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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IS포커스] 제니 VS 지드래곤, 한솥밥 오누이→맞수로 재회

제니와 지드래곤이 가을의 한복판에서 만난다. 제니는 10월 컴백을 확정했고, 지드래곤 역시 10월 컴백설이 연달아 제기되고 있다. 과거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에서 한솥밥 먹던 오누이 같은 사이인 두 사람의 맞대결에 대한 관심으로 가요계도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 가요계 관계자들은 “제니와 지드래곤의 비슷한 시기 컴백은 같은 소속사였다면 이뤄지기 힘든 ‘매치’”라며 “두 사람이 YG에서 독립해 각각 보여줄 새로운 음악이 어떨지도 업계의 관심사”라고 입을 모았다. ◇제니,홀로서기 첫 솔로 컴백…전기 맞을까 제니는 최근 소속사 OA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미국 대형 음반사 컬럼비아 레코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오는 10월 솔로 싱글로 컴백한다고 알렸다.제니가 솔로곡으로 컴백하는 건 지난해 10월 발매된 스페셜 싱글 ‘유 & 미’ 이후 약 1년 만. 블랙핑크 완전체로는 여전히 YG 소속이지만 사실상 YG 떠나 홀로 선 뒤 제대로 내놓는 첫 싱글인 만큼 솔로 데뷔곡 ‘솔로’ 그리고 ‘유 & 미’로 심어줬던 ‘YG색’과 어떻게 달라졌을지, 제니가 내놓을 결과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하재근 평론가는 “과거 이효리가 핑클에서 솔로로 성공적으로 나선 것처럼 제니 또한 이번 활동이 다시 한 번 전성기를 열어갈지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팝의 활성화에 새로운 기폭제 역할도 할 것”이라 덧붙였다. 앞서 제니는 지난 4월 발매된 지코의 ‘스팟!’에 피처링으로 참여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곡의 화제성과 인기를 견인했다. 또 지난해 발매한 더 위켄드·릴리 로즈 뎁과의 협업곡 ‘원 오브 더 걸스’로 스포티파이에서 누적 스트리밍 10억 회를 넘겼고, 빌보드 메인 송 차트인 ‘핫 100’에 20주 연속 이름을 올리는 등 솔로로도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다. 하 평론가는 “블랙핑크의 외국인 멤버인 리사가 솔로로 나서 팝스타로서 정체성을 만들어갔다면, 제니는 한국계인 만큼 K팝이면서 한국 가요다운 성격도 지닌 신곡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반기 최대어 지드래곤, 워밍업 끝지드래곤은 하반기 컴백을 일찌감치 확정했지만 정확한 컴백 시기를 알리지 않아 10월, 11월 컴백 가능성을 둔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지드래곤의 솔로 컴백은 2017년 6월 발매한 ‘권지용’ 이후 약 7년 만이다. 당초 지난해 초 연내 컴백 계획을 공식적으로 알렸으나 뜻하지 않은 마약 루머로 곤욕을 치르며 컴백 이슈는 사그라들었고, 이후 지드래곤은 YG를 떠나 현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에 새롭게 둥지를 틀고 홀로서기 정비의 시간을 보냈다. 지난 6월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초빙교수로 임용되는 등 화제를 모은 그는 여름 이후엔 철저히 ‘본업’ 모먼트다. 하반기 컴백을 앞두고 단독 콘서트를 위해 고척스카이돔 대관을 마쳤다거나 ‘마마 어워즈’ 출연을 심도 깊게 논의 중이라는 등의 소식이 끊이지 않은 가운데 이달 초엔 빅뱅 태양의 솔로 콘서트에 깜짝 게스트로 출연, 추억 소환과 동시에 건재함을 과시하며 ‘몸풀기’를 마쳤다. 소속사는 “정확한 컴백 시기는 미정”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하지만 지드래곤이 컴백을 앞두고 각종 방송 프로그램 및 콘텐츠 촬영을 조율 중이라는 소식도 들리고 있어 ‘개봉박두’ 상황임이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있다.하 평론가는 “지드래곤이 가장 뜨거웠던 시기는 지났을지 몰라도 한 시대를 대표했던 아이콘으로서 여전히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빅뱅 시절의 팬층이 여전히 대중음악 소비층의 중심에 있는 만큼 K팝의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어 “과거에 비해 아이돌 가수들의 활동 기간이 늘어난 만큼 지드래곤이 보여주는 행보는 후배 가수들에게도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 덧붙였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9.20 06:08
영화

