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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허리 부상 김영웅, 4차전 결장 유력 "다음 출전 여부도 조금 더 지켜봐야" [준PO4]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이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에 결장한다. 전날 3차전에서 입은 허리 부상 때문이다. 삼성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SSG 랜더스와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4차전을 치른다. 전날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한 삼성은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거두며 플레이오프(PO) 진출 100% 확률을 가져갔다. 역대 5전 3선승제의 준PO에서 1승 1패 후 3차전 승리를 가져간 7팀이 모두 PO에 진출한 바 있다. 하지만 악재도 있었다. 내야수 김영웅이 수비 도중 허리 통증으로 교체된 것이다. 8회 1아웃 상황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땅볼 타구를 잡으려다 허리를 삐끗한 그는 트레이닝 파트의 부축을 받으며 더그아웃을 빠져나갔다. 이튿날 김영웅의 상태는 어떨까. 박진만 감독은 "병원에 가서 체크했다. 다른 큰 문제는 없는데 통증이 남아 있다. 보호 차원에서 출전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라고 전했다. 대타 확률도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다음 시리즈 출전 여부에 대해선 "하루하루 체크를 더 해야 할 것 같다. 내일 몸 상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이재현(유격수)-김헌곤(좌익수)-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전병우(3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박진만 감독은 "김영웅이 빠지면서 타선의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어제 김지찬이 1번 타순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재현이 5번 타순으로 가고 전병우 선수가 출전한다"라며 "김광현이 투구나 수비 잘하는 선수라서, 오늘 타자들이 터져줘야 한다. 타격의 힘으로 이겨줬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다음은 박진만 감독과의 일문일답김영웅 상태는?병원 체크했다. 다른 큰 문제는 없다. 통증이 남아 있다, 어제보단 줄었지만, 보호 차원에서 출전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대타 확률은?) 쉽지 않을 것 같다. (다음 시리즈 출전 여부도) 하루하루 체크를 해야 할 것 같다. 내일 몸 상태가 중요할 것 같다. 미출전 선수는?원태인과 최원태다. 가라비토가 오늘 불펜 등판을 자원했다고 하는데어제 말씀드렸던 그대로다. 오늘 출전 여지는 있다. 후라도가 적은 개수지만 사흘 전에 공을 던졌다. 오늘 정상 등판 문제는 없나?몸 상태는 아무 문제가 없다. 비로 며칠 연기되면서 여유가 있다. 7개 던지고 불펜 들어올 때 몸 풀고 들어와서 이틀의 여유가 있어서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긴 이닝을 소화해준 선수다. 페넌트레이스에선 7이닝 이상 던졌지만, 오늘은 완벽하게 6회 막아줬으면 좋겠다. 오늘 타선에 중점을 둔 건?김영웅이 빠지면서 타선의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어제 김지찬이 1번 타순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재현이 5번 타순으로 가고 전병우 선수가 출전한다"라며 "김광현이 투구나 수비 잘하는 선수라서, 오늘 타자들이 터져줘야 한다. 타격의 힘으로 이겨줬으면 한다키플레이어는?한 명을 꼽을 순 없지만, 디아즈 뒤에 이재현이 5번 타순에 있다. 그 찬스에서 이재현이 얼마나 활약하느냐에 따라 기회가 올 것 같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1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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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이 또 우릴 살렸다" 100% 확률 가져간 삼성, 박진만 감독 "타선도 좋은 흐름으로" [준PO3 승장]

