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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일반

강원축구협, 손웅정 감독에 출전정지 3개월, 손흥윤 코치는 6개월 징계

손웅정 감독 등 SON축구아카데미 지도자들이 아동학대 혐의로 처벌받은 데 이어 3∼6개월의 출전정지 징계 처분을 받았다.강원특별자치도축구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 조사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로 손 감독과 A 코치에 대해 출전정지 3개월 처분을 최근 의결했다고 연합뉴스가 21일 보도했다.위원회는 '언어폭력 행위가 우발적으로 발생한 경우, 기타 이에 준하는 경미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위원회는 손흥윤 수석코치에 대해서도 '폭행·상해 행위가 우발적이고 특별하게 참작할 사유가 있다'며 출전정지 6개월 징계 처분을 내렸다.이는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상 폭력 행위 지도자 징계 기준 범위에서 가장 낮은 수위에 해당한다.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지도자는 징계가 끝날 때까지 체육회와 관계 단체에서 개최하는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피해 아동의 변호인 류재율 변호사는 "학대 행위가 여러 차례 반복되어 왔기 때문에 우발적이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재심을 신청했다.손 감독 등 3명도 이번 징계 처분에 불복해 최근 재심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징계 대상자가 재심을 신청할 경우 심의가 끝날 때까지 징계 효력이 중지되지만, 폭력 행위 등 인권 침해 사안은 예외적으로 재심을 신청하더라도 효력이 유지돼 손 감독 등은 경기장 벤치를 지킬 수 없다.앞서 지난 2월 스포츠윤리센터는 SON축구아카데미에서 일어난 유소년 선수 학대 사건 조사 결과 손 감독과 손흥윤 수석코치 등 소속 지도자 3명에 대한 폭력 비위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이에 규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에게 '대한체육회로 하여금 관련 체육단체에 피신고인 모두에 대해 징계를 요구할 것'을 요청했다.손 감독 등은 피해 아동을 신체적 또는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지난해 10월 춘천지법으로부터 벌금 각 300만원의 약식명령과 각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받았다.피해 아동 측에 따르면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이던 지난해 3월 9일 손흥윤 수석코치가 허벅지 부위를 코너킥 봉으로 때려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었다.이은경 기자 2025.05.21 09:15
프로야구

'첫 재판' 장정석-김종국, 모든 혐의 부인...재판부 "배임수재 맞는지 의문"

뒷돈을 수수한 혐의를 받은 장정석 전 KIA 타이거즈 단장과 김종국 전 감독이 첫 재판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허경무)는 3일 오전 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는 장 전 단장과 김 전 감독의 첫 재판을 열었다. KIA 후원사인 커피업체 대표 김 모 씨도 뒷돈을 건넨 혐의(배임증재)로 함께 법정에 섰다.장정석 전 단장은 지난 2022년 5월부터 8월 사이 3회 걸쳐 당시 KIA 주전 포수였던 박동원(현 LG트윈스)에게 최소 12억 원 계약금을 받게 해주겠다는 명목으로 3회 걸쳐 2억 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김 전 감독은 2022년 7월 야구장 감독실에서 김 씨로부터 선수 유니폼 광고 계약 관련 편의 제공 등 부정한 청탁을 받고 6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가 적용됐다.두 사람은 같은 해 10월 감독실에서 김 씨로부터 펜스 홈런존 신설 등 추가 광고 계약 관련 편의 제공 청탁을 받고 각각 5000만 원 등 총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한편 김 씨는 두 사람에게 부정 청탁 명목으로 총 1억 6000만 원을 제공한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세 사람은 해당 금액은 선수 격려비 차원에서 지급될 돈이었다는 입장이다.장 전 단장 측 변호인은 이날 법정에서 "박 선수 관련 부분이 배임수재가 성립하려면 상대방의 부정한 청탁이 있어야 하는데 박 선수는 청탁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배임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했다.이어 "김 전 단장과 김 씨로부터 1억 원을 교부받은 사실은 인정하지만, 광고 계약과 관련이 없다"며 "KIA가 가을야구에 진출하자 선술들 사기 진작 차원에서 준 것이라 부정한 청탁이 없어 배임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했다.김 전 감독 측 변호인 역시 "김 씨가 준 것은 광고 후원 계약이나 청탁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김 씨 측 변호인도 "2022년 6월경 지인으로부터 김 전 감독을 소개받아 구단과 후원 계약을 체결해 메인스폰서가 되고 코치와 선수들에게 격려를 해주고자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재판부는 이날 배임수재 구성요건에 들어맞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부정 청탁을 받고'라는 배임수재 구성요건이 법문상 있다"며 "공소사실 자체만 보면 누구로부터 어떠한 내용의 부정 청탁을 받았다고 기재돼 있지 않고 거꾸로 장 전 단장이 해당 선수에게 불법적인 제안을 하는 내용이 들어가 있어 배임수재 관련 기소가 맞는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재판부는 검찰에게 "형사적으로 저촉되는 일, 이렇게 퉁치고 넘어갈 게 아니라 형사적으로 어떤 점에 해당하는지 정확하게 특정해서 기소해야 한다"고 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3 12:58
영화

