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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30살에 DH? 스즈키, 포지션 문제 언급 "지명타자 출전에 위화감, 트레이드? 구단이 필요 없다 한다면"

트레이드 루머의 주인공이 됐던 스즈키 세이야(30·시카고 컵스)가 미국이 아닌 자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트레이드설과 수비 포지션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드러냈다.스즈키는 일본프로야구(NPB) 9시즌 동안 통산 타율 0.315 OPS(출루율+장타율) 0.985를 기록했던 강타자다. 지난 2022시즌을 앞두고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컵스와 5년 8500만 달러에 계약해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이뤘다.첫 해 타율 0.262 14홈런 OPS 0.770을 기록한 그는 이듬해 타율 0.285 20홈런 OPS 0.842를, 올해는 타율 0.283 21홈런 OPS 0.848을 찍었다. 꾸준한 활약에도 입지가 안정적이지 못하다. 수비, 그리고 외야수가 넘치는 팀 상황 때문이다. 스즈키는 올해 OAA(평균 대비 아웃 창출)에서 -3을 기록, 리그 하위 20%에 머물렀다. 문제는 외야수가 넘치는 컵스의 상황이다. 컵스는 좌익수 주전 이안 햅과 리그 최상급 수비(OAA +14, 리그 상위 2%)를 지닌 중견수 피트 크로우 암스트롱을 보유했다. 마이너리그에도 타격과 수비를 갖춘 외야수들이 빅리그 콜업을 대기 중이다.결국 스즈키는 수비 경쟁에서 밀렸다. 올해 부상도 겹치면서 132경기 출전에 그쳤는데, 수비를 나선 건 73경기에 불과(지명타자 59경기)했다. 특히 8월 17일 이후로 좁히면 우익수 출장이 단 한 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수비 기회를 받지 못했다.스즈키 세이야의 에이전트 조엘 울프는 "스즈키는 일본에서 좋은 수비수였다. 그렇기 때문에 지명타자로 나가는 게 좋은 의미가 아니다. 만약 그가 일본에서 포스팅 됐을 때 팀들이 그에게 어떤 기회가 있는지 설명하면서 '풀타임 지명타자로 뛸 수도 있다'고 말했다면 그는 그 팀과 계약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스즈키가 처한 팀 상황은 18일(한국시간) 열린 최우수선수(MVP) 출신 외야수 코디 벨린저 트레이드와도 무관하지 않다. 벨린저 역시 수비력을 갖춘 외야수였지만 팀 상황 상 1루와 외야를 오가다 결국 연봉 부담을 덜기 위해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돼다. 컵스는 이보다 앞서 올스타 강타자 카일 터커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스즈키의 자리가 점점 좁아지는 중이다.스즈키는 18일 일본 매체 다이제스트가 공개한 독점 인터뷰를 통해 "올해 성적은 신경쓰지 않는다. 지난해는 후반기 타격감이 굉장히 좋았지만, 올해는 감각적으로 전혀 좋지 않았다. 왜 이 정도 성적이 나왔을까 싶은 정도"라고 2024시즌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스즈키가 힘들어 한 건 경쟁과 지명타자 출전이다. 그는 "일본은 주전을 잡으면 조금 부진해도 기다린다. 미국은 타격, 수비, 주루가 안 된다 싶을 때 자주 교체해 긴장을 놓을 수 없다"고 떠올렸다.이어 "지명타자 출전에 대한 아쉬움은 계속 쌓여 있었다. 오랫동안 수비와 타격을 함께 해왔다. 지명타자로 뛰니 경기 중 30분 이상 시간이 비기도 하고, 몸이 굳은 채 타석에 들어설 때도 있었다"며 "경기엔 흐름이 있는데, 지명타자로는 그 흐름을 느낄 수 없었다. 경험해보지 못한 일이라 위화감을 느꼈다"고 설명했다.크렉 카운셀 컵스 감독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스즈키와 지명타자 출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지만, 스즈키는 "말을 듣지 못하고 갑자기 수비에서 빠졌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프로라면 수비가 안 되면 말하지 않아도 (지시로) 뜻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선수로서는 커뮤니케이션이 됐다면 더 나았을 것 같다. 시즌 후 감독님께는 나도 바로 따를 테니, 숨기지 말고 말해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트레이드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스즈키는 전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는 상태. 그는 "지금으로서는 할 이야기가 없다"며 "거부권은 일단 이야기를 듣고 나서 고민하겠다. 가족들과도 이야기해야 한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팀도 이기기 위해 여러 생각을 할 것이다. 구단이 날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면, '이적하지 않겠다'고 해도 경기에 나가지 못할 수도 있다. 만약 이야기가 나온다면 에이전트와 의논하겠다"고 답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18 15:46
메이저리그