"원태인이 우리 팀을 또 살렸다."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푸른 피 에이스' 원태인의 투구를 칭찬했다. 삼성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거둔 삼성은 플레이오프(PO) 진출 100% 확률을 가져갔다. 역대 5전 3선승제의 준PO에서 1승 1패 후 3차전 승리를 가져간 7팀이 모두 PO에 진출한 바 있다. 삼성이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삼성 선발 투수 원태인이 6⅔이닝 동안 5피안타 2사사구(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에선 김지찬과 김성윤이 2안타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김성윤은 2타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구자욱과 김영웅도 적시 2루타를 한 개 씩 때려내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만난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이 PS에서 또 우리 팀을 살렸다. 투구 수도 많은데 7회까지 등판했다. 이런 팀에 대한 헌신과 희생 정신이 감독으로서 정말 고맙다"라며 웃었다. 이날 삼성은 경기 막판 불의의 부상을 마주해야 했다. 8회 1사 후 에레디아의 땅볼을 3루수 김영웅이 쇄도해 잡으려다 허리 부상을 입은 것. 김영웅은 바로 전병우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박진만 감독은 "김영웅은 조금 더 체크를 해봐야 한다. 지금 경과가 조금 좋아지긴 했는데, 내일 일어나서 몸 상태를 한 번 더 체크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기동력을 살리기 위한 타순으로 라인업을 대폭 변경했다. 발 빠른 김지찬을 리드오프로 투입했다. 김지찬과 김성윤 테이블 세터는 4안타 2타점 4득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박 감독은 "김지찬이 1번에서 좋은 역할을 해줬고, 팀에서 바랐던 내야 안타를 (김성윤이) 파고들면서 1점이 아닌, 2점을 낼 수 있는 활약을 해줬다"라며 "그동안 김성윤의 타격 페이스가 조금 떨어져 있었는데, 이후 좋은 타구를 때려냈고 살아났다. 타선이 좋은 흐름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며 만족해 했다. 이날 2안타 1타점을 올린 구자욱에 대해서도 "적시타도 쳤고, 16구까지 가는 좋은 승부를 펼치는 것을 보니 페이스가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구자욱은 5회 상대 필승조 이로운과의 승부에서 16구까지 이끌어내는 활약을 펼친 바 있다. 박진만 감독은 "이렇게 긍정적인 모습이 좋은 발판이 돼서, 앞으로 삼성다운 폭발력 있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마운드에서도 승부수가 있었다. 원태인을 7회 2아웃에서 교체하고 우완 이승현을 올린 것이다. 박진만 감독은 "히든 카드였다. 원태인이 7회 투구 수가 많았다. 몸 상태를 확인했는데, 마지막 타자와의 투구 수가 많아서 힘에 부친 것 같더라. 이승현이 이지영과 박성한에게 강해서 이번 게임 조커로 준비를 하고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이날 선발 앤더슨과의 승부에 대해선 "시즌 때 봤던 모습보다는 확실히 컨디션이 떨어져 있다고 봤다. 직구보다 변화구 위주로 투구를 하는 거 보니까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고 느꼈다. 비 영향도 있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삼성의 4차전 선발은 아리엘 후라도다. 박진만 감독은 "가을야구에서 후라도가 부침이 있었는데, 내일은 우리 1선발답게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헤르손 가라비토의 불펜 등판 가능성에 대해선 "경기 전 투수 코치와 면담을 했는데, 본인이 내일(14일) 준비를 하겠다고 하더라. 감독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 내일 상태를 체크해서 투입 시점을 고려하겠다"라고 전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13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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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레디아 전진 배치+류효승 대신 김성욱...SSG, 선발 라인업 대폭 수정 [준PO2]

준플레이오프(PO·5전3승제) 1차전을 내준 SSG 랜더스가 테이블세터, 중심 타선 순번을 바꿔 2차전을 치른다. SSG는 1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PO 2차전에서 박성한(유격수) 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 최정(3루수) 한유섬(지명타자) 고명준(1루수) 최지훈(중견수) 김성욱(우익수) 정준재(2루수) 조형우(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1차전에서는 1·2번 타순에 박성한과 안상현을 뒀다. 박성한은 1안타를 기록했지만, 안상현은 무안타에 그쳤다. 2차전에서는 리그 대표 타자인 에레디아를 전진 배치했다. 1차전에서 5번 타자로 나섰던 최정은 커리어 가장 많이 나선 3번에 배치됐다. 4번 타자는 그대로 한유섬, 5번은 1차전에서 홈런을 친 고명준이 맡았다. 2루수는 안성현 대신 정준재가 나선다. 