는 인물로 꼽힌다.이 밖에도 비트코인 채굴을 지원해, 미국이 철강 산업을 주도해 온 것처럼 선도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또 규제를 완화하고 세금을 폐지하는 등으로 가상자산 산업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다.트럼프의 공약에 가상자산 업계가 들썩이는 것은 미국 대선과 함께 진행된 상·하원 중간선거까지 공화당이 승리했기 때문이다. 이미 상원의 경우 공화당이 다수당(52석)을 확보했고, 이어 하원의원 선거에서도 최종 집계 결과 공화당이 다수당을 유지했다. 트럼프의 정책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얘기다.이와 관련 최윤영 코빗리서치센터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재출범은 미국 정부의 정책 전반을 재편할 가능성이 높아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선거로 법안 통과 과정이 신속해질 가능성이 커졌고, 공화당의 가상자산 친화적인 정책이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이어 최 센터장은 “올해 대비 차기 행정부 하의 시장 여건은 상대적으로 우호적일 것”이라며 “구체적인 정책의 윤곽이 드러나려면 내년 말쯤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가상자산 활기에 거래소도 '웃음꽃'가상자산 시장 활기에 투자자는 물론이고 가상자산 거래소도 바빠졌다. 그동안 코인에 등 돌렸던 투자자들이 돌아오면서 거래액이 치솟았기 때문이다.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11월 들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일평균 거래량은 92억3843만 달러(12조8968억원)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일평균 거래량 대비 60% 상승한 수치다. 지난 17일에는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24시간 총 거래 대금이 20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15일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하루 거래 대금 18조8637억원보다 약 1조5864억원 많은 규모다. 또 올해 초와 비교하면 거래 대금이 10배 가까이 늘어났다. 거래소들은 4분기 호실적을 기대하는 눈치다. 3분기 거래소들은 투자 불황에 고배를 마셨다.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매출)은 1893억원으로 전분기(2570억원) 대비 26.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839억원으로 전분기(1590억원)보다 47.2%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586억원으로 전분기(1311억원) 대비 55.3% 감소했다.빗썸 실적 하락 폭은 더 컸다. 3분기 매출액은 689억원으로 전 분기(1046억원) 대비 34%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 70% 이상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22억원에서 73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108억원에서 31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다만 전년과 비교하면 빗썸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흑자 전환했다. 두나무 관계자는 "매출 및 영업이익 감소는 글로벌 유동성 축소에 따른 가상자산 시장의 위축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4분기는 분위기가 다르다. 코인 가격이 급등하고 거래대금이 주식 시장을 뛰어 넘은 것이 이를 대변한다. 업비트만 보면 이달 5일부터 18일까지의 거래대금이 총 1094억4011만 달러(약 152조억원)를 기록했다. 여기에 거래 수수료인 0.05%를 단순 적용하면, 약 760억원의 수익을 내게 된 셈이다. 이는 빗썸의 3분기 매출액을 뛰어 넘는 금액이다.비트코인 가격 상승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핑크빛 전망도 거래소의 호실적을 이끈다. 전문가들은 내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정책으로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한다.심수빈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디지털자산리서치팀 연구원은 “가상자산 특유의 대규모 변동성과 대선 이후 가격 급등세를 고려했을 때 단기 조정 가능성은 열어둘 필요가 있다”면서도 “상승흐름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가 언급한 공약을 구체화시키는 과정 속에서 미국 정부가 보유하는 비트코인 수의 증가 가능성, 반감기에 다른 공급량 감소 등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이에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공약이 가시화될 때까지 기대심리가 시장에 반영되지 않겠나”라며 “자연스럽게 관심과 투자가 늘고 거래소도 수익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1.20 07:00
금융·보험·재테크