최지만과 개막 로스터 탈락한 비엔토스...다저스 마운드 무너뜨렸다

포스트시즌(PS) 33이닝 연속 무실점을 이어가던 LA 다저스 마운드가 무너졌다. 이제 막 주전급으로 올라선 마크 비엔토스(25·뉴욕 메츠)가 일격을 가했다. 메츠 3루수 비엔토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2차전에 2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메츠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메츠는 1차전 0-9 완패를 설욕하며 소기의 성과를 갖고 홈으로 향하게 됐다. 메츠는 1회 초 선두 타자이자 간판선수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다저스 '불펜 데이' 첫 주자 라이언 블레이저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쳤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DS) 3차전 3회부터 연결한 다저스의 팀 무실점 행진을 깬 순간이었다.첫 타석에서는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 정면으로 향하며 안타를 놓친 비엔토스는 메츠 타선이 2회도 집중력을 보이며 추가 1득점하고 자신에게 이어진 1사 만루 기회에서 랜돈 낵을 상대로 우중월 만루홈런을 쳤다. 9구 승부에서 가운데로 들어온 153㎞/h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쳤다. 승부가 초반에 기운 순간이었다. 비엔토스는 4회도 안타를 치며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비엔토스는 국내 야구팬에게도 낯설지 않은 선수다. 코리안 빅리거 '맏형' 최지만의 경쟁자였기 때문이다. 최지만은 지난 2월 메츠와 마이너 계약을 했고, 지명타자 자리를 목표로 스프링캠프를 소화했다. 이 시점에 비엔토스도 입지가 약한 선수였다. 2022시즌 데뷔했지만, 통산 출장은 81경기였고 타율은 0.205에 불과했다. 결과적으로 최지만은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했다. 메츠가 검증된 '거포' J.D 마르티네스를 영입한 탓이다. 당시 비엔토스도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한 건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비엔토스는 4월 28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을 앞두고 빅리그에 콜업됐다. 최지만은 트리플A에서 타율 0.191에 그쳤지만, 비엔토스는 0.302·5홈런을 마크했다. 비엔토스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콜업된 다음 날, 빅리그 복귀 두 번째 경기였던 4월 29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2-2 동점이었던 연장 11회 말 상대 투수 매튜 리베라토어를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한동안 홈런을 치지 못했지만 5월 22일 클리블랜드전에서 솔로홈런을 치며 2호를 마크했다. 이후 비엔토스는 꾸준히 출전했고, 2024 정규시즌 111경기에서 홈런 27개·71타점을 치며 빅리그에 연착륙했다. 유망주 브렛 베이티에게 밀려 주 포지션 3루 대신 지명타자로 주로 나섰지만, 결국 후반기 이후 자리를 빼앗았다. 비엔토스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DS 2차전에서도 4타수 3안타(2홈런) 1볼넷 2득점 4타점을 기록하며 원맨쇼를 펼쳤다. 그런 그가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성사 기대감이 커진 올가을, 다저스 앞을 가로 막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5 18:39
프로야구

'너만 믿는다' 후반기 ERA 3위, KT에 강한 LG 임찬규의 무거워진 어깨 [준PO 2]