옥택연·권은비, K팝 스타 잇단 日스크린 진출…왜? [줌인]

열도를 흔든 K팝 아이돌들이 연일 일본 스크린 진출 소식을 전했다. 그룹 2PM 출신 배우 옥택연과 아이즈원 출신 솔로 가수 권은비가 그 주인공이다. 옥택연은 최근 영화 ‘그랑메종 파리’와 넷플릭스 ‘소울메이트’ 출연 소식을 전했다. 이는 지난 2013년 옥택연의 국내 스크린 데뷔 후 첫 일본 작품 도전이다. ‘그랑메종 파리’와 ‘소울메이트’는 모두 일본 뿐 아니라, 해외 각지를 무대로 하며 옥택연은 한국계 혹은 한국인 캐릭터를 맡는다. ‘그랑메종 파리’는 지난 2019년 일본 TBS에서 방영된 인기 드라마 ‘그랑메종 도쿄’의 극장판이다. ‘그랑메종 도쿄’가 천재 요리사 오바나 나츠키(기무라 타쿠야)가 하야미 린코(스즈키 쿄가)와 함께 그랑 메종 도쿄를 미슐랭 쓰리스타 레스토랑으로 만드는 도전기를 그렸다면, ‘그랑메종 파리’는 오바나가 프랑스 요리의 본고장 파리를 배경으로 아시아인 최초로 미슐랭 쓰리스타 레스토랑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펼친다. 옥태연은 ‘그랑메종 파리’에서 오바나와 대립하는 한국계 캐나다인 파티시에 릭 유안을 맡는다. 그는 극 중에서 한국어와 일본어, 프랑스어까지 3개 국어 연기를 예고했다. 또 옥택연은 넷플릭스 ‘소울메이트’에서는 한국인 권투 선수 요한을 연기한다. 베를린과 서울, 도쿄를 배경으로 요한과 그가 우연히 구한 주인공 류(이소무라 하야토)가 나눈 10년의 세월을 그린 작품으로, 친구를 넘어선 두 남자의 진한 브로맨스를 소화할 것으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 작품은 한일 합작으로 알려져 있다. 권은비는 배우 데뷔작인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라스트 해커’(이하 ‘라스트 해커’)로 4일 열리는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 레드카펫을 밟는다. 동명의 일본 소설이 원작으로 ‘링’의 나카타 히데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천우희, 임시완 주연의 넷플릭스 영화로 제작됐으며, 권은비가 출연한 영화는 일본판의 세 번째 속편이다. 이번 편은 한일정상회담을 둘러싼 테러를 다루며 무대를 한국으로 넓혔다. 권은비는 수수께끼에 둘러싸인 수민 역을 맡았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 그는 불안을 섬세하게 담은 눈빛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나카타 감독은 “권은비는 일본어 감정 표현과 다이내믹한 신체 표현을 훌륭하게 연기했다”고 칭찬했다.‘라스트 해커’는 일본에선 부제 ‘파이널 해킹 게임’으로도 알려졌으며 이번 BIFAN 매드 맥스 섹션 15편의 신작 중 하나로 특별 상영된다. 권은비의 출연뿐아니라 일본 배우 오타니 료헤이가 한국인 설정으로 한국어 연기를 소화할 예정으로 글로벌한 지향점이 엿보인다.이번 옥택연과 권은비의 연기 도전은 K팝 아이돌로서 일본에서 높은 인기도 작용했으나, 앞서 카라 출신 배우 강지영처럼 일본 작품에 일본어 구사가 능수능란한 한국 배우가 녹아드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 감지된다.팬데믹 기간 팽창한 글로벌 OTT 플랫폼을 타고 국경을 넘은 한국 콘텐츠는 일본 내 신(新)한류 열풍을 가져왔다. 과거 한류가 특정 계층 또는 매니아들에 인기가 높았다면, 신한류는 일본 대중에 고른 관심을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류 매니아층에도 인기가 높고, 대중적으로 스타성이 있는 K팝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잇따라 일본 작품에 출연하고 있는 것. 또한 이들은 과거 한국 스타들이 일본 작품에 일본인 또는 재일한국인 역을 맡았던 데 비해 한국인 또는 한국 정체성을 갖고 있는 역할을 맡는 점도 눈에 띄는 변화다. 이는 신한류로 일본에 한국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K팝 아이돌 출신 배우들의 잇단 일본 작품 출연은, 글로벌 인기를 높이는 데도 일조한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최근 수 년간 신한류가 세계 시장에서 확고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동아시아에선 절대적인 인기를 누리는 콘텐츠가 됐다”며 “때문에 일본에서 아시아권에 어필하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한류 스타 캐스팅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04 06:05
연예일반

