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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롯데 신동빈과 신세계 정용진의 상반된 대외 행보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의 총수가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 속에서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활발한 국내외 현장 경영 행보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반면 정용진 신세계 회장은 대외 행보를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동빈, 국내외 현장 경영 ‘원롯데’ 메시지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동빈 회장의 대외 행보가 두드러지고 있다. 신 회장은 추석 이전에 폴란드와 벨기에에서 글로벌 현장 경영 소식을 알리더니 추석 연휴에는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선영을 참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올해 식품 부문의 글로벌 현장을 방문해 ‘원롯데 통합 전략회의’를 열어 메가브랜드 육성 등의 메시지를 알렸고, 추석 때 참배 모습은 처음으로 공개됐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경기 침체 장기화 속 돌파구 마련을 위해 해외 시장 확대를 겨냥하고 있다. 올해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롯데가 될 수 있도록 강력한 실행력을 보여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처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만들어달라”며 “성장 기회가 있는 국가라면 사업 진출 및 시장 확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기조 하에 신 회장은 이달 초 유럽의 식품 생산 거점인 폴란드와 벨기에를 찾아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방안을 논의했고, 지난 7월에는 우즈베키스탄을 찾아 압둘라 아리포프 총리를 만나 친환경 에너지, 가스화학, 관광, 호텔 등의 공동 프로젝트 강화를 약속하기도 했다.4월에는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쿠칭에 위치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스마트팩토리를 찾아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점검했다. 이차전지는 롯데그룹이 신성장 동력으로 꼽고 있는 분야다. 말레이시아 스마트팩토리는 연간 6만t의 동박을 생산할 수 있는 핵심 기지다. 롯데는 지난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전 일진머티리얼즈)를 2조7000억원에 인수하며 이차전지 사업에 뛰어들었다. 신 회장은 “말레이시아의 입지적 장점을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세계 최고 품질의 동박을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도 신성장 사업 영역 확대를 독려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롯데그룹 신성장 동력의 한 축인 헬스앤웰니스 분야를 담당하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인천 송도 바이오 캠퍼스 착공식에 참석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2030년 글로벌 톱10 바이오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 도약’을 위해 첫 발을 내딛는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전기차 충전기 사업 현안도 직접 챙겼다. 신 회장은 지난 3월 롯데이노베이트 자회사 이브이시스의 청주 신공장을 방문해 스마트팩토리를 면밀히 살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구단주인 신 회장은 지난 5월과 8월 잠실, 사직구장을 방문하며 선수단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의 국내외 행보가 과거와 달리 적극적으로 노출되면서 신사업과 관련한 메시지도 함께 전달되고 있다”며 “현장 경영 행보에서 대규모 투자 계획 등이 동반되지 않아 아쉬움 면이 없진 않지만 새로운 활로를 찾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정용진, 회장 승진 후 대외 노출 잠잠 재계의 대표적 ‘인싸’로 활발한 행보를 보였던 정용진 회장은 최근 대외 행보가 뜸하다. 지난 3월 회장으로 승진한 뒤 좀처럼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소통의 창으로 활용했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도 뚝 끊었다. 그는 84만명 이상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지닌 ‘인플루언서’다. 그는 지난 16일 회장 취임 이후 6개월 만에 SNS 게시물을 올려 시선을 끌었다. ‘Freedom is Not Free(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라는 영문 글귀가 새겨진 검은색 티셔츠 게시물이었는데 정 회장 본인이 입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이전과는 달리 게시물에 대한 부연 설명이 없었고, 댓글도 달 수 없게 제한했다. SNS 활동이 끊기면서 정 회장의 대외 행보도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마트를 비롯한 주요 사업 전반이 실적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대외 활동을 자제한 채 거의 매일 12시간씩 사무실을 지키며 경영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 회장은 하반기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로 인해 ‘원포인트’ 인사 등 인적·조직 쇄신과 경영 효율화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6월에는 CJ그룹과 ‘사촌동맹’을 통해 전방위적인 협력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실적 반등을 위해 정 회장은 평소 즐기던 야구 관람과 골프 등도 끊으며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의 뜸한 대외 행보와 관련해 “스타필드 수원 개장을 제외하고 이렇다 할 계열사 이벤트가 없었다. 야구장은 올해 3월 개막전에 한 차례 다녀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3분기 실적이 매우 중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사업 현안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9.20 07:00
산업