LG 트윈스 임찬규(32)가 무거운 임무를 안고 준플레이오프(PO) 2차전 마운드에 오른다. LG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준PO 2차전 선발 투수로 임찬규를 내세운다. KT는 엄성백이 선발 등판한다. 1차전을 2-3으로 패해 기선을 제압당한 LG는 임찬규의 호투가 절실하다. 역대 준PO 1차전 승리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87.9%(33회 중 29회)에 이른다.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준PO로 범위를 좁히면 73.3%(15회 중 11회)다. 만일 LG가 2차전까지 내줄 경우 벼랑 끝에 몰린다. LG는 1차전에서 선발 투수 디트릭 엔스가 2회 문상철에게 선제 2점 홈런을 얻어맞는 등 5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선발 싸움에서 밀린 LG는 초반 분위기를 극복하지 못한 채 고개를 떨궜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후 "1차전을 꼭 이기고 싶었는데 져서 아쉽다. 선취점을 주면서 끌려가게 됐다"라고 말했다. 2차전 선발 투수인 임찬규는 올 시즌 25경기에서 10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ERA) 3.83을 기록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2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특히 후반기 11차례 등판에서 5승 3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했다. 후반기 ERA는 찰리 반즈(3.19·롯데 자이언츠) 아리엘 후라도(3.39·키움 히어로즈)에 이어 세 번째로 좋다. 후반기 국내 선수로 한정하면 ERA 1위다. 임찬규 직구의 최고 스피드는 140㎞/h 초중반에 머무른다. 그러나 다양한 변화구를 통해 강약을 조절할 줄 안다. 한 경기에서도 커브 구속이 30㎞/h 이상 격차를 나타낸다. 이런 구속 차를 만들어 내니 타자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덕분에 그의 직구도 빠르게 느껴진다. 프로 14년 차 임찬규는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 오히려 변화구가 좋더라. 내 장단점을 이용해 던지는 법을 파악해 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임찬규는 올 시즌 KT전에도 상당히 강했다. 총 4차례 상대해 3승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총 20이닝 동안 안타 19개(홈런 3개), 볼넷 14개를 내줬고, 탈삼진 23개를 뽑았다. 지난해 KT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 2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온 아쉬움을 털어낼 기회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야하는 LG는 주축 선수의 타격감 회복과 함께 임찬규의 호투를 절실히 바라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10.06 09:55
프로야구

3G 연속 선발 제외→5강 수성 분수령서 결승타...강백호 "절대 만족하지 않는다"

후반기 내내 부진한 KT 위즈 간판타자 강백호(25)가 5강 경쟁에 기여하는 적시타를 치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강백호는 2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1-1 동점이었던 7회 말 무사 2루에서 대타로 투입, 상대 투수 정현수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치며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 슬라이더를 감각적으로 잡아 당겼다. 강백호는 이후 대주자 송민섭으로 교체됐다. KT는 강백호가 승부 균형을 깬 뒤 이어 나선 김민혁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3-1, 2사 뒤 장성우가 다시 바뀐 투수 나균안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치며 5-1로 앞섰고, 남은 두 차례 수비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승리했다. 이날 인천 LG 트윈스전을 치른 6위 SSG가 5-14로 완패한 덕분에 KT는 1경기 차로 달아나며 5위를 지킬 수 있었다. 강백호는 최근 3경기 모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후반기 팀이 치른 57경기 중 12경기에서 대타로 나섰다. 전반기 타율 0.315·22홈런·66타점을 기록하며 이름값을 해냈지만, 후반기는 이날(24일) 롯데전 전까지 타율 0.240·3홈런에 그쳤다. KT가 한창 5강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강백호에게 메시지를 줄 필요가 있을 땐 이날 롯데전처럼 선발 라인업에서 뺐다. 그런 상황에서 팀 승리에 기여하는 적시타를 친 것. 롯데전 결승타이기도 했다. KT가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하면 강백호처럼 위압감을 주는 타자의 존재가 꼭 필요하다. 그가 남은 시즌 팀 승리에 기여하면서도, 타격감을 끌어올려야 하는 이유다. 경기 뒤 강백호는 "그동안 중요한 상황에서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해 정말 미안했다. 대타로 나갈 때도 그 순간만큼은 선수단과 팬 분들 모두가 나를 믿었을텐데 믿음에 부응한 결과를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다"라고 돌아보며 "오늘(24일 롯데전) 타점 상황은 무사였고 주자가 2루에 있었기에 3루로 보내는 팀 배팅을 하려고 했다. 그래서 당겨치려고 한 것이 코스 안타로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타점이 나왔지만 오늘 절대 만족하지는 않는다. 팀이 가을 아구를 위한 순위 싸움에서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기에 나도 좋은 컨디션을 되찾기 위해 계속 훈련하고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5 08:51
프로야구

