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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모범생→살인 전과자’ 변요한 10년 세월 연기…“책임감 가지고 연기”(‘백설공주’)

변요한이 10여 년의 세월을 연기한다.오는 16일 첫 방송하는 MBC 새 금토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이하 ‘백설공주’)은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살인 전과자가 된 청년이 10년 후 그날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을 담은 역추적 범죄 스릴러 드라마다.극 중 변요한은 모범생에서 하루아침에 살인 전과자로 추락한 고정우 역을 맡았다. 원작 소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각색된 대본 역시 흥미롭게 읽었다던 변요한은 “제가 연기한 고정우는 물론 마을의 배경, 사람들의 관계성도 재미있었다. 특히 변영주 감독님의 드라마 첫 데뷔 작품이라 함께 작업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그중에서도 대본 속 고정우 캐릭터의 첫인상에 대해 “말 그대로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엄친아 같았다. 자기 자리에 최선을 다하고 친구들이랑 잘 어울리는, 평범하고 건강한 청년 같아서 그 건강함 뒤에 숨겨진 사연이 더 궁금했다. 어쩌다가 그런 삶을 맞이하게 됐는지 직접 풀어내 보고 싶었다. 감당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하고 어려워 보이기도 했지만 피하는 게 아닌 정면으로 부딪히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첫 만남부터 시선을 사로잡은 인물이다 보니 변요한은 연기를 하면서 더욱 고정우에게 몰입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청년 시절을 옥살이를 하면서 변해버린 고정우의 10년이 이해되고 안타까웠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변요한은 기억나지 않는 살인 사건으로 인해 인생이 망가져 버린 고정우의 혼란을 표현하고자 마을 사람들과 고정우의 관계성에 더욱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고정우가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마을 사람들은 고정우를 경멸하고 있는 상황. 해당 장면을 연기하며 “마을 사람들과 생기는 감정의 스파크로 인해 의지하고 싸우기도 하면서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변요한은 이번 작품에서 고등학생부터 청년까지 10년의 흐름을 그려내야 하기에 더욱 신경을 써서 준비했다고 전했다. 시기에 맞게 외형이나 목소리 톤, 에너지 등에 미세한 변화를 준 변요한은 “고정우의 감정선을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최선을 다해 책임감을 가지고 연기했다”고 밝혔다.또한 “어떤 작품에서 한 캐릭터의 이야기를 10년 이상 추적하는 게 흔하지는 않은 것 같은데 긴 시간 이어지는 캐릭터의 호흡, 그 변화무쌍함이 매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캐릭터의 키워드로 엄친아와 10년을 꼽았다. 더불어 고정우가 원하지 않는 변화를 맞이하며 상황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큰 혼란을 겪기 때문에 ‘혼란’이라는 키워드로 캐릭터의 상태를 소개했다.변요한은 “고정우가 겪고 있는 혼란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그리고 고정우가 이 혼란을 어떻게 이겨내고 앞으로 나아가는지 그 과정을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은 오는 16일 오후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05 08:52
연예일반

김병철‧윤세아‧박주현이 밝힌 ‘완벽한 가족’ 관전 포인트… 14일 첫방

김병철, 윤세아, 박주현 배우 3인방이 ‘완벽한 가족’ 첫 방송을 앞두고 작품에 대한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14일 첫 방송 되는 KBS2 새 수목드라마 ‘완벽한 가족’은 누가 봐도 행복하고 완벽해 보이는 가족이 딸의 살인으로 인해 점점 서로를 의심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로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완벽한 가족’은 다양한 영화제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주목을 받은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이 맡은 첫 한국 드라마로 예비 시청자들의 가슴을 뛰게 만든다. 그 가운데 2일 김병철, 윤세아, 박주현이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와 키워드를 직접 전했다.극 중 딸을 위해 검사에서 변호사로 전향할만큼 헌신적인 아버지 ‘최진혁’ 역을 맡은 김병철은 “내가 대본으로 접한 ‘완벽한 가족’은 읽는 것만으로도 몰입하게 만드는 이야기였다. 시청자 여러분들께서도 편안히 시청하다 보면 나와 같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또한 이번 작품을 ‘거울’이라고 표현한 그는 “드라마를 거울삼아 각자의 가족을 비춰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자식을 향한 뜨거운 모정을 지닌 ‘하은주’를 연기하는 윤세아는 “어떤 가족은 보통의 가족처럼 당연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면서 “단란해 보이는 이 가족이 선희와 함께 사건에 휘말리면서 어떤 일이 있었고, 어떤 갈등과 혼란이 이어지는지 추리하고 상상하면서 드라마를 따라오면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윤세아는 ‘완벽한 가족’을 생일 미역국이라고 표현하며 “생일날 온갖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도 미역국을 안 먹으면 왠지 무언가 빠뜨린 것 같아 서운하고, 집에 가면 항상 생각나는 음식이자 언제 먹어도 든든한 음식이다”면서 “‘완벽한 가족’이 올여름 가족의 의미와 사랑을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미역국처럼 든든한 드라마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그런가 하면 박주현은 만년 1등 엄친딸 면모를 지닌, 살인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된 ‘최선희’ 역을 맡아 연기한다. 그는 “과연 선희에게 어떤 고난과 역경이 찾아오고 어떤 선택들을 할 것인지 또 선희를 괴롭게 하는 인물은 누구일지 찾으면서 시청해 주시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다”고 말한 뒤 “거장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님과 너무 존경스럽고 배울 점이 가득했던 선배님들, 거기에 객관적으로 씬과 연기를 봐주시던 촬영 감독님, 동료들과 스탭들까지 촬영하면서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만은 항상 든든했다”고 완벽한 팀워크를 자랑했다.‘완벽한 가족’은 오는 14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 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02 18:18
연예일반