롯데 신동빈, 빼빼로 등 1조 메가브랜드 프로젝트 가동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빼빼로 등 1조원 메가브랜드 육성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8일 롯데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한·일 롯데 식품사 경영진들과 유럽 출장을 마치고 귀국했다. 신 회장은 출장 기간 ‘원롯데 통합 전략회의’를 주재했고, 벨기에의 길리안과 폴란드의 롯데 베델 등 한·일 롯데가 인수한 회사의 초콜릿 생산 시설을 점검했다. 신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한·일 롯데 식품사 시너지 창출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방안을 찾는데 주력했다. 이를 위해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다마쓰카 겐이치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등 한국과 일본 롯데 지주사 및 식품사 경영진들이 출장에 동행했다.지난 3일 신 회장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는 한국과 일본 롯데 식품사 경영진이 모여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협의체다. 이번 회의에서는 원롯데의 첫 번째 협력 전략 상품인 빼빼로를 매출 1조원의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는 방안을 심도 깊게 논의했다.한·일 롯데는 2035년까지 빼빼로를 ‘글로벌 톱10·아시아 넘버원’ 브랜드로 키운다는 목표 아래 양사가 적극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빼빼로의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한 방안으로는 베트남·인도 등 기존 진출 국가에서의 시장 확대, 잠재력 높은 신규 진출 국가 개척, 공동 소싱 및 마케팅 활동 지원 등을 검토했다.빼빼로를 포함해 한·일 롯데의 대표 브랜드 상품을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협력 방안도 논의됐다. 해외 시장 공동 마케팅, 해외 유통망 효율화, 신제품 관련 양국 교차 지원활동을 중심으로 청사진을 그렸다. 구체적으로는 해외에서 한국 상품, 일본 상품이 아닌 ‘롯데 상품’이라는 브랜드 중심으로 고객과 소통하기로 협의했다. 또 양사 대표 브랜드의 글로벌 경쟁력을 면밀히 분석한 후 글로벌 유통망을 효율화할 계획이다. 신제품 출시에 앞서 한국과 일본에서 상호 협력해 테스트 베드 역할을 지원할 예정이다.신 회장은 "한·일 롯데가 긴밀하게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성장 가능한 기업이 되어달라"며 "해외 매출 1조원이 넘는 다양한 메가 브랜드 육성에 강력한 실행력을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9.08 11:40
해외축구

스페인, ‘크로스 은퇴’ 독일 2-1 격파→유로 4강행…연장전 극장골로 웃었다

스페인이 ‘개최국’ 독일을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준결승에 올랐다.스페인은 6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8강에서 독일을 2-1로 꺾었다. 스페인은 유로 2012 이후 12년 만의 우승 희망을 키웠다.치열한 연장 승부가 펼쳐졌다. 정규 시간에 한 골씩 주고받은 양 팀의 희비는 연장전 종료 직전에 엇갈렸다. 스페인 미켈 메리노가 팽팽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개최국 독일의 여정은 8강에서 허망하게 끝났다. 개최국이 8강에서 탈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충격적인 탈락이다.토니 크로스는 축구선수로서 마지막 대회를 마쳤다. 독일과 레알 마드리드의 레전드인 크로스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은퇴’를 선언했다. 많은 팬이 내심 아름다운 마지막을 바랐지만, 이뤄지지 않았다.스페인은 오는 10일 오전 4시 포르투갈을 꺾은 프랑스와 대회 4강전을 치른다. 양 팀은 전반 내내 서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6분 다니 올모가 독일 골망을 갈랐다. 라민 야말이 오른쪽 측면에서 건넨 낮은 크로스를 올모가 페널티 박스로 쇄도하면서 오른발로 차 넣었다.독일은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그러나 후반 32분 니클라스 퓔크루크의 슈팅이 골대를 맞는 등 패색이 짙었다. 그러던 후반 44분, 극적인 동점 골이 터졌다. 막시밀리안 미텔슈테트의 왼발 크로스를 요주아 키미히가 페널티 박스 깊숙한 위치에서 머리로 떨궜다. 이 볼을 플로리안 비르츠가 마무리하며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깨지지 않을 것만 같던 팽팽한 균형은 연장 후반 14분이 돼서야 깨졌다. 주인공은 메리노. 왼쪽 측면에서 올모가 올린 크로스를 메리노가 높게 점프해 머리로 받아 넣었다.김희웅 기자 2024.07.06 08:46
해외축구