살얼음판 레이스 치르는 KT...이강철 감독 "일단 롯데부터 이기고 봐야" [IS 수원]

"일단 롯데 자이언츠부터 잡아야죠."5강 수성 '적색등'이 켜진 KT 위즈 수장 이강철 감독이 24일 홈 경기를 앞두고 전한 의지다. KT는 2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롯데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시즌 69승 1무 70패를 기록 중인 KT는 4위 두산 베어스와 2경기 차로 밀려있고, 6위 SSG 랜더스와는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서 있다. 롯데는 63승 4무 71패를 기록, 5강 진입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하지만 전날(23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9회 역전승을 거두는 등 실낯 같은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24일은 5개 구장에서 모두 경기가 열린다. SSG가 LG를 잡고, KT가 롯데에 패하면 상황은 다시 급변한다. 무엇보다 SSG는 KT보다 2경기 덜 치러 자력 5강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다. KT는 무조건 많이 이겨야 한다. 이강철 KT 감독은 "SSG가 더 유리한 상황인 건 맞다. 일단 오늘 롯데를 이기고 봐야 한다"라고 했다.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2021시즌 통합 우승 팀 KT는 그해 포함 최근 4시즌 연속 전반기 침체를 딛고 후반기 상위권으로 올라서 PS에 진출했다. 올 시즌도 6월 30일까지 9위까지 떨어졌다가, 결국 5위까지 진입했다. 추석 연휴 직전까지 3위를 바라봤던 KT는 지난 주말(21·22일) 치른 '5강 경쟁팀' SSG와 맞대결에서 2연패를 당하며 5강 수성이 흔들렸다. KT는 이날 타격감이 안 좋은 멜 로하스 주니어를 1번에서 2번으로 내렸다. 2루수는 상대 전적이 좋은 오윤석을 내세운다. 주전 김상수가 손가락 부상을 털어냈지만, 현재 컨디션을 우선으로 여겼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4 16:46
프로야구

'월간 타율·홈런' 1위 구자욱, 9월 쉘힐릭스플레이어 눈앞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31)이 9월 쉘힐릭스플레이어에 다가섰다. 쉘힐릭스플레이어는 월간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1위에 오른 투수와 타자에게 수여된다. 구자욱은 22일 기준으로 9월 타자 부문 WAR 1위(1.54)를 지켰다. 14경기에서 타율 0.518(56타수 29안타)·9홈런·24타점·18득점을 기록했다. 타율·안타·홈런 부문 1위. 구자욱은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선 6타점, 14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선 5타점을 기록했다. 삼성이 4연패 위기에 놓였던 18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도 홈런 1개를 치는 등 타점 2개를 올리며 8-6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이 9-8로 승리하며 정규시즌 2위를 확정한 22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으로 활약했다. 구자욱은 타율 0.344·33홈런·115타점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은 커리어 하이를 해냈고, 타율도 2015년 기록한 0.349를 넘어설 기세다.타자 부문 2위는 WAR 1.41을 기록한 홍창기(LG 트윈스)다. 지난주 6경기에서 타율 0.560을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투수 부문 WAR 1위는 0.98을 기록한 임찬규(32)다. 그는 등판한 3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평균자책점(0.92) 월간 1위를 지켰고, 이닝당 출루허용률(0.86), 피안타율(0.205) 등 세부 기록도 좋았다. 임찬규는 지난 4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LG의 5-0 승리를 이끌고 승리 투수가 됐다. LG가 2연패에 빠진 채 치른 18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6과 3분의 2이닝 동안 1점만 내주며 5-3 승리 발판을 만들었다. 전반기 등판한 1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던 임찬규는 후반기 10경기에선 3.39로 한층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국내 선발 투수 기준으로는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임찬규는 QS도 7번이나 해냈다.투수 부문 WAR 2위는 0.84를 기록한 박세웅(롯데)이다. 박세웅은 9월 등판한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05를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2024.09.24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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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ERA 0.92' LG 임찬규, 9월 쉘힐릭스플레이어 레이스 선두...타자 부문은 데이비슨

