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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이숭용 감독, 클리닝 타임 때 오원석 호출하고 자책한 사연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은 전날(8일)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투수 오원석의 교체 타이밍을 복기하며 "짧은 순간에 정말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오원석은 8일 잠실 LG전에서 5이닝 3피안타 6실점, 4사구 5개를 기록했다. 4회까지 한 점만 내주며 잘 던졌지만 5-1로 앞선 5회에만 4사구 3개 포함해 5실점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투구 수 78개에서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원석은 6회 선두 타자(문보경) 볼넷을 허용했다. SSG 벤치는 마운드를 이로운으로 바꿨고, 누상에 남아있던 문보경이 홈을 밟아 오원석은 패전 투수가 됐다. 이숭용 감독은 "(6회 시작 때) 솔직히 바꾸고 싶지 않았다. 5-5가 됐지만 (투구 모습이) 나쁘지 않다고 봤다. 무엇보다 5회 막바지에 구속이 높게 나오는 것을 희망적으로 봤다"고 밝혔다. 오원석은 이날 5회 최고 시속 148km로 경기 중반보다 구속이 더 높았다. 이숭용 감독은 5회 종료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오원석을 호출했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화가 났는지 구속이 더 빨라졌다. 그래서 직접 '너한테 이런 모습을 보고 싶다. 1이닝 더 갈 거다. 지금처럼 던져라'고 말했다"면서 "아쉽게도 6회에는 그런 모습이 나오지는 않았다"고 회상했다.이 감독은 "오원석이 (갑자기 대량 실점한) 상황을 이겨내기를 바랐다. 직접 불러 이야기한 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서인데, 돌아보니 선수를 불러서 직접 얘기한 것이 오히려 부담이 준 건가 싶더라"며 "내가 자책했다"고 털어놓았다. 오원석은 앞으로 SSG 선발진의 한 축을 책임질 자원이다. 올 시즌 9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5.63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감독은 "결국에는 선수가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원석이 10승을 할 수 있도록 과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잠실=이형석 기자 2024.05.09 19:19
프로야구

올해도 '레트로' 두...두산 베어스, ‘렛-두로 씨리즈’ 이벤트 진행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레트로 컨셉 이벤트를 2024시즌에도 연다.두산은 9일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렛-두로 씨리즈’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두산은 지난해 ‘렛-두로 씨리즈’를 처음으로 열었다. 당시 추억의 등장곡과 각종 이벤트 등이 팬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올해도 3연전 내내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선수단은 레트로 및 올드 유니폼을 착용한다. 투수와 야수진은 직접 고른 ‘그때 그 시절 음악’을 등장곡으로 사용한다.팬들도 함께 추억 회상에 나설 수 있다. 경기에 앞서 팬들의 다양한 사연을 받으며, 이는 장내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곰이 빛나는 밤에' 이벤트에 활용된다. 사연은 #1982 유료문자로 신청 가능하다. 클리닝타임 이벤트 1등에게는 미닉스 더 미니빔 PRO가 주어진다. 아울러 추억의 ‘맥주 배틀’ 이벤트도 부활한다.1루 내∙외야 출입구로 입장하는 관객에 한해 선착순으로 그때 그 시절 놀이 ‘렛-두로 딱지’를 증정한다. 1루 내야 광장에서는 올드 유니폼 포토존을 운영하며, 올드 마스코트가 새겨진 특별 입장권도 사용한다.18일, 19일에는 경기 전 중앙 매표소 광장에서 레트로 버스킹 공연이 펼쳐진다. 18일 1루 내야 응원단상에서는 16시 5분부터 10분간 치어리더 포토타임을 갖는다.자세한 내용은 두산베어스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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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민, 킹콩 by 스타쉽 떠난다... 4년 동행 마무리 [공식]