추가시간 퓔크루크 극적인 동점 골·크로스 키 패스 4회…독일, 조 1위로 16강 진출

독일 축구대표팀이 후반 추가시간 니클라스 퓔크루크(도르트문트)의 극적인 동점 골에 힘입어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조별리그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마에스트로’ 토니 크로스의 존재감은 이번에도 빛났다.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이끄는 독일은 24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프랑프쿠르트의 프랑크푸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4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스위스와 1-1로 비겼다.이날 독일은 조 1위를 위해 주전들을 모두 내세웠다. 카이 하베르츠(아스널) 일카이 귄도안(바르셀로나) 플로리안 비르츠(레버쿠젠) 자말 무시알라(바이에른 뮌헨) 등 공격진이 모두 그라운드를 밟았다. 만약 진다면 경우에 따라 2위까지 내려앉을 수도 있기에, 최상의 전력을 낸 것이다.하지만 일격을 날린 건 스위스였다. 전반 28분 레모 프로일러(볼로냐)의 크로스를, 단 은도이(볼로냐)가 몸을 던져 슈팅으로 연결해 독일의 골문을 열었다. 독일은 이후 로베르트 안드리히(레버쿠젠)의 중거리 슈팅, 박스 안 하베르츠의 공격으로 응수하려 했으나 득점은 모두 불발됐다. 독일의 전반전 유효 슈팅은 초반 코너킥 공격에서 나온 하베르츠의 헤더뿐이었다.독일은 후반 25분에는 조슈아 키미히(뮌헨)가 절호의 찬스를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마누엘 아칸지(맨체스터 시티)의 멋진 수비가 빛났다. 독일이 여전히 골문을 열지 못하는 사이, 스위스에선 그라니트 자카(레버쿠젠)가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뮌헨)가 완벽한 선방으로 저지했다.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한 독일은 후반 추가시간 마침내 결실을 봤다. 추가시간 2분 다비드 라움(라이프치히)의 크로스를, 퓔크루크가 헤더로 연결해 극적으로 스위스의 골문을 열었다. 독일의 조 1위가 확정된 순간이었다.한편 이날 90분을 모두 소화한 크로스의 활약은 여전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크로스는 패스 성공률 92%(98회 성공/102회 시도)·키 패스 4회·빅 찬스 생성 1회·인터셉트 2회·리커버리 8회·볼 경합 승리 5회 등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서 가장 많은 패스에 성공했고, 통계 매체 선정 최우수선수(MVP)로 꼽히기도 했다. 김우중 기자 2024.06.24 07:50
해외축구