‘1947 보스톤’ 임시완 “강제규 감독 열정 대단해, 요즘 시대에 필요한 영화” [IS인터뷰]

배우 임시완이 또 한 번 한계를 뛰어넘었다. 그간 드라마 ‘해를 품은 달’, ‘미생’, 영화 ‘변호인’, ‘불한당’, ‘비상선언’ 등을 통해 연기력을 증명해 온 그가 강제규 감독의 손을 잡고 ‘1947 보스톤’으로 돌아왔다.지난달 27일 개봉한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이야기. 임시완은 마라톤 선수 서윤복으로 분해 극장가에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그는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강제규 감독님이 저를 좋아해주셨다. 매번 인자한 모습으로 바라봐주실 때 그렇게 느꼈다”며 “감독님 덕분에 현장에서 긴장감을 덜어 놓고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임시완이 연기한 서윤복은 올림픽 영웅 손기정에게 1947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 출전을 제안받는 인물이다. 임시완은 국가를 대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촬영에 임했다. 임시완은 마라톤 선수를 연기하면서 힘들었던 부분은 없었느냐고 묻자 “못 할 정도로 힘들진 않았다”며 웃었다. 이어 “내가 원래 운동을 즐겨 했던 사람은 아닌데 마라톤을 하면서 체력이 증진됐다. 서윤복 선생님이 워낙 몸이 다부져서 외적인 모습을 따라가기 위해 운동을 했는데, 체력이 좋아졌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서윤복 선생님과 실제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선수들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촬영하는 동안이라도 세미 국가대표라는 책임 의식을 가지고 임했다”고 덧붙였다.임시완은 이번 영화를 위해 식단과 운동을 병행했다. 체지방이 6%로 내려갈 정도로 선수 같은 외형을 만들었다. 임시완은 “어떤 스포츠에나 디테일이 있듯이 마라톤에도 디테일이 있다. 그런 디테일들을 코치님들이랑 계속 잡아갔다”며 “시대에 따라 자세도 바뀌는데 그런 부분들도 세세하게 고민했다”고 노력한 부분을 밝혔다.이어 “아침에는 마라톤 훈련을 하고 점심엔 운동을, 저녁엔 보강훈련을 했다. 삼시세끼 닭가슴살을 먹으면서 지방을 덜어냈다”며 “사실 돌이켜보면 배우의 생활보다는 선수 생활에 가까웠던 것 같다”고 웃었다. ‘1947 보스톤’은 임시완에게 특별한 작품이었을 터다. 2019년 9월에 시작해 2020년 1월 촬영을 마쳤지만 4년이 흐른 지금에서야 공개됐기 때문이다. 촬영이 끝난 직후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했고 출연 배우 배성우의 음주운전 이슈까지 겹쳐 개봉일이 밀렸다. 평소 무던한 성격으로 알려진 임시완 역시 이런 상황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영화는 관객을 만나야 진정한 의미가 생긴다는 걸 절실하게 느꼈다”고 털어놨다.‘1947 보스톤’은 이번 추석 연휴에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의 뒤를 이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임시완은 영화가 코로나19로 개봉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강제규 감독이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며 “열정이 대단하신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감독님이 개봉하기 전까지 영화가 잘 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계속 다듬으시더라. 그 열정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며 “최종 편집본을 보고서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주관적이긴 하지만 ‘1947 보스톤’은 요즘 시대에 보고 싶은 영화라 생각한다. 요즘 영화는 자극적인 맛이 많은 것 같은데 심심한 맛의 음식이 끌릴 때가 있지 않나. 이 영화도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작품에 애정을 드러냈다.이어 “신파적 부분에 있어서 과하지도 않고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신파를 덜어냈다면 실존 인물들에 대한 묘사가 충분히 안 되지 않았을까 한다”며 “이 작품이 언제 세상에 나올 수 있을지 몰랐지만 감독님은 계속 조율해나가신 것 같다. 그런 고민의 흔적이 느껴지니까 감독님에 대한 존경심이 생기더라”라고 설명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05 05:14
스타