‘리프트’ 김윤지 “할리우드서 K콘텐츠 위상 실감, 이병헌 선배 연기에 ‘엄지 척’”

배우 김윤지가 할리우드에서 K콘텐츠의 위상을 제대로 실감했다. 국내에선 NS윤지로 더 유명한 그는 가수 활동 이력에 힘입어 F. 게리 그레이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리프트: 비행기를 털어라’에까지 출연할 수 있게 됐다.김윤지는 최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소속사 써브라임 사옥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나 “내가 가수로 활동했던 이력을 감독님이 좋게 봐주셨다고 하더라”며 “감독님이 전에도 흑인 래퍼나 아티스트들하고 일을 한 경험이 많다. 그래서 가수 출신 연기자와 함께 할 때 퍼포먼스에 대한 기대치가 있었다”고 밝혔다. 미국 유명 코미디엄 겸 배우인 케빈 하트와 ‘블랙 미러’로 유명한 구구 바샤-로, ‘종이의 집’에서 도쿄로 활약한 우슬라 코르베로 등 화려한 출연진 사이에서 김윤지의 활약은 그렇게 시작됐다. 그는 “내가 그들 사이에 있다는 게 정말 신기했다. 내가 어릴 때만 해도 한국인들은 일본인이나 중국인 역을 맡았고, 그마저도 이상한 역이었다”면서 “이번엔 처음 오디션을 볼 때부터 내 배역의 이름이 ‘미선’이었다. 한국인 캐릭터를 설정해 두고 있었다는 것이 놀라웠다”고 말했다.빈센트 도노프리오와 인연도 재미있다. 도노프리오가 지난 2016년 영화 ‘매그니피센트7’로 이병헌과 호흡한 적이 있기 때문. 김윤지는 “‘혹시 이병헌을 기억하느냐’고 물었더니 ‘당연히 안다. 연기를 너무 잘하는 배우로 기억하고 있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나한테 ‘이병헌과 잘 아느냐’고 묻기에 ‘일방적으로 나만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며 웃었다. 김윤지는 또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BEEF)로 골든글로브와 에미상을 휩쓴 스티븐 연을 언급하며 “나 역시 ‘성난 사람들’을 무척 재미있게 봤다. 같은 한국계 배우로서 내 일처럼 기뻤다. 내가 미국 LA로 이민 가서 겪은 일들, 만났던 사람들이 ‘성난 사람들’ 속 캐릭터들과 겹쳐 보이더라”고 말했다. 이어 “‘성난 사람들’과 스티븐 연의 수상 소식을 기사로 보면서 ‘우리가 진짜 좋은 세상에 살고 있구나’를 느꼈다. 이제는 한국인 캐릭터가 할리우드 작품에 어엿하게 나오는 세상이 됐다”면서 기뻐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24 05:45
연예일반