배우 전소민과 소속사 킹콩 by 스타쉽의 전속계약이 종료됐다.8일 소속사 킹콩 by 스타쉽은 “당사는 전소민과 신중한 논의 끝에 4년간의 인연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며 전속계약 종료 소식을 전했다. 이어 “연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은 물론 다재다능한 매력을 지닌 전소민의 여정을 함께할 수 있어 기뻤다”며 “새 출발을 시작할 전소민의 활동을 항상 기대하고 응원하겠다. 앞으로도 전소민에게 변함없는 관심과 애정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소민은 채널A ‘쇼윈도:여왕의 집’, JTBC ‘클리닝 업’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특히 SBS ‘런닝맨’, tvN ‘식스센스’, tvN ‘스킵’에도 출연해 남다른 예능감을 발산했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5.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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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씨 세은·아이사, '잠실더비' 시구·시타 요정

그룹 스테이씨가 ‘잠실 더비’에 떴다.스테이씨 멤버 세은, 아이사는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어린이날 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서 시구·시타를 진행했다.지난 2022년 LG 트윈스의 초청을 받아 승리 기원 시구·시타를 했던 스테이씨는 2년 만에 잠실야구장을 재방문, KBO를 대표하는 라이벌 매치 ‘잠실 더비’의 포문을 열었다. 만원 관중이 지켜보는 앞에서 다 함께 그라운드에 들어선 여섯 멤버는 뜨거운 환호에 손인사로 화답했다. 스테이씨는 “어린이날 시리즈에 시구와 시타를 하게 되는 좋은 기회를 얻어 기쁘다. 선수분들 다치지 않고 좋은 결과 많이 얻어 가셨으면 좋겠다. 항상 응원하겠다”고 힘찬 목소리로 홈팀의 승리를 기원하는 응원 멘트를 전하기도 했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세은은 우아한 와인드업과 함께 자신감 넘치는 시구를 선보였고, 타석에 들어선 아이사 역시 귀여운 스윙을 하며 그라운드를 화사함으로 물들였다.5회 말이 끝난 후 클리닝 타임에는 스테이씨의 스페셜 공연이 펼쳐진다. 멤버들은 홈팀 응원 단상에 올라 세 번째 미니앨범 ‘틴프레시’ 타이틀곡 ‘버블’ 무대를 꾸민다.스테이씨는 현재 새 앨범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0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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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맞고 혼절’ 아이칠린 소원 “몸이 움직이지 않더라..”

야구장에서 파올볼을 맞고 기절했던 그룹 아이칠린 소원이 팬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17일 초원은 공식 팬카페에 “누구보다 놀랐을 윌링(팬덤명). 걱정을 안겨드린 것 같아 너무나도 미안하다”고 전했다. 초원은 “키움 히어로즈 관계자와 그리고 소속사 직원분들이 많이 신경 써주신 덕분에 다행히 몸은 괜찮아졌다. 빠르게 회복 중이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며 팬들을 안심시켰다.이어 “사실 경기 중에 전광판에 파울볼 피하는 방법이 나와서 주의 깊게 봤다. 하지만 공이 높게 뜨고, 빠르게 날아오니까 몸이 움직이지 않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윌링이 야구 경기 보러 갔을 때 파울볼이 날아오면 꼭 고개를 숙여서 머리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앞서 지난 16일 초원은 서울시 구로구 구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에 시구 및 시타자로 나섰다. 시구는 예주, 시타는 이지가 맡은 가운데, 아이칠린 전원이 클리닝 타임 중 응원단상에 올라 공연을 펼칠 예정이었으나 초원의 부상으로 취소됐다.소속사 케이엠이엔티는 “초원은 현재까지 별다른 이상 없이 휴식을 취하고 있으나, 당분간 일정 소화 없이 휴식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당분간 아이칠린은 초원이 빠진 6인체제로 활동하게 된다.한편 아이칠린은 지난달 7일 세 번째 미니앨범 ‘필린 핫’(Feelin’ Hot)을 발매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4.18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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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맞고 혼절' 아이칠린 초원, 당분간 활동 중단 [공식]