한국쉘석유주식회사(한국쉘)에서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을 기반으로 KBO와 함께 시상하는 ‘쉘힐릭스플레이어’가 9월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무더운 날씨만큼 뜨거운 경쟁에서 근소한 차이로 선두에 오른 선수는 LG 트윈스 투수 임찬규와 NC 다이노스 내야수 데이비슨이다.투수 부문에서는 임찬규가 월간 WAR 0.97을 기록하며 선두에 올랐다. 임찬규는 LG 토종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 중이다. 지난 18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맞대결에서 KBO리그 역대 36번째 1000탈삼진, KBO리그 역대 53번째 1200이닝 투구 기록을 달성하며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투구 내용 또한 준수하다. 9월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월간 평균 자책점 0.92, 탈삼진 18개를 기록했다. 막바지 치열한 순위 경쟁 속에서 LG가 3위를 수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임찬규의 뒤는 롯데 박세웅(WAR 0.84)이 바짝 쫓고 있으며, 한화 이글스 류현진(WAR 0.54)이 3위로 그 뒤를 이었다. 박세웅의 9월 평균자책점은 0.9로, 8월까지 5.23을 기록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9월 등판한 3경기에서 단 2자책점만을 상대에게 내줬다. WHIP도 0.70으로 월간 1위에 오르며 안경 에이스의 칭호를 되찾고 있다. 류현진은 시즌 내내 팀의 선발진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지난 13일, 13년 만에 KBO 리그 시즌 10승 고지를 밟으며 팀의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가는 중이다.타자 부문 선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선수는 NC 데이비슨(WAR 1.35)이다. 데이비슨은 4년만의 KBO 리그 40홈런 타자다. 현재 식을 줄 모르는 타격감 속 45개까지 홈런 수를 늘리며 2위 KIA 김도영(37개)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50홈런도 노려볼 수 있는 페이스다. 월간 홈런 공동 1위(7개)외에도, 안타 역시 리그 공동 1위(23개)에 올랐고, 타점 2위(18개), 장타율 2위(0.862) OPS 3위(1.300)를 기록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속에도 NC의 중심타선을 지키고 있는 데이비슨이 9월 쉘힐릭스플레이어 타자 부문 선두에 올랐다. 타자 부문에서는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0.2차로 2위(1.15)에, NC 김주원이 3위(1.11)에 올랐다. 구자욱 역시 뜨거운 타격감으로 삼성의 타선을 이끌고 있다. 월간 안타 수 공동 1위(23개), 타점 1위(20점), 홈런 공동 1위(7개)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주장의 면모를 보이는 중이다. NC 김주원의 경우, 아쉬웠던 전반기와 달리 후반기에 전혀 다른 타자로 변모했다. 9월 14경기에서 타율 0.449를 기록하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까지 홈런 1개를 남겨둔 상황이다. 타자 중 ‘쉘힐릭스플레이어’의 영광을 누릴 선수는 누가 될지, 향후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한국쉘은 완벽한 성능을 자랑하는 엔진오일 ‘쉘 힐릭스 울트라’처럼 팀 승리에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투수와 타자를 매월 ‘쉘힐릭스플레이어’로 선정해 상금 100만 원을 수여한다.안희수 기자 2024.09.19 12:50
프로야구

