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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플리 속 눈에 띄는 ‘에센셜’… 정통기법 고수하는 벅스

음악 플레이리스트 시장에서 인간과 AI가 맞부딪쳤다. 원하는 음악을 따로 담아서 재생하는 자동 플레이리스트마저 AI가 지배하는 세상이다. 멜론, 지니, 플로 등 국내 음원 서비스가 ‘음원 공룡’ 유튜브 뮤직에 대항하기 위해 AI를 활용한 플레이리스트를 적극 활용하면서다. 이런 가운데 벅스는 인간 큐레이터가 곡을 직접 선별해 플레이리스트를 만드는 정통기법으로 차별화를 해 눈길을 끈다.‘에센셜’은 벅스에서 만든 음악 큐레이션 브랜드로 유튜브 채널에서 먼저 서비스됐다. 22일 기준 구독자 141만명이다.‘에센셜’은 크리스마스, 연말, 봄맞이, 휴양지, 카페 등 특정 상황이나 장소에 맞는 음악을 선별한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한다.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플레이리스트는 ‘슬슬 연말 분위기를 꺼내볼까요? | 퍼펙트 크리스마스 캐롤 플레이리스트’(조회수 1555만 회), ‘아니, 이런 노래는 어떻게 아는거야? 너무 좋자나… | 노래 좀 듣는 애 플레이리스트’(조회수 1407만 회), ‘월요병 ㅃㅃㅣ산뜻하게 충전하는 하루! 활력 뿜뿜 BGM 2’(조회수 777만 회) 순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플레이리스트는 단순히 일회성으로 소비되지 않는다. 특정 장소에 방문하거나 어떤 계절이 찾아오면 리스너들이 주기적으로 소비하는 경향을 보인다. ‘에센셜’의 조회수가 높아진 이유다.AI를 활용한 플레이리스트가 ‘키워드’를 중심으로 곡을 선정하는 것과 달리 벅스는 인간 큐레이터의 주관적인 경험이 담긴다. 또 ‘에센셜’은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따로 없어도 길게는 1~2시간 배경 디자인만으로 선곡된 플레이리스트를 보여주며 채널을 운영한다. 감각적인 로고 디자인과 주제에 맞춘 세련된 배경화면을 제공해 청각은 물론 시각까지 만족시키려는 목적이다.AI 플레이리스트의 장점도 있다.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단기간에 곡을 선별할 수 있고, 리스너들의 취향을 크게 타지 않는다는 거다. 음악 플랫폼 플로는 지난 9월 추석을 맞아 AI가 만든 추석 연휴 맞이 플레이리스트를 일주일간 공개한 바 있다. 해외 팝부터 싸이월드 감성의 K-가요, 인디, 트롯 등 8000만 곡 음원을 바탕으로 플레이리스트를 구성했다. 스포티파이 역시 개인화 기술과 AI를 접목한 플레이리스트 기능을 미국, 캐나다, 아일랜드, 뉴질랜드로 확대했다. AI는 장르, 아티스트, 음원 발매 연도를 섬세하게 따져가며 음악을 선별할 수 있다는 편리성이 있다. 반면 인간이 만든 플레이리스트는 AI가 느끼지 못하는 섬세한 감정선을 갖추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NHN 벅스 관계자는 “음악은 감성적인 콘텐츠다. 아직은 AI의 자동 추천 음악보다 그 순간을 경험하고 이해한 사람이 직접 선곡한 플레이리스트가 세심한 인간의 감정을 더 깊이 공감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에센셜’만의 차별점을 언급했다.‘에센셜’ 큐레이션 팀은 곡선별 시간을 줄이기 위해 2011년 7월부터 시작한 ‘뮤직PD’ 서비스를 이용한다. ‘뮤직PD’는 벅스 회원이 직접 주제를 정하고 그에 맞는 음악을 선곡해 ‘뮤직PD 앨범’이라는 플레이리스트를 다른 회원에게 추천하는 유저 큐레이션 서비스다. 2021년 기준 10년간 뮤직PD들이 제작한 앨범은 총 3만7987개이며 수록곡은 81만3359곡에 달한다. 계절이나 분위기, 상황별 주제에 맞춰 적절한 뮤직PD 앨범 플레이리스트를 선별한 후 ‘에센셜’ 콘텐츠를 제공한다. 벅스는 지난 2022년 12월 유튜브 채널로 인지도를 쌓은 ‘에센셜’을 벅스 앱에 내재화하면서 이용자 편의성을 강화했다. 유튜브 채널보다 폭넓은 장르로 선곡된 ‘에센셜’ 특별 콘텐츠를 볼 수 있으며 풀스크린 및 세로 모드 지원, 다음 곡 재생, 재생 곡 정보 확인 등의 특화 기능이 있는 ‘에센셜’ 전용 플레이어도 이용할 수 있다.NHN 벅스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서비스 연동 및 브랜드 제휴를 진행하며 일상 속에서 ‘에션셜’만의 감성적인 무드를 느낄 수 있도록 접점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24 05:31
연예일반