美 시상식 흔든 이민자들 이야기…‘성난 사람들’ 전 ‘미나리’·‘김씨네 편의점’ 있었다

한국계 이민자들의 이야기가 또다시 미국 시상식을 흔들었다.‘성난 사람들’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피콕 극장에서 열린 ‘제75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작가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의상상, 편집상, 캐스팅상 등 8관왕을 차지하는 쾌거를 올렸다. 앞서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단막극 시리즈 부문 작품상,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여우주연상(앨리 웡) 등 3관왕, ‘제29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마리아 벨로) 등 4관왕을 거머쥐었다. ‘성난 사람들’은 코리안 디아스포라를 다룬 작품이다. ‘성난 사람들’은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도급업자 대니 조(스티븐 연)와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사업가 에이비 라우(앨리 웡) 사이에서 난폭 운전이 벌어지며 일어난 이야기를 그린다. 한국계 작가 이성진이 감독, 제작, 극본을 맡았으며 스티븐 연, 조셉 리, 영 마지노 등 한국계 미국 배우가 대거 출연했다. 또한 다수의 한국 제작진이 참여했다.한국계 미국인들이 주요 인물로 등장하는데 대니 조 역시 한국계로 설정됐다. 한국계 이민자들의 삶과 아시아계 커뮤니티가 겪는 차별, 어려움이 생생하게 묘사됐다. 이 같은 ‘성난 사람들’의 잇단 미국 시상식 수상은 지난 2021년 개봉한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 돌풍을 연상케 한다. ‘미나리’는 미국에서 살아가는 한국계 이민자의 이야기를 담담하고 처연하게, 그러나 세심하게 담아내며 호평받았다. 한국계 정이삭 감독이 각본, 연출을 맡아 자전적 이야기를 그려내 공감의 영역을 확장했고 스티븐 연은 제이콥 역으로 출연했다. 당시 스티븐 연은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계 최초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며 순자 역의 윤여정은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이례적인 쾌거를 이뤘다.‘미나리’ 이전에는 넷플릭스 ‘김씨네 편의점’이 있었다. ‘김씨네 편의점’은 캐나다 토론토를 배경으로 한국 이민 가족이 작은 편의점을 운영하며 겪는 다양한 경험과 진솔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교포 사회를 재치 있게 묘사한 K스토리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며 시즌6까지 이어졌다.그 뜨거운 인기에 ‘김씨네 편의점’ 종영 소식이 전해지자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례적으로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을 대표해 긍적적인 메시지를 전달해 감사하다. 또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종영 소감을 남겼다. 또한 김씨네 장남 정 역을 맡은 시무 리우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첫 동양인 히어로 샹치 역으로 활약하며 대세 가도를 달리기도 했다.‘성난 사람들’, ‘미나리’, ‘김씨네 편의점’의 공통점은 한국 이민자들의 삶을 그렸다는 것이다. 일명 코리아 디아스포라 콘텐츠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 작품들이 주목을 받는 것은 다양성이 미국 콘텐츠 업계 화두로 떠오른 것과 맞물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1.1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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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리프트’ 김윤지 “스티븐 연 ‘에미상’ 수상, 한국 배우로서 자랑스러워”

배우 김윤지(NS윤지)가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BEEF)로 골든글로브와 에미상을 휩쓴 배우 스티븐 연을 언급했다.김윤지는 넷플릭스 영화 ‘리프트: 비행기를 털어라’ 공개를 기념해 17일 오후 소속사인 서울 강남구 써브라임 사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같은 한국계 배우로서 내 일처럼 기뻤다”고 이야기했다.김윤지는 “나 역시 ‘성난 사람들’을 무척 재미있게 봤다. 내가 미국 LA로 이민 가서 겪은 일들, 만났던 사람들이 ‘성난 사람들’ 속 캐릭터들과 겹쳐 보였다”며 “‘성난 사람들’과 스티븐 연의 수상 소식을 기사로 보면서 ‘우리가 진짜 좋은 세상에 살고 있구나’를 느꼈다”고 밝혔다.그는 “내가 어릴 때만 해도 할리우드에는 한국인 배역이 없었다. 한국계 배우들이 중국인이나 일본인, 그것도 괴상하고 우스꽝스러운 역을 맡을 때였다”면서 “이제는 한국인 캐릭터가 할리우드 작품에 어엿하게 나온다”며 기뻐했다.‘리프트: 비행기를 털어라’에서도 김윤지가 맡은 배역의 이름은 미선이다. 그는 “오디션을 봤을 때부터 그 캐릭터 이름이 ‘미선’이었다. 처음부터 한국인으로 설정을 해놨던 것 같다”면서 “한국 사람들이 이렇게 세계 곳곳에서 멋진 일들을 해내는 게 굉장히 꿈 같다. 현실성이 없지만 이게 현실 아닌가. K콘텐츠의 힘을 실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리프트: 비행기를 털어라’는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막기 위해 모인 국제 강도단이 항공기 공중 납치 작전을 벌이는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 12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1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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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났던’ 한국계 배우의 반란… 스티븐 연 ‘TV계 오스카’ 에미상까지 접수

