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데 로시, 만주키치에게 "XX, 집시" 욕설... 인종차별 논란
AS로마의 주축 선수 다니엘레 데 로시(33)가 경기에서도 지고 매너에서도 졌다.AS로마는 2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 이탈리아 세리에A' 21라운드 유벤투스와의 경기서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유벤투스의 리그 11연승 제물이 된 AS로마는 경기 후 데 로시의 인종차별적 욕설 논란이 제기되며 두 배의 타격을 받게 됐다.이탈리아 일간지 일 수시디아리오는 이날 경기가 끝난 후 데 로시가 유벤투스의 크로아티아 출신 공격수 마리오 만주키치(30)를 향해 "조용히 해, 집시놈아(Stai muto, zingaro di merda)"라며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했다고 보도했다.0-0이던 전반 29분, 만주키치와 공을 다투던 데 로시는 코너킥이 선언된 후 만주키치를 향해 입술 앞에 검지를 가져다대며 조용히 하라는 제스쳐를 취하면서 욕설을 했다. 문제는 이 장면이 TV 중계 카메라를 통해 정확히 포착됐고, 슬로우 모션까지 보여졌다는 사실이다.일 수시디아리오는 "TV는 데 로시를 구해주지 않았다. 만주키치에 대해 그가 화를 내며 한 발언은 슬로우 모션으로 모두에게 보여졌다"며 "아무리 아드레날린 때문이라고는 해도 인터밀란-나폴리 경기에서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이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에게 인종차별적 욕설을 한 사건에서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았다"고 데 로시를 비난했다.또한 일 수시디아리오는 "우리는 데 로시가 정당한 징계를 받기를 원한다"며 그라운드에서 인종차별을 한 데 로시에게 징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16.01.25 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