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45건
메이저리그

이정후는 왜 42번을 달고 뛰었나..로버츠 감독이 그 의미를 설명했다

메이저리그(MLB)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6회 때린 2루타로 MLB 전체 2루타 1위(9개)에 올랐다. 8회 시속 100마일짜리 강속구를 잡아당겨 우전 적시타를 날린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또 하나 눈에 띈 것은 이정후의 등번호 42번이었다. 이날은 MLB 최초 흑인 선수인 재키 로빈슨(1919~72)을 기리는 '재키 로빈슨 데이'였다. MLB 30개 팀 모든 선수와 함께 이정후는 자신의 등번호(51번) 대신 로빈슨의 42번을 달았다.미국에서 백인 우월주의가 극심했던 시절, 로빈슨은 유색인종 최초로 MLB에 데뷔한 선수다. 흑인들의 무대(니그로 리그)를 벗어나 1947년 브루클린 다저스(현 LA 다저스)에 입단, 신인상을 받았다. 1956년 은퇴할 때까지 통산 타율 0.311, 137홈런을 기록했다.로빈슨이 미국인의 존경을 받는 건 흑인에 대한 온갖 차별과 멸시를 이겨냈기 때문이다. 그가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스포츠의 당당한 구성원으로서 자리 잡는 스토리는 2013년 개봉한 영화 '42'에 잘 담겨 있다. 그는 야구 선수뿐 아니라 흑인 인권운동가로도 큰 업적을 남겼다. 로빈슨 못지않게 위대한 건, 로빈슨을 기리는 사회 구성원들이다. 1972년 다저스는 42번을 구단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1997년에는 42번이 MLB 전체 구단의 영구결번이 됐다. 로빈슨이 은퇴한 지 70년이 됐지만,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필라델피아에서 경기를 치른 이정후가 '42번'을 단 이유다.'재키 로빈슨 데이'를 맞아 그의 소속팀 다저스는 특별한 행사를 추가했다. 그의 동상이 있는 LA 다저스타디움 센터필드 플라자에 홈팀 다저스와 원정팀 콜로라도 로키스의 전 선수단이 모였다. MLB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다저스가 매년 주최하는 이 행사에 3년 전부터 원정팀도 함께하고 있다.이 자리에서 데이브 로버츠(53) 다저스 감독은 "로빈슨은 더 좋은 세상을 위해 증오를 견뎠다. 지금 우리 각자의 어려움은 1960년대 이전과 비교할 수 없다(심하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해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그는 MLB 감독 역사상 최고 대우(4년 총액 3240만 달러, 460억원)로 계약한 바 있다. 행사에는 로빈슨의 오랜 친구이자 농구 레전드인 카림 압둘-자바(75)도 참석했다. 로빈슨이 MLB에 데뷔한 다음날 태어난 알둘-자바는 "그가 인종차별의 중요한 장벽 하나를 무너뜨렸다. 미국의 흑인들(Black Americans)은 그걸 자랑스러워했다. 로빈슨이 인종차별에 저항한 일화는 나 같은 아이들을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압둘-자바는 "로빈슨은 무엇과 맞서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여전히 그 문제와 맞서고 있습니다"면서 "하지만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 좋은 사람들이 옳은 일을 하려는 걸 보면, 우리 사회는 그들에게 존경심을 갖는다"라고 강조했다. 차별과 혐오가 다시 기승을 부리는 미국 사회에 던진 메시지였다. 김식 기자 2025.04.16 17:28
메이저리그