‘은퇴 앞둔 선수 맞아?’ 크로스, 유로 개막전서 패스 성공률 99%

‘은퇴’를 앞둔 토니 크로스가 유럽축구연맹(UEFA) 선수권대회(유로) 개막전에서 패스 성공률 99%라는 진기록을 남겼다. 팀 역시 대승을 거두며 함께 빛났다.크로스는 15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푸스발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유로 2024 개막전 스코틀랜드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 팀이 4-1로 앞선 후반 35분까지 80분을 소화한 뒤 임무를 마쳤다. 독일은 최종 5-1로 크게 이기며 개막전을 상쾌하게 마무리했다.이날 독일은 경기 내내 스코틀랜드를 지배했다. 20개의 슈팅 중, 유효슈팅은 10개에 달했다. 전반에만 이미 3-0이라는 넉넉한 리드를 잡았다. 스코틀랜드는 전반 막바지 수비수가 퇴장당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독일은 단 1개의 슈팅만을 허용했는데, 이마저도 유효슈팅은 아니었다. 1실점은 간접 프리킥 상황 중 안토니오 뤼디거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나온 자책골이었다.한편 크로스는 유로 본선 대회에서도 여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애초 그는 유로 2020 16강 탈락 뒤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가, 나겔스만 감독 부임과 함께 다시 전차군단에 합류했다.평가전에서 맹활약한 크로스는 단숨에 유로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은 크로스 입장에서 4년 만의 국제대회 복귀전이었던 셈이다. 활약은 여전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크로스는 80분 동안 패스 성공률 99%(101회 성공/102회 시도)·키 패스 4회·공격 지역 패스 18회·정확한 긴 패스 8회(100%)·리커버리 7회 등을 기록했다.눈길을 끈 건 패스 성공률이다. 같은 날 통계 매체 옵타는 “크로스는 스코틀랜드전에서 패스 성공률 99%를 기록했는데, 이는 1980년 이후 유로 대회 단일 경기에서 100개 이상의 패스를 시도한 선수 중 역대 최다 성공률”이라고 조명했다. 소파스코어 역시 크로스의 기록을 짚으며 “은퇴를 원하는 선수가 맞는가”라며 의문을 드러내기도 했다.한편 독일은 이날 플로리안 비르츠·자말 무시알라·카이 하베르츠·니클라스 퓔크루크·엠레 잔이 모두 골 맛을 보며 화려한 공격력을 입증했다. 애초 최전방의 무게감이 낮다는 평도 있었지만, 일단 개막전에서는 우려를 씻어냈다. 독일은 오는 20일 헝가리와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4.06.15 09:40
해외축구

비르츠·무시알라·하베르츠 폭발…독일, 유로 개막전서 5-1 대승

독일 축구대표팀이 유럽축구연맹(UEFA) 선수권대회(유로) 개막전에서 5골을 몰아치며 승전고를 울렸다.독일은 15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푸스발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스코틀랜드와의 유로 2024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스코틀랜드를 5-1로 크게 이겼다.독일에서만 단독으로 유로 대회가 열리는 건 1988년 서독 대회 이후 36년만. 이 대회 3회(1972·1980·1996) 우승국인 독일은 2000년대 들어 유독 고전했으나, 첫판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입증했다.독일은 킥오프 10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조슈아 키미히가 중앙으로 건넨 공을 플로리안 비르츠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 구석을 뚫었다.바로 9분 뒤엔 박스 안에서 카이 하베르츠의 패스를 받은 자말 무시알라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 득점까지 터뜨렸다.독일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전반 막바지까지 일카이 귄도안, 토니 크로스가 연이은 슈팅으로 힘을 보탰다. 기세에서 밀린 스코틀랜드는 퇴장까지 나오는 악재가 겹쳤다. 전반 44분 박스 안 거친 태클을 범한 라이언 포티어스가 비디오판독(VAR) 끝에 다이렉트 퇴장당했다.하베르츠는 페널티킥(PK)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가운데로 차 넣었다. 전반을 3-0으로 압도한 독일은 니클라스 퓔크루크, 엠레 잔의 골까지 터지며 대승을 완성했다. 스코틀랜드는 후반 42분 간접 프리킥 상황에서 안토니오 뤼디거의 자책골이 나오며 1골 만회한 것이 전부였다.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감독은 “처음 20분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첫 득점 역시 아주 좋았다. 귄도안은 항상 패스를 받을 수 있었으며, 많은 선수가 초반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면서 “여러 명이 득점을 터뜨렸다는 것이 고무적이다”라고 짚었다. 이어 “이제 시작일 뿐이다. 계속 나아가야 한다. 수요일 헝가리전은 또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날 경기 최우수선수(POTD)로 꼽힌 건 무시알라였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그는 74분 동안 1골·패스 성공률 100%(32회 성공)·드리블 성공 5회(최다)·지상 볼 경합 승리 9회(최다)·피 파울 2회 등을 기록했다.김우중 기자 2024.06.15 09:14
해외축구