“이런 세상이 왔다는 게 정말 놀랍고 기뻐요. 우리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고 있다는 느낌. 예전엔 서양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좇는 느낌이었다면, 이제는 우리 스스로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를 재정리하는 과정에 접어들었다는 생각이 들어요.”스티븐 연은 지난해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마련된 코리안 디아스포라 섹션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당시 미국 배우 조합 파업에 참여하고 있던 그는 자신의 출연작인 ‘성난 사람들’에 대해선 한 마디도 언급할 수 없었지만, 아마도 이 발언은 ‘성난 사람들’과 연결점이 있었을 것이다.스티븐 연이 16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피콕 극장에서 열린 ‘제75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BEEF)로 TV 리미티드 시리즈 및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골든글로브와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 이어 에미상까지 트리플 석권을 달성한 것. 특히 에미상은 텔레비전 작품 관계자의 우수한 업적을 평가해 미국텔레비전 예술과학 아카데미가 주는 상으로 ‘TV계의 오스카’라 불리는 만큼 그 의미가 남다르다.남우주연상 외에 ‘성난 사람들’은 TV 시리즈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 주연상, 여우 주연상 등 주요 부문을 모두 석권했다. 본 시상식 전에 수상한 3개 부문까지 합치면 모두 8관왕이다. 이 작품의 이성진 감독은 감독상, 각본상, 작품상을 수상하며 무려 세 번이나 수상대에 올랐다. 그간 미국 주류 콘텐츠계에서 ‘변방의 것’으로 취급받아 왔던 한국의 정서와 문화가 제대로 조명 받은 것이라 할 수 있다.‘성난 사람들’은 제목처럼 성이 난 사람들의 이야기다. 어느 날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도급업자와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사업가 사이에 난폭 운전 시비가 붙고, 이후 두 사람이 엮여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대체 왜 우리는 이다지도 화가 나 있는가. ‘성난 사람들’은 현지에서 얽히고설킨 관계와 소소한 장애물들로 인해 촉발되는 인간 내면의 어두운 분노와 이로 인한 갈등을 섬세하고 복합적으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지 언론의 반응은 뜨거웠다. 뉴욕 타임즈는 ‘성난 사람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모두의 마음에 자리잡은 분노를 다루는 블랙 코미디라고 추켜세웠고, 매거진 GQ는 ‘성난 사람들’을 ‘오징어 게임’ 이후 넷플릭스에서 나온 최고의 작품이라고 평했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화가 나 있는 ‘성난 사람들’ 속 대니(스티븐 연)와 에이미(앨리 웡)에 자신을 투영했다. 인물들은 되는 일 없이 꼬여만 가는 것 같은 자신의 인생이 어쩔 때는 부모 탓이었다가, 어쩔 때는 형제와 남편 탓이었다가, 또 어쩔 때는 그냥 다 자기 탓인 것만 같아 좌절한다. 그리곤 풀리지 않는 울화를 다시 볼 일 없으리라 판단되는 낯선 타인에게 쏟아낸다.이성진 감독은 에미상에서 미국 LA에 처음 왔을 때만 해도 자신이 가진 거라곤 마이너스 통장뿐이었다면서 “그때만 해도 내가 에미상을 받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 했다”고 털어놨다. 또 “그간 많은 작품을 통해 죽고 싶어 하는 인물들을 그렸는데, 사실 그 인물들은 모두 나 스스로를 반영하고 있다”며 “여러분이 ‘성난 사람들’을 많이 좋아해 주시고, 자신이 느끼는 개인적인 고통을 이 작품에 투영하고 공감해주신 덕에 내가 이 자리에 있다”고 이야기했다.어쩌면 이성진 감독에게 한국계 미국인으로서의 삶이란 그런 것이었을지 모른다. 자신의 이야기에 미국 주류 사회는 관심이 없을 것 같고, 미국인들이 원하는 이야기를 쓰려 해도 잘 되지 않고, 그래서 그 모든 것이 ‘한국계’라는 자신의 출신 때문인 것 같고, 부모님 때문인 것 같고, 그러다가 종래에는 자신의 재능 문제라고 좌절하게 되고 말이다. ‘성난 사람들’에는 이민자라면, 또 해외에서 한국계 커뮤니티를 경험해본 이들이라면 공감할 법한 내용이 다수 들어 있다. 외국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한국인들은 커뮤니티를 형성하는데, 대부분 커뮤니티의 중심에는 교회가 있다. 또 다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이민 1세대들은 자신의 자녀들이 한국인과 결혼하기를 바란다. 세계에서 가장 개방적인 나라에 살면서도 아주 보수성 짙은 가족들을 만족시켜야 하는 딜레마. ‘성난 사람들’ 속 대니는 자신의 부모에게 영상 통화로 한국이 자랑하는 LG 가전을 보여주며 뿌듯해하고, 멀쩡한 아들처럼 보이기 위해 교회에 나간다. 에이미는 자신을 위해 희생한 부모를 위해 보답해야 한다는, 그래서 꼭 무언가 성취를 해내야한다는 압박감에 사로잡혀 있다. 바로 이런 디테일한 표현이 미국 내 이민자들에게는 공감으로, 한인 커뮤니티에 대해 잘 알지 못 했던 미국인들에게는 신선함으로 다가설 수 있었다.누구에게도 완전히 이해받을 수 없을 것이라는 불안과 그러한 고독과 불안이 만들어낸 분노,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까지. 