[IS인터뷰] ‘커넥션’ 감독‧작가 “어둡기만한 드라마 아냐… 그 속 반짝이는 가치 발견하기를”

“시청자들이 ‘커넥션’을 어둡고 쓸쓸한 드라마로 기억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둡고 씁쓸한 것들 사이에서 힘들게 건져낸 반짝이는 것의 가치를 함께 발견하고 기억해주면 좋겠습니다.”SBS 금토드라마 ‘커넥션’ 연출자 김문교 감독은 종영을 맞아 일간스포츠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첫 방송이 나가고 반응이 좋아 기분 좋은 고양감 속에서 지냈다. 함께한 모두에게 부끄럽지 않은 작품으로 남을 것 같아 감사하다”며 “촬영부터 방송까지 시간적인 여유가 부족했던 탓에 육체적으로 힘든 순간이 많았다. 시청자들이 동료들의 노력을 알아줄 때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현 작가는 “드라마는 작품성만큼이나 상업성과 대중성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우정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담고 있지만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장르물 특성상 기대도 되면서 걱정됐다”며 “‘커넥션’을 몰입해 봤다는 시청자들의 말에 안심했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지난 6일 종영한 ‘커넥션’은 누군가에 의해 마약에 강제로 중독된 마약팀 에이스 형사가 친구의 죽음을 단서로 20년간 이어진 변질된 우정, 그 커넥션의 전말을 밝혀내는 ‘중독 추적 서스펜스’ 드라마다. ‘커넥션’은 최종회인 14회에서 14.2%(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종영했다.‘커넥션’에는 마약이라는 소재가 계속 등장한다. 지성이 신종 마약 ‘레몬뽕’에 중독된 형사 역할을 맡았기 때문이다. 김문교 감독은 “TV라는 매체에 어울리는 방식으로 표현하는 데 가장 신경을 많이 썼다. 약이나 폭력 등 자극적인 소재를 어느 정도의 수위로 표현해야 할지 고민했다”며 “‘상황 자체는 자극적으로 만들되 적게 보여주자. 또 최대한 이야기의 전체를 이해할 수 있게 하자’는 결론에 닿았다”고 연출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원종수(김경남)를 중심으로 한 ‘변질된 우정’과 ‘마약’에는 집착 혹은 중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20년 전 원창호 회장이 만들어준 인연으로 시작된 우정이지만 곧 변질됐다. 이런 이야기의 흐름을 통해 우정과 마약이 묘하게 엮일 수 있었다.이현 작가는 우정에 초점을 맞추며 작업을 진행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핵심 메시지는 ‘우정’의 다면성과 소중함이다. 남도 아니고 가족도 아닌 중간 어딘가의 관계가 우정”이라며 “깨지기 쉽고 변하기도 쉬운 우정을 순수하게 지켜내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그렇기 때문에 얼마나 소중한지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마약 드라마로만 비춰지는 것은 원하는 바가 아니었다. 각각의 인물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저마다의 우정’이라는 키워드를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가에 초점을 뒀다”고 전했다.‘커넥션’의 등장 인물은 입체적이면서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이현 작가는 “작가가 아무리 인물의 입체성을 설정해도 배우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며 “‘커넥션’에서 배우들의 캐릭터 표현은 압권이었다. 캐릭터의 또 다른 면모까지 연기하는 모습을 봤다”고 출연진에게 감사를 전했다.“‘커넥션’은 인간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는 드라마입니다. 작품 속 인물의 말로가 좋지 않고, 우정이란 긍정적 가치의 이면을 자꾸 들춰냅니다. 그러나 작가님이 ‘커넥션’을 통해 하고자 했던 말은 그 씁쓸하고 어두운 면을 짚어내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어두운 면 너머에서 인간이 지켜내야 할 무엇을 발견하는 데에 있었다고 믿습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7.11 06:15
영화

‘타로’ 최병길 감독 “덱스, 믿고 가시죠”…배우 김진영 탄생 비화

‘타로’ 최병길 감독이 덱스 캐스팅에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타로’ 스페셜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최병길 감독과 배우 조여정, 덱스(김진영), 고규필이 참석했다. 이날 최 감독은 방송인 덱스를 배우로 캐스팅 한 것에 대해 “SNS나 게시판을 열심히 둘러보다가 ‘덱스앓이’라는 키워드를 알게 되고 더 찾아보는 과정에서 배우로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제작사 측은 덱스 씨를 잘 모르시길래 ‘할 수 있습니다. 믿고 가시죠’라고 말씀 드렸다”고 밝혔다.캐스팅에 작용한 덱스의 매력에 대해서는 “유튜브에서 보이는 진솔한 모습들, SNS에서 보이는 모습들이다. 저는 행간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편집된 장면 뒷모습을 고민하며 ‘저 친구가 어떤 사람이겠다’ 파악했다”고 설명했다.이에 덱스는 “감사하게도 다른 작품에서도 제안을 주셨는데 제가 생각하는 자연스러운 표현 방식을 하는 데 있어 잘 안 맞는 것 같아 거절 후 기다리다가 만난 게 ‘타로’의 동인이었다”며 “동인이 에피소드 받았을 때 ‘무조건 이거 하겠다’고 떠보지도 않고 수락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동인에 나라는 사람을 덮어씌우면서 최대한 나, 김진영 스럽게 표현하려는 사전의 노력을 많이했다”고 덧붙였다.한편 ‘타로’는 한순간의 선택으로 뒤틀린 타로카드의 저주에 갇혀버리는 잔혹 운명 미스터리를 그린 작품. LG유플러스 STUDIO X+U의 7부작 시리즈 중 조여정의 ‘산타의 방문’, 덱스(김진영)의 ‘버려주세요’, 고규필의 ‘고잉홈’ 세 가지 에피소드를 엮어 영화로 먼저 공개한다. ‘타로’는 오는 14일 CGV에서 개봉한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12 17:08
영화