코리아 밸류업 지수 100종목, 오는 30일부터 도입

한국 증시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결 차원에서 기업가치 우수기업에 대한 시장평가와 투자유도를 위해 개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오는 30일부터 도입된다.밸류업 지수는 규모뿐만 아니라 수익성과 주주환원 등 다양한 질적 요건을 충족한 10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11월에는 이를 활용한 지수선물 및 상장지수펀드(ETF)도 상장될 예정이다.한국거래소는 24일 정부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일환으로서 기업들의 자발적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지원하고자 개발한 밸류업 지수의 구성종목 및 선정기준을 발표했다.기준시점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원년 초일인 2024년 1월 2일이고 기준지수는 1000이다. 지수 상품화 지원을 위해 2019년 6월부터 5년치 소급지수도 제공된다. 구성종목은 100종목이며, 정기변경은 매년 6월 선물만기일 다음 거래일 연 1회다.가중방식은 유동시가총액 가중방식이고, 개별종목의 지수 내 비중 상한은 15%로 제한된다. 종목 선별 기준으로는 시장 대표성,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을 활용했다.우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400위 이내, 시총 약 5000억원 이상 기업이어야 시장 대표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2년 연속 적자 또는 2년 합산 손익 적자가 아니어야 하고, 최근 2년 연속 배당 또는 자사주 소각을 실시한 적이 있어야 한다.시장평가로는 주가순자산비율(PBR) 순위가 전체 또는 산업군 내 50% 이내 조건을 만족해야 하고, 앞선 요건을 충족한 기업 중 자본효율성 평가가 우수한 기업순으로 최종 100개 종목을 추리게 된다.밸류업 지수는 오는 30일부터 1초 단위로 실시간 지수 산출이 개시된다. 11월 중에는 지수선물 및 ETF 상장도 예정돼 있으며, 거래소는 업계 수요에 기반해 다양한 지수를 순차적으로 개발, 발표할 계획이다.거래소는 “밸류업 지수 개발에 있어 시가총액과 거래대금 등 외형 요건 외에도 객관적으로 적용 가능하고 보편적으로 인정되는 다양한 질적 요건을 평가지표로 채택했다”고 설명했다.과거 시뮬레이션 결과로도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코스피 200, KRX 300 등 기존 지수에 비해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밸류업 지수의 최근 5년 수익률은 43.5%로, 33.7%를 기록한 코스피 200, 34.4%를 기록한 KRX 300에 비해 우수했다.투자지표를 봐도 밸류업 지수는 배당성향이 23.9%, 주가수익비율(PER)이 18.4배로, 코스피 200(배당성향 17.5%, PER 11.2배), KRX 300(배당성향 15.9%, PER 12.6배)에 비해 양호한 수준이었다.선정기준을 적용할 때는 특정 산업군에 대한 편중 없이 고른 편입이 이뤄지도록 상대평가 방식을 도입했다. 이번 지수의 산업군별 분포를 보면 정보기술이 24개, 산업재가 20개, 헬스케어가 12개, 자유소비재 11개, 금융/부동산 10개 등 순이다. 시장 분포는 유가증권시장이 67개, 코스닥 시장이 33개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9.24 16:46
금융·보험·재테크