후반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준 '신성' 류효승은 1차전에서 8번 지명타자 나섰지만, 이날은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지명타자는 한유섬이 맡고, 류효승이 맡았던 우익수는 김성욱이 나선다. 이숭용 SSG 감독은 "어제 (류)효승이가 부침이 있는 것 같아서 (김)성욱이를 넣었다"라고 라인업에 변화를 준 배경을 전했다. 오후 4시 현재 준PO 2차전이 열리는 랜더스필드에는 오전부터 비가 내리고 있다. 우천 순연 가능성이 있는 상황. 2차전 SSG 선발 투수 김건우가 경기가 하루 밀려도 등판할지 시선이 모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이숭용 감독은 "아직 고민 중이다. (김)건우로 갈 확률이 높다"라고 밝혔다. 한편 2025시즌 12승 7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한 SSG 에이스 드류 앤더슨은 장염 탓에 1·2차전에 나서지 못했다. 이숭용 감독은 "상태는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오늘 피칭도 했다. 3차전 정도에 등판할 수 있을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1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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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도 대기, 기세 살려주면 안 돼" 1차전 필승 다짐한 삼성 박진만 감독 [WC1]

"1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기세를 더 살려주면 안 된다."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승리를 다짐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2025 신한은행 SOL뱅크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WC·2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을 74승 68패 2무 승률 0.521, 4위로 마감한 삼성은 지난 4일 최종전에서 5위를 확정지은 NC를 상대한다. 유리한 팀은 삼성이다. 규정에 따라 4위 삼성이 1승을 먼저 안고 시리즈를 시작한다. 한 번 패해도 연패만 안 하면 준PO에 승선한다. 홈에서 2경기를 모두 치른다는 점도 장점이다. 삼성은 올 시즌 홈 승률이 0.577(41승 30패)로 높았다. 홈에서의 팀 타율은 0.286으로 리그에서 가장 높았고, 특히 팀 홈런이 98개로 압도적이었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홈에서 400타점 이상(408개) 기록한 팀이기도 하다. 반면 NC는 기세로 몰아친다. 시즌 막판 9연승을 달리며 기적적으로 가을야구에 승선했다. 15일 동안 3경기 차를 뒤집고 5위에 올랐다. 이 기간 NC는 팀 평균자책점 1위(2.78) 팀 타율 2위(0.299)의 호성적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타점은 59점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다. 삼성은 선발 마운드에 아리엘 후라도를 올린다. 후라도는 올 시즌 30경기에 나와 15승 8패 평균자책점 2.60,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23회를 기록한 삼성의 에이스 투수다. 특히 올해 NC를 상대로 4경기에 나와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할 정도로 강했다. 지난 6월 8일엔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다만 최근 경기인 9월 18일 NC전에선 6이닝 4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홈 팀 삼성은 이재현(유격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김지찬(중견수)-이성규(좌익수)-류지혁(2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다음은 박진만 감독과의 일문일답WC 준비는?전력상 최대한 끌어 올리기 위해 컨디션 조절을 잘했다. 마지막까지 상대 팀이 정해지지 않아서, 하루밖에 시간이 없어서 시즌 중에 상대하면서 했던 분석들을 어제 끝마친 상태다. 구자욱이 지명타자인데, 수비는 가능한가?구자욱 수비 나가는 데는 지장이 없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이란 게임 있고. 한 번 부상을 당하면 시즌이 끝나기 때문에. 구자욱이 타선에 있고없고의 차이가 있다. 웬만하면 구자욱은 지명타자로 기용하려고 하고 있다. 당분간 타격에 집중하게 하려고 한다. 비가 오고 있다.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을 것 같다. 비 오기 전에 방수포 설치했다. 방수포 걷히면 내야 땅 상태를 확인해 봐야겠지만, 주력보단 수비에 대한 걱정이 있다. 부상이 나올 수도 있다. 