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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기 3이닝·6K+윤성빈 81개월 만에 승리...자이언츠 '파이어볼러 클럽' 신규 회원→화끈한 신고식

자이언츠 '파이어볼러 클럽'에 합류한 윤성빈(26)과 홍민기(24)가 도약 발판을 만든 뒤 등판한 두 번째 등판에서 '광속구쇼'를 선보였다. 롯데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9-6으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12일 만에 선발 등판한 '국내 에이스' 박세웅이 3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반등에 실패하며 초반 기세 싸움을 내줬지만, 7회 말 신·구 조화 속에 6득점 빅이닝을 해낸 뒤 리드를 지켜냈다. 롯데는 시즌 41승(3무 31패)째를 거두며 승패 차이 플러스 10승을 만들었다. 리그 3위를 굳게 지켰다. 롯데 이날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4이닝 무실점을 합작한 홍민기, 윤성빈의 활약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최근 자신의 야구 인생에 전환점을 만들었던 두 투수가 상승세를 이어간 것만으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었는데 역전승까지 해냈다. 롯데는 1-6으로 지고 있었던 3회 말 공격에서 빅터 레이예스와 전준우가 연속 적시타를 치며 3-6 3점 차로 추격했다. 그러자 김태형 감독은 이어진 4회 초 수비에서 박세웅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홍민기를 투입했다. 2020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 홍민기는 그동안 1군에 4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지만, 지난 5월 중순 한차례 콜업돼 경쟁력을 보여줬고, 대체 선발 투수가 필요했던 1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1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4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호투를 보여줬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이 155㎞/h까지 찍혔다. 롯데 국내 좌완 투수 중에서 단연 가장 빠른 공을 던졌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홍민기에게 더 기회를 줄 것이라고 공언했다. 현재 국내 선발 투수 3명(박세웅·나균안·이민석)이 채워진 상태이기에 롱릴리버나 추격조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렇게 홍민기는 22일 삼성전에서 다시 1군 마운드에 올랐고, 삼성 클린업 트리오(3~5번) 구자욱·르윈 디아즈를 삼진 2개, 박병호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5회도 류지혁과 김재성을 연속 삼진 처리했고, 전병우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해냈다. 좌타자 상대 몸쪽 낮은 코스로 구사하는 슬라이더와 최고 154㎞/h까지 찍힌 직구 조합. 삼성 타자들은 몸쪽 승부에 움찔하며 홍민기의 구위에 눌리는 모습을 보였다. 홍민기는 6회도 마운드에 올랐고, 양도근과 김지찬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압도적은 투구를 이어 갔고, 김성윤에게 우전 2루타를 맞고 등 뒤에 주자를 둔 상황에서 두 번째 만난 구자욱까지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롱릴리버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특히 양도근 상대로 3~7구 모두 직구를 던져 결국 루킹 삼진을 잡아낸 모습에 부산 롯데 홈팬들이 열광했다. 롯데는 7회도 강속구 투수를 내세웠다. 2017 1차 지명 특급 기대주였지만 그동안 부상과 부진으로 1군 무대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윤성빈이었다. 롯데팬 '아픈 손가락'으로 통하는 그는 지난달 20일 부산 LG 트윈스전에서 대체 선발로 나섰지만 1이닝 동안 6볼넷 9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하지만 박해민과 김현수, 리그 대표 타자들을 상대로 156~7㎞/h 강속구를 뿌려 삼진을 잡아내, 구위만큼은 기대감을 높였다. 이후 김태형 감독은 윤성빈이 퓨처스리그에서 주자를 두고 등판해 불펜 투수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유도했고, 지난 15일 인천 SSG 랜더스전 7회 말 2사 최지훈 타석에서 투입해 아웃카운트 1개를 맡겼다. 당시 윤성빈은 공격적인 투구로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22일 삼성전은 윤성빈이 이후 일주일 만에 다시 나선 경기였다. 5월 20일 LG전 기준으로는 약 한 달 만이었다. 당시 손까지 떨며 절실한 마음을 보여준 윤성빈을 향해 부산 홈팬들은 큰 응원을 보냈다. 윤성빈도 화답했다. 현재 리그 홈런 1위 디아즈를 상대로 5구 연속 직구를 구사해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7구째 높은 코스 직구로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후속 타자 박병호 역시 156㎞/h 직구로 윽박질러 외야 뜬공 처리했다. 불리한 볼카운트(3볼-1스트라이크)에 몰렸던 류지혁과의 승부에서도 직구 2개를 연속으로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에 구사해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스트라이크존을 마구 벗어났던 한 달 전 윤성빈은 없었다. 롯데는 7회 말 공격에서 무려 7득점 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정철원과 최준용이 각각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확정했다. 윤성빈은 2018년 9월 25일 NC 다이노스전 구원승 이후 무려 6년 9개월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승리를 만끽할 자격이 있었다. 홍민기 역시 다음 등판 기대감을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3 00:05
스포츠일반