코스피 역대 최대폭 상승 2500선 안착...코스닥 22년 만 최대 기록

코스피가 역대 최대폭인 134포인트(p) 급등하며 단숨에 2500선을 탈환했다.공매도 전면 금지 첫날인 6일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5.66%(134.03) 급등한 2502.37로 집계됐다. 상승 폭(134.03p)은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고, 상승률(5.66%)은 역대 46위로 2020년 3월 25일 이후 최고치다.코스피는 전장보다 31.46(1.33%) 오른 2399.80으로 개장한 뒤 상승 폭을 키우며 지난 9월 22일 이후 약 1개월 만에 2500선을 회복했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도 전 거래일 대비 25.1원 급락한 1297.3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 1일(1283.80원) 이후 3개월여 만에 최저치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111억원, 2048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9175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 순매수액은 지난 5월 26일(9112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이날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가 시행되며 공매도 잔고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급등한 점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시가총액(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포스코퓨처엠(29.93%)이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22.76%), POSCO홀딩스(19.18%), LG화학(10.62%) 등 이차전지 종목이 일제히 폭등했다. 이밖에 삼성전자(1.87%), SK하이닉스(5.72%), 셀트리온(5.34%) 등도 올랐다.하지만 삼성생명(-1.29%), 삼성에스디에스(-1.31%) 등은 하락했다.상승한 종목은 746개로 지난 1월 9일(799개)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업종별로는 화학(8.16%), 의약품(4.84%), 기계(5.20%) 등 대다수 업종이 올랐다.코스닥지수 역시 전장보다 57.40(7.34%) 급등한 839.4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상승 폭(57.40)은 지난 2001년 1월 22일 이후 약 22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코스닥150 선·현물 가격 급등으로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57분에 코스닥시장 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을 정지시키는 사이드카를 3년 5개월 만에 발동하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4702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876억원, 63억원어치 순매도했다.지난 3일 외국인은 1180억원어치 순매도했으나 이날 대거 순매수 전환했다.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30.00%)과 에코프로(29.98%)가 급등해 상한가에 장을 마쳤다. 엘앤에프(25.30%), 포스코DX(27.00%) 등 다른 이차전지 종목도 급등했다. 이외에도 레인보우로보틱스(14.36%), 에스엠(5.96%) 등이 올랐다.상승한 종목은 1257개로 현재 거래 중인 코스닥시장 전체 종목(1624개)의 77%에 달했다.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5조760억원, 11조270억원으로 집계됐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1.06 17:14
산업

에코프로·포스코 이끄는 '2차 전지 광풍', 바이오 열풍 넘어서

‘2차 전지 광풍’이 ‘바이오 열풍’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거래소가 2000년 1월 1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하루 거래대금 상위 종목을 분석한 결과, 지난 10일 에코프로비엠 거래대금이 2조6566억원으로 역대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기존 최대였던 셀트리온헬스케어의 2조6440억원(2020년 11월 25일)의 하루 거래대금을 상회하는 기록이다. 당시 셀트리온 계열사들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임상2상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는 소식으로 수직 상승하는 등 ‘바이오 열풍’을 주도한 바 있다. 하루 거래대금 역대 3위에 오른 종목은 2차 전지 종목의 에코프로다. 지난 13일 주가가 내려가자 차익실현에 나선 매도 세력과 추가 매수에 나선 세력이 일제히 거래에 가담하면서 하루 거래대금이 2조5974억원에 달했다. 이는 코로나 진단키트로 인기몰이를 했던 씨젠이 지난 2020년 3월 27일 기록한 거래대금 2조4772억원보다 많은 수준이다.최근 에코프로 관련주는 2차전지 수요 증가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수혜 등의 호재를 등에 업고 주가가 치솟았다. 에코프로 주가는 지난해 6월 6만원대에서 지난 11일 최고가 82만원까지 13배나 급등했다. 에코프로비엠도 지난 10일 장중 기록한 고점이 31만5500원으로 작년 9월의 8만원대의 4배 가까이 뛰었다.포스코그룹도 2차전지 광풍으로 올해 시가총액이 20조원 넘게 불어나며 카카오그룹을 넘어섰다. 16일 기준 그룹별 시총을 집계하면 포스코 계열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상장법인 시총은 연초 22조8770억원 증가한 63조4699억원으로 집계되고 있다.이에 연초 카카오그룹보다 시총이 낮았던 포스코는 카카오그룹을 제치고 그룹 시총 5위로 올라섰다. 이제 카카오와 포스코의 시총 격차는 15조원까지 벌어졌다. 지난 1월 2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카카오 계열 상장사들의 시총은 3.92% 늘어났다. 이에 반해 포스코그룹은 52.6%나 증가했다.포스코그룹 시총 증가세를 이끈 건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옛 포스코케미칼)이다. 올해 들어 40조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 IRA의 세액공제 혜택 등 호재가 잇따르며 포스코퓨처엠 주가는 약 73% 급등했다. 포스코홀딩스도 아르헨티나 염호에서 생산할 리튬에 대한 기대 효과를 톡톡히 보며 약 53% 뛰었다.포스코는 전통적으로 금융, 정유와 함께 가치주로 분류돼왔으나 배터리 소재 등 신사업에 집중하면서 성장주 못지않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4.17 06:58
경제

