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76건
IT

SKT가 울산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짓는 이유

SK텔레콤이 AI 신사업의 한 축인 AI DC(데이터센터) 전초기지로 우리나라 최대 공업 도시인 울산을 낙점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2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는 지난 17일 울산광역시 남구 황성동 소재 토지와 건물을 SK케미칼로부터 283억1400만원에 사들였다. SK브로드밴드 측은 “양사 간 협의나 승인 등 절차 및 진행 상황에 따라 향후 변동 사항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울산은 세계 최대 단일 자동차 공장을 둔 현대자동차만큼이나 SK에 의미있는 곳이다. 지난해 SK E&S와의 합병으로 아시아·태평양 민간 최대 종합 에너지 회사로 자리매김한 SK이노베이션의 SK 울산콤플렉스(이하 울산CLX)가 위치해 있다. 서울 여의도 면적 3배 크기의 세계 최대 석유화학단지다.이번에 SK브로드밴드가 매수한 땅은 SK케미칼이 울산 미포 국가산업단지에 보유하고 있던 약 2만㎡(약 6000평)의 유휴부지다. 업계는 SK텔레콤이 이곳에 100MW급 AI DC를 지을 것으로 보고 있다.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지난달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5’에서 글로벌 빅테크와의 AI DC 구축 협업을 예고하며 “100MW면 GPU(그래픽처리장치)가 6만장 정도 들어간다. 향후 1GW로 확대해 아시아·태평양 허브까지 꿈꾸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SK텔레콤의 파트너는 AWS(아마존웹서비스)가 유력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직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울산 미포산단 부지는 AI DC 운영에 필수인 대규모 전력 수급이 가능한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SK가스의 세계 최초 GW급 LNG·LPG 겸용 가스복합발전소가 위치해 있다. 또 SK가스는 영하 162도 극저온의 LNG가 기화할 때 나오는 냉열을 데이터센터 냉각에 활용하는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이처럼 SK텔레콤은 빠른 수익 실현이 가능한 AI B2B(기업 간 거래)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AI DC의 경우 생성형 AI의 급격한 확산으로 관련 인프라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이미 SK텔레콤은 작년 말 가산 IDC(인터넷데이터센터)에 AI DC를 구축하고 AI 클라우드 서비스 ‘SKT GPUaaS’를 출시했다. 기업이 비용을 들여 AI 서버를 구매하는 대신 필요한 만큼 빌려쓰는 개념이다.이처럼 회사는 구독형 GPUaaS 서비스와 빅테크 특화 AI DC를 비롯해 규모가 작은 고객까지 수용할 수 있는 소규모 모듈러 AI DC, 단일 고객 전용 AI DC 등으로 사업 모델을 세분화했다.SK텔레콤 관계자는 “AI DC 구축의 모든 과정을 올인원 턴키로 제공하는 솔루션 사업과 소규모 모듈러 AI DC 사업 모델까지 추진해 다양한 시장 수요를 충족시킨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4.23 08:00
IT

SKT, 신사업·리스크 전문가 이사회 배치…"'한국형 AI 생태계' 조성 앞장"

SK텔레콤이 신사업, 리스크 전문가를 배치해 'AI 컴퍼니' 도약을 가속한다.SK텔레콤은 26일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제41기 주주총회를 열어 2024년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의 건, 2명의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주당 배당금은 전년과 동일하게 연간 3540원으로 확정했다. 또 주주 친화적으로 정관을 변경해 분기 말일로부터 45일 이내 배당 기준일과 배당금을 정하고 이를 2주 전에 공고하기로 했다.이번에 SK텔레콤은 김창보 변호사와 강동수 SK㈜ PM부문장을 각각 신임 사외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김창보 신임 사외이사는 2000년도부터 법조인으로 쌓아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사회 의사결정 과정에서 다양한 직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강동수 SK㈜ PM부문장은 통신, AI 사업 영역에서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 데 기여한다.이날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선택'과 '집중'으로 AI 성과 창출에 최적화된 'AI 피라미드 2.0' 전략을 소개했다.먼저 AIDC(AI 데이터센터) 사업은 구독형 AI 클라우드 GPUaaS(서비스형 GPU), 소규모 모듈러 AIDC, 단일 고객 전용 AIDC, 하이퍼스케일급 AIDC 등 4대 모델로 세분화한다.AI B2B(기업 간 거래) 영역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한 엔터프라이즈 AI와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하는 AI 클라우드에 이어 올해 출시 예정인 AI B2B 에이전트 '에이닷 비즈'로 수익화를 노린다.B2C(기업-소비자 거래) 서비스의 경우 AI 에이전트 '에이닷'의 국내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연내 미국 출시를 준비 중인 글로벌 AI 에이전트 '에스터'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한다.이 외에도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 이앤그룹, 싱텔그룹,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비롯해 엔트로픽, 퍼플렉시티, 람다, 펭귄솔루션스 등 글로벌 AI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할 방침이다.유영상 CEO는 "2025년 SK텔레콤은 AI 사업 고도화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주주와 기업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AI로 구체적인 성과를 보이고 '한국형 AI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3.26 17:01
IT