이정후, 좌투수 상대 첫 장타 폭발...올해는 '좌완 낯가림' 해소할까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범경기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엔 올해 처음으로 좌투수를 상대로 장타를 쳤다. 이정후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출전,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종전 0.333를 유지했다. 이정후는 0-0으로 맞선 1회 말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제프리 스프링스를 상대로 초구를 공략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쳤다. 중계 화면상 빗맞은 것처럼 보였지만, 타구는 워닝트랙까지 뻗었고, 낙구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외야수는 결국 몸의 균형이 무너지며 포구에 실패했다. 지난해 5월 수비 중 어깨 부상을 당해 시즌아웃됐던 이정후는 지난달 23일부터 나선 시범경기에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복귀전부터 안타를 치며 실전 감각 우려를 지웠고, 두 번째 출전이었던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는 레이저 같은 타구를 만들어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정후는 이후에도 100마일이 넘는 총알 타구를 거듭 생산했다. 이날 오클랜드전도 의미가 있었다. 좌투수를 상대로 시범경기 첫 장타를 쳤기 때문이다. 이정후는 이 경기 전까지 시범경기 안타 8개 중 7개를 우투수 상대로 만들었다. 좌투수 상대 첫 안타는 지난 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완디 페랄타로부터 뽑아냈다. 타구 속도 108.2마일(174.1km)의 총알 타구를 만들었다. 종전 좌투수 상대 타율은 0.250(4타수 1안타)이었는데, 이날 2타수 1안타를 더했다. 이정후는 지난 시즌(2024) 좌투수 상대 타율 0.227(44타수 10안타)를 기록했다. 우투수 상대 타율(0.277·101타수 28안타)와 비교하면 차이가 컸다. 다가올 2025시즌도 이정후가 3번 타자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선 좌투수 상대 타율을 높여야 한다. 지구 라이벌 LA 다저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상위 순번 선발 투수들이 대부분 우투수인 점은 호재가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투수 유형에 따른 낯가림을 벗어 나야 한다. KBO리그 시절 이정후는 우타자 상대 타율 0.344, 좌타자 상대로는 0.327을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12 20:30
메이저리그

이게 '3번 모드' 이정후의 진가...2G 만에 대성공 예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실전 공백 우려를 딛고 시범경기 첫 홈런을 쳤다. '3번 모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정후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치데일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시범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샌프란시스코가 0-1로 지고 있었던 1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체이스 돌랜더와 승부에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쳤다. 이정후가 미국 무대에서 홈런을 친 건 지난해 4월 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이정후는 23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1회 타석에서도 안타를 쳤다. 투수 타일러 말러의 148.5㎞/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 타구 속도 169.1㎞/h 총알 타구를 생산했다. 25일 콜로라도전 홈런도 발사각은 낮았지만, 마치 레이저처럼 뻗은 뒤 담장을 넘어갔다. 안타 2개 모두 초구를 공략해 만든 점도 눈길을 끈다. 이정후는 지난해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홈런성 타구를 처리하다가 담장과 충돌해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한 뒤 수술대에 올랐다. 데뷔 시즌은 아쉬움을 남긴 채 마무리됐고, 그 어느 때보다 긴 공백기를 가졌다. 그래서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최대한 공을 많이 지켜보며 빠른 공 적응을 노릴 것 같았다. 하지만 이정후는 KBO리그 시절처럼 공격적인 스윙을 보여줬다. 다가올 시즌 기대감을 높이는 배경 중 한 가지는 그가 3번 타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이 이미 그 가능성을 전한 바 있고, 23·25일 나선 두 경기도 모두 3번으로 나섰다. 이정후는 MLB 데뷔 시즌(2024) 주로 1번 타자로 나섰다. 총 31경기에서 135타석을 소화했다. 3번은 5경기 21타석뿐이었다. 하지만 KBO리그 시절 3번은 이정후의 시그니처 타순이었다. 7시즌 통산 2017타석을 소화했다. 1번 타자로도 1468타석을 소화했지만, 대부분 데뷔 3년 차 이전에 남긴 기록이다. 타자들 대부분 타순을 의식하지 않고 타격을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특정 타순만 포진되면 타격 메커니즘이 흔들리는 타자도 많다. 각자 다른 임무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당장 지난 시즌(2024) KBO리그 최고의 타자였던 김도영(KIA 타이거즈)도 타순 변경 영향을 받았다. 이범호 KIA 감독은 정규시즌 막판, 40(홈런)-40(도루) 달성을 노린 김도영이 한 타석이라도 더 소화할 수 있도록 그를 기존 3번에서 1번으로 전진 배치했다. 마지막 7경기 모두 1번 타자로 나선 김도영은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지만, 홈런 추가는 1개에 그쳤다. 이범호 감독은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 시즌 내내 익숙한 자리(3번)에 나설 수 있도록 두지 못한 걸 후회했다. 이정후도 가장 익숙한 타순(3번)에 나서는 게 특유의 호쾌한 타구를 생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지난 시즌(2024)엔 MLB 투수들의 공에 적응할 필요가 있었지만, 올 시즌은 상황이 다르다. 2025년 첫 홈런만큼 이정후의 3번 타자 '귀환'이 반가운 이유다. KBO리그 통산 타율 1위(0.340)에 오른 이정후의 타격 능력이 진가를 발휘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5 20:00
메이저리그

