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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또, 졌다' 화이트삭스 시즌 126패 페이스, 구단주 "조직 모든 사람들 결과 불만족"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구단주인 제리 라인스도프는 12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을 6-4로 패한 뒤 "올해는 모두에게 매우 고통스러운 한 해"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33승 114패를 기록 중인 화이트삭스는 시즌 126패 페이스로 1962년 뉴욕 메츠의 단일 시즌 최다 패(120패)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말 그대로 '역대급 최악의 팀'으로 전락했다.라인스도프는 "이 조직의 모든 사람은 이번 시즌 결과에 대해 매우 불만족스러워하고 있다"라며 "올해는 모두에게, 특히 우리 팬들에게 매우 고통스러운 한 해이다. 우리는 하룻밤 사이에 여기까지 온 게 아니어서 해결책도 하룻밤 사이에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최근 내부 인력의 상당수를 교체했다. 페드로 그리폴 감독은 부임 2년도 채 되지 않아 해고됐다’라며 ‘그레디 사이즈모어 임시 감독은 부임 후 5승 25패를 기록하는 등 그다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크리스 게츠 화이트삭스 단장은 차기 감독을 외부에서 영입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이는 정규시즌이 끝난 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화이트삭스 전력은 총체적 난국이다. 팀 타율이 0.221로 MLB 30개 팀 중 29위. 팀 출루율(0.278)과 팀 장타율(0.338)을 합한 팀 OPS는 0.616으로 최하위다. 그뿐만 아니라 팀 평균자책점이 4.85로 29위. 투타 전력 모두 삐걱거리니 1승 추가하는 게 쉽지 않다. 특히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라이벌 디트로이트 타이거스(1승 9패) 미네소타 트윈스(1승 12패) 캔자스시티 로열스(1승 12패) 등에 압도적으로 밀려 굴욕에 가까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라인스도프는는 성명을 마무리하며 ‘시즌이 끝나면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12 14:15
메이저리그

이제 진짜 보라스의 시간...류현진, 2024시즌도 '알동' 소속으로 뛸까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이 다시 '알동(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뛰게 될까. 사흘 사이에 행선지 후보 2팀이 사라졌다. 지난해 말부터 류현진의 메이저리그(MLB) 세 번째 소속팀 후보로 가장 많이 거론된 팀은 뉴욕 메츠다. 2023시즌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리그 대표 투수이자 팀 내 최고 연봉(4333만 달러)을 받던 맥스 슈어저와 저스틴 벌렌더를 트레이드하며 선발진 높이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 영입한 루이스 세베리노와 아드리안 하우저도 정상급 투수로 보기 어렵다. 현 시점 1선발은 일본인 투수 센다 코다이로 보인다. 경험 많은 투수의 합류가 필요했다. 억만장자 구단주(스티브 코헨)의 자금력으로 광폭 행보를 보였던 예년과 달리 효율적인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점도 류현진의 '뉴욕행' 가능성을 높이는 것 같았다. 메츠는 8일(한국시간) 류현진보다 5살 어린 좌완 투수 션 마네아를 영입했다. 기간 2년, 총액은 2800만 달러다. 2016시즌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데뷔해 2017 ·2018시즌 연속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고 전성기를 보냈지만, 2023시즌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17과 3분의 2이닝만 소화한 투수다. 불과 이틀 전까지 류현진의 메츠행 가능성을 점쳤던 매체 '뉴욕 포스트'는 마네아와 메츠의 계약 뒤 "메츠가 선발 로테이션에 투수를 추가할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여전히 류현진이 레이더에 남아 있는 지는 불투명하다"라고 했다. 원래 메츠는 5선발은 채우고 있었다. 