LG엔솔, 러 우크라 침공 후 공매도 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코스피200에 편입된 지난 11일부터 전날까지 공매도 거래대금이 921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공매도 대상인 코스피200·코스닥150지수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지난달 24일까지 기간을 넓혀도 LG에너지솔루션의 공매도 거래액이 가장 많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신규상장 특례편입 기준을 충족해 지난 11일 코스피200에 편입됐다. 공매도 대상이 된 지 2주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공매도가 집중되는 양상이다. 이 기간 LG에너지솔루션의 전체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거래대금의 비중은 22.84%로, 공매도 비중 역시 가장 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이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주가에 대한 하방 압력이 강해지면서 차익을 노린 투기적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 다음으로는 삼성전자(7129억원), 두산중공업(4957억원), HMM(424억원), 카카오(2869억원) 등의 공매도 거래대금이 많았다. 종목별 전체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거래대금의 비중으로는 포스코케미칼(18.40%), 호텔신라(18.18%), 엔지켐생명과학(17.33%) 등이 LG에너지솔루션의 뒤를 이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전체 공매도 거래대금은 지난 14일 1조17억원까지 늘었다가 증시가 반등하면서 지난 25일 4500억원대로 감소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3.26 15:03
경제

올해 코스피·코스닥 시총 톱10 모두 하락…두달간 162조원 증발

올해 주식 개장 후 2개월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10% 넘게 하락하면서 시가총액 162조원이 증발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5일 2676.76으로 2021년 말의 2977.65보다 10.1%(300.89포인트)나 떨어졌다. 시가총액 규모는 2203조3665억원에서 2103조9633억원으로 두 달간 4.5%(99조4032억원) 감소했다. 코스닥 지수의 경우 1033.98에서 15.6%(161.00포인트) 하락한 872.98까지 주저앉았다. 시총 규모는 446조2970억원에서 383조2338억원으로 14%(63조632억원)나 줄어들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시총 감소 규모만 162조4664억원에 달한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대형주들이 대부분 추락했다. 코스피 시총 1위 삼성전자 주가는 25일 종가 기준 7만1900원으로 2개월간 8.2% 하락하며 38조원 넘게 증발했다. 2위 SK하이닉스 주가도 6.1% 하락했다. IT기업 양대산맥으로 대표적 성장주로 꼽히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도 15% 이상 떨어졌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 16.9%, 16.1% 떨어지며 시총 규모가 각 10조5000억원과 8조원가량 사라졌다. 코스피 시총 톱10 중 삼성SDI의 주가가 17.7%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바이오와 화학 대표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14.8%)와 LG화학(-9.9%)도 떨어졌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대장주의 감소폭이 더 컸다. 시총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가 두 달간 22.2% 하락했고, 2위 에코프로비엠은 28.1% 떨어졌다. 3위 펄어비스는 31.5%, 4위 엘앤에프는 14.1%, 5위 카카오게임즈는 20.3%나 각각 떨어졌다. 코스닥 시총 톱10 중에서 게임업체 위메이드가 2개월 간 42.7%나 떨어져 낙폭이 가장 컸다. 하락장으로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코스피는 지난해 하루 15조원대에서 11조원대로, 코스닥 시장은 11조원대에서 8조원대로 줄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2.27 18:00
경제