정동하·소향, 크리스마스 기념 ‘전율’ 콘서트 성료…“스페셜 산타로 변신”

가수 정동하가 ‘전율’ 콘서트에서 스페셜 산타로 변신했다. 정동하는 지난 23일 저녁 군포문화예술회관 수리홀에서 ‘THE GREATEST: 전율 정동하 X 소향’ 콘서트를 개최하고 관객들과 만났다.이번 콘서트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이해 겨울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특별한 무대들로 채워졌다. 정동하는 팬들을 위한 ‘일일 산타’로 변신하며 이목을 끌었다. 레드 컬러의 산타 복장을 착용하고 무대를 하는 등 다채로운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정동하는 소향과 함께 듀엣곡 ‘뷰티 앤 더 비스트’(Beauty and The Beast)를 부르며 등장했다. 이어 지난 11월 발매한 리메이크 신곡 ‘이미 슬픈 사랑’을 비롯해 ‘다시 눈’, ‘추억은 만남보다 이별에 남아’, ‘괜찮아’, ‘사랑할수록’, ‘알람’ 등 자신의 히트곡들을 선보이며 파워풀한 가창력과 독보적인 감성을 선사했다. 또한, ‘대성당들의 시대’, ‘DNA’ 등 다양한 장르의 커버곡으로 풍성한 무대를 장식했다.특히, 크리스마스 콘서트인 만큼 ‘산타 텔 미’(Santa tell me)와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두 곡의 캐롤송을 메들리로 열창하며 훈훈하고 낭만적인 한겨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했다.본공연이 모두 종료된 후, 이어지는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다시 무대에 오른 정동하는 ‘생각이나’와 ‘네버 엔딩 스토리’(Never Ending Story)를 앵콜곡으로 선보이며 팬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한편 정동하는 최근 가수 소향과 함께 미국 로스앤젤레스 페창가 리조트에서 ‘정동하 & 소향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또한, 야다의 ‘이미슬픈사랑’을 재해석한 리메이크 곡을 발표하고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2.26 15:23
연예일반

고유진·모세 지원사격…비온후, 보컬 천재들과 ‘크리스마스 캐롤’ 발매

뮤직 프로젝트 그룹 비온후가 캐롤송으로 첫 음원 출시를 예고했다.6일 소속사에 따르면 ‘비온후’의 첫 정식 음원인 ‘오 홀리 나잇’(Oh Holy Night)이 오는 7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이번 음원은 플라워의 보컬 고유진, 밴드 몽니의 보컬 김신의, 재즈 보컬 양지, 소리꾼 김시원, 가수 모세, 싱어송라이터 송시현, 신인 가수 천건예까지 여러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은 카펠라부터 재즈까지 지루할 틈없는 편곡과 화려한 보컬이 돋보이는 캐롤 ‘오 홀리 나잇’을 소화해냈다.잃어버린 무대를 직접 찾아다닌다는 콘셉트로 2022년 11월부터 길거리 버스킹 공연에 나선 뮤직 프로젝트 팀 비온후는 그동안 대학가요제 출신으로 어릴 적부터 가수의 꿈을 키워왔던 배우 김영호, 긴 무명시절을 겪고 MBN ‘보이스킹’ 1등을 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가수 리누, 유니크한 저음이 매력적인 가수 김용진 셋을 주축으로 다양한 가수들과 함께 공연하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자들과 소통해왔다.‘비온후’의 첫 정식 음원 ‘오 홀리 나잇’은 7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2.0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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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X뮤빗] 12월엔 이 노래지! 연말이면 생각나는 아이돌 노래는?