‘비상선언’→‘스마트폰’ 임시완, 두 얼굴이 된 남자

어쩌다 이렇게 섬뜩한 얼굴이 됐을까. 영화 ‘변호인’(2013)에서 부산대 공과대학 1학년생 박진우를 연기하며 ‘연기파 아이돌’로 급부상했을 때만 해도 임시완에게 저렇게 날카롭고 악한 얼굴이 숨어 있다는 건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지난 1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돼 19일 한국 기준 넷플릭스 영화 1위에 올라선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는 평범한 회사원이 자신의 모든 개인 정보가 담긴 스마트폰을 분실한 뒤 일상 전체를 위협받기 시작하며 벌어지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스마트폰이라는 현대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기기를 끔찍한 범죄의 매개가 되는 소재로 바꿔 섬뜩함을 높였다.임시완이 극에서 맡은 인물은 ‘오준영’이라 불리는 남자다. 외진 곳에서 스마트폰 수리를 하는 그는 정체가 불분명하다. 스마트폰 수리를 하는 사람이지만 자신의 명의로 개통된 휴대전화가 없고, 부모를 비롯한 가족들과 연락도 일찌감치 끊은 상태다. 오준영이 스마트폰 수리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다른 사람의 스마트폰을 습득해 그곳에 스파이웨어를 심기 위해서다. 이 스파이웨어를 이용하면 어떤 사람의 휴대전화든 고스란히 복제할 수 있다. 카메라가 눈이 되고 스피커가 귀가 돼 스마트폰 소지자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게 되는 셈이다.영화에서 준영은 자신의 납치 피해자가 된 상대에게 이런 말을 한다. “내가 폰 줍고서 당신 앞에 이러고 있기까지 며칠이 걸렸을까? 3일 걸렸어, 3일. 이것만 있으면 알 수 없는 게 하나도 없어요. 이것만 있으면 네가 뭘 샀는지, 뭘 원하는지, 뭘 가졌는지 뭘 처먹었는지, 누구를 좋아하는지, 누구를 싫어하는지. 이것만 있으면 누구든 내 뜻대로 움직일 수 있고 누구든 될 수 있는데 근데 뭐 ‘말도 안 되는 생각 하지 마’야, 예?”스마트폰에서 울리는 알람을 듣고 일어나 스마트폰으로 수면 유도 음악을 듣고 자기까지. 아니, 잠 든 상태에서도 스마트폰의 건강 관리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수면의 질을 체크하니 그야말로 배터리가 없어 꺼지지 않는다면 24시간 내내 현대인은 스마트폰과 함께 살아간다. 그 과정에서 쌓이는 막대한 데이터가 누군가의 악의에 의해 얼마나 쉽게 삶을 파괴시키는 도구로 전락할 수 있는지가 바로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가 보여주는 점이다.소재가 워낙 일상적인 만큼 악랄하기 그지없는 준영 역시 일상적이고 평범하게 그려졌어야 했다. ‘악의’라곤 모를 것 같은 해사한 얼굴의 임시완은 그래서 더 그 역에 찰떡이었다. 지난해 영화 ‘비상선언’에서 기내에 무차별 테러를 감행하는 사이코패스 범죄자로 변신하기 전까지 임시완은 줄곧 반듯하고 정갈한 청년의 얼굴로 대중 앞에 서 왔다. 그런 임시완에게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 건 다름 아닌 배우 김희원이었다.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 이후 김희원과 임시완은 서로 계속 연락을 주고 받으며 막역한 선후배 사이로 지내왔다. 배우의 우정에 작품 이야기가 스며드는 건 당연한 일. 김희원은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의 준영을 보고 임시완을 떠올렸다. 임시완에게 직접 이 역을 추천한 것도 김희원이었다.당시만 해도 아직 ‘비상선언’이 개봉하기 전이었다. 김희원은 일찌감치 임시완이란 깨끗하기 그지 없는 이미지의 배우에게 숨겨진 새로운 잠재력을 발견했던 셈이다.