우익수→2루수→유격수? '미친' 보직 이동 준비한 베츠, '레전드 유격수' 개인 과외 받았다

우익수 골드글러버 무키 베츠(33·LA 다저스)가 내야에서 가장 어렵다는 유격수 수비에 재도전한다. 그런데 믿는 구석이 있다. 바로 레전드 유격수였던 트로이 툴로위츠키(41)다.미국 LA 타임스는 20일(한국시간) 베츠가 스프링캠프에 오기 전 유격수 수비를 익히면서 툴로위츠키의 도움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툴로위츠키는 메이저리그(MLB) 한 시대를 풍미한 전설적인 유격수 중 1명이다. 2006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데뷔한 그는 2015년 시즌 중 트레이드될 때까지 콜로라도 팀을 지키는 간판 스타로 활약했다. 2007년 콜로라도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함께 했고, 2009년 32홈런 92타점 20도루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5년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트레이드됐고 뉴욕 양키스에서 은퇴할 때까지 총 13시즌 동안 빅리그에서 통산 타율 0.290 225홈런 78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56을 마크했다. 올스타 5회, 골드글러브 2회, 실버슬러거 2회로 공수겸장으로 활약했던 유격수다.베츠와도, 다저스와도 특별한 인연은 없는 선수였다. 토론토, 양키스에서 뛰면서 같은 지구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던 베츠와 마주하긴 했으나 절친한 선후배는 아니었다. 은퇴한 지금은 텍사스 대학 야구부 보조 코치로 있었는데, 포지션을 바꾸고 수비력을 키우고 싶던 베츠가 그에게 도움을 청했다. LA 타임스는 "베츠는 비시즌 쉬지 않고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지난 3개월 동안 풀타임 유격수 준비를 꾸준히 했는데, 툴로위츠키에게 연락해 훈련을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풀타임 유격수는 베츠에게 쉽지 않은 과제다. 고교 시절까지 2루수였던 베츠는 메이저리그 승격 후 주로 우익수로 뛰었다. 그러다 다저스 이적 후 2루수를 멀티 포지션으로 소화하기 시작했다. 다저스 구단은 골반이 좋지 않은 그에게 수비 범위가 좁은 2루수를 권했다. 하지만 지난해 개빈 럭스가 유격수 소화에 실패하면서 시즌 초 급하게 유격수로 뛰었고, 결과가 비교적 좋지 못했다. 시즌 중 부상을 입었다가 돌아온 후에는 우익수로 뛰었다. 그런데 구단은 올해 다시 그에게 유격수를 맡기기로 결정했다.툴로위츠키는 "외야에서 몇 년을 뛰던 선수에게 내야로 나가라고는 다른 누구에게도 요청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그런데 그는 진짜로 뛰어난 유격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베츠는 비시즌 동안 집 근처에서 매일 유격수 수비 훈련을 진행했다. 텍사스에 있는 툴로위츠키, 애리조나 캠프에 있는 코치들과 만나 송구하는 팔 각도, 다양한 수비 상황 처리를 검토하며 훈련에 매진했다. 이 과정에서 자신에 맞는 적절한 수비 폼도 찾았다. 이 과정에서 툴로위츠키 등에게 피드백을 받고, 이를 고친 뒤 달라진 모습을 동영상으로 보내 확인받았다.툴로위츠키는 "그가 이룬 성장이 믿기지 않았다. 수정할 것을 알려주면 하루이틀이면 이를 고친다. 함께 훈련 후 집에 돌아가면 (바로) 비디오를 보내주곤 했다"고 떠올렸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캠프에서 확인한 베츠의 수비를 두고 "벌써 2등급은 높아졌다"고 감탄했다.크리스 우드워드 다저스 내야 수비 코치는 베츠를 두고 "송구가 지난해보다 훨씬 나아졌다. 몸이 순리대로 움직이게 되고, 익게 된다면 그는 뛰어난 선수(수비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베츠는 "지난해는 이렇게 미리 준비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시즌 때는) 어떻게 해낼지 모르겠다. 뛰면서 내가 느끼는 걸 알리고, 캠프 동안 다른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겠다. 수비가 더 좋아질 수 있게 어떤 걸 더 배워야 할 지 알아보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20 19:10
메이저리그

