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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만나는 토트넘, 오히려 호재될까…펩 “비주전이나 2군 기용할 것”

토트넘이 잉글랜드 리그컵(카라바오컵) 16강에서 ‘잉글랜드 최강’ 맨체스터 시티와 상대한다. 우승 타이틀을 노려볼 만한 대회에서, 하필이면 우승권 팀을 조기에 만나는 셈이다. 그런데 오히려 맨시티와 만남이 오히려 호재가 될 수도 있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맨시티 입장에서 리그컵은 가장 비중이 적은 대회이기 때문이다.당장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역시도 리그컵에 크게 신경 쓰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26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스퍼스웹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리그컵 다음 라운드에는 평소 출전 시간이 적었거나, 2군 선수를 기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 높은 라운드에 진출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는 있겠으나, 적어도 16강에서는 비주전 선수들을 적극 활용하겠단 것이다.이유가 있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모두 우승에 도전한다. 여기에 FA컵 우승을 더해 매 시즌 ‘트레블(3관왕)’에 도전하는 팀이다. 리그컵은 맨시티가 출전하는 대회 중에서 비중이 가장 적다. 우승팀에도 UEFA 클럽 대항전 중에서 가장 낮은 대회인 UEFA 콘퍼런스리그 출전권을 준다. 가뜩이나 경기 일정이 빠듯한 상황에서 리그컵까지 신경 쓸 여유가 없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리그컵에 에너지를 낭비하진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한 이유다.토트넘도 지난 3라운드 코벤트리 시티(2부) 전에선 손흥민을 교체로 투입시키는 등 힘을 뺀 바 있다. 다만 상대가 맨시티라는 점에서 16강에선 어느 정도 힘을 줄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맨시티가 과르디올라 감독의 언급처럼 힘을 잔뜩 뺀다면, 맨시티와 16강전은 오히려 고비가 아닌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물론 2군이나 비주전 선수들을 출전시킨 맨시티를 상대로 패배해 탈락한다면 거센 후폭풍이 불가피하다.토트넘은 지난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을 끝으로 아무런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손흥민도 이번 시즌만큼은 꼭 우승 타이틀을 품겠다는 의지가 가득하다. 맨시티전 고비를 넘기고 8강에 오른다면 그 우승 타이틀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 토트넘과 맨시티의 경기는 다음 달 말 진행될 예정이다. ▲ 2024~25 잉글랜드 리그컵(카라바오컵) 16강 대진 - 브렌트퍼드 vs 셰필드 웬즈데이(2부)- 사우샘프턴 vs 스토크 시티(2부)- 토트넘 vs 맨체스터 시티- AFC 윔블던(4부)/뉴캐슬 유나이티드 vs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레스터 시티- 브라이턴 오브 알비온 vs 리버풀- 프레스턴 노스 엔드(2부) vs 아스널- 애스톤 빌라 vs 크리스털 팰리스 김명석 기자 2024.09.2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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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하필’ 맨시티와 격돌…잉글랜드 리그컵 16강 대진 확정 [공식발표]

주장 손흥민이 이끄는 토트넘이 2024~25 잉글랜드 풋볼 리그컵(카라바오컵) 16강(4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격돌하게 됐다.토트넘은 26일(한국시간) 진행된 리그컵 4라운드 대진 추첨을 통해 다음 달 말 맨시티와의 맞대결이 확정됐다.경기는 다음 달 27일 열리는 크리스털 팰리스, 11월 3일 애스턴 빌라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10라운드 일정 사이 주중에 열린다.손흥민도 “우승이 목표”라고 언급할 만큼 우승 타이틀이 간절한 토트넘 입장에선 하필이면 모든 대회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맨시티와 조기에 격돌하게 됐다.리그컵은 잉글랜드 구단들이 참가하는 대회 중 가장 중요도가 낮은 대회로 분류되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욱 우승이 간절한 팀들엔 ‘우승에 도전할 기회’이기도 하다.