뎁스 강화 차원에서 1억 달러 미만, 연봉 1000~1500만 달러 수준 투수를 원했다. 추가 영입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매체의 전망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류현진이 필요한 팀으로 보였다. 로건 웹이라는 에이스가 있지만, 류현진과 한 때 경쟁했던 로스 스트리플링이 2~3선발에 자리할 만큼 뎁스가 두꺼운 팀은 아니었다. 카일 해리슨이라는 좌완 투수가 있지만, 지난해 9월 확장 엔트리가 적용 직전 데뷔한 유망주였다. 'KBO리그 아이콘' 이정후를 영입한 샌프란시스코가 한국인 투·타 대표 선수를 모두 보유해 한국 내 브랜드 파워를 키우고 부수적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추구하는 시나리오도 쓰일 수 있었다. 그런 샌프란시스코도 좌완 투수를 보강했다. 팀 야수진 최고 연봉 선수였던 미치 해니거와 4·5선발급 투수 앤서니 데스클리파니를 시애틀 매리너스에 내주고 2021시즌 아메리칸리그에서 사이영상을 받은 로비 레이 영입했다. 레이는 류현진보다 4살 어리다. 최근 며칠 사이 류현진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팀으로 거론된 팀은 메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그리고 보스턴 레드삭스였다. 일단 메츠는 후보에서 빠졌다. 볼티모어는 팀 내 최고 유망주 그레이슨 로드리게스가 2023시즌 데뷔했고, 카일 브라디시와 딘 크라머가 각각 12승과 13승을 올리며 확실한 1~3선발을 구축했다. 여기에 몇 시즌 전까지 1선발이었던 존 민스가 한 자리를 맡고 타일러 웰스와 콜 어빈이 자리를 다툴 것으로 보인다. 가장 나이가 많은 민스가 1993년생일 만큼 볼티모어 선발진은 젊다. 그런 이유로 경험이 많은 류현진을 영입 대상으로 보고 있다는 게 현지 매체의 시선이다. 2023시즌 볼티모어에서 뛴 1987년생 카일 깁슨이 딱 그런 역할을 했다. 그는 2023 정규시즌 15승을 거둔 뒤 지난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1+1년 계약했다. 보스턴은 이미 지난달 30일 2년 총액 3850만 달러(500억원)에 1선발급 우완 루카스 지올리토를 영입한 바 있다. 크리스 세일이 떠난 뒤 시카고 화이트삭스 원투 펀치 한 축을 맡았던 투수로 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LA 에인전스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거쳐 보스턴으로 향했다. 보스턴은 3년 차 투수 브라이언 벨로가 2선발로 여겨질 만큼 전력이 약하다. 닉 피베타, 태너 하욱은 4·5선발급이다. 2023 정규시즌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4.68로 리그 22위였다. 이 선발진에 왼손 투수가 없다는 점도 류현진과 궁합이 맞다. 선발진 전력만 두고 보면,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이 FA 시장으로 나간 샌디에이고도 보스턴과 비슷한 상황이다. 다르빗슈 유는 MLB에서 잔뼈가 굵은 투수지만, 류현진보다 1살 많은 노장이다. MLB닷컴은 8일, 대어급 FA에 가려 저평가 하지 말아야 할 선수 6명을 전했다. 1988년생 내야수 브랜든 벨트와 외야수 토미 팸과 지명타자 J.D 마르티네스 그리고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에 이어 1991년생 투수 마커스 스트로먼과 1992년생 외야수 호르헤 솔레어를 차례로 열거했다. 벨트와 마르티네스 그리고 채프먼은 이름값에선 류현진에게 밀리지 않는 선수. 스트로먼은 스넬과 함께 대어 FA로 평가 받는다. 이 명단에 류현진이 거론되지 않은 점에서 현재 시장의 기류를 엿볼 수 있기도 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08 16:22
메이저리그

다저스에 야마모토 놓친 메츠, 다저스 출신 315홈런 거포 '눈독'

야마모토 요시노부(25·LA 다저스)를 놓친 뉴욕 메츠가 타선 보강을 노린다.29일(한국시간) 뉴욕 포스트 존 헤이먼은 '야마모토 영입전에서 밀린 메츠가 지명타자 J.D 마르티네스(36)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르티네스는 메이저리그(MLB) 통산 315홈런을 기록 중인 강타자다. 올해도 다저스 소속으로 홈런 33개를 쏘아올렸다.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새 소속팀을 찾는 상황.경쟁은 치열하다. 헤이먼에 따르면 메츠뿐만 아니라 LA 에인절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도 베테랑 지명타자(마르티네스)를 '눈독' 들이고 있다. 