'KBO 역수출 신화' 5년 새 벌써 5번째 팀, 컵스에 새 둥지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오른손 투수 크리스 플렉센(31)이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스포츠 전문매체 ESPN 등 미국 현지 언론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방출된 플렉센이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지난해 3승 15패 평균자책점 4.95를 기록한 플렉센은 지난 시즌 종료 후 화이트삭스에서 방출된 뒤 새 팀을 찾고 있었다. 플렉센은 국내 야구 팬들에게 친숙한 이름이다. 그는 2020년 두산 소속으로 정규시즌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을, 포스트시즌에선 2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95를 기록했다. 이런 활약을 발판으로 202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2년 475만 달러(68억원)에 계약, 빅리그에 금의환향했다. 플렉센은 2021년 14승 6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 KBO 역수출 신화를 썼다. 시즌 막판 아메리칸리그 다승 부문 공동 2위에 오른 적도 있다. 이듬해에도 33경기에서 8승 9패 평균자책점 3.73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연봉 800만 달러(115억원)를 받은 2023년 4패 평균자책점 7.71로 부진, 시즌 중에 시애틀 구단으로부터 방출 대기 조처를 당했다. 결국 2023년 두 차례(뉴욕 메츠-콜로라도 로키스)나 팀을 옮긴 플렉센은 2024년 화이트삭스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켰으나 승운이 따르지 않아 3승 15패에 그쳤다. 평균자책점이 4.95로 그리 나쁘진 않았다. 플렉센은 빅리그 통산 153경기에서 30승 49패 평균자책점 4.95를 기록했다. 이번 계약엔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돼,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빅리그 재진입이 가능하다. 이형석 기자 2025.02.19 18:02
메이저리그

'김하성 절친' 주릭슨 프로파, 애틀랜타행...3년 총액 601억원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었던 메이저리그(MLB) 외야수 쥬리슨 프로파(32)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계약하며 빅딜을 끌어냈다. MLB 이적 소식을 전하는 트레이드 루머스(MLBTR)은 24일(한국시간) "프로파가 애틀랜타와 3년 총액 4200만 달러(601억원)에 계약했다"라고 알렸다. 2025년 연봉은 1200만 달러, 이후 2년은 각각 1500만 달러를 받는다. 알렉스 안토풀로스 애틀랜타 야구 운영 사장은 "지난 시즌 기준으로 자유계약선수(FA) 두 번째로 타격이 좋은 프로파를 선택했다. 그를 믿는다"라고 밝혔다. 2012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 당시 팀 리더였던 '코리안 빅리거' 추신수(은퇴)와 함께 뛰며 국내 야구팬에게도 이름을 알린 프로파는 2018시즌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고, 이듬해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거쳐 최근 5시즌 연속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뛰었다.지난 시즌 성장세를 보여준 선수다. 종전 단일시즌 홈런 커리어하이는 2018·2019시즌 20개였지만, 2024시즌 24개를 때려냈다. 타율(0.280)도 준수했다. 올스타에 선정됐고 실버슬러도 수상했다. 프로파는 2022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었지만, 빅딜을 끌어내지 못하고 콜로라도 로키스와 775만 달러에 계약했다. 시즌 중반 다시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 됐다. 2024년도 옵션 포함 최대 250만 달러에 샌디에이고와 1년 계약하며 사실상 'FA 삼수'를 선택했다. 벼랑 끝에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은 뒤 연평균 1400만 달러 규모 다년 계약을 해냈다. 애틀랜타는 '주포'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가 왼쪽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 초반 결장한다. 프로파는 이 자리를 메울 전망이다. 안토풀로스 사장은 “콘택트와 주루가 뛰어나고 스위치 히터라는 유리한 점도 있다.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라고 전했다. 외야 세 자리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강점도 갖췄다고 치켜세웠다.프로파는 샌디에이고 소속 시절 김하성과 팀 메이트로 깊은 관계를 쌓았다. 한 매체는 김하성이 애틀랜타에 적합한 선수라고 했다. 두 선수가 애틀랜타에서 다시 함께 뛸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4 13:44
메이저리그