토트넘 역시 구단 역사상 마지막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건 지난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이었다. 지난 2020~21시즌엔 결승까지 오르고도 결국 정상에 오르진 못한 바 있다.토트넘과 맨시티의 맞대결 외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레스터 시티와 격돌하고,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 리버풀과 8강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애스턴 빌라와 크리스털 팰리스도 EPL 팀들 간 맞대결을 치른다.아스널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팀인 프레스턴 노스 엔드 원정길에 오르고, 브렌트퍼드도 셰필드 웬즈데이, 사우샘프턴은 스토크 시티 등 2부 팀들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뉴캐슬 유나이티드와 AFC 윔블던(4부)은 내달 2일 아직 치르지 않은 3라운드 일정을 소화한다. 이 경기 승리 팀은 첼시와 격돌한다.▲ 2024~25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16강 대진 - 브렌트포드 vs 셰필드 웬즈데이(2부)- 사우샘프턴 vs 스토크 시티(2부)- 토트넘 vs 맨체스터 시티- AFC 윔블던(4부)/뉴캐슬 유나이티드 vs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레스터 시티- 브라이턴 오브 알비온 vs 리버풀- 프레스턴 노스 엔드(2부) vs 아스널- 아스톤 빌라 vs 크리스탈 팰리스 김명석 기자 2024.09.2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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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 최대어'도 긴장한 잠실 열기..."PS, 저도 직관하고 싶어요!" [IS 피플]

이래 뵈도 신인 드래프트 야수 최대어인데, 첫 잠실 나들이에 나선 박준순(18)은 얼굴에서 긴장감을 숨기지 못했다.박준순은 지난 24일 잠실 NC 다이노스전 때 시구자로 나섰다. 2024년 홈 최종전인 이날 팬들에게 첫 인사를 하러 온 셈이다.박준순은 지난 11일 열린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6순위로 두산에 지명됐다. 1순위는 아니지만, 야수 중 가장 빠른 순번에 지명돼 일찌감치 '야수 최대어'로 꼽히던 이름값을 했다.박준순은 고교 리그에서 타고난 교타자로 재능을 뽐냈다. 올해 공식 34경기에 출전했는데, 타율이 0.442에 이른다. 50안타 5홈런 22도루 등 재능이 빼어나다는 평가다. 윤혁 두산 베어스 스카우트팀장은 박준순 지명 후 본지와 만나 "(파워에 대한 우려가 있다지만) 경기를 너무 많이 뛰어서 체력 문제가 있다고 본다. 4월에만 홈런 4개를 몰아친 선수"라며 높게 평가했다. 윤 팀장은 "현재 야수진 평균 연령이 정말 높다. 우리도 이제 다음 세대를 준비해야 한다. 본인이 하기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어떤 타순이든 소화할 수 있을 가능성을 지닌 선수"라고 답했다. 수비 포지션에 대해서는 "일단 현재로는 2루수가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3루수, 유격수도 테스트는 해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준순 본인도 유격수에 도전하고 싶은 욕심이 크다.팬들의 관심이 아직 낯설어서일까. 박준순의 첫 잠실 마운드 '등판'은 실패였다. 공을 던졌으나 바깥쪽 원바운드로 마무리됐다. 시구 후 취재진과 만나서도 수줍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박준순은 "1차 지명을 받고, 시구까지 할 수 있어 정말 영광스럽다"며 "많이 떨었다. 이렇게 긴장한 게 처음"이라며 "관중 수에 놀랐고, '박준순'을 외치며 환호해주신 데 많이 설렜다"고 웃었다. "캐치볼을 오랜만에 해 (시구가 빗나간 게) 좀 아쉽다"고도 했다.두산은 박준순이 시구를 맡은 24일, NC에 승리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아직 정식 입단은 아니지만 박준순 역시 두산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당연히 가을야구에 나갔으면 좋겠고, 높이 올라갔으면 한다. 시간이 된다면 꼭 직관도 가겠다"고 기대했다.마무리캠프, 스프링캠프 등 앞으로 박준순이 넘어설 숙제들이 많다. 박준순은 "일단 몸을 최대한 만들고, 체력도 키우면서 준비한 뒤 가고 싶다"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2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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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 지명권 포기 각오" 김세현·최원태 없이 이룬 우승, '김태형'까지 잡은 KIA