김희원은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공개에 앞서 진행된 제작 보고회에서 임시완을 추천한 이유에 대해 “임시완이 준영 역을 맡으면 어떨까 호기심이 생겼다”며 “임시완을 볼 때마다 바르고 깨끗한 이미지를 느꼈다. 이런 사람이 준영 역을 하면 보는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임시완이 가진 큰 힘은 바로 여기에 있다. 누가 봐도 ‘범인’은 아닐 것 같은 생김새. 하물며 마피아 게임을 해도 끝까지 ‘선량한 시민’으로 살며 누구에게도 ‘마피아 지목’을 받지 않을 것 같은 얼굴에서 섬뜩함을 뿜어내기 시작하면 그만큼 심장이 철렁해지는 게 없다. ‘비상선언’에서 스튜어디스에게 얼굴 색 하나 안 바뀌고 욕설을 뱉을 때도 그랬고, 이번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에서도 마찬가지다.극에서 시종일관 준영은 가볍고 캐주얼한 태도를 고수한다. 마치 자신이 저지르는 범죄의 심각성을 모른다는 듯이, 아니 알아도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는 듯이. 옆구리를 푹 찌르면 언제든 픽 웃을 것 같은 장난스럽기 그지 없는 태도다. 자신이 저지른 행동에 대한 일말의 죄책감도 없어 보이는 준영은 임시완이란 배우를 만나 묘한 힘을 가지며 보는 이들을 몰입시킨다. 나쁜 사람인 걸 알면서도 ‘설마 저 선은 넘지 않겠지’라는 조마조마한 희망을 가지고 끌려가는 마력. 그래서 종래엔 배신감에 휩싸여 허벅지를 주먹으로 내리치게 되는 힘. 범인이 누구인지 알면서도 끝까지 조마조마해하고 반전을 기대하는 건 임시완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물론 주변 사람들은 실제 임시완에 대해 “오준영 같은 섬뜩한 인물과 거리가 먼 사람”이라고 입을 모은다. 10여년 전 쯤 명절을 앞두고 한복 인터뷰를 하기 위해 사무실을 찾았던 그를 봤을 때부터 이번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에 이르기까지 각종 행사장 곳곳에서 봤던 임시완은 아주 조용한 사람이었다. 크게 들뜨거나 목소리를 높이는 법 없이 조용조용히 이야기하고 미소를 머금고 있는 사람. 23살에 아이돌 그룹 제국의아이들(ZE:A)로 데뷔, 이후 영화 ‘변호인’, 드라마 ‘미생’(2014), ‘타인은 지옥이다’(2019) 등을 거쳐 연기력을 인정 받은 배우로 우뚝 서기까지 임시완이 보여준 저력은 그렇게 어떤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는 단단한 마음에서 나온 것일지 모른다.때문에 ‘비상선언’ 이후 “또 악역이냐”는 일부 대중의 평가에도 임시완이 걱정되진 않는다. 고작 두 번째 악역임에도 ‘또’라는 평가를 받는다는 건 임시완이 ‘비상선언’에서 보여줬던 연기가 대중에게 무척 강렬하게 각인됐음을 의미하는 것이고, 그의 연기 변신이 통했다는 뜻이니까.‘비상선언’에서 눈빛부터 남다른 사이코패스를 연기했던 임시완은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에서는 일상의 얼굴을 한 범죄자로 변신, 색다른 연기를 보여줬다. 또 올 9월에는 광복 이후를 배경으로 국가대표 마라토너들이 첫 국제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도전하는 과정을 담은 영화 ‘1947 보스톤’으로 다시 한 번 대중 앞에 선다. 손기정이라는 전설적인 선수를 코치로 만나 ‘제51회 보스턴 마라톤’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 국민들에게 광복 이후 첫 우승이란 값진 결과를 안긴 서윤복 선수. 악인의 서늘함을 벗어던지고 서윤복이란 국민 영웅이 돼 돌아올 임시완. 경계를 넘나드는 배우 임시완의 도전이 앞으로도 기대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2.20 06:30
스포츠일반