12월이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K팝 아이돌의 노래는 무엇일까.어느덧 2023년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열심히 살아왔지만, 너무나 빠르게 흐른 시간 탓에 아쉬운 마음이 드는 달이다. 12월이 되면 사람들은 한 해를 마무리하며 좋았던 점과 아쉬운 점을 생각하며 감성에 빠지곤 한다. 동시에 연말의 꽃인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여러 음악들을 듣는다.K팝 아이돌 가수들의 노래 중에서도 연말이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노래들이 있다. 2013년 발매된 엑소의 ‘첫눈’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음악 팬들에게 사랑받는 대표적인 겨울 노래다. 지난해 공개된 뉴진스의 ‘디토’ 또한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특유의 아련한 분위기로 음원 시장을 강타했다.무엇보다 12월의 꽃은 크리스마스다. ‘크리스마스의 여왕’이라 불리는 머라이어 캐리의 여러 캐롤처럼, K팝 아티스트들도 다양한 분위기의 크리스마스 노래를 발매했다. 방탄소년단 뷔는 감미로운 음색을 100% 살린 ‘크리스마스 트리’로 아미(팬덤명)의 마음을 정조준했고, NCT 드림은 겨울 스페셜 앨범에 수록된 ‘발자국’으로 설렘을 노래했다. 이 외에도 여러 아티스트들이 윈터송을 발매하며 차기 ‘크리스마스 연금’ 자리를 노리고 있다.일간스포츠와 뮤빗은 K팝 팬들이 뽑아보는 ‘연말이 다가오면 생각나는 노래는?’(What’s your go-to year-end song?) 투표를 진행한다.새로운 위클리 초이스는 K팝의 모든 것을 경험하는 뮤빗 앱에서 오는 7일 오후 5시(한국시간)부터 시작해 13일 오후 3시까지 진행한다.‘일간스포츠X뮤빗’ 위클리 초이스에서 1위를 한 셀럽에게는 일간스포츠의 지면 광고와 뮤빗인앱 팝업 광고가 주어진다.연말이 다가오면 생각나는 노래는 후보는 아래 10곡이다.▲NCT 드림 ‘발자국’ ▲뉴진스 ‘디토’ ▲더보이즈 ‘크리스마씨!’ ▲레드벨벳&에스파 ‘뷰티풀 크리스마스’ ▲뷔(방탄소년단) ‘크리스마스 트리’ ▲세븐틴 ‘뷰티풀’ ▲스트레이 키즈 ‘크리스마스 이블’ ▲엑소 ‘첫눈’ ▲엔믹스 ‘펑키 글리터 크리스마스’ ▲트와이스 ‘메리 앤 해피’ (이름 가나다 순)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2.06 09:00
연예일반

원어스, 크리스마스 맞아 귀여운 산타&루돌프로 변신

그룹 원어스(ONEUS)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훈훈한 인사를 전했다. 원어스는 24일 공식 SNS를 통해 팬들에게 보내는 크리스마스 메시지와 함께 시온의 캐럴 커버 영상 ‘어스레코드: 헤브유어셀프 어 메리 리틀 크리스마스’를 공개했다. 영상 메시지 속 원어스는 산타, 루돌프 복장과 귀여운 소품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자아낸다. 원어스는 “메리 크리스마스”를 외치며 팬들에게 크리스마스 인사를 건넨 데 이어 “올 한 해 투문이라는 근사한 선물 덕분에 너무 가득 차고 근사한 한 해를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끊임없는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해 눈길을 끈다. 또한 “투문 여러분들도 날씨는 춥지만 마음은 따뜻한 크리스마스 보내시기를 바란다. 새해에도 지금처럼 행복한 순간마다 함께하자”라고 팬들을 향한 애정 가득한 마음을 드러내 팬들을 감동케 한다. 시온이 직접 부른 크리스마스 캐롤 커버 영상에서는 감미로운 보컬과 부드러운 감성이 시선을 끌었다. 시온은 포근한 크리스마스 감성이 느껴지는 ‘헤브유어셀프 어 메리 리틀 크리스마스’를 자신만의 매력을 담아 재해석했다. 원어스는 최근 일본에서 첫 번째 정규 앨범 ‘도파민’(Dopamine)을 발매하고 아이튠즈 일본 케이팝 앨범 데일리 차트를 비롯해 현지 주요 차트 상위권에 랭크되며 큰 인기를 입증했다. 원어스는 25일 오후 8시 공식 SNS를 통해 팬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콘텐츠를 추가로 공개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2.25 14:06
해외축구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성탄절 휴전에 벌어진 축구 경기