땅 컨디션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 같다. 경기 전 선수단 미팅은?4위가 결정됐을 때, 시즌 끝나기 전에 미팅을 했다. 상황에 맞게, 작년에 포스트시즌 진출하고 한국시리즈 갔던 기존 선수들이기 때문에. 작년보다는 팀 분위기가 여유가 있는 것 같다. 표정을 보니까 여유가 있더라. 더 이상 할 얘기가 없었다. NC의 9연승을 예상했나기세가 대단한 것 같다. 마지막에 9연승하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포스트시즌에 영향도 있겠지만, 분위기 흐름 싸움에 큰 동기가 된다. 1차전에서 끝내야지만 앞으로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 올 것이다. 만약에 NC가 흐름을 타게 해준다면 2차전도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기 때문에, 1차전에서 끊어내야 한다. 왼손 이승현이 엔트리에서 빠졌다지금 준비는 계속 하고 있다. 왼손 이승민, 배찬승이 있다. 후반 경기를 봤을 때 이재익이 좋아서. 지금은 이승현보단 이재익이 좋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점점 더 올라가면 투수 부분에서 변동이 생길 수도 있다. 이승현도 꾸준하게 준비를 잘 해야할 것 같다. 박병호를 엔트리에 투입한 배경은?경험과 대타. 단기전은 경험을 무시 못한다. 박병호는 대타로서 한 방을 갖고 있다. 박병호의 타석 유무에 따라 상대가 느끼는 압박감을 고려했다. NC 상대로 필승조 변화가 있나우리 팀 필승조는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 그 범위 내에서 운영을 해야 할 것 같다. 단기전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투수가 운영될 수도 있다. 가라비토는 불펜으로 나올 수 있나.불펜으로 나온다. 힘이 있기 때문에. 힘 있는 타순에 투입할 예정이다. 작년에 김무신 선수가 그렇게 활약을 했다. 똑같은 역할을 할 것 같다. 상대에게 압박감을 주는 투수. 만약 2차전까지 가면 선발은 원태인이다. 원태인도 투수 엔트리에 들어와 있다. 구창모 선발 예상을 했나.처음엔 로건이라고 예상했다. 로건보다 컨디션이 좋다고 생각한다. KT-한화전 응원했나.최소한 무승부를 응원했다. 그래야 NC가 최종전에서 라일리를 소모하기 때문에. 만약 오늘 취소가 된다면 구상은?아직 구상하지 않았다. 우리는 변동 없이 후라도가 나간다. 상대 선발이 바뀌느냐에 따라 약간의 변동은 있다. 타자 키플레이어는?왼손 투수가 선발로 나온다. 2~5번이 좌타 라인이다. 중심 타선에서 득점이 나와야 한다. 좌타 라인이 얼마나 왼손 투수를 잘 공략하느냐에 달렸다. 최종전(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왼손 투수 양현종을 만난 게 도움이 됐나조금 도움이 됐다. 그때 중심 타자들이 좋은 활약을 해줬기 때문에, 오늘도 좋은 활약해 주지 않을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0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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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찾아온 슬럼프, "문보경 4번 지킬 때 우리 타선 가장 강하다"

"(문)보경이가 4번 타순에 있을 때, 우리 타선이 가장 강하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4번 타자 문보경의 타격감 회복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문보경은 지난 26~27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 선발 라인업에서 이틀 연속 빠졌다. 27일 경기 8회 말 수비 때 오스틴 딘을 대신해 1루수로 나선 것이 전부였다. 문보경이 선발 명단에서 빠진 건 이달 타율 0.154(52타수 8안타)로 부진하기 때문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4번 타자에 걸맞지 않게 0.471로 낮다. 최근 부진으로 5번, 6번 타순까지 내려갔던 문보경은 급기야는 한화와의 중요한 일전에서 아예 제외됐다. 지난 28일 대전 한화전 우천 순연 발표 전에 공개된 라인업에서도 그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문보경이 빠진 빈 자리에는 오스틴 딘과 김현수 등이 번갈아 4번 타자로 나서고 있다. 문보경은 지난 6월에도 깊은 슬럼프에 빠진 적이 있다. 당시 34타석 연속 무안타에 그쳐 내야 땅볼을 치고 1루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거나 기습번트를 시도하며 슬럼프를 탈출하고자 안간힘을 썼다. 당시에는 타순 변화 등 없이 문보경을 믿고 계속 밀고 나갔다. 염경엽 감독은 "주전 타자가 슬럼프에 빠졌다고 무조건 라인업에서 빼진 않는다. 가장 좋은 방법은 경기에 뛰면서 타격감을 찾는 것"이라면서 "경계선이 있다. 계속 둬서 더 나빠질 수 있는 상황에선 3경기 정도 뺀다"라고 말했다. 이후에는 타격 코치 등과 상의해 경기에 내보내거나, 아니면 아예 2군에 내려보내기도 한다. 