저스틴 터너(전 보스턴 레드삭스, 통산 187홈런) 역시 세 팀에 부합하는 자원이지만 어느 팀에서 터너를 원하는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메츠는 스티브 코헨 구단주가 야마모토와 함께 식사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 하지만 야마모토를 품은 구단은 다저스. 다저스는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4176억원) 빅딜로 유니폼을 입혔다. 야마모토의 계약 총액은 게릿 콜(뉴욕 양키스)의 9년, 총액 2억2400만 달러(4163억원)를 100만 달러(13억원) 넘어선 MLB 역대 투수 최고 몸값(총액 기준)에 해당한다. 헤이먼은 '메츠가 조던 몽고메리, 블레이크 스넬 등 남은 FA 선발 투수를 영입할지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대신 비교적 낮은 금액으로 영입할 수 있는 루카스 지올리토(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같은 투수에 접촉하고 있다. 이마나가는 야마모토와 같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빅리그 문을 노크 중인 일본 프로야구(NPB) 소속 왼손 투수다.뉴욕 포스트 마크 산체스에 따르면 메츠는 베테랑 3루수 보강도 준비 중이다. 후보군은 뉴욕 양키스 출신 지오 우르셀라(32)다. 우르셀라는 MLB 통산 63홈런을 기록 중인 핫코너 자원. 2019년부터 3년 동안 양키스에서 활약했다. 카를로스 멘도사 신임 감독, 주전 유격수인 프란시스코 린도어와 친분이 있어 메츠와 연결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29 20:05
NBA

NBA 최다 연패 타이…디트로이트 구단주 “팀 팔라고? 우리가 뭐 하는지 모르는 듯”

미국 프로농구(NBA)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26연패에 빠졌다. 이는 NBA 역사상 최다 연패 부문 타이기록. 톰 고어스 디트로이트 구단주는 앞서 구단을 팔라는 팬들의 반응에는 개의치 않다는 반응을 드러냈지만, 뒤늦게 변화를 예고하는 발언도 남겼다.디트로이트는 지난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의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3~24시즌 NBA 브루클린 네츠와의 경기에서 115-126으로 졌다. 3명의 선수가 20득점 이상을 기록했지만, 결국 1쿼터와 3쿼터 열세를 마지막까지 극복하지 못했다. 디트로이트는 이날 패배로 연패 기록을 무려 ‘26’으로 늘렸다. NBA 역사상 연패 최다 기록 타이다. 디트로이트는 2013~14시즌 필라델피아 세브티식서스, 2010~11시즌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디트로이트는 개막전 패배 후 2연승을 달린 뒤 모든 경기를 내리졌다. 4점 차 이내 접전 승부가 2차례 밖에 없을 만치 일방적인 패배였다. 디트로이트의 올 시즌 확정 팀 연봉은 전체 25위로 하위권에 속한다. 하지만 지난여름 몬티 윌리엄스 감독을 선임하며 무려 6년 7850만 달러(약 1020억원) 계약을 안겼다. 연봉 상으로는 NBA 역사상 최다다. 여기에 베테랑 조 해리스, 몬테 모리스를 트레이드로 품었고, 주축 선수인 보얀 보그다노비치를 지키기도 했다. 소위 말하는 ‘탱킹’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결과는 2승 27패로 처참하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0할대 승률(0.069)을 기록 중이기도 하다.이에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구단을 팔아라”라고 입을 모아 외쳤다. 다만 최근 고어스 구단주는 팀이 25연패를 기록했을 때 현지 매체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팬들이 원하는 것을 말할 수 있지만,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우리는 많은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디트로이트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들은 우리가 지역 사회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많은 승리를 거둬야 하는 건 알지만, 우리는 지역 사회와 조화를 이루며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다”라고 말했다.다만 연패는 더욱 늘어났고, 이 부문 최다까지도 단 1경기 남았다. 이에 현지 매체에선 “베테랑을 영입해 로스터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특히 “구단은 트레이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라고 덧붙였다.고어스 구단주 역시 최근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리 팀엔 놀라운 젊은 선수가 있다. 계약도 유연하다. 우리는 여분의 샐러리캡을 확보하고 있고, 조직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디트로이트의 다음 상대는 자신들에게 26연패를 안긴 브루클린이다. 디트로이트는 오는 27일 리틀 시저스 아레나에서 브루클린과의 홈경기를 치른다. 과연 디트로이트가 최다 연패 부문 신기록을 쓸지 시선이 모인다.김우중 기자 2023.12.25 14:00