‘서유리 前 남편’ 최병길 감독 · 덱스 배우 데뷔…소문난 ‘타로’ 볼거리는 [종합]

‘서유리 전 남편’ 최병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타로’가 베일을 벗는다.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타로’ 스페셜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최병길 감독과 배우 조여정, 덱스(김진영), 고규필이 참석했다. ‘타로’는 한순간의 선택으로 뒤틀린 타로카드의 저주에 갇혀버리는 잔혹 운명 미스터리를 그린 작품으로 LG유플러스 STUDIO X+U의 7부작 시리즈 중 조여정의 ‘산타의 방문’, 덱스(김진영)의 ‘버려주세요’, 고규필의 ‘고잉홈’ 세 가지 에피소드를 엮어 영화로 먼저 공개한다.이날 최 감독은 “어떤 운명이 찾아와서 사람의 의지만으로 해결 안되는 일들이 저희 삶에서 일어나곤 한다”며 “‘타로’는 그런 운명에 저항하는 사람들의 의지를 담은 이야기다. 다큐멘터리를 찍는 느낌으로 현실적인 인물을 담으려 노력했다”고 소개했다.영화로 선공개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하이브리드로 기획된 작품이다. 영화와 시리즈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미드폼 시리즈로 기획됐다. 세 편을 모아서 개봉한 것은 홍보차원이 아닌 기획단계부터 논의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솔로지옥’으로 인기를 끈 방송인 덱스는 배달 라이더 동인 역을 맡아 예명이 아닌 본명 김진영으로 연기자로 데뷔한다. 그는 “아직 영화 배우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사람은 아니지만 좋은 작품으로 첫 기회를 주신 게 감사하고 실망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같이하신 두 배우님들의 명연기 때문이라도 볼 충분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덱스 캐스팅 이유에 대해 최 감독은 “평소 SNS나 게시판을 열심히 둘러본다. ‘덱스앓이’라는 키워드를 알고 찾아보는 과정에서 배우로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는데 제작사 분들은 잘 모르시기에 ‘할 수 있습니다. 믿고 가시죠’라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라이더 연기를 위해 배달기사들의 일상 유튜브 영상을 보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는 덱스는 “제 연기의 가장 큰 장점은 자연스러움”이라며 “다른 작품에서도 출연 요청을 주셨는데 제가 생각하는 표현 방식과는 안 맞는 것 같아 거절드리고 기다리다가 만난 게 동인이란 캐릭터”라고 밝혔다. 조여정은 홀로 어린 딸을 키우는 워킹맘 지우 역을 연기했다. 그의 에피소드 ‘산타의 방문’은 올해 K콘텐츠로 유일하게 칸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단편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이에 대해 조여정은 “편집 과정에서 출품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멋지네요’라고 말씀드리고 잊고 있었는데 경쟁 부문에 올랐다고 해서 제 연기가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것일까 반성도 되고 자극도 됐다”며 “그것도 내 실력이니 평가 받자고 생각했다. 굉장히 좋은 동기 부여가 됐다”고 돌아봤다. 목소리로만 등장하는 극 중 전 남편 역을 최 감독이 직접 맡았다는 비하인드도 전했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심야 택시를 타며 공포를 마주하는 경래 역의 고규필은 “이런 장르물 연기를 많이 해 본 적이 없어서 제 스타일이나 방식이 보시는 분들에게 낯설지 않고 자연스럽도록 고민했다”며 “장르가 다르다고 해서 그간의 연기와 다르게 했다기보다는 늘 하던대로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한편 최 감독은 서유리와의 이혼 심경을 에둘러 전하기도 했다. 그는 “(작품 속 인물처럼) 저도 운명에 의해 의지가 꺾인 사람”이라며 “제게도 시련의 순간이 계속 많았다”며 토로했다. 이어 “저도 젊어서부터 의지를 갖고 헤쳐 나가고자하는 캐릭터였는데 나이가 들면서는 운명을 받아들이거나 꺾기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의지를 찾고 싶은 여정에 있다”며 “작품을 찍는 그 뒤에서 저 혼자만의 영화를 찍고 있지 않았나 싶다”고 심경을 전했다.최 감독과 서유리는 지난 2019년 8월 결혼했으나 결혼 5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두 사람은 지난 3월 이혼 조정 소식을 알린 후, 지난달 개인 SNS로 이혼 배경과 관련된 경제 상황 폭로전을 벌이기도 했다.끝으로 최 감독은 “타로는 윗 방향과 아랫 방향의 의미가 다르다. 그걸 염두에 두고 감상해주시면 좋겠다”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덱스는 “‘타로’는 밤늦게 혼자 돌아갈 때 뒤를 스윽 봤을 때 기분과 비슷한 영화다. 계절감과도 잘 맞는 영화니 감상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타로’는 오는 14일 CGV에서 개봉한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12 16:44
연예일반