'MLB 통산 50홈런' 일본계 3세…NPB 관심 뒤로하고 COL행

일본계 3세 내야수 케스턴 히우라(29)가 '미국'에 잔류한다.미국 CBS 스포츠는 16일(한국시간) 히우라가 콜로라도 로키스와 계약했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히우라는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합류, 초청 선수 자격으로 스프링캠프 로스터 경쟁을 할 전망이다. 지난 시즌을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마친 히우라는 자유계약선수(FA)로 새 소속팀을 찾고 있었다.그의 거취는 일본에서도 관심이었다. 닛칸스포츠는 히우라에 대해 '일본 프로야구(NPB) 구단의 주목을 받은 일본계 3세'라고 조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선택은 '메이저리그(MLB) 재도전'이었다. 1996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발렌시아 태생인 히우라는 일본인 아버지(커크)와 중국계 미국인 어머니(재니스) 사이에서 태어난 일본계 3세이다. 2017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밀워키 브루어스에 지명된 뒤 2019년 빅리그에 데뷔, 그해 홈런 19개를 때려내며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타격의 정확도에서 문제를 드러냈고 지난해 2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팀을 옮겼다. 6월 방출돼 다시 한번 에인절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는데 자리 잡지 못한 건 마찬가지였다. 시즌 성적은 타율 0.148(27타수 4안타).히우라의 MLB 통산 5년 성적은 타율 0.235(965타수 227안타) 50홈런 133타점이다. 마이너리그 지표는 준수하다. 통산 460경기 타율과 장타율이 각각 0.304, 0.552. 지난해에도 트리플A에선 타율 0.354(147타수 52안타) 20홈런 4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출루율(0.424)과 장타율(0.796)을 합한 OPS가 1.220에 이른다. 한때 타선 보강이 필요한 NPB 한신 타이거스 구단이 '히우라를 리스트업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일본 진출 가능성이 주목받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16 11:38
메이저리그

'1.1조원' 소토 놓치고 '플랜B' 완료 양키스, 그래도 빈자리...양대 리그 타격왕 부활? 혹은 김하성?

뉴욕 양키스가 최대어 후안 소토(27·뉴욕 메츠)를 놓치고도 대안을 빠르게 마련했다. 그래도 여전히 빈자리가 있다. 고액 연봉자 DJ 르메이휴(37)의 부활이 절실하다.MLB닷컴은 2일(한국시간) 2025년 새해를 맞아 양키스의 시즌 준비 현황을 정리해 소개했다. 2024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 그리고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거둔 양키스는 스토브리그를 바삐 보냈다. 2024시즌에 앞서 자유계약선수(FA)까지 1년이 남은 소토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던 양키스는 그를 잔류시키는 데 최선을 다 했으나 실패했다. 전해진 바에 따르면 양키스는 16년 7억 6000만 달러까지 베팅했지만, 메츠가 15년 7억 6500만 달러를 안겨 그를 데려갔다. 소토의 공백이 크지만, 양키스는 곧바로 움직여 분할 투자에 나섰다. 투수 FA 최대어 맥스 프리드에게 왼손 FA 역대 최고액인 8년 2억 1800만 달러를 안겨 영입했다. 이어 고액 연봉으로 시카고 컵스가 트레이드시키려 했던 코디 벨린저를 최소한의 연봉 보조만 받고 데려왔다. 전 마무리 클레이 홈즈가 이적한 빈자리는 리그 최고 마무리로 꼽히는 데빈 윌리엄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해 업그레이드했다. 이어 최근엔 MVP 출신 1루수 폴 골드슈미트까지 추가했다.MLB닷컴은 양키스의 움직임에 대해 "양키스가 플랜A에서 플랜B로 바꾼 게 마치 하룻밤 동안 해낸 것처럼 보였다면, 그건 그들이 오래 준비했기 때문"이라며 구단이 소토 잔류에 실패했을 때를 대비하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매체는 "언론계에서는 이러한 양키스의 결정이 소토와 재계약하는 것보다 2025년 월드시리즈 진출을 위해 더 좋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전했다.대규모 외부 영입에도 여전히 빈자리가 많다. 특히 야수진에 과제가 많다. 1루수, 중견수는 채웠지만 2루수 글레이버 토레스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이적해 내야 빈자리가 많다. 큰 기대를 받는 유망주도 현재로서는 없다. 디애슬레틱은 이에 대해 르메이휴가 2025년 주전 선수로 나가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디애슬레틱은 지난해 12월 31일 "양키스는 재즈 치좀을 어디에 쓸지에 따라 2루 또는 3루에 빈자리가 생긴다. 이는 르메이휴가 다시 한 번 양키스 선발 라인업에 복귀해야 하는 이유일 수 있다"고 그가 중용될 거로 전망했다.르메이휴는 2011년 시카고 컵스에서 데뷔해 빅리그 14시즌을 뛴 베테랑이다. 통산 타율 0.289 124홈런 651타점을 기록했다. 주 포지션은 2루수지만 3루수와 1루수도 소화 가능한 전천후 내야수다.르메이휴는 처음 양키스로 이적했을 때만 해도 최고의 '가성비' 계약으로 꼽혔다. 그는 지난 2016년 콜로라도 로키스 시절 타율 0.348로 내셔널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이후 2019년 양키스로 2년 2400만 달러에 FA 이적했는데, 첫 해부터 타율 0.327 197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893으로 활약했다. 이어 2020년엔 타율 0.364 출루율 0.421 OPS 1.011을 기록, 세 부문에서 아메리칸리그 1위를 독차지했다. 시즌 후엔 양키스와 6년 90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잔류했다.최고점일 때 계약했지만, 이후 르메이휴는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두 번째 계약 후 4년 동안 타율 0.252 OPS 0.698로 크게 부진했다. 리그 평균(100)에 비교한 조정 OPS가 95에 불과했다.양키스로서는 르메이휴를 주전으로 쓰기에 성적이 낮지만, 고액연봉자인 그를 빼고 다른 포지션을 외부 영입하기도 어려운 형편이다. 또 최근 부진이 발가락 부상, 고관절 통증, 스포츠 탈장 등 각종 부상에 의한 것이기도 했다. 건강하다면 내야 주전 한 자리를 여전히 기대할 수 있다. 물론 양키스가 추가 투자를 단행하면 르메이휴 부활에 매달릴 필요는 없다. 디애슬레틱은 "양키스가 2루수 FA를 영입한다면 김하성이 합리적이다. 양키스가 주전 2루수 토레스를 바꾸려고 했던 건 그가 수비와 주루 능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면서도 "김하성의 문제는 어깨 수술을 마치고 돌아와 개막 때 뛸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장타력 상승 여력이 많지 않다"고 짚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02 15:32
메이저리그