‘개최국’ 독일 대표팀 뤼디거-퓔크루크, 팬 4000명 앞에서 거친 신경전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맞대결한 독일 대표팀 공격수 니클라스 퓔크루크(도르트문트)와 안토니오 뤼디거(레알 마드리드)가 4000명의 팬들 앞에서 거친 신경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두 선수의 충돌인 만큼, 현지 매체에서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독일 매체 빌트는 11일(한국시간) “독일 대표팀 선수들의 훈련 중, 퓔크루크와 뤼디거가 태클을 반복하며 맞대결을 벌였다. 뤼디거가 퓔크루크를 계속 붙잡았고, 거친 태클을 당한 퓔크루크는 바닥에 쓰러진 뒤 욕설을 내뱉었다”라고 전했다.이어 “둘은 여전히 충돌을 이어갔고, 산드로 바그너 수석코치가 개입해 두 선수를 분리했다. 하지만 스타들은 여전히 화가 난 상태였다. 뤼디거는 조롱 섞인 박수를 보냈다”라고 덧붙였다.매체에 따르면 해당 훈련은 4000여 명의 팬들 앞에서 진행됐다. 공교롭게도 팬들은 대표팀 공수를 책임지는 두 선수의 신경전을 지켜봐야만 했다.한편 매체가 이번 사건에 대해 놀란 부분은 평소 두 선수가 절친한 사이였기 때문이다. 매체는 “퓔크루크와 뤼디거는 연령별 대표팀부터 서로를 잘 알고 있던 친분이 두터운 사이다. 퓔크루크는 팀에서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 중 한 명으로 뤼디거를 꼽았다. 하지만 이날은 조금 달랐다”라고 조명하기도 했다.두 선수는 이달 초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UCL 결승전에서 맞대결하기도 했다. 뤼디거의 레알이 도르트문트를 2-0으로 제압하며 정상에 올랐다. 퓔크루크는 결승전에서 침묵하며 아쉽게 고개를 떨궜다.이후 퓔크루크와 뤼디거는 나란히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승선, 이달 독일에서 열리는 UEFA 선수권대회(유로) 2024에 나선다. 평가전에서는 우크라이나, 그리스와 만나 1승 1무를 거뒀다. 뤼디거와 퓔크루크는 그리스전에서 모습을 드러냈는데, 팀은 승리했으나 경기 영향력은 적었다.개최국인 독일은 오는 15일 조별리그 A조 스코틀랜드와의 개막전을 앞두고 있다. 김우중 기자 2024.06.11 09:39
연예일반

‘런닝맨’ 황희찬 “유재석‧지석진 최하, 송지효 잘해” 솔직한 평가

축구선수 황희찬이 ‘런닝맨’에 출연해 멤버들의 축구 실력을 평가했다.지난 9일 방송된 SBS 예능 ‘런닝맨’은 ‘황희찬 배 제 3회 풋살 런닝컵’으로 꾸며져 울버햄튼의 황희찬이 직접 게스트로 출격해 모두의 환호를 받았다. 앞서 황희찬은 멤버들에게 꾸준히 언급됐던 ‘영입 1순위’ 풋살 멤버였고 영상 편지를 통해서도 출전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멤버들은 2연패를 기록 중인 FC 뚝의 특급 용병으로 ‘진짜’ 황희찬 출연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황희찬은 “어렸을 때부터 봐왔던 프로그램에 직접 출연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밝혔고, 지켜보던 송지효는 “잘 생겼다. 내 스타일”이라고 말해 뜬금없는 플러팅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황희찬은 ‘런닝맨’ 내에서 축구실력 최하위권으로 유재석과 지석진을 꼽았고 송지효에 대해서는 “되게 잘하시더라. 축구에서 제일 중요한 골도 넣었다”라며 칭찬했다. 황희찬은 김종국에 대한 평가도 잊지 않았다. 황희찬은 “방송에서 잘 못하신다고 해서 ‘진짜 못 하시는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보니 생각보다 잘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이날 매치에 나서는 각 팀의 멤버들도 새롭게 진용을 짰다. FC 뚝은 황희찬과 함께 오하영, 허경환을 추가 멤버 라인업으로 짰고, 이에 맞서는 FC 꾹은 배우 장혁, 가수 지코, 개그맨 강재준을 영입했다.각 팀은 본격 경기 전 특훈에 나섰다. FC 뚝의 황희찬은 직접 패스 플레이가 좋아질 수 있는 꿀팁을 전수하려 했지만, 따라오지 못하는 멤버들의 모습에 얼굴 표정이 굳어졌고 결국 “이거 안 된다”고 포기 선언을 해 폭소를 자아냈다. 반면 FC 꾹은 김종국 감독의 편파적인 인맥 축구에 반기를 들었다. 양세찬과 강훈은 장혁의 선발 소식에 서운함을 감추지 못하며 “이런 파벌 축구, 인맥 축구 없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이후 본격 경기가 시작됐다. FC 뚝은 예상대로 황희찬이 전면에 나서 ‘떠 먹여주는 축구’로 모두에게 놀라움을 선사했다. 차원이 다른 클라스에 오하영, 허경환은 골맛을 봤고, FC 뚝은 2:0으로 경기를 리드했다. 이날 방송된 ‘런닝맨’은 시청률 3.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지난주 3.2%보다 상승했다. ‘런닝맨’은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15분 방송된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6.10 09:00
해외축구