베이징 가겠다는 심석희, 법정 먼저 갈까

쇼트트랙 간판 심석희(24·서울시청·사진)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다시 법정으로 향할 수 있다.대한빙상경기연맹은 지난 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연맹 사무실에서 스포츠공정위원회(상벌위원회) 회의를 열고 심석희에 2개월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공정위는 연맹 조사위원회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심석희가 조항민 전 대표팀 코치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동료 최민정, 김아랑 등을 험담한 행위에 대해서 징계 여부를 논의했다.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 제15조 성실의무 및 품위유지 조항을 위반한 경우에 해당해 징계 수위가 결정됐다. 이 징계대로라면 심석희는 내년 2월 20일 징계가 끝나 2월 4일 개막하는 베이징 올림픽에 나가지 못한다.김성철 공정위 위원장은 “심석희의 베이징 올림픽 출전 여부를 고려하지 않았다. 그동안 국가대표 품위 손상으로 징계한 사례를 참고해 2개월 자격정지 내렸다”고 강조했다. 연맹은 올림픽을 앞두고 문자메시지 논란이 더 이어지지 않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심석희에게 2개월 미만 징계를 내렸다면, 그는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었다. 이 경우 험담 대상이었던 최민정, 김아랑 등 다른 대표팀 선수의 반발이 예상됐다.그의 베이징 올림픽 참가가 무산된 건 결국 심석희를 3년간 성폭행한 혐의로 13년형을 받고 복역 중인 조재범(40) 전 대표팀 코치의 뜻대로 된 셈이다. 앞서 조 전 코치는 심석희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에서 논란이 된 문자메시지를 확보해 2심 법정에 제출했던 변호인 의견서를 연맹과 언론에 제보했다. 이를 통해 심석희에 대해 중징계를 요구한 것이다.이제 심석희 선택이 남았다. 그는 다음 달 14일 열리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연맹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징계를 받은 선수들이 재심을 청구해도, 대부분 연맹이 내린 징계가 유지됐다”고 전했다. 또한 심석희는 법원에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 수도 있다. 이 결정은 최소 일주일 정도 소요된다. 법원이 심석희 손을 들어주는 게 가장 빨리 대표팀에 들어가는 길이다. 22일 심석희 측은 “앞으로 어떻게 할지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1.12.23 08:26
스포츠일반