‘원더풀 월드’ 차은우 “아픔 딛고 다시 일어날 힘 됐으면” 종영소감 [일문일답]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 배우 차은우가 “함께 울고 웃어 주셨던 시청자들에게 감사하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14일 차은우는 소속사 판타지오를 통해 이 같이 말하며 “‘원더풀 월드’를 통해 누구나 각자의 상처와 아픔들이 있지만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원더풀 월드’는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한 은수현(김남주)이 그날에 얽힌 미스터리한 비밀을 파헤쳐 가는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 극중 차은우는 유복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일련의 사건으로 부모를 잃고 거친 삶을 선택한 권선율 역으로 열연하며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차은우가 연기한 권선율은 아버지 권지웅(오만석)의 복수를 위해 수현을 향해 치밀한 복수를 이어나간다. 그러나 그는 아버지 권지웅(오만석)의 실체와 숨겨진 진실을 알고 절망하지만 다시 한번 진실을 파헤쳐 나가며 해피엔딩을 그린다. 이하 차은우와 일문일답Q. ‘원더풀 월드’ 종영 소감 부탁드립니다.A. ‘원더풀 월드’를 매주 챙겨 봤던 시청자로써 벌써 종영이라는 사실에 아쉽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 것 같습니다. 선율이를 비롯해 모든 인물들이 행복하길 바랐는데, 각자의 해피엔딩을 찾아낸 것 같아서 계속 응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함께 울고 웃어 주셨던 시청자분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Q. 전작들과는 다른 분위기를 가진 캐릭터로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는데, 권선율 이라는 캐릭터를 위해 준비한 게 있다면?A. 매 순간 ‘선율이라면?’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대사를 읽어보면서 준비했었습니다. 현장에서는 감독님과 선후배 배우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선율이를 만들어 나갔는데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Q. 앞서 드라마 시작 전 캐릭터 키워드를 ‘판도라의 상자’로 이야기했는데, 종영 후 권선율은 어떤 단어로 표현하고 싶나요?A. ‘반창고’라는 단어가 떠오르게 된 것 같아요. 반창고가 상처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선율이도 아픔이 아물고 새 살이 돋아나 다시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단어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Q.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나요?A. 감정 신들이 가장 마음에 오래 남아 있는 것 같아요. 특히 부모님에 대한 신들에서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촬영을 하면서 선율이 감당하기 힘든 큰일들을 설명해야 하고, 수현을 향한 복수심을 납득시켜야 했기 때문에 더 많이 집중하고 표현하려고 했었습니다.Q. 김남주, 김강우, 임세미 등 다양한 선후배 배우들과 함께 한 작품인데, 현장에서 호흡은 어땠나요?A. 극 분위기와는 다르게 현장만큼은 항상 즐거웠어요. 선배님들이 먼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시고, 쉬는 시간에 서로 장난도 치고, 밥도 같이 먹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눴습니다.Q. 권선율의 엔딩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나요?A. 선율이를 연기하면서 ‘엔딩이 어떻게 될까?’라는 상상을 많이 했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선율이를 이해하면서도 타인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었으니까, 새드엔딩으로 상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시 의대생이 되어 친구들과 즐겁게 지내는 모습이 아름다워서 제목인 ‘원더풀 월드’와 잘 어울리는 엔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Q. 방송 중 가장 맘에 들었던 장면과 그 이유 부탁드립니다.A. 사실 한 가지를 꼽기에는 너무 많은 것 같아요. 모든 회차, 모든 신들이 소중하고 다 같이 열심히 했던 게 생각나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 좋다고 이야기해 주신 부분들이나 극에 몰입한 반응들을 보면서 혼자 흐뭇했던 기억이 나네요.Q. 드라마 종영이 된 이후 권선율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나요?A. 제가 생각하기에 꽉 찬 해피 엔딩이라서, 긴 말은 말고, 짧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데요. “선율아, 더 잘 살고 행복하자”Q. 마지막으로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주신 팬분들과 시청자들께도 한마디 부탁드립니다.A. 먼저 ‘원더풀 월드’를 시청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추운 겨울을 지나 봄을 맞이하는 시기에 따뜻하고 ‘원더풀’했던 드라마로 마음속에 오래오래 남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나 각자의 상처와 아픔들이 있지만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4.14 09:44
영화