그룹 아이칠린 초원이 부상으로 활동을 일시 중단한다. 17일 소속사 케이엠이엔티는 “초원은 현재까지 별다른 이상 없이 휴식을 취하고 있으나, 당분간 일정 소화 없이 휴식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초원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프로야구 경기 관람 중 후두부에 파울볼을 맞아 혼절했다. 이후 구단 의무실로 이동해 경과 관찰을 거쳐 인근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진행했다. 이 사고 여파로 예정돼 있었던 아이칠린의 5회 말 이후 클리닝 타임 공연은 취소됐다.큰 부상은 아니지만, 소속사 측은 초원이 휴식을 취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이로써 당분간 아이칠린은 초원이 빠진 6인체제로 활동하게 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4.1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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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칠린 초원, 야구장서 파울볼 맞고 혼절…“정밀 검진 중” [공식]

그룹 아이칠린 초원이 파울볼에 맞아 부상을 당했다.소속사 케이엠이엔티 관계자는 16일 일간스포츠에 “초원이 파울볼을 맞고 의무실로 이동 후 잠시 혼절했으나 바로 의식을 회복했다”고 밝혔다.이어 “구단 측, 매니지먼트 스태프와 함께 병원으로 바로 이동해 현재 정밀 검진 중”이라고 설명했다.아이칠린은 이날 오후 서울시 구로구 구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에 시구 및 시타자로 나섰다. 시구는 예주, 시타는 이지가 맡은 가운데, 아이칠린 전원이 클리닝 타임 중 응원단상에 올라 공연을 펼칠 예정이었으나 초원의 부상으로 취소됐다.한편 아이칠린은 지난달 7일 세 번째 미니앨범 ‘필린 핫’(Feelin’ Hot)을 발매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4.16 23:31
프로야구

42년 역사 새로 쓴 강민호 "다시 태어나도 전 포수 할 겁니다"

"다시 태어나도 전 포수 할 겁니다."포수는 에너지 소모가 큰 포지션이다. 투수들의 강속구를 받아내는 것은 물론, 앉았다 일어나기를 반복하며 공을 던진다. 폭투를 막아내는 등 궂은 일도 포수의 몫이다. 포수와 주자의 홈 충돌 방지 규정이 2016년 만들어지기 전까진 홈에서 주자와 충돌하는 일도 빈번했다. 하지만 이를 모두 이겨내고 버텨내며 KBO리그 새 역사를 쓴 선수가 있다. 바로 지난 28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통해 2238번째 경기에 출전한 강민호(39·삼성 라이온즈)였다. 21시즌 동안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의 안방을 지키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던 그는 이날 박용택(45·은퇴)이 보유했던 KBO리그 최다 출전 기록(2237경기)을 갈아 치웠다.개인 통산 출장 경기 수 10위 이내 선수 중 포수는 강민호가 유일하다. 포수 레전드 박경완(52·은퇴)이 2044경기, 김동수(57·은퇴)가 2039경기로 각각 13위, 15위에 올라있다. 철저한 자기관리로 20년을 버텨왔다. 강민호는 "(선수 생활하는 동안) 난 유독 (큰)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라며 겸손하게 말했지만, 사실 모두 노력의 산물이었다. 힘든 순간도 있었다. 2009년 팔꿈치 수술을 받았을 때가 그랬다. 당시 팔꿈치 뼛조각을 안고 경기에 뛰었던 강민호는 "이제 포수 말고 다른 포지션을 해야 하나 할 정도로 많은 통증을 느끼면서 뛰었다. 그때가 정말 힘들었다"라면서도 "그외엔 큰 부상이 없었다. 건강한 몸으로 낳아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라고 돌아봤다. 하지만 이런 힘든 시간들을 겪었음에도 강민호는 "다시 태어나도 포수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포수가 힘든 포지션이지만, 경기에서 이겼을 때 희노애락을 가장 많이 느낄 수 있는 포지션이다. 그게 포수의 매력이다"라면서 "다음 생이 있다면 그 때도 포수하고 싶은 생각이 들만큼 힘들지만 매력적인 포지션이다"라며 힘줘 말했다. 여느 포지션보다 힘든 포수로서 달성한 최다 출장 대기록. KBO리그 포수 대선배인 김동수 서울고 감독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부상 위험이 큰 포지션에서 꾸준히 성적을 내기 쉽지 않은데 정말 대견하다"라고 놀라면서 "포수 선배로서 자랑스럽다"라고 덕담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과 염경엽 LG 감독도 "포수로서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는 건 더욱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이라며 그의 대기록을 축하했다. 그만큼 강민호도 포수로서 대기록을 달성한 자부심이 있다. "대선배님들의 기록에 도달했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럽다"라고 말한 그는 "가장 소중하고 평생 기억에 남는 기록이 될 것 같다. 손자가 태어나면 좋은 이야기거리가 될 것 같고, 굉장한 자부심을 느낀다. 포지션 변경 없이 포수로 이 기록에 도전했다는 내게 스스로 박수를 쳐주고 싶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3.29 13:04
프로야구