프로야구

[KBO리그 40년 The moment] '노메달' 도쿄 올림픽부터 마법사의 첫 우승까지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해 왔다. 2021년 모멘트를 다룬 이번 시리즈로 긴 여정을 마친다. ①SSG로 간판 바꾼 인천야구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SK텔레콤이 운영하던 SK를 1352억 8000만원에 인수했다. 새 구단명은 SSG 랜더스로 정했다. 인천야구의 간판은 5번이나 바뀌게 됐다. 인천 프로야구단은 1982년 삼미 슈퍼스타즈를 시작으로 청보, 태평양, 현대로 이름이 바뀌었다. 그러나 2000년 현대가 수원으로 떠났고, SK가 자금난을 겪던 쌍방울 선수단만 인수, 인천에서 신생팀을 창단했다. SK는 인천에서 네 차례 우승을 이뤘지만, SSG의 인수 제의를 수용하면서 21년 만에 프로야구를 떠났다. ②‘추추 트레인’ 한국 상륙 MLB에서 통산 16시즌 218홈런 782타점으로 활약했던 추신수가 한국 프로야구에 입성했다. SK를 인수한 SSG는 2007년 해외진출 선수 특별지명에서 SK가 지명했던 추신수가 텍사스와 계약이 끝나자 연봉 27억원에 입단계약을 체결했다. 2021시즌 137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65 21홈런 25도루 103볼넷으로 역대 최고령 20홈런-20도루(39세 2개월 22일)와 100볼넷 기록(39세 3개월 13일)을 새로 썼다. ③리그 흔든 방역수칙 위반 논란 7월 5일 NC 권희동·박민우·박석민·이명기 등 4인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숙소에서 외부인 2명과 술자리를 가져 논란을 빚었다. 키움 한현희·안우진과 한화 윤대경·주현상도 수칙 위반이 확인됐다.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리그가 중단됐다. 황순현 대표 등 NC 수뇌부 3명은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KBO는 위반 선수 8명에게 출장정지 징계와 제재금을 부과했다. ④‘디펜딩 챔피언’ 한국, 올림픽 노메달 김경문 감독이 이끈 올림픽 야구대표팀이 도쿄 올림픽에서 빈손으로 돌아왔다. 도쿄 올림픽에서는 야구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후 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부활했다. 12년 전 우승팀 한국은 2연패를 노렸으나 3승 4패로 본선 진출국 6개국 중 4위로 마감했다.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 불참한 데다 선발진이 평균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흔들렸다. 결국 한국은 미국·일본 등 강호들을 상대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메달 없이 대회를 마무리했다. ⑤오승환, 역대 최초 300세이브 삼성 오승환이 4월 25일 KIA전에서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 역대 최초로 통산 30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2013년까지 277세이브를 기록한 후 해외로 진출했던 오승환은 2020시즌 복귀해 18세이브를 거뒀다. 2005년 프로 데뷔 이래 16년 497경기 만에 300세이브 고지에 오른 그는 10월 13일 KIA전에서 시즌 40세이브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령 40세이브 기록(39세 2개월 28일)도 남겼다. ⑥최정, 대기록 잔치 SSG 최정이 프로 17번째 시즌에서 대기록을 여럿 작성했다. 그는 5월 18일 KIA전에서 솔로홈런을 쳐 시즌 10호 포를 기록했다. KBO리그 최초의 1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15시즌 연속 10홈런 이상을 기록한 장종훈과 양준혁의 기록을 넘었다. 