이통사 AI 경연장 된 스페인…AI 이강인부터 2050년 일상까지

이동통신 3사가 자체 AI(인공지능) 솔루션을 들고 글로벌 최대 모바일 전시회에 나란히 출격했다. 전 세계적인 AI 트렌드에 맞춰 올해는 통신보다 차별화 AI 서비스 홍보에 더욱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이통 3사는 3일(현지시간)부터 6일까지 스페일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5’에서 서로 다른 콘셉트로 부스를 꾸려 AI 서비스와 청사진을 공개한다.지난해 AI 사업의 두 자릿수(19%) 매출 성장을 이룬 SK텔레콤은 B2B(기업 간 거래) 파트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SK텔레콤은 기업 고객 누구나 쉽고 빠르게 AI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전략에 힘을 쏟고 있다.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서울 가산에 AI DC(AI 데이터센터)를 개소하고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론칭했다. 국내에 100㎿급 AI DC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도 계획 중이다.SK텔레콤은 이번 전시에서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 소규모 모듈러 AI DC, 단일 고객 전용 AI DC, 하이퍼스케일급 AI DC 등 4대 AI DC 사업 모델을 중심으로 영업을 펼친다. KT와 LG유플러스는 고객 친화적인 AI 서비스에 방점을 찍었다.먼저 KT는 AI를 스포츠와 K팝 등 콘텐츠와 접목한 ‘K스타디움’을 조성했다. 여기서 만나볼 수 있는 AI 이강인은 KT가 후원하는 축구선수 이강인을 AI로 학습한 디지털 휴먼이다. 키오스크에 이름을 입력하면 AI 이강인이 실제와 같은 환영 메시지를 전한다.또 KT는 가족사 지니뮤직과 손잡고 K팝에 AI와 AR(증강현실) 기술을 녹인 체험 콘텐츠를 제작해 선보인다. 카메라와 센서로 관람객의 움직임을 AR 댄서들의 공연과 실시간으로 합성해 무대에 오른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자체 개발 AI ‘익시’로 달라지는 2050년의 일상을 소개한다.미래 고객의 삶을 노부부, 어린 아이를 둔 가정, 소상공인 세 그룹으로 나눠 보여준다. 예를 들어 노부부는 익시의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하루 권장 활동량과 혈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건강 상태에 맞춰 운동을 제안받는다.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MWC 2025 가이드에서 “AI가 네트워크 관리뿐만 아니라, 소매, 마케팅, 고객 서비스,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동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알아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3.04 07:00
IT

SKT, 미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와 전략적 제휴

SK텔레콤은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27일 밝혔다.아이온큐는 안정성과 정밀성을 보장하는 양자컴퓨팅의 한 형태인 이온트랩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온트랩은 이온(전하를 띈 원자)을 전기장으로 가두고 레이저로 제어하는 기술이다.SK텔레콤은 자사 AI 에이전트 '에이닷'과 '에스터', AI 데이터센터, GPU 클라우드 서비스, 에지 AI 등 AI 기술과 QKD(양자키분배), PQC(양자내성암호) 등 양자암호 기술을 아이온큐의 양자컴퓨팅 기술과 결합해 AI 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다.이번 협약을 위해 SK텔레콤과 SK스퀘어는 양사가 보유한 글로벌 양자암호 기업 아이디퀀티크의 지분을 아이온큐의 지분과 교환한다.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양자 기술은 AI 발전에 있어 선택이 아닌 필수적 요소"라며 "앞으로도 AI 분야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선제적인 투자와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2.27 14:35
IT