[IS 인터뷰] "포수가 최다 출장이라니" 강민호의 새 역사, 레전드들도 혀 내둘렀다

"그 힘든 포지션에서 최다 출장이라니, 대견하고 대단하다."2237경기, KBO리그 최다 출장 기록이 깨졌다. 주인공은 21시즌 동안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안방을 지켰던 포수 강민호(39). 체력 소모가 크고 부상 위험도 큰 포수로서 KBO리그 최다 출전 기록을 세웠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대기록이다. 포수는 에너지 소모가 큰 포지션이다. 투수들의 강속구를 받아내는 것은 물론, 앉았다 일어나기를 반복하며 공을 던진다. 폭투를 막아내는 등 궂은 일도 포수의 몫이다. 포수와 주자의 홈 충돌 방지 규정이 2016년 만들어지기 전까진 홈에서 주자와 충돌하는 일도 빈번했다. 이를 모두 이겨내고 버텨낸 강민호는 여전히 건재한 모습으로 올해 21년 차 시즌을 보내고 있다.KBO리그를 주름 잡았던 레전드들도 강민호의 대기록에 혀를 내둘렀다. 현역 시절 '국민 유격수'로서 1993경기를 뛰었던 박진만 삼성 감독은 "포수는 체력 부담이 큰 포지션이다. 포수로서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는 건 더욱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이라며 대기록을 세운 강민호를 축하했다. 지난해 LG 트윈스의 감독으로서 29년 만의 우승을 이끈 염경엽 LG 감독도 "포수라는 직업이 정말 힘들다. 포수가 최다 출장 경기를 기록한다는 것은 어떤 선수가 기록하는 것보다 의미있는 일"이라며 "선수로서 관리를 잘했기에 이룬 것이다. 후배들이 많이 배웠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다. 포수 레전드 김동수 현 서울고 야구부 감독도 "대견하다"라며 강민호의 대기록을 축하했다. 현역 시절 2039경기를 뛰었던 김 감독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나는 42살에 2000경기를 겨우 넘겼는데 (강민호가) 대단하고 대견하다. 지금처럼 건강하게 계속 뛴다면 내가 은퇴했을 때 나이 즈음엔 몇 경기나 기록할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김동수 감독은 대학(한양대)을 나와 뒤늦게 프로에 입문한 탓에 불혹의 나이에 2000경기를 채웠다. 반면 강민호는 고등학교(포철공고)를 졸업하고 바로 프로에 데뷔해 같은 나이 때의 김동수보다 더 많은 경기를 뛸 수 있었다. 김 감독은 "그래도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1군에서 주전으로 뛰기 쉽지 않다. 하지만 강민호는 해냈고,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대기록을 달성했다. 정말 대견하다"라며 다시 한번 후배의 기록을 칭찬했다. 강민호는 여전히 주전 포수로서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아직 경쟁력이 충분한 만큼 강민호도 여기서 멈출 생각이 없다. 그는 "조금이라도 경쟁력이 있다면 프로에서 뛸 수 있다는 걸 후배들에게 알려준다는 의무감을 가지고 더 오래 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3.29 09:04
프로야구