'고춧가루 부대' 키움, 순위 경쟁 캐스팅보트 쥐었다 [IS 포커스]

KBO리그 최하위(10위) 키움 히어로즈가 정규시즌 막판 순위 경쟁을 좌우할 전망이다. 프로야구에는 매년 갈 길 바쁜 팀들의 발목을 잡는 '고춧가루 부대'가 등장한다. 사실상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한 뒤 순위 경쟁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낸 선수들이 오히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중상위권 팀을 괴롭힌다.올 시즌엔 키움이 고춧가루 부대로 나섰다. 키움은 지난주까지 시즌 76패(54승)를 당했다. 5위였던 KT 위즈에 10.5경기 차이 밀린 10위였다. PS 진출은 사실상 어렵다. 그런 키움이 지난 10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7-1로 승리했다. 후반기 내내 4위를 지켰던 두산은 이날 NC 다이노스에 승리한 KT에 4위를 내줬다. 키움은 11일 LG 트윈스전에서도 9-5로 승리했다. LG도 같은 날 NC를 잡은 KT와의 승차가 2.5경기까지 좁혀지며 3위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두산은 지난주까지 키움과 상대 전적에서 9승 5패로 앞서 있었다. 하지만 KT에 턱밑까지 추격한 상황에서 치른 경기에서 완패했다. 키움에 5승 9패로 밀려 있었던 LG는 최하위 팀에 일격을 당했다.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이 부상으로 이탈한 뒤 급격히 떨어졌던 키움 공격력은 최근 다시 살아나고 있다. 베테랑 내야수 최주환이 연일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고, 7월까지 부진했던 외야수 이주형은 '이정후의 후계자' 면모를 되찾았다. 꾸준히 선발 라언업에 포함되며 경험을 쌓은 외야수 변상권도 최근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타율과 안타 부문 5위 안에 이름을 올리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주전 3루수 송성문은 개인 성적 관리에 욕심낼 수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키움은 10개 구단 중 가장 안정감 있는 1·2선발을 보유하고 있다.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부문 1위(22번) 아리엘 후라도와 2위(19번)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다. 올가을 키움은 예년보다 잔여 경기가 많다. 내주 주말까지 꾸준히 경기가 있다. 14·15일엔 정규시즌 1위 확정을 노리는 KIA 타이거즈와 광주 원정 2연전을 치른다. 16일엔 4위 탈환을 노리는 두산과 잠실 원정, 17일엔 홈(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3위까지 바라보고 있는 KT를 만난다. 두산·KT 모두 아직 PS 진출을 확정하지 못한 상황. 키움이 두 팀을 잡으면 6~8위 팀들은 희망이 생긴다. 키움은 추석 연휴가 끝난 뒤에도 SSG 랜더스, 한화 이글스, KT를 차례로 만난다. 키움이 5강 진출 캐스팅 보트를 쥐고 경기를 치를 수도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13 07:15
프로야구

LG, 한화 상대 '초전박살'...'3할 타자' 이영빈, 잠실 첫 홈런 폭발 [IS 잠실]