[IS 시선] 2025년 젊은 메이저리거들이 안겨줄 힐링을 기대하며

한국 프로야구가 역대급 흥행을 보여준 2024년. '코리안 빅리거'들은 부상에 시달리며 좋은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가장 기대받은 선수는 '바람의 손자' 이정후였다. KBO리그를 평정한 그는 지난해 12월, 무려 1억1300만 달러(1658억6140만원)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하며 꿈꾸던 MLB 진출을 이뤘다.데뷔 3경기 만에 홈런을 치며 연착륙을 예고했던 이정후는 이내 고전했다. KBO리그 시절보다 타구 발사각이 낮아졌고, 자연스럽게 배럴 타구 비율이 줄었다. 36경기에서 남긴 타율은 0.262에 불과했다. 시즌 완주도 실패했다. 이정후는 5월 13일(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전 1회 초 수비 중 담장과 충돌해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한 뒤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그의 데뷔 시즌은 37경기 만에 마침표가 찍혔다. 개막 전 이정후를 타격왕 후보로도 꼽은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기대와 달랐다"라며 혹평을 내기도 했다.2023년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 골드글러브(GG)를 수상하며 정상급 내야수로 올라선 김하성도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주루 중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해 2달 뒤 수술을 받았다. 2022년 통산 26번째 코리안 빅리거로 이름을 올렸던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도 개막 전부터 고괄절 부상에 신음했고, 빅리그에 콜업 뒤에도 손목·무릎 부상을 당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8월 말 트리플A로 강등됐다. 11년(2013~2023) 동안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누볐던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KBO리그로 복귀하며, 이제 미국 무대에서 뛰는 1980년대생 한국인 선수는 사라졌다. 야구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관심 받기 위해선 해외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꾸준히 나와, 국내 리그와 '흥행 시너지'를 내야 한다. 김하성·이정후 등 빅리거 명맥을 잇고 있는 젊은 선수들의 어깨가 무겁다. 이정후는 지난 10월 귀국 인터뷰에서 데뷔 시즌 소회에 대해 "점수를 매길 게 없다"라고 했다. 의욕이 앞서 부상을 자초한 플레이를 자책하며 "정신적으로도 리그에 어울리는 선수가 돼야 한다"라고도 밝혔다. 그러면서도 빅리그 투수들의 빠른 공에 적응한 수확도 있었다고 전했다. 다시는 다치고 싶지 않다는 의지도 전했다. 2024년 실패는 이정후에게 자양분이 될 전망이다. 김하성도 부상이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 그는 부상 전까지 15홈런·30도루 페이스를 보여줬다. 부상 탓에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주가가 떨어진 게 사실이지만, 여전히 '공격력을 갖춘 GG 수상자'로 평가받고 있다. 재활 치료를 마친 뒤 건강한 몸과 향상된 타격 성적을 보여준다면 김하성의 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IMF 외환위기로 신음하던 국민에 용기와 희망을 줬다. 21세기 가장 어수선한 시국을 맞이한 대한민국. 스포츠는 또다시 힐링 콘텐츠로 부상했다. MLB 무대를 누비는 선수들이 2025년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개인적으로 재도약을 이루고, 종목 향상에 기여하며, 신음하는 국민들에게 아침마다 기쁨을 안기길 기대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2 08:08
메이저리그