제1차 세계대전(1914년 7월~1918년 11월)은 영국·프랑스·러시아 등을 중심으로 한 연합국(1917년 미국 가세)과 독일·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등의 동맹국이 벌인 전쟁이다. 1차 대전 이전의 유럽은 벨 에포크(Belle Époque, 프랑스어로 좋은 시절을 의미)라고 불리는 태평시대였다. 1815년 나폴레옹 전쟁의 종결부터 거의 백 년 동안 유럽에는 큰 전쟁이 없었기 때문이다. 경제와 문화가 발전한 유럽의 평화 시대였던 것이다. 오스트리아-헝가리의 황태자 부부가 사라예보에서 암살당하면서 시작된 1차 대전은 발발 당시만 하더라도 길어야 두세 달이면 끝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낭만주의 시대에 살고 있던 영국·프랑스·독일의 많은 젊은이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싸우고, 전쟁 영웅이 되기 위해 자원입대했다. 축제 같은 분위기에서 입대한 당시 젊은이들은 이 전쟁이 얼마나 참혹하고 오래 걸릴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전쟁은 주로 유럽의 동부 전선과 서부 전선에서 벌어졌다. 광범위하고 거대한 전선이 형성된 동부와는 달리 병력이 빽빽이 들어찬 서부 전선은 참호전(trench warfare)으로 이어졌다. 연합군과 독일군은 서로의 진격을 방지하기 위해 참호를 판 것이다. 참호 앞에는 말뚝에 맨 철조망을 겹겹이 배치했다. 이렇게 1차 대전의 참혹함을 대표하는 참호전이 시작된 것이다. 양측은 방어에 유리한 기관총이나 야포 등은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참호 돌파를 위한 효과적인 무기가 없었다. 당시에는 참호 돌파가 가능한 기계화부대가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진격하기 위해 보병이 앞장 섰고, 이들에게는 무자비한 기관총탄 세례가 퍼부어졌다. 따라서 전투 한번 할 때마다 엄청난 인명피해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참호 속에서 지내야 하는 군인들도 괴롭기는 마찬가지였다. 저지대에서 땅을 최소 2m 깊이로 판 참호에는 물이 자주 고였다. 보통 30㎝ 깊이의 물이 고인 참호에 비까지 자주 내려 병사들의 가슴까지 물이 가득 차기도 했다고 한다. 그렇다고 참호 밖으로 나갈 수도 없었다. 적의 총알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참호 안의 물은 오물과 시체 썩은 물로 뒤범벅되어 위생상태가 최악이었다. 여기다 시체를 먹고 크기가 고양이 만큼 커진 쥐떼까지 병사들을 공격했다. 또한 이런 위생 환경에서 발이 오랫동안 젖어 있으면 ‘참호족(trench foot)’에 걸려 썩게 되고 절단으로 이어졌다. 멋쟁이들에게 인기있는 트렌치 코트도 직역하면 ‘참호 코트’라는 의미다. 1차 세계대전 중 참호 속의 혹독한 날씨로부터 영국군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트렌치 코트다. 영국 국방성의 승인을 받고 전쟁 중 영국의 토머스 버버리가 개발한 트렌치 코트는 종전 후 많은 이들에게 패션 아이템으로 사랑받게 된다. 참호전이라는 끔찍한 전장 속에 갇혀 있던 병사들은 지쳐갔다. 그리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1914년에도 겨울이 왔다. 당시 교황이었던 베네딕토 15세는 전쟁 중이던 양측에 “크리스마스 기간만이라도 총성을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길게 참호가 구축된 당시 전선에는 “Live and let live(더불어 살다)”라는 관행이 있었다. 이에 따라 불과 수 십~수 백 m를 사이에 두고 대치하고 있던 양측 군인들은 종종 비공식적인 휴전을 감행했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식사를 하거나 전사자의 시신을 치울 때는 서로 총격을 가하지 않는 관행이 있었다고 한다. 또한 상호합의 하에 잠시 휴전이 이뤄지면 이들은 참호속의 물을 퍼냈고, 심지어 양측의 참호를 방문해 음식과 담배를 교환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전선에도 크리스마스이브가 찾아왔다. 영국군과 독일군은 참호에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었고, 촛불을 밝혔다. 한쪽의 군인들이 크리스마스 캐롤을 부르자, 반대쪽에서 캐롤로 화답하기도 했다. 얼마 후 많은 병사가 참호에서 나왔다. 그렇게 참호 사이 무인지대(no-man's land)에서 만난 그들은 서로 악수하고, 포옹하며 크리스마스를 자축했다. 병사들은 과자, 초컬릿이나 배지 등 기념품을 교환하기도 했다. 입대전에 이발사였던 영국 군인이 독일군의 머리카락을 잘라 줬다는 기록도 있다. 이렇게 1914년 서부 전선 곳곳에서는 크리스마스 휴전(Christmas Truce)이 성사됐다. 일부 전선에서는 병사들이 무인지대를 급히 정리하고 축구 경기까지 벌였다. 스코틀랜드 군인으로 이루어진 팀이 독일팀을 만나 4-1로 이겼다는 기록이 있는가 하면, 독일군이 3-2로 이긴 경기에서 마지막 골은 명백한 오프사이드로 영국군이 불만을 표시했다는 얘기도 있다. 이 축구 경기에 관한 소식은 영국군 군의관에 의해 1915년 1월 1일 ‘더 타임스’에 실린다. 양측 병사들이 크리스마스 휴전 중에 벌인 동화 같은 축구 경기 스토리는 그 후 계속해서 회자했다. 영국 작가로 당시 최전방에서 근무했던 로버트 그레이브스는 1962년 이 스토리를 재구성해 발표하기도 했다. 역사 학자들이 바라보는 축구 경기에 관한 진실은 엇갈린다. 당시 제대로 된 축구장이 없던 전선에서 했던 축구는 경기보다는 그저 공차기에 불과했다는 주장도 있다. 또한 전쟁 중이던 양측 병사들이 축구 대결을 한 것은 서너 번에 불구하고, 이날 벌어진 대부분의 축구는 영국군 내에서 벌어졌다는 말도 있다. 이렇게 전선에 있던 병사들이 휴전을 감행하자, 후방에 있던 양측 군 수뇌부는 격분했다고 한다. 이들은 적과 친해지는 상황을 막기 위해 참호에 있는 부대의 전환을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등 비공식 휴전을 엄격히 금지했다. 따라서 1914년과 같은 대대적인 휴전은 그 후 벌어지지 않았다. 최근 뉴스를 보면, 현재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상대로 ‘크리스마스 휴전’을 제안했다고 한다. 하지만 러시아가 이를 거부하자, 우크라이나도 강경 자세로 돌아섰다. 1914년 영국군을 위시한 연합군과 독일군이 보여준 휴머니즘이 그리워지는 것은 필자 혼자만의 생각인지 궁금하다.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2.12.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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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희♥' 지소연 "이제 빼박 30대 중반..시간아 멈추어다오"