'우승 청부사' 없이 이룬 우승이어서 더욱 의미가 컸다.KIA 타이거즈는 지난 7월 트레이드 시장의 주요 고객으로 자주 언급됐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오른 어깨 회전근 염증 소견으로 6월 24일 1군 엔트리 제외돼 그의 빈자리를 채우는 게 시급한 과제였다. 때마침 트레이드 시장에는 키움 히어로즈 마무리 투수 출신 조상우가 매물로 나왔다는 게 정설이었다. 조상우는 2020년 33세이브를 기록한 파이어볼러. 관건은 영입 대가였다.지난 5월 30일 키움에서 NC 다이노스로 트레이드된 내야수 김휘집의 대가가 2025 신인 드래프트 1·3라운드 지명권 두 장이었다. 조상우를 영입하려면 더 많은 출혈을 감수해야 했다. 뒷문이 불안한 복수의 팀이 조상우 영입전에 뛰어들면서 그의 가치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탓이었다. 당시 한 구단 관계자는 "NC처럼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은 포기할 각오를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KIA는 2017년 통합 우승 당시 '우승 청부사'로 투수 김세현을 영입한 경험이 있다. 불펜 보강 목적으로 트레이드 마감일(7월 31일)에 과감히 움직였다. 그러나 그에 따른 출혈이 만만치 않았다. 김세현의 영입 대가로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지명한 왼손 투수 이승호를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넘겼기 때문이다. 이적 후 이승호는 2019년 8승, 2022년 10홀드 10세이브를 달성하며 키움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결국 KIA가 통합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했지만, 미래 자원을 내줬다는 점을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있었다.지난 시즌에는 LG 트윈스가 시즌 중 선발 투수 최원태를 트레이드로 영입 후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대신 대형 타자 유망주 이주형(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3순위 지명)을 내줘야 했다. 이후 이주형은 키움에서 '제2의 이정후'로 불리며 1군 주전으로 도약했다. 이처럼 '우승 청부사'를 데려오면 그에 따른 선수단 변화가 불가피한데 KIA는 고심 끝에 움직이지 않았다. 트레이드 매물로 사용할 수 있었던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으로는 지난 11일 덕수고 투수 유망주 김태형을 뽑았다. '고교 투수 빅5'로 불린 김태형을 영입하면서 팜 시스템까지 강화했다.정해영이 지난달 6일 복귀한 뒤 재이탈 없이 잔여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조상우를 영입하지 않으며 중복 투자를 피했다. 정규시즌 우승에 유망주까지 확보했으니, 이보다 더 좋은 시나리오가 없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1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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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타자가 본 2025년 신인 야수 최대어 박준순 "야수 전체 1순위 걸맞은 선수"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야수 전체 1순위로 입단한 박준순(18·덕수고)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가 우천 순연되기 전에 취재진을 만나 "신인 드래프트에서 야수 전체 1순위 (뽑힐 만한 재능을 갖춘) 선수가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두산은 지난 11일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박준순을 지명했다. 전체 6순위 지명이었지만, 야수로는 첫 번째 선택을 받았다. 앞서 정현우(키움 히어로즈) 정우주(한화 이글스) 배찬승(삼성 라이온즈) 김태현(롯데 자이언츠) 김태형(KIA 타이거즈)가 차례대로 1~5순위로 뽑혔는데, 포지션이 투수로 모두 같다. 박준순은 일찌감치 야수 최대어로 꼽혔다. 올해 고교 무대 34경기에서 타율 0.442 5홈런 33타점 22도루를 기록했다. 