최민식 꾸미기와 김고은-이도현 연성까지… 팬덤 만든 배우들 [‘파묘’ 천만]②

오컬트 장르에 새바람을 일으키며 침체돼 있던 한국 영화계에 단비를 내린 영화 ‘파묘’. 개봉 5주차에 누적 관객 수 1000만 돌파를 이룰 이 영화에는 노련한 배우들의 100점 만점 활약이 있었다.◇연기력 말해 뭐해 ‘묘벤져스’와 깜짝 조연들마블 슈퍼히어로도 아닌데 ‘묘벤져스’가 무슨 말이냐고? 바로 ‘파묘’의 네 주역을 가리키는 말이다. 캐릭터 포스터에서 동서남북 사방을 바라보고 있는 상덕(최민식), 영근(유해진), 화림(김고은), 봉길(이도현). 뭐니뭐니 해도 ‘파묘’를 이끌어가는 건 이 네 명이다.최민식은 최고의 풍수사 상덕으로 분해 노련하게 극을 이끌고, 장의사 영근 역의 유해진은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이야기에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거액의 의뢰를 받은 무당 화림과 봉길 콤비의 케미스트리가 결합돼 세대와 성별을 아우르는 ‘묘벤져스’가 완성됐다. 깜짝 조연들의 활약도 볼거리다. 가장 화제를 모았던 건 역시 김민준과 김병오. 두 사람은 ‘파묘’ 후반부에 등장하는 ‘험한 것’을 연기해 주목받았다. 파격적인 비주얼의 ‘험한 것’을 보고 당연히 CG라고 생각했던 관객들은 ‘험한 것’의 토대를 만든 배우들이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고 깜짝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배우 김민준과 전 농구선수인 김병오는 ‘파묘’의 무대인사까지 참여하며 영화 흥행에 힘을 보탰다.두 가지 이야기가 마치 허리가 끊긴 것처럼 연결돼 있는 ‘파묘’의 독특한 구조. 장재현 감독은 이런 이야기의 허리를 잘 이어준 인물로 배우 박정자를 꼽았다.1962년 연극 ‘페드라’로 데뷔한 박정자는 큰 분량이 아님에도 60년이 넘는 연기생활의 관록을 ‘파묘’에서 여지없이 드러냈다. 묏자리와 관련한 비밀을 알고 있으면서 이를 끝까지 함구하는 인물로 오컬트 장르에 꼭 필요한 미스터리와 긴장감을 톡톡히 부여했다. ◇‘최민식 꾸미기’&김고은-이도현 연성, 팬덤 만들다팬덤은 최근 영화계에서 중요한 키워드가 됐다. N차 관람을 주도하는 마니아층의 영향력이 극장에서 거세지면서부터다. 지난해 여름 최고 흥행작이었던 ‘밀수’의 팬덤은 ‘밀떡이’, 최근 2편이 개봉해 극장가에서 선전하고 있는 영화 ‘듄’의 팬덤은 ‘듄친자’라 불린다. 이들은 봤던 영화를 보고 또 보면서 계속해서 영화의 흥행 열기를 이어간다.‘파묘’ 흥행에는 오컬트 장르 마니아 뿐 아니라 최민식과 김고은-이도현 팬덤이 큰 몫을 했다. 특히 최민식의 몸을 던진(?) 활약은 MZ 세대까지 사로잡았다. 그는 ‘파묘’ 무대인사 때 관객들이 건네주는 머리띠와 가방 등을 착용하고, 따뜻해진 날씨에도 팬이 직접 떠준 목도리를 두르고 나오는 등 팬서비스에 성실하게 임했다. 이처럼 스타를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템으로 꾸미는 문화는 아이돌 팬미팅에서 시작됐다. MZ세대의 아이돌 꾸미기 DNA가 최민식에게까지 수혈된 셈이다. 김고은과 이도현의 관계성 역시 MZ 세대를 사로잡았다. 컨버스를 신고 굿을 하는 무당 화림은 무속신앙은 고리타분하고 촌스럽다는 젊은 세대의 인식을 바꾸기에 충분했다. 화림과 봉길의 관계성은 특히 화제를 모았다. 봉길이 화림을 돕고 희생하는 장면 등이 마치 로맨스를 연상시킨다며 개봉 초기부터 ‘연성붐’이 일기 시작했다. ‘연성’이란 연금술을 통해 무언가를 만든다는 의미로 마니아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 캐릭터를 이용해 여러 창작물과 세계관을 만드는 것을 뜻한다. SNS 등에서 검색을 하면 ‘파묘’ 속 화림, 봉길을 토대로 한 일러스트와 짤막한 소설 등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연성을 하기 위해선 본 작품의 내용을 잘 알고 있어야 하므로 N차 관람으로 이어지는 건 자연스러운 일. 이런 연성물은 ‘파묘’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상기시키는 효과도 낳았다.박현민 대중문화평론가는 “영화는 관객과 얼마나 다양하고 밀도 있는 접점을 형성하느냐가 흥행으로 직결되는 대중문화 콘텐츠” 라며 “무대인사에서 최민식 꾸미기에 몰입하고, 화림과 봉길 연성에 몰두하는 행위는 작품과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소통 경험을 축적하게 만들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이는 궁극적으로 ‘파묘’의 화제성을 높여 흥행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3.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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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이즈, 3월 18일 컴백... ‘판타지’ 시리즈 장식 [공식]