'다저 블루' 틀던 레전드 3루수, 휴스턴行? "아레나도 영입 적극 논의 중"

트레이드 루머 중심에 선 놀란 아레나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행선지에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깜짝 후보로 등장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 닷컴은 14일(한국시간) 하루 전 디애슬레틱의 보도를 인용해 "휴스턴이 아레나도 영입에 대해 진지한 구혼자로 떠올랐다"고 전했다.아레나도는 현역 MLB 3루수 중 최고로 꼽히는 레전드다. 통산 타율 0.285 341홈런 113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57을 기록했다. 실버슬러거 5회, 올스타 8회, 3번의 홈런왕, 2번의 타점왕을 따냈다. 타격보다 대단한 게 수비다. 그는 통산 골드글러브 10회, 플래티넘 글러브 6회를 독차지한 공수겸장이다.하지만 최근 기량이 예전만 못하다. 타자친화적인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전성기를 보내다 2021년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한 그는 올해 타율 0.272 16홈런 71타점 OPS 0.719에 그쳤다. 세인트루이스 역시 2년 연속 가을야구에 실패한 상태다. 이에 2년 연속 아레나도를 비롯한 주축 선수들을 트레이드로 내보내 리빌딩 혹은 리툴링을 시도한다는 루머가 끊임없이 등장했다.트레이드 루머가 수면 위로 올라온 가운데 아레나도의 SNS(소셜 네트워크) 글도 화제를 모았다. 캘리포니아 출신인 그는 본가에서 보낸 시간을 찍어 올리면서 배경음악으로 켄드릭 라마의 '다저 블루'를 올렸다. 아레나도 본인은 어린 시절 LA 다저스 팬이었기에 자연히 다저스로 트레이드를 암시한다는 추정이 따랐지만, 이렇다 할 추가 보도는 나오지 않았다. 다저스 외에도 뉴욕 양키스 등 여러 팀이 행선지 후보로 꼽힌 가운데 MLB닷컴은 전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을 보유한 아레나도가 트레이드를 '허락한' 팀이 LA 에인절스, 뉴욕 메츠, 다저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보스턴 레드 삭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라고 소개했다. 대부분 내년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팀이다. 또 에인절스는 다저스와 함께 그의 고향팀이다.그런 가운데 아레나도가 푼다고 하지 않은 휴스턴까지 후보에 오르게 됐다. 디애슬레틱은 "트레이드 타결이 임박한 건 아니지만, 이번 주 윈터 미팅에서 두 구단 사이 대화가 활발히 이뤄졌다. 아레나도가 휴스턴에 거부권을 쓰지 않을지는 불확실하다. 휴스턴은 그가 푼 6개 팀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다만 휴스턴은 이미 주전 3루수 후보가 있다. 휴스턴은 14일 중심 타자 외야수 카일 터커를 시카고 컵스로 보내고 3루수 아이작 파레데스를 영입했다. 파레데스는 올 시즌 부진했으나 휴스턴 홈 미닛메이드 파크와 궁합이 잘 맞는 타자로 꼽힌다. 만약 아레나도를 영입한다면, 파레데스가 1루수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MLB닷컴은 아레나도 루머가 지난해까지 휴스턴 주전 3루수였던 알렉스 브레그먼과 재결합하지 않는다는 걸 의미한다고 봤다. 매체는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는 14일 '브레그먼이 휴스턴에 돌아가지 않는다면 양키스나 레드삭스가 어울린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휴스턴 지역 매체 KPRC의 아리 알렉산더는 메츠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도 브레그먼 영입에 참전했다고 보도했다"고 덧붙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15 09:1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