"선배의 책임감" 최다 출장 신기록에도 멈추지 않는 강민호, 네 번째 FA도 노리는 이유 [IS 인터뷰]

2238경기.삼성 라이온즈의 안방마님 강민호(39)가 KBO리그 새 역사를 썼다. 그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 나서면서 박용택(45·은퇴)이 보유했던 KBO리그 최다 출전 기록(2237경기)을 갈아 치웠다. 21시즌 동안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의 안방을 지키며 거둔 기록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포수는 체력 부담이 큰 포지션이다. 포수로서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는 건 더욱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이라며 대기록을 세운 강민호를 축하했다. 포수는 에너지 소모가 큰 포지션이다. 투수들의 강속구를 받아내는 것은 물론, 앉았다 일어나기를 반복하며 공을 던진다. 폭투를 막아내는 등 궂은 일도 포수의 몫이다. 포수와 주자의 홈 충돌 방지 규정이 2016년 만들어지기 전까진 홈에서 주자와 충돌하는 일도 빈번했다. 이를 모두 이겨내고 버텨낸 강민호는 여전히 건재한 모습으로 올해 21년 차 시즌을 보내고 있다. 개인 통산 출장 경기 수 10위 이내 선수 중 포수는 강민호가 유일하다. 포수 레전드 박경완(52·은퇴)이 2044경기, 김동수(57·은퇴)가 2039경기로 각각 13위, 15위에 올라있다. 현역 포수로 범위를 좁혀도 1719경기를 뛴 양의지(37·두산 베어스)가 4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김동수 서울고 감독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부상 위험이 큰 포지션에서 꾸준히 성적을 내기 쉽지 않은데 정말 대견하다. 포수 선배로서 자랑스럽다"라고 덕담했다.이밖에 KBO리그 포수 최다 기록도 모두 강민호가 보유하고 있다. 포수 최다 안타(1994개) 최다 홈런(320개) 최다 타점(1167개) 최다 득점(924점) 등이다. 2004년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17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강민호는 21년째 KBO리그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2004년 9월 19일 사직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뒤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출장 기회를 얻었다. 10년 차였던 2013년 8월 8일 잠실 LG전에서 10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한 그는 2022년 4월 3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역대 15번째로 20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철저한 자기관리로 20년을 버텨왔다. 체력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는 야구장에 항상 일찍 출근해 훈련한다. 강민호는 "(선수 생활하는 동안) 난 유독 (큰)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라며 겸손하게 말했지만, 사실 모두 노력의 산물이었다. 강민호는 지난해 125경기에서 타율 0.290(434타수 126안타) 16홈런 77타점을 기록했다. 팀 내 홈런 공동 1위, 타점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팀 야수 최고령이지만, 4번 타자를 맡았을 만큼 실력이 출중했다. 올해에도 일찌감치 홈런(1개)과 타점(2개)을 올리며 삼성 타선을 지탱하고 있다. "나이를 먹을수록 더 열심히 해야 하고, 더 부지런해야 한다"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이 페이스라면 강민호는 올 시즌 중반 2300경기 출장도 가능하다. 강민호는 전인미답의 기록을 하나 더 노리고 있다. 네 번째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이다. 지금까지 KBO리그에서 FA 계약을 3번이나 맺은 선수는 송진우(57), 조인성(48) 등 6명 있었다. 그러나 FA 계약을 4번이나 한 선수는 한 명도 없다. 2022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4년 계약을 맺은 강민호는 당시 “네 번째 FA에도 도전하겠다”라며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대기록을 세운 이날에도 강민호는 "큰 의미가 있다. 몸 관리 잘하면 네 번 FA도 할 수 있다는 사례를 후배들에게 남기고 싶다. 선배로서의 의무감으로 노력 중이다"라면서 "조금이라도 경쟁력이 있다면 프로에서 뛸 수 있다는 걸 후배들에게 알려준다는 의무감을 가지고 더 오래 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3.29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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