그룹 더보이즈(THE BOYZ)가 오는 3월 전격 컴백한다.소속사 IST엔터테인먼트는 29일 “더보이즈가 오는 3월 18일, 정규 2집 ‘판타지(PHANTASY)’ Pt.3 ‘러브레터(Love Letter)’를 발표하고 ‘판타지 3부작’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한다”고 밝혔다.이번 앨범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두 번째 정규 앨범 ‘판타지’ Pt.2 ‘식스 센스(Sixth Sense)’ 이후 약 4개월 만에 발매되는 신보다. 앞서 허리 부상으로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주학년을 포함한 11인 완전체 컴백이기도 하다.더보이즈 두 번째 정규 앨범 ‘판타지(PHANTASY)’는 ‘우리는 누구나 판타지를 꿈꾼다’는 큰 주제를 바탕으로 설렘, 미스터리, 감동 등 다양한 키워드의 ‘판타지’를 더보이즈만의 색깔로 새롭게 수놓은 앨범이다.탄탄한 국내외 팬덤을 기반으로 신보를 발표할 때마다 국내외 음반 및 음원 차트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더보이즈는 이번 컴백을 통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음악적 성장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이에 '판타지 3부작'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할 더보이즈의 이번 컴백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베일을 벗게 될지 글로벌 K팝 팬들의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더보이즈의 정규 2집 ‘판타지(PHANTASY)’ Pt.3 ‘러브레터(Love Letter)’는 오는 3월 18일 오후 6시, 주요 음원사이트 등지를 통해 전격 발매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2.2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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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한가위] 추석에 ‘몰아보기’는 이 작품으로…‘형사록’→‘잔혹한 인턴’ OTT 다 모았다!

9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총 6일이나 이어지는 올해 추석 연휴. 가족들과 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하지만, 그동안 바빠서 보지 못했던 ‘몰아보기’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날이기도 하다. 유난히 긴 이번 추석 연휴에 한꺼번에 몰아볼 수 있는 OTT 작품들을 꼽았다. ◇ 디즈니+ ‘형사록’지난해 10월 ‘웰메이드 형사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디즈니+ ‘형사록’이 7월 시즌2로 돌아왔다. ‘형사록’은 한 통의 전화와 함께 동료를 죽인 살인 용의자가 된 형사 택록(이성민)이 정체불명의 협박범 ‘친구’를 잡기 위해 자신의 과거를 쫓는 미스터리 수사극. 시즌1에서는 국진한(진구)인 줄 알았던 ‘친구’의 정체가 알고보니 개인이 아닌 다수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끝이 났다. 시즌2에서는 ‘친구’라는 조직의 배후를 쫓기 위한 택록의 마지막 반격이 시작된다. ‘형사록’은 오로지 택록의 시점에서 사건이 전개된다는 점에서 타 장르물과 차별점을 둔다. 베테랑 강력계 형사이지만 인간 냄새가 물씬 나는 택록의 삶을 사건과 연결지으며 휴머니즘을 강조한다. 그렇다고 ‘형사록’이 지루한 드라마는 아니다. 이성민이 소화하지 못하는 액션을 경수진(이성아), 이학주(손경찬)가 도맡는다. 여기에 시즌2에서 회차를 거듭할수록 드러나는 충격적 악의 실체, 폭발할 듯 커지는 스케일에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다. 특히 ‘형사록’ 중심에서 100% 끌고 가는 이성민의 명연기가 압권이다. 명불허전 배우들의 호연, 긴장감 넘치는 장르물에 빠지고 싶다면 디즈니+에서 ‘형사록’을 검색하면 된다. ◇ 티빙 ‘잔혹한 인턴’경력단절녀의 재취업. 지극히 현실적 소재를 다룬 작품 ‘잔혹한 인턴’이 지난 8월 티빙을 통해 공개됐다. ‘잔혹한 인턴’은 7년 만에 인턴으로 컴백한 고해라(라미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과거 유능한 MD였던 고해라는 7년의 경력 단절 기간을 거쳐 40대 중반의 나이에 취업에 도전한다. 나이 때문에 탈락을 반복한 고해라는 가까스로 마켓하우스 인턴으로 들어가게 되지만, 전 회사 동기이자 마켓하우스 실장 최지원에게 “출산·육아휴직을 사용하려는 여직원들을 자진 퇴사하게 하라”는 미션을 받는다. 그 대가는 과장직으로 가는 ‘초고속 승진’. 고해라는 최지원의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애쓰지만, 결국 죄책감을 느끼며 마켓하우스에서 홀로 살아가게 될 방법을 터득한다. 유쾌한 오피스물처럼 보이는 ‘잔혹한 인턴’은 경력 단절 여성들의 현실을 정확하게 꼬집는다. 눈치만 보게 되는 휴직계, 불가능해 보이는 재취업, 아이들과의 갈등 등을 담백하게 다루며 공감대를 형성한다. 하지만 무거운 주제에도 곳곳에 웃음을 유발하는 장치를 심어두면서 진입장벽을 낮췄다. 여기에 직장인들의 애환, 워킹맘의 고충, 고해라와 남편 공수표(이종혁)의 웃픈 부부케미 등 삶의 소소한 장면들을 담아내 친근함을 유발한다. 무엇보다 라미란 특유의 코믹연기와 몰입감 100%의 생활 연기가 ‘잔혹한 인턴’의 맛을 제대로 살린다. 마치 내 얘기같은 리얼 드라마를 보고 싶다면 티빙에서 ‘잔혹한 인턴’을 강추한다. ◇ 웨이브 ‘위기의 X’권고사직, 벼락 거지, 신체 노화까지. 3단계의 폭격이 한꺼번에 닥쳐온다면 어떻게 될까. ‘위기의 X’는 2020년 출간된 ‘A저씨’의 에세이 ‘아재니까 아프다’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지난해 9월 공개됐다. 명문대 출신, 대기업 최연소 차장까지. 엘리트 코스만 밟으며 자기 잘난 맛에 살던 평범한 40대 남성인 A저씨(권상우)는 어느날 희망퇴직을 하게 되며 산전수전을 다 겪는다. 주식으로 돈을 몽땅 날리고, 집값은 폭락하고, 극심한 스트레스에 탈모까지 찾아오면서 인생 내리막길을 걷게 된다. 하지만 다시 일어설 방법은 있는 법. A저씨는 스타트업 ‘루시도’에 입사하며 인생 2막을 열게 된다. 원작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중년 아저씨의 삶을 디테일하게 써내려갔다면, ‘위기의 X’는 과장된 웃음과 극적 반전 등 드라마적 요소를 가미했다. 유쾌함과 더불어 현시대의 키워드를 생생하게 담아내면서 전 세대가 공감하며 웃고, 울 수 있는 이야기들을 다뤘다. 극의 중심을 지탱하는 ‘A저씨’ 역할은 배우 권상우가 맡았다. 한때 대한민국 대표 청춘스타였던 권상우가 이제는 떴다 하면 웃음이 절로 나는 ‘코믹 배우’의 면모를 제대로 선보인다. 주식에 돈을 잃고 절규하는 지질함, 면접관 앞에서 능청스럽게 노래를 하는 모습까지 극강의 자연스러움이 드러난다. 감초 역할을 제대로 하는 배우 성동일, 진기주, 신현수, 이이경 또한 권상우와 완벽한 케미를 선보이며 ‘위기의 X’ 속 볼거리를 풍성하게 해준다. 올 추석, 삶은 고달프지만 그 안에서 웃음을 되찾고 다시 긍정적인 생각을 채우고 싶다면 웨이브에서 ‘위기의 X’를 찾길 권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9.2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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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괴의 날’ 감독 “윤계상, 능청스러운 배우... 코미디+액션 다 잘해”