개인 공매도 대주 서비스 60→90일 연장

오는 11월부터 개인 투자자가 공매도를 위해 90일 이상 주식을 빌릴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23일 11월 1일 차입분부터 개인대주제도를 이용하는 투자자의 주식 차입 기간을 60일에서 '90일 더하기 알파'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기존 1회 60일에서 90일로 연장되는 데다 만기 연장도 가능하게 됐다. 종전까지 투자자는 만기일에 상환 후 재대여 절차를 밟아야 했다. 현재 개인대주를 이용하는 투자자의 평균 상환기간은 9.0일로, 기관(64.8일)과 외국인(75.1일)에 비해 훨씬 짧게 나타나고 있다. 만기 연장은 추가적으로 여러 번 가능하다. 다만 만기일에 일시적 주가 급등 등에 따라 증권금융이 주식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거나 이미 물량이 소진된 경우에는 만기가 연장되지 않을 수 있다. 개인대주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도 현재 19개에서 신용융자를 취급하는 28개 증권사 전체로 연내에 확대된다. 또 실시간 대주 통합거래시스템을 연내에 구축, 대주 재원 활용도를 제고할 방침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올해 5월 3일 공매도가 부분 재개된 후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비중은 늘었다.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1월2∼3월 13일) 1.2%에서 올해(5월 3∼9월 17일) 1.9%로 증가했지만, 여전히 2%에도 못 미친다. 개인투자자의 일평균 공매도 대금은 110억원(코스피 79억원, 코스닥 31억원) 수준이고, 작년보다 40% 이상 증가했다. 외국인의 일평균 공매도 대금은 435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1% 증가했지만, 기관은 시장조성자 제도 개편 등에 따라 2860억원에서 1264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개인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 5개 종목은 카카오, HMM, SK바이오사이언스, 삼성바이오로직스, SK이노베이션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체 공매도 거래대금은 카카오, 삼성전자, HMM, SK하이닉스, LG화학 순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9.23 15:34
경제

주식시장 거래대금 6개월 만에 지난해 경신, '동학개미' 73% 비중

올해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동학 개미’의 힘으로 6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누적 거래대금을 넘어섰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일까지 국내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 누적 거래대금은 약 229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누적 기준 거래대금(2287조6000억원)을 0.3%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이로써 올해 증시 거래대금은 단 6개월여 만에 작년 한 해 거래대금을 돌파했다. 동학 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의 힘 덕분이다. 이런 추이대로라면 올해 연간 거래대금은 2000년대 들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연간 거래대금 최대 기록은 2018년의 2799조7000억원이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피 누적 거래대금이 1216조3000억원이고, 코스닥 거래대금이 1077조2000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코스피 시장의 2일 기준 일평균 거래대금은 9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일평균 거래대금(5조원)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하루 평균 8조6000억원가량이 거래되면서 역시 거래대금이 지난해(4조3000억원)보다 2배 늘었다.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을 합산한 전체 증시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8조3000억원으로 역시 작년(9조3000억원)의 2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집계됐다. 거래대금 급증을 이끈 것은 개인 투자자들이었다. 올해 증시 누적 거래대금 가운데 개인 투자자 거래대금은 1671조8000억원으로 전체의 72.9%를 차지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개인 거래 비중이 64.8%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8.1%포인트나 상승한 수준이다. 특히 코스피시장의 거래 비중이 높아진 점이 눈에 띄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코스피 개인 거래 비중은 47.5%로 절반에 채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2일 기준 코스피 시장 개인 거래 비중은 60.5%에 달했다. 반면 외국인의 코스피 거래 비중은 지난해 28.4%에서 이날 현재 19.5%로 낮아졌고 기관 거래 비중 역시 23.1%에서 19.0%로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개인 거래 비중이 지난해 84.7%에서 올해 86.9%로 늘었다. 이처럼 개인 거래대금이 급증한 것은 최근 저금리와 부동산 규제 등의 여파로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기 때문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올해 코로나19의 여파로 외국인과 기관이 줄기차게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는 와중에도 '사자'를 이어갔다. 올해 개미들의 코스피·코스닥 합산 누적 순매수 금액은 39조3220억원으로 40조원에 육박했다. 반면 외국인은 올해 국내 증시에서 26조5126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 역시 13조926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7.03 10:10
연예