[경마] '제14회 스포츠동아배’ 개최, 절대 강자 없는 2000m 레이스

제14회 스포츠동아배가 오는 22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8경주로 개최된다. 경주 조건은 2등급·연령 오픈·2000m다. 순위상금은 9000만원, 우승마는 4950만원을 받는다. 3세마부터 7세마까지 총 11두가 출전한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가장 우승 가능성이 높은 4두를 소개한다. 만대로(17전 5/3/2, 레이팅 70, 한국, 수, 4세, 갈색, 부마: 아임유어파더, 모마: 고운짓, 마주: 최성룡, 조교사: 서범석)지난해부터 중·장거리 경주에 꾸준히 출전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말이다. 이번 스포츠동아배에서 2000m 경주 첫 우승에 도전한다. 만대로는 지난달 18일 스포츠조선배에 출전해 대상경주 특유의 빠른 페이스를 경험했다. 이날 만대로는 스타트는 늦었지만 빼어난 스퍼트를 보여주며 중위권까지 도약해 6위에 올랐다. 만대로는 최근 출전한 열 차례 경주에서 9번 5위 안에 들며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19일 기준으로 연승률 60%를 기록하며 자신의 경매가(4억5000만원)의 5배가 넘는 상금을 벌어들였다. 여러 중·장거리 레이스를 통해 실전 감각과 거리 적응력을 끌어올린 만큼, 이전보다 한층 안정된 경주 운영이 기대된다. 사탕소녀(7전 3/1/1, 레이팅 72, 미국, 암, 3세, 갈색, 부마: GIRVIN, 모마: MIDNIGHT CANDY, 마주: 이기선, 조교사: 리카디)데뷔전 이후 꾸준히 순위권에 오르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는 말이다. 이번 스포츠동아배에서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린다. 사탕소녀는 지난달 31일 1800m 일반 경주에서 초반부터 선두권으로 치고 나서 뒤 1착까지 해냈다. 아직 출전 경주 수가 7회뿐이지만, 벌써 1억5000만원이 넘는 상금을 쌓았다. 이번 달 초 2등급으로 승급하며 성장세를 인정받기도 했다. 아직 2000m 경주 경험은 없다. 스포츠동아배가 첫 도전이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보여준 기량을 발휘한다면 우승을 노려볼 있을 것이라고 내다본다. 매글데이(24전 5/4/2, 레이팅 68, 한국, 거, 5세, 밤색, 부마: 애니기븐새터데이, 모마: 매글레브, 마주: 하늬바람, 조교사: 이신우)지난해 11월부터 장거리 경주에 출전하며 경험을 쌓았으며 5월에는 2등급으로 승급했다. 전형적인 추입형 전개를 펼치는 말로 경기력 기복은 있는 편이지만, 기본기는 탄탄하다. 매글데이는 2000m 경주만 2번 출전했다. 가장 후미에서 힘을 비축하고 있다가 직선 주로에서 추입을 보여주며 각각 2위에 올랐다. 특히 가장 최근 출전한 지난달 24일 경주는 1위 매직포션과 2마신(2.4m) 차에 불과했다. 결승선 부근에서도 힘이 빠지지 않고 질주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매글데이가 남긴 기록은 2분9초09였다. 이번 스포츠동아배 출전마 중 가장 빠른 기록이다. 최근 식욕 부진에 시달린 점, 날씨가 많이 더워진 점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타운위즈(18전 5/1/2, 레이팅 74, 한국, 5세, 갈색, 부마: 퍼지, 모마: 업타운다운타운, 마주: 최몽주, 조교사: 박지헌)업타운위즈의 부마인 퍼지는 클린업조이·원더풀슬루·석세스백파 등 걸출한 말을 여럿 배출했다. 특히 클린업조이는 2016년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로 장거리에 강했다. 형제마들의 거리 적성이 장거리에 있었던 만큼 업타운위즈도 데뷔 뒤 꾸준히 중·장거리 경주에 출전했다. 