전 세계 시청자들은 ‘성난 사람들’이 던진 이러한 화두에 공감했고, 마침내 스티븐 연이라는 배우를 주류 무대로 끌어올렸다. ‘워킹 데드’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해 영화 ‘버닝’과 ‘미나리’로 연기력을 입증했으나 여전히 ‘한국계’라는 울타리에 갇혀 있어야 했던 스티븐 연. “우리가 작품을 통해 서로를 깊이 위로하고 연결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던 그는 골든글로브와 크리틱스 초이스, 에미상까지 휩쓸며 진정으로 국경과 문화의 장벽을 넘어 할리우드에 진한 족적을 남겼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17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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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사람들' 스티븐 연, 크리틱스 초이스 수상… 이정재 이어 에미상 주인공 되나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이 할리우드를 사로잡았다.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이어 ‘제29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도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BEEF)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이 같은 흐름이라면 ‘제75회 에미상’ 수상도 긍정적이다.15일 오전 9시(한국 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 공항 바커 격납고에서 ‘제29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가 진행됐다.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가장 큰 평론가 단체인 방송영화비평가협회에서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지난 1996년 시작됐으며 오스카 레이스의 주요 지표로도 꼽힌다.‘성난 사람들’은 앞서 골든글로브에서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TV 미니시리즈 및 영화 부문 작품상 등 3관왕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크리틱스 초이스에서 역시 ‘성난 사람들’은 스티븐 연의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앨리 웡의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작품상 등 주요 부문을 휩쓸었다. 스티븐 연은 한국계 최초로 골든글로브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은 데 이어 크리틱스 초이스 수상까지 해내며 ‘오징어 게임’의 이정재에 이어 에미상 주연상 수상 달성을 기대하게 했다. 수상대에 오른 스티븐 연은 “우리는 ‘성난 사람들’을 만들면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모든 시간에 감사하다. 엄청난 스태프들과 배우들이었다”며 한껏 웃었다. “웃는 게 진절머리 난다”던 ‘성난 사람들’ 속 자신이 연기한 대니 초와 사뭇 다른 표정이었다. ‘성난 사람들’은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도급업자와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사업가 사이에 난폭 운전 사건이 벌어지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인간 내면의 어두운 분노와 이로 인한 갈등을 복합적으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난 사람들’은 지난해 4월 공개된 이후 넷플릭스 시청시간 톱10에 무려 5주 연속 랭크될 정도로 현지에서의 반응이 뜨거웠다. 한국계인 이성진 감독이 연출부터 각본까지 담당했고 스티븐 연 외에도 죠셉 리, 영 마지노, 애쉴리 박 등 많은 한국계 배우들이 출연했다.골든글로브에 이어 크리틱스 초이스까지 석권하며 ‘성난 사람들’은 현지에서도 새삼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뉴욕 타임즈는 ‘성난 사람들’을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이후 모두의 마음에 자리잡은 분노를 다루는 블랙 코미디라며 에미상 수상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각종 SNS와 유튜브 등에서는 “‘성난 사람들’은 넷플릭스 역사상 최고의 작품이 맞는가”라는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성난 사람들’의 이성진 감독은 FXX 드라마 ‘필라델피아는 언제나 맑음’ 각본가로 할리우드에서 이름을 알렸고, ‘성난 사람들’로 업계의 주목을 받는 인물로 급부상했다. 그는 지난해 8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국제방송영상마켓(BCWW) 특별 세션 연사로 한국을 찾아 “전에는 ‘어떻게 하면 미국인이 좋아하는 글을 쓸 수 있을까’를 고민했지만 지금은 ‘굳이 미국인처럼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걸 알게 됐다. 내 정체성을 그대로 드러내면서 내가 가장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것을 쓰니 모두가 함께 즐기더라”고 했다. 스티븐 연과 영화 ‘미나리’를 작업한 정이삭 감독은 “이민자의 삶이란 한곳에 뿌리를 내리지 못 하는 삶”이라며 “어떻게 보면 삶 자체가 여정이고 여행 아닌가. 때문에 이민자들의 삶과 이야기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고 했다.역시 할리우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계 감독인 저스틴 전은 “‘성난 사람들’은 서양과 동양의 관객을 연결한다. 우리 모두를 하나의 그릇에 모은 것 같은 느낌”이라며 “이런 작품은 기존의 미국 TV 시리즈나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것이다. 미국 관객과 한국 관객을 모두 매료시킬 힘을 가진 작품”이라고 평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15 15:19
연예일반