출루율(0.569)과 장타율(0.681)도 높다. 허경민, 김재호, 강승호 주축 선수가 30대인 두산은 내야 세대교체를 준비하고 있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오랜만에 1라운드를 내야수로 지명했다. 박준순을 올해 최고의 내야수로 판단했다. 앞으로 두산 내야진의 한 축으로 20년 간 맡아줄 선수로 판단했다. 5툴에 제일 가까운 선수"라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이승엽 감독은 "멀티 포지션보다 2루수가 더 어울리는 거 같다. 또 수비력이나 주력도 나쁘지 않고 타격 센스가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마추어 선수지만 직구를 노리다가 변화구를 왔을 때 대응이 가능하다고 평가하더라"며 "이런 점을 보며 좋은 선수"라고 했다. 박준순은 "제 장점은 콘택트"라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선배가 롤 모델이다.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를 닮고 싶다.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이형석 기자 2024.09.1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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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수 같은 느낌" 깜짝 지명 없었다, 프로농구 레전드 '양동근 조카' KBO 드래프트 낙방

프로농구 레전드 양동근 코치의 조카 오른손 투수 양제이(22·미국명 제이 아가니아)가 신인 드래프트에서 낙방했다.양제이의 이름은 지난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불리지 않았다. 이날 드래프트에선 10개 구단이 11라운드까지 지명권을 행사, 총 110명의 선수(대상자 1197명)가 구단 선택을 받았다. 취업률은 9.2%.양제이는 지난달 19일 열린 신인 드래프트 트라이아웃 '화제의 인물'이었다. 트라이아웃 전부터 그의 삼촌이 양동근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수석 코치라는 사실이 알려져서 눈길을 끌었다. 양동근 코치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4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6회, 플레이오프 MVP 3회를 차지한 레전드. 양 코치의 누나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양제이는 초등학교 재학 중 부모님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오벌린 대학에서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 양동근 코치의 조언으로 KBO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양제이는 지난 7월 입국, 독립야구단인 화성시 코리요에 입단해 트라이아웃을 준비했다. 트라이아웃에서 140㎞/h 후반대 직구를 뿌린 양제이는 훈련 뒤 병역 이행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올 시즌 대학리그 성적은 2승 2패 평균자책점 1.87(33과 3분의 2이닝)로 수준급. 다만 오벌린 대학은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3부리그(노스 코스트 애슬레틱 콘퍼런스) 소속으로 야구 명문 애리조나주립대·플로리다대·조지아대·텍사스A&M대 등이 포함된 1부리그와 전력 차이가 상당했다.당시 트라이아웃 현장을 찾은 A 구단 스카우트는 "하위 지명으로는 해볼 만하다. 피지컬(1m98㎝·110㎏)이 워낙 좋다. 변화구가 조금 밋밋하지만, 직구 구위도 괜찮다"며 "던지는 걸 보면 외국인 투수 같은 느낌도 든다. 군대를 비롯해 여러 복합적인 문제가 있지만 중요한 건 선수의 의지"라고 말했다. B 구단 스카우트는 "지명할 정도는 될 거 같은데 나이(2002년생)가 사실 적지 않다. 군대를 가겠다고 하지만 입단 이후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부분이다. 2군에서 몇 개월 생활하다가 미국으로 돌아갈 수 있지 않나"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여러 평가가 혼재한 상황이었는데 결론은 차가웠다. 구단들이 화제성 지명을 피한 것도 양제이에게 좋지 않았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선 JTBC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출신 내야수 문교원(인하대) 투수 이용헌(성균관대) 포수 고대한(중앙대) 내야수 유태웅(동의대) 외야수 윤상혁(중앙대) 등이 모두 구단의 외면을 받았다. 양제이와 함께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15명)들도 전원 마찬가지. 깜짝 지명보다 안정 지명에 무게가 실리면서 양제이의 첫 프로 도전도 벽에 부딪혔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1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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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후 첫 1순위 정현우 대한 기대 "류·김·양 이을 좌완…안우진과 원투 펀치 상상"

