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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서비스

왓챠가 클래식한 감성이 돋보이는 웰메이드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서비스한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스물아홉 경계에 선 클래식 음악학도들의 아슬아슬 흔들리는 꿈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절친한 동료였던 슈만의 아내 클라라를 평생 짝사랑한 브람스의 유명한 이야기를 모티브로 해 관심을 모았다. 브람스, 슈만, 클라라의 3각 관계는 극 중 주인공 채송아(박은빈 분)와 박준영(김민재 분)를 둘러싼 3각x3각 러브 라인으로 펼쳐져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작품 특유의 서정적인 분위기, 과몰입을 부르는 섬세한 연출,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성장통을 겪는 인물들의 서사 등도 호평을 끌어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1.10.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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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필 부악장 미쉘 김 “‘K-POP스타’ 심사해보고 싶다”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소속 한국인 연주자들의 왕언니.'미국 최고의 전통을 자랑하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는 한국인 연주자가 9명이나 된다. 자랑스러운 일이다. 뉴욕 필하모닉의 부악장인 바이올리니스트 미쉘 김은 우수한 연주 실력을 가진 한국인들을 대변한다. 그는 한인 클래식 음악 영재들을 육성하는 더블 스톱(Double stop) 재단을 설립해 장학금도 주고, 연주용 악기도 제공한다. 2012년 하트시각장애인체임버오케스트라가 뉴욕 카네기홀 공연을 가질 수 있도록 뒤에서 도운 사람도 미쉘 김이다. 또한 지난 6·7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뉴욕 필하모닉의 내한 공연과 함께 평창스페셜올림픽·홀트학교 장애인 연주자들을 지도하는 일에도 앞장 섰다. 국내외에서 어려운 형편에 있는 후학 돕기를 열성적으로 하고 있는 그를 최근 만났다. - 더블 스톱을 설립해 후배들을 돕는 이유는 뭔가요? "미국에 건너간 건 열 한 살 때인 1980년대 초에요. 열다섯 살 때부터 프랑스의 명기 비욤을 대여해 연주해오다 뉴욕 필하모닉 오디션 직전에 재단에 돌려줘야 했습니다. 결국 친구의 바이올린을 빌려 오디션에 갔고, 뉴욕 필하모닉에 입단 후부터 나와 같은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아시안 음악학도들을 위해 악기를 무료로 대여해주는 재단 설립을 꿈꿨습니다." - 장애인 연주자들을 지도하는 게 힘들지는 않나요? "장애인들은 불쌍한 게 아니에요. 다 들어있는데 단지 꺼내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걸 돕는 일이 즐거워요. 장애인 아이들은 음악을 무척 좋아합니다." - 즐겨 연주하는 클래식 곡은 어떤 건가요? "모차르트를 가장 사랑하지만 특히 좋아하는 곡은 없어요. 그때그때마다 하는 곡을 공부하면서 그 작곡가의 생각, 감정과 맛을 은미하고 제가 해석한 것을 느끼는만큼 청중들께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청중을 사로잡는 모든 연주자의 생각은 연주 순간, 이 음악에 취해있지 않다면 절대 남도 즐길수 없다는 것이죠. 그래서 전 제가 하는 모든 곡을 즐기고 좋아해요." - 연주할 때의 스타일은? "나만의 스타일… 생각해 보진 않았어요. 연주자로서 파워풀하기도 하지만 전 '생긴대로(?)' 연주한다는 소리를 많이듣는 편이에요. 'Down to earth playing, honest.' 이런 생각으로 연주합니다."- 부악장의 역할을 설명해주세요."악장을 도와 바이올린 파트와 오케스라 전체가 같이 숨을 쉴 수 있게 하는 것이 제 역할입니다. 너무 스타일이 강하면 지휘자와 악장에게 혼란을 줄 수 있기에 'together'라는 것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적당히 움직이지만 솔로와 실내악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춰야 하는 것이 오케스트라 생활입니다. 그만큼 어렵지만 모든 것을 갖춘 사람들이 같이 음악을 빚어내면 엄청나지요. 제 스타일은 뉴욕필 스타일입니다!" - 뉴욕필이 다른 오케스트라와 달리 추구하는 연주 철학 또는 방식은? "미국에서 제일 오래되고 어마어마한 역사를 가지고 있지요. 연주 철학이라면 아무래도 소리인 것 같아요. 벨벳처럼 부드럽지만 광이 난다고 해야 하나요? 'Wall to wall sound'라는 말을 많이 듣는데 그 이유는 소리의 웅장함 때문이에요. 특히 추구하는 건 없지만 저희만의 이런 스타일은 잘 바뀌지 않아요. 우리 오케스트라가 페라리 같다고 생각한다면 이상한가요? 차는 안 바뀌지만 지휘자가 누구냐에 따라서 운전 스타일이 조금씩은 달라지지만 차 자체는 안 바뀌죠." - 성격적인 면에서, 연주자로서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요? "공부하는 곡을 파헤치는 걸 좋아해요. 짦은 시간에도 금방 배우는것이 제 장점이에요. 시간에 쫓기고 금방 곡을 배울수 있다는 교만에 금방 배운다는 것이 단점이에요. '조금만 더 하면 덜 아쉬울텐데' 하는 제 모습에 실망할 때도 있습니다." - 북한에서 연주했을 땐 어떤 느낌이었나요?"2008년 평양 연주회였어요. 오싹함·안타까움·서러움에 북받혀 연주를 열심히 했어요. '아리랑'을 연주했지요. 연주가 끝나고, 지휘자가 무대를 떠난 후에도 연주자와 관객들이 3~4분 동안 아무것도 안하면서도 서로 자리를 뜨지 못했어요. '왜 한국인들끼리 이렇게 살아야 하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 다른 장르의 음악도 좋아하나요? "판소리를 너무 좋아합니다. 정말 매력있는 음악이에요. 판소리와 어울려 신명나게 놀아보고 싶어요. 'K-POP스타'도 아주 재미있고 보고 있어요. 클래식 연주자가 'K-POP 스타'를 심사하고, K-POP쪽에서 클래식을 심사하면 어떨까요? 우리도(클래식계) '힘 좀 빼고 연주해', 그런 소리 많이 하거든요. 심사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사랑하는 가족들과 매년 여행 한 번 길게 갔다오는 게 제일 하고 싶은 일이에요. 그리고 어린 음악가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배우면서 살고 싶어요. 더블 스톱 재단을 튼튼하게 해서 힘든 학생들에게 또한 이 모든 것을 나눠주고 싶어요." 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 2014.02.23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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