염 감독은 "신민재가 올 시즌 (타율 0.191의) 타격 부진 속에 2군에 다녀온 뒤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LG는 정규시즌 3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우승 매직넘버를 '1'까지 줄였다. 염 감독은 "이번 한화전까지 빼주려고 한다. 순위가 결정나면 30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내보낼 계획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문보경은 지난해 여름부터 LG 4번 타자를 맡고 있다. 지난해 3할 20홈런 100타점을 달성했고, 올 시즌에는 138경기에서 타율 0.279 24홈런 108타점을 기록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과 타점을 경신했다. 염경엽 감독은 "시즌 종료가 다가오는데 (문)보경이가 실전에서 빨리 타격감을 찾아야만 한다. 포스트시즌(PS)을 생각하면 중요한 부분"이라면서 "보경이가 4번 타순에 있을 때 우리 타선이 가장 강하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5.09.2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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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5초 차이’ 노시환은 ‘수싸움’과 ‘무심타’ 사이에서 답을 찾고 있다

“아무 생각 없이 막 휘둘렀는데요.”4번 타자의 답은 이랬다. 길고 긴 생각 끝에 그가 다다른 잠정 결론은 ‘생각 없음’이다. 한화 이글스 4번 타자 노시환(25)이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8일 기준으로 그는 홈런 27개를 때려냈다. KBO리그 4위. 국내 선수 중에는 가장 많은 아치를 그렸다. 그런데도 노시환의 2025년은 쉽지 않았다.노시환의 폭발력은 특급 외국인 타자 못잖다. 문제는 안정성이다. 홈런과 타점(86개, 5위)에 비해 타율(0.245, 36위)이 낮다. 그뿐만 아니라 월별 타율(3월 0.167→4월 0.303→5월 0.206→6월 0.213→7월 0.253→8월 0.255) 기복도 큰 편이었다. 상위권 팀 4번 타자에게 거는 팬들의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있었다. 누구보다 노시환의 고민이 깊은 것 같았다. 지난 2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서 홈런 두 방을 터뜨린 뒤 그는 “아무 생각 없이 막 휘두른다. 그런데 그게 오히려 더 좋은 것 같다. 생각을 많이 하니까 타이밍이 오히려 더 늦어졌다”며 웃었다.홈런 두 개를 때린 뒤 의기양양하게 하는 말이 아니었다. 어느덧 프로 7년 차. 2023년에는 홈런(31개) 타점(101개) 2관왕에 올랐던, 그러나 여전히 성장통을 겪고 있는 타자의 깊은 고민이 묻어난 말이었다. 노시환은 “(최근 타격이)안 되다 보니까 타석에서 노림수도 가져보고, 여러 가지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러나 생각하는 순간 (히팅) 타이밍이 늦더라. 최근에는 마음도 비우고, 머릿속을 비우고 (타격) 하고 있다. 그게 좋은 결과로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무 생각 없다는 말은 그만큼 치열하게 고민했다는 역설이다. 투수가 던진 공이 17m쯤 비행해서 홈플레이트를 통과하는 시간은 불과 0.40~0.45초. 타자가 생각하고, 보고, 반응하기 쉽지 않은 시간이다. 노시환이 말한 ‘타이밍’은 더 짧은 시간이다. 투구가 최대 43㎝ 길이 홈플레이트를 통과하는 시간은 0.01초 정도다. 타자들이 말하는 히팅 포인트는 20㎝ 이내다. 즉 노시환이 말하는 ‘늦은 타이밍’은 0.005초도 되지 않는 시간차다.찰나에 가까운 시간, 타자의 승패가 결정된다. 히팅 포인트를 평소보다 앞, 혹은 뒤에 만들기 위해 타자들은 보통 기술적인 변화를 꾀한다. 파워포지션을 이동하거나, 백스윙을 줄이는 노력이 여기에 대항한다. 타격감이 좋지 않을 때 노시환은 히팅 타이밍이 대체로 늦었다. 배트를 맘껏 휘둘렀는데 파울이 됐던 이유다.고민 끝에 노시환은 마인드셋에서 답을 찾았다. 공을 보고 판단하는 과정을 최소화했다는 게 “아무 생각 없이 휘둘렀다”는 표현이었다. 2일 KIA전에서 1-1이던 5회 1사 1·2루에서 KIA김도현이 던진 바깥쪽 커브를 밀어 쳤다. 한화생명 볼파크의 명물 몬스터월로 향하는 타구였는데도 노시환은 홈런임을 직감했다. 그만큼 완벽한 타이밍이었다.이어 노시환은 7회 쐐기 솔로포를 날렸다. KIA 김태형의 포크볼을 잡아당겼는데 라인드라이브로 왼쪽 담장을 넘겼다. 2루타인 줄 알고 전력질주했던 노시환은 타구가 넘어간 걸 보고 스피드를 늦췄다. 완전히 자신감을 되찾은 것 같았다. 가을 야구를 앞두고 노시환은 타격감을 잔뜩 끌어올리고 있다. 문제는 역시 지속성이다. 이 감각을 얼마나 유지하고, 중요한 승부처에서 폭발하느냐는 온전히 그에게 달렸다.포스트시즌(PS)에서도 노시환의 역할은 정해진 것 같다. 노시환이 부진에 허덕일 때도 김경문 한화 감독은 라인업 카드를 손대지 않았다. 노시환은 올 시즌 475타수 중 96.6%(459회)를 4번 타자로 나섰다. 그가 2025년에도 미래에도 한화 타선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을 감독은 타순으로 강조하고 있었다. 