또 최정은 8월 18일 NC전에서는 6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개인 통산 288번째 사구로 메이저리그 휴이 제닝스가 세웠던 287개를 넘어섰다. 10월 19일 KIA전에서는 좌월 솔로 홈런으로 시즌 32호로이자 통산 400호 홈런을 달성했다. 이승엽(467홈런)에 이은 리그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⑦손아섭, 최소 경기·최연소 2000안타 롯데 손아섭은 8월 14일 LG전에서 리그 역대 최소 경기(1636경기) 및 최연소(33세 4개월 27일) 2000안타 기록을 세웠다. 기록이 수정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손아섭은 앞서 6월 27일 두산전에서 1안타를 쳤으나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돼 집계가 보류됐다. 해당 경기는 10월 7일 재개됐고, 정산이 6월 27일로 되면서 손아섭의 기록 달성 시점은 이후 1632경기와 33세 3개월 22일에 해당하는 7월 10일 삼성전으로 조정됐다. ⑧KT, 창단 첫 통합 우승 KT는 정규시즌 76승 9무 59패로 삼성과 동률을 기록, 타이브레이커 끝에 1위를 확정했다. KT는 한국시리즈에서 두산과 만났다.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세 시리즈에서 승리해 7년 연속 KS에 올랐다. KT는 4명의 선발 투수들이 모두 5이닝 이상 책임지며 4연속 선발승을 거뒀다. 4전 전승은 역대 9번째, 4연속 선발 스윕승은 역대 최초 기록이다. 시리즈 MVP는 박경수가 수상했다. LG와 KT에서 뛰었던 그는 데뷔 19년 만에 처음 오른 KS에서 호수비와 결정적 홈런포를 선보이며 시리즈의 주인공이 됐다. ⑨최동원 넘은 ‘225K’ 미란다는 MVP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 225탈삼진을 기록한 두산 아리엘 미란다가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2관왕을 차지했는데, 특히 고(故) 최동원 한화 2군 감독이 1984년 롯데에서 세운 단일 시즌 탈삼진 기록(223개)을 37년 만에 경신,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일본과 대만 프로야구를 경험했던 미란다는 시즌 전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한국에서 주 무기 포크볼을 더 공격적으로 던지면서 전혀 다른 투수로 변신했다. ⑩이의리, 36년 만에 타이거즈 신인왕 KIA 이의리가 2021년 신인왕을 차지했다. 1차 지명을 받고 KIA에 입단한 이의리는 시즌 초부터 선발 기회를 잡았다. 19경기에 나서 4승 5패 평균자책점 3.61 93탈삼진을 기록했다.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도 승선, 10이닝 18탈삼진을 기록했다. 2017년 키움 이정후 이후 5년 연속 고졸 순수 신인 수상자이자 1985년 해태 이순철 이후 36년 만에 타이거즈 신인왕 수상자로도 이름을 남겼다. 차승윤 기자 사진=IS 포토·SSG 랜더스·연합뉴스 2022.12.31 18:00
야구

'머니볼' 빌리 빈도 거절...주인 찾기 힘든 메츠 사장 자리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가 새 시즌 구단을 이끌 사장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19일(한국시간) “빌리 빈 오클랜드 야구 운영 부문 부사장이 메츠 사장직을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빌리 빈은 소설과 영화로도 알려진 ‘머니볼’ 열풍의 주인공이다. 메츠에서 총괄 사장으로 있는 샌디 앨더슨과도 가깝다. 오클랜드에서 빈의 전임 단장이었던 앨더슨은 그와 함께 머니볼을 가장 먼저 도입했던 인물이다. 메츠는 재정이 열악한 오클랜드와 달리 주머니 사정도 넉넉했다. 뉴욕을 연고지로 하는 빅마켓일 뿐 아니라 추정 자산이 130억 달러가 넘는 억만장자 스티브 코헨이 구단주다. 여러 조건상 빈을 유혹할 만했지만 결국 영입에 실패했다. 메츠의 사장 영입 실패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데이빗 스턴스 밀워키 야구 운영부문 사장, 테오 엡스타인 전 시카고 컵스 사장 등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구단을 혁신시켰던 이들과 차례로 접촉했으나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메츠는 올 시즌 야구단 운영을 책임질 수장을 찾지 못해 골머리를 앓았다. 구단주 교체와 함께 영입한 단장 재러드 포터는 여기자에게 음란 사진을 보내는 행각을 고발당하면서 해임됐다. 이어 잭 스캇이 대행을 맡았지만, 지난 9월 1일 음주운전으로 체포됐다. 결국 74세인 고령의 앨더슨 사장이 홀로 구단을 운영하다시피 했다. 전문성 있는 후보를 찾고 있지만 쉽지 않다. 