KIM 향한 실망이 이 정도?…현역 선정 실망스러운 선수 6위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가 ‘선수들이 꼽은’ 실망스러운 선수 투표 부문에서 6위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독일 매체 키커는 지난 2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선수 227명을 대상으로 한 익명의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매체는 다가오는 유럽축구연맹(UEFA) 선수권대회(유로) 우승 후보, 지난 시즌 최고의 선수·감독 등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다.반면 김민재는 의외의 부문에서 이름을 올렸는데, 다름 아닌 ‘살망스러웠던 선수’ 부문에서였다. 매체에 따르면 선수들이 평가한 가장 실망스러운 선수 1위는 전체 25.6%의 득표율을 받은 나비 케이타(볼프스부르크)였다. 그 뒤로 니클라스 쥘레(13.2%·도르트문트) 다요 우파메카노(9.3%·뮌헨) 레오나르도 보누치(5.3%·은퇴) 레온 고레츠카(4%·뮌헨)가 이름을 올렸고, 김민재는 조슈아 키미히와 함께 3.5%의 득표율로 6위를 차지했다.뮌헨은 올 시즌 리그 3위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2라운드 탈락 등 전반적인 성과가 기대 이하였다. 12년 만의 무관 시즌이 확정된 만큼, 소속 선수들을 향한 혹평이 이어진 모양새다. 공교롭게도 상위권을 차지한 뮌헨 선수들 중, 이적생인 김민재가 이름을 올린 것이 눈에 띈다. 김민재는 지난해 나폴리(이탈리아)를 떠나 뮌헨에 입성했다. 당시 토마스 투헬 전 감독은 격한 포옹과 함께 볼에 입을 맞추는 등 그의 입성을 환영했다. 실제로 전반기까지 뮌헨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한 게 김민재다.다만 올해 2월 끝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 상황이 꼬였다. 김민재는 복귀 이후 에릭 다이어, 마테이스 더 리흐트와의 경쟁에서 밀리며 조금씩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다. 현지에선 시즌 전 입대로 인해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지 못한 그의 체력을 걱정하기도 했다. 이어 UCL 4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선 2실점에 모두 관여하는 등 자존심을 구겼다. 리그에선 불의의 발목 부상으로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기대가 컸던 만큼, 후반기 아쉬운 모습을 보인 김민재에게 다소 박한 평가가 이어진 모양새다.한편 해당 투표에서 가장 주목받은 케이타는 리버풀을 떠나 올 시즌 자유계약선수(FA)로 볼프스부르크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부상과 출전 거부 등 항명으로 시즌 106분 출전에 그쳤다. 김우중 기자 2024.06.0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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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유럽 챔피언 등극’ 통산 15번째 챔스 우승…도르트문트 2-0 완파 ‘카르바할‧비니시우스 연속골’