배우 지소연이 귀여운 매력을 담은 근황을 전했다. 지소연은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요즘 크리스마스트리 보면서 늘 셀레는 것 같아요. 캐롤도 계속듣게 되는 일년 중 생일 다음으로 행복한 시즌"이란 글을 게재했다. 이어 지소연은 "착한 어린이만 선물받는다는 이 시즌이 왜 이렇게 좋은지. 곰돌이가 갖고 있는 선물 뜯어보고 싶은 욕구가 넘치던 곳"이라며 "원래 셋이 만나기로 했는데 단 둘이 데이트가 되어버렸어요"라고 덧붙였다.지소연은 또 "연말만 되면 시간이 정말 빠르게 가는 것처럼 느껴져요. 이제 빼박인 30대 중반. 시간아 멈추어다오라는 말이 절로 나오네요"라며 "다들 행복한 연말되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당부했다.한편 지소연은 지난 2017년 배우 송재희와 결혼했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1.12.1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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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치 유니버스, 크리스마스 시즌 싱글 '12월의 단편' 발매

프로듀서 박문치가 크리스마스 특별 시즌송을 낸다. 박문치는 16일 오후 6시 박문치 유니버스(강원우, 루루, 라라, 준구, 기린, 민석, 전호, 진호), 와 함께 한 캐롤 앨범 '12월의 단편'을 발매한다. 앨범에는 유니버스의 대화 음성을 담은 스킷(Skit) 트랙과 타이틀 곡 '세상이 나를 몰라도 (Feat. 강원우 & 박문치 유니버스)' 총 2곡을 담았다. 타이틀 곡 '세상이 나를 몰라도 (Feat. 강원우 & 박문치 유니버스)'는 박문치 유니버스의 강원우가 메인 보컬을 맡았으며 박문치를 포함한 유니버스 멤버가 모두 함께 떼창에 참여했다. 이번 곡은 2021년을 어떻게 살았는지 돌아보며 만든 곡으로, 듣는 이로 하여금 하루하루 일상의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기를 기원하는 곡이다. 학창시절 수련회 장기자랑을 방불케 하는 연출로 제작된 뮤직비디오에는 박문치 유니버스 멤버 전원이 직접 출연했다. 나이가 들어 할아버지가 된 메인보컬 강원우가 어린 시절 행복하게 음악했던 유니버스의 모습을 추억하며 감동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1.12.1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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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 크리스마스 분위기 담은 CM송 가창