단장 혹은 단장의 진급 개념인 야구 부문 사장으로 인재를 영입하려고 하지만, 능력 있는 이들은 이미 현 소속 구단에서 뿌리 내리고 있는 경우가 많다. 디 애슬레틱은 “현재 MLB에 존재하는 야구 운영 부문 사장 18명 중 12명이 내부 승진이다”라며 “다른 팀의 단장, 사장을 고용하기가 쉽지 않다. 아무리 금전적인 지원을 약속한다 하더라도 그렇다. 게다가 메츠는 너무 많은 혼란을 겪고 있어서 후임자의 권한이 어느 정도일지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라고 전했다. 클리블랜드 마이크 체르노프 단장, LA 다저스 조쉬 번스 수석 부사장 등과도 접촉할 예정이다. 하지만 체르노프는 지난해 메츠의 제안을 거절했던 인물이고, 번스도 지난해 필라델피아의 영입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 단순히 직급과 권한을 제안하는 것만으로는 영입이 어려울 수도 있다. 스토브 리그를 치르려면 빠른 선임이 필요하지만, 함부로 서두를 수도 없다. 빠르게 선임했던 포터가 6주도 지나지 않아 해임됐던 전례 때문이다. 루이스 로하스 전 감독과 재계약 대신 새 감독을 찾으려면 가급적 새 단장이 먼저 선임되어야 하지만, 서둘렀다가 포터의 전철을 밟았다가는 다시 한번 낭패를 볼 수 있다. 차승윤 기자 2021.10.19 16:02
스포츠일반

NFL 애틀랜타 소속 구영회, 美 매체 선정 '최고 키커 2위'

미국프로풋볼(NFL) 애틀랜타 팰컨스에서 키커로 활약하는 구영회(27)가 미국 매체가 선정한 최고 키커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USA 투데이’는 25일(한국시간) 판타지 풋볼팀을 구성하려는 미식축구 팬들을 위해 포지션별로 순위를 매겼다. 또한 선수별로 가상의 몸값을 매겼다. 판타지 풋볼은 온라인에서 개인이 가상의 구단주가 돼 현역 선수들로 팀을 꾸린 뒤 리그를 열어 다른 이용자와 경기를 펼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용자들은 구단주 및 감독이 돼 선수를 영입 및 방출하기도 한다. 매체가 선정한 키커 순위에서 구영회는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니엘 칼슨(26·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이 1위를 차지했다. 다만 두 선수의 가상 몸값은 6달러로 동일했다. 다만 매체별로 차이가 있다. 미국 매체 ‘블리처 리포트’는 구영회를 상위 25명의 키커 중 9위로 선정했다. 또한 이 매체는 구영회가 과대평가를 받는 선수라고 지적했다. 2017년 NFL 무대를 밟은 구영회는 로스앤젤레스 차저스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등을 거쳐 2019년 10월에 애틀랜타로 이적했다. 계속된 방출 아픔을 이겨내고 지난 시즌 잠재력이 폭발했다. 15경기에 나서 39개의 필드골을 시도해 37개(성공률 94.9%)를 성공하며 수준급 키커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50야드(45.72m) 이상 거리의 필드골도 8차례 모두 성공시키며 애틀랜타 구단 역사를 새로 썼다. 애틀랜타 구단 사상 처음으로 50야드 이상 필드골을 8차례 이상 시도하여 모두 성공한 선수로 기록된 것이다. 또한 구영회는 프로볼(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양대 리그를 합쳐 키커 부문 최다 표를 획득하여 생애 첫 올스타에 선발됐다. 한편, 팰컨스는 오는 8월 29일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와 프리시즌 경기를 치른다. 앞서 테네시 타이탄스와 마이애미 돌핀스와의 프리시즌 2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정규리그는 9월 12일 필라델피아 이글스와 첫 경기를 가진다. 10월 10일에는 토트넘에서 활약하는 손흥민의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뉴욕 제츠와 경기한다. 구영회와 손흥민의 만남을 기대할 수 있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8.25 21:31
야구