김 감독은 두산 베어스 감독 시절 김현수(현 LG 트윈스), NC 다이노스 시절 나성범(현 KIA)을 그렇게 육성했다.성공했다고도, 실패했다고도 말할 수 없는 2025년. 노시환에게는 정말 중요한 PS 승부가 남았다. 9월 5경기에선 홈런 2개, 타율 0.385(13타수 5안타)를 기록 중이다. 타격은 워낙 예민하기에 ‘0.005초’가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수싸움’과 ‘무심(無心)타’ 사이에서 노시환이 답을 찾고 있다. 김식 기자 2025.09.09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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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아깝지만, 오스틴 "히트 포 더 사이클 알았지만 팀 승리가 우선"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2)이 이틀 연속 '히트 포 더 사이클'을 아쉽게 놓쳤다. 그러나 "팀 승리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오스틴은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팀의 4-3 역전승을 이끌었다. 1회 초 첫 타석에서 안타로 출루한 오스틴은 팀이 0-2로 뒤진 4회 초 선두 타자로 나와 NC 신민혁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전날(27일)에 이은 이틀 연속 홈런으로 특히 비거리가 135m로 상당했다. 그는 "강한 타구를 날리고 싶었고 마침 변화구를 노렸는데 생각대로 이뤄져 좋은 타구를 만들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오스틴은 6회 초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7회 초 2사 1·2루에서 동점 2타점 3루타를 터뜨렸다. '히 트 포 더 사이클'에 2루타만 남겨둔 상황, 오스틴은 9회 초 마지막 타석에서 잘 맞은 타구를 날렸으나 우익수 정면을 향해 대기록 달성을 놓쳤다. 그는 "마지막 타석 직전에 동료들이 히트 포 더 사이클 기록에 도전할 수 있다고 알려줬다"라며 "기록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타석에 임했다. 팀 승리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오스틴은 전날 경기에서 홈런-단타-2루타를 기록한 뒤 마지막 타석에서 '히트 포 더 사이클'을 노렸으나 중견수 뜬공에 그쳐 결국 3루타를 뽑지 못했다. 오스틴은 이틀 연속 활약으로 '미니 슬럼프'를 탈출했다. 염경엽 LG 감독도 타순 변화 고민에서 벗어났다. 오스틴은 지난 22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26일 NC전까지 4경기에서 14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이 기간 득점권에서 6타수 1안타에 그쳤다. 염경엽 감독은 "오스틴의 잘 맞은 타구가 상대 야수 정면으로 향하더니 갑자기 꼬였다"라며 "3번(오스틴)과 5번(김현수)을 바꿔볼지 고민했다. 1~2번 신민재·문성주의 타격감이 괜찮고, 4번 타자 문보경이 타점 찬스에서 제 역할을 한다. 그래서 3번이 잘 돌아가면 타선의 무게감이 극대화될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일 (김)현수의 타격감이 좋았다면 바꿨을텐데 (오스틴과) 비슷했다"라며 "어쨌든 최근 (고정) 타순에서 경기별 5점 이상씩 득점했고, 계속 이겨서 타순을 변동하지 않고 가만히 뒀다"고 설명했다.오스틴은 이틀 연속 홈런 포함 3안타 경기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27일에는 결승타를, 28일에는 추격 및 동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선두 LG는 KBO리그 역대 최초 12연속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기록하며 월간 최다승 타이(17승·1994년 5월)를 달성했다. 오스틴은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자세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타격감이 올라온다"라고 반기며 "팬분들의 큰 사랑에 항상 감사드린다. 정말 큰 힘을 받고 있다. 시즌 끝가지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창원=이형석 기자 2025.08.2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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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5번 바꿔볼까 엄청 고민했는데..." 오스틴이 터졌다 [IS 창원]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2)이 '미니 슬럼프'에서 탈출했다. 염경엽 LG 감독도 타순 변화 고민에서 벗어났다. LG는 지난 2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서 10-1로 크게 이겼다. 