류현진(한화 이글스)·김광현(SSG 랜더스)·양현종(KIA 타이거즈)가 젊은 나이에 KBO리그를 제패했던 그 시대가 과연 다시 올 수 있을까. 그 꿈이 키움 히어로즈가 정현우(18)에게 기대하는 미래다.덕수고 정현우는 지난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해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키움에 입단했다.이번 지명은 키움이 창단 후 처음으로 행사해 본 전체 1순위 지명권이었다. 키움은 앞서 2011년에도 8위로 최하위였으나 당시엔 신생팀인 NC 다이노스가 특별 지명권으로 앞 순번에서 선수들을 뽑아갔다.1순위 후보는 일찌감치 정현우와 전주고 정우주로 좁혀져 있었다. 정현우가 빠른 공과 제구를 갖춘 왼손 투수라면 정우주는 '더 빠른' 공을 자랑하는 오른손 투수였다. 둘 중 키움의 선택은 정현우였다.지명을 마친 후 인터뷰실에서 취재진과 만난 정현우는 "(드래프트를 앞두고) 올 시즌 부담감, 압박감이 있었다. 마음 고생도 했다. 이제 다 끝난 것 같아 후련하다"며 "키움은 가장 지명받고 싶었던 팀이다. 항상 경기도 많이 챙겨봤다. 군 복무 중이신 덕수고 선배님 김재웅 선수 또 포수인 김동헌 선수와 만나보고 싶다"고 기대했다. 정현우는 왼손 투수로는 드물게 포크볼이 주 무기다. 지난해 1순위 황준서(한화 이글스)와 투구 레퍼토리는 비슷하다. 왼손 포크볼은 그 자체로 강점이 되지만, 정현우는 레퍼토리를 강화해 선발 투수로 성장하고 싶어했다. 그는 지명 후 롤 모델로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를 꼽으며 그의 커브와 슬라이더를 배우고 싶다고 했다.정현우는 "지금도 커브와 슬라이더는 던지고 있다. 다만 프로에서 통하려면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며 "커쇼의 영상을 많이 참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일찌감치 지난 5월부터 정현우 지명을 결정하고 내용을 다른 구단일 알 수 있게 했다. 뒷 순번 팀들도 보다 편하게 준비할 수 있고자 함"이라고 돌아봤다.키움은 올해 10위에 그치고 있지만, 지난해 1라운드로 지명한 김윤하 등 어린 투수들을 대거 기용하며 미래를 다지는데 주력했다. 기조는 내년도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고 단장은 "우리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는 팀"이라며 "본인들이 느끼든, 밟고 일어서든 한다면 기회는 항상 준다. 본인이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고형욱 단장은 "지금 한국을 대표하는 수준의 왼손 투수들이 드물다. 류현진, 양현종, 김광현도 나이가 있다. 정현우가 그 대를 이어줬으면 한다"며 "정현우는 안정된 제구와 삼진 잡는 능력이 탁월한 투수다. 높은 곳까지 갈 수 있는 재능"이라고 기대했다.정현우는 내년 목표로 "1군 선발 토수로 뛰고 싶고, 데뷔전 무실점 선발 투구, 시즌 10승을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정현우가 꿈을 이룬다면 키움도 꿈을 이룰 수 있다. 키움이 그리는 내후년 청사진과 맞아떨어져서다. 키움은 지난해 에이스 안우진이 부상과 병역 복무로 이탈한 뒤 사실상 리빌딩 체제를 계속했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10위가 유력하다. 그래서 안우진이 복귀하고,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돌 2026년이 '승부'를 볼 시점으로 전망된다.그리고 그 2026년까지 정현우가 리그에 빠르게 안착한다면, 에이스 안우진과 함께 선발진의 기둥이 되어줄 수 있다. 고형욱 단장은 "물론 그동안 구단이 (정현우 육성에) 신경을 많이 써야겠지만, (그런 청사진에 대해) 원하지 않는 구단이 있겠나"라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고 단장은 "우리가 그동안 선수를 내주고 지명권을 수집해왔는데, 아무 생각 없이 한 게 아니다"라며 "빠르면 내년 중순부터 좋은 멤버가 구축된다. 내후년엔 더 좋은 선수단이 꾸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12 08:35
프로야구

[드래프트] 10개구단 1라운드 지명 완료...'8명' 투수 강세 속 덕수고 3명 서울고 2명 배출 성공(종합)