지난해 홀로 웃은 SKT, '돈 버는 AI'도 먼저 빛났다

업계 1위 SK텔레콤이 지난해 성적표를 받아들고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웃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올해는 '돈 되는 AI(인공지능)'를 현실로 만들어 5년 뒤 연간 매출 30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B2C(기업-소비자 거래) AI 서비스의 유료화를 본격 추진하는 올해가 '글로벌 AI 컴퍼니' 도약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AI 수익화 치고 나간 SKT19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 가운데 2024년 수익성을 개선한 곳은 SK텔레콤이 유일하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8234억원으로 전년보다 4.0% 늘었다.주력인 유·무선 통신 사업과 데이터센터 등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의 선전에 비용 효율화 노력이 더해진 결과다.KT와 LG유플러스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8095억원, 8631억원으로 각각 50.9%, 13.5% 줄었다.KT는 지난해 4분기 단행한 대규모 구조조정의 영향을 받았고, LG유플러스는 통신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구축한 신규 통합 전산 시스템의 무형 자산 상각 비용을 반영했다. 이처럼 SK텔레콤은 준비 운동에 한창인 경쟁사들을 제치고 AI 수익화를 향한 트랙 위에서 먼저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해 조직 개편을 거쳐 '통신'과 'AI'를 두 축으로 하는 7대 사업부 체계로 전열을 가다듬었다.AI 사업은 AIX(AI 전환)사업부, AIDC(AI 데이터센터)사업부, 에이닷사업부, GPAA(글로벌 퍼스널 AI 에이전트)사업부가 뒷받침하는 형태다.B2B 성격의 AIX사업부와 AIDC사업부는 벌써 성과를 냈다. 두 부서가 합쳐 지난 한 해 전년 대비 19% 증가한 590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AIX사업부 매출은 AI 클라우드의 두 자릿수 성장과 6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AI B2B 상품 덕에 전년보다 32.0% 불었다.13.1%의 매출 증가세를 보인 AIDC사업부는 지난해 12월 말 가동을 시작한 가산 AI 데이터센터의 GPUaaS(서비스형 GPU)가 생성형 AI 수요와 제대로 맞아떨어지기만 하면 몸집이 확 커질 전망이다. 에이닷 연내 유료 전환올해는 B2C 사업인 에이닷사업부와 GPAA사업부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먼저 에이닷사업부의 AI 비서 '에이닷'은 2023년 아이폰 고객들의 숙원이었던 통화 녹음·요약 기능을 선보였다. 이어 챗GPT, 퍼플렉시티, 클로드 등 여러 AI 모델을 골라 쓸 수 있는 '멀티 LLM 에이전트'를 통해 2024년 4분기 누적 가입자 830만명을 확보했다. 1년 만에 500만명 이상의 새로운 가입자를 끌어안았다.챗GPT 유료 버전의 가격이 3만원 수준인 점을 감안해 단순 계산하면 2000억원 이상의 신규 매출을 창출할 수 있다. 비용 부담을 안고서도 이용자 저변 확대를 위해 주요 AI 모델들을 무료로 제공한 것이 효과를 냈다.김양섭 SK텔레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최근 실적 발표회에서 "올해는 AI의 가시적 성과를 시장에 증명해야 하는 시기"라며 "B2C 영역에서의 BM(비즈니스 모델) 마련을 구체화할 계획이며 이르면 연내 구독 모델 기반의 유료화를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GPAA사업부는 에이닷과 같은 듯 다른 AI 에이전트 '에스터'로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에스터는 여러 AI 기능을 포괄하는 에이닷과 달리 개인 맞춤형 서비스에 특화했다. 계획, 실행, 상기, 조언 네 가지 기능을 뒷받침한다. 예를 들어 여행 계획을 물어보면 리뷰 확인과 예약, 결제 등의 실행을 직접 도와준다.에스터는 에이닷과 마찬가지로 멀티 LLM 방식으로 구상 중이며, SK텔레콤과 파트너십을 맺은 퍼플렉시티와도 협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올 하반기 미국에 먼저 출시하고 2026년 다른 국가들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SK텔레콤 관계자는 "미국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춘 만큼 에이닷과는 완전히 다른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5년 뒤 AI 매출 10조원이렇듯 SK텔레콤은 '돈 되는 AI'의 관점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디뎠다.KT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한 뒤 이제 막 밑그림을 그렸고,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말 내놓은 AI 에이전트 '익시오'의 시장 안착에 주력하고 있다.경쟁사들보다 앞서 나갔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다.SK텔레콤은 2030년 매출 30조원, AI 비중 35%라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10조원이 넘는 매출을 AI 사업으로 쓸어 담겠다는 비전이다. 5년 만에 20배에 가까운 가파른 성장을 이뤄내야 한다.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지난 7일 열린 신임 팀장 소통 모임에서 "AI 공급자이자 수요자로서 내부의 AI 생산성 혁신을 추진해야 하는 동시에 에이닷과 에스터와 같은 B2C AI 사업과 AIDC 및 AIX 기반의 B2B 사업을 외부 변화에 맞게 빠르게 피보팅(방향 전환)해 고객들에게 진정한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2.20 07:00
IT