외국인 타자 오스틴이 1회 결승 투런포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친 덕분이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 전까지 타순 변화를 엄청나게 고민했다. 오스틴이 앞선 4경기에서 14타수 1안타로 부진해서다. 이 기간 득점권에서 6타수 1안타로, 찬스를 몇 차례 날렸다. 염 감독은 "오스틴의 잘 맞은 타구가 상대 야수 정면으로 향하더니 갑자기 꼬였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래서 염 감독은 "3번(오스틴)과 5번(김현수)을 바꿔볼지 고민했다. 1~2번 신민재·문성주의 타격감이 괜찮고, 4번 타자 문보경이 타점 찬스에서 제 역할을 한다. 그래서 3번이 잘 돌아가면 타선의 무게감이 극대화될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다만 타순 변화는 특별히 없었다. 염 감독은 "만일 현수가 잘 맞았으면 바꿨을 텐데 현수도 (타격감이) 비슷했다"라며 "어쨌든 최근 (고정) 타순에서 경기별 5점 이상씩 득점했고, 계속 이겨서 타순을 변동하지 않고 가만히 뒀다"고 설명했다. 27일 경기에는 김현수도 전날 다리 경련 증세로 인한 휴식 차원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3번 타자 오스틴은 27일 NC전 1회 초 1사 2루 득점 찬스에서 2점 홈런을 기록했고, 4회 1사 1루에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쳤다. 6-0으로 앞선 6회 1사 2루에서는 1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오스틴의 선제 투런 홈런으로 경기 초반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라며 "오늘을 계기로 오스틴의 타격 페이스가 조금 더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창원=이형석 기자 2025.08.2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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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방출→FA→부진→634일만의 3안타, 두 번 눈물 흘린 KIA 고종욱

KIA 타이거즈 고종욱(36)은 중계 방송사와 수훈 선수 인터뷰 중에 아내를 떠올리며 눈물을 훔쳤다. 이어 취재진을 만나서도 고개를 푹 숙인 채 울먹였다. 고종욱은 "(눈물을 흘려) 죄송하다"라며 "아내에게 한 약속을 지켜 기쁘다"라고 말했다. 고종욱은 지난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 팀의 12-2 대승을 이끌었다. 고종욱의 한 경기 3안타는 올 시즌 처음으로, 2023년 10월 4일 KT 위즈전 이후 634일 만이었다. 그는 "한 타석만 들어서다보니 이범호 감독님께서 '언제 밥값 할거냐'고 그랬는데 오늘은 밥값을 한 거 같다"라고 쑥스러워했다. 고종욱은 지난 28일까지 13경기에서 타율 0.400(20타수 6안타)을 기록, 주로 대타로 출전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날 고종욱을 1번 타자로 기용한 건 최근 상위 타순을 형성하던 박찬호와 이창진에게 휴식을 부여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고종욱은 배팅 감각만 평가하면 우리 팀에서 최형우의 비슷한 레벨이다. 치리노스가 공에 변화가 많은 유형이라 고종욱을 내보냈다"라고 말했다. 또한 "고종욱이 출루하면 팀 분위기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1회부터 좋은 방향을 만들어줬으면 한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면 염경엽 LG 감독은 "KIA에서 고종욱이 제일 무섭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등에서 고종욱과 감독-선수로 지낸 바 있다. 고종욱은 28~29일 경기에서 대타로 나와 각각 안타와 자동고의4구를 기록했다. 고종욱은 1회 첫 타석에서 LG 치리노스의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3회 2사에서도 안타를 뽑았다. 고종욱은 0-1로 뒤진 6회 초 무사 1루에서 치로노스를 상대로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KIA는 6회에만 6점을 뽑아 6-1로 달아났고, 8회와 9회 3점씩 추가해 12-2로 이겼다. 수훈 선수 인터뷰로 선정된 고종욱은 가장 먼저 아내를 떠올렸다. 그는 "사실 지난해 아내의 몸이 좀 안 좋았다. 유산의 아픔도 겪었다. 그때 제가 해준 게 없었다"라며 "다행히 아내의 몸이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고종욱은 오는 12월 아빠가 된다. 그는 "지난번에 홈 보살 하고 방송 인터뷰를 했는데, 그때 '겨울이(태명)' 언급을 못했다. 