美 매체 "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새로운 팀명 결정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새로운 팀명을 결정했다는 현지 매체 보도가 나왔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CBS 스포츠’는 23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클리블랜드닷컴(Cleveland.com)’의 보도를 인용하며 “클리블랜드 구단은 새로운 팀명을 결정했다”며 “클리블랜드는 오랫동안 현재의 팀명을 변경하려고 계획해왔으며, 이제 그들은 최종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클리블랜드 구단은 인종차별 논란이 있는 구단명 ‘인디언스’를 교체하겠다고 발표했다. 클리블랜드는 1915년부터 ‘인디언스’ 팀명을 사용했다. 최초의 아메리카 원주민 출신 야구 선수 루이스 소칼렉시스를 기념하는 의미가 있었다. 강인하고 용맹한 이미지를 심으려고 했다. 팀명 자체는 차별이 아닌 공경의 의미를 담았지만 아메리카 원주민(인디언)을 모욕하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차별 표현을 적대시하는 현재 사회 분위기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논란을 빚었다. 특히 팀 로고와 관련된 논란이 컸다. 클리블랜드는 1946년부터 팀 로고 ‘와후 추장’을 사용했다. 처음에 노란색이었던 로고 색깔은 1951년 붉은색으로 바뀌었다. 인디언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표현인 홍인종(Red Skin)을 이미지화한 것이었다. 시민 단체 등이 나서 ‘와후 추장’ 로고 변경을 요구했다. 클리블랜드 구단은 2011년부터 영문 대문자 ‘C’가 새겨진 모자나 헬멧을 착용하는 빈도를 높였다. 짐 토미도 명예의 전당 명패에 ‘와후 추장’ 로고 배제를 요구했다. 팀명이 언제 공식화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클리블랜드닷컴은 “소식통은 팀명이 무엇이고 언제 발표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발표가 임박했느냐는 질문에 소식통은 부인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폴 돌란 클리블랜드 구단주는 “많은 사람이 상처 받고, 분열을 초래하는 팀명(인디언스)을 고수할 이유가 없다”며 2022년부터 새 팀명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미국프로풋볼(NFL) 워싱턴 풋볼팀은 지난해 7월부터 '워싱턴 레드스킨스'라는 팀명을 사용하지 않고 '워싱턴 풋볼팀'으로 팀명을 변경한 채 사용하고 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보다 더 노골적으로 인디언을 형상화한 로고도 사용하지 않았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7.23 13:06
스포츠일반

NFL 현역선수 칼 나십, 자신의 SNS서 ‘커밍아웃’··· 성소수자 위해 10만 달러도 기부

라스 베이거스의 디펜시브 엔드(DE)인 칼 나십(28)이 미국프로풋볼(NFL) 현역 선수 최초로 커밍아웃을 선언했다. 나십은 22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동영상을 올리며 “나는 잠깐 시간을 내 내가 게이라는 것을 말하고자 한다. 오래전부터 이 말을 하려고 했는데, 이제야 마음이 편해진다”라고 깜짝 선언했다. 이어 “커밍아웃을 지지해준 코치진과 팀 동료들에게 고맙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나십은 현재 자신이 진심임을 강조했다. 그는 “나는 꽤 사적인(private) 사람이기 때문에 내가 관심을 끌기 위해 이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며 “커밍아웃하기 위해 이렇게 영상을 올리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동성애자를 받아들이고 그들을 배려하는 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십은 미국 내 성소수자(LGBTQ) 청소년들의 자살 예방 활동을 펼치는 단체인 ‘트레버 프로젝트’에 기부 의사를 밝혔다. 그는 “트레버 프로젝트에 10만 달러(1억1000만원)를 기부하는 것으로 성소수자를 위한 나의 역할을 시작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들은 정말 놀라운 일을 하고 있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어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커밍아웃한 나십에 대해 미식축구계도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로저 구델 NFL 커미셔너는 “NFL 가족은 자신의 진실을 용기 있게 공유한 칼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드모리스 스미스 NFL 선수협회 전무 이사도 “칼 나십과 트레버 프로젝트의 협력은 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든다는 증거다”고 말했다. 