하지만 성적이 기대만큼 좋지 않았고, 최근엔 1200m 단거리 경주도 출전하고 있다. 3월 22일 일반 경주에선 2위, 4월 12일에는 8위에 오르는 등 성적이 들쑥날쑥하다. 이번 경주에는 지금까지 한 번도 기승한 적이 없었던 이혁 기수가 기승한다. 안희수 기자 2025.06.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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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전민재, 이재현 제치고 올스타 팬 투표 1위...정철원도 중간 투수 선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9일 발표한 2025 올스타 팬 투표 1차 중간 집계 결과 롯데 자이언츠 소속 선수들이 5개 포지션에서 1위를 지켰다. KBO는 8일 오후 5시 기준으로 투표가 진행된 3개 채널(KBO 홈페이지·KBO 앱·신한 SOL뱅크 앱) 합산 137만 2012표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한화 이글스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최다 득표를 얻은 가운데 롯데 간판타자 윤동희가 65만 8984표를 획득하며 뒤를 이었다. 삼성 라이온즈·두산 베어스·KT 위즈·SSG 랜더스·롯데로 구성된 '드림 올스타' 중에서는 1위였다. 당연히 외야수 부문 전체 1위. 입단 2년 차였던 2023년 혜성처럼 등장, 세 자릿수 안타를 쌓으며 존재감을 알린 윤동희는 그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까지 선발돼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지난해도 타율 0.293, 14홈런을 기록하며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프리미어12 대표팀에서 클린업 트리오 한 자리를 맡기도 했다. 올 시즌도 초반 난조를 딛고 타율 0.299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수비 중 허벅지 부상을 당해 이탈한 상황이지만, 올스타에 선정되면 행사를 치르는 건 문제가 없을 것 같다. 롯데는 9일 기준으로 34승 3무 28패를 기록, 리그 3위에 올라 있다. 5월 넷째 주 이후 조금 주춤했지만 '봄데(봄에만 강한 롯데)'라며 비아냥 거리는 표현을 지우고 있다. 성적은 올스타전 팬 투표 결과에 그대로 반영된다. 롯데는 윤동희뿐 아니라 중간 투수 부문 정철원(49만 1782표), 마무리 투수 김원중(56만 1569표), 유격수 전민재(58만 5101표) 그리고 지명타자 전준우(55만 4981표)까지 총 5명이 1위를 지키고 있다. 정철원과 전민재, '이적생 듀오'가 나란히 올스타 팬 투표 중간 집계 1위에 오른 게 고무적이다. 두 선수는 지난해 11월, 롯데와 두산 베어스 사이 3 대 2 트레이드로 이적했다. 정철원은 올 시즌 초반 구승민·김상수가 부진한 상황에서 롯데 불펜 '마당쇠' 역할을 했고, 전민재도 그동안 발휘하지 못했던 타격 잠재력을 발산하며 주전 유격수로 올라섰다. 올 시즌 롯데 상위권 수성 주역으로 떠오른 이들이 올스타 팬 투표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특히 전민재는 윤동희에 이어 롯데 선수 중 두 번째로 많은 득표를 해냈다. 삼성 라이온즈 스타플레이어 이재현(42만 4189명)과 드림 올스타 유격수 부문 베스트12를 두고 경합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0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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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복귀 3G 타율 0.467, 득점권 0.571…'영양가 논란' 일축하는 위즈덤 [IS 피플]