SKT, 2024년 영업익 4.0%↑…'미래 먹거리' AI 두 자릿수 성장

SK텔레콤은 2024년 연결 영업이익이 1조8234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은 17조9406억원으로 1.9% 올랐다. 별도 기준 연간 매출은 12조7741억원, 영업이익은 1조5232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각각 1.5%, 4.6% 올랐다.5G 가입자는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2023년 4분기 1550만명에서 지난해 4분기 1690만명으로 늘었다. 5G 가입자 비중은 68%에서 74%로 확대됐다.SK브로드밴드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1%, 13.7% 증가한 4조4111억원, 3517억원으로 집계됐다. 유료방송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데이터센터(DC) 중심으로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이 성과를 낸 덕분이다.SK텔레콤이 미래 먹거리로 지목한 AI(인공지능) 관련 매출은 사업부 기준으로 전년 대비 19% 성장했다.AIX(AI 전환) 사업 매출은 AI 클라우드 사업 확대와 AICC(AI 고객센터), AI 비전 등 AI B2B 상품을 앞세워 전년보다 32.0% 늘었다.AI DC 매출은 신규 가산 DC 등의 가동률 상승 영향으로 전년 대비 13.1% 상승한 3974억을 기록했다.SK텔레콤은 AI 사업의 수익화를 실현해 올해부터 '돈 버는 AI'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AI DC, GPU(그래픽카드)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에지 AI 등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을 가속한다.대표 B2C(기업-소비자 거래) AI 서비스 '에이닷'은 2024년 말 누적 가입자가 800만명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160% 늘었다. 지난해 선보인 멀티 LLM(거대언어모델) 에이전트 기능과 AI 전화 등이 호응을 얻었다.김양섭 SK텔레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해는 SK텔레콤이 통신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AI 컴퍼니로의 도약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 해였다"며 "올해는 도전과 혁신으로 AI 시대를 개척해 기업 가치를 보다 견고히 하는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2.12 15:55
금융·보험·재테크

우리금융, 나틱시스와 미국 데이터센터에 1억5000만불 투자

우리금융그룹이 전략적 파트너인 프랑스 투자은행 나틱시스(Natixis)와 함께 미국 데이터센터 두 곳에 1억 5000만 달러(한화 약2100억원)를 공동 투자했다고 14일 밝혔다.나틱시스는 프랑스 금융그룹인 BPCE 산하 글로벌 투자은행이다.지난해 6월 우리금융이 프랑스 투자은행 나틱시스와 ‘글로벌 사모대출 펀드 조성과 상호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첫 성과다.이번 공동 투자는 우리PE자산운용의 해외펀드 운용 경험과 우리은행 IB그룹의 글로벌 투자 노하우가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한 사례다. 또한 나틱시스(Natixis)는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와 사모대출 전문성을 바탕으로 투자 구조 설계와 실행을 지원했다.투자 대상은 미국 애리조나 데이터센터(176MW 규모)와 버지니아 데이터센터(110MW 규모)이다. 두 시설 모두 아마존과 15년 장기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다.북미 데이터센터 시장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로 높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애리조나와 버지니아는 각각 서부와 동부의 주요 데이터 허브로 안정적인 수요를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버지니아 지역은 미국 내 데이터센터의 설립과 운영이 가장 활발한 곳으로 공실률이 1%에 불과하다. 애리조나 피닉스 지역 또한 미국 내 6번째 규모의 데이터센터 시장으로 공실률이 3% 수준으로 성장성이 높은 지역이다.우리금융의 미국 데이터센터 투자는 곧 출범할 트럼프 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 기조와도 부합한다. 관세 및 무역장벽 강화 정책은 해외 기업들로 하여금 미국 내 직접 투자와 현지화된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강신국 우리PE자산운용 대표는 “우리PE자산운용의 해외 투자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PE 역량을 강화하고, 우리금융 계열사 간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1.14 11:12
IT