가수 겸 뮤지컬배우 리사가 CM송으로 크리스마스를 미리 알렸다. 15일 소속사에 따르면 리사는 배스킨라빈스의 2021년 크리스마스 캠페인 테마 ‘해피 홀리데이’의 광고음악에 참여했다. CM송 ‘해피 홀리데이(Happy Holiday)’는 캐롤을 떠오르게 하는 풍성한 사운드에 리사의 감미로운 음색이 더해져 따뜻하고 행복한 연말연시 분위기를 조성한다. 리사가 부른 곡은 래퍼 사이먼 도미닉과 그의 조카 채채가 함께한 배스킨라빈스 광고 영상에 배경음악으로 삽입되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동심으로 돌아간 듯 즐거움이 가득한 두 사람의 모습과 동화 속 장면처럼 펑펑 내리는 아이스크림 볼 위로 리사의 리드미컬한 보이스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크리스마스에 대한 설렘을 자극한다. 리사는 “올해도 모두에게 힘든 시기였지만 이번 CM송 느낌처럼 모두 기분 좋은 연말 되시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노래했어요! 모두 Happy Holidays!”라며 크리스마스 캠페인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사랑하긴 했었나요’, ‘헤어져야 사랑을 알죠’, ‘다 괜찮아요’ 등의 발라드로 사랑받은 리사는 MBC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방과후 설렘’에서 보컬 선생님으로 참여하고 있다. 21일 정오 새로운 음원을 발매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1.12.15 09:18
무비위크

'라라랜드·화양연화→캐롤' 텅 빈 극장 재개봉 열풍

걸작의 향연이다. 영화 '캐롤'이 '라라랜드' 화양연화 리마스터링'에 이어 극장가에 재개봉 영화의 흥행 신드롬을 이어갈 예정이다. 수많은 영화 팬들 사이에서 인생 영화로 꼽히는 뮤지컬 드라마 '라라랜드'는 지난 2020년 3월과 12월 두 번의 재개봉을 통해 코로나19로 침체된 극장가임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흥행 기록을 세웠던 작품이다. 영화는 서로의 무대를 완성해가는 배우 지망생 미아(엠마 스톤)와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의 아름답고도 애틋한 꿈과 사랑을 그린다. 영화 속 명품 OST와 환상적인 영상미는 평단과 관객들의 극찬을 받았다. 이에 개봉 당시 350만 명이 넘는 스코어를 기록했던 '라라랜드'는 지난 3월엔 개봉 4년 만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연말 CGV 별★관 두 번째 상영작으로 선정, 압도적인 좌석판매율을 기록하는 등 걸작의 명성을 이어나갔다. 세계적인 거장 왕가위 감독의 마스터피스 '화양연화 리마스터링'은 지난 크리스마스 연휴 개봉, 독보적인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왕가위 감독의 전작 8편 4K 리마스터링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공개된 첫 작품인 '화양연화 리마스터링'은 개봉 20주년을 맞이해 관객들을 다시 만났다. 특히 영화는 지난 2016년 BBC가 선정한 ‘21세기 가장 위대한 영화 2위’에 올랐던 만큼 관객들의 폭발적인 극찬과 함께 역주행 흥행을 기록하며 ‘클래식은 영원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입증했다. 여기에 뉴욕타임즈, 인디와이어 등 세계 유수 언론 매체가 꼽은 지난 2010년대 최고의 영화 TOP 10에 오른 '캐롤'이 두 작품이 재개봉 라인업에 합류,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캐롤'은 인생에 단 한 번 오직 그 사람만 보이는 순간, 모든 것을 내던질 수 있는 사랑을 만난 두 여인의 이야기를 그린 감성 드라마다. 영화는 지난 2016년 2월 개봉해 압도적인 극찬과 함께 흥행 역주행을 기록하는 등 ‘캐롤’ 신드롬을 일으키며 본격적인 아트버스터의 탄생을 알렸다. 또한 1950년대 뉴욕이 풍기는 고혹적인 미장센, 토드 헤인즈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 그리고 케이트 블란쳇과 루니 마라의 압도적인 연기까지 완벽한 3박자를 갖춘 작품으로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 73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최다 부문 노미네이션 등 전 세계 영화제를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27일 만날 수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1.1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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