각국 ‘한국 진단키트’ 러브콜에 씨젠 주식 시장 스타로

한국의 코로나19 진단키트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생산업체가 주식 시장에서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특히 씨젠은 삼성전자를 제치고 전체 증시 거래대금 1위를 차지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씨젠의 거래금액은 2조4772억원을 기록, 삼성전자(1조9314억원)를 제치고 코스피·코스닥 전 종목 중 거래금액 1위를 했다. 이날 코스피·코스닥 거래대금이 27조4288억원으로 국내 증시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는데, 씨젠의 비중은 9.03%나 됐다. 또 같은 날 씨젠 거래량(1981만주)을 상장주식수(2623만주)로 나눈 주식회전율은 75.51%에 달해 전체 주식의 4분의 3 이상이 하루 동안 거래됐다. 씨젠 주가는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난 1월 20일부터 지난 27일까지 무려 273.27% 뛰어올랐다. 씨젠은 이 기간 시총이 약 3.7배 증가하며 코스닥 시총 순위 41위에서 3위(3조405억원)로 급상승하기도 했다. 이 기간 외국인(1511억원)과 기관(1055억원)이 씨젠을 내다 팔았지만 개인 투자자는 2661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주가 고공행진을 이끌었다. 씨젠이 주식시장의 스타로 떠오른 것은 한국이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다른 나라보다 선전하고 있는 요인 중 하나가 빠른 진단검사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세계 각국의 공급 요청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특히 지난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진단키트 등 방역용품 지원 요청 사실이 공개되고, 문 대통령이 다음날 씨젠 사옥을 방문하자 씨젠 주가가 급등했다. 씨젠은 실제 수출 실적도 내고 있다. 씨젠에 따르면 진단키트 95%가 해외에 수출되고 있고, 미국 LA 시의회와 LA 카운티가 진단키트 2만개를 125만 달러(15억3800만원)에 구입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씨젠 주가가 단기간에 폭등하면서 매매에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월 31일 3만100원(종가)이던 주가는 두 달만인 이달 27일 11만5900원으로 285% 뛰었다. 증권사들이 지난 1~2월에 제시한 목표주가는 3만9000~4만2000원이었다. 거래소는 지난 26일 씨젠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3.29 14:45
경제

하루 공매도 금액 1조원, 금융위 6개월간 공매도 금지 단행

금융위원회가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를 단행했다. 금융위원회는 13일 은성수 위원장이 직접 주재하는 긴급회의를 열고 시장 안정에 필요한 정책을 점검했다. 금융위는 오는 16일부터 전체 상장 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6개월 동안 금지하고 상장사의 자사주 취득 한도가 확대된다고 밝혔다. 공매도 금지 조치가 완전히 해제된 2013년 11월 14일 이후로 6년 4개월 만에 다시 꺼낸 카드다. 국내에서 공매도 금지 조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1년 유럽 재정위기 당시 두 차례 시행된 적이 있다. 금융위가 내놓을 카드로는 한시적 공매도 금지와 증시안정펀드, 비과세 장기주식펀드 등이 거론된 바 있다. 이 때문에 금융위가 조만간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를 단행할 것이 유력해 보인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연일 주식 폭락장이 연출되는 상황에서 공매도 세력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한국거래소 공매도종합포털을 보면 전날 주식시장(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1조854억원으로 2017년 5월 투자자별 공매도 거래대금 통계가 발표된 이후 사상 최대에 달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빌려서 팔고 실제로 가격이 내려가면 싼값에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남기는 투자 기법이다. 말 그대로 주가가 하락할수록 수익을 내는 구조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공매도 거래 규모가 급증했다. 외국인이 공매도를 활용해 '대박'을 터트리는 동안 개인 투자자들만 막대한 피해를 본다는 불만이 적지 않다. 공매도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주로 활용하고 개인 투자자는 소외돼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3.1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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