SKT, 가산 AIDC 가동…구독형 AI 클라우드 출시

SK텔레콤은 지난달 30일 가산 AI 데이터센터(이하 AIDC)를 오픈하고, AI 클라우드 서비스인 'SKT GPUaaS(서비스형 GPU)'를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가산 AIDC는 랙당 전력 밀도가 국내 최고 수준인 44㎾로 국내 데이터센터 랙당 평균 전력 밀도인 4.8㎾의 약 9배에 달하는 등 고밀도 GPU 서버 운영 환경에 최적화된 데이터 코로케이션 환경을 제공한다.'SKT GPUaaS'는 미국 람다와 지난 1여 년간 함께 준비한 구독형 AI 클라우드다. 2012년 AI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람다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을 대상으로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GPUaaS 기업이다.이번에 출시하는 GPUaaS는 엔비디아 'GPU H100'을 기반으로 한다. H100은 현재 국내에 도입된 GPU 중 가장 성능이 좋다.'SKT GPUaaS' 구독을 원하는 기업 고객은 AI 서비스 규모나 목적에 따라 GPU 수량과 기간을 선택하고, 단독 서버·방화벽·전용 회선 등 맞춤형 패키지를 구성할 수 있다.고객사는 독자적인 GPU로 안정적 AI 학습과 추론을 시행할 수 있으며, 방화벽과 전용 회선을 활용할 경우 보안성도 강화할 수 있다. AI 작업량이 급격히 늘어나더라도 단독 서버에 GPU를 쉽게 추가할 수 있어 투자 부담이 덜하다.'SKT GPUaaS'는 퍼블릭(공유형) 클라우드와 상호 연동이 가능하다. 기업 고객이 기존에 사용하던 클라우드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SK텔레콤의 GPU 컴퓨팅 파워를 이용할 수 있다.'SKT GPUaaS' 가격은 약정 기간, GPU 개수, 선불형의 과금 형태에 따라 탄력적으로 책정할 수 있다. 고객이 24개월 동안 32개의 GPU를 원할 경우 이에 맞는 가격을 설정하는 방식이다. 1개월, 2개월 등 단기 서비스 이용도 가능하다.SK텔레콤은 새로운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오는 2월 말까지 약 2개월간 구독 가격의 20%를 할인한다. GPU 교체 보상 프로그램,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 컨설팅 등의 이벤트도 시행할 예정이다.김명국 SK텔레콤 GPUaaS사업본부장은 "이번 GPUaaS 출시는 AI 데이터센터 사업이 고객에게 다가가는 첫 번째 사례로, SK텔레콤이 AI 인프라 핵심 사업자로 자리매김하는 데 의미가 크다"며 "국가 AI 경쟁력을 높이는 GPU 팜으로 구축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1.13 09:00
산업

'수조원 몸값' LG CNS, 케이뱅크, 서울보증보험 내년 IPO 대어 '빅3'

2025년 새해에 몸값 수조원대의 대어급 기업들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2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내년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 관심주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진입을 노리는 케이뱅크, LG CNS, 서울보증보험이 꼽힌다.LG CNS는 삼성SDS와 SK(옛 SK C&C)와 함께 시스템통합(SI) 업계의 '빅3'로 꼽히는 곳이다. SI는 기업에 필요한 모든 IT(정보기술) 시스템을 구축·관리하는 업종이다.인공지능(AI) 기반의 고도 클라우드(전산자원 원격대여), 금융 및 물류 관리 시스템 구축, 데이터센터 등의 사업을 활발히 하고 있으며 작년 매출액 5조1127억원, 영업이익 3732억원을 올렸다.LG CNS의 희망 공모가액은 5만3700∼6만1900원이며 시가총액은 5조2027억∼5조9972억원이 될 전망이다. LG CNS 관계자는 “탄핵 정국 등 복합적인 상황들로 시장이 좋지 않지만 계획대로 상장을 진행할 예정이다.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 공모가액도 보수적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LG CNS는 내년 1월 9∼15일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21∼22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2월 상장이 목표다. '인터넷 은행 1호' 케이뱅크는 2023년 2월과 올해 10월 잇따라 상장추진을 연기했고, 내년 1월 IPO 작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순익이 1224억원을 기록해 전년(382억원)의 3배 이상으로 성장하는 등 사업이 순항했지만, IPO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공모가가 시장 눈높이를 웃돌고 유통 물량이 많았던 데다,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의 예금 비율이 17%(올해 상반기 말 기준)에 달해 의존도가 크다는 지적이 나오며 흥행에 실패했다.케이뱅크는 IPO '삼수'인 만큼 공모주 수와 공모가 등 조건을 적극적으로 조정해 시장 안착을 노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올해 9월 당시 케이뱅크의 시총 추정가는 4조∼5조원이었다.서울보증보험은 공기업 예금보험공사가 약 94% 지분을 가진 보험사다. 작년 매출액은 2조5838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5191억원을 기록했다.서울보증보험은 IPO '재수생'이다. 2023년 8월 상장 예심을 통과했지만 같은 해 10월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고 중동 분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IPO 계획을 자진 철회한 바 있다.서울보증보험은 올해 10월 상장 예심을 재통과했지만, 지금껏 증권신고서를 내지 않았다.회사 측은 IPO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내년 상반기까지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서울보증보험은 작년 IPO 추진 당시의 시가총액이 3조6000억원(희망가 상단 기준)으로 추정됐으나, 내년에는 수치가 내려갈 공산이 클 것으로 업계는 본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에서는 이 3개사 외에 달바글로벌, 롯데글로벌로지스, 디엔솔루션즈까지 모두 6개 사가 내년 신규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코스닥 시장에서는 동국생명과학 등 47개사가 신규 상장을 준비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28 11:43
IT