KBO 2025 신인드래프트가 1라운드 지명을 완료했다. 강속구 투수가 여럿 나온 해만큼 투수 강세가 더 뚜렷했던 가운데 덕수고와 서울고가 다수를 배출하며 미소지었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를 열었다. 트레이드로 지명권을 양도한 NC 다이노스를 제외한 9개 구단이 모두 1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한 가운데 '투수 강세'가 더 강했다. 10명 중 8명이 투수, 나머지 2명은 내야수(6순위 박준순)와 포수(8순위 이율예)였다.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가 왼손 정현우, 2순위로는 한화 이글스가 강속구 정우주를 지목했다. 일찌감치 양대 최대어로 꼽혔던 두 명이 예상대로 유니폼을 입은 가운데 삼성은 3순위 지명권을 '로컬 보이' 배찬승(대구고)에게 썼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강속구 좌완 불펜이 필요했다. 청소년 대표팀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라면 삼성을 더 강한 팀으로 만들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4순위 롯데는 광주일고 김태현을 지명했다. 박준혁 롯데 단장은 "직구 무브먼트가 좋고 커브 각도 및 스피드의 변화, 다양한 구종 구사까지 선발 투수로 프로에서 충분히 활약이 가능한 선수라고 생각했다. 좌타자가 우타자만큼 많아진 상황에서 좌투수의 가치가 점점 더 올라갈 것이라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통합 우승을 노리는 KIA 타이거즈는 'KIA 팬 출신' 김태형을 뽑았다. 심재학 KIA 단장은 "스카우트가 만장일치로 김태형을 찍었다. 롤모델이 양현종이라는 점도 고려했다. 꼭 같이 운동할 수 있게 하고 싶었다. 김태형이 '너땀시 산다'는 말을 이어갈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김태형은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KIA에 가게 돼 정말 기쁘다. 초등학교 때부터 KIA 선수를 보고 자랐다. 꼭 팀을 대표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태형은 "양현종 선수는 어떤 상황에 올라와도 긴장하지 않는 모습으로 타자를 압도하고 승부하는 게 멋졌다"며 "나도 KIA를 대표하는 선수가 될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해 에이스가 되겠다"고 전했다. 두산은 야수 중 가장 빠른 순번으로 내야수 박준순을 뽑았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오랜만에 1라운드를 내야수로 지명했다. 박준순을 올해 최고의 내야수로 판단했다. 앞으로 두산 내야진의 한 축으로 20년 간 맡아줄 선수로 판단했다. 5툴에 제일 가까운 선수"라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박준순은 팬들을 향해 "제 장점은 어떤 공이든 밀리지 않는 콘택트"라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선배님이 롤 모델이다. 메이저리그(MLB)에서 제일 잘 하시고, 항상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를 닮고 싶었다"고 전했다. 박준순은 "지명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김휘집을 트레이드하면서 NC가 키움으로 넘긴 7순위 지명권은 충훈고 김서준에게 사용됐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다양한 구종과 안정되 제구력으로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나다. 1군 무대에서도 선발 투수로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했다."부모님, 여동생에게 감사하다. 프로 선수로 효도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전한 김서준은 "꼭 키움 우승 멤버의 주역이 되고 싶다"고 다짐을 전했다. SSG는 포수 이율예를 선택했다. 김재현 SSG 단장은 "청소년 대표팀 2학년 때부터 주전 포수로 활약, 잘 알지 못하는 선수들도 장단점을 파악해 경기 운영할 줄 알았다"며 "현대 야구에서 중요한 스피드를 잡을 선수다. 2028년 청라 스타필드 돔 시대에 간판 선수로 키우겠다"고 전했다.이율예는 "수비적인 부분, 공격 파워와 콘택트 다 자신 있다"며 "부모님께 사랑하고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앞으로 야구를 잘해 자유계약선수(FA)로 대박 계약에 성공해 꼭 효도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전했다. KT 위즈는 서울고 김동현을 선택했다. 나도현 KT 단장은 "투수로 이상적인 신체 조건을 가졌다. U-18세 대표팀 대회를 보고 확신했다. 앞으로 충분히 선발진 한 자리를 맡을 선수"라고 설명했다.LG 트윈스는 서울고 강속구 투수 김영우를 골랐다. 차명석 LG 단장은 "김영우가 나와 닮은 게 많다. 둘 다 투수고 파이어볼러 출신"이라고 웃었다. 투수 출신인 차 단장은 현역 시절 빠르지 않은 공으로 상대를 잡던 피네스 피쳐였다.차 단장은 또 "김영우 선수가 이번 여름 156㎞/h 구속을 기록했는데, 나도 그날 병원에서 혈압 156이 나왔다"고 웃으며 "단장과 닮은 면이 많으니 성공할 확률이 높을 것'이라고 웃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11 15:29