배우 윤계상이 코믹으로 돌아온다.오는 13일 첫 방송되는 ENA 새 수목드라마 ‘유괴의 날’은 어설픈 유괴범 김명준(윤계상)과 11살 천재 소녀 최로희(유나)의 세상 특별한 공조를 담은 코믹 버디 스릴러다. 2% 부족하고 허술한 유괴범과 똑 부러지고 시크한 천재 소녀의 진실 추적이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윤계상, 박성훈, 유나, 김신록, 김상호, 서재희, 강영석 등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의 뜨거운 시너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한국 스릴러 장르를 대표하는 정해연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모범가족’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 ‘킹덤 시즌1’ 등에 참여한 박유영 감독과 ‘미쓰 와이프’ ‘날, 보러와요’ ‘치즈인더트랩’ 등을 통해 호평받은 김제영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휴머니즘과 미스터리의 절묘한 조화가 돋보이는 원작의 매력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코믹 버디 스릴러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이에 첫 방송을 닷새 앞두고 박유영 감독, 김제영 작가가 드라마에 대한 궁금증에 직접 답했다. # ‘유괴의 날’이 소설에서 드라마로 탄생하기까지4년 전 원작 소설 ‘유괴의 날’을 처음 접했다는 박유영 감독. 그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좋아했던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퍼펙트 월드’와 같은 소재의 영화를 연출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읽은 소설 ‘유괴의 날’이 눈에 들어왔고, 처음에는 영화로 제작하고 싶어서 시나리오로 각색을 시도했다. 그러다 제작사 에이스토리를 만나며 지금의 12부작 드라마로 기획됐다”라고 드라마화 과정을 밝혔다. ‘유괴의 날’이 첫 드라마 집필작이라는 김제영 작가는 “시리즈물은 처음이었는데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어 다행이라는 마음이 크다. 함께 작업해 준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라며 첫 방송을 앞둔 소회를 전했다. # 소설 ‘유괴의 날’과 드라마 ‘유괴의 날’의 차별점은 “확장된 스토리”“4년 전 처음으로 드라마화를 제안했기에 누구보다 대본을 기다린 사람 중 한 명”이었다는 박 감독은 소설과의 첫 번째 차별점으로 “로희를 둘러싼 사건들이 더 확장되고 캐릭터들도 다양해졌다는 점”을, 두 번째 차별점으로 “소설에서는 형사인 상윤이 사건을 주도해 나가는 구성이라면 드라마에서는 명준과 로희가 사건을 주도하고 새로운 캐릭터들과 공조한다는 점”을 짚었다. 김 작가는 “극 중 명준과 로희의 에피소드들은 원작에서 파생된 또 다른 에피소드이기에 차별점이라기보단 좀 더 깊게 보여주는 스토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단권 소설을 12부작 시리즈로 옮기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는데, 원작의 재미있는 요소들을 극대화하면서도 속도감을 유지하자는 원칙을 갖고 있었다. 명준과 로희의 캐릭터, 이들의 충돌이 만들어 내는 코미디와 휴머니티가 부각되길 바랐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 김제영 작가가 꼽은 세 가지 키워드는 희생, 욕망, 가족 김 작가는 드라마를 관통하는 세 가지 키워드를 꼽았다. 첫 번째는 ‘희생’이었다. “명준을 중심으로 떠오른 키워드다. 명준의 모든 선택은 딸 희애와 로희를 위한 희생에서 비롯됐다. 유괴라는 범죄를 저지른 주인공이 시청자들과 감정을 공유하게 되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사랑하는 딸 희애를 위해 비극적인 선택을 한 명준은 그 후 모든 선택을 유괴한 아이, 로희를 위해 하기 시작한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두 번째는 ‘욕망’이었다. “모든 극의 갈등이 그렇듯 그릇된 인간들의 욕망에서 모든 사건이 시작된다. ‘유괴의 날’의 시작은 유괴를 통해 돈을 얻고자 하는 그릇된 욕망이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로희를 둘러싼 여러 인물의 각기 다른 욕망이 충돌하며 극이 고조되는 전개가 펼쳐진다. 그 욕망의 실체가 하나씩 등장할수록 드라마를 보는 재미는 배가될 것”이라고 기대를 높였다. “세 번째로 가장 핵심이 되는 키워드는 ‘가족’이다. 