기생충→미나리→오징어게임 이어 스티븐 연… 美골든글로브 꽉 잡은 ‘성난 사람들’[줌인]

배우 스티븐 연이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의 영광을 안았다. 한국계 배우가 골든글로브 주연상을 수상한 건 스티븐 연이 최초다. 이로써 2020년과 2021년 ‘기생충’과 ‘미나리’가 외국어영화상을, 2022년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오영수가 TV 부문 남우조연상을 받은 데 이어 스티븐 연이 미국 골든글로브에서 한국계 영화인의 존재감을 이어가게 됐다.스티븐 연에게 수상의 영광을 안긴 작품은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BEEF)이다. 이 작품은 8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즈 호텔에서 열린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미니시리즈 및 영화 부문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등 3관왕에 올랐다. 후보로 지명됐던 부문 모두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은 것이다. ‘성난 사람들’은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도급업자와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사업가 사이에 난폭 운전 사건이 벌어지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인간 내면의 어두운 분노와 이로 인한 갈등을 복합적으로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4월 공개된 이후 넷플릭스 시청시간 톱10에 무려 5주 연속 랭크됐다.이 작품은 특히 할리우드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계 작가 이성진이 감독, 제작, 극본을 모두 맡아 주목을 받았다. 스티븐 연 외에도 죠셉 리, 스티븐 민, 데이비드 최 등 많은 한국계 미국인들이 출연했다. ‘성난 사람들’의 3관왕은 아시아계 콘텐츠에 대한 골든글로브의 관대해진 시선을 실감케 한다.1944년 시작된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아카데미 시상식과 함께 미국 영화계 최고 권위상으로 꼽힌다. 할리우드 외신 기자 협회 회원 93명이 미국 내와 외에서 훌륭한 영화, 텔레비전 작품을 선정해 시상해왔다.다만 이 시상식은 오랫동안 인종 및 성 차별 논란에 시달려 왔고, 결국 이로 인해 2021년 배우들이 골든글로브 보이콧을 선언하며 크게 휘청였다. 배우들의 보이콧이 이어져 생중계까지 불발됐을 정도였다. 이에 올해 할리우드 외신 기자 협회는 혁신을 약속하고 회원 구성의 다양성을 확대했다. 이번 시상식부터는 심사위원 규모도 기존의 3배인 300명 규모로 확대됐으며, 전체 투표자의 47%가 여성이다. 아시아계 투표자는 13.3%에 달했다.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수상대에 오른 스티븐 연은 “내가 평소에 제 자신에게 하는 이야기는 고립과 외로움 같은 것들이었는데 이 자리에 올라오니까 모두를 떠올리게 된다. 너무 감사하다. 나는 단지 연민, 사랑, 보호와 호의를 받는 사람일 뿐”이라며 스태프 및 제작진에게 감사를 표했다. 한국인 혹은 한국계 배우가 이 부문에서 상을 받은 건 스티븐 연이 처음이며 한국인 한국계 배우가 골든글로브에서 연기상을 받은 건 ‘킬링 이브’의 산드라 오(2019), ‘오징어 게임’ 오영수(2022)에 이어 세 번째다.골든글로브 수상으로 ‘성난 사람들’은 에미상 수상에도 청신호를 켜게 됐다. ‘성난 사람들’은 올해 에미상 시상식에서 11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있다. 스티븐 연은 에미상에서 또 한 번 남우주연상 수상에 도전한다.이성진 감독은 작품상을 받은 뒤 “‘성난 사람들’은 화가 나 운전하는 사람에게서 영감을 받고 만든 작품이다. 앞으로 경적을 울리고 소리를 지르며 운전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길 바란다”며 작품처럼 재치 있는 수상 소감을 남겼다.이날 ‘성난 사람들’과 함께 골든글로브 수상을 기대하게 했던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는 아쉽게 무관에 그쳤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영화 ‘넘버3’를 연출한 송능한 감독의 딸인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이 연출했다. 영화 부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비영어권 영화상, 영화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 등 5개 부문 후보에 올라 주목받았으나 전 부문에서 수상이 불발됐다. ‘기생충’, ‘미나리’에 이어 골든글로브를 잡고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직행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기에 아쉬운 결과다. 다만 ‘패스트 라이브즈’는 최근 미국 현지 매체 뉴욕타임즈에서 배우 유태오를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 유력 후보로 추천한 만큼 수상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지난해 12월 미국영화연구소(AFI)가 발표한 올해의 10대 영화에 선정되 바 있다. 미국영화연구소의 10대 영화는 ‘미리 보는 아카데미’로 불릴 정도로 매우 높은 오스카 적중률을 자랑하고 있는데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아카데미 주요 지표로 여겨지는 고담 어워즈와 뉴욕 비평가 협회상에서도 각각 최우수 작품상, 신인작품상을 연달아 수상했기에 아카데미 시상식 결과를 기대할만하다.‘패스트 라이브즈’는 CJ ENM과 미국 할리우드 스튜디오 A24가 공동으로 투자·배급하는 글로벌 영화다. 어린 시절 둘도 없는 단짝이었던 나영(그레타 리)과 해성(유태오)이 20여 년 만에 뉴욕에서 노라와 해성으로 다시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08 14:47
영화