프로야구

키움, 김휘집 보내고 받은 1R 지명권→충훈고 우완 김서준 선택 [드래프트]

키움 히어로즈가 '김휘집의 유산'으로 충훈고 우완 투수 김서준(18)을 지명했다. 키우믄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7순위 지명권으로 김서준으로 지명했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다양한 구종과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뛰어난 경기 운영을 보여주는 선수다. 1군 무대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라고 지명 배경을 전했다. 김서준은 키 1m90㎝, 몸무게 86㎏ 탄탄한 신체 조건을 갖췄다. 슬라이더 완성도가 높고, 커브와 스플리터도 구사한다. 올해 초까지도 포심 패스트볼(직구) 140㎞ 대 초중반에 그쳤지만, 올여름 150㎞/h까지 넘겼다고 한다. 지난 시즌(2023) 최하위 키움은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덕수고 투수 정현우에게 썼다. 지난 5월 1라운더 출신 주전 유격수였던 김휘집을 NC 다이노스로 보내고 2025 드래프트 1라운드와 3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는데, 1라운드 두 번째 선택을 김서준에게 썼다.키움은 김휘집을 보내고 얻은 3라운드 지명권 행사를 앞두고는 논의를 하는 '타임'을 행사했다. 상원고 내야수 여동욱을 선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11 15:28
해외축구

백승호, 2부 러브콜 받고도 3부서 뛴다…리즈·셰필드 제안 버밍엄 ‘거절’

백승호(27·버밍엄 시티)가 결국 이번 시즌 잉글랜드 리그원(3부)에서 뛴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팀들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소속팀의 거절로 결국 이적이 무산됐다.영국 텔레그래프의 마이크 맥그레스 기자는 31일(한국시간)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버밍엄 구단이 백승호를 원하는 챔피언십 구단들의 영입 제안을 거절했다. 리즈 유나이티드와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관심을 가졌다”고 밝혔다.아직 계약이 2년이나 남은 백승호로서는 버밍엄 구단의 허락 없이는 이적이 불가능한 상황. 결국 백승호는 적어도 다음 이적시장이 열리는 내년 1월까지는 잉글랜드 3부리그 무대를 누빌 수밖에 없게 됐다. 버밍엄 구단이 백승호의 영입 제안을 거절한 건 팀 내 핵심 자원으로 분류해서다. 백승호는 지난 1월 전북 현대를 떠나 버밍엄으로 이적하자마자 팀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후반기 챔피언십에서 18경기에 출전했고, 이 가운데 15경기를 선발로 나섰을 정도다. 다만 소속팀이 3부로 강등되면서 자연스레 주축 선수들의 이탈이 예고됐고, 백승호 역시 3부리그를 탈출할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버밍엄 구단은 재승격을 목표로 두고 핵심 선수 지키기에 집중했고, 백승호의 2부 러브콜도 결국 거절했다.이미 버밍엄은 백승호를 시즌 개막 후 전 경기에 출전시키며 새 시즌에도 주축으로 활용할 의지를 내비친 상태다. 일반적으로 이적이 유력한 선수들은 자연스레 전열에서 이탈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백승호는 리그원 3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한 데다 카라바오컵 역시 1경기는 선발, 1경기는 교체로 각각 나섰다.버밍엄 지역지 버밍엄 월드도 “크리스 데이비스 감독은 백승호를 핵심 선수로 보고 있다. 버밍엄 구단은 이적시장 마지막 날 챔피언십 구단들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백승호는 적어도 전반기만큼은 리그원에서 뛰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김명석 기자 2024.08.3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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