허리 부상에서 회복한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34·KIA 타이거즈)이 '영양가 논란'을 일축했다.위즈덤은 지난 4일 열린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5타수 3안타(1홈런) 2득점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1-2로 뒤진 4회 초 무사 1·2루에서 적시타, 3-3으로 맞선 6회 초 1사 1루에선 결승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8회 초 중전 안타를 추가한 위즈덤은 지난 4월 13일 광주 SSG 랜더스전(5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 이후 52일 만이자 시즌 개인 두 번째 '한 경기 3안타'를 해냈다.지난 1일 허리 부상에서 복귀한 위즈덤의 첫 3경기 타율은 0.467(15타수 7안타)에 이른다. 부상 전 0.240까지 떨어졌던 시즌 타율을 어느새 0.265(136타수 36안타)까지 끌어올렸다. 가파른 타격 상승세가 눈에 띄는 건 세부 지표 때문이다. 위즈덤은 첫 3경기 주자 있는 상황에서 타율 0.500(10타수 5안타), 득점권 타율은 0.571(7타수 4안타)를 마크했다. 주자 없는 상황 타율도 0.400(5타수 2안타)이라는 걸 고려하면 주자 유무에 따른 기록 편차가 크지 않았다. 부상 전 모습과 정반대다. 위즈덤은 허리 통증 문제로 이탈한 5월 13일까지 홈런 부문 공동 5위. 지난 시즌까지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한 '현역 빅리거'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활약으로 비췄다. 출루율(0.361)과 장타율(0.537)을 합한 OPS도 0.898로 준수했다. 그런데 일부 야구팬은 '위즈덤의 기록에 거품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에 상응하는 근거는 터무니없이 낮은 득점권 타율(0.216)과 주자 있는 상황에서의 타율(0.224)이었다. 때려낸 홈런 9개 중 6개가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오기도 했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영양가 논란이 거세졌는데 부상 회복과 동시에 이를 훌훌 털어내고 있는 셈이다. 찬스 메이커와 해결사, 두 가지 역할을 모두 해내고 있다.이범호 KIA 감독으로선 한시름 놓을 수 있는 결과다. KIA는 현재 중심 타자인 나성범(종아리)과 김도영(햄스트링)이 동반 이탈, 중심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진다. 베테랑 최형우가 외롭게 클린업 트리오를 지켰는데 위즈덤의 성공적인 복귀로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KIA의 6월 팀 타율은 리그 2위(0.318). 윤도현과 오선우 등 주요 타자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위즈덤까지 주자 유무와 상관없이 폭발하니 말 그대로 '금상첨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05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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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투수전에서 판정승...손주영, 7이닝 1실점 '6승 요건' [IS 잠실]

손주영(27·LG 트윈스)이 왼손 에이스 본능을 제대로 보여줬다.손주영은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2-1 리드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그는 시즌 평균자책점을 3.79까지 낮췄다.흠을 잡을 수 없는 깔끔한 경기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10경기 5승 3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 중이었던 손주영은 이날 경기에서 직전 23일 SSG 랜더스전 호투(7이닝 11탈삼진 1실점) 기운을 그대로 이어갔다. 탈삼진은 6개로 SSG전에 미치지 않았지만, 적시타 하나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풀어갔다.1회 뜬공 2개를 잡고 출발한 손주영은 3번 타자 문현빈에겐 150㎞/h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이닝을 마쳤다. 그는 2회에도 노시환과 채은성에게 모두 삼진을 끌어내 한화 클린업 트리오에게 3연속 삼진을 솎아냈다. 3회 초 두 번째 타자까지 8연속 범타를 끌어낸 손주영은 9번 타자 이도윤에서야 첫 안타를 허락했는데 그 역시 외야로 가는 타구가 아닌 내야안타였다. 흔들리는 일은 없었다. 곧바로 에스테반 플로리얼에게 중견수 뜬공을 얻어 이닝을 마친 그는 4회 다시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쾌진격했다.손주영은 5회 안타를 내줬지만, 차곡차곡 아웃 카운트를 얻어 극복했다. 1사 후 이진영에게 안타를 맞았던 그는 후속 안치홍에게 땅볼을 유도했고, 이재원에게 다시 안타를 맞았으나 이도윤을 유격수 앞 땅볼로 막고 이닝을 마쳤다.6회 이날 그의 유일한 실점이 나왔다. 손주영은 1사 후 하주석과 승부에서 볼넷을 내줬고, 문현빈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으면서 주자를 쌓았다. 그대로 흔들릴 수 있었으나 실점을 최소화했다. 손주영은 후속 노시환과 8구 승부 끝에 151㎞/h 직구로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3루 주자 문현빈의 득점까지 막진 못했으나 아웃을 추가했고, 더 이상 실점 없이 6회를 마쳤다.버텨내니 타선도 대답했다. LG는 6회 말 문보경이 솔로 홈런을 터뜨려 손주영의 패전 요건을 지웠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손주영은 안타 1개는 맞았으나 1루 견제로 직접 주자를 지웠고 뜬공 2개로 7이닝 투구를 마쳤다. 총 투구 수 102구.LG는 그가 내려가기 전 값진 1점을 안겼다. LG 타선은 7회 말 바뀐 투수 주현상을 상대로 박해민의 안타, 신민재의 번트, 박동원의 볼넷으로 득점 기회를 잡았다. 득점권 기회에서 첫 타자 문성주는 좌익수 뜬공에 그쳤으나 베테랑 김현수가 해냈다. 그는 주현상의 초구 체인지업을 통타, 우익수 앞 떨어지는 적시타로 팽팽했던 균형을 깨고 LG에 첫 리드를 안겼다. 승리 요건까지 갖춘 손주영은 8회, 마운드를 이지강에게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9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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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감독 "로그의 위기 관리가 역전으로...김택연 활약 주효했다" [IS 승장]