[28th BIFF] “모든 삶은 여정” 한국계 미국인 아티스트들이 생각한 이민자의 이야기[종합]

“삶이라는 건 그 자체로 하나의 여정이잖아요.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옮기는 이민자의 이야기가 공감을 받는 이유 아닐까요.”미국에 뿌리내린 이민자 가정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미나리’로 주목을 받은 정이삭 감독은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진행된 ‘코리안 아메리칸 특별전: 코리안 디아스포라’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이날 현장에는 정이삭 감독 외에도 애플TV 시리즈 ‘파칭코’로 유명한 저스틴 전 감독과 배우 스티븐 연, 존 조 등 한국계 미국인 대중예술가들이 여럿 자리했다. 국내에서 올해 크게 흥행한 애니메이션 영화 ‘엘리멘탈’을 비롯해 최근 들어 미국에서는 한국계 미국인들의 삶을 조명한 콘텐츠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스티븐 연 주연,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나 역시 스티븐 연이 출연한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비프), 캐나다로 이민 간 한국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김씨네 편의점’ 등이 대표적이다.저스틴 전 감독은 ‘성난 사람들(비프)’을 서로 간 갭을 연결하는 작품으로 꼽았다. 그는 “그 시리즈는 너무나 엄청나다. 동양의 관객과 서양의 관객을 아우른다. 마치 우리 모두를 하나의 그릇에 모은 것 같은 작품이었다”고 호평했다.전 감독이 “그건 기존의 미국 영화나 TV에서 볼 수 없는 측면이었다”고 했을 만큼 최근 들어 미국에서는 한국을 비롯해 여러 문화권의 이야기를 다룬 콘텐츠가 뜨겁게 부상하고 있다. 존 조는 “이민자의 삶은 드라마틱하지 않나. 보통 밖에서 우리의 삶을 이야기하면 사람들은 굉장히 흥미를 갖더라”며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 정이삭 감독은 ‘미나리’를 본 관객들이 자신이 이민자가 아닌데도 공감한다는 반응을 많이 내놨다고 이야기했다. 정 감독은 “우리들은 모두 서로 다른 처지에서 다른 삶을 살지만 다들 조금씩은 이민자의 삶을 살게되는 것 같다”면서 “어떤 사람은 ‘미나리’를 보고 자신의 가족이 새로운 도시로 이사갔던 일을 이야기했다. 이민자의 삶이 보편적이지는 않지만, 보편적인 공감을 줄 수는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스티븐 연은 “우리가 문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교류한다는 걸 느낄 수 있는 이번 행사였다”면서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공감하고 화합하며 나아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희망을 드러냈다.‘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관객들은 ‘코리안 디아스포라’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계 미국인들의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3일까지 계속된다.부산=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06 15:58
영화

존 조 “K콘텐츠의 부상, 한국계 미국인으로 고무적”[28th BIFF]

배우 존 조가 K콘텐츠의 부상에 대해 이야기했다.존 조는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진행된 ‘코리안 아메리칸 특별전: 코리안 디아스포라’ 기자회견에서 “한국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부상하고 있는데 이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존 조는 “한국의 문화와 콘텐츠 같은 것들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굉장히 많은 것을 느끼고 있다. 이런 상황을 고무적이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관객들은 ‘코리안 디아스포라’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계 미국인들의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3일까지 계속된다.부산=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0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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