레이더스 구단주 마크 데이비스와 존 그루든 헤드 코치도 나십의 고백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나십은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의 3라운드 지명을 받은 후 탬파베이 버커니어스를 거쳐 지난해 3월 레이더스와 3년 계약을 맺었다. 지난 시즌 14경기에 출전했으며 상대 팀 쿼터백을 넘어뜨리는 평균 2.5개의 색(sack)을 기록했다. 5시즌 동안 73경기에 출전해 143개의 태클과 20.5개의 색을 기록했다. 현역 NFL 선수로는 나십이 '커밍아웃 1호'지만, NFL계에서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4년 동성애자임을 공개한 마이클 샘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았지만, 정규시즌 경기엔 뛰지 못한 채 NFL 무대를 떠났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6.22 14:56
야구

'5분 대기조' 양현종에게 다가오는 빛

'5분 대기조'지만 빛이 비친다.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33)이 빅리그 데뷔전을 기다린다. 양현종은 끝내 지난 2일 개막한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 26명 안에 들지 못했다. 마지막까지 한 자리를 놓고 기회를 노렸지만 마지막 시범경기 등판 부진(밀워키 브루어스전 3분의 2이닝 2실점)이 발목을 잡았다. 양현종과 같은 왼손투수 콜비 알라드가 마이너리거 신분에서 콜업됐다. 양현종의 현재 신분은 여전히 '40인 로스터 외 선수'다. 하지만 텍사스는 양현종을 예비전력으로 분류했다. 5월 개막하는 마이너리그 준비 대신 '택시 스쿼드'에 포함시켰다. 양현종은 텍사스 선수단과 함께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개막 원정 3연전을 떠났다. 택시 스쿼드는 원래 미식축구에서 생겨난 용어다. 선수명단 숫자 제한에 걸려 함께 연습을 하면서 기회를 노리는 선수를 말한다. 1940년대 미국프로풋볼(NFL) 클리블랜드 브라운스를 이끈 코치 폴 브라운이 구단주 폴 맥브라이드의 택시회사에 이런 선수들을 넣어 연봉합산을 피한 게 시초라고 알려져 있다. 나중엔 이것이 발전해 40인 로스터 외에 10명의 추가 선수를 데리고 다닐 수 있는 정식 규칙이 됐다. 메이저리그도 지난해 이를 도입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마이너리그가 열리지 않게 됐기 때문이다. 연고지 인근 대체 훈련 캠프에서 연습을 하면서 원정 때는 5명까지 동행할 수 있는 방식이다. 경기 전에는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연습을 할 수 있다. 텍사스는 굳이 스플릿 계약(메이저 등록일수에 따라 다른 연봉을 받는 계약)을 맺은 양현종을 로스터에 넣지 않고, 기회가 되면 활용해보겠다는 계산이다. 양현종도 방출을 요구할 수 있는 옵트아웃 권리가 있지만 묵묵히 기다리는 게 나아보이는 상황이다. 다행히도 양현종에게 생각보다 빠르게 기회가 올 전망이다. 텍사스 마운드가 예상대로 초반부터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텍사스는 2일과 4일 열린 캔자스시티전에서 투수진이 25점을 내줬다. 개막 이후 두 경기 연속 두자릿수 실점을 한 팀은 텍사스가 유일하다. 1차전에선 선발 카일 깁슨이 원아웃만 잡고 5실점한 것을 시작으로 8명의 투수가 14점을 줬다. 2차전도 일본인 투수 아리하라 고헤이가 선발로 나와 5이닝 3실점했으나 불펜진이 무너졌다. 두 경기에서 나온 9명의 투수 중 평균자책점 10.00을 넘는 선수만 5명이다. 5점대 이하는 한 명도 없다. 특히 양현종과 같은 왼손 투수들의 부진이 눈에 띈다. 선발 자원으로 분류된 테일러 헌은 2와 3분의 1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실점했고, 앨러드는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했다. 존 킹도 2일 경기에선 1이닝 무실점했지만, 4일 경기에서 1이닝 4실점했다. 텍사스 지역지인 댈러스 모닝 뉴스는 4일 "다시 생각해보니 개막전 경기력은 최악이 아니었다"고 꼬집었다. 한편 류현진은 8일 텍사스를 상대로 선발 출격한다. 류현진은 2일 개막전에서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5와 3분의 1이닝 4안타 2실점하고 승패없이 물러났다. 5일 휴식 이후 깁슨과 선발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양현종이 아주 빠르게 콜업된다면, 한국을 대표하는 두 왼손투수의 만남이 이뤄질 수도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4.04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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