두산 베어스가 선발 잭 로그(29)와 마무리 김택연(20)의 활약을 앞세워 역전승을 거뒀다.두산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홈경기를 5-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주중 3연전을 1승 1무 1패로 마친 두산은 중위권과 승차가 벌어지는 걸 막고 9위에 머물렀다.경기 초반만 해도 흐름이 열세에 가까웠다. 두산은 유격수 실책, 투수와 포수의 야수선택, 실책에 가까운 유격수 방면 안타로 1회와 2회 총 3점을 NC에 내줬다. 하지만 선발 로그가 이를 버텨냈다. 로그는 연이은 실점에도 추가 점수는 허용하지 않았고, 신중한 투구로 3회와 4회엔 피안타 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엔 단 4구만으로 이닝을 정리한 그는 6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며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로그의 호투에 타선이 보답했다. 두산은 2회 말 주자 2명일 때 희생 플라이, 3회 말 만루 상황에서 병살타로 각각 1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5회 클린업 트리오가 3연속 출루해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앞서 만루 상황에서 병살타를 쳤던 김기연이 침착하게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3-3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2년 차 3루수 임종성이 희생 플라이로 역전을 만들었고, 8회 말 제이크 케이브의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에선 불펜진의 계투가 빛났다. 특히 이영하와 박치국이 각 3분의 2이닝만 소화한 가운데 바통을 받은 김택연이 경기를 끝까지 책임졌다. 8회 등판한 그는 5타자를 상대로 단 17구만 던지면서 1과 3분의 2이닝 퍼펙트를 기록, 승리를 지키고 세이브를 수확했다.경기 후 이승엽 두산 감독은 "선발 투수 잭 로그가 경기 초반 실점에도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퀄리티스타트 투구를 했다. 흐름을 완전히 내주지 않았기 때문에 역전까지 이어졌다"며 "뒤이어 등판한 불펜진들도 모두 제역할을 다했다. 특히 아웃 카운트 5개를 책임지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준 김택연의 활약이 주효했다"고 투수진의 활약을 짚었다.이승엽 감독은 이어 "타선에서는 임종성이 너무도 좋은 활약을 했다. 공수 모두에서 안정감을 보여줬다"며 "베테랑들의 집중력 역시 돋보였다. 클린업트리오가 골라낸 7개의 볼넷이 득점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5 18:06
프로야구

트라우마 우려했는데...타점 머신으로 돌아온 전민재→LG전도 키플레이어 [IS 피플]