SKT, 2025년 조직 개편·임원 인사 단행…7대 사업부 체제로

SK텔레콤은 2025년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를 5일 단행했다.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2025년을 '통신'과 'AI(인공지능)'를 중심으로 전사 역량을 결집해 핵심 사업 영역별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는 '실행'의 해로 만들겠다"며 "이번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에서는 비전 달성을 위한 실행 중심 체제로 조직을 재정비함과 동시에 통신과 AI 등 사업과 현장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SK텔레콤은 실질적 성과를 내기 위해 통신과 AI를 두 축으로 하는 7대 사업부 및 이를 지원하는 공유 인프라군과 스태프군으로 조직을 재편했다.7대 사업부 중 'MNO사업부'와 'B 유선·미디어사업부', '엔터프라이즈사업부'는 통신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에이닷사업부', 'GPAA(글로벌 퍼스널 AI 에이전트)사업부', 'AIX사업부', 'AI DC(데이터센터)사업부'는 AI 사업의 실행력을 높이는 미션을 받았다.B2B(기업 간 거래) 사업은 엔터프라이즈사업부, AIX사업부, AI DC사업부로 재편해 영역별로 전문화하고,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SK C&C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사업 경쟁력을 극대화한다.엔터프라이즈사업부는 메시징, 광고·데이터, PASS·인증, 페이먼트 등 B2B 사업을 통합 수행하며, AIX사업부는 AI 업무 혁신, AI 인텔리전스, AIX 클라우드, AI 팩토리 등 영역에서 그룹 내 의미 있는 AI 활용 사례를 만든다.AI DC사업부는 차세대 반도체, 친환경 에너지 등 그룹 솔루션 패키지 및 경쟁력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 및 GPU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AT·DT(AI·디지털 혁신) 경쟁력 제고 역할은 '(SK) AI R&D센터'와 'AT·DT센터'가 책임진다.AI R&D센터는 AI 모델링, 비전 AI, 디지털 트윈, AI 팩토리 등 AI 기반 기술 영역에서 사업을 밀착 지원하고 그룹 AI R&D(연구·개발) 영역을 뒷받침한다. AT·DT센터는 SK텔레콤과 SK C&C 간 역량을 결집해 전사 AT·DT 실행력 강화한다. 또 SK텔레콤은 여러 조직에 나눠져 있던 기능을 통합해 전사 조직 단계를 4단계로 축소했다.사업부 조직은 '본부'로, 스태프 등 지원 조직은 '실', R&D 조직은 '랩'으로 구분했다. 'SKMS실천실', 'O/I추진실', '고객가치혁신실', 'ESG추진실'은 CEO 직속으로 편제했다.SK텔레콤은 2025년 임원 인사로 3명을 신규 임원으로 선임한다. 신규 임원은 통신·AI 기술 경쟁력 강화와 사업·현장 중심 역량 결집을 실행할 수 있는 검증된 젊은 인재 위주로 선발했다.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로 지속적인 기업 체질 개선을 진행하고 통신 사업의 내실을 다지며 AI 사업의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 글로벌 AI 컴퍼니 달성을 가속할 계획이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2.05 14:0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