이 작품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유괴범 명준과 유괴된 아이 로희가 서로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라면서 “이 한마디가 이야기 속의 아이러니와 인물들의 딜레마, 그리고 그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모두 함축할 것”이라고 답했다. # 윤계상X유나의 센세이션한 만남! 이제껏 본 적 없는 새로운 버디물 탄생 예고 버디물의 특성상 극의 중심을 이끌어갈 두 배우의 역할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박 감독은 “휴먼, 코미디, 액션을 능청스럽게 잘 표현하면서도 카리스마까지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윤계상 배우를 선택했다. 평소 선하고 부드러운 이미지가 강하지만 전작 ‘범죄도시’의 악역부터, 코믹 연기까지 탁월해 누구보다 명준을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라며 “다시 캐스팅 단계로 돌아간다고 해도 윤계상 배우를 선택할 것”이라고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김 작가 역시 “명준은 어수룩하지만 강인한 면도 있고 따뜻한 눈빛도 소유한 다채로운 캐릭터다. 윤계상 배우가 완벽히 소화해 줄 것이라는 데에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라며 “명준이라는 옷을 딱 맞게 입어줄 배우를 찾아서 기분이 좋았다”라고 밝혔다. 한편 제작진은 윤계상과 호흡을 맞출 로희 역을 캐스팅하기 위해서는 5차 오디션까지 진행했다고. 박 감독은 “유나 배우는 학습되지 않은 연기가 매력적이었다. 전형성을 탈피한 예상 밖의 연기로 가끔씩 스태프들을 감탄케 했다. 또 (성인) 신인배우들에게도 찾기 힘든 기세가 있다. 아직도 5차 오디션 때의 당차고 다부진 모습이 생생하다”라며 “그 자체로 ‘유괴의 날’ 속 최로희 같았다”라고 극찬했다. 김 작가는 “(집필 단계에서) 대사나 표현이 배우의 연령을 고려하지 않고 쓴 장면이 많아서 연기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어린아이지만 사건을 리드하는 카리스마도 있어야 하고, 차갑고도 유머러스하며 깊이 팬 상처를 안고 있기도 해야 했다. 말 그대로 진짜 (연기) ‘천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회상하며 “유나 배우 역시 로희의 옷을 딱 맞게 입고 있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 믿고 보는 박성훈X김신록 ‘유괴의 날’의 또 다른 한 축 책임진다앞서 “‘유괴의 날’의 모든 배우가 믿고 보는 배우들”이라고 언급한 박 감독은 윤계상, 유나와 함께 극의 또 다른 한 축을 책임질 박성훈, 김신록도 잊지 않았다. 먼저 박성훈에 대해서 “상윤 캐릭터의 나이 설정이 40대에서 30대로 바뀌면서 박성훈 배우를 떠올렸다. 그의 전작들을 다시 찾아보며 그 보이스에 매료됐다”라며 “30대 형사이기에 표현할 수 있는 열정, 집념과 의지를 누구보다 잘 표현해 줬다. 다른 형사 역할의 배우들과 팀워크도 좋아서 촬영 내내 현장 분위기가 좋았다”라고 고마움을 내비쳤다. 또 “혜은은 가장 표현하기 힘든 캐릭터였고, 연출 방향을 잡기도 쉽지 않았다”라고 말문을 열며 “하지만 김신록 배우가 캐스팅되면서 모든 고민은 사라졌다. 촬영을 진행하면서 배우의 힘으로 혜은이라는 인물을 완벽하게 만들어 나갔다. 특히 극 후반부에서 누가 봐도 감탄할 정도로 신들린 연기를 보여줬다”라고 말해 기대심리를 자극했다. # 첫 방송을 앞두고 전하는 관전 포인트끝으로 박 감독은 “명준과 로희는 대비가 명확한 관계지만 어느 순간 로희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두 사람의 갑을 관계가 바뀐다. 마치 유괴범이 육아를 하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고,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이들의 기묘한 유대가 유쾌한 웃음 너머 진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며 “믿고 볼 수 있는 배우들의 연기와 소설보다 더 많이 세팅된 반전들이 12부가 끝날 때까지 흥미를 전해줄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김 작가는 “다채로운 장르가 섞여 있는 작품이다. 코미디나 스릴러적인 장치도 있지만 원작 소설을 다 읽고 덮었을 때 느낀 감정은 따뜻함이었다. ‘유괴의 날’이라는 제목이 주는 긴장감과는 정반대되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시청자 여러분도 저와 같은 감정을 느끼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했다. 재미있게 봐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전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9.0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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