헤드샷 트라우마는 없다. 심지어 클린업 트리오 한 자리를 꿰찼다. 2025년 롯데 자이언츠 히트 상품 전민재(29) 얘기다. 김태형 롯데 감독이 모처럼 '극대노' 모드를 두 차례나 보여줬던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부산 사직구장) 3연전. 롯데는 17일 더블헤더(DH) 1·2차전에 이어 18일 3차전까지 모두 잡고 3연승을 거두며 주중 KIA 타이거즈 3연전 루징을 만회했다. 삼성 3연전 타선 최우수선수(MVP)는 단연 돌아온 전민재였다. 불과 3경기, 10타석에서 타점 7개를 올렸다. 이번 3연전에서 삼성과 롯데 타자 통틀어 가장 많은 타점을 올렸다. 전민재가 올린 타점 모두 의미가 있었다. 17일 DH 1차전에서는 0-5로 지고 있던 롯데가 6회 말 집중력을 발휘하며 1점 차로 추격하며 이어진 1사 3루에서 이호준의 대타로 나서 투수 백정현으로부터 우측 외야에 타구를 보내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6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DH 2차전에서는 0-2로 지고 있었던 롯데가 3회 말 빅터 레이예스와 윤동희의 적시타로 3-2로 역전하고 이어진 1사 2·3루 기회에서 삼성 선발 투수 최원태의 커브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시리즈 스윕(3연전 전승)을 노린 18일 경기에서는 5번 타자로 배치, 롯데가 2-0로 앞서 있었던 5회 말 투수 양창섭의 몸쪽(우타자 기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홈런으로 연결해 점수 차를 5점으로 만들었다. 전민재는 지난해 11월 두산 베어스와 롯데 사이 트레이드로 이적, 시즌 초반 주전 내야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자리를 비웠을 때 선발 출전 기회가 늘어났고, 이전보다 훨씬 좋아진 타격 능력을 보여준 선수다. 전민재는 4월 29일 기준으로 타율 0.386를 기록하며 타율 부분 리그 1위를 지켰고, 4월 월간 안타(33개) 부문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주로 하위 타선에 나서 많은 안타를 치며 상위 타선에 득점 기회를 만드는 여할을 했다.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던 전민재는 불운을 겪었다. 지난달 2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상대 투수의 투심 패스트볼에 머리를 맞아 오른쪽 안구 전방내출혈이 생긴 것.이후 열흘 넘게 휴식한 전민재는 지난 13일 퓨처스리그에서 복귀 시동을 걸었고, 16일 삼성전을 앞두고 콜업됐다. 김태형 감독은 몸쪽 공 트라우마가 생길까 우려했다. 하지만 보란 듯이 좋은 타격을 해줬다. 지난 시즌(2024)에서야 처음으로 세 자릿수 경기를 소화할 만큼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가 2주 넘게 1군 공백기를 보내고도 좋은 감각을 이어간 점만으로 놀라움을 안겼다. 여기에 클러치 능력까지 보여주며 타점까지 많이 올렸다. 자신의 타격감을 알아보고 클린업 트리오 중 한 명(5번 타자)로 내세운 김태형 감독의 선택에 부응했다. 롯데팬은 돌아온 '복덩이 이적생' 전민재 활약에 다시 열광했다. 롯데는 20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리그 1위 LG 트윈스와 3연전을 치른다. 전민재는 두산 시절 1.5군 내야수였고, LG전 출전 경기도 17경기에 불과했다. 타율은 0.172에 그쳤다. 하지만 롯데 유니폼을 입고 선발 출전한 3월 23일 개막 시리즈 2차전에서 2루타 포함 안타 2개를 쳤다. 리그 1·2위 맞대결도 관심이 더 커진 이번 시리즈에서 전민재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9 15:06
메이저리그

초구 피치 클록 위반, 2구째 적시타 쾅…이정후의 손에서 시작된 '재역전승'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적시타를 책임졌다.이정후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시즌 타율은 0.314에서 0.312(125타수 39안타)로 소폭 하락했으나 팀은 6-3으로 승리, 2연승에 성공했다.이날 첫 두 타석 범타로 물러난 이정후는 세 번째 타석에서 결정적인 적시타를 때려냈다. 1-3으로 뒤진 6회 말 1사 만루 찬스에서 콜로라도 오른손 불펜 제이크 버드의 2구째 94.8마일(152.5㎞/h) 싱커를 받아쳐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피치 클록 위반으로 초구 스트라이크가 선언된 불리한 조건이었지만 흔들림이 없었다. 분위기를 탄 샌프란시스코는 후속 맷 채프먼이 역전 만루 홈런을 터트렸다. 6회 초 승리 확률이 21.1%까지 떨어졌으나 6회 말 대거 5득점 하며 6-3으로 점수 차를 뒤집었다. 이정후는 7회 말 마지막 타석에선 2사 만루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결과는 범타였으나 비거리가 378피트(115.2m)로 꽤 멀리 날아갔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조던 힉스(5이닝 3피안타 7탈삼진 3실점)에 이어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이 4이닝을 무실점으로 합작하는 위력을 발휘했다. 타선에선 이정후와 함께 클린업 트리오를 책임진 4번 채프먼이 3타수 1안타(1홈런) 4타점으로 중심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4 08:58
메이저리그