후반기 LG 트윈스의 깜짝 스타로 활약 중인 이영빈(22)이 데뷔 후 처음으로 홈구장에서 홈런을 터뜨렸다.이영빈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9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회 말 일찌감치 쐐기를 박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그의 마수걸이 홈런이자 홈구장 잠실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터뜨린 홈런이다.홈런은 3회, 흔들리던 한화 왼손 투수 김기중을 상대로 나왔다. 2회까지 신인 조동욱이 대체 선발로 투구했던 한화는 3회부터 김기중이 바통을 받았으나 흔들렸다. 첫 타자 문보경에게 안타를 맞은 그는 오지환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주자를 쌓았다.범타 2개가 나온 뒤 구본혀의 볼넷으로 이어지던 2사 만루, LG가 김기중을 흔들었다. 이영빈의 타석 때 문보경이 3루를 보지 못하던 김기중의 빈틈으로 노려 홈으로 내달렸다. 홈스틸 득점이 성공했고, 다른 주자도 모두 뛰며 삼중 도루가 기록됐다.좀처럼 보기 힘든 홈스틸로 김기중이 흔들렸고, 이영빈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이영빈은 2볼 2스트라이크에서 김기중이 던진 슬라이더가 한가운데 실투로 들어오자 간결하게 공략해고,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발사각 26.9도, 타구속도 163㎞/h에 비거리는 120.8m가 기록됐다.올 시즌 콘택트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이영빈이 장타까지 보여준 첫 홈런포다. 지난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7순위로 입단한 이영빈은 첫해부터 1군에 올라오며 백업 내야수로 활약했다. 이후 상무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올 시즌 후반기 정교한 타격감을 1군에서 보여주고 있다. 모창민 타격 코치의 추천으로 기회를 받은 그는 후반기 타율 0.333을 기록하며 LG 타선에서 '공포의 9번 타자' 역할을 수행 중이다.콘택트에 '한 방'마저 무시할 수 없다는 걸 8일 경기에서 보여준 셈이 됐다. 이날 홈런은 2021년 데뷔 이후 기록한 이영빈의 통산 4호 포이자 가장 홈런을 때리기 어려운 홈 잠실구장에서 기록한 그의 첫 홈런이기도 하다.한편 경기는 LG가 먼저 6-0으로 앞선 가운데 한화가 4회 초 투런포로 반격하며 6-2로 진행 중이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08 15:31
메이저리그

50-50 노리고 헛스윙만 잔뜩...'타율 0.235' 오타니, 대기록 세우고도 이달의 선수 실패

최소 경기 40홈런 40도루와 함께 전례 없는 50홈런 50도루에 도전 중인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8월 이달의 선수가 되지 못했다.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4일(한국시간) 양대 리그에서 8월 이달의 선수를 선정해 발표했다. 아메리칸리그 수상자는 오타니의 라이벌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였다. 하지만 내셔널리그 수상자는 오타니가 아닌 라이벌 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코빈 캐롤이었다.캐롤은 상을 타기 충분했다. 한 달 동안 타율 0.280(100타수 28안타) 11홈런 24타점, 출루율(0.342)과 장타율(0.700)을 합친 OPS는 1.042에 달했다.캐롤은 지난해 신인왕 수상자기도 했다. 팀을 와일드카드에 올려놨고, 애리조나는 이에 힘입어 월드시리즈 준우승까지 이뤘다. 그랬던 캐롤이 올해 전반기(타율 0.213 OPS 0.635)는 부진했지만, 후반기 살아나면서 애리조나도 다시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을 높이는 중이다.성적은 캐롤이 좋았지만, 8월 가장 많은 이목을 끈 건 오타니였다. 오타니는 지난달 24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도루 1개와 함께 9회 말 끝내기 만루홈런을 기록, MLB 역사상 6번째 단일 시즌 40홈런 40도루 달성과 함께 역대 최소 경기인 126경기만에 기록을 이뤘다. 이후에도 꾸준히 타격감을 살려온 그는 3일 기준 44홈런 46도루로 MLB 역사상 없었던 최초의 50홈런 50도루 기록을 정조준하고 있다.오타니가 대기록 달성에 탄력을 받은 건 8월 성적 덕분이다. 무려 12홈런 15도루를 몰아쳤다. 그런데 수상자가 되지 못한 건, 다른 성적이 따르지 못해서다. 8월 27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235(115타수 27안타)에 그쳤다. 출루율(0.286)과 장타율(0.600), OPS(0.886) 모두 캐롤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결국 전반기 타격왕 경쟁을 하던 그의 시즌 타율도 3할 아래로 내려온 상태다.다만 9월 수상은 기대해볼 법 하다. 8월 말부터 다시 타격감을 살린 덕에 오타니는 최근 15경기 타율 0.306을 기록 중이다. 50홈런 50도루 달성과 함께 꾸준한 활약을 펼친다면 올해 마지막 이달의 선수로는 이름을 올릴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0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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