올림픽에 미련 있는 심석희, 다시 법정으로 갈까

쇼트트랙 간판 심석희(24·서울시청)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다시 법정으로 향할 수 있다.대한빙상경기연맹은 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연맹 사무실에서 스포츠공정위원회(상벌위원회) 회의를 열고 심석희에 2개월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공정위는 지난 8일 발표한 연맹 조사위원회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심석희가 문자메시지로 코치와 동료 최민정(23·성남시청), 김아랑(26·고양시청) 등을 험담한 행위에 대해서 징계 여부를 논의했다.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 제15조 성실의무 및 품위유지 조항을 위반한 경우에 해당해 징계 수위가 결정됐다. 이날부터 징계가 적용돼 2월 20일까지 선수로서 뛰지 못한다. 내년 2월 4일 개막하는 베이징 올림픽에는 나가지 못하게 됐다.김성철 공정위 위원장은 "심석희의 베이징 올림픽 출전 여부는 고려하지 않았다. 그동안 국가대표 품위 손상으로 징계한 사례를 참고해 2개월 자격정지 내렸다"면서 "적법하지 않은 경로로 유출된 사적 메시지지만 공론화가 되었기 때문에 징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연맹은 올림픽을 앞두고 문자메시지 논란이 더 이어지지 않길 원하고 있다. 만약 심석희에게 2개월 미만 징계를 내렸을 경우 올림픽행이 가능해지면서 최민정, 김아랑 등 다른 대표팀 선수의 불만이 예상됐다.결국 심석희를 3년간 성폭행한 혐의로 13년형을 받고 복역 중인 조재범(40) 전 대표팀 코치의 뜻이 이뤄진 셈이다. 조 전 코치는 심석희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에서 논란이 된 문자메시지를 확보해 2심 법정에 제출했던 변호인 의견서를 연맹·언론에 제보하고, 심석희에 대해 엄격한 징계를 요구했다.이제 심석희의 선택이 남았다. 올림픽에 나가기 위해서는 최종 엔트리를 제출하는 1월 23일까지 대표팀 자격을 회복해야 한다. 심석희는 다음 달 14일에 열리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연맹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공정위 결과에서 징계를 받은 선수들은 체육회 공정위에 재심을 청구했다"고 전했다. 대부분 연맹 징계가 유지됐다. 심석희는 법원에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 수도 있다. 법원의 가처분 신청 결정은 일주일 정도 소요된다. 심석희 측은 22일 "앞으로 어떻게 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심석희는 베이징 올림픽 출전을 꿈꿨다. 지난 2018년 평창 올림픽 이후 조 전 코치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폭로하고 지난 10일 대법원 판결이 나오기까지 약 4년간 법정 공방을 벌이면서도 빙판을 떠나지 않았다. 심석희 측은 "심적으로 매우 힘들었지만 쇼트트랙 선수 생활을 계속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올림픽 꿈을 포기하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1.12.22 11:28
스포츠일반

오늘 상벌위, 방관자 기업은행 vs 이탈자 조송화

한 차례 연기된 '조송화 상벌위원회'가 10일 열린다. 당초 지난 2일 열릴 예정이던 상벌위원회는 하루 전인 1일 연기됐다. 조송화(28)는 "상벌위 의견 진술 및 소명자료 제출을 준비하는 데 시간이 부족하다"고 연기를 요청했고, 한국배구연맹(KOVO)은 "징계 당사자의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성을 인정한다"며 이를 받아들였다. 조송화는 변호사를 선임, 적극적으로 대응할 뜻을 드러냈다. 연맹에 따르면 2005년 프로리그 출범 후 선수가 변호인을 선임해 상벌위에 참석하는 건 이번이 세 번째다. 2013년 7월 김연경(흥국생명의 임의탈퇴 규정에 대한 이의신청), 2021년 11월 대한항공 정지석(데이트 폭력 및 불법 촬영 등)이 상벌위에 변호인을 참석시켰다. KOVO 관계자는 "이번처럼 선수가 상벌위를 연기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했다. 어떤 결론이든 승자 없는 진흙탕 싸움이다. IBK기업은행은 심각한 이미지 타격을 받았다. 선수단 불화와 팀 성적 부진 속에 서남원 감독과 윤재섭 단장을 경질했다. 이 과정에서 조송화가 임의해지를 거부했고, 서 감독과 불화로 무책임하게 사의를 표하고 팀을 떠난 김사니 코치가 임시 지휘봉을 잡으면서 논란을 더욱 키웠다. 최근 윤종원 구단주(기업은행장)가 사과하고, 김호철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하면서 수습 중이다. 구단은 서남원 감독과 조송화가 의견 충돌을 빚자, 선수의 편에 서서 사실상 방관했다. 결국 부메랑을 맞게 됐다. 언론을 통해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뒤늦게 조송화의 임의해지 조처를 시도했다가 실패했다. 또한 조송화는 변호사를 선임하면서 '가만히 물러서지 않겠나'는 의사를 확실히 나타냈다. 조송화 역시 상황은 좋지 않다. 기업은행은 8일 "구단은 상벌위의 징계 결과와 관계없이 조송화 선수와 함께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설령 조송화가 상벌위를 통해 남은 연봉을 보전받고 자유의 몸이 되더라도, 팀을 무단으로 이탈한 그를 당장 데려갈 팀은 없어 보인다. 상벌위에선 연봉 지급을 둘러싼 첨예한 대립이 예상된다. 상벌위가 구단에 귀책사유가 있다고 판단하면 기업은행은 조송화에게 2022~23시즌까지 잔여 연봉을 줘야 한다. 이 경우 조송화가 복직 투쟁과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도 있다. 반면 조송화의 무단이탈을 계약 해지 사유로 본다면 조송화는 잔여 연봉을 받지 못한다. 향후 소송이 이어질 수도 있다. KOVO 관계자는 "IBK기업은행이 상벌위 개최를 요청했지만, 이번 논란 관련 자료 등을 거의 제출하지 않았다. 결국 상벌위에서 구단과 선수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고 했다. 이형석 기자 2021.12.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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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악수 거부당한 김사니, 결국 사퇴