아내한테 다음에 잘해서 인터뷰할 때 꼭 (겨울이를) 언급하겠다고 약속했는에 이렇게 지켜 다행"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2011년 입단한 고종욱은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서 주전 외야수로 활약했다. 2018년 말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로 옮긴 고종욱은 추신수의 입단으로 설 자리를 잃었고, 결국 2021년 종료 후 방출됐다. 입단 테스트를 거쳐 KIA에 입단한 그는 2023년 114경기에서 타율 0.296 3홈런 39타점으로 부활했다. 이후 KIA와 2년 최대 5억원의 조건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지난해 28경기 출장에 그쳤고, 올 시즌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그는 "올해 2군에서 시작했고, 시범경기도 못 나갔다. 그래서 많이 내려놓았었다. 기회가 많이 없을 거로 생각했다. (은퇴하더라도) 마지막 준비를 잘해서 좋은 이미지를 남기고 싶었다"라며 "부상 선수가 발생하고 착실히 준비한 덕에 감독님이 다시 기회를 주셨다"고 돌아봤다. 이범호 감독이 밝힌 "최형우와 비슷한 레벨"이라는 평가에 대해선 "정말 감사하다. 그 정도는 아니고 형우 형의 반만 닮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아내에게 한 마디 남겨달라'는 말에 "지금까지 특별히 잘해준 게 없다.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과정 중에 있다"라며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6.30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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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고종욱에 무너진 치리노스, LG의 우려가 현실로

LG 트윈스의 '에이스' 요니 치리노스(32)가 KIA 타이거즈 고종욱의 방망이에 무너졌다. 치리노스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동안 7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LG가 2-12로 져 치리노스는 시즌 4패(7승)째를 당했다. 치리노스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21에서 3.49로 나빠졌다. 치리노스는 5회까지 단 1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6회 와르르 무너졌다. 특히 KIA가 이날 깜짝 1번 카드로 기용한 고종욱에게 완벽하게 당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기존에 상위 타순을 형성하던 박찬호-이창진에게 휴식을 부여하며, 고종욱을 리드오프로 기용했다. 고종욱이 '치로노스 격파'의 선봉장으로 나서주길 기대했다. 이 감독은 "고종욱은 배팅 감각만 평가하면 우리 팀에서 최형우와 비슷한 레벨이다. 치리노스가 공에 변화가 많은 유형이라 고종욱을 내보냈다. 또 출루하면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이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LG 감독도 고종욱을 경계했다. 염 감독은 "KIA에서 고종욱이 제일 무섭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등에서 고종욱과 감독-선수로 지낸 바 있다. 고종욱은 27일 경기 7회 1사 1루서 대타로 나와 안타를 쳤다. 그러자 염 감독은 28일 경기 9회 1사 3루에서 박민 타석 때 KIA 벤치가 고종욱 대타 카드를 꺼내자 곧바로 자동고의4구 작전을 펼치기도 했다. 치리노스는 1회 초 고종욱과 첫 번째 승부에서 시속 148㎞ 투심 패스트볼을 통타당해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후속타 불발로 실점하진 않았다. 3회에는 2사 후에 고종욱에게 시속 140㎞ 포크볼을 던졌으나 중전 안타를 맞았다. 치리노스는 1-0으로 앞선 6회 초 선두 타자 박민에게 안타를 뺏겼다. 이날 고종욱을 제외한 KIA 타자에게 내준 첫 피안타였다. 다음 타자는 고종욱이었다. 치리노스는 무사 1루에서 고종욱에게 초구 시속 133㎞ 포크볼을 던졌는데 좌중간을 가르는 동점 2루타를 허용했다. 치리노스는 이후 속절없이 무너졌다. 김호령의 희생 번트로 놓인 1사 3루에서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에게 결승 적시타를 내줬다. 이어 최형우에게 안타, 오선우에게 1-3으로 벌어지는 적시타를 맞았다. 결국 LG 벤치는 마운드를 김진성으로 교체했다. 김진성이 2타점 3루타를 맞아 치리노스의 실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치리노스의 가장 마지막 승리는 지난 12일 SSG 랜더스전(5와 3분의 2이닝 9피안타 4실점)이었다. 갈 길 바쁜 2위 LG는 에이스가 최근 3경기 등판 모두 승수 쌓기에 실패하자 크게 주춤하고 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6.30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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