2023~24시즌 ‘별들의 전쟁’에서 살아남은 최후의 팀은 레알 마드리드였다. 통산 15번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최정상에 오르며 이번 시즌 유럽 최강의 팀으로 우뚝 섰다.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를 2-0으로 완파하고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 '빅이어'를 들어 올렸다.이번 우승으로 레알 마드리드는 2021~22시즌 이후 두 시즌 만이자 통산 15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우승 횟수에서 2위 AC밀란(7회)과 격차를 더 벌리며 명실상부한 유럽축구 최강의 팀 입지를 다졌다.이번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정상에 오른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더해 더블(2관왕)을 달성하는 겹경사도 누렸다.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한 안첼로티 감독은 사령탑으로서 무려 5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더해 세계적인 명장임을 재입증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AC밀란을 이끌고 2002~03시즌과 2006~07시즌, 레알 마드리드를 지휘봉을 잡고는 2013~14시즌과 2021~22시즌, 그리고 이번 시즌 유럽 최정상으로 팀을 이끌었다.이번 시즌을 끝으로 각각 선수 은퇴와 도르트문트 결별을 결정한 세계적인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와 마르코 로이스(도르트문트)의 희비는 엇갈렸다. 크로스는 통산 6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은 반면, 로이스는 챔피언스리그 우승과는 인연이 닿지 않은 채 도르트문트와 12년 동행을 끝냈다.레알 마드리드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호드리구가 투톱을 이루고, 주드 벨링엄이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는 4-3-1-2 전형을 가동했다. 크로스와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중원에 포진했다. 페를랑 멘디와 나초 페르난데스, 안토니오 뤼디거, 다니 카르바할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티보 쿠르투아.도르트문트는 니클라스 퓔크루크를 중심으로 카림 아데예미와 제이든 산초가 양 측면에 서는 4-3-3 전형으로 맞섰다. 율리안 브란트와 엠레 잔, 마르셀 자비처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안 마트센과 니코 슐로터벡, 마츠 훔멜스, 율리안 뤼에르손이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골문은 그레고르 코벨이 지켰다. 전반 7분 퓔크루크의 코너킥 헤더로 포문을 연 도르트문트는 전반 14분 후방 롱패스에 이은 공격 상황에서 브란트의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으나 슈팅이 빗나갔다. 전반 21분 수비 뒷공간을 완전히 파고든 아데예미는 골키퍼까지 제치고 슈팅을 이어갔으나 수비에 막혔다. 이후에도 도르트문트는 전반 23분 퓔크루크의 슈팅이 골대에 맞거나 5분 뒤 아데예미의 슈팅이 쿠르투아 선방에 막히는 등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전반 슈팅 수는 도르트문트가 8개, 레알 마드리드가 단 2개였다.전반 주춤했던 레알 마드리드가 후반 들어 반격에 나섰다. 크로스와 카르바할의 연이은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고, 후반 11분엔 측면 크로스에 이은 카르바할의 발리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도르트문트도 마트센과 훔멜스의 연이은 슈팅으로 응수했다. 팽팽하던 균형은 후반 29분에 깨졌다. 크로스의 코너킥이 문전으로 날카롭게 향했고, 이를 카르바할이 강력한 헤더로 연결해 도르트문트 골망을 흔들었다. 크로스는 은퇴 경기에서 귀중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승기를 잡은 레알 마드리드는 거듭 추가골을 노렸다. 그러나 후반 31분 벨링엄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크로스의 프리킥과 카마빙가의 중거리 슈팅, 나초의 헤더는 코벨 골키퍼의 선방에 잇따라 막혔다.레알 마드리드는 그러나 후반 38분 상대 실수는 놓치지 않았다. 수비 지역에서 나온 횡패스를 가로챈 벨리엄이 왼쪽을 파고들던 비니시우스에게 패스를 건넸다. 비니시우스는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열었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이었다.벼랑 끝에 몰린 도르트문트가 막판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으나 우승을 눈앞에 둔 레알 마드리드의 집중력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의 2-0 완승으로 끝났다. 통산 15번째 유럽 최정상의 자리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김명석 기자 2024.06.02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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