프로배구 IBK기업은행 김사니(40) 감독대행이 11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김사니 감독대행은 2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시즌 V리그 한국도로공사와 경기 전에 “오늘 경기 종료 후 구단에 사의를 표한다”고 먼저 밝혔다. 그는 “지금 이 상황에 대해 나도 무언가 책임이 있다. 반성해야 한다. 너무 죄송하다”라고 했다.기업은행은 11월 21일 팀 내 불화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서남원 감독과 윤재섭 단장 경질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팀을 두 차례나 이탈한 조송화와 김사니 코치(현 감독대행)를 두둔했다. 이후 조송화와 김 코치의 무단이탈과 항명 사실이 알려졌고, 비난의 화살이 기업은행을 향했다. 비상식적인 결정에 논란이 일자 다음날(22일) “신임 감독이 선정 전까지 일시적으로 감독대행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감독대행은 “새 감독님이 오시면 (나는) 코치로 내려올 것이다. 구단으로부터 내 거취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게 없다. 코치로 (팀을 계속) 지키지 않을까 싶다”라며 물러설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또한 김사니 대행은 “서 감독의 폭언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서 전 감독은 “그런 적 없다”며 맞섰다. ‘진실 게임’ 양상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여자부 나머지 6개 팀 감독은 김 대행과 악수를 거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항명의 주체가 감독대행을 맡자 그의 적통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사면초가에 빠진 김사니 대행은 결국 팀을 떠나기로 했다. 그는 “나로 인해 선수들이 너무 힘들어하는 모습을 봤다. 이 자리에서 물러나는 게 맞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코치를 맡을 일도 전혀 없다고 했다.기업은행을 둘러싼 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한국배구연맹(KOVO)은 2일 IBK기업은행의 요청으로 조송화(28)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열 예정이었다. 상벌위는 개최 하루 전인 1일 오후 돌연 연기됐다. 조송화 측은 “상벌위 의견 진술 및 소명자료 제출을 준비하는 데 시간이 부족하다”고 이유를 밝혔다. 연맹은 “징계 당사자의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성을 인정한다”며 이를 받아들였다.그동안 침묵해온 조송화는 변호사를 선임, 적극적으로 대응할 뜻을 드러냈다. 연맹에 따르면 2005년 프로리그 출범 후 선수가 변호인을 선임해 상벌위에 참석하는 건 이번이 세 번째다. 2013년 7월 김연경(흥국생명의 임의탈퇴 규정에 대한 이의신청), 2021년 11월 대한항공 정지석(데이트 폭력 및 불법 촬영 등)이 상벌위에 변호인을 참석시켰다. 오는 10일로 연기된 상벌위원회에서 조송화는 변호인을 통해 소명할 것으로 보인다. 연맹 관계자는 “그동안 선수에 대한 상벌위가 흔치 않았고, 변호인 선임을 예도 거의 없었다. 이번처럼 선수가 상벌위를 연기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했다.상벌위에서 구단과 선수 측의 첨예한 대립이 예상된다. 조송화가 변호인을 선임한 건 ‘이대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선전포고다. 징계 수준에 따라 선수 생활 지속 여부와 잔여 연봉이 걸려있기 때문이다.상벌위가 귀책사유를 구단에서 찾는다면 기업은행은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조송화에게 2022~23시즌까지 잔여 연봉을 지급해야 한다. 이 경우 조송화가 복직 투쟁과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도 있다. 반면 조송화의 무단이탈을 계약 해지 사유로 본다면 조송화는 잔여 연봉을 받지 못한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기업은행은 심각한 치명상을 입게 될 거로 보인다. 김천=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1.12.03 08:13
스포츠일반