이정후, MLB닷컴 선정 '3할 타율 기대주'로 주목…저지·골드슈미트와 어깨 나란히

2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올해 타율 3할을 기록할 수 있는 흥미로운 선수 6명'을 꼽으며 애런 저지·폴 골드슈미트(이상 뉴욕 양키스) 등과 함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거론했다.MLB닷컴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가 전 KBO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영입했을 때 도루하고 주루에 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 단타자(singles hitter)를 영입한 줄 알았다. 하지만 5번의 도루 시도 중 3을 잡혔고 타율이 0.262에 불과했다'며 '결국 37경기 만에 시즌 종료 어깨 부상을 당했다. MLB에 적응하기에 이상적인 상황이 아니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정후는 MLB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37경기에 출전한 뒤 어깨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부상 전까지 타율은 물론이고 출루율(0.310)과 장타율(0.331)을 합한 OPS가 0.641에 머물렀다. 그런데 올 시즌 180도 달라졌다. 23일까지 타율 0.315(89타수 28안타)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출루율(0.374)과 장타율(0.573) 모두 수준급. 특히 2루타 10개를 때려내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와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린다. MLB닷컴은 '지금까지 이정후의 가장 재밌는 부분은 그가 타율(정확도)뿐만 아니라 파워까지 겸비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홈런 3개, 3루타 2개, 2루타 10개로 장타율 0.600(22일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이미 작년 전체보다 더 많은 도루 3개(100% 성공)를 해냈다'라고 활약을 조명했다.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를 리드오프가 아닌 3번 타순에 중용하고 있다. 클린업 트리오에 포함하면서 이정후의 타격 능력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는 셈이다. 이정후의 시즌 3할 타율을 예상한 MLB닷컴은 '한국에서도 풀 시즌 타율 0.360(2021시즌)을 기록한 적이 있다'라고 촌평했다. 한편, 이번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이정후와 저지, 골드슈미트 이외 스티븐 콴(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트레버 스토리(보스턴 레드삭스) 제이콥 윌슨(애슬레틱스)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3 15:24
e스포츠(게임)

크래프톤, 인도 게임 스타트업 멘토링 프로그램 2기 발표

크래프톤은 인도 게임 스타트업 멘토링 프로그램인 '크래프톤 인도 게이밍 인큐베이터'(이하 KIGI) 2기의 선정 기업을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KIGI는 크래프톤이 인도의 게임 개발 생태계를 촉진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게임사를 양성하기 위해 2023년 10월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선정된 스타트업은 6개월에서 1년간 게임 산업 전문가 멘토링과 함께 최대 15만 달러(약 2억원)의 지원금을 받는다.이번 2기는 선정 기업 수를 1기 보다 2곳 늘려 총 6곳으로 확대했다. 또 콜카타와 마두라이 등 신흥 게임 개발 거점을 마련해 전국 단위의 게임 개발자 육성 생태계를 구축한다. 아마존 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기술 기업들로 파트너 네트워크를 확장해 클라우드 컴퓨팅, 백엔드 인프라, 전문가 자문 등을 지원한다.KIGI는 인도 전역에서 350개 이상의 기업이 지원했으며, 선발 과정을 거쳐 클린업 게임즈, 아드바이타 인터랙티브, 싱귤러 스킴, 스매시 헤드 스튜디오, 언와인드 게임즈, 진저 게임즈 등 6개의 스타트업이 최종 선정됐다.손현일 크래프톤 인도법인 대표는 "인도 개발자들이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고 게임의 경계를 넓혀가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4.2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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