조송화 "시간이 부족해"…상벌위 2일→10일로 연기

팀을 무단 이탈한 IBK기업은행 조송화(28)에 대한 상벌위원회가 오는 10일로 연기됐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2일 오전 9시로 예정된 IBK기업은행 조송화의 상벌위원회 일정을 선수 변호인 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연기한다"고 1일 오후 밝혔다. 조송화 변호인측은 "조송화가 상벌위원회에 성실하게 임하기 위해 의견 진술 및 소명자료 제출을 준비하고 있으나, 연맹이 통지한 상벌위원회 개최일과 소명자료 제출 기한이 통지일로부터 이틀에 불과해 선수가 적절하고 충분한 의견 진술 및 소명의 기회를 보장받기에 지나치게 급박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상벌위원회 개최일 및 소명기한 연장을 요청했다. 상벌위원회는 해당 요청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징계 당사자의 방어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할 필요성을 인정해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12월 10일 오전 10시에 연맹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IBK기업은행은 최근 팀 내 불화와 성적 책임을 물어 서남원 감독과 윤재섭 단장을 경질했다. 이후 조송화와 김사니 코치(현 감독대행)가 서남원 감독과 마찰을 빚은 사실이 전해져 논란이 커졌다. 결국 IBK기업은행은 두 차례 무단으로 팀을 이탈한 조송화와 "더는 함께 할 수 없다. 조송화를 임의해지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강회된 규정에 따라 임의해지 시 선수의 자발적 의사가 중요하다. 한때 구단에 은퇴 의사까지 내비쳤던 조송화는 끝내 임의해지 신청서 제출을 거부했다. 이에 임의해지 공시는 불발됐다. 결국 IBK기업은행의 요청으로 상벌위원회 개최가 결정됐다. '귀책 사유'를 누구에게 두느냐에 따라 KOVO 상벌위의 징계 수준 및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연봉 지급 여부도 결정난다. 이번 상벌위원회는 향후 구단과 선수 사이에 분쟁이 생길 경우, 판례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형석 기자 2021.12.01 15:49
스포츠일반

심석희 고의 충돌 의혹 오늘 첫 조사

경찰이 쇼트트랙 심석희(24·서울시청)의 문자 메시지 유출과 관련해 조재범(40) 전 코치 가족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본격 수사에 나섰다.26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2일 경기 남양주시 소재 조 전 코치 가족의 자택을 찾아 노트북 등을 확보했다. 고소·고발이 접수된 것은 아니지만, 경찰이 심석희를 향한 명예훼손 의혹과 관련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조 전 코치 측이 법정에 제출했던 ‘변호인 의견서’ 내용이 이달 초 한 매체를 통해 공개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심석희가 A 코치와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당시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에는 동료 험담과 함께 고의 충돌 의혹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조재범의 변호인은 앞서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재판 진행 중이기 때문에 (대한체육회 등에) 진정서를 보내지 말자고 했다. 그런데 당사자(조 전 코치)가 이를 보냈다”고 전했다.체육시민연대는 “조재범 전 코치는 재판 중 심석희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에서 얻은 문자 메시지를 피해자 음해 목적으로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번 사태는 가해자가 피해자를 흠집 내고, 여론을 선동해 중대한 범죄를 희석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며 2차 가해 중단을 촉구했다.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코치는 지난 1월 1심에서 징역 10년 6월, 지난달 항소심에서 형량이 가중돼 징역 13년을 선고받았다.심석희의 고의 충돌 의혹 논란과 관련해서는 대한빙상경기연맹 조사위원회가 27일 오후 1차 회의를 연다. 조사위는 이날 조사 대상과 범위를 정할 예정이다. 부산고검장을 역임한 양부남 연맹 부회장이 조사위원장을 맡은 가운데 선수 출신, 변호사, 심판 등 각계에서 선임된 7명으로 조사위가 꾸려졌다.이번 논란으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한 심석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